속 에리시아 전기 6장 <사이파 강의 싸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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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에리시아 전기 6장 <사이파 강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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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사이파 강의 싸움


 


 1


 150정도의 기병이 한산한 겨울의 대지를 가로질렀다.
「카르테나 대위. 저 두 언덕의 저편에 용병단의 낡은 성채가 있다고 합니다」
「현역인가?」
「아니오 사용되지 않은지 20년 정도 지난다고 합니다」
「……사리스군이 틀어박히기에는 딱인가……」
 카르테나는 혼자 골똘히 생각했다. 그는 비룬탈 왕국군 사관이다.


 웨델 산맥의 지하를 관통하는 갱도를 통해 비룬탈 왕국군은, 카스파·아우트
슈타인 소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독립 혼성 여단을 원군으로서 파견했다.
 비룬탈 왕국은 꽤 이전부터 가놈 지방에  강력한 반사리스 제국의 거점을 쌓
아 올리려 꾀하고 있었다. 압도적 국력차이를 좁은 전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어
떻게든 싸워 왔지만, 이대로는 쇠퇴할 뿐이다.
 많은 희생을 내면서도 마침내 안전한 지하도를 확보했다. 처음은 정보, 다음
에 사람, 그리고 무기를 보내, 마침내  6천의 여단 규모의 병력을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본국으로부터 멀리 멀어진 땅에서 동맹 세력(기드, 오드)과의 절충을 교묘하
게 해내면서 사리스의 대군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사령관에게는, 젊은이 중
호프라고 주목받는 카스파·아우트슈타인 소장이  발탁되었다. 그는 아직 30대
초반으로, 기민한 전투 지휘를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전년의 카르사스 요새의
공방전에서는 요새에서 과감하게 출격해 사리스  제국군의 일각을 격파하는 눈
부신 무훈을 올리고 있다. 이 싸움에서는, 스스로 남능자용류의 면허 전수받음
의 솜씨를 유감 없게 발휘해,  “카르사스의 악마”라고 사리스 제국군에게 공
포를 불러일으켰다.
 카스파·아우트슈타인은 돌출된 사리스군 좌익을 격파하기 위하여 군세를 동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카르테나  기병 중대를 정찰  부대로서 선발로 내보냈
다.
 카르테나는 언덕에 다가가 정찰을 실시한 후, 대안에 있는 고성에 흥미를 보
였다. 그 움직임을 가만히 숨죽인 채 응시하고 있는 집단이 있었다. 신이다.


 신은 여기까지의 싸움 중에서 한번도 최전선에 나온 일은 없다. 항상 후방으
로부터의 지원을 계속 담당해 왔다. 신의 실적 부족을 우려한 일도 있다.
「병아리가 전장에서 우왕좌왕 해서는 아군 공격의 방해가 된다」
 제7 사단의 커크·루벤스 편장군도 이렇게  발언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 요
인은 부상 같은 걸 당해서는 감독자로서의  책임이 거론되어 딘 일족의 눈밖에
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 사이파의 싸움에서도 멀리 동부 가도를 지키고 있었다. 소위 성가신 일을
피하는 것이다.
「크게 우회해 사이파를 건너, 적진을 측면공격 해야 합니다!」
 제2 사단의 죠·마크갸반 비장군은 군사령부에  호통치며 들어갔다. 그는 싸
워도 싸워도 적을 놓치는 이 두 명의 상관에게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측면공격, 잘 되면 등 뒤부터 감싸 포위 섬멸할 수 있습니다」
「말하고 싶은 일은 안다」
 대답한 것은, 군참모장 알렉·얀센 토역장군이다. 그도 이 작전은 생각했다.
유효한 작전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이 우회 부대가 자군의 상처가 될 가능
성도 있다. 아군의 별동대가 격파되어 반대로  적의 침공을 이끄는 일이 될 수
도 있다.
「리스크를 안을 수는 없다」
 이것에는 군사령관 로이·오브라이언 진무장군도 찬동했다. 그는 여기까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위치하는 부대를 교묘하게 교대시켜 항상 신선한 전력을 최
전선에 내보내 적어진 물자를 유효하게  사용해 왔다. 싸움을 순조롭게 수행해
결코 모험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싸우는 방법이다.
「거기다 어딘가에서 전력을 할애한다는 건가. 장군도 주전장 만으로 한계이지
않은가. 아닌가?」
「한사람 한가해 보이는 사람이 있잖습니까」
「……저건 안 된다」
「그는 전쟁 연극을 VIP석에서 관람하는 손님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지만 싸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의 전력을 언제까지나 놀려둘 만큼 여유
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사실이다.
「형세는 이쪽이 유리하다. 무리는 하고 싶지 않다」
 오브라이언의 생각은 정해져  있다. 앞으로도 모든  리스크를 배제해 한걸음
한걸음 승리를 목표로 한다.
 그 때, 남자 세 명과는 다른 높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났다.
「형세는 정말로 우세할까요?」
 군 간부 3명의 시선이 입구에 흘러갔다.
「어떤 의미인가, 루그랑쥬 감찰관」
 세리아의 군령부로부터 전황의 시찰에 방문하고 있던 감찰관이 문에 서 있었
다. 남색을 기조로 한 쇼트 블레이저 코트와 스커트에 붉은 리본. 검은색 견장
에는 참모 영관을 나타내는 문양이 그려져 있다. 감찰관 아이라·드·루그랑쥬
소령이 뜨거운 논의를 주고받는 세 명에게 걸어왔다.
「군령부의 작전실에서도, 더 이상의 장기전은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조속
한 종전을 생각해 주시길」
「……」
 군령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아이라에게 오브라이언이나  얀센도 입을 닫아 버
렸다. 그래도 얀센은 자신의 변명을 포함한 반론을 개시했다.
「그렇게 말을 하지만, 비룬탈군이 가세 하고 있다」
「그러니까 입니다」
 아이라는 거기서 한 박자 두고, 한층 더 딱딱한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세리아에선“낙토 창생”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뚤어
진 에리시아 중원을 버리고, 신천지 가놈에 에리스의 가르침에 충실한 이상 국
가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소리를」
 마크갸반이 소리를 황.
「물론입니다. 실현되는 일 따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어떤
목적으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문제입니다」
 3명의 남자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가놈에 더 이상의 혼란은 금물입니다.  벌써 카나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있다
고, 정보국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비룬탈에 좋아해 부엌이든지 다투
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알았네」
 오브라이언은 눈감은 채 가만히 아이라의 말을 들은 후, 하나의 대답에 이르
렀다.
「할발즈 사단에 우회 기동을 시킵시다. 그러나, 그에게 결전은 시키지 않습니
다. 어디까지나 미끼가 되어 적의 일부를  끌어당기게 할 뿐입니다. 결전은 주
전장에서 실시한다. 좋은가 마크갸반 장군」
「좋습니다」
 마크갸반은 가슴을 펴며, 싸움의 예감에 피를 끓게 햇다.
「루그랑쥬 감찰관에게는, 할발즈 장군의 감독을 부탁하고 싶다」
「알겠습니다. 소관이 할발즈 장군을 제어합니다」
 아이라는 끄덕이며 경례했다.


 통지를 받고 신은 날아오를듯 기뻐했다.
「고맙다, 반드시 기회를 살려 보이겠다」
 신은 마크갸반의 부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반년 동안, 함께 싸워 온 마크
갸반을 무인으로서 존경해 형처럼 사모해 왔다. 마크갸반도 잘 신을 돌보았다.
신의 추천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출진!」
 주 전장을 우회하듯이 동쪽으로 이동한  후, 사이파강을 찌르듯이 늘어진 능
선 위에 만들어진 고성에 진을 쳤다.  게다가 사이파강을 건너, 강가에 분위기
를 살린 두 개의 언덕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신의 눈앞에, 카르테나의 기병이 모습을 나타냈다. 신은 전군에 눈에
띄는 활동을 삼가도록 명했다.


 카르테나는 언덕에 진을  치는 사리스군의 거점이,  건너편 고성인가 어떤가
확인하기 위하여 전진했다. 그 때, 언덕의 그림자로부터 루크·보란쥬 대령 휘
하의 기병이 달려들었다.
「군사가 보인다」
 카르테나는 고성에 사리스군이 포진하고 있는 일을 확인하자. 불필요한 전투
를 피해, 퇴각을 개시했다.
 그것을 신은 언덕 위에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지휘관인 카르테나를 확인하
자, 단번에 언덕을 달려나갔다.
「머리를 떨어트린다!」
「복병인가, 시건방지게!」
 언덕 위에서 부대의 측면을 찌르듯이 돌진해 오는 신의 모습을 알아차려, 카
르테나는 분함에 상소리를  퍼부었다. 그리고 당황해하며  기마의 방향을 바꾸
어, 신과 대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혀  속도를 떨어뜨리려 하지 않는 신에게
경악했다.
「그냥 부딪칠 생각인가!」
 카르테나는 기가 죽는다. 하지만 역전의 용사이기도 한 그는, 신체가 반응해
창을 신을 향해 쑥 내밀었다.
「에에잇―!!」
「북능류 오의“호영참”」
 신은 애마 지르의 속도를 늦추는 일  없이 카르테나의 창을 재빨리 빠져나간
후, 날카로운 섬광과 함께 칼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대로 지나쳐갔다. 뒤에는
천천히 낙마하는 카르테나만이 남았다.
「대장!」
「대위!」
 주위를 굳히고 있던 카르테나의 부하들은 갑자기 상관이 당하자 이성을 잃었
다. 그리고 언덕에와 도망치는 신을 쫓았다.
 그것을 언덕에 숨어 있던 궁병대가 노렸다.
「쏴라!」
 일제히 쏘아진 화살이 무방비인 기병을  차례 차례로 맞추어 갔다. 공격에선
절대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는 기병도 수비에는 약하다. 단시간의 전투로 카르테
나 기병 중대는 붕괴했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져 패주해 갔다.
 신은 추격을 실시하지 않고, 승리의 함성을 울렸다.


 하지만 큰 손해를 냈다고 해도 전황에는 아무 영향도 없다. 비룬탈군의 목적
은 위력 정찰이며, 국지전의 서전에는 패배했지만,그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돌
아갈 수가 있었다.
「적의 본거지는 대안의 고성이다」
「언덕의 진은 병력도 적고, 방어 공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화살이 마시(魔矢)는 아니고 보통 화살이었다」
 충분한 수확이었다. 카스파·아우트슈타인은,  이 이름  없는 언덕에 대규모
공세를 가하는 일을 결의했다.
 또, 하나 더, 비룬탈군에 있어 중요한 정보가 있었다.
「틀림없겟지」
「잘못볼 리가 없습니다. 그 남자입니다.  카르테나 대위를 쓰러트린 것은, 르
텔 스승을 쓰러트린 남자입니다」
 이 병사가 스승이라고  부른 레오폴트·폰·르텔은  남능류 자용검의 달인으
로, 비룬탈 최고의 검사로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제자가 있어 이 병사도 그중
하나로, 보고를 받은 카스파·아우트슈타인도 뛰어난 제자 중 한 사람이다.
 카스파는 크게 신음소리를 냈다. 이 병사는 르텔과 동행해 드워프의 지하 미
궁에서의 싸움에 참가하고 있다. 상대의 얼굴도 보고 있다. 그렇다면 틀림없을
것이다.
「……아가씨」
 카스파는 돌아보았다. 그  시선 끝에는  오리하르콘·아머로 무장한, 어깨에
대위 계급장이 있는 여성이 있었다.
「고맙다. 이것도 에리스님의 가호일 것이다」
 목덜미를 짧게 잘라 가지런히 한 황갈색의 보브 헤어를 가볍게 흔들면서, 그
여성은 걸어나왔다. 흰 도자기와  같은 피부와 고양이와  같이 크고 약간 붉은
빛을 띈 눈동자가, 품위 있음과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카스파가“아가씨”라고 부른  이 여성은  이름을 디트린데·폰·르텔이라고
한다. 레오폴트·폰·르텔의 차녀이다.
 레오폴트·폰·르텔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었다.  장녀 브룬힐데·폰·르텔
은, 수많은 무훈을 올리며, 용맹한 무장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검술의 재
능도 아이 무렵부터 인정받아 큰 몸에서 계속 퍼붓는 호쾌한 참격으로 성인 남
자도 가볍게 물리치고 있었다.
 한편, 여동생 디트린데는, 언니보다 몸집이 작고, 얼굴도 선이 얇다. 언니만
큼 충격 있는 에피소드도 없고  전체적인 이미지도 수수했다. 본인으로서는 그
런 것들이 언니에 대한 컴플렉스가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그녀
도 훌륭한 검술가이다.
「카스파 소장, 나와 그 사람과의 일대일 대결을 준비해라」
「기다려 주세요, 아가씨. 우선 소관이 싸웁니다」
「무슨 바보같은 말을.  카스파는 사령관이  아닌가. 장병에게로의  책임이 있
다」
「그러나, 아가씨에게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아버지의 원수다. 죽어도 한이 없다」
「불길한 일은 말하지 말아 주십시오」
「각오를 말할 뿐이다. 게다가, 이것은 르텔가의 문제」
 결국 카스파는 말리지 못했다. 카스파는  레오폴드의 제자로, 디트린데를 태
어났을 때로부터 알고 있다. 상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무른 것은 그 때문
이다. 한편 디트린데도 아이 무렵부터  함께 살아왔고 가장 출세한 사람이기도
한 카스파에 대해서, 친밀감과  동경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일종이
응석부림이 되어 있었다.
 카스파는 고민의 표정을 풀지 못한 채, 준비를 위해 퇴실하는 디트린데의 모
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2


 디트린데는 그 다리로, 가까운 마을에  있는 교회로 향했다. 그리고, 에리스
상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빌었다.
「에리스님, 저에게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르텔님은 정말로 강한 신앙을 가지고 있네요」
 거기에, 여성 사제가 나타났다.  감색의 법의를 입은  사제는, 햇빛에 잘 탄
피부를 하고 있었다.
「나 같은 게……」
「싸움 속에 있어도 에리스님의 자비를 잊지 않는다. 신자로서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사제는 미소지으며 물을 내밀었다.
「이 물은 에리스 호수의 수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에리스 교 신자에게 있어, 교회에서 에리스 호수의 물을 마시는 일은 성스러
운 행동으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디트린데는 그것을 손에 들려다 무심코
떨어뜨려 버렸다.
「이거 실수를 해 버렸습니다」
「무엇인가 마음에 막힘이  있는 거겟지요. 여기는  에리스님의 자비의 관입니
다. 마음을 솔직하게 여세요」
「……크리슈나님……」
 디트린데는 여성 사제 크리슈나의 손에 입맞춪었다.
「자, 이쪽으로」
「네」
 크리슈나는 자애로 가득 찬 웃는  얼굴을 디트린데에게 향하며, 그녀를 일어
서게 한 후, 상담용의 골방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트린데에게서 등을
돌린 순간, 크리슈나의 얼굴은, 추잡하게 비뚤어졌다.
 크리슈나는 디트린데를 창이 없는 어두운 방으로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
「마음을 여세요」
 침대의 옆에선 향이 피워지고 있었다.
「……사실은 무섭습니다」
 디트린데는 마음을 열어 갔다.


 한편, 신은 고성에 돌아오고 있었다.
「선명한 승리였다, 일까?」
 신은 우쭐거리듯이, 마중 나온 아키즈키에게 말했다.
「규스 가라사대, 「적이 무방비인 때에는 기습을 가해라」다」
 최근 마크갸반의 영향을 받아, 병법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던 바로 직후였
다.
「“전쟁에 이기는 비결”이군요」
 아키즈키는 웃었다.
「그러나 이렇게도 말하고 계십니다……」
「 「이긴 후 투구끈을 여며라」겠지. 알고 있어」
「서투른 병법은 상처의 원인, 인 겁니다」
「……불쾌한 놈이다」
 신은 원망스러운 듯이 아키즈키를 보았다.  거기에, 다른 방향으로부터 날카
로운 목소리가 났다.
「지휘관이 직접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아이라였다.
「규스 가라사대, 「선봉에는 정예를 선택하도록」.  나 이상의 정예는 여기에
없다」
「지휘관이란 때로는 겁쟁이여야 합니다. 당신이  죽으면, 남겨진 군사는 어떻
게 됩니다. 사령관으로서의 자각을 가지십시오」
 강한 어조로, 그렇게 말한 후 아이라는 그 자리를 떠났다. 두 명은 재회하고
나서 사무적인 회화 이외에는 하고 있지 않았다. 신이 허물없는 태도를 취하려
고 하면, 아이라는 매정하게 피했다.
「뭐야 도대체!」
 아이라의 태도에 신은 안달복달해 했다.


 다음날, 옛친구가 나타났다.
「어이, 신 있나―」
 샤크이다. 성내의 좁은 통로를 막아서듯이 많은 짐을 쌓은 수레가 줄지어 있
다. 신은 꺽어진 통로를 달려나와와 샤크가 올린 손뼉을 쳤다.
「어울리잖아. 운송업이 천직이었던 거 아냐?」
 신은 놀리듯이 말했다.
「그럴지도 몰라. 벌이가 되고 벌이가 되니 어쩔 수 없군」
 샤크는 껄껄 웃었다.
「그런가?」
「아, 이 전쟁이 시작되자 각지의 귀족은  성의 방비 등에 돈을 들이기 시작했
어. 아무튼 운송업보다 무기 상인이, 단연 벌고 있는 것 같지만」
「……무기, 탄약 등의 판매를 통해 부를 쌓는다는 건가」
「살짝 하는 말인데, 기드 군에도 팔고 있다, 라고 하는 소문이다」
「무섭군. 하지만 상인이란 그런 거겠지」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신은 조금 불쾌한 표정을 했지만, 그다지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것보다, 너 속이지는 않은 거지? 수를 헤아려 볼까?」
「허, 무슨 실례를. 나를 그런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이 장사는 신용이
생명이다!」
 신은 수레를 감싸는 덮개 안을 들여다보며  물건의 수를 5개까지 세었다. 거
기에 또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
「마시입니까?」
 아이라이다.
「아니, 방한옷이다. 모자, 부츠, 장갑도 있지」
 신은 그 중의 하나를 꺼내어 아이라에게 던졌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모처럼  민간의 수송 업자를  소집했는데, 이런
물건을 옮기게 하다니. 마시가 부족한 건데요」
「마시 마시 하지만, 원래  마시의 제조가 부족한 거다.  수가 부족한 건 내가
원인이 아니야」
 은근히 참모장인 얀센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의 수송이 쓸데없게 되다니」
「그건 총명한 루그랑쥬 소령의 말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군. 아무래도 사리스
인은 극북의 겨울을 얕잡아 보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1개월 정도 지나면, 여
기는 백색 일색이 된다. 그 때가 되어 당황해도 늦어」
「그러나, 무기가 없으면 이길 수 없어요」
「몸이 움직이면 몽둥이로도 이길 수 있다」
「바, 바보같은! 사리스의 정규병이 몽둥이라니」
「그 어디가 이상한가. 겨울나기를 가볍게 보고 있는 그쪽이 이상하다」
 두 명은 격렬하게 말다툼을 계속했다.
「두 사람 다, 병사가 보고 있습니다」
 아키즈키가 사이에 끼어들었다. 두 명은  주위에 시선을 돌려 병사들의 시선
을 확인하자,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다, 다행이다∼」
 뒤에 남은 샤크는, 짐수레에 양손을 얹으며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3


 다음날, 비룬탈군 약 6천이, 언덕 아래에 포진했다.
「어떻게 된 건가!」
 신은 소리를 질렀다.
「오토나 비룬탈로부터 증원이 있었다고는 해도, 총수는 1만에서 2만의 사이일
거다. 그 중 6 7천의 군사를 이쪽으로 보냈다는 건가!」
「그와 같습니다. 얀센 참모장이 원하고 있던  일입니다. 버텨 내면 우리의 승
리. 반대로 패퇴하면 우리는 공격의 거점을 잃고, 한편 적에게 측면 공격의 호
기를 주게 됩니다」
 아키즈키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좋아」
 신은 조속히 무장한 후, 언덕으로 본진을 이동시켜 스스로 지휘를 하기로 했
다. 하지만 비룬탈군의 맹공은 시작되지 않았다.
 거기에 편지를 묶은 화살 하나가 비룬탈군에서 언덕으로 날아왔다. 거기에는
신 앞으로 쓰여진 결투장이 묶여 있었다.
「가서는 안 됩니다」
 아키즈키는 양손을 크게 벌려 제지했다.
「이것은 자존심 문제다」
「당신은 착각하고 있다. 이것은 검술 시합은 아니라. 전쟁입니다」
「장황하군」
 신은 아키즈키의 손을 떨쳐내고, 언덕을 내려갔다.
 거기에는 벌써, 소복을 입은 디트린데가 있었다.
「일대일 대결을 받아들인 것을 감사한다」
「검사로서 서로 자존심을 걸고 싸웠다.  아버님에게는 유감인 결과였지만, 그
것이 검의 일이라고 믿고 있다」
「최후의 상대가 유명한 당신이란 걸, 명예로 생각하시고 있겠지」
 두 명은 가까워진다. 디트린데는 신의 얼굴을 보았다.
――이 남자 강하다!
 자연스레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직 남능자용류의 전부를,  당신에게 보인 게 아니야. 그
리고, 르텔 집안의 이름을 걸고, 너를 쓰러뜨린다.」
「원하는 대로」
 그리고, 검과 도가 뽑혔다.
 디트린데의 애검은, 드래곤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용의 힘이 봉인되
어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 검을 중단 자세로 지었다.
 신은 기본대로, 얼굴 옆에 칼을 세운다.
 양자는 그대로 천천히 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북능류와의 싸움은, 일순간 정해진다. 다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디트린데의 시야로부터, 신  이외의 물체가 사라졌다.  그리고, 신의 미묘한
움직임까지도, 피부에 직접 느껴졌다.
――갈 수 있다. 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디트린데는 간걱을 줄였다. 게다가, 신은  한 걸음 물러섰다. 신에게는 명백
하게 망설이는 기색이 있었다.
――이길 기회!
 디트린데가 움직였다. 날카로운 내려치기가, 정확하게 신의 머리를 노렸다.
 쨍!
 신은 그것을 양손으로 받아냈다. 이것은 신의 나쁜 버릇이었다. 자기보다 큰
상대와 싸우는 일 많았던 아이의 무렵에 칼이 튕겨지는 것을 무서워해, 양손으
로 받아들여 버리는 버릇이 붙어 버렸다. 교정했을 텐데 때때로 나와 버린다.
 물론 이래서는 반격할 수 없다. 디트린데는  기세를 타, 2타, 3타 차례 차례
로 치고들어갔다.
「쳇!」
 신은 혀를 차면서 일방적으로 후퇴했다.
――본궤도에 오르지 마!
――텅 비어 있다!
 신의 눈동자 안쪽이, 붉게 빛난다.
 디트린데는 3타 뒤, 몸을 가라앉히며 신의  복부를 노렸다. 하지만 그 전에,
신은 억지로 한 걸음 내디디며 몸 자체를 부딪쳤다. 그리고 디트린데에게 달라
붙어 왼손으로 디트린데의 오른손을 잡고  검을 흔들었지만 떨어트리지는 못했
다.
「떠, 떨어져라」
「놀이는 여기까지다!」
「장난치지 마」
 신은 디트린데를 누르듯이 몸을  떼어놓았다. 그 순간  양자는 번쩍, 옆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들은 다만 허공을 잘랐다.
――싸움 안에서 싸움을 잊고 있었다……. 다음엔 결판낸다!
 신은 망설임을 버리고, 또 칼을 얼굴 옆에 세운다.
「남능자용류 오의“쌍룡단악”(雙龍斷顎)」
「북능명도류 오의“십자베기”」
 서로 대담한 기술을 계속 내보냈다.
 디트린데는 하단 자세를 취한 후, 거기에서  검을 치켜들었다. 그에 대해 신
도 북능류의 일격을 쳐내렸다. 검과 도는 불꽃을 흩뜨리며 서로 서로 스쳐지나
갔다.
 그리고 디트린데가 아래로부터 치켜든 검은,  머리 위에서 간발의 차이로 있
었다. 거기서 변화되어 신의 머리위로 내려쳐졌다.
 한편 신은 오른쪽 앞으로 비스듬히 발을  디뎠다. 그리고 내려쳐진 칼은, 왼
쪽에서 옆으로 강하게 자르듯 갈라졌다. 확실히 십자를 그리듯이, 칼의 잔영이
움직인다.
 승부는 일순간, 서로의 오의가 교차했다.
 신은 크게 숨을 내쉬면서 돌아봤다. 그  이마에는 한줄기, 붉은 선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치명상에는 이르지 않았다.  그리고 디트린데는 신체를 기역자
로 꺾으면서 그 자리에 붕괴되었다.
「이 칼은“뇌명도”(雷鳴刀). 베어내진 않는다. 다만, 뇌격이 덮칠 뿐」
「크……죽여라」
 신은 일순간 주저했지만, 그 시선 끝에 달려오려 하는 카스파의 모습이 들어
왔다.
「살인은 하지 않아. 다만 패배의 연쇄를 끊는다」
 한 개의 황금 바늘을  꺼냈다. 거기에는 세세한  룬 문자가 세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것으로 너의 자랑을 빼앗는다」
 디트린데의 이마에 그것을 박았다.
「아……」
 그리고, 재빠르게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직후, 카스파가 도착해 디트린데를
안아 일으켰다.
「아가씨!」
「카스파, 생각해 낼 수가 없어. 검에 관한 게, 아무것도 생각나지가 않아」
 디트린데는 부들부들 연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 그런……」
 카스파는 말을 잃었다.



 4


 디트린데는 가까운 교회로 옮겨졌다. 신이  사용한 황금 바늘의 마력을 제거
하기 위해서이다.
「크리슈나님, 아가씨는 어떤 마술에 저주받고 있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알았습니다. 에리스님의 자비에 기대십시오」
 그리고 크리슈나는 디트린데를 독실로 옮겨, 거기에 눕히게 한 후, 두 명 만
의 상태가 되었다.


 한편, 신도 고성에 귀환했다.
「당신 바보 이닙니까」
 집무실에 돌아와 보고서를 펜으로  적고 있을 때,  아이라가 들어왔다. 그리
고, 책상을 양손으로 격렬하게 두드렸다.
「그 점을 좋아하는 거겠지」
「자만하기는」
 신은 웃으면서 등받이에 기대었다. 아니, 뽐내는 자세를 취했다는 것이 올바
르다. 아이라는 차갑게 그것을 응시했다. 하지만 이 응시에, 얼음과 같은 빛을
보이던 눈동자가 물기를 띠며  비틀렸다. 그리, 신을  계속 쏘아보던 눈으에서  
외줄기 물방울이 흘렀다.
「배신자」
 아이라는 상체를 쓰러트리며  신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올려 책상 위에 실은 후 다음에 왼쪽 무릎을 실었다.
 책상 위에서 엎드린 아이라와 신은 농후한  키스를 했다. 서로 내민 혀를 달
라붙이고, 서로의 타액이 섞여 갔다. 신은  아이라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아 어
지럽게 좌우로 흔들면서, 한층 더 격렬하게 입술을 탐냈다.
 아이라는 천천히 무릎을 앞으로 움직여  꿇어앉은 자세가 되더니, 거기서 단
번에 신의 가슴에 뛰어들었다.  기세가 지나쳐서 신의  후두부가 등 뒤의 벽에
닿으며 둔중한 소리를 냈지만, 그런데도 두 명은 서로의 입술을 떼어놓지 않았
다.
「응응……응……쯔읍……응응」
 아이라는 신의 무릎 위에 올라타듯이 한 후, 농후하고 진한키스를 계속했다.
두 명의 입술로부터는 서로 섞인  타액이 턱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것조차
신경 쓰지 않고 두 명은 타올라, 한층 더 강하게 입술을 서로 꽉 눌렀다. 그리
고, 겨우 입술이 떨어지면자, 질척한 실이 두 사람 사이에 늘어졌다.
「길었다」
 신은 키스의 일을 말했다.
「……길었어요. 오랫동안 잘도 버려놨군요」
 아이라는 신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그 모양을 확인하듯이 손가락을 움직
였다.
「용서 못해」
 그리고 손톱을 세웠다.
「바빴다. 이름도 재산도 없는 남자가, 눈 깜짝할 순간에 백작에 장군이다. 상
당히 괴로웠어」
「그러면, 나를 불렀으면. 언제라도 위로해 줬는데……」
 아이라는 다시 키스를 했다. 이번은 혀를 신의 입 속에 꽂아넣어, 이 뒤편이
나 잇몸을 혀끝으로 자극했다. 신은 그 혀를 빨듯이 들이마셨다.
「오싹오싹 했어요」
「뭐가?」
「신이 싸우고 있는 모습」
「다시 반했어?」
「그래요, 응응―, 달라요.  재확인한 거죠,  나는 신의  포로라는 걸. ……와
요」
 아이라는 그렇게 말하며 수줍은 듯 웃었다. 그리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으로
위와 아래를 가리켰다. 신은 거기서 아래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색골」
 아이라는 스커트의 검은색 가죽 벨트를 느슨하게 했다. 일단 신의 무릎 위에
서 내려온 갑자기 털썩 스커트를  마루에 떨어뜨리고, 다음엔 허리를 구불거리
면서, 순백의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그 사이, 시선은 신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았다. 거기에 검은 부츠를 신은 채로 오른쪽 다리를 뽑아, 팬티를 왼쪽 발목
에 둥글게 말았다. 위는 남색의 쇼트  블레이저 코트, 아래는 무방비로 희미한
수풀을 드러내고 있었다.
「멋진데―」
「바~보」
 신은 그 배덕적인 모습에  웃음을 띄웠다. 그리고 그  때, 허벅지 안쪽을 한
개의 물줄기가 주륵 떨어져 갔다.
「호호호」
 아이라는 조금 전과 다르게 음탕하게 웃으면서, 다시 신에게 달라붙었다. 그
리고 신의 셔츠 버튼을 하나하나 벗겨내고, 드러난 가슴에 혀를 기게 했다.
「나는 악에 물들려 하고 있다……」
 신은 아이라와의 정사에 마음이 뛰었다.  하지만, 행복감에 채워진 순간, 당
돌하게 쾌락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그리고 불쑥 중얼거렸다.
「병사들을 버린 일? 호호, 지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그것이 하늘의 의지라면 어떻게든 되었겠지……나는 하늘에게조차 버림을 받
았다」
「왜?」
「강하게 안아……계속 연결시켜줬으면 해」
「사랑해 준다면」
 아이라는 신이 다만 응석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락을 시사하듯이
신의 머리를 안았다. 신은 일어서서 쟈켓 안에 손을 쑤셔넣으며 블라우스 위로
유방을 비볐다. 신은 악몽을 뿌리치려고  더욱 난폭하게 아이라의 육체를 취급
했다.
「아……!」
 아이라는 달콤한 한숨을 흘린다. 그리고  납득한 것처럼 책상에 손을 기대며
엉덩이를 신에게 향했다.
「신을 생각해, 이미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양손으로 엉덩이 살을 덥석 쥐고  좌우로 넓혔다. 물기를 띤 연어빛
핑크의 비순이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자, 마음대로 해도 좋아요」
 신은 권유를 받아들이듯, 거기에 페니스를 댄 후 단번에 꿰뚫었다.
「아, 좋아 ……」
 아이라의 손가락이 책상을 긁고, 크게 상체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반쯤 열
려 있는 상태의 입으로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신은 무엇인가를 잊듯이 격렬하게 허리를 부딪혀 갔다.
「하아아, 응, 으응, 하으응……」
 아이라는 참지 못하고 허덕였다. 그리고 오른  팔을 등 뒤로 돌려 신의 머리
카락을 어루만졌다.
「좋아요, 정말 좋아……」
 미간에 깊은 세로주름을 한  개 새기고, 이마를  땀으로 적시면서, 콧방울을
부풀렸다. 발정난 암컷이 되어, 한층 더 쾌락을 추구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으응, 응, 응응……」
 아이라는 오른손으로 신의 머리를 움켜쥔  채 목을 돌려, 사랑스러운 남자의
입술을 요구햇다.
「기분 좋아요」
 그리고, 뺨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면서, 아첨하듯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너의 약혼자라고 하는 놈을 만났어」
「에? 아, 그런 놈 몰라요……」
「안겼는가? 혹시 첫 남자인가?」
「………………」
 아이라는 입을 닫있다.
「어느 쪽이 좋아요?」
「후후………응…어느 쪽일까……」
 신의 허리 움직임이 멈추고, 천천히 뽑아져 갔다.
「시 …싫어…신…신…신 정말 ……심술쟁이……」
 그 순간, 질 구멍이 빡빡하게  죄이며, 놓치지 않으려 했다.
「좋은 합계야」
 수치감으로 아이라는 귀까지 새빨갛게 되었다.
「나는 신만의 물건이에요. 이제 누구에게도 손대게 하지 안항요」
 그 죄임을 즐기듯이 다시 페니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지가 녹아버릴 거 같아……좋아!」
 아이라는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밀려올라 갔다.
「아-, 가버려……」
 지지하고 있던 팔이 힘없이 무너지며 아이라는 책상 위에 엎드렸다.
「하, 하……」
 부어 넣어진 정액을 받아, 아이라의 신체  안쪽이 확확 뜨거워져, 채워진 행
복감에 싸이며 방심 상태가 되었다.
 신은 페니스를 뽑아내자, 비순으로부터 정액과 백탁한 꿀액이 서로 섞여, 하
얀 허벅지 위를 방울진 채 흘러내려 갔다.
「응, 다시 한번 하지 않을래요?」
 잠시 여운을 그리워하던 아이라는, 목을 돌린 후 사랑스럽게 아양을 떨었다.


 크리슈나와 디트린데는 창이 없는 어두운 방에 있었다.
「자, 마음을 여세요. 아무것도 고민할 일은 없어요」
 두 명은 침대 위에서, 알몸으로 얼싸안고 있었다.
「……이길 수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풀어요」
「……아……」
 크리슈나는 상냥하게 디트린데의 유두를 씹었다. 단련되지 않는 마른 대흉근
을 탄 예쁜 사발같은 유방은, 완전히  늘어지는 일 없이 위를 향해 튕겨나오고
있었다. 그 부드러운 부푼 곳을 크리슈나의 손바닥이 감싸고 비비면서 풀어 깄
다.
「……우응……으응……」
 디트린데는 눈감은 채 크리슈나에게 몸을 맡겼다.
「아무것도 고민할 일은 없습니다. 나의 목소리만을 들으세요」
「……네……」
 디트린데는 기쁜듯이 끄덕였다.


 그 무렵, 아이라는 신의 침대 안에서 눈을 떴다. 방안은 어두웠다. 스며드는
듯한 붉은 난로의 불길이 있을 뿐이다. 아직  안개가 낀 의식 안에서, 신의 모
습을 찾아 시선을 움직였다. 그리고 곧바로  난로 앞에 앉아있는  신을 찾아냈
다.
「뭐 하는 거죠?」
 아이라는 하얀 시트를 신체에 감은 채, 등 뒤에서 신에게 달라붙었다.
「……나의 양심을 버리고 있어……」
 신은 편지를 태우고 있었다.  아이라가 그 편지를  들여다보니, 가끔 서투른
화국 문자도 섞여 있었다.
「……사키는, 누구?」
「그러니까, 내 양심이다」
「으-응」
 아이라가 납득할 수가 없었다.
「……나는 하나, 사람의 마음을  버렸다. 정점에 가기  위해서야. 이 세계를,
이 사회를 손에 넣기  위해서다. 그것을 위해 나는,  하나 사람의 마음을 버렸
다……」
 신의 어쩔 줄 모르는 목소리에, 아이라는 웃었다.
「그 금 바늘의 일을 말하는 거에요? 안심해요, 마술 아이템은 일시적인 정신
적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고작. 그게 현재 마술 기술의 상식이에요」
「그래, 그럴 테지. 하지만 시간을  들여, 차분히, 사냥감이 신뢰하는 사람이,
그것도 사람의 상식을 넘는 강한  술사가 실시한다면,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일도 가능할 거야……」
「무엇을……?」
 의아스러운 표정을 하는 아이라를 신은 강하게 안았다.
「아이라는 몰라도 좋아……지옥에는 나만 가면 돼……」
 신은 아이라의 귓전으로, 깊히 생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내가 지켜 줄게요」
 무엇인가 마음에 걸림이 있는 것일까.  아이라는 자신의 품안에서 약한 소리
를 하는 영웅으로 불리는 남자를,  마음속으로부터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감
싸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남자를 자신이 독점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되었
다.
「……」
 두 명은 난로의 불길을 뒤로 두고 격렬한 애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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