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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ination] 제16화 - 호운의 결심.

제16화 - 호운의 결심.

 

유라브 대륙 위에 인간이 세운 8개의 국가는

 

각기 그들의 입맛(?)에 맞는 법을 제정해 놓았다.

 

헌데, 우연인지 의도한것인지 알 수 없으나 8국 모두가

 

똑같은 법을 제정해 놓은것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여성 비인격 법’

 

여성 비인격 법 이란 말 그대로 ‘여성을 하나의 인격으로 보지않는 법’ 이다.

 

이 법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하기 전까지 세금의 주요 대상 대접을 받게되며,

 

결혼 후 에는 남편의 소유재산 중 하나로 취급받게 된다.

 

또한 행정관리를 위해 모든 시민에게 주어지는 시민권의 경우에도,

 

미혼 여성은 ‘임시 시민권’을 발급받게 되어 매년 1월에 갱신 받도록 되어있고,

 

기혼 여성은 ‘기혼 여성 시민권’ 이라 하여 자신의 이름이 아닌

 

‘XXXXX의 아내 xxxxx’

 

라고 새겨진것을 받게 된다.

 

여기서 앞의 XXXXX 는 남편의 이름이고 큰 글씨로 새겨지며,

 

뒤의 xxxxx가 본인의 이름이며 작은 글씨로 새겨지게 된다.

 

또한 미혼 여성의 경우 일반 시민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 결혼을 하거나 세금을 낼 능력이 없는 경우 ‘임시 시민권’을 포기하고 노예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미혼 여성은 왕으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지 않는 한 절대 땅위에서 살 수 없으며,

 

절대 2평 이상의 공간에서 살 수 없다. 설사 특별 혜택을 받는다 해도

 

여성이 살 수 있는 최고 높은 층 은 겨우 1층 이다.

 

다만 이 경우 평수는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반면 기혼여성은 층수나 평수의 제한을 받지 않지만 개인적인 공간을 소유할 수 없다.

 

물론 이것에도 예외는 있으니, 남편이 아내를 위해 선물해준 경우는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마치 사랑하는 강아지를 위해 이쁜 옷과 좋은 장난감을 선물하는게 문제되지 않는 것처럼.

 

이것은 아마도 8국의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이

 

심각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법이 처음 만들어진 200년 전의 남성 대 여성 비율은 1:5 였으며

 

이 차이는 꾸준히 벌어져 현재는 무려 1:10 의 비율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즉, 8국은 인의적으로 라도 남성의 출산율을 높이기위해 이러한 법을 제정한 것이다.

 

 

 

 


‘새근 새근’

 

옆에서 들려오는 조용한 숨소리.

 

뒷구멍으로 3번이나 더 정액을 받아내고서야 풀려난(?) 케이린이 잠을 자는 소리.

 

호운은 그 옆에 누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녀의 몸은 온통 키스마크, 손자국, 이빨자국 투성이었으며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온 몸 을 흐르고 있었다.

 

특히 그녀의 보지와 항문쪽은 홍수가 났나 싶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많은양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직 내공을 다루는게 익숙하지 않은게야....

환희정사는 운기조식과 같은 효과 이건만...

이렇게 잠에 골아 떨어지는 꼴이라니...쯧쯧”

 

호운이 조용히 중얼거리자 케이린이 답(?) 했다.

 

“으응...싫어...그만...음냐.....우웅....”

 

세상에...얼마나 시달렸으면.....에이! 니가 사람이냐!

 

“.........너 해설하다가 자꾸 껴들지마!”

 

.....쿨럭, 어쨌든 방안이 고요해지자 때맞춰 호운의 머릿속에 셰이든의 목소리가 울렸다.

 

“(주인님. 다 하셨습니까?)”

 

호운이 고개를 돌려 방문을 바라보니 살짝 열려진 틈새로 셰이든의 모습이 보였다.

 

“어...뭔일이야?”

 

“(케이트가-셰이든에게 호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아랫사람이다-주인님을 모셔오라 합니다.)”

 

“케이트가?”

 

호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르륵...’

 

그러자 그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애액덩어리.

 

케이린의 몸이 그지경인데 호운의 몸이라고 괜찮을리 없는것이다.

 

“셰이든. 어디 가서 수건좀 가져와. 몸을 좀 닦아야 움직일 수 있겠어.”

 

호운이 자신의 몸을 보며 말하자 방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 문제라면 여기, 케이트가 보낸 사람이 있습니다.)”

 

호운이 고개를 들고 셰이든의 옆을 보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낯익은 여인이 보였다.

 

“응? 넌?”

 

165cm 정도의 키에 붉은 머리를 지닌 여인.

 

바로 스트로베리 였다.

 

그녀는 반병신 이 되었던 어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케이린이 그때 내게 발라주었던 그 빨간액체 가 이토록 좋은 약인건가?

아니면 네년의 회복력이 뛰어난 것이냐?“

 

호운이 혼잣말처럼 작게 말하자 스트로베리는 몸을 흠칫 하며 떨었다.

 

그 모습을 보며 셰이든이 호운의 말을 번역해 베리에게 전해주었다.

 

“......라고 하신다.”

 

그러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베리.

 

“제,제 모,몸 속에...트,트롤로드 의 시,심장이.......있어서....빨리 재상이...회복이....흐흑...”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힘겹게 말을 잇던 베리의 목소리는

 

점차 작아져 끝에 가서는 울먹임 소리에 묻혀버렸다.

 

“흑...흑....”

 

셰이든은 그녀의 울음소리를 뒤로한채 자신이 들은것을 호운에게 전해주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흐음....”

 

호운은 도통 이해할수 없었다.

 

트롤은 뭐고, 트롤로드의 심장은 또 무엇이며, 그것을 어찌 몸안에 넣었으며,

 

또 그게 회복과 무슨상관이 있는것이고 그리고 저 계집은 왜 말하다 말고 질질 짠단말인가!

 

하지만 호운은 그녀가 울고 있는 원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흑...흑...”

 

베리는 지금 지독한 공포심에 떨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악몽. 그리고 잔재된 공포.

 

호운이 그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것은 바로 호운의 내면에 있는 악한 심성 때문이었고, 베리는 그것을 보고 만것이다.

 

즉, 베리는 자신을 실험도구로 사용했던 그 흑마법사 에게서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를

 

지금 앞에있는 호운에게 다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셰이든. 저년이 왜 온거라고?”

 

호운은 일단 울고 있는 베리를 놔두고 셰이든에게 물었다.

 

“(주인님을 씻겨주기 위해서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셰이든은 고개를 돌려 계속 울고있는 베리에게 말했다.

 

“스트로베리. 주인님을 씻겨주시오.”

 

그제서야 자신의 할 일 을 생각해내곤 약간이나마 울음을 그치며 양손을 들어올렸다.

 

“운디네. 나를 도와줘요. 저분을 깨끗하게 씻겨주세요.”

 

베리가 호운을 가르키며 말하자 허공중에서 운디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핑- 파악!’

 

운디네는 모습을 나타낸것 보다 더 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호운이 지풍을 날린것이다.

 

호운은 그녀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었고, 또 허공중에서 운디네가 모습을 드러내자

 

자신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방어를 위해 지풍을 날려 운디네를 없앤뒤 베리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베리는 그의 강력한 투지 앞에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털석’

 

조금씩 비틀대던 베리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치. 취이이이이이.......’

 

공포에 질려 오줌을 싸고 말았다.

 

“.........”

 

그녀의 반응에 호운은 어처구니가 없어 가볍게 탄식할 뿐이었다.

 

“허....참.....”

 

 


 

-1층 케이트 의 방-

 

타이거 용병단의 대모(大母)인 골드케이트의 방은

 

예전엔 어린아이들과 함께 생활 하는 공동 숙소 같은 것이었지만

 

요즘엔 주로 회의실 겸용 으로 쓰이고 있었다.

 

때문에 오늘도 그녀와 단장및 부장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모. 그게 무슨 말씀 이십니까. 그자를 따르신다니요.

아니, 그자가 누구길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단장인 비엘 로이드는 케이트에게 달려들 기세로 그렇게 소리쳤다.

 

“그가 케이린과 만나 이곳으로 온것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입니까?”

 

부장인 네이버3의 말.

 

“혹시 인간이 아닌겁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높은 마법실력을...”

 

부장인 데이시온의 말.

 

“..........”

 

회의 내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분명 놀랐다는 것 을 몸으로 표현하고있는

 

부장 라에본.

 

170cm 정도의 키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 무릎까지 내려오는 팔.

 

말처럼 긴 얼굴이 외형적 특징이며 지독하리 만큼 말(言)이 없는게 내형적 특징이다.

 

한 자루 배틀엑스를 주 무기로 쓰는데 신기에 가까운 실력이 마치,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베어낸다’ 라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네 사람의 시선이 케이트 한명에게 모아졌으나

 

케이트는 그 어떤 부연설명도 않은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대모 뭐라 설명을 좀.....”

 

답답한 부장의 입에서 재촉의 말이 터져나올때

 

맞춘 듯 방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들어왔다.

 

검은 피부에 긴 귀를 갖은 다크엘프, 셰이든과

 

소년처럼 생긴 외모에 이지적인 피부를 지닌 호운 이었다.

 

호운은 어느새 아주 깔끔해져 있었고 입고 있는 옷도 매우 단정했다.

 

“.............”

 

둘의 등장으로 실내는 갑자기 조용해 졌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을 충격에 빠트린 주인공이 등장하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엉겹결에 침묵을 지킨 것이고,

 

새로 등장한 사람은 불려온 입장이니 먼저 무어라 말할수 없었던 것이다.

 

‘드르륵-’

 

그리고 그 침묵은 애초에 원인을 제공한 이가 낸 소음(의자 끌리는 소리)에 의해 깨졌다.

 

“호운님 이쪽에 앉으세요.”

 

케이트가 중원의 말로 그렇게 말했고 호운은 고개를 끄덕인 뒤 망설임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

 

당연히 대장과 부장들은 깜짝 놀랐다.

 

호운이 지금 앉은 자리가 어떤 의미를 갖은 자리 인가.

 

현재 실내에 마련된 다섯 개의 자리 중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존재를 위한 자리가 아니던가.

 

아니,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눈으로 척보기에 가장 상석으로 보이는 자리가 바로 호운이 앉아있는 자리이다.

 

헌데 아직까진 외부인에 불과한 호운이 그곳을 당연하다 는 듯 냉큼 차지하고 앉았으니...

 

상식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뻔뻔한 것인가.

 

하지만 이어진 케이트의 행동이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니,

 

‘척!’

 

그녀는 너무나 공손한 자세로 호운의 뒤에 시립한것이다!

 

“...........”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대장과 부장들은 차라리 지금 이 순간이 꿈이길 바랬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호운도 마찮가지 였다.

 

‘내가 눈을 뜬 곳 이 이런 이세계가 아니었다면...

어쩌다가 이런곳에 떨어지고 만것인가....

인생사 알 수 없다더니....

운명 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사실 호운은 방안에 들어와 케이트가 자신의 자리를 권할 때 잠시나마 갈등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찰나에 불과했고 결과적으로 망설임없이 그것을 받아들인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것은 호운의 마음에 확고한 뜻이 세워졌기 때문이었다.

 

“케이트. 네가 이들에게 내 말을 전해라.”

 

“네.”

 

케이트의 대답을 들으며 호운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사내들과 일일이 시선을 마주쳐갔다.

 

그것은 단순히 서로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었다.

 

기선제압!

 

지금 다섯 사내는 눈빛 하나로 자신의 실력과 기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

 

“................”

 

“................”

 

“................”

 

그리고 마침내 그 승자가 결정 났으니,

 

‘어찌 사람의 눈빛이 저토록 독하게 느껴질수 있단 말인가.’

 

눈을 먼저 내리 깐것은 결국 대장과 세명의 부장들 이었다.

 

그것은 호운이 눈빛에 강력한 내공을 실었기 때문이었으나

 

내공심법조차 알지 못하는 사내들이 그것을 알리 만무했다.

 

‘씨익’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호운은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너희들이 골드타이거 라고 부르는 사람의 후손이다.”

 

“!!!!!!”

 

케이트의 통역을 전해들은 사내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만큼 충격을 받은 것이다.

 

후기- 한참 글을 쓰고 있다가...문득 12화에서 실수한것이 생각나....
몰래 들어가서....살짝 바꿔놓고 왔답니다....홍홍홍....무얼 바꿨을까낭~

 

에...글 전개 속도가...쪼~오~끔 느린듯 한게 사실인것 같아요.....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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