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번역]목욕과 침대와 아빠
이 글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할 줄 아는 성인만을 위한 것입니다.
결코 흉내내거나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목욕과 침대와 아빠’
イマ-ジ-作 『お風呂とベッドとおとうさん』 작가 이마지의 다른 작품을 보고 싶은 분은
소설극장에 "내동생"이 번역되어 있으니 검색해 보세요.
우리 집은 부녀가 삽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릅니다. 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는 ‘양친’이라는 존재를 잘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내 어린 세계에 있던 것은 아빠, 단 한
사람입니다.
나는 언제나 아빠와 함께였습니다. 노는 것도, 자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공부도, 목욕도
전부. 아빠가 일하러 나갈 때 외에는 모두 아빠와 같이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침대를 같이 했습니다. 아빠와 나란히 누워 잤고 아침이 되어 눈을 뜹니다. 내
가 있어날 때는 언제나 아빠가 옆에 있습니다. 내 옆에 있기도 하고 침대 곁에서 흔들어 일
으켜 주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나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요리를 잘 합니다. 양식도 일식도 다 만들 줄 압니다. 중화요리와 튀김은 조금 어려
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빠 요리는 모두 맛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남김없이 먹습니
다. 어릴 때는 그래서 자주 칭찬을 받았습니다만, 난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참 이렇
게 맛있는데 남길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초등학생 중간쯤해서 아빠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빠처럼 능숙하게
하지 못해 속이 상해 운 적도 있습니다만, 그런 저에게 아바는 금방 잘하게 될거야 하며 웃
어주었습니다. 실제로 내 요리솜씨는 조금씩 나아져서 중학교에 들어갈 쯤 외어서는 나 혼
자서 아빠처럼 식사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요리를 아빠가 맛나게 먹어주
는 것은 아주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아빠 아내가 된 것처럼. 지금도 식사 당번은 매
일 번갈아 합니다.
아빠는 전기공 일을 합니다. 전기점 사람 대신 손님집에 가서 여러 가지를 수리합니다. 전
기공사는 장기 중의 장기로 집에 전기제품이 고장나도 대개는 아빠가 고쳐버립니다. 내 드
라이어고 망가졌을 때도, 이리 줘보렴, 하더니 슥슥 분해해서는 부품을 교환하더니 30분 정
도 걸려 제대로 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세탁기도 냉장고도 에어컨도 CD 플레이어도 아
빠의 마법같은 손이 닿으면 모두 원래대로 움직입니다. 그럴 때의 아빠는 아주 믿음직하고
멋집니다.
공부도 잘 도와줍니다. 숙제나 수업중 잘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바로 아빠한테 물으러 갑
니다. 아빠는 성내거나 귀찮아하지 않습니다. 바쁠 때에도, 잠깐 기다리렴 하고는 반드시 시
간을 내서는 살펴 줍니다. 아빠는 절대 답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방법이나 왜
그렇게 되나를 내가 알 수 있게 될 때까지 끈기있게 설명합니다. 내가, 아하 그런 거였구나,
하고 발견하면 함께 즐거워해주는 아빠. 학교 선생님보다 훨씬 잘 가르쳐 줍니다.
어디에 가든지 우리는 함께였습니다. 근처에 물건 사러 갈 때도, 산책할 때도, 새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갈 때도, 오봉이나 연말연시 여행도. 나는 아빠 팔에 들러 붙기도 하고 손을 쥐기
도 하며 걷습니다. 나한테 자주, 여전히 응석받이구나,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꾸짖는 일
은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칭얼댈 수 있습니다.
아빠 손은 거칠거칠하고 단단합니다. 전기공구로 실수해서 상처를 입은 흔적도 있고 햇빛
에 그을려서 아무리 좋게 말하려 해도 예쁜 손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손이 정말 좋습니다. 힘세게 나를 받쳐주고 지켜주는 소중한 손. 슬픈 이야기를 읽고 눈물
이 멈추지 않았을 때 스윽 나를 안아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던 것도, 감기가 심해져서 괴
로웠던 밤에 등을 문질러 주었던 것도, 그 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손.
목욕은 철들었을 때부터도 매일 아빠하고 같이 합니다. 나한테는 당연한 것입니다. 따로 할
때는 아빠가 늦게 오거나 누군가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뭔가 사정이 있을 때입니다.
아빠하고 하는 목욕은 정말 즐겁습니다. 아빠가 뜨거운 물을 좋아해서 계속 물 속에 있으
면 물과 같이 녹아 아빠하고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도 가끔 내 몸을 씻어주기도 하고 샴푸도 해 줍니다. 조금 센 힘으로 감기거나 하면
약간 아프기도 하지만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 되어 그럴 때면 그만 애기가 되어 버립니
다. 내가 아빠 등을 씻어주는 것은 매일 합니다. 양손으로 타올을 쥐고 열심히 위아래로 문
지릅니다. 아빠 등은 아주 넓어서 씻기 힘듭니다. 어릴 때는 흉내 내는 정도 밖에는 하지
못했고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가 되어서도 마무리는 아빠가 스스로 해서 어린 마음에도 불만
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중학년, 고학년, 중학생이 되어감에 따라 어엿하게 등을 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 등을 박박 씻는 것은 다름아닌 나. 비밀스런 자랑거리. 그래요, 숨기지 않
으면 안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아빠와 목욕하는 것을 가지고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려대어 기분이 나빠지
는 일이 늘었습니다. 너네 집은 변태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대판 싸움이 벌어져 교무실에
불려가 주의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 후 점점 다른 사람한테는 이야기하지 않게 되어, 누
가 물어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마치 내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아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아빠는 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이 나쁜 것도 아니다, 누구도 나쁘지 않지만 나빠
지게 되는 일도 있는 거야, 하고 나를 타일렀습니다.
그런 아빠가 단 한번 목욕을 따로 하지 않을래 하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가을, 운동회하기 조금 전이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그 즈음 나는 가슴이 확실하게
부풀기 시작하고 아래쪽 털도 조금씩 나고 있었습니다. 같이 목욕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은 분명합니다. 부자연스럽게 타올로 몸을 감추듯 하여 이상할 정도로
의식하고 있던 것을 아빠도 눈치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실에서 보고 있던 TV를 끄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당연한 것으로 계속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마구 변해가는 것 같아 불안해졌습니다. 지금까지하고 똑같은 것이
좋아, 그렇게 강하게 원하는 나에게 아빠는, 그건 안돼, 하고 선언했습니다. 그날 목욕을 같
이 하고 술을 마신 후 나는 아빠와 침대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술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식사 때 아빠 것을 조금 핥는 정도였을 뿐, 컵으로 두 잔이나 마
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목욕으로 이미 달아오른 몸은 전신에 더 열이 나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절반쯤 잠든 것처럼 취해 있던 나를 아빠는 안아들어 침실로 옮겨 침
대에 뉘고 조금 생각이 혼란스러운 듯하더니, 내 파자마 단추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나는 내가 이제부터 무슨 일을 당하려 하는지 그다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머리 한편에서는 어렴풋이 ‘엣치(섹스) 하려
는 건가’하고 다른 사람 일처럼 생각한 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술로 뺨이 빨갛게 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빠는 스윽스윽 옷
을 벗겨 갔습니다. 속옷으로 입은 셔츠를 위로 벗겨내 가슴을 노출시켰을 때에야 나는 조금
저항했습니다. 손으로 만져지고 유두가 입에 물려 간지러움과 혐오감에 몸을 비틀었습니다.
꽉 붙잡혀 아빠한테 눌려서 술에 취한 초등학생인 나에게 충분한 거부는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싫어하는 사이데 팬티도 벗겨졌습니다. 아빠는 희안하게도 새 장난감을 받은 아이처
럼 내 하복부를 열심히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갈라진 틈을 따라 손가락을 미끄러뜨리고 아
직 셀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적은 치모를 하나 가득 움켜줘 잡아당기고 사타구니를 벌려
내 아래쪽으로 내려가 침대 위에 상체를 싣고 내 입구를 정신없이 핥았습니다. 그 때처럼
흥분한 아빠를 본 적없는 나는 무서워져서 당하는 그대로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틀림없이 그 때의 아빠는 짐승이었습니다. 나는 아빠 딸이 아니라 발정난 수컷 앞에 놓인
미숙한 암컷이었습니다. 덩치 큰 사람이 하는 일에 거스를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 입술을 먼저 맛본 아빠는 위쪽 입술을 탐해 왔습니다. 첫 키스이건만 면도를 한 다음
의 꺼칠꺼칠한 살갗에 짓눌리고, 혀가 입속에 들어왔습니다. 아빠가 가끔 피우는 담배 맛과
냄새가 이 때만큼은 아주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짙은 키스를 하면서 왼팔로 내 몸을 안고
오른손은 작게 부푼 것을 주무르고, 발기한 남성 성기가 내 허벅지에 문질러졌습니다. 고추
가 서 있는 것을 본 적은 여러번 있어도 몸에 닿은 것은 처음이어서 이상한 열기와 딱딱함
에 내 살갗에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나이에 비해 성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아는 어린 여자
애(耳年? みみどしま)인 급우의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아프대. 처녀
막이 찢어져 피도 나온대나봐. 내 이름을 부르며 점점 흥분해가는 아빠와는 대조적으로 내
취기는 절반정도 깨어나 ‘그 순간’이 닥칠 것에 대해 두려워 몸이 움츠러들고 있었습니다.
“넣을테니까, 넣을테니까”
이렇게 선고하며 나를 범하는 행위는 개시되었습니다. 남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발육이 시
작되었다고는 하지만 내 몸은 아직 그 조짐이 막 나타나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정상적으로
맞아들이기에는 너무 일렀습니다. 젖어 있지 않은 내 성기와 아빠 성기 사이에 있는 윤활제
는 아빠의 애액 뿐. 남자 성욕은 무시무시해서 아무리 가장 아끼는 딸이 울든 소리치든 공
격은 부탁하는 만큼 늦추기는 해도 결코 물러나 주지 않았습니다.
강제로 가르고 들어와, 찢듯이 몸을 벌리는 고통은 알콜로 감각이 희미해져 있지 않았다면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허풍일지도 모르지만 그 때의 나는 정말 그렇게 느꼈습
니다. 소리쳐도 울어도 안될 것이라고 깨달은 나는 후반 이를 악물고 열심히 참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깊숙이까지 도달한 듯했지만 남성기가 완전히 삽입되지 않았다고 나중에 아빠가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더욱 아빠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만했으면 했습니
다. 대체 몇 번이나 왕복했는지 지옥같은 시간이 아득하게 흘러 갔습니다. 빨리, 어쨌든 빨
리, 1초라도 발리 끝났으면 좋겠어,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아빠 움직임이 갑자기 멈
추었습니다. 몇 번인가 아앗, 아앗하고 신음하고 내 위에 무너졌습니다. 내 안에 하얀 것을
다 방출한 것 같았습니다. 내 몸을 덮치고 있던 아빠는 거칠게 심호흡을 반복하였고, 몸 전
체가 쿵쿵쿵쿵 맥박치고 있는 것이 전해져 왔습니다.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하반신을 지배하
고 있던 압박감이 사라져 준 것으로도 살만했습니다.
나는 그날을 경계로 아빠가 아주 싫어졌습니다.
나 정도의 여자애라면 서서히 부친을 피하게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 경우, 아주 좋아하
던 것에서 대단히 싫어하는 것인 양극단으로 반전한 것입니다. 그것도 단 하룻밤만에 순식
간에.
아빠에게 강간당한 후, 나는 멍해있는 아빠로부터 비틀거리며 도망쳐 화장실에 자물쇠를
걸고 안에 틀어박혀 울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 이유는 많이 있었습니다. 신뢰하고 있던 사람으로부터 돌연한 표변에 의해 받은 난폭
함, 최초 때의 날카로운 아픔과 그 후 이삼일은 끌게 되는 둔통, 몸을 다친 굴욕, 제일 기대
고 있던 사람을 잃은 슬픔과 누구에게 마음을 기대야 좋을지 알 수 없는 고독, 또 아빠로부
터 성적학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에 직면해 있는 혼란. 목구
멍에 경련이 일어 큰 소리를 내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 흐느낌, 계속 끄억끄억하는 소
리가 새나오고, 마침내 변기에 엎드려 앉은 모습으로 잠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눈이 떠지자, 이런, 왜 이런데서 잠들었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내가 알
몸으로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금방 지난밤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것을 쫓아내듯 모리를 강
하게 흔들었습니다. 몇 번이나. 양 다리가 붙는 부분을 조심조심 확인하자, 이미 검게 된 흔
적의 피가 마찰되어 들러붙어 있는 것이 보이고, 온 얼굴을 끈적끈적하게 하고 있는 것이
새삼 눈에서 흘러나와 뺨을 적셨습니다.
1시간정도 화장실에 들어가 있었습니다만, 아빠가 나타나지도 않았고, 원래 집에 있는 기
척조차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숨을 죽이고 내가 나오는 것을 웅크린 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잠시 무서워서 나갈 수 없었습니다만, 언제가지나 이렇게 있을 수도 없어서, 각오
하고 자물쇠를 열고 살짝 바깥 모습을 살피고 밤새 있던 좁은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나는 조심조심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딘가에 아빠가 숨어서 나를 노리고 있지 않나 그
늘에 눈을 돌리고 한걸음한걸음 신중하게 움직였습니다. 마치 도둑같았습니다. 그것도 알몸
인 채였으므로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부엌에 가니 탁자 위에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공기밥과 맑은 생선국, 계란후라
이와 된장국이 든 남비가 있었고, 그 옆에는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제 밤에는 잘못했다. 학교에는 전화해 놓았으니 집에서 쉬어라. 평상시 시간대로 돌아올
테니 그때 이야기하자.
아빠.
나는 편지를 아예 보지도 않은 것처럼 원래대로 해놓고 갈아 입을 옷을 집어들고 목욕하러
들어갔습니다. 아침밥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식욕이 없기도 했고, 있었다 해도 아빠가 준비
한 것은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분이 된 것은 태어나 처음입니다.
아빠가 돌아오는 것은 저녁 6시입니다. 잔업이 없으면 언제나 같은 시간에 돌아옵니다. 학
교를 쉰 나는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어찌 해야하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빠 얼굴도
보고싶지 않았고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6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가 우선 친구집
으로 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집 사람들에게, 이제 놀 시간이 아니야 하는 소리를 들어 놀
수도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집근처 공원으로 가서 그네에 앉았습니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이제 어찌
해야 좋을까 곰곰 생각했지만 아무 도리가 없었습니다. 친척집이 시내에 있으니 걸어가면
갈수도 있지만, 사정이 알려지면 아빠는 모든 사람에게 혼나고 창피를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건 가엾다고 생각하고는 스스로 놀랐습니다. 나쁜 건 아빠니까 자업자득입니다. 그렇지만
아빠가 혼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어-이, 하고 부르는 소리에 휙 고개를 돌리자, 공원 입구에서 아빠가 부르고 있었습니다.
순간 몸이 굳어 도망갈 자세가 되었습니다만, 선채로 손을 흔들어 내 이름을 부르는 아빠는
언제나의 아빠로, 달려서 사라지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내키지 않아도 할수
없이 아빠와 함께 돌아왔지만, 마음 어딘가 구석에 아주 조금이지만 기쁘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열심히 부정하며 손도 잡지 않았습니다. 아빠도 손을 내밀어 오지 않았습니다만, 역
시 조금 서운했습니다.
저녁을 만드는 것이 내 차례인 날이었지만, 아빠는 잠자코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아
침에 먹지 않은 밥을 싱크대의 음식찌꺼기 그릇에 버리고 있는 것이 보여 마음 속으로 조그
맣게 잘못했어요하고 빌었습니다.
저녁밥은 나도 아빠도 단한마디 입을 열지 않고, 그냥 조용조용히 먹기 위해서만 입을 움
직이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놓아둔 편지에 있던 ‘이야기’란 어떤 것일까 마음에 걸렸지만
내가 먼저 묻지는 않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 정도는 내가 하려고 일어나 식기를 치웠습니다. 끝나고 나서 아빠가
“이리 와보렴” 하길래 거실로 갔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 두근두근하면서 아빠를 향해서 소
파에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까지 넌 ‘여자애’였어. 그게 이제부터는 서서히 ‘여자’가 되어 가는 거야. 같은 지붕 아
래에서 남녀가 둘만 생활하는 것에는 한가지 중요한 것을 정하지 않으면 안돼”
거기서 일단 말을 끊고 아빠는 나를 똑바로 보았습니다. 진지한 눈매에 나는 어찌해야 좋
을지 모르는 채로 눈을 옆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요컨대 육체 관계를 가질 것인가 가지지 않을 것인가 하는 거야. 너는 나하고 잘 아는 사
이고, 나에게도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야. 바로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결국, 네 생각에 결론을 맡기기로 했다. 어제, 목욕을 따로 할지 어떻게
할지 하는게 그런 거야. 진의를 숨기고 물은 것과, 상냥하게 안고 하지 못했던 것은 사과할
께. 나는 네가 고개를 끄덕여 주었음 했어. 의미없는 대답이라도 좋으니까”
아빠는 거기가지 말하고 입을 닫아 버렸습니다. 허리를 움직여 고쳐 앉아서는 내 말을 기
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뭐라 말하면 좋을지 짐작이 가지 않아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딱 한번 듣고 전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마음에 여유는 없었지만, 아빠가 자기
좋을대로 말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고 있다는 것도. 초등
학생이라지만 내년에는 벌써 중학교에 올라갑니다. 그정도는 나라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많이 생각했습니다. 나 자신, 아빠. 지금의 상황, 이제부터의 일. 몸, 기분. 남자, 여자. 엣
치. 부모자식의 관계. 섹스하는 관계. 어른. 아이.
머리 속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던 나머지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난 아픈 건 싫습니다. 무서운 것도 싫습니다. 어제 밤의 아빠는 아주 무서웠어. 마치 모르
는 사람, 전혀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나는 단지, 지금까지대로 아빠하고 나하고 있고 싶은
데, 아빠는 그건 이제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슬픈 기분이 되었습니다.
내 몸이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가 흥분하도록 되는 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계속
지켜온 관계가 무너져 버린 거라고. 가슴 같은 거 커지지 않아도 좋은데. 거기에 털 같은
거 나지 않아도 되는데.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몸이 분해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얼마나 입을 다물고 잠자코 앉아 있었는지 모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채 시계도 보지 않
아, 우리가 그렇게 침묵에 잠겨 있었던 것이 30분인지 1시간인지. 아주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온종일이었던 기분입니다. 내쪽에서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자신의 기
분을 이리저리 재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빠가 전부 결정해
주기 바래. 아빠가 내 말을 기다리고 있듯이 나도 아빠 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넌 이제 나하고 사는게 싫으니?”
나는 눈을 감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싫지는 않습니다.
“그럼 나하고 육체관계를 가질 결심은 하고 있는 거구나?”
말투에 약간 기대가 섞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나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흔들었
습니다. 섹스는 싫습니다.
“내가 싫으니?”
좀 헛갈리긴 했지만, 곧 강하게 고개를 흔들어 부정했습니다. 아빠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
니다.
“같이 목욕하고 싶지는 않게 된 거니?”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건 싫으니?”
“몸을 만지는 정도라면 괜찮니?”
어떤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머리를 흔들어 답했습니다. 나는 아빠가 야한 짓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아빠는 입을 꾹 다물고 숨을 크게 쉬더니 곧 일어나 침실로 갔습니다. 거실로
돌아온 아빠는 손에 담요와 자기 파자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는 침대에서 자렴. 나는 여기서 잘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지금까지 앉아 있던 소파를 가리켰습니다. 나는 어쩐지 내가 나쁜 것같은
심정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같은 이불에서 자는 것이 당연했건만, 갑자기 따로따로가
되어 버리면, 더욱더 아빠와의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자고 싶어’라고
는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또 엣치를 당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어떤 태도를 해
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자 아빠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고 그것을 신호로 소파에서 일어
나 침실로 갔습니다. 계속 아빠하고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였습니다.
등을 끄고 혼자 눕는 침대는 더블침대인 탓도 있어 아주 넓게 느껴졌습니다. 아빠가 출장
같은 걸로 혼자 있게 될 때가 가끔 있기 때문에 혼자인 밤은 여러번 있었지만, 이렇게 침대
가 넓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치 아무 곳에도 잡을 것이 없는 하늘이나 바다에
오직 혼자만 던져진 것 같아.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단지 아빠 냄새가 배어있는 베개하고
이불뿐이었습니다. 그조차도 마음이 허허로와지는 허탈한 기분을 달래주지 못해, 쓸쓸함에
콧속을 찡 아프게 해서, 몸을 구부린 채, 길고 긴 잠들지 못하는 밤을 새웠습니다.
언제나와 같은 매일이 다음날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필요한 것 이외에는 아무것
도 말하지 않고, 식사를 하고 치우고, 학교나 회사로 가고, 또 식사를 하고, 따로따로 목욕
을 하고, 따로따로 잤습니다. 고집을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빠와의 사이에 생겨버린 것 같은 느낌으로, 내가 먼저 말을 꺼낼 용기는 가지고 있
지 않았습니다. 나는 꾸지람 듣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일요일이 되면 뭔가 바뀌지 않을까, 아침밥을 먹고 있을 때에 ‘가와바라 쪽으로 산보라도
가볼까‘하고 슬쩍 물어오지 않을가, 그런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만, 아빠도 나도 아무 말이
없이 외출도 하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주 많이 실망했습니다.
다음 기대는 운동회 날에 걸었습니다. 응원하러 와 준 아빠와 풀어질 찬스가 되지 않을가,
뭔가로 일등을 하면 기쁘게 보고하러 갈 구실이 될거야, 그렇게 생각이 닿아 가슴이 뛰었습
니다. 개인종목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릴레이나 줄다리기로는 자기 힘으로 분발
한 느낌이 들지 않으니, 가슴을 펴기 어려운 생각이 들어. 빨리 달리는 것은 잘 못하지만
50미터 달리기라면 거리도 짧고 죽기살기로 전력질주하면 추월당하기 전에 골인할 수 있을
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입후보했을 때는 학급 모두가 이상한 눈으로 보았고 반대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는 끈질기게 버티어 마지막에는 주자로 뽑혔습니다.
운동회 당일, 아빠는 와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는 전혀 없
었고, 점심 휴식시간에도 시끄러운 주변 가운데에서 우리 자리만 마치 장례식 자리처럼 조
용해서, 우물우물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조금도 맛있지 않았습니다. 오후 경주에서 분발할
수 밖에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을 합니다. 프로그램의 시간대로, 6학년 여자 50미터 달리기
개시시각이 다가왔습니다. 출발선에 서자 그때까지의 환성이 잦아들고 피스톨 신호로 단숨
에 튀어나갔습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심장이 터져도 상관없다는 심정으로 있
는 힘껏 빨리. 아빠한테 자랑하러 가는 거야, 일등이야, 하고 웃으며 말하는 거야, 그런 생
각조차 머리에서 지우고 10초 남짓한 사이, 나는 새하얗게 되어 전심전력으로 트랙을 따라
달렸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반의 제일 빠른 아이가 몇 명이나 있는 중에서 우리반에서 특별
히 다리가 빠른 것도 아닌 내가 이길 리 없어, 결국 최하위에서 2위로 골인하는 결과로 끝
났습니다. 아빠를 마주볼 면목도 없어, 그 뒤에는 한번도 보호자석을 바라보지 않고 나 혼
자 하교했습니다. 돌아와서도 운동회 이야기는 일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는
그냥 어찌 할 도리없는 피로 뿐인 하루였습니다.
내가 나쁜 짓을 해서, 아빠가 용서해 주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 심정이었습니다. 이상한
비유이긴 해도, 그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하다고 그리 엉터리같이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하
루라도 빨리 밝은 원래의 우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매일 그것만을 원했습니다.
가을도 깊어진 어느 일요일, 나는 보고 말았습니다.
그날 밖으로 놀러 나갔지만, 같이 놀고 있던 친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에 왔다고 해
서, 점심 전에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빠는 집에 있었습니다. 원래 휴일에는 그다지
밖으로 나가거나 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거실에 모습이 보이지 않고, 화장실이나 목욕탕
에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침실 쪽으로부터 무슨 소리가 나고, 그와는 뭔가 다른 소리가 들
려 왔습니다. 왠지 나는 발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반쯤 열린 문으로부터 숨을 죽이고 들여다 보니 아빠가 있었습니다. 침대 위에서 바지를
반쯤 내리고 손으로 뭔가를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추입니다. 발기한 고추를 오른손
으로 쥐고, 위쪽을 향해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하아하아 괴로운 듯이 거칠게
호흡합니다. 갈라진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서 깜짝 놀랐습니다만, 잠꼬대 같은 거로구나
금방 깨달았습니다. 이제 한가지 안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최근, 6학년 사이에 소문으로 떠
도는 ‘오나니’라는 거로구나 하고.
잠시 응시하고 있자, 마침내 아빠는 ‘으윽’하고 조그많게 소리를 지르며 침대위에 깐 화장
지에 고추를 향했습니다. 슉, 하고 새하얀 것이 고추 끝에서 몇 번이나 튀어나오는 것을 나
는 보았습니다. 아마 저것이 딱 1학기 중간에 배운 정액이란 거구나 깨달았습니다. 보면 안
되는 것을 본 기분이 들어 아빠에게 들키지 않도록 집을 나와 낮에는 계속 밖에 있기로 하
자고 뒷걸음질치려던 그 때, 내 심장은 덜컹했습니다. 글쎄 아빠가 이번에는 분명히 나를
불렀으니까요.
나는 어색한 듯이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바지를 다시 입고나서 침대에 발을 늘어뜨
린 채 앉았고, 나에게 마찬가지로 앉도록 말했습니다. 아빠는 내가 보고 있던 것을 전부 눈
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성욕이나 이렇게 하여 혼자서 처리하는 일의 쓸쓸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빠와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섹스 이
외에도 성욕을 채울 방법이 있다는 것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까처럼 손으로 문지르는 방
법입니다.
아빠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고추를 꺼냈습니다. 발기해 있었습니다. 그전 밤에 아프게 했
던 기억이 있어서 겁이 났지만, 아빠와 화해(라고 하는 것도 이상은 하지만)할 찬스이기에
참고 만졌습니다. 고추는 그때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앞이 뱀머리처럼 뾰족해,
여자를 찌를 수 있게 되어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역시 고추는 무서운 거라고 느꼈습니다.
또 나에게 섹스하거나 하지 않을까 마음을 다잡고, 나는 아빠가 말하는대로 아빠 거기를 꼭
쥐고는 쉐이크하듯이 위로 아래로 몇 번이나 움직였습니다. 아빠는 아주 기뻐해 주었고 내
머리를 만지작거려 주었습니다. 어제까지 타인 같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던 것이 거짓말 같
습니다. 기뻤기 때문에, 아빠가 “가슴 만져도 괜찮을까?” 물었을 때에도 고개를 끄덕였습니
다.
옷 위로는 아직 모를 정도로 부푼 것에 아빠는 푹 빠졌습니다. 머리와 마찬가지로, 그 이
상으로 주의 깊게 만지작거리며 내 젖가슴은 귀엽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나는 부끄러워
서, 그렇지 않아, 하고 몇 번이나 머리를 흔들었지만, 아빠는, 귀여워, 귀여워하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하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이마를 반복해서 문질렀습니다. 내 가슴 속에 아
빠를 내가 껴안는 모습이 되고, 내 오른손은 아빠 고추에서 떨어져 있었습니다. 왼손으로
내 상반신을 받치고, 오른손은 함께 가슴이나 배, 여러 곳을 언제까지나 만집니다. 마치 큰
아기 같았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분명 내가 아기였을 때에 했을 거라 생각되는 것을
지금은 아빠가 나에게 하고 있다니. 나는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 오른손으로 아빠의
머리를 그래그래 하듯이 문질러 보았습니다. 혼나지 않을까, 하고 조금이지만 걱정했는데,
아빠는 신경도 쓰지 않고 내 가슴을 옷위로 열심히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부풀어 나
온 것을 전에는 후회했지만, 이렇게 아빠를 즐겁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나쁜 기분이 아니었
습니다.
그래도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내 배를 만지고 있던 아빠의 오른손이 점점 아래쪽으로
향해가는 것입니다. 허둥대는 사이에 치마 위까지 와서 천 너머로 거기를 문지르고 있습니
다. 설마 아빠는 역시 나에게 섹스를 할 작정인 건, 하고 불안해져 있는데, 손이 이제 조금
아래로 내려가 사타구니 위에 놓였습니다. 데님천인 치마 길이나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아까부터의 애무는 처음부터 맨살을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원을 그려 양 다리 위를 왔다갔
다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려는 나에게 아빠는 말
했습니다.
“여기 보여주지 않을래?”
아빠 오른손은 스커트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내 입구를 목표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
옵니다. 곧 나는 치마를 양손으로 누르며, 안돼, 안돼, 하고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엣치는 안
됩니다. 그 전 밤의 일이 머리에 떠올라와 무서워졌습니다. 여성의 본능인지, 성기를 보였다
가는 아빠의 흥분은 멈춰지지 않게 될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바로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괜찮아, 조금만. 응, 응”하고 회유를 시도해 오는 아빠에게 나는 양손을 쥐고 주
먹을 쥐고 치마를 눌러 붙이고 완강하게 계속 거부했습니다. 나는 힘으로는 아빠를 이기지
못합니다. 다리를 벌리지 않는 나에게 마구 화를 내고 언제 강간도 사양하지 않는 난폭함이
나올지 생각하자 무서워서 몸이 떨렸습니다. 겨우 의지할 수 있는 아빠가 돌아왔건만, 아픈
짓을 하지 않으면 의지할 아빠는 또 어딘가로 가번린다. 가슴속을 어둡고 싸늘하게 하는 감
정이 덮어버렸습니다. 쫓기고 쫓겨 괴로워졌을 때 아빠가 상냥함을 되찾은 듯이, 포기해 주
었습니다. 내 주먹도 겨우 풀어졌습니다.
아빠는 그대신 내 손으로 뽑아 주기 바란다고, 꺼낸 채 발기해 있는 고추를 가리켰습니다.
그거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고추를 오른손으로 쥐고 아빠에게 방법을 배워가면서 오나
니 서비스를 했습니다. 아빠 숨은 점점 거칠어져 가고 내 가슴을 만지는 손놀림도 마찬가지
로 거칠어져 갔으므로 괜찮은 건가 걱정이 되었지만 사정에 도달하자 그 흥분은 거짓말처럼
고쳐졌습니다. 정액은 이불과 아빠 바지와 그 근처에 튀어 흩어져 큰일이었습니다. 물론 내
손에 제일 많이 묻었는데 따뜻하고 끈끈한 감촉은 솔직히 기분 나빴습니다. 아빠가 “핥아보
렴”하고 말했지만 도저히 무리였습니다. 목욕탕 세면대로 가서 온수로 씻어내려고 했더니
하얗게 덩어리져서 잘 떨어지지 않게 되어 버려 힘들었습니다. 정액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아빠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나와 아빠는 다시 집에서 자주 이야기하게 되었고, 저녁이나 일요일 낮에 산보하
러 가거나 하게 되었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밤에는 공부 도움을 받
기도 하고, 그 다음에는 같이 TV를 보기도 하고 게임을 하며 놀기도 하고 목욕을 같이 하
기도 하고 함께 침대에서 몸을 붙이고 잡니다. 전과 마찬가지이지만, 조금 어쩌면 크게 변
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목욕. 목욕은 몸을 씻거나 덥히거나, 이야기를 하며 쉬는 이외에도 의미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밀실은, 부모자식의 스킨쉽만이 아니라, 남녀 사이를 깊게 하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가끔 기분을 바꿀 뿐인 씻기기 놀이는 거의 매일의 일과가 되어 있었
습니다.
아빠는 내가 스스로 몸을 씻게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어 내 구석구석
을 부드럽게, 그렇지만 조금 힘을 넣어 문지릅니다. 손등도, 종아리도, 등도, 목도, 팔꿈치
도, 어깨도, 그리고 매달 크기가 커져가는 가슴이나 엉덩이, 조금씩 치모 개수와 길이가 늘
어가는 계곡사이라고 부르는 부끄러운 곳도 남김없이 골고루. 내 살갗 위를 바쁘게 움직여
다니는 것은 거품 투성이 타올만이 아닙니다. 대충 씻기가 끝난 후에 교대하는 것은 아빠의
커다란 손입니다. 나를 목욕탕 의자에 앉힌 채, 아빠는 타올에 털썩 앉아서 내 몸을 만집니
다. 아직 유방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 같은 귀여운 볼록한 것과 돌기가 되어 있지 못한 유
두, 살찐 거 아닌가하고 항상 걱정되는 배, 그 새하얀 중심에 옴폭 파인 배꼽, 둥글어지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허리와 잘록한 부분, 내 중심, 안쪽으로 이어지는 부끄러운 갈라진
틈. 그것을 더듬는 아빠의 양손 놀림은 오른쪽도 왼쪽도 엣치입니다. 내 몸을 반쯤 덮은 거
품으로 미끌미끌 단단한 나무 같은 손이 여기저기 미끄러집니다. 그날 밤 이전이 딸에 대한
부친의 접촉방법이었다면 지금의 아빠는 여인에게 음란한 마음을 품고 있을 때의 남자가 만
지는 식입니다. 나는 아빠가 만지기 쉽도록 가끔 허리를 들어 엉덩이를 주무를 수 있게 하
기도 하고, 다리를 벌려 손가락을 받아들이거나 하는 이외에는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아빠에게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아빠로서는 그 때의 내가 한 사람의 여성이겠지만, 나로서
는 아빠는 역시 아빠입니다. 남자는 아닙니다. 나는 집안에 도움이 될 생각이었습니다. 어른
이 되면 가능한 도움입니다.
어느 정도 만족한 아빠는 자기 몸을 씻기 시작합니다. 나는 거품을 씻는 것은 나중으로 하
고 아빠 등을 씻어 줍니다. 박박, 박박. 곰처럼 커다랗고 믿음직한 등이었습니다. 조금 두근
두근하는 넓이, 손에 오는 느낌. 아빠 몸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것을 말했더니 아
빠는 이상한 곳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아빠는 고추가 제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만, 거기는 아직 좀 무서워서 나는 애매하게 끄덕일 뿐으로 해 두었습니다. 등을
씻기기 전에는 언제나 서비스를 해줍니다. 뒤로부터 꼭 안아서 가슴을 문질러댑니다. 이렇
게 해주면 아빠는 아주 즐거워 해줍니다. 나도 아주 좋아하는 등에 찰싹 달라붙어 기분이
좋기 때문에 이 마사지는 우리 부녀가 좋아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빠 몸 가운데, 내가 씻기
로 되어 있는 부분은 등 이외에 한군데가 더 있습니다. 물론 고추입니다. 내가 씻을 때는
언제가 발기해 있어, 귀두도 껍질에서 전부 나와 있기 때문에 씻기 쉽습니다. 타올은 쓰지
않고 전부 손으로 씻습니다. 고추는 끊임없이 끄덕끄덕 움직이고 아빠는 기분좋은 듯이 하
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씻고 있을 때의 자극으로 아빠는 사정합니다만, 시간이 다되면 샤
워를 손에 들고 거품을 씻어내 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입으로 해주어야만 합니다. 그런 규
칙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이제 씻는다’ 하고 샤워에 손을 뻗치기 시작하면
나는 서둘러 손 움직임을 빠르게 합니다만, 아빠는 손으로 뽑아내는 것보다도 입으로 해주
는 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간단히는 나와주지 않습니다. 결국 타임아웃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빠는 기쁜 듯이 고추를 나에게 들이밀고 나는 싫지만 할 수 없이 그것을
입에 넣습니다. 방금 씻은 고추는 특유의 냄새나 맛이 나지 않습니다. 비누 냄새가 조금 입
이나 콧속에 퍼집니다. 나는 고추를 정중히 핥습니다. 이가 닿으면 아주 아픈 것 같아서 조
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부드럽게입니다. 오줌이 나오는 곳을 핥아주면 아빠는
특히 좋아합니다만, 귀두로부터 정액이 스며 나와 입안에 들러붙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덧
붙여 이렇게 입으로 해주는 것을 페라치오라고 한답니다. 목욕탕 이외에서도 ‘페라를 해줘’
하고 말해오면, 아빠한테 가서 고추를 꺼내 입에 뭅니다. 그 때는 오줌 맛이 나기 때문에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조금씩 정액을 핥는 데에서 시작해 연습했기 때문에 6학년이
끝날 무렵에는 입으로 받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마시는 것은 좀처럼 할 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다. 시큼하고 끈적끈적하고 미지근해서 소름이 돋습니다. 언제나 입에 나온
다음에는 바로 배수구에 뱉어내고 양치질을 몇 번이나 반복합니다. 내 옆얼굴을 아빠는 아
쉬운 듯 보지만, 무리인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전과 바뀐 것은 목욕만이 아닙니다. 목욕에서 이렇기 때문에 침실에서의 주거니받거니
하는 것도 전혀 달라졌습니다. 원래 수작이라고 할 것 같은 것 자체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옆에 누운 아빠에게 내가 몸을 기대고 조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졸립게 되어 어느
틈엔가 잠에 빠지고, 아침이 되면 기지개를 켠다, 그것뿐인 단순한 사이클이 있었을 뿐입니
다. 나는 가끔 느끼고 있던 아내기분을, 아빠쪽이 강하게 나에 대해 의식하게 되고 나서, 가
장 커다란 집안 도움은 일요일의 목욕탕 청소가 아니라, 매일밤 해오는 보살핌으로 바뀐 것
입니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우면 이불에 들어가나 들어가지 않나 하는 사이에 아빠 손이 나에게
뻗어 옵니다. 파자마 단추를 위에서부터 벗겨 가서, 좌우로 열고 가슴을 맨살로 드러내는
것이 정해진 일의 개시패턴입니다. 가볍게 키스를 교환하고 곧 아빠는 내 가슴을 입에 뭅니
다. 나는 아직 젖 같은 것 나오지 않는데 아빠는 꼭 반드시 가슴을 쪽쪽 빱니다. 그리고 맛
있어, 맛있어 하고 말하는 겁니다. 너무나 아빠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어쩌면
정말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유두를 집거나 잡아당기거나 해보
았지만, 아무리 시험해도 젖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몇 살이 되면 나오게 되는 걸까? 빨리
아빠에게 진짜 젖을 먹여주고 싶습니다.
목욕탕에서 씻은 몸은 곧 아빠의 타액으로 미끌미끌해져 버립니다. 곧 파자마 바지도 끌어
내려져 하반신은 팬티만이 됩니다. 아무래도 나중에 전부 벗겨지게 될텐데, 아빠는 왠지 언
제나 그렇게 합니다. 내 등 아래에 오른팔을 감아 오른손은 가슴을 왼손은 허벅지를 각각
쓰다듬습니다. 내 살갗 느낌을 확인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빠는 나에게 자주 ‘네 살갗
느낌은 아주 매끈매끈해서 최고야’하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몸을 칭찬
해주는 것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언제나 기뻐해 주기 때문에 피부 손질은 분명
중요한 것이겠지, 하고 초등학생인 그때부터 아이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허벅지 애무는 팬티 위로 옮아갑니다. 아직 음모다운 음모가 나있지 않은 언덕은, 면 헝겊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직접 아빠 손에 만져집니다. 팬티 너머로 내 틈바구니를 따라 검지로
문지릅니다. 입순을 입술로 막고 얽혀 있는 혀를 풀고, 아빠는 내 귓가에 속삭여 옵니다.
‘여기는 뭐라고 하지’ 물고 ‘여기’란 아빠 왼손 검지가 만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나는 우선
‘거기’라 대답합니다. 그래도 그래서는 아빠는 납득하지 않습니다. ‘아니지, 아빠가 가르쳐준
이름을 말해 보렴’ 강하게 유두를 붙잡아 올려서 ‘아앗’하고 조그맣게 비명을 올리고 조금
어지러움을 넣어 곧 ‘보지’하고 답합니다. 거기서 유두를 꼬집은 손가락에서 힘을 빼줄 때도
있고, 더 힘껏 들어 올리면서 확실히 말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이상하게 울리는 꼴사
나운 말은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데.
아빠에게는 아직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내 팬티를 벗길 때 반드시 그것을 냄새 맡습니
다. 그다지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다. ‘네 온기가 있어. 비누 냄새에 섞여 네 냄새도 있
어’하고 멍한 표정으로 말하기도 하거니와, 나아가 ‘너도 냄새맡아 보렴’ 하며 나에게도 시
켜오면 조금 귀찮습니다. 그 팬티도 내가 맘대로 살 수 없는 것에도 실은 불만이 있었습니
다. 옷은 아직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속옷류 쇼핑까지 아빠와 함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내
가 아빠에게 입고 가는 식으로 아빠가 차례차례 정해갑니다. 어릴 때라면 그래도 전혀 상관
없었지만, 나도 이젠 12살 여자 아이입니다. 내가 고를 수도 없는 것이라면 같이 데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매장 점원이 웃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언제나 아주 부끄러웠습니다.
브래지어를 입게 되고부터는 겨우 스스로 사러 가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두세번은
아빠와 동반했고 혼자서 가는 허락을 받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전라가 된 우리는 껴안습니다. 처음 무렵에는 당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있
었습니다만, 중학생 정도가 되자 ‘언제까지나 인형처럼 있으면 안돼’하는 말을 듣고, 야한
성인비디오를 보면서 배워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배워서 껴안기, 아빠로부터
하나하나 남녀의 포옹 방법에 대해 수련을 받았습니다. 상대가 젊으면 적당히 껴안아도 그
나름대로 만족시킬 수 있지만, 아빠처럼 나이를 먹어 경험이 풍부한 남자에게는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 고 입에 쓴 침이 고이도록 말했습니다. 남성을 발기시키는 포인트를 확실히
찾아내고, 어떤 식으로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가 항상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게다가 그 흉
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에게 한순산의 꿈을 보일 수 있는 것이 좋은 여성이라고 가르
쳤습니다. 겨우 틴에이저가 되었을 뿐이고 성적으로 아주 미숙한 나에게는 어려운 공부였습
니다. 느낀 경험조차 모자른 중학생 여자아이였어도 아빠의 지도는 용서가 없이 엄했습니
다. 밤에는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아빠가 만족할 때까지는 시계가 심야 1시여도 2
시여도 가볍게 넘겼습니다. ‘진짜’만큼은 최초 때의 아픔이 몸에 배어 있었던 것인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그쪽 개발이 나아가지 않는만큼, 다른 것을 철저히
익히게 했습니다. 커니링구스, 파이즈리, 그곳면도, 거울 앞에서 오나니, 소프트SM, 항문섹
스, 방뇨, 음뇨.
그 가운데 아빠 정액도 아무렇지 않게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연일연야
단련의 성과가 나오게 되어, 아빠를 즐겁게 할 뿐이었던 행위는, 둘이서 쾌락을 함께 나누
는 공동작업이 되었습니다. 밤이 늦는 것은 아무 상관이 되지 않았고, 정기고사가 있는 시
기에는 다소 삼가 주기는 하지만, 보통은 3회 전후, 아빠가 다할 때까지 침대 위가 조용해
지는 일은 없습니다. 아빠에게 열성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성생활을 충실히 해가고 있는 자
신감은 있었습니다. 아빠가 내 몸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나도 아빠 몸은 세세한 곳
까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목덜미 옆 근처가 약합니다. 껴안았을 때에 뱀파이어가
깨물 듯이 거기를 노려 낼름낼름 핥으면, 아빠는 내 안에 고추가 들어가 있지 않아도 간단
히 사정해 버립니다. 끝난 후에 ‘교활하구나’하고 농담으로 화를 냅니다. 남용하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지쳐서 빨리 자고 싶을 때의 필살기로 해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빠는 내
엣치 선생이니까 본래는 나보다 훨씬 위입니다. 센 털이 가로세로 모양으로 나있는 굵은 팔
로 나를 껴안고 침대 위에서 우리 체위는 상하가 아찔하도록 바뀌어 갑니다. 안는 팔의 힘
은 부서지기 쉬운 것을 다루듯이 섬세할 때도 있지만, 격정에 맡겨 등뼈가 부러져버릴 것처
럼 거칠게 조일 때도 있고, 동그랗고 단단한 10개의 손가락은 그 강함에 따라 약하게, 세게
내 몸의 모든 곳을 건드리고, 붙잡고, 주물러댑니다. 우리의 애정행위는 격심한 시간이 길
고, 삽입시에 내가 한두번 가는 정도로는 아빠는 도달하지 못하고, 끈기있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일상적으로는 운동다운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데 그 체력은 어디
에서 오는 걸까 생각했습니다만,아마, 나와의 섹스 자체가 아빠에게는 스포츠인가보다고 납
득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내 안 이외에서 끝냈을 때에는 가능한 한 핥아서 깨끗이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
셔주면 기뻐하니가. 역시 맛없고 기분 나빠서 정액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매
일밤처럼 안에 싸고 있기 때문에 피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빠는 그 쪽 교육은 그다지 해
주지 않아서, 잠시는 아빠에게 맡겼습니다. 아무래도 아빠가 하는 대로 하면 안심이라고 생
각하고 있었습니다만, 피임에 관해서는 상당히 위험할 정도로 허술했다는 것을 나중이 되어
알았습니다. 아빠 생각으로는 ‘생리 전후는 안전일’로, 콘돔은 그다지 쓰지 않는 편이었습니
다. 스스로 위험일이라고 보고 있어도 ‘아무래도 그냥 하고 싶은 기분일 때는 그냥 하고 있
었다’고 들었을 때는 질려버렸습니다. 대체로 십대에 월경 주기도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 안
전일도 위험일도 없는데. 그래도 고교생이 되어 피임약을 복용하게 될 때까지 어떻게든 임
신되지 않았습니다. 그다지 나에게 심각함이 없었던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
실은 아기가 생겼다면 생겨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호적이나 이런저런 일은
어쨌든 아빠와의 아기니까 멋지잖아, 하고. 서로가 좋아했던 결과라면, 어떤 일이라도 자연
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고교생활은 큰일이었습니다. 중학생 때에 엣치를 하는 것에 밤이 이슥해지는 매일이었으므
로 공부는 언제나 뒤쳐지고, 수험경쟁력이 없었던 나는 정원 미달 직전의 사립학교에 어찌
어찌 붙었습니다. 그 고교에서조차 수업에 따라가는 것이 힘들어, 내가 중학생 3년간 공부
하고 있던 것은 단지 허리를 흔들며 신음하는 것뿐이었구나 하고 이제야 깨닫고 아연해졌습
니다. 조금 슬펐습니다.
고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그다지 친구로 하고 싶지 않은 타입이 많아, 학교 안에서 나는 고
립되어 있었습니다. 엣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화제가 딸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고교생이 주위 신경을 쓰지 않고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도 하고, 주위의 지
식이나 경험, 감각은 나에게 말하자면 어린애에 지나지 않아 사귈 만한 아이가 없었습니다.
섹스가 생활에 얼마나 윤기를 주는 좋은 양념이 되는지, 그런 것을 말할 수 있을만한 어른
을 구하는 것이 원래의 잘못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나에게 그런 자격은 없었습니다. 내
경우, 도를 넘어 성에 빠져 있었던 것이니까.
부활동은 전원참가인 학교였으므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문과쪽에서 즐길만한 것을 적
당히 골랐습니다. 운동부 같은 곳에 들어가면 밤 생활이 있으므로 몸이 견디지 못합니다.
학교의 인기 없음은 학력층만이 아니라 변두리라는 입지도 있어, 집과의 왕복에는 편도 1
시간반이 걸렸습니다. 탈것에 오르는 것이 그다지 능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아침저녁의 180
분간은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다니는 나날을 거듭하면서 학교가 싫어져 갔습니다. 학교 따위 다니지 않고 아빠하고
엣치만 하며 지내고 싶어. 아빠가 ‘고교 정도 나와 두렴’하고 말하지 않았다면 벌써 그만두
었을 겁니다.
낮의 건조한 생활을 잊기 위하여, 밤에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불타오르듯 적극적이 되었습
니다. 학교 부활동은 빼먹고 재빨리 귀가하여 아빠가 돌아온 다음 식사를 만드는 것은 시간
이 아까웠기 때문에, 돌아오자 바로 내가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빠가 돌아오면 나는
현관에서 아빠의 지퍼를 내리고 고추를 꺼내, 하루의 더러움을 깨끗이 해줍니다. 여기서 뽑
아버리면 나중에 힘이 떨어지므로 참고서 식사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마주 않아 있던 습관
을 나는 깨고 옆에 앉기로 했습니다. 먹이기 놀이를 하면서 장난을 치고, 음식을 장난감으
로 1시간 이상 걸려 저녁식사를 끝낸 다음에는 바로 목욕. 서로 몸을 씻기는 것은 지금까지
와 같습니다만, 이 즈음에는 이미 목욕탕에서 몸을 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혹하는 것
은 언제나 나입니다. 그리 하지 않으면 아빠는 그 이상의 일을 하지 않고 나가 버리는 것으
로 되어 있으므로, 추파를 보내며 아빠 팔을 쥐고, 가슴이나 하복부로 이끌어 ‘아빠, 해줘’하
고 조릅니다. 여기까지 하면 아빠도 거절하지 않고, 나는 탕 안에서도 같이 들어가 아빠와
몸을 합칠 수 있었습니다. 한창 그러는 중 불안은 있었습니다. 요즘의 아빠는 전만큼 나를
탐해오지 않습니다. 언젠가 목욕탕에서의 섹스는 하지 않게 되고, 침대에서의 횟수도 줄고,
그러던 중 해주지 않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나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게 되어서는 끝장입
니다. 나는 학교 공부도 집어치우고, 야한 잡지를 많이 읽으며 공부를 하여, 새로운 지식으
로 무장했습니다. 제대로 된 성의학서도 찾아 읽었습니다. 중년 노년의 성욕을 불러 일으키
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라든가, 그런 것을 조사하고 있을 때는 학교 숙제로 조사
할 때보다 훨씬 진도가 잘나갔습니다. 식사 메뉴에 아침저녁 모두 정력이 생기는 것을 식탁
에 올리는 등, 이 방법, 저 방법 궁리를 다한 결과, 아빠 건강은 돌아왔습니다. 알몸으로 에
이프런을 두르는 것이 마음에 든 것 같아서 그 모습으로 저녁식사 준비를 눈앞에서 해주면,
이쪽에서 유혹하지 않아도 아빠는 뒤에 서서 도와주는 시늉을 하면서 내 어깨나 허리에 손
을 감아옵니다. 그러다가 나는 싱크대에 손을 대고 아빠에게 엉덩이를 찔린다, 하는 의도된
팬턴이 되어 있습니다. 아양을 떠는 것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부끄러운 듯이 빼면서 눈을 치
켜 떠서 보는 것에 약하고, 이것으로 남성적인 부분을 소곤소곤 말로 속삭이면 발기상태가
보기에도 달라, 내가 아무리 축축해져도 모자랄 정도로 침대를 삐걱삐걱 흔들어 줍니다. 아
빠는 나에게 푹 빠졌고, 나는 아빠에게 중독되었습니다. 이제 나도 아빠도 서로 부녀라는
감각은 잊혀져 버리고 있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혹은 부부, 그것이 우리들의 공통의 감정이
었습니다.
다행이라고 안심한 것도 잠깐사이였습니다. 내 기술은 점점 효과가 약해졌고 계절이 반쯤
지났을 즈음에는 쓸모가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제일 약점이었던 목덜미 공격도 듣지 않습니
다. 쓸데없는 잔재주를 하지 않는 쪽이 아직 아빠의 의욕을 상하게 하지 한다, 그런 수준까
지 와 있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졸아들었습니다. 내 지주는 아빠뿐입니다. 아빠와의 성생활
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나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만일 빼앗긴다면 나에게는 즐거
움도 노력할 곳도 남지 않는다.
그런 내가 절대로 들어서는 안될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존재했습니다.
마음이 가지 않는 교실에서 쉬는 시간, 듣고 싶지도 않은 시시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습니
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척하는 내 귀에 이런 이야기가 들어 왔습니다. 다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도중까지는 그냥 그런 몇몇 여자애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에엣, 너 진짜 팔고 있어?”
“쉿, 목소리가 너무 커”
“혹시 아저씨 상대로?”
“맞아”
“농담마. 그런 냄새나고 지저분한 놈 거 넣었다가 보지 썩겠다”
“실은 진짜 없이야. 왠지 잘 서지 않는대. 그래서, 한번에 3만엔. 이거 좀 많이 받는 거 아
닌가?”
“임포인데 여자고교생 산다. 이상해”
“‘치료’목적이래. 집에서는 부인이 끈질기게 유혹한대. 싫으면 안하면 될텐데. 한심하고 낡
아빠진 아저씨야”
“그 아저씨도 한심하지만, 나잇살이나 먹은 중년 아줌마가 들러붙는 것도 상상하기 싫어”
“나라면 그 나이 되면 보지가게 그만두겠어. 반~딧~불의~, 광~채~♪”
꺄르르르, 하는 저열한 소리에 짜증이 나서 살짝 귀를 막으려는 그 순간, 그 이야기는 튀
어 들어왔다.
“ - 전기라고 써 있었어, 옷 주머니 거기에, 그제 만났을 때. 뭔가 나한테 이상하게 마음을
놓아서는-, 그래도 가게 이름이 들어간 작업복으로 오다니. 너무 멍청해”
“잠깐 그녀석 말야, 상태가 그 모양이니까 공갈쳐서 몽땅 긁어내는게 빠르지 않을까?” “아
니아냐, 나도 아직 거기까지 타락하지 않았으니까. 매춘정도로 해두자구”
이 아이의 장난스런 말투에 조그맣게 또 웃음이 일어났다.
그녀가 말한 전기점의 이름, 중년남성, 그제.
그러고 보니 그제는 확실히 아빠 귀가가 늦었다. 으응, 분명 우연일거야. 유명한 가게인걸,
서비스맨은 얼마든지 있을터. 아빠일리 없어. 도대체, 돈을 꺼내 뭔가 병이 있을지도 모르는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안기보다, 17년간이나 긴 시간 떨어지지 않고 지내 서로 무엇이든 알
고 있는 내가 좋을게 당연하잖아! 그런 이야기, 너무 멍청해.
나는 무시했습니다. 그런 멍청한 이야기는 귀를 막고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같은 나이지
만 훨씬 유치한 그런 애들의 헛소리 따위.
--아빠...
그것은 거짓말같은 광경이었습니다.
밤거리, 번화가.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만난 두 남녀. 어울리지 않는 나이의 커플. 한눈
에 돈과 몸을 주고받고 있다고 알 수 있는 그것. 근처에서 보고 있는 얼굴의 여자 아이. 품
위없는 얼굴에 잘 어울리는 품성의 싸구려 화장. 팔을 끼고 걸어나간다. 일부러라는 듯 찰
싹 붙어서. 여성 취급법을 알고 있다면 상대로 하기에는 너무 어린애라서 웃어버릴 정도.
그런데도 꼭 나쁜 것만도 아닌 듯한 미소를 띠고 좋을 대로 받아주는 남성. 그 쾌활한 얼굴
은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다 같은 것이 아니다. 도대체가, 최근 보지 못하게 되어 있던 류가
다른 것 같은 표정의 얼굴은 나의 --.
등에 얼음물이 끼얹혀진 듯한 느낌이건만 가슴은 불처럼 뜨거워졌습니다. 후회하고 있었습
니다. 따라오는 게 아니었어, 뒤에서 몰래. 미행 따위 드라마 속에서나 본 적이 없는데 흉내
를 내니까, 몰라도 되는 것을 보고말게 되는 거야.
걸어나간 두사람을 재빨리 따라가, 따라가서, 나는.
--아빠야.
정신이 없었습니다. 나는 아무 정신없이 손을 흔들어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