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14
어진이는 선잠에 들었다가 금새 깨어났다. 옆을 보니 처제는 이미 자기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기분이 꺼림칙하고 뒤숭숭했다. ‘처제가 왜 그랬을까.’ 아직 날이 밝지는 않았으나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아 일어나 앉았다. 옷을 챙겨입고 방을 나가서 지게를 등에 매고 지팡이를 손에 들고는 나무를 하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진이의 발걸음이 점차 집에서 멀어질 때였다. 방에 누워있던 첫째딸여우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에 있는 둘째딸여우를 덮쳤다.
“휙!”
“파팟!”
그러자 자고 있는 줄 알았던 둘째딸여우가 번개같이 몸을 옆으로 굴리면서 목을 졸라오는 첫째딸여우의 손을 피했다. 첫째딸여우가 발을 박차며 둘째딸여우를 쫓았다. 둘째딸여우가 이번에도 잽싸게 몸을 피했다.
“휙! 휙! 휙!”
좁은 방 안에서 흰 옷을 입은 두 처자의 신형이 이리저리 날라다녔다. 그러기를 한참을 지나서 둘은 동시에 정지했다. 첫째딸여우는 막 앞으로 달려나가려는 자세이고 둘째딸여우는 도망가려는 자세였다. 둘째딸여우가 말했다.
“너 돌았구나 얼굴에 흠집나고 싶어? 내가 널 무서워해서 도망다니는 줄 알아?”
“내가 분명 말했었다. 남편을 건드리면 너와 나 둘 중에 하나는 죽는거라고.”
“남편? 쳇, 좋아하시네. 그새끼가 왜 니 남편이니. 니가 사람이야?”
“그사람은 내꺼야!”
“우리 여우 세계에 니꺼 내꺼가 어딨어 먼저 먹는 놈이 임자지. 어디가서 물어봐라 니말이 말이되나. 나한테 뺐기기 실으면 니가 먼저 양기를 빨아먹고 간을 꺼내먹으면 돼잖아. 안그래?”
첫째딸여우는 화가나서 속에서 열불이 치솟아 올랐지만 막상 대답할 말이 궁해서 거친숨을 쉬고 있었다.
“그래, 먼저 먹는게 임자지. 그래. 하지만 또하나의 원칙, 강한쪽의 소유이기도 해. 좋아 오늘 날 잡아서 너나 나 둘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
“하하하. 너 말을 함부로 하는구나. 네가 얼마전에 크게 기를 상했다는 것을 모를 것 같아? 내가 지금 너그럽게 봐주고 있는 줄도 모르고 겁 없이 도전하네 하하하.”
“너 역시 어제 기를 상하지 않았어?”
“처음엔 기를 상했었지. 하지만 그 땡중이 준 대추를 먹으니 오히려 기가 보충되며 강해졌다. 하하하 하하하 니가 만난 중하고 내가 만난 중이 이처럼 대접이 다르니 이것이 하늘의 뜻이다.”
“......”
사실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둘째딸여우는 첫째딸여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첫째딸여우가 얼마전에 현지대사와의 대결로 기를 크게 상해서 지금 상태라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첫째딸여우가 결심을 한 듯 내뱉었다.
“자신있으면 됐잖아? 넌 항상 날 이기고 싶어했지. 자, 이번기회에 날 죽여봐. 응?”
“하하, 그럴까 생각도 했었지. 널 죽이고 그 놈도 죽여서 간을 빼먹고... 하지만 그건 너무 싱겁잖아? 좀더 즐겁게 놀 수 있는데.”
“어짜피 내 남편을 죽이려면 날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텐데. 무슨 수작을 하는거야.”
“......”
둘째딸여우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말을 꺼냈다.
“내 한가지 약속하지.”
“뭘?”
“만약 그 놈이 제 스스로 내 배 위로 기어올라오지 않는다면 내 그 놈을 죽이지 않겠다.”
“......”
둘째딸여우의 말은 어진이가 자신의 의지로 둘째딸여우와 정사를 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곳 어진이를 유혹할 자신이 있다는 말. 첫째딸여우가 말했다.
“물론 그이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뭐?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내가 그런 멍청한 놈 하나 후리지 못할 것 같아?”
“왜냐면 그이는 내게 나 이외의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
“하하하하하 참나 순진하기는, 남자라는 것은 처 앞에서는 있는 거짓말 없는 거짓말 다 하다가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든 씨앗을 보려고 애쓰는 것들이다. 순진하게 그놈의 말을 믿다니 하하하하하”
“흥!”
“흐으응? 하! 지금까지 내가 유혹해서 넘어오지 않은 남자는 없었어. 내 너한테 남자란 족속이 어떤것이지 가르쳐 주지. 하하하하하...... 대신!”
“대신?”
“너도 약속해, 그놈이 내 배위로 기어올라온다면 내가 누굴 죽이든 간섭하지 않겠다고.”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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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는 등에 맨 지게에 나무를 한 짐 가득 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 고개하나만 넘으면 집이 보일 터인데 좁은 산길 가에 어떤 여인 하나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처제였다.
“형부!”
어진이는 어제밤일이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처제가 왜 여기 나와있지?
“처제... 왜 여기 있어?”
“형부한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마중나오다가 다리를 삐었어요.”
“......”
“걷기 힘들어?”
“예 형부.”
“이리와 내 등에 업혀.”
어진이가 다가가 앉은 뒤 등을 돌려대자 처제가 어진이의 등에 답싹 업혔다. 어진이는 아무말 없이 천천히 걸었는데 처제는 어진이의 끌어 안고 몸을 밀착해왔다. 손끝에 느껴지는 처제의 말랑말랑한 엉덩이와 등께에 느껴지는 처제의 부풀은 가슴에 어진이는 가슴이 약간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형부. 내가 어제 그래서 놀랐죠.”
“어... 응. 처제 도대체 왜 그랬어?”
“형부......”
“......”
“형부는 모르겠지만 저 어렸을 때 언니랑 약속을 했었어요.”
“약속? 무슨?”
“언니랑 나랑 한 남자한테 시집을 가자고.”
“!......”
“언니는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일부러 말을 안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 이미 형부를 제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형부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형부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
“형부, 날 안아주면 안돼요?”
“처제, 그건 안돼.”
“왜요. 내가 싫어요?”
“아냐 아냐.”
“내가 싫은거구나. 흑.흑.”
어진이는 처제가 울기 시작하지 당황했다.
“형부가 날 싫어하면... 그래서 날 받아주지 않으면... 난 죽는 수 밖에없어요.”
“처제 그러면 안돼.”
“할수 없어요. 전 이미 형부에게 마음을 주었거든요? 거절당하면 죽음뿐이에요.”
“......”
어진이가 처제를 업고 집에 돌아와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아내는 어디로 일하러 나갔나 보다. 처제를 방에 내려놓고 나오려고 하는데 처제가 말했다.
“형부 다리를 접질러서 아파요. 좀 주물러 주세요.”
처제가 버선을 벗고 치마를 걷어올리자 하얀 종아리가 드러났다. 어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처제의 발목 부위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아...”
처제는 아파서 내는 신음인지 모를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려내었다.
“어때, 여기가 아파? 많이 아파?”
“네, 거기요.”
그러면서 처제가 치마를 더 위로 끌어올렸다. 처제의 미끈하고 하얀 허벅지가 어진이의 눈 앞에 드러났다. 어진이가 자기도 모르게 처제의 허벅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처제는 단속곳을 입고 있지 않고 속속곳 차림이어서 한쪽 다리를 굽힌채 치마를 걷어 올리자 허벅지 깊은 곳까지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다.
어진이가 당황해서 자기가 처제의 치마를 잡고는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처제가 상체를 던지듯 어진이의 목을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형부, 당장 아내로 맞아주지 않으셔도 좋으니까 저 한번만 안아주세요. 네? 저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못견디겠어요. 형부. 언니한테 말 안할께요.”
어진이는 ‘언니한테 말 안할께요’라는 말에 가슴 속에서 흑심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에 놀라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안돼!”
그러면서 처제의 몸을 손으로 밀어 떨쳐내려고 했으나 처제는 오히려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 오면서 어진이의 상체를 눌러 뒤로 눕게 했다.
“설사 언니가 안다고 해도 허락해 줄거에요. 원래 같이 한남자를 남편으로 섬기기로 했으니까. 형부 네?”
“......”
처제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어진이의 몸에 미묘하게 비벼대고 있었다. 그러나가 한손을 어진이의 바지춤으로 쑥 집어넣었다.
“엇!”
“......”
“형부. 이렇게 커졌으면서... 형부도 나를 갖고 싶죠. 젊은 처자가 이렇게까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대담하게 굴었는데 형부가 절 거절하면 전 부끄러워서 죽을 수 밖에 없어요.”
처제의 손이 말을 하면서 어진이의 성기를 조물락거리기 시작했다. 어진이가 눈을 질끈감고 한동안 처제의 손놀림을 느끼고 있었다. 쾌감이 느껴졌다. 마음 속에서 처제를 안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내가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면 처제는 요염하고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 처제의 요염하고 달콤한 몸속에 성기를 박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었다. 그 때 마음 속에서 하나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저 이외의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을 거에요? 저만 사랑하실 거에요?’
첫날밤에 아내와 한 약속이다. 어진이는 발작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맛!”
둘째딸여우는 어진이가 거의 넘어오는 듯 하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자 깜짝 놀라서 어진이의 몸을 놓치고 말았다. 어진이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바지춤을 잡고 도망치듯 방밖으로 나갔다. 둘째딸여우가 따라나올까봐 겁이라도 난 듯 밖에서 방문을 급히 닫아버린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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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와 둘째딸여우가 방에서 실랑이를 하는 동안 첫째딸여우는 아랫동네 시내가에 가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내 남편을 유혹할 수 있으면 유혹해봐 꿈쩍도 안할테니. 라고 말하듯 남편과 둘째딸여우를 남겨두고 자신있게 빨래터로 내려왔으나 빨래터에 이르르기도 전에 벌써 어진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빨래터에 다다르자 몇몇 아낙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빨래를 하고 있었다. 첫째딸여우가 자리를 잡고 앉으며 고개를 꾸벅하며 인사를 하자 호들갑을 떨며 반긴다.
“어머. 새댁 왔네?”
“아, 이 새댁이 전에 말하던 그 새댁이야? 어머 고운 것이 시집온 여자같지 않고 처녀같아.”
“처녀나 다름없지이 알기로 시집온지 1년도 안돼었다는데.”
“어머, 그럼 한창 재밌을 때네? 좋겠다...”
“에휴, 나도 새댁소리듣고 고왔을 때가 있었는데.”
“에고? 개똥이네가 아무리 젊었더라도 저 새댁많큼 이뻤을까.”
“그러게 아무리 새댁이라도 정말 미색이 곱네? 이런데서 빨래나 하기에는 얼굴이 아까운걸?......”
첫째딸여우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고 빨랫더미를 물에 적신 후 방망이질을 하고 있었으나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이가 정말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만약 그이가 약속을 어기면 내 천년수련이 깨지겠지?’
‘내가 여기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었어. 옆에서 지켜야 했어.’
‘둘째가 그냥 잡아먹어버리고 도망가면 어떡하지?’
복잡한 심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낙들이 음담패설을 하고 있는 것이 들려왔다.
“점박이네 바깥양반이 그렇게 기술이 좋다며? 계집 위에 오르면 계집이 감창이나서 꼴깍 넘어간다던데?”
그말에 점박이네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기술이 좋으면 뭘하나 다 옛날 얘기지.”
“왜 한번 몸에 익힌 기술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나?”
“그게 아니라 기술이 있어도 그게 이제 데쳐놓은 가지처럼 흐믈흐믈해서 쓸모가 없다는 말이여.”
“에고매, 벌써?”
“워낙 기집을 밝혔어야지, 양기가 바닥이 난거여.”
“나한테 데리고와 내가 끝내주는 요분질로 자네 남편 거시기를 발딱세워 줄낀께.”
“개똥이네 요분질 솜씨야 알아주지 그래 좀 가르쳐 줄랑가?”
“어매, 이 아낙들이 새댁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 조용히들 혀!”
“왜, 새댁도 어짜피 아랫구멍이 뚫렸을테니 이제 요분질을 차차 배워가야지...”
“떽! 그만혀! 새댁이 부끄러워 빨래를 못하잖여.”
과연 첫째딸여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인채 빨래 방망이를 멈추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새댁이 고개를 들더니 불쑥 말을 꺼내 모두를 놀라 자빠지게 했다.
“가르쳐주세요. 요분질.”
“!!!!!!”
이게 새댁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새댁의 대담함에 모두들 입을 딱 벌렸다.
“어떻게 해야 남자가 좋아하죠? 알려주세요. 저 잘 몰라요.”
“......”
아낙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새댁을 쳐다보고 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 새댁 정말 화끈하구만?”
“그러게 내숭떠는 것들보다 나아. 좋아 내 알켜주지.”
그리고는 아낙들이 저마다의 비법을 공개, 서로 비교하느라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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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여우가 집으로 들어가자 어진이는 장작을 패고 있고 둘째딸여우는 댓돌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첫째딸여우을 쏘아본다.
첫째딸여우는 정황을 보고 둘째딸여우가 유혹했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다. 기뻤다.
어진가 막 장작을 쪼갠 후 다음 쪼갤 장작을 올려놓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좀 쉬었다 하세요.”
“응? 왔어? 아... 그럴까?”
어진이가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벗어놓은 상의로 닦으려고 하는데 아내가 먼저 다가와 자기 소매로 어진이의 땀을 닦아 준다. 그러더니 어진이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어진이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자 아내가 어진이를 방안에 들여놓고 문을 닫고는 문고리를 걸어 잠근다.
“?”
어진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아내가 말했다.
“누워보세요.”
어진이가 의아해하며 눕자 곧바로 아내의 얼굴이 위로 덮쳐오더니 어진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읍!......”
‘합방을 하자는 건가? 지금 처제가 밖에 있는데...’
곧이어 아내가 어진이의 입술을 벌리더니 자기의 혀를 넣어왔다. 아내가 먼저 혀를 넣어오기는 처음이다. 신선한 느낌에 아내의 혀를 빨자 아내의 혀가 어진이의 혀를 희롱하며 혀 아래부분, 옆부분 잇몸 사이사이를 드나들며 부드럽게 움직였다. 아내의 침이 넘어온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의 혀가 어진이의 혀를 잡고는 자기 입속으로 이끌었다. 혀를 아내의 입 속으로 넣으니 쪽 빨아들이는데 힘이 엄청났다.
“읍!......”
어진이는 혀뿌리가 뽑히는 줄 알았다. 그와 함께 어진의 성기가 발딱 일어나 발기되었다.
아내의 입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입술을 어진이의 입술에서 떼더디 서서히 턱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르르......”
아내가 입술과 혀 끝으로 어진이의 턱 밑을 간질이듯 하며 목을 따라 내려가자 어진이는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턱을 길게 뒤로 잡아 뺐다.
아내의 입은 어진이의 목을 지나 빗장뼈를 지나 가슴으로 내려오더니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내려갔다. 그곳에 어진이의 유두가 있었다. 아내의 입술이 그 유두를 감쌌다.
“!......”
어진이의 몸이 한차례 부르르 떨렸다. 아내의 입술이 어진이의 유두 위에서 한동안 머무르더니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윗배를 지나고 배꼽을 지나고 애래배를 지나고...
아내의 입술이 배꼽밑 단전 부위을 가볍게 핥으면서 한 손이 다가와 어진이의 거웃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음......”
어진이의 이리저리 정신없이 뻣쳐나간 거웃 털들 사이사이로 아내의 가늘고 희고 긴 손가락들이 비질을 하듯 헤집으며, 가볍게 긁으며 왔다갔다 했다. 그 감촉에 거웃 밑에 있는 어진이의 육봉이 끊어질 듯 팽창하며 딱딱하게 굳어졌다.
단전 부위에 느껴지던 아내의 입술이 사라졌다. 그리고...
“윽!...”
어진이이 육봉 첨단 부분에 아내의 촉촉한 입술이 느껴졌다. 귀두끝 오줌구멍에 아내의 혀끝이 살짝 닿았다가 떨어져나갔다.“
“아......”
아내의 혀끝이 서서히 어진이의 육봉 기둥을 타고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헉... 헉... 헉...”
어진이의 호흡이 점차 가빠져오는데 아내는 이윽고 입으로 어진이의 육봉을 지긋이 감싸 물더니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려 아래 위로 훑기 시작했다.
“아...”
아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진이를 애무하는 일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물론 아내가 합방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피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천장을 향해 반듯이 누워 어진이의 몸을 받아들이고는 어진이가 사정을 하면 아내의 임무를 마쳤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옷가지를 챙겨입던 것이다. 그런 아내가 갑자기 창기처럼 대담하게 구니 어진이는 도착적인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내의 입술에 침이 가득 고여서 입술이 한번 육봉을 빨며 지나갈 때 마다 육봉이 물기로 번들거렸다.
“아... 아... 아...”
잠시 후 아내가 입을 떼더니 어진이를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이렇게 하는거 좋아요?”
“응.”
아내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전처럼 빨리 벗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어진이의 시선을 약올리듯이 위에 하나, 아래 하나, 야금야금 속살을 드러내며 벗는 것이었다.
이윽고 아내가 알몸이 되어 어진이의 몸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어진이의 육봉 끝 귀두에 자신의 옥문을 잇대었다.
“?”
아내는 지금 기승위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진이가 또다시 놀라는데 아내의 허리가 밑으로 힘차게 내려졌다.
“푹!......”
“음......”
아내의 침으로 번들거리던 어진이의 빳빳한 성기한 단번에 아내의 질속 가장 깊은 곳까지 박혀들어갔다.
잠시 후 아내가 허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어진이의 육봉이 거의 다 빠져나와 귀두부분이 드러나려는 순간 다시 천천히 허리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끝까지 육봉을 삼킨 뒤 다시 천천히 허리를 들어올리기를 반복했다.
어진이는 아내의 느릿느릿한 삽입운동에 아내의 질 내부의 푸근함과 옥죄임을 선명히 느낄 수가 있었다.
이윽고 아내의 허리 움직임이 바뀌었다. 긴 수직삽입운동을 끝내고 앞뒤로 짧게 밀어대듯이 허리를 퉁겨대기 시작했다.
“찌꺽! 찌꺽! 찌꺽!”
어진이는 자신의 성기가 빠르게 아내의 질 속을 드나드는 것을 느끼며 감각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참 후 다시 아내의 허리놀림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옥문을 어진이의 불두덩까지 꽉 밀착시켜 육봉 전채를 몸속 깊이 박아놓은 채로 맷돌을 돌리듯 커다랗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으... 으... 으...”
어진이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참 후 다시 아내의 허리놀림이 바뀌었다. 처음처럼 다시 수직삽입운동이 되었지만 처음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삽입을 했다. 그리고 빼고 박을 때 박력있게 어진이의 성기 뿌리에 옥문을 쿵쿵 내리찧는 것이었다. 바로 본격적으로 어진이를 사정에 이르도록 이끄는 허리놀림이다. 그러면서 어진이의 양 손을 잡아 자신의 두개 유방에 하나씩 쥐어주었다.
“푹! 푹! 푹! 푹!”
어진이가 쾌감에 얼굴을 찡그리며 아내의 유방을 두손으로 이리저리 반죽하듯 찌그러뜨렸다. 그리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아래서 허리를 퉁겨올리며 아내의 허리가 박력있게 찧어내려올 때 마다 힘차게 위로 맞받아쳐 올렸다. 이윽고 절정이 다가왔다.
“으... 흐으.. 흐으.. 으.으.으.으.윽!”
어진이의 육봉이 터지듯 아내의 질 속에서 폭발했다. 정액이 쏘아져나가는 순간 아내는 허리를 힘차게 내려 어진이의 육봉을 질로 꼭 조이고 정액을 끄집어 내었다.
잠시 후 아내의 상체가 어진이의 상체위로 떨어지며 겹쳐졌다. 아내의 숨결도 많이 가빠져 있었다.
“좋았어요?”
“응... 너무너무 좋았어.”
어진이가 머리를 돌려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자 아내의 얼굴에 흡족한듯한 미소가 떠올라 있다.
어진이의 발걸음이 점차 집에서 멀어질 때였다. 방에 누워있던 첫째딸여우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에 있는 둘째딸여우를 덮쳤다.
“휙!”
“파팟!”
그러자 자고 있는 줄 알았던 둘째딸여우가 번개같이 몸을 옆으로 굴리면서 목을 졸라오는 첫째딸여우의 손을 피했다. 첫째딸여우가 발을 박차며 둘째딸여우를 쫓았다. 둘째딸여우가 이번에도 잽싸게 몸을 피했다.
“휙! 휙! 휙!”
좁은 방 안에서 흰 옷을 입은 두 처자의 신형이 이리저리 날라다녔다. 그러기를 한참을 지나서 둘은 동시에 정지했다. 첫째딸여우는 막 앞으로 달려나가려는 자세이고 둘째딸여우는 도망가려는 자세였다. 둘째딸여우가 말했다.
“너 돌았구나 얼굴에 흠집나고 싶어? 내가 널 무서워해서 도망다니는 줄 알아?”
“내가 분명 말했었다. 남편을 건드리면 너와 나 둘 중에 하나는 죽는거라고.”
“남편? 쳇, 좋아하시네. 그새끼가 왜 니 남편이니. 니가 사람이야?”
“그사람은 내꺼야!”
“우리 여우 세계에 니꺼 내꺼가 어딨어 먼저 먹는 놈이 임자지. 어디가서 물어봐라 니말이 말이되나. 나한테 뺐기기 실으면 니가 먼저 양기를 빨아먹고 간을 꺼내먹으면 돼잖아. 안그래?”
첫째딸여우는 화가나서 속에서 열불이 치솟아 올랐지만 막상 대답할 말이 궁해서 거친숨을 쉬고 있었다.
“그래, 먼저 먹는게 임자지. 그래. 하지만 또하나의 원칙, 강한쪽의 소유이기도 해. 좋아 오늘 날 잡아서 너나 나 둘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
“하하하. 너 말을 함부로 하는구나. 네가 얼마전에 크게 기를 상했다는 것을 모를 것 같아? 내가 지금 너그럽게 봐주고 있는 줄도 모르고 겁 없이 도전하네 하하하.”
“너 역시 어제 기를 상하지 않았어?”
“처음엔 기를 상했었지. 하지만 그 땡중이 준 대추를 먹으니 오히려 기가 보충되며 강해졌다. 하하하 하하하 니가 만난 중하고 내가 만난 중이 이처럼 대접이 다르니 이것이 하늘의 뜻이다.”
“......”
사실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둘째딸여우는 첫째딸여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첫째딸여우가 얼마전에 현지대사와의 대결로 기를 크게 상해서 지금 상태라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첫째딸여우가 결심을 한 듯 내뱉었다.
“자신있으면 됐잖아? 넌 항상 날 이기고 싶어했지. 자, 이번기회에 날 죽여봐. 응?”
“하하, 그럴까 생각도 했었지. 널 죽이고 그 놈도 죽여서 간을 빼먹고... 하지만 그건 너무 싱겁잖아? 좀더 즐겁게 놀 수 있는데.”
“어짜피 내 남편을 죽이려면 날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텐데. 무슨 수작을 하는거야.”
“......”
둘째딸여우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말을 꺼냈다.
“내 한가지 약속하지.”
“뭘?”
“만약 그 놈이 제 스스로 내 배 위로 기어올라오지 않는다면 내 그 놈을 죽이지 않겠다.”
“......”
둘째딸여우의 말은 어진이가 자신의 의지로 둘째딸여우와 정사를 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곳 어진이를 유혹할 자신이 있다는 말. 첫째딸여우가 말했다.
“물론 그이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뭐?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내가 그런 멍청한 놈 하나 후리지 못할 것 같아?”
“왜냐면 그이는 내게 나 이외의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 않겠다고 약속했거든.”
“하하하하하 참나 순진하기는, 남자라는 것은 처 앞에서는 있는 거짓말 없는 거짓말 다 하다가 기회가 생기면 어떻게든 씨앗을 보려고 애쓰는 것들이다. 순진하게 그놈의 말을 믿다니 하하하하하”
“흥!”
“흐으응? 하! 지금까지 내가 유혹해서 넘어오지 않은 남자는 없었어. 내 너한테 남자란 족속이 어떤것이지 가르쳐 주지. 하하하하하...... 대신!”
“대신?”
“너도 약속해, 그놈이 내 배위로 기어올라온다면 내가 누굴 죽이든 간섭하지 않겠다고.”
“......”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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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는 등에 맨 지게에 나무를 한 짐 가득 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 고개하나만 넘으면 집이 보일 터인데 좁은 산길 가에 어떤 여인 하나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처제였다.
“형부!”
어진이는 어제밤일이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처제가 왜 여기 나와있지?
“처제... 왜 여기 있어?”
“형부한테 긴히 할 말이 있어서 마중나오다가 다리를 삐었어요.”
“......”
“걷기 힘들어?”
“예 형부.”
“이리와 내 등에 업혀.”
어진이가 다가가 앉은 뒤 등을 돌려대자 처제가 어진이의 등에 답싹 업혔다. 어진이는 아무말 없이 천천히 걸었는데 처제는 어진이의 끌어 안고 몸을 밀착해왔다. 손끝에 느껴지는 처제의 말랑말랑한 엉덩이와 등께에 느껴지는 처제의 부풀은 가슴에 어진이는 가슴이 약간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형부. 내가 어제 그래서 놀랐죠.”
“어... 응. 처제 도대체 왜 그랬어?”
“형부......”
“......”
“형부는 모르겠지만 저 어렸을 때 언니랑 약속을 했었어요.”
“약속? 무슨?”
“언니랑 나랑 한 남자한테 시집을 가자고.”
“!......”
“언니는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일부러 말을 안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 이미 형부를 제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형부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형부의 사랑을 받고 싶어요.”
“......”
“형부, 날 안아주면 안돼요?”
“처제, 그건 안돼.”
“왜요. 내가 싫어요?”
“아냐 아냐.”
“내가 싫은거구나. 흑.흑.”
어진이는 처제가 울기 시작하지 당황했다.
“형부가 날 싫어하면... 그래서 날 받아주지 않으면... 난 죽는 수 밖에없어요.”
“처제 그러면 안돼.”
“할수 없어요. 전 이미 형부에게 마음을 주었거든요? 거절당하면 죽음뿐이에요.”
“......”
어진이가 처제를 업고 집에 돌아와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아내는 어디로 일하러 나갔나 보다. 처제를 방에 내려놓고 나오려고 하는데 처제가 말했다.
“형부 다리를 접질러서 아파요. 좀 주물러 주세요.”
처제가 버선을 벗고 치마를 걷어올리자 하얀 종아리가 드러났다. 어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처제의 발목 부위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아...”
처제는 아파서 내는 신음인지 모를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려내었다.
“어때, 여기가 아파? 많이 아파?”
“네, 거기요.”
그러면서 처제가 치마를 더 위로 끌어올렸다. 처제의 미끈하고 하얀 허벅지가 어진이의 눈 앞에 드러났다. 어진이가 자기도 모르게 처제의 허벅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처제는 단속곳을 입고 있지 않고 속속곳 차림이어서 한쪽 다리를 굽힌채 치마를 걷어 올리자 허벅지 깊은 곳까지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었다.
어진이가 당황해서 자기가 처제의 치마를 잡고는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러자 처제가 상체를 던지듯 어진이의 목을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형부, 당장 아내로 맞아주지 않으셔도 좋으니까 저 한번만 안아주세요. 네? 저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못견디겠어요. 형부. 언니한테 말 안할께요.”
어진이는 ‘언니한테 말 안할께요’라는 말에 가슴 속에서 흑심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에 놀라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안돼!”
그러면서 처제의 몸을 손으로 밀어 떨쳐내려고 했으나 처제는 오히려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 오면서 어진이의 상체를 눌러 뒤로 눕게 했다.
“설사 언니가 안다고 해도 허락해 줄거에요. 원래 같이 한남자를 남편으로 섬기기로 했으니까. 형부 네?”
“......”
처제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어진이의 몸에 미묘하게 비벼대고 있었다. 그러나가 한손을 어진이의 바지춤으로 쑥 집어넣었다.
“엇!”
“......”
“형부. 이렇게 커졌으면서... 형부도 나를 갖고 싶죠. 젊은 처자가 이렇게까지 부끄러움을 모르고 대담하게 굴었는데 형부가 절 거절하면 전 부끄러워서 죽을 수 밖에 없어요.”
처제의 손이 말을 하면서 어진이의 성기를 조물락거리기 시작했다. 어진이가 눈을 질끈감고 한동안 처제의 손놀림을 느끼고 있었다. 쾌감이 느껴졌다. 마음 속에서 처제를 안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내가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면 처제는 요염하고 도발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 처제의 요염하고 달콤한 몸속에 성기를 박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대었다. 그 때 마음 속에서 하나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저 이외의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을 거에요? 저만 사랑하실 거에요?’
첫날밤에 아내와 한 약속이다. 어진이는 발작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맛!”
둘째딸여우는 어진이가 거의 넘어오는 듯 하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자 깜짝 놀라서 어진이의 몸을 놓치고 말았다. 어진이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바지춤을 잡고 도망치듯 방밖으로 나갔다. 둘째딸여우가 따라나올까봐 겁이라도 난 듯 밖에서 방문을 급히 닫아버린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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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와 둘째딸여우가 방에서 실랑이를 하는 동안 첫째딸여우는 아랫동네 시내가에 가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내 남편을 유혹할 수 있으면 유혹해봐 꿈쩍도 안할테니. 라고 말하듯 남편과 둘째딸여우를 남겨두고 자신있게 빨래터로 내려왔으나 빨래터에 이르르기도 전에 벌써 어진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빨래터에 다다르자 몇몇 아낙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빨래를 하고 있었다. 첫째딸여우가 자리를 잡고 앉으며 고개를 꾸벅하며 인사를 하자 호들갑을 떨며 반긴다.
“어머. 새댁 왔네?”
“아, 이 새댁이 전에 말하던 그 새댁이야? 어머 고운 것이 시집온 여자같지 않고 처녀같아.”
“처녀나 다름없지이 알기로 시집온지 1년도 안돼었다는데.”
“어머, 그럼 한창 재밌을 때네? 좋겠다...”
“에휴, 나도 새댁소리듣고 고왔을 때가 있었는데.”
“에고? 개똥이네가 아무리 젊었더라도 저 새댁많큼 이뻤을까.”
“그러게 아무리 새댁이라도 정말 미색이 곱네? 이런데서 빨래나 하기에는 얼굴이 아까운걸?......”
첫째딸여우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고 빨랫더미를 물에 적신 후 방망이질을 하고 있었으나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이가 정말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만약 그이가 약속을 어기면 내 천년수련이 깨지겠지?’
‘내가 여기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었어. 옆에서 지켜야 했어.’
‘둘째가 그냥 잡아먹어버리고 도망가면 어떡하지?’
복잡한 심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낙들이 음담패설을 하고 있는 것이 들려왔다.
“점박이네 바깥양반이 그렇게 기술이 좋다며? 계집 위에 오르면 계집이 감창이나서 꼴깍 넘어간다던데?”
그말에 점박이네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기술이 좋으면 뭘하나 다 옛날 얘기지.”
“왜 한번 몸에 익힌 기술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나?”
“그게 아니라 기술이 있어도 그게 이제 데쳐놓은 가지처럼 흐믈흐믈해서 쓸모가 없다는 말이여.”
“에고매, 벌써?”
“워낙 기집을 밝혔어야지, 양기가 바닥이 난거여.”
“나한테 데리고와 내가 끝내주는 요분질로 자네 남편 거시기를 발딱세워 줄낀께.”
“개똥이네 요분질 솜씨야 알아주지 그래 좀 가르쳐 줄랑가?”
“어매, 이 아낙들이 새댁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 조용히들 혀!”
“왜, 새댁도 어짜피 아랫구멍이 뚫렸을테니 이제 요분질을 차차 배워가야지...”
“떽! 그만혀! 새댁이 부끄러워 빨래를 못하잖여.”
과연 첫째딸여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인채 빨래 방망이를 멈추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새댁이 고개를 들더니 불쑥 말을 꺼내 모두를 놀라 자빠지게 했다.
“가르쳐주세요. 요분질.”
“!!!!!!”
이게 새댁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새댁의 대담함에 모두들 입을 딱 벌렸다.
“어떻게 해야 남자가 좋아하죠? 알려주세요. 저 잘 몰라요.”
“......”
아낙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새댁을 쳐다보고 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 새댁 정말 화끈하구만?”
“그러게 내숭떠는 것들보다 나아. 좋아 내 알켜주지.”
그리고는 아낙들이 저마다의 비법을 공개, 서로 비교하느라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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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여우가 집으로 들어가자 어진이는 장작을 패고 있고 둘째딸여우는 댓돌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첫째딸여우을 쏘아본다.
첫째딸여우는 정황을 보고 둘째딸여우가 유혹했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았다. 기뻤다.
어진가 막 장작을 쪼갠 후 다음 쪼갤 장작을 올려놓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좀 쉬었다 하세요.”
“응? 왔어? 아... 그럴까?”
어진이가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벗어놓은 상의로 닦으려고 하는데 아내가 먼저 다가와 자기 소매로 어진이의 땀을 닦아 준다. 그러더니 어진이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어진이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자 아내가 어진이를 방안에 들여놓고 문을 닫고는 문고리를 걸어 잠근다.
“?”
어진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아내가 말했다.
“누워보세요.”
어진이가 의아해하며 눕자 곧바로 아내의 얼굴이 위로 덮쳐오더니 어진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읍!......”
‘합방을 하자는 건가? 지금 처제가 밖에 있는데...’
곧이어 아내가 어진이의 입술을 벌리더니 자기의 혀를 넣어왔다. 아내가 먼저 혀를 넣어오기는 처음이다. 신선한 느낌에 아내의 혀를 빨자 아내의 혀가 어진이의 혀를 희롱하며 혀 아래부분, 옆부분 잇몸 사이사이를 드나들며 부드럽게 움직였다. 아내의 침이 넘어온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의 혀가 어진이의 혀를 잡고는 자기 입속으로 이끌었다. 혀를 아내의 입 속으로 넣으니 쪽 빨아들이는데 힘이 엄청났다.
“읍!......”
어진이는 혀뿌리가 뽑히는 줄 알았다. 그와 함께 어진의 성기가 발딱 일어나 발기되었다.
아내의 입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입술을 어진이의 입술에서 떼더디 서서히 턱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부르르......”
아내가 입술과 혀 끝으로 어진이의 턱 밑을 간질이듯 하며 목을 따라 내려가자 어진이는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턱을 길게 뒤로 잡아 뺐다.
아내의 입은 어진이의 목을 지나 빗장뼈를 지나 가슴으로 내려오더니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내려갔다. 그곳에 어진이의 유두가 있었다. 아내의 입술이 그 유두를 감쌌다.
“!......”
어진이의 몸이 한차례 부르르 떨렸다. 아내의 입술이 어진이의 유두 위에서 한동안 머무르더니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윗배를 지나고 배꼽을 지나고 애래배를 지나고...
아내의 입술이 배꼽밑 단전 부위을 가볍게 핥으면서 한 손이 다가와 어진이의 거웃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음......”
어진이의 이리저리 정신없이 뻣쳐나간 거웃 털들 사이사이로 아내의 가늘고 희고 긴 손가락들이 비질을 하듯 헤집으며, 가볍게 긁으며 왔다갔다 했다. 그 감촉에 거웃 밑에 있는 어진이의 육봉이 끊어질 듯 팽창하며 딱딱하게 굳어졌다.
단전 부위에 느껴지던 아내의 입술이 사라졌다. 그리고...
“윽!...”
어진이이 육봉 첨단 부분에 아내의 촉촉한 입술이 느껴졌다. 귀두끝 오줌구멍에 아내의 혀끝이 살짝 닿았다가 떨어져나갔다.“
“아......”
아내의 혀끝이 서서히 어진이의 육봉 기둥을 타고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헉... 헉... 헉...”
어진이의 호흡이 점차 가빠져오는데 아내는 이윽고 입으로 어진이의 육봉을 지긋이 감싸 물더니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려 아래 위로 훑기 시작했다.
“아...”
아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진이를 애무하는 일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물론 아내가 합방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피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천장을 향해 반듯이 누워 어진이의 몸을 받아들이고는 어진이가 사정을 하면 아내의 임무를 마쳤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옷가지를 챙겨입던 것이다. 그런 아내가 갑자기 창기처럼 대담하게 구니 어진이는 도착적인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내의 입술에 침이 가득 고여서 입술이 한번 육봉을 빨며 지나갈 때 마다 육봉이 물기로 번들거렸다.
“아... 아... 아...”
잠시 후 아내가 입을 떼더니 어진이를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이렇게 하는거 좋아요?”
“응.”
아내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전처럼 빨리 벗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어진이의 시선을 약올리듯이 위에 하나, 아래 하나, 야금야금 속살을 드러내며 벗는 것이었다.
이윽고 아내가 알몸이 되어 어진이의 몸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어진이의 육봉 끝 귀두에 자신의 옥문을 잇대었다.
“?”
아내는 지금 기승위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진이가 또다시 놀라는데 아내의 허리가 밑으로 힘차게 내려졌다.
“푹!......”
“음......”
아내의 침으로 번들거리던 어진이의 빳빳한 성기한 단번에 아내의 질속 가장 깊은 곳까지 박혀들어갔다.
잠시 후 아내가 허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어진이의 육봉이 거의 다 빠져나와 귀두부분이 드러나려는 순간 다시 천천히 허리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끝까지 육봉을 삼킨 뒤 다시 천천히 허리를 들어올리기를 반복했다.
어진이는 아내의 느릿느릿한 삽입운동에 아내의 질 내부의 푸근함과 옥죄임을 선명히 느낄 수가 있었다.
이윽고 아내의 허리 움직임이 바뀌었다. 긴 수직삽입운동을 끝내고 앞뒤로 짧게 밀어대듯이 허리를 퉁겨대기 시작했다.
“찌꺽! 찌꺽! 찌꺽!”
어진이는 자신의 성기가 빠르게 아내의 질 속을 드나드는 것을 느끼며 감각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참 후 다시 아내의 허리놀림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옥문을 어진이의 불두덩까지 꽉 밀착시켜 육봉 전채를 몸속 깊이 박아놓은 채로 맷돌을 돌리듯 커다랗게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으... 으... 으...”
어진이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참 후 다시 아내의 허리놀림이 바뀌었다. 처음처럼 다시 수직삽입운동이 되었지만 처음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삽입을 했다. 그리고 빼고 박을 때 박력있게 어진이의 성기 뿌리에 옥문을 쿵쿵 내리찧는 것이었다. 바로 본격적으로 어진이를 사정에 이르도록 이끄는 허리놀림이다. 그러면서 어진이의 양 손을 잡아 자신의 두개 유방에 하나씩 쥐어주었다.
“푹! 푹! 푹! 푹!”
어진이가 쾌감에 얼굴을 찡그리며 아내의 유방을 두손으로 이리저리 반죽하듯 찌그러뜨렸다. 그리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아래서 허리를 퉁겨올리며 아내의 허리가 박력있게 찧어내려올 때 마다 힘차게 위로 맞받아쳐 올렸다. 이윽고 절정이 다가왔다.
“으... 흐으.. 흐으.. 으.으.으.으.윽!”
어진이의 육봉이 터지듯 아내의 질 속에서 폭발했다. 정액이 쏘아져나가는 순간 아내는 허리를 힘차게 내려 어진이의 육봉을 질로 꼭 조이고 정액을 끄집어 내었다.
잠시 후 아내의 상체가 어진이의 상체위로 떨어지며 겹쳐졌다. 아내의 숨결도 많이 가빠져 있었다.
“좋았어요?”
“응... 너무너무 좋았어.”
어진이가 머리를 돌려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자 아내의 얼굴에 흡족한듯한 미소가 떠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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