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13
(자,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이글에는 여우를 잡으려는 중이 셋 나왔습니다. 늙은 중 둘하고 젊은 중 하나. 늙은 중 둘 중의 하나는 [노스님]으로 셋째딸여우를 잡아 죽였고 첫째딸여우와 처음 겨루었다가 도망간 중입니다. 그리고 그 노스님의 제자가 [청송]으로 젊은 중인데 둘째딸여우의 유혹에 넘어가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늙은 중 하나가 더 나옵니다. 바로 늙은 [땡중]입니다. 유모를 방일남과 맺어준 중이죠.
앞으로 여우 모녀를 잡기 위해, 또다른 중, 도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노스님]이 소집명령을 내려 불러 모으고 있거든요.
둘째, 이글에는 여우가 총 넷이 나왔습니다.
어미여우, 첫째딸여우, 둘째딸여우, 셋째딸여우입니다. 그중 셋째딸여우는 처음에 등장한 늙은 중에게 잡혀 죽었습니다. 이제 여우는 셋 남은 것이지요.
설명도 복잡하지요? 이름을 제때에 지어주지 못한 멍청한 해동청의 탓입니다.^^;;)
주모가 곤히 잠에 빠져 있다가 희붐하게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잠을 깨어 눈을 떴다. 슬슬 온몸의 감각이 돌아오자 아랫도리가 욱신거렸다. 마치 첫날밤을 치룬 숫처녀같았다. 방일남의 말뚝같이 커다란 육봉이 밤새 세 번이나 절구질을 해댄 결과였다.
아랫배에 은은한 통증이 느껴져왔으나 그것은 불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전신이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이었다. 목을 길게 위로 빼며 두팔을 위로 들어올려 쭉 기지개를 켜는데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덮히더니 사내의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방일남의 헤벌레 입이 벌어진 얼굴이었다.
“주모, 일어났어?”
방일남은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에 세 번이나 사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기가 불끈 서 있는 것을 느꼈다. 옆에는 주모가 옷가지가 흐트러진 모습으로 희멀건 허벅지 가슴패기를 드러내놓고 자빠져 자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성기가 팽창하여 통증이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추리를 손으로 부여잡고 주모가 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모가 뭐에요 주모가. 임자라고 불러봐요.”
“그래 임자 임자. 나... 나 좀 살려줘.”
“뭐요? 살려달리니 어디 아파요?”
“어... 땡겨 죽것구먼.”
주모가 무슨말인가 하는데 자기의 허벅지가 좌우로 벌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옥문 아래 위로 뭔가가 툭툭 찔러대는 것을 느꼈다. 주모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이구 세 번이나 했는데 아직도 구멍을 못찿... 윽!”
옥문이 좌우로 찢어지듯 벌려지며 어제밤에 주모를 비몽사몽간에 헤메게 했던 거대한 말뚝이 밀고 들어왔다.
“아...”
“으...”
이어 방일남이 자세를 잡고 절구질을 시작했다.
“푹! 푹! 푹! 푹!”
“어매, 어매, 어매, 자기 나 말고 다른 계집 윽! 계 윽! 계집 씹에다가 윽! 이거 집어넣으면 윽! 죽어? 윽! 알았어? 윽!”
“헉! 헉! 알았구먼! 헉! 임자뿐이여! 헉! 헉!”
“다른 계 윽! 계집 씹에다 윽! 이거 넣으면 윽! 내가 내가 윽! 좇뿌리를 뽑아버릴탱께! 윽!”
“알았다니까 알았어 헉! 헉!”
“퍽! 퍽! 퍽!”
“아...”
주모는 자신의 질에서 음액이 둑터진 홍수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질걱 질걱하는 야릇한 마찰음이 생기며 사내의 육봉이 들어오는 것이 더욱 율동적이고 박력있게 되었다. 허리어림으로 쩌릿쩌릿한 쾌감이 봄 들에 불붙듯 번져나갔다. 허리 아래 숫불이 놓여 있는 것 같았다.
“아... 아... 아...”
방일남의 허리운동이 콩볶듯이 빨라졌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윽!”
“오매!”
방일남이 허리를 힘껏밀어 주모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육봉을 힘껏 박고는 딱 멈췄다. 오줌구멍에서 정액이 힘차게 튀어나갔다.
두 사람이 천상인지 지옥인지 이승이 아닌 곳같은 쾌감에 허우적대는데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동하는 생명의 소리로다. 생명의 소리야. 끝났는가?”
방일남이 자신의 육봉을 주모의 질속 깊이 박아 넣은채로 여운을 즐기고 있는데 주모가 방일남의 몸을 홱 밀어 섞인 살을 빼내었다.
“엄매, 빨리 옷입어. 고승(高僧)님이 오셨나보네.”
하루 사이에 땡중이 고승이 되었다. 주모가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문을 열자 과연 어제 주모에게 짝이 찾아 올 것이라고 알려준 땡중이 빙그레 웃으며 서 있었다. 아니 빙그레 웃는 것이 아니라 웬지 음흉해 보이는 웃음이었지만...... 고승이 음흉한 웃음을 지을 리가 있는가 그럼 고승이지 고승이야.
“스님 오셨습니까. 신첩 다시 뵈올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모가 어울리지도 않는 말을 작문하여 말하자 노승도 맞장구를 쳤다.
“짝을 찾았나 보군, 얼굴이 발그레하고 말씨고 고와져서 불심이 생긴 듯 허니.”
“예, 예, 스님 전 원래 불심이 깊은 처자였지요. 예...”
허리를 굽신 굽신 하면서 땡중의 얼굴을 훔쳐보는데 이게 웬일인가 땡중의 뺨에 세줄기 흉터가 쫙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스님 얼굴이...”
“아, 이것 말인가? 어제 길을 가다보니 한 처자가 위험에 처했길래 도와주려고 했더니 처자가 뭔가 오해를 했나 보네 손톱이 내 얼굴에 오갔지 않겠는가.”
주모는 의심이 버럭 났다. 이 중이 길가에서 처자를 욕보이려다가 매서운 손에 당한 것이 아닐까?
혹시 진짜 땡중이 맞는 것이 아닐까?
그럼 방안에 있는 방일남이도 내 짝이 아닌 것이 아닐까?
사실 주모의 몸뚱이를 탐하는 남자는 세고 셌다. 문제는 주모가 몸을 허락하냐 안하냐의 문제일 뿐이지. 방일남이 아니었더라도 주모가 허락하면 사내라면 누구든 짝이 맺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주모는 금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길가는 처자에게 흑심을 품던, 빌어먹는 대신 시주해서 먹든 눈앞에 있는 중은 자기에게는 고승이다. 고승. 고승이 아니라면 어떻게 방일남의 거시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미리 알았겠는가.
“근데 어쩐일로... 잠시 쉬었다가시려고 오셨습니까?”
“아, 내 여기서 누굴 좀 만나려고 해서... 있다가 늙다리 중이 나를 찾아올 것인데, 현현(現玄)을 찾는 늙다리중이 오거든 나에게 인도하게.”
“예... 예 스님 이쪽 방으로 드세요.”
땡중, 현현이 방에 들어가 기다리자 주모가 어제보다 배는 넓어 보이는 듯한 상에 음식을 가득 차려가지고 들어왔다.
“어험, 어험,”
주모는 현현이 왜 헛기침을 하나 해서 쳐다보았다.
“술을 술로 보지 않고 음식으로 보면 음식이니...”
“예, 예 잠시만 기다리셔용.”
술도 고승이 마시면 술이 아니라 곡차가 아니겠는가. 주모는 술을 가지러 재빨리 주방으로 달려갔다.
시간이 지나 해가 중천에 높이 걸렸을 무렵 주막앞에 늙은 노스님이 나타났다. 셋째딸여우를 처단하고 첫째딸여우와 한판 대결을 벌였던 그 스님이었다. 정갈한 승복을 입고 왼손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스님의 법명은 현지(現知)였다.
현지대사는 주막 앞에 이르러 얼굴을 찌푸렸다. 현현이 하필 술을 파는 주막에서 만나자고 하니 세월이 흘러도 그 단정치 못한 행실은 변함이 없는 듯 했다.
근묵자흑이라. 이번 구미호 사건만 아니면 평생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돌중이 현현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현현과 현지의 인연은 실로 깊이 맺어져있는가 보다. 당대에 요괴를 잡고 축귀(귀신을 쫒음)를 하는데 현현보다 나은 자가 없었다. 승계, 도계에서 현현은 중이 아니라 차라리 박수(남자무당)로 취급받고 있는 터였다.
차마 주모를 부를 수가 없어 현지대사는 주막앞에 서서 목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안에서 주모가 뛰어나온다.
“현현대사님을 찾아오셨습니까?”
“그렇네.”
“이리 드십시오.”
현지가 방으로 드니 현현이 대접에 탁주를 따라 마시며 음미하고 있었다. 현지의 눈썹이 역팔자를 그리며 치솟았다.
“어찌 승복을 입은자가 술을 입에 대는가!”
“형님, 오래간만입니다. 앉으시지요.”
“어찌, 부처를 받드는 자가 속세의 인연을 일컫는 형님이라는 말을 하는가!”
“저는 비록 부처를 받들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이 형님에 대해서 형제와 같은 정을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형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님은 저에게 살붙이 같은 정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현지의 눈초리가 부르르 떨렸다. 사실 현지와 현현은 친 형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동자승 때부터 같은 절에서 항시 붙어 있어서 거의 형제와 같은 사이였었다. 그래도 그렇지 형님이라고 부르다니.
나이가 들면서 현지의 마음 속에는 현현을 질시하는 마음이 싹텄다. 나이든 스님들이 현현의 오성이 뛰어남을 칭찬하는 것을 보고 현현에게 뒤지기 싫어서 열심히 수도에 임했었다. 어느 순간엔가 현현의 행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선배고승들이 입을 모아 현현을 나무라며 절에서 쫓아내었다. 그 때 현지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쌤통이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누르기 위해 무지 애를 썼었다. 절의 주지스님이 입적하기 직전에 말씀하셨다. 현현은 행실이 방탕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것이라고.
현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형제와 같은 정을 끊지 못하더라도 날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게.”
“네, 현지스님.”
“내가 자네를 만나기를 청한 이유는 들어 알고 있겠지?”
“예.”
“이제 내가 부른 사람들이 조만간 모두 모이면 요사스런 여우를 잡으러 가야 할 것이네.”
“......”
“......”
“여우들을 잡아 죽일 작정이십니까.”
“그럼, 잡아 죽이지. 살려두려면 뭐하러 잡는가.”
“여우도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살계를 함부로 펼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네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여우는 살아서 한을 만드는 악으로 뭉쳐진 괴물일세. 살계를 논할 대상이 아니란 말일세.”
“여우가 사람을 해치는 것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맺힌 한을 풀기 위해서지요. 그 매듭을 풀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의 얼굴이 씰룩씰룩 떨렸다.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청송이 여우에게 죽었네.”
“예. 알고 있습니다.”
“청송이 여우에게 죽은 것도 이유가 있어서라는 것인가? 청송이 여우에게 전생에 무슨 죄를 저질렀나?”
“예. 청송은 자기를 죽인 여우에게 전생에 죄를 지었습니다.”
현지는 분노가 극에 달에 소리쳤다.
“이사람. 지금 내 앞에서 말놀음을 하는 것인가. 내 전생, 후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알 수 없은 것이야. 자네가 전생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무슨 근거로 청송의 전생을 헐뜯는 것인가!”
“현지스님. 제가 운이 좋아 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 쳐도 평생 불사를 거의 벗어난 적이 없이 오직 한마음 불심으로 살아온 청송이 여우에게 죽는 것이 합당한 일이란 말인가.”
“......”
“현지스님, 외람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해보게!”
“청송이 여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것은, 청송이 살아오는 동안 너무도 더러움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더러움을 만나본적이 없는 자는 더러움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더러움에 대해 무지한 것입니다. 더러움에 대해서 알려면 더러움 속에 뒹굴어 보아야 합니다. 수련은 사찰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속세에서 해야하는 것입니다. 어찌 현지스님께서는 제자들을 불사에 묶어두고 깨끗이 하려고만 하십니까.”
“그럼 내가 내 아이들을 자네처럼 타락시켜야 한단 말인가!”
“경전을 글자대로 해석하는 자는 경전에서 빠져나와 불심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세속의 고통을 접하지 않는자는 절에서 빠져나와 불심을 세상에 구현할 수 없습니다.”
“갈! 궤변!”
“......”
그 말을 끝으로 두 중은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현현은 눈을 지긋이 감고 침묵을 지켰고 현지는 감정의 평온을 지키지 못하고 흥분한 것에 스스로 부끄러움이 치밀어 말없이 심사를 가라앉히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제자 청송의 죽음은 현지에게 결코 담담하게 여길 수가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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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어진이의 왼쪽에 아내가 누워서 자고 있었고 아내의 왼쪽에 처제가 자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처제, 둘째딸여우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어진이를 쳐다보았다. 순간 둘째딸여우의 눈에 파란 광망이 일렁거렸다. 맹수가 사냥감을 덮치기 직전의 살기어린 눈빛이었다.
‘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은 반드시 죽이리라. 죽는 것도 쉽게 죽이지 않으리라 최대한 고통스럽게 괴로워하며 죽게 하리라.’
둘째딸여우의 눈에서 광망이 스르륵 사려져갔다. 그리고 광망대신 요염한 웃음이 피었났다. 둘째딸여우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어진이의 오른쪽 곁으로 슬그머니 파고들어 누웠다.
어진이는 잠이 든 사이 꿈을 꾸었다. 삽살개 한 마리가 자신의 성기를 물고 할짝할짝 핥는 꿈이었다. 어진이가 간지러워서 빙그레 웃으며 꿈속에서 말했다.
‘저리가. 저리가라고.’
그러나 삽살개는 어진이의 손을 피해가며 끈질기에 어진이의 하초에 매달렸다. 처음에는 귀두 부분을 살짝 살짝 핥더니 곧이어 기다련 혀를 쭉 빼내어 성기 살덩이 전체를 감아 올리며 빠는 것이 아닌가. 어진이는 꿈 속에서 자신의 성기가 불끈 발기 되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삽살개는 주둥이를 오므리더니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어진이의 빳빳하게 선 육봉을 자신의 축축하고 동그랗게 오므린 입술 사이로 조이며 훑어대기 시작했다.
‘삽살개가 입을 오므려서 빨어?’
어진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삽살개의 구강구조상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동시에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방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뭔가가 진짜로 자신의 발기된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아내가? 이런 대담한 행동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게다가 처제가 같이 자고 있는데...’
어진이가 아내가 누워있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아내의 반듯한 얼굴이 어둠 속에서 보였다.
‘!’
순간 어진이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은 아내가 아닌것이다. 그렇다면...
어진이의 몸에 소름이 돋으며 등골에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지금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은 처제인 것이다. 아니 이런일이...
어진이는 당황해서 손을 내려보았다. 성기 위에서 처제의 머리가 만져졌다. 처제의 머리는 잠시 멈칫 하는 듯 하더니 보다 강렬하게 혀를 말아 올리면서 빨아대기 시작했다.
‘윽!’
강렬한 쾌감이 전신을 엄습했다. 어진이는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처제를 말려야 하는데 그러면 소란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아내가 깨어날 것이다. 자기하고 처제가 이러고 있는 것을 보고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무리 변명해도 안통할 것이다.
어진이가 손으로 처제의 머리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처제의 머리는 끈덕지게 떨어져나가지 않고 붙어 있다. 어진이가 필사적으로 처제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처제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필사적으로 어진이의 성기에 매달렸다.
‘아... 여보 어떡해. 도와줘.’
어진이 안되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서 처제의 머리를 떼어내려는 순간 처제의 손이 어진이의 불알을 부드럽게 잡고는 주물렀다. 어진이가 흠짓하는데 어진이의 성기에서 입을 떼더니 불알을 위로 올리고는 항문을 혀끝으로 찔러 빠는 것이 아닌가.
‘윽!’
어진이 결국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처제가 다시 어진이의 성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맹렬하게 입을 앞뒤로 진퇴시키며 빨기 시작했다.
어진이의 격한 숨이 떨리는 가운데 어진이의 손은 처제의 머리를 잡고 떼어내려하고 처제는 그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빨아대는 상황이 이어졌다.
‘아......’
강렬한 쾌감이 폭죽이 터지듯 작열하기 시작하며 어진이는 저항을 못하게 되었다. 이윽고 불알에서 정액이 쏟아져나오며 요도를 통해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윽!’
어진이의 오줌구멍로 화산에서 용암이 솟구치듯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아......’
처제의 입이 잠시 정지해 있더니 어진이가 사정을 끝내자 혀와 입술을 오물거리며 어진이의 작아져가는 성기를 쪽쪽 빨아대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어진이의 성기에 처제의 입이 꿀꺽하고 어진이의 정액을 삼키는 것이 느껴졌다. 어진이의 몸이 힘없이 뒤로 다시 눕혀졌다.
뒤로 눕혀진 어진이의 옆으로 처제의 머리가 기어올라왔다. 처제의 머리가 어진이의 머리와 나란히 되었다. 어진이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있었는데 옆에서 처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후 뺨에 간지러운 바람이 불어왔다. 체제가 입을 오므려 바람을 부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서 향긋한 내음을 맡고 어진이는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한편 옆에 누워있던 첫째딸여우가 반드시 누운채 잠결인 듯 두팔을 밑으로 내려 뻗었다. 잠시후 첫째딸여우의 손이 쥐어지며 주먹이 되었다. 첫째딸여우의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며 부르르 떨렸다.
첫째, 이글에는 여우를 잡으려는 중이 셋 나왔습니다. 늙은 중 둘하고 젊은 중 하나. 늙은 중 둘 중의 하나는 [노스님]으로 셋째딸여우를 잡아 죽였고 첫째딸여우와 처음 겨루었다가 도망간 중입니다. 그리고 그 노스님의 제자가 [청송]으로 젊은 중인데 둘째딸여우의 유혹에 넘어가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늙은 중 하나가 더 나옵니다. 바로 늙은 [땡중]입니다. 유모를 방일남과 맺어준 중이죠.
앞으로 여우 모녀를 잡기 위해, 또다른 중, 도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노스님]이 소집명령을 내려 불러 모으고 있거든요.
둘째, 이글에는 여우가 총 넷이 나왔습니다.
어미여우, 첫째딸여우, 둘째딸여우, 셋째딸여우입니다. 그중 셋째딸여우는 처음에 등장한 늙은 중에게 잡혀 죽었습니다. 이제 여우는 셋 남은 것이지요.
설명도 복잡하지요? 이름을 제때에 지어주지 못한 멍청한 해동청의 탓입니다.^^;;)
주모가 곤히 잠에 빠져 있다가 희붐하게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잠을 깨어 눈을 떴다. 슬슬 온몸의 감각이 돌아오자 아랫도리가 욱신거렸다. 마치 첫날밤을 치룬 숫처녀같았다. 방일남의 말뚝같이 커다란 육봉이 밤새 세 번이나 절구질을 해댄 결과였다.
아랫배에 은은한 통증이 느껴져왔으나 그것은 불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전신이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이었다. 목을 길게 위로 빼며 두팔을 위로 들어올려 쭉 기지개를 켜는데 눈앞에 검은 그림자가 덮히더니 사내의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방일남의 헤벌레 입이 벌어진 얼굴이었다.
“주모, 일어났어?”
방일남은 아침에 일어나니 어젯밤에 세 번이나 사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기가 불끈 서 있는 것을 느꼈다. 옆에는 주모가 옷가지가 흐트러진 모습으로 희멀건 허벅지 가슴패기를 드러내놓고 자빠져 자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성기가 팽창하여 통증이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추리를 손으로 부여잡고 주모가 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모가 뭐에요 주모가. 임자라고 불러봐요.”
“그래 임자 임자. 나... 나 좀 살려줘.”
“뭐요? 살려달리니 어디 아파요?”
“어... 땡겨 죽것구먼.”
주모가 무슨말인가 하는데 자기의 허벅지가 좌우로 벌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옥문 아래 위로 뭔가가 툭툭 찔러대는 것을 느꼈다. 주모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이구 세 번이나 했는데 아직도 구멍을 못찿... 윽!”
옥문이 좌우로 찢어지듯 벌려지며 어제밤에 주모를 비몽사몽간에 헤메게 했던 거대한 말뚝이 밀고 들어왔다.
“아...”
“으...”
이어 방일남이 자세를 잡고 절구질을 시작했다.
“푹! 푹! 푹! 푹!”
“어매, 어매, 어매, 자기 나 말고 다른 계집 윽! 계 윽! 계집 씹에다가 윽! 이거 집어넣으면 윽! 죽어? 윽! 알았어? 윽!”
“헉! 헉! 알았구먼! 헉! 임자뿐이여! 헉! 헉!”
“다른 계 윽! 계집 씹에다 윽! 이거 넣으면 윽! 내가 내가 윽! 좇뿌리를 뽑아버릴탱께! 윽!”
“알았다니까 알았어 헉! 헉!”
“퍽! 퍽! 퍽!”
“아...”
주모는 자신의 질에서 음액이 둑터진 홍수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질걱 질걱하는 야릇한 마찰음이 생기며 사내의 육봉이 들어오는 것이 더욱 율동적이고 박력있게 되었다. 허리어림으로 쩌릿쩌릿한 쾌감이 봄 들에 불붙듯 번져나갔다. 허리 아래 숫불이 놓여 있는 것 같았다.
“아... 아... 아...”
방일남의 허리운동이 콩볶듯이 빨라졌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윽!”
“오매!”
방일남이 허리를 힘껏밀어 주모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육봉을 힘껏 박고는 딱 멈췄다. 오줌구멍에서 정액이 힘차게 튀어나갔다.
두 사람이 천상인지 지옥인지 이승이 아닌 곳같은 쾌감에 허우적대는데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동하는 생명의 소리로다. 생명의 소리야. 끝났는가?”
방일남이 자신의 육봉을 주모의 질속 깊이 박아 넣은채로 여운을 즐기고 있는데 주모가 방일남의 몸을 홱 밀어 섞인 살을 빼내었다.
“엄매, 빨리 옷입어. 고승(高僧)님이 오셨나보네.”
하루 사이에 땡중이 고승이 되었다. 주모가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문을 열자 과연 어제 주모에게 짝이 찾아 올 것이라고 알려준 땡중이 빙그레 웃으며 서 있었다. 아니 빙그레 웃는 것이 아니라 웬지 음흉해 보이는 웃음이었지만...... 고승이 음흉한 웃음을 지을 리가 있는가 그럼 고승이지 고승이야.
“스님 오셨습니까. 신첩 다시 뵈올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모가 어울리지도 않는 말을 작문하여 말하자 노승도 맞장구를 쳤다.
“짝을 찾았나 보군, 얼굴이 발그레하고 말씨고 고와져서 불심이 생긴 듯 허니.”
“예, 예, 스님 전 원래 불심이 깊은 처자였지요. 예...”
허리를 굽신 굽신 하면서 땡중의 얼굴을 훔쳐보는데 이게 웬일인가 땡중의 뺨에 세줄기 흉터가 쫙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스님 얼굴이...”
“아, 이것 말인가? 어제 길을 가다보니 한 처자가 위험에 처했길래 도와주려고 했더니 처자가 뭔가 오해를 했나 보네 손톱이 내 얼굴에 오갔지 않겠는가.”
주모는 의심이 버럭 났다. 이 중이 길가에서 처자를 욕보이려다가 매서운 손에 당한 것이 아닐까?
혹시 진짜 땡중이 맞는 것이 아닐까?
그럼 방안에 있는 방일남이도 내 짝이 아닌 것이 아닐까?
사실 주모의 몸뚱이를 탐하는 남자는 세고 셌다. 문제는 주모가 몸을 허락하냐 안하냐의 문제일 뿐이지. 방일남이 아니었더라도 주모가 허락하면 사내라면 누구든 짝이 맺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주모는 금새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길가는 처자에게 흑심을 품던, 빌어먹는 대신 시주해서 먹든 눈앞에 있는 중은 자기에게는 고승이다. 고승. 고승이 아니라면 어떻게 방일남의 거시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미리 알았겠는가.
“근데 어쩐일로... 잠시 쉬었다가시려고 오셨습니까?”
“아, 내 여기서 누굴 좀 만나려고 해서... 있다가 늙다리 중이 나를 찾아올 것인데, 현현(現玄)을 찾는 늙다리중이 오거든 나에게 인도하게.”
“예... 예 스님 이쪽 방으로 드세요.”
땡중, 현현이 방에 들어가 기다리자 주모가 어제보다 배는 넓어 보이는 듯한 상에 음식을 가득 차려가지고 들어왔다.
“어험, 어험,”
주모는 현현이 왜 헛기침을 하나 해서 쳐다보았다.
“술을 술로 보지 않고 음식으로 보면 음식이니...”
“예, 예 잠시만 기다리셔용.”
술도 고승이 마시면 술이 아니라 곡차가 아니겠는가. 주모는 술을 가지러 재빨리 주방으로 달려갔다.
시간이 지나 해가 중천에 높이 걸렸을 무렵 주막앞에 늙은 노스님이 나타났다. 셋째딸여우를 처단하고 첫째딸여우와 한판 대결을 벌였던 그 스님이었다. 정갈한 승복을 입고 왼손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스님의 법명은 현지(現知)였다.
현지대사는 주막 앞에 이르러 얼굴을 찌푸렸다. 현현이 하필 술을 파는 주막에서 만나자고 하니 세월이 흘러도 그 단정치 못한 행실은 변함이 없는 듯 했다.
근묵자흑이라. 이번 구미호 사건만 아니면 평생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돌중이 현현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현현과 현지의 인연은 실로 깊이 맺어져있는가 보다. 당대에 요괴를 잡고 축귀(귀신을 쫒음)를 하는데 현현보다 나은 자가 없었다. 승계, 도계에서 현현은 중이 아니라 차라리 박수(남자무당)로 취급받고 있는 터였다.
차마 주모를 부를 수가 없어 현지대사는 주막앞에 서서 목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안에서 주모가 뛰어나온다.
“현현대사님을 찾아오셨습니까?”
“그렇네.”
“이리 드십시오.”
현지가 방으로 드니 현현이 대접에 탁주를 따라 마시며 음미하고 있었다. 현지의 눈썹이 역팔자를 그리며 치솟았다.
“어찌 승복을 입은자가 술을 입에 대는가!”
“형님, 오래간만입니다. 앉으시지요.”
“어찌, 부처를 받드는 자가 속세의 인연을 일컫는 형님이라는 말을 하는가!”
“저는 비록 부처를 받들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이 형님에 대해서 형제와 같은 정을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형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님은 저에게 살붙이 같은 정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현지의 눈초리가 부르르 떨렸다. 사실 현지와 현현은 친 형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동자승 때부터 같은 절에서 항시 붙어 있어서 거의 형제와 같은 사이였었다. 그래도 그렇지 형님이라고 부르다니.
나이가 들면서 현지의 마음 속에는 현현을 질시하는 마음이 싹텄다. 나이든 스님들이 현현의 오성이 뛰어남을 칭찬하는 것을 보고 현현에게 뒤지기 싫어서 열심히 수도에 임했었다. 어느 순간엔가 현현의 행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선배고승들이 입을 모아 현현을 나무라며 절에서 쫓아내었다. 그 때 현지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쌤통이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누르기 위해 무지 애를 썼었다. 절의 주지스님이 입적하기 직전에 말씀하셨다. 현현은 행실이 방탕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것이라고.
현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형제와 같은 정을 끊지 못하더라도 날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게.”
“네, 현지스님.”
“내가 자네를 만나기를 청한 이유는 들어 알고 있겠지?”
“예.”
“이제 내가 부른 사람들이 조만간 모두 모이면 요사스런 여우를 잡으러 가야 할 것이네.”
“......”
“......”
“여우들을 잡아 죽일 작정이십니까.”
“그럼, 잡아 죽이지. 살려두려면 뭐하러 잡는가.”
“여우도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살계를 함부로 펼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네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여우는 살아서 한을 만드는 악으로 뭉쳐진 괴물일세. 살계를 논할 대상이 아니란 말일세.”
“여우가 사람을 해치는 것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맺힌 한을 풀기 위해서지요. 그 매듭을 풀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의 얼굴이 씰룩씰룩 떨렸다.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청송이 여우에게 죽었네.”
“예. 알고 있습니다.”
“청송이 여우에게 죽은 것도 이유가 있어서라는 것인가? 청송이 여우에게 전생에 무슨 죄를 저질렀나?”
“예. 청송은 자기를 죽인 여우에게 전생에 죄를 지었습니다.”
현지는 분노가 극에 달에 소리쳤다.
“이사람. 지금 내 앞에서 말놀음을 하는 것인가. 내 전생, 후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알 수 없은 것이야. 자네가 전생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무슨 근거로 청송의 전생을 헐뜯는 것인가!”
“현지스님. 제가 운이 좋아 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감히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 쳐도 평생 불사를 거의 벗어난 적이 없이 오직 한마음 불심으로 살아온 청송이 여우에게 죽는 것이 합당한 일이란 말인가.”
“......”
“현지스님, 외람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해보게!”
“청송이 여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것은, 청송이 살아오는 동안 너무도 더러움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더러움을 만나본적이 없는 자는 더러움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더러움에 대해 무지한 것입니다. 더러움에 대해서 알려면 더러움 속에 뒹굴어 보아야 합니다. 수련은 사찰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속세에서 해야하는 것입니다. 어찌 현지스님께서는 제자들을 불사에 묶어두고 깨끗이 하려고만 하십니까.”
“그럼 내가 내 아이들을 자네처럼 타락시켜야 한단 말인가!”
“경전을 글자대로 해석하는 자는 경전에서 빠져나와 불심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세속의 고통을 접하지 않는자는 절에서 빠져나와 불심을 세상에 구현할 수 없습니다.”
“갈! 궤변!”
“......”
그 말을 끝으로 두 중은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현현은 눈을 지긋이 감고 침묵을 지켰고 현지는 감정의 평온을 지키지 못하고 흥분한 것에 스스로 부끄러움이 치밀어 말없이 심사를 가라앉히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제자 청송의 죽음은 현지에게 결코 담담하게 여길 수가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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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어진이의 왼쪽에 아내가 누워서 자고 있었고 아내의 왼쪽에 처제가 자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처제, 둘째딸여우가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어진이를 쳐다보았다. 순간 둘째딸여우의 눈에 파란 광망이 일렁거렸다. 맹수가 사냥감을 덮치기 직전의 살기어린 눈빛이었다.
‘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은 반드시 죽이리라. 죽는 것도 쉽게 죽이지 않으리라 최대한 고통스럽게 괴로워하며 죽게 하리라.’
둘째딸여우의 눈에서 광망이 스르륵 사려져갔다. 그리고 광망대신 요염한 웃음이 피었났다. 둘째딸여우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어진이의 오른쪽 곁으로 슬그머니 파고들어 누웠다.
어진이는 잠이 든 사이 꿈을 꾸었다. 삽살개 한 마리가 자신의 성기를 물고 할짝할짝 핥는 꿈이었다. 어진이가 간지러워서 빙그레 웃으며 꿈속에서 말했다.
‘저리가. 저리가라고.’
그러나 삽살개는 어진이의 손을 피해가며 끈질기에 어진이의 하초에 매달렸다. 처음에는 귀두 부분을 살짝 살짝 핥더니 곧이어 기다련 혀를 쭉 빼내어 성기 살덩이 전체를 감아 올리며 빠는 것이 아닌가. 어진이는 꿈 속에서 자신의 성기가 불끈 발기 되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삽살개는 주둥이를 오므리더니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어진이의 빳빳하게 선 육봉을 자신의 축축하고 동그랗게 오므린 입술 사이로 조이며 훑어대기 시작했다.
‘삽살개가 입을 오므려서 빨어?’
어진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삽살개의 구강구조상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동시에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방이 어두컴컴한 가운데 뭔가가 진짜로 자신의 발기된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아내가? 이런 대담한 행동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게다가 처제가 같이 자고 있는데...’
어진이가 아내가 누워있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아내의 반듯한 얼굴이 어둠 속에서 보였다.
‘!’
순간 어진이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자신의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은 아내가 아닌것이다. 그렇다면...
어진이의 몸에 소름이 돋으며 등골에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지금 성기를 빨고 있는 것은 처제인 것이다. 아니 이런일이...
어진이는 당황해서 손을 내려보았다. 성기 위에서 처제의 머리가 만져졌다. 처제의 머리는 잠시 멈칫 하는 듯 하더니 보다 강렬하게 혀를 말아 올리면서 빨아대기 시작했다.
‘윽!’
강렬한 쾌감이 전신을 엄습했다. 어진이는 당황해서 어쩔줄을 몰랐다. 처제를 말려야 하는데 그러면 소란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아내가 깨어날 것이다. 자기하고 처제가 이러고 있는 것을 보고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아무리 변명해도 안통할 것이다.
어진이가 손으로 처제의 머리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처제의 머리는 끈덕지게 떨어져나가지 않고 붙어 있다. 어진이가 필사적으로 처제의 머리를 밀어냈지만 처제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필사적으로 어진이의 성기에 매달렸다.
‘아... 여보 어떡해. 도와줘.’
어진이 안되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서 처제의 머리를 떼어내려는 순간 처제의 손이 어진이의 불알을 부드럽게 잡고는 주물렀다. 어진이가 흠짓하는데 어진이의 성기에서 입을 떼더니 불알을 위로 올리고는 항문을 혀끝으로 찔러 빠는 것이 아닌가.
‘윽!’
어진이 결국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처제가 다시 어진이의 성기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맹렬하게 입을 앞뒤로 진퇴시키며 빨기 시작했다.
어진이의 격한 숨이 떨리는 가운데 어진이의 손은 처제의 머리를 잡고 떼어내려하고 처제는 그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빨아대는 상황이 이어졌다.
‘아......’
강렬한 쾌감이 폭죽이 터지듯 작열하기 시작하며 어진이는 저항을 못하게 되었다. 이윽고 불알에서 정액이 쏟아져나오며 요도를 통해 치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윽!’
어진이의 오줌구멍로 화산에서 용암이 솟구치듯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아......’
처제의 입이 잠시 정지해 있더니 어진이가 사정을 끝내자 혀와 입술을 오물거리며 어진이의 작아져가는 성기를 쪽쪽 빨아대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어진이의 성기에 처제의 입이 꿀꺽하고 어진이의 정액을 삼키는 것이 느껴졌다. 어진이의 몸이 힘없이 뒤로 다시 눕혀졌다.
뒤로 눕혀진 어진이의 옆으로 처제의 머리가 기어올라왔다. 처제의 머리가 어진이의 머리와 나란히 되었다. 어진이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있었는데 옆에서 처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후 뺨에 간지러운 바람이 불어왔다. 체제가 입을 오므려 바람을 부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서 향긋한 내음을 맡고 어진이는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한편 옆에 누워있던 첫째딸여우가 반드시 누운채 잠결인 듯 두팔을 밑으로 내려 뻗었다. 잠시후 첫째딸여우의 손이 쥐어지며 주먹이 되었다. 첫째딸여우의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며 부르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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