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 양녀(養女) 제 3 장 4 부 < 완결 >
또 한편을 끝내게 되는군요...
재미는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번역 속도가 예전만 못해서 죄송합니다. < 구름나그네... *^^* >
[ 번역 ] 양녀(養女) 제 3 장 4 부
4 부
다시 유우스케가 눈을 뜬 것은 정오 무렵이었다.
『깨우지 마시오』라는 문패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청소부도 들어 오지 않았다.
(휴우. 도합 4번인가...? 마치 젊은이처럼 빠져 버렸어...)
미호의 팔팔한 육체에 빠져 치태를 보인 자신에게 쓴웃음 지으며 유우스케는 침대를 나갔다.
어젯밤부터 4번이나 다양한 체위로 애무받고 나서 수컷의 엑기스를 자궁에 받아들인 여인은 과연 지쳤는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유우스케는 샤워를 하고 거실의 전화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룸 서비스에 주문했다.
말이 나온 김에 프론트에 전화하여 체크 아웃을 저녁 무렵에 하겠다고 연락했다.
식사가 도착했다.
먼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유우스케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고 있는 알몸의 여인을 바라보면서 문득 하와이의 호텔에서 남편과 사랑하고 있을 유카리에 대해 생각했다.
(그 두 사람이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또 과거가 떠올랐다.
* * *
유카리는 처음에 그를 떠나는 것을 싫어했다.
도쿄의 대학에 합격하고도 O시에서 다니겠다고 우겨댔다.
「이제 부인도 나쓰코도 없잖아요. 모처럼 이 집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빠는 저를 귀여워 할 수 있는데도 어째서 내가 나가야 돼요?」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다.
「바보 같은 말 하는 게 아냐. 너는 나 한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이 세상에 젊고 늠름한 남성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를 만나야지....」
유카리를 넓은 세상으로 내보낸다, 그것이 그녀의 처녀를 빼앗고 쾌락의 도구로 취급해 왔던 유우스케의 바램이었다.
물론,
(이 집 안에 유카리를 가두고 내가 늙을 때까지 아내로서 애노로서 봉사시킬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아마 이 세상 안에는 그런 관계를 계속하고 있는 남녀가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법률적으로 한번 양녀로 입양한 딸과의 혼인은 허용되지 않았다.
또 언제까지나 유카리와 같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딸을 옆에 두면 결국에는 소문도 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유우스케가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였다.
유우스케의 설득을 마지못해 받아 들인 유카리는 도쿄의 맨션에서 독신생활을 시작하자 순식간에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엔조이하게 됐다.
「빨리 보이 프렌드를 만들어라. 여러 남자와 사귀어라」
양부 이외의 다른 남성과 무관하게 성장한 유카리의 몸을 생각하여 유우스케가 충고할 것까지도 없이 유카리는 활발하게 남자들과 교제했다.
유카리의 천진난만한 매력은 남학생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이 프렌드는 많았지만 애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남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없는 걸요,열중하게 되는 남자는.... 아빠처럼 아주 근사한 남성이 옆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유카리는 자주 유우스케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유우스케로서는 자신 이외의 남성과 섹스도 즐기게 하고 싶었지만 의외로 유우스케에게는 그토록 음란한 태도의 유카리는 보이 프렌드들과는 항상 선을 그어 왔다.
「그것은요, 데이트 때는 페팅 정도는 해요. 만지거나 입으로 싸도록 해 주었던 남자도 있었어요.
그러나 섹스할 마음은 생기지 않는걸요」
그러나 4학년이 되고서야 겨우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남성이 나타났다.
그것이 후유키였다.
유카리가 들어 있던 테니스 동호회의 선배로 학원 축제 때에 만났다고 했다.
순식간에 젊은 두 사람은 전기 쇼크를 받은 것처럼 도취하여 서로를 요구 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결합했다.
후유키는 동정이어서 여체의 구조에 익숙치 않았다.
유카리는 꼭 허벅지를 붙이고 좀처럼 받아 들일려고 하지 않았고 그가 들어오자 힘껏 점막을 조여 고의로 삽입을 곤란하게 하고 가끔 고통의 신음을 흘렸다.
후유키는 그녀가 처녀가 아니라고는 전혀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래? 잘 했구나...」
그러한 테크닉을 미리 전수해 두었던 유우스케는 유카리로부터 전말의 보고를 받고 안도했다.
후유키는 어디로 보나 유카리의 남편으로 적합한 남성이었기 때문에 첫 결합으로 처녀성에 대한 의혹을 품게 하고 싶지 않았다.
유우스케의 덕택으로 창녀도 알지 못하는 테크닉을 몸에 익혔던 유카리지만 양부는 그러한 기교를 금지하고 처음엔 섹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여자처럼 행동하라고 충고해 주었다.
후유키에게 리드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그쪽에서 구혼해 왔다.
예상대로였다.
(겨우,잘 될 것 같구나....)
그와의 교제를 성교의 미세한 부분까지 보고받았던 유우스케는 그것을 듣고 안심하였고 동시에 자신의 사랑하는 양녀를 빼앗기는 슬픔도 맛보았다.
(이것으로 됐어....)
그렇게 타이르는 것이지만 내심,
(유카리를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고 평생 나의 애노로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
그런 후회의 생각을 곱씹는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틀리지 않았어. 유카리에게 새로운 생활을 준 결과 나는 미호와 같은 귀여운 아이를 손에 넣을 수가 있었으니까....)
유우스케는 지금 자다가 몸을 뒤척이는 젊은 여자의 알몸에 눈길을 주었다.
그의 자지는 또 발기해 왔다.
* * *
저녁 무렵 유우스케는 벨보이를 불러 두 사람의 짐을 주차장에 있는 BMW 에 운반하게 했다.
차를 현관으로 오도록 지시하고 나서 미호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내려 왔다.
복도에서도,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미호는 몸을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그것은 누군가의 눈길을 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범죄자와 같은 태도였다.
유우스케 밖에는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녀가 걸치고 있는 얇은 가을 코트 아래에는 스타킹과 대님만 걸친 알몸이었다.
게다가 앞으로 모아 잡고 있는 손목 부분을 잘 보면 금속제의 언뜻 보기에 팔찌처럼 보이는 링이 사실은 수갑이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 틀림없었다.
미도리가와 미호는 애노로서 복종할 것을 맹세한 연상의 남자에게 팬티도 입지 않은 음란한 모습으로 그의 집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유우스케가 현금 출납계에서 지불을 끝내는 사이 혼잡한 로비 가운데에서 제 정신이 아닌 미호였지만 겨우 BMW의 조수석에 앉자 휴유,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건,어땠어?」
차를 고속 도로에 들어서면서 유우스케는 야유하는 어조로 미호에게 말했다.
「코트를 입힌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해. 유카리는 가끔 이 차로 드라이브할 때 비치는 브라우스에 초 미니 스커트,노브라,노팬티 차림으로 탔지」
「네....?」
미호는 얼굴을 붉히면서 깜짝 놀란 소리를 내었다.
「그것도 앞과 뒤에 바이브레아타를 넣고서 말야」
「....」
「일부러 포장되어 있지 않은 거친 도로를 맹렬한 스피드로 달리면 오줌을 지리고 실신했지」
미호의 뺨이 붉어지며 눈동자가 젖어 갔다.
자신이 그런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벌써 흥분하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미호의 강한 피학성에 다시 놀랐다.
기쿠에가 죽은 후에 유우스케는 승용차를 몇 번이나 다시 사들였다.
지금 타고 있는 메탈릭 그레이 BMW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왼쪽 핸들이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조수석의 여체를 애무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도나(東名)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유우스케는 오른손을 뻗어 미호의 코트 앞을 풀어 헤쳤다.
희고 풍만한 유방,잘록한 허리,팽팽한 아랫배,풍만한 엉덩이,우거진 검은 치모의 숲이 드러났다.
「자위해 봐」
그가 명령하자 잠시 주저하더니 수갑을 찬 두 손이 사타구니로 내려 왔다.
「아, 아아. 하윽...!」
셸 핑크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끝이 은밀한 꿈틀거림을 보이며 애절한 신음이 새어 나오고,끈적한 꿀물이 점막을 비비는 음란한 소리가 들리며 밀폐된 조용한 차 안에 달콤새콤한 요그르트 냄새가 숨이 막혔다.
쉬지 않고 음란한 자위 행위 쇼를 미호가 연기하게 하면서 유우스케는 독백처럼 말했다.
「오늘밤,너를 데리고 갈 곳은 카노세가의 뒤편에 있는 흙벽 창고야. 에도 시대부터 세워져 있는 오래된 곳이지.
그 2층에 올라가 문도 창도 완전히 닫으면 그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내고 외쳐도 외부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 2층에 굵은 기둥이 서 있지. 너를 그 기둥에 묶어 놓고 내가 채찍질을 할 것이다.
그 통통하고 부드러운 유방과 허벅지, 엉덩이가 부끄럽게 될 때까지.....
그리고 나서 관장을 한다.
굵은 관장기로 글리세린 원액을 대량으로 밀어 넣어 몇 번이고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배변을 하는 것이다.
즉 똥을 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
흠칫 숨이 멈추며 미호의 자위 행위의 손가락이 멈추었다.
유우스케의 오른손이 뾰족하게 튀어 나온 젖꼭지를 튕겼다.
「흐윽」
움찔 하고 튀어 오르는 여체.
「손을 멈추지 마라!」
「 네, 주인님....」
유우스케는 또 이야기했다.
정말 자신이 그런 잔혹한 행위를 이 귀엽고 청초한 아이에게 가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말이 채찍이 되어 그녀의 몸을 때리고 자궁을 뜨겁다 녹아 내리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그의 가학적인 기분을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너는 나에게 또 하나의 처녀,항문을 바치는 것이다.
내 단단하고 강철과 같은 자지가 너의 직장에 박힌다.
내가 너의 몸 안에 정액을 쏟아 붓기 전에 너는 실신하고 말 것이 틀림없어....」
미호는 격렬하게 사타구니에 넣은 손을 떨더니 이윽고,
「아악!」
비통한 소리를 내고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움찔 움찔거리다가 끈적한 꿀물로 허벅지를 적시며 실신했다.
잠시 후에 미호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연상의 남자 옆에서 어떤 음란한 직거리를 했는지 알아차리고 수치와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유우스케는 다음의 휴게소로 들어 갔다.
대형 트레일러에 가려서 인적이 없는 공간에 주차하고 아직 흐느껴 울고 있는 아이를 끌어 안고 입맞춤을 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더듬어 새로운 꿀물을 더욱 넘치게 했다.
유우스케는 바지 앞을 열었다.
미호는 몸을 비틀어 그의 우뚝 선 자지를 입안 가득 넣었다.
잠시 후에 BMW는 또 주행 도로로 나가 어둠 속을 폭주했다.
어젯밤부터 계속 시달려온 아이는 조수석에서 잠에 떨어졌다.
유우스케는 카세트 테이프를 한개 데크에 밀어 넣었다.
음악이 흘렀다.
유카리가 좋아해서 들었던 소울 뮤직이었다.
흑인 남성의 끈적거리는 보컬.
유우스케 상념은 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 * *
(나와 유카리는 지옥에 이르는 길을 질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아쓰기(厚木)에서 내리기 직전에 앞을 달리던 차의 브레이크 램프가 계속해서 점등했다.
앞쪽에 뭔가 이상 사태가 발생했다.
유우스케도 브레이크를 밟고 추돌당하지 않도록 해저드 램프를 점멸시켰다.
(사고인가....?)
완전히 정체되어 조금도 전진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이윽고 반대 차선에서 적색등을 점멸시킨 긴급 차량,경찰차가 도착했다.
잠시 정체된 후 정체가 풀리기 시작했다.
경찰관이 교통정리를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앞쪽 갓길에 검은 덩어리가 보였다.
승용차가 뒤집혀 있었다.
졸음이나 그렇지 않으면 고속으로 핸들 조작을 할 수 어뵤었던 것일까.
한번 중앙 분리대에 부딪힌 차가 바운드하여 좌측 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
경찰관 한 명이 소화기로 흰 거품을 차체에 뿌리고 있었다.
가솔린이 새고 있는 것 같았다.
현장을 지나치자 정체는 풀려 있었고 각 차즐은 또 스피드를 올렸다.
유우스케는 추월 차선으로 들어갔다.
언뜻 보기에도 날렵한 고속 성능이 좋은 BMW의 앞을 막는 차는 없었다.
어느 차도 자동 점멸 장치를 점멸시키고 주행 차선으로 피했다.
쭉 다른 차들를 추월하면서 유우스케는 사고로 인해 촉발된 회상, 기쿠에의 사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도 그 사고의 진상을 몰라. 유카리조차도....)
기쿠에와 나쓰코가 죽기 전날 밤,유우스케가 밤중에 살짝 안채를 나가 아내의 아우디가 있는 차고로 들어간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차고의 문을 닫은 유우스케는 불을 켜지 않고 회중 전등만으로 붉고 산뜻한 수입 자동차를 비추었다.
그의 손에는 약국에서 입수한 주사기가 있었다.
20cc의 용량이었지만 아무런 액체는 들어있지 않았다.
유우스케는 아우디의 바로 아래쪽 콘크리트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똑바로 누워 미끄러져 들어갔다.
회중 전등으로 오른쪽 앞바퀴 안쪽을 비추어 보았다.
자동차의 정비, 수리에 관한 책을 사서 연구했기 때문에 디스크 브레이크의 실링에 유압을 보내는 복잡한 파이프를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유우스케는 주의 깊게 그 파이프에 주사기 바늘을 꽂았다.
20cc의 공기를 파이프 안에 밀어 넣고 바늘을 빼내었다.
고무 파이프의 표면에 뚫린 바늘 구멍은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기름이 새지 않도록 즉석 강력 접착제를 발랐다.
유우스케는 4개의 차 바퀴에 같은 작업을 행했다.
각각의 차 바퀴의 휠 실린더에 연결되어 있는 유압 파이프에 공기 거품이 생겼다.
(과연,이것으로 효과가 있을까....?)
유우스케는 몰랐다.
단지 「파이프 안에 거품이 생기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게 됩니다」라고 가르쳐 주었던 주유소 점원의 말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기쿠에는 언제나 힘차게 액셀을 밟으며 카노세가의 문을 출발한다.
좁은 사설 도로의 언덕길을 맹렬한 스피드로 내려가 처음으로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저 급한 커브길이었다.
유우스케는 그 한 순간을 기대했다.
그의 계산은 적중 했다.
아마 저 급커브 직전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던 기쿠에는 전혀 듣지 않아서 몹시 놀랐을 것이 틀림없었다.
(저 울타리를 뚫고 떨어지기 전에 가드레일을 설치하지 않았던 자신을 저주했을 거야...)
그러기를 바래, 하고 유우스케는 생각했다.
모든 것은 기쿠에가 초래한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하고 싶었다.
양자인 자신을 업신여겨 왔던 것,미즈사와와의 사이에 일어났던 불륜의 아이를 유우스케의 자식처럼 속여 왔던 것,그에게 성적으로 불감증이라고 가장해 왔던 것,유카리에 대한 수많은 비정한 처사와 차별.
만약 그녀를 좀 더 나은 고등학교에 입학시켰더라면 유우스케의 어두운 분노도 그토록 강하게 타오르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미즈사와와의 밀회 테이프를 들었던 것이 그의 살의를 일거에 높였던 것은 틀림 없었다.
그 때 이래로 유우스케는 어떻게 하면 기쿠에를 죽게 할 수 있을까,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으니까.....
브레이크에 조작을 가한다, 라는 힌트를 주었던 것도 기쿠에가 돈을 아낀 중고차였다.
그녀가 유우스케에게 좀더 훌륭한 차를 사 주었다면 그런 힌트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 조작도 아우디가 불타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발견됐을지도 몰라...)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했다.
차는 불길로 검게 타고 단순한 철괴로 변했다.
유우스케가 파이프에 실행한 조작의 흔적 등은 완전히 재로 변해 버렸다.
(그것은 하늘의 도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우스케는 기쿠에와 나쓰코의 생명을 앗아간 화염은 새어 나온 가솔린이 아직 살아 있던 전기 계통의 불꽃으로 점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카리의 방에 있는 물건을 발견할 때까지는.....
* * *
안채에 둘만이 생활하게 된 어느날 밤,유우스케는 유카리의 방으로 갔다.
한창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욕정이 일어나 그녀를 안고 싶었던 것이다.
유카리는 마침 화장실에 간 것처럼 방문을 열어 두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유우스케는 무심코 유카리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거기에는 유카리의 액세서리가 들어 있었다.
(어라,이것은....?)
그 안에 금목걸이가 있었다.
유우스케는 한 순간 그의 눈을 의심했다.
왜냐하면 그 목걸이는 그 사고가 나던 날에 나쓰코가 억지로 유카리에게서 빼앗아 자신의 목에 걸었던 목걸이였기 때문이었다.
다툼의 원인이 되었던 만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저 목걸이가 어떻게 여기에....?)
목걸이를 걸고 있던 나쓰코는 아우디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타 검게 탄 고기 덩어리로 변했다.
금목걸이도 흔적 없이 녹아 버렸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 목걸이가 여기에 있다니....)
문득 유우스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런가....!)
유카리는 아마 두 사람이 살아 있는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벼랑을 내려 갔음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을 알았다.
또한 가솔린이 새고 있는 것도.....
불을 붙이는 것은 간단했던 것이다.
기쿠에의 가방에는 언제나 라이타가 들어 있었다.
전기 계통이 살아 있으면 계기판의 시가렛 라이타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가솔린에 불을 붙이기 전에 유카리는 나쓰코의 목에 걸려 있는 금목걸이를 빼앗았다.
부친이 자신에게 주었던 기념품을 태워 버리는 것은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불을 붙이고 나서 그녀는 벼랑을 결사적으로 기고 올랐다.
겨우 도로까지 올라 왔을 때 가솔린 탱크가 폭발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도와서 일으켰을 때 유카리의 손발은 진흙 투성이였어... 그녀는 도와주러 가려고 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였어....)
유우스케는 말없이 서랍 안의 목걸이를 다시 넣었다.
(어느 의미로는 유카리는 나를 구해 준 것이다. 차라고 하는 증거품을 태워서....)
유우스케는 그 발견을 자기 혼자 가슴에 묻기로 했다.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유카리에게 조차도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카리의 비밀에 대한 회상은 아직도 계속되었다.
(쇼조우상이 죽은 날 밤에 관한 것도 그렇다....)
그 사고로부터 1년,유카리가 도쿄에서 생활하기로 정해진 수일 전.
새벽녘 화장실에 갔던 유우스케는 별채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할아버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쇼조우의 베개 맡에는 버저 버튼이 있어 야간에 무슨 일이 있을 때에 그것을 누르면 유카리의 방의 버저가 울리게 되어 있었다.
그녀가 버저를 듣고 병실로 간 것이 아닌가 하고 순간 유우스케는 생각했다.
유우스케가 별채의 병실을 엿보았을 때 거기에서 보았던 것은 알몸의 유카리가 똑바로 누운 노인의 몸 위에 역방향으로 올라타 있는 모습이었다.
「할아버지,오늘밤은 마음껏 유카리의 쥬스를 핥아도 좋아요. 유카리도 할아버지의 정액을 삼켜 드릴테니...」
유우스케는 얼어붙은 것처럼 복도에서 실내를 엿보고 있었다.
노인이 유카리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묻고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것을.....
노인의 페니스는 이전에 유카리가 희롱하고 있을 때 보았던 것보다 더 팽창해 있었다.
유카리는 그것을 입에 입안에 가득 넣고 혀로 애무하고 있었다.
타액으로 젖은 자지는 유우스케와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람해 보였다.
「으,으으....」
가끔 노인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괴로운 것은 아니었다.
쾌감을 음미하고 있었다.
이윽고 위에 있던 유카리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허벅지 안쪽이 꽉 노인의 얼굴을 끼웠다.
절정이었다.
한 박자 늦게,
「오오옷....」
노인의 목에서 짐승같은 소리가 쌔어 나오며 깡마른 하반신이 튀어 올랐다.
그도 절정인듯 노구에서 정액을 쥐어 짜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양을 쏟아낸 것일까.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유카리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삼켰다.
유카리는 상당히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된 노인 위에 올라 타 있었다.
이미 그 심장이 정지하여 육체가 차가워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오르가슴이 쇠약해진 쇼조우의 심장에 부담을 주었을 것이다.
겨우 줄어든 페니스에서 입을 뗀 유카리의 뺨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유우스케는 유카리 몰래 가만히 떠났다.
다음날 의사가 오기 전에 유우스케는 침대에 떨어져 있던 몇 개의 치모를 주워 버렸다.
그것이 유카리의 것이란 것은 뻔했고 의사가 의문을 품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러나 노인의 죽음은 우연한 것이었을까....?)
유우스케는 몰랐다.
유카리는 남자로서의 마지막 쾌락을 맛보게 하고 오랜기간 돌보았던 노인을 자신의 손으로 저 세상으로 보내 주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유카리의 간호를 받지 않게 되면 그의 사는 의욕도 없어지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에.....
* * *
메탈 그레이의 4도어 BMW는 유료 도로를 빠져나와 시가지를 주행하여 이윽고 전원 지대의 구릉을 향해 갔다.
구릉의 산허리에 『카노세 에스테이트 맨션』이라는 표지가 서 있는 옆길을 돌아 약간 좁고,급한 언덕길을 올라 갔다.
깔끔하게 아스팔트 포장되어 있는 시도로였다.
사면은 잡목림과 죽림으로 덮여 있었다.
낭떠러지 쪽은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에 거의 예각에 가까운 커브길이 있었다.
그 코너를 빠져 나왔을 때 유우스케는 가드레일의 반대쪽 벼랑에 엉망으로 부서진 붉은 아우디의 모습을 보았다.
물론 환영이었다.
힘껏 액셀을 밟아 마지막 급한 언덕을 올라가자 갑자기 눈앞에 흰색 타일를 붙인 산뜻한 설계의 4층 건물과 맨션이 나타났다.
현관에는 『카노세 에스테이트 맨션』이라고 장식한 문자.
여기가 재산가였던 카노세 가문의 본가 저택이 있는 곳이었다.
오래된 흙담을 부수고 맨션의 측면에 조성된 거주자용 주차공간을 빠져 나와 유우스케는 BMW를 건물 뒤편으로 돌렸다.
죽림 안에 숨어 있는 흙벽 창고가 보였다.
맨션의 뒷문에서는 두 건물을 잇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유우스케는 흙벽 창고의 정면에 차를 멈추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도 모르고 코트의 안에는 스타킹만 입은 음란한 모습의 여인은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문득 한숨을 짓고 자신이 지은 맨션을 쳐다 보았다.
던힐에 불을 붙이고 담배 연기를 깊숙이 마셨다.
(이 것도 기쿠에가 사라진 덕택에 지어졌다....)
해체하기 전의 카노세 저택은 대가족 살림의 흔적으로 무척 방 수가 많은 것에 비해서는 사용하기가 나빠서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살기 어려운 집이었다.
유우스케는 다시 지을 것을 권했지만 기쿠에는 「아직도 살 수 있어요 」라고 대들었다.
유우스케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 서재와 서고에서 애를 태웠다.
(기쿠에는 나의 연구 같은 건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그것도 살의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저 익명의 편지가 날아 들어 왔다.
기쿠에에게 있어서도,유우스케에게 있어서도 운명을 바꾸게 된 밀고 편지가.....
(저 편지도 유카리가 썼다....)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유카리는 여자 종업원겸 간호사로서 조용하게 혹사당하면서 기쿠에의 행동을 항상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남자인 유우스케가 깨닫지 못하는 변화도 유카리는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집으로 걸려 오는 전화,방문객의 접대,우편물 접수와 집 안의 모든 방을 청소하고 기쿠에의 속옷도 세탁했다.
가끔 미즈사와를 비롯하여 업자와 종업원이 방문했지만 응접실에 차를 가져가는 것은 유카리였다.
역으로 말하면 유카리는 양모의 행동 전부를 감시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 되었다.
그녀라면 침실에 둔 채 잊어 버린 『머린 블루』의 성냥갑 하나로 간단하게 불륜을 간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는 응접실에서 남의 눈을 피해 포옹하고 입맞춤하고 있는 미즈사와와 기쿠에의 모습을 보었을지도 몰랐다.
전화를 엿들었을 지도 몰랐다.
그렇게 알아 낸 기쿠에의 비밀을 유카리는 그대로 양부에게 전하려고 했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보낸 것처럼.....
그것이 익명의 편지였다.
그 후 유카리의 방을 가만히 탐색한 유우스케는 그 편지에 쓰여진 것과 같은 봉투와 편지지를 찾았다.
물론 유우스케는 편지에 관해 한마디도 유카리를 추궁한 적은 없었다.
그 것도 또한 묘지까지 갖고 갈 비밀 중의 하나였다.
(그 것이 내가 기쿠에에게 살의를 품은 첫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하면 기쿠에가 나쓰코와 함께 무참한 죽음을 당한 것은 유카리의 편지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카리가 나와 자기 자신을 기쿠에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다. 이 건물도 결과적으로는 유카리가 만들어 준 것이다....)
언덕 중턱에 세워진 산뜻한 맨션은 교통편이 나쁜 것이 결점이지만 경치가 좋고,환경이 조용하고,게다가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것, 등의 이유로 근교에서 마이카로 통근하는 사람들의 인기를 모아 순식간에 대만원이 되어 빈 방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사업용 자산치고는 세금 면으로도 메리트가 컸다.
(기쿠에가 저승에서 이것을 알면 틀림없이 배가 아플거야. 여하튼 나는 그 여자의 가게를 전부 매각해 버렸기 때문에 말야....)
기쿠에가 쌓아 놓았던 것을 처분하는 것에 쾌감조차 느꼈다.
기쿠에는 미즈사와에게 몰래 돈을 융통해 준 것 같았지만 자금원을 잃어버린 그의 설계 사무소는 지난해 도산해 버렸다.
그것도 또한 유쾌한 것이였다.
물론 주위 사람은 누구 한 사람,온후하고 남과 다투는 것을 싫어하는 정말로 학자풍의 유우스케가 누구를 미워하고 무슨 일을 꾸몄는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유카리의 계획도... 그 아이의 마지막 계획이 이 미호다....)
유우스케는 조수석에서 자고 있는 젊은 여인을 바라 보았다.
핑크색의 젖꼭지가 마치 「빨아 주세요」라고 하듯이 호흡과 함께 오르내리고 있었다.
부드러운 치모의 숲은 남자의 손을 유혹하는 것처럼 감미롭고 고혹적인 냄새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유카리는 편지 안에서 마치 미호 쪽이 자발적으로 유우스케의 애노를 자청한 것처럼 쓰고 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것 같지만 유우스케도 유카리의 사고나 행동의 패턴을 알고 있었다.
(실제는 유카리가 교묘하게 아뮤도 몰래 함정을 파놓고 걸려든 사냥감처럼 미호를 함정에 빠뜨렸던 것이 틀림없어....)
그때까지 레즈비언에 흥미가 없었던 유카리가 어떻게 미호하고만 레즈비언 러브의 관계를 맸은 것인가.
아마 자기에게 애인이 생겨 결혼하여 유우스케를 떠날 때가 올 것을 생각하고 자기를 대신할 새로운 쾌락의 도구를 유우스케에게 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후보자를 찾고 있었고 자신과 같은 소녀 타입의 미도리가와 미호를 점찍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즈비언 행위로 그녀의 경계심을 풀고 조금씩 유우스케와 자신의 관계를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인 것처럼 세뇌시켜 갔다.
물론 미호에게는 피학적인 천성이 있을지도 모른지만 그것을 눈뜨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자진해서 그 세계에 발을 디디도록 뒤에서 밀어낸 것은 유카리였다.
(그 아이는 이 집에 올 때부터 자신이 바라는 것은 확실하게 손에 넣었다.
결국 유카리 쪽이 나를 유혹하여 배덕의 세계로 유도해 갔다, 라는 쪽이 옳은 것이 아닐까....)
문득 연기를 뱉고 나서 유우스케는 미호의 둥근 어깨를 흔들어 잠을 깨웠다.
「미호,다 왔다 」
「아, 네. 주인님...」
젊은 여인은 차 창 너머로 낡은 흙벽 창고를 바라보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저 곳이 너를 조교할 장소다. 자, 가자.」
코트를 벗기고 검은 스타킹을 붉은 대님으로 고정했을 뿐인 아이를 내몰았다.
흙벽 창고 안은 곰팡이 냄새에,공기는 냉랭했다.
2층으로 밀려 올라간 진 미호는 거무스름한 굵은 기둥을 바라보고 주위의 다양한 골동품들을 바라 보았다.
끼익.
유우스케는 흙벽 창고의 무거운 문을 닫았다.
귀여운 여인은 같혀 버린 것이다.
「주인님. 유카리상도 여기에서 조교했어요....?」
「그래. 그 기둥에 묶여서...」
유카리는 마음대로 훔쳐 보았던 이토 세이우의 긴박 사진의 모델처럼 밧줄로 무참하게 묶이고 싶어 했다.
그것은 유우스케의 기호가 아니었지만 그녀의 강한 피학 소원에 밀려 자주 이 기둥에 동여 매고 알몸을 희롱하고 괴롭혔던 것이다.
「기뻐요....」
뜻밖에 미호는 알몸을 기둥에 밀어 붙이고 스스로 끌어안듯이 했다.
「여기가 저의 감옥,저의 우리이군요...」
강조하듯이 말하고 도전하는 듯한 눈빛으로 유우스케를 보었다.
욕망이 끈적하게 빛나는 시선이었다.
「주인님. 빨리 미호를 묶어 주세요. 채찍으로 쳐 주세요...」
더러워진 전등 불빛 가운데에서 통통한 무르익은 여인의 알몸이 뜻밖으로 눈부시게 빛났다.
유우스케는 미호가 내뿜는 에로티시즘의 광선에 놀라면서 격렬하게 발기했다.
< 완결 >
재미는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번역 속도가 예전만 못해서 죄송합니다. < 구름나그네... *^^* >
[ 번역 ] 양녀(養女) 제 3 장 4 부
4 부
다시 유우스케가 눈을 뜬 것은 정오 무렵이었다.
『깨우지 마시오』라는 문패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청소부도 들어 오지 않았다.
(휴우. 도합 4번인가...? 마치 젊은이처럼 빠져 버렸어...)
미호의 팔팔한 육체에 빠져 치태를 보인 자신에게 쓴웃음 지으며 유우스케는 침대를 나갔다.
어젯밤부터 4번이나 다양한 체위로 애무받고 나서 수컷의 엑기스를 자궁에 받아들인 여인은 과연 지쳤는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유우스케는 샤워를 하고 거실의 전화로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룸 서비스에 주문했다.
말이 나온 김에 프론트에 전화하여 체크 아웃을 저녁 무렵에 하겠다고 연락했다.
식사가 도착했다.
먼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유우스케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고 있는 알몸의 여인을 바라보면서 문득 하와이의 호텔에서 남편과 사랑하고 있을 유카리에 대해 생각했다.
(그 두 사람이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또 과거가 떠올랐다.
* * *
유카리는 처음에 그를 떠나는 것을 싫어했다.
도쿄의 대학에 합격하고도 O시에서 다니겠다고 우겨댔다.
「이제 부인도 나쓰코도 없잖아요. 모처럼 이 집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빠는 저를 귀여워 할 수 있는데도 어째서 내가 나가야 돼요?」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다.
「바보 같은 말 하는 게 아냐. 너는 나 한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이 세상에 젊고 늠름한 남성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를 만나야지....」
유카리를 넓은 세상으로 내보낸다, 그것이 그녀의 처녀를 빼앗고 쾌락의 도구로 취급해 왔던 유우스케의 바램이었다.
물론,
(이 집 안에 유카리를 가두고 내가 늙을 때까지 아내로서 애노로서 봉사시킬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아마 이 세상 안에는 그런 관계를 계속하고 있는 남녀가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법률적으로 한번 양녀로 입양한 딸과의 혼인은 허용되지 않았다.
또 언제까지나 유카리와 같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딸을 옆에 두면 결국에는 소문도 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유우스케가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였다.
유우스케의 설득을 마지못해 받아 들인 유카리는 도쿄의 맨션에서 독신생활을 시작하자 순식간에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엔조이하게 됐다.
「빨리 보이 프렌드를 만들어라. 여러 남자와 사귀어라」
양부 이외의 다른 남성과 무관하게 성장한 유카리의 몸을 생각하여 유우스케가 충고할 것까지도 없이 유카리는 활발하게 남자들과 교제했다.
유카리의 천진난만한 매력은 남학생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이 프렌드는 많았지만 애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남성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없는 걸요,열중하게 되는 남자는.... 아빠처럼 아주 근사한 남성이 옆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유카리는 자주 유우스케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유우스케로서는 자신 이외의 남성과 섹스도 즐기게 하고 싶었지만 의외로 유우스케에게는 그토록 음란한 태도의 유카리는 보이 프렌드들과는 항상 선을 그어 왔다.
「그것은요, 데이트 때는 페팅 정도는 해요. 만지거나 입으로 싸도록 해 주었던 남자도 있었어요.
그러나 섹스할 마음은 생기지 않는걸요」
그러나 4학년이 되고서야 겨우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남성이 나타났다.
그것이 후유키였다.
유카리가 들어 있던 테니스 동호회의 선배로 학원 축제 때에 만났다고 했다.
순식간에 젊은 두 사람은 전기 쇼크를 받은 것처럼 도취하여 서로를 요구 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결합했다.
후유키는 동정이어서 여체의 구조에 익숙치 않았다.
유카리는 꼭 허벅지를 붙이고 좀처럼 받아 들일려고 하지 않았고 그가 들어오자 힘껏 점막을 조여 고의로 삽입을 곤란하게 하고 가끔 고통의 신음을 흘렸다.
후유키는 그녀가 처녀가 아니라고는 전혀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래? 잘 했구나...」
그러한 테크닉을 미리 전수해 두었던 유우스케는 유카리로부터 전말의 보고를 받고 안도했다.
후유키는 어디로 보나 유카리의 남편으로 적합한 남성이었기 때문에 첫 결합으로 처녀성에 대한 의혹을 품게 하고 싶지 않았다.
유우스케의 덕택으로 창녀도 알지 못하는 테크닉을 몸에 익혔던 유카리지만 양부는 그러한 기교를 금지하고 처음엔 섹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여자처럼 행동하라고 충고해 주었다.
후유키에게 리드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그쪽에서 구혼해 왔다.
예상대로였다.
(겨우,잘 될 것 같구나....)
그와의 교제를 성교의 미세한 부분까지 보고받았던 유우스케는 그것을 듣고 안심하였고 동시에 자신의 사랑하는 양녀를 빼앗기는 슬픔도 맛보았다.
(이것으로 됐어....)
그렇게 타이르는 것이지만 내심,
(유카리를 누구에게도 건네주지 않고 평생 나의 애노로서 데리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
그런 후회의 생각을 곱씹는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틀리지 않았어. 유카리에게 새로운 생활을 준 결과 나는 미호와 같은 귀여운 아이를 손에 넣을 수가 있었으니까....)
유우스케는 지금 자다가 몸을 뒤척이는 젊은 여자의 알몸에 눈길을 주었다.
그의 자지는 또 발기해 왔다.
* * *
저녁 무렵 유우스케는 벨보이를 불러 두 사람의 짐을 주차장에 있는 BMW 에 운반하게 했다.
차를 현관으로 오도록 지시하고 나서 미호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내려 왔다.
복도에서도,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미호는 몸을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그것은 누군가의 눈길을 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범죄자와 같은 태도였다.
유우스케 밖에는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녀가 걸치고 있는 얇은 가을 코트 아래에는 스타킹과 대님만 걸친 알몸이었다.
게다가 앞으로 모아 잡고 있는 손목 부분을 잘 보면 금속제의 언뜻 보기에 팔찌처럼 보이는 링이 사실은 수갑이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 틀림없었다.
미도리가와 미호는 애노로서 복종할 것을 맹세한 연상의 남자에게 팬티도 입지 않은 음란한 모습으로 그의 집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유우스케가 현금 출납계에서 지불을 끝내는 사이 혼잡한 로비 가운데에서 제 정신이 아닌 미호였지만 겨우 BMW의 조수석에 앉자 휴유,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건,어땠어?」
차를 고속 도로에 들어서면서 유우스케는 야유하는 어조로 미호에게 말했다.
「코트를 입힌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해. 유카리는 가끔 이 차로 드라이브할 때 비치는 브라우스에 초 미니 스커트,노브라,노팬티 차림으로 탔지」
「네....?」
미호는 얼굴을 붉히면서 깜짝 놀란 소리를 내었다.
「그것도 앞과 뒤에 바이브레아타를 넣고서 말야」
「....」
「일부러 포장되어 있지 않은 거친 도로를 맹렬한 스피드로 달리면 오줌을 지리고 실신했지」
미호의 뺨이 붉어지며 눈동자가 젖어 갔다.
자신이 그런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벌써 흥분하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미호의 강한 피학성에 다시 놀랐다.
기쿠에가 죽은 후에 유우스케는 승용차를 몇 번이나 다시 사들였다.
지금 타고 있는 메탈릭 그레이 BMW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왼쪽 핸들이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조수석의 여체를 애무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도나(東名)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유우스케는 오른손을 뻗어 미호의 코트 앞을 풀어 헤쳤다.
희고 풍만한 유방,잘록한 허리,팽팽한 아랫배,풍만한 엉덩이,우거진 검은 치모의 숲이 드러났다.
「자위해 봐」
그가 명령하자 잠시 주저하더니 수갑을 찬 두 손이 사타구니로 내려 왔다.
「아, 아아. 하윽...!」
셸 핑크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끝이 은밀한 꿈틀거림을 보이며 애절한 신음이 새어 나오고,끈적한 꿀물이 점막을 비비는 음란한 소리가 들리며 밀폐된 조용한 차 안에 달콤새콤한 요그르트 냄새가 숨이 막혔다.
쉬지 않고 음란한 자위 행위 쇼를 미호가 연기하게 하면서 유우스케는 독백처럼 말했다.
「오늘밤,너를 데리고 갈 곳은 카노세가의 뒤편에 있는 흙벽 창고야. 에도 시대부터 세워져 있는 오래된 곳이지.
그 2층에 올라가 문도 창도 완전히 닫으면 그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내고 외쳐도 외부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 2층에 굵은 기둥이 서 있지. 너를 그 기둥에 묶어 놓고 내가 채찍질을 할 것이다.
그 통통하고 부드러운 유방과 허벅지, 엉덩이가 부끄럽게 될 때까지.....
그리고 나서 관장을 한다.
굵은 관장기로 글리세린 원액을 대량으로 밀어 넣어 몇 번이고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배변을 하는 것이다.
즉 똥을 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
흠칫 숨이 멈추며 미호의 자위 행위의 손가락이 멈추었다.
유우스케의 오른손이 뾰족하게 튀어 나온 젖꼭지를 튕겼다.
「흐윽」
움찔 하고 튀어 오르는 여체.
「손을 멈추지 마라!」
「 네, 주인님....」
유우스케는 또 이야기했다.
정말 자신이 그런 잔혹한 행위를 이 귀엽고 청초한 아이에게 가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말이 채찍이 되어 그녀의 몸을 때리고 자궁을 뜨겁다 녹아 내리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그의 가학적인 기분을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너는 나에게 또 하나의 처녀,항문을 바치는 것이다.
내 단단하고 강철과 같은 자지가 너의 직장에 박힌다.
내가 너의 몸 안에 정액을 쏟아 붓기 전에 너는 실신하고 말 것이 틀림없어....」
미호는 격렬하게 사타구니에 넣은 손을 떨더니 이윽고,
「아악!」
비통한 소리를 내고 부들부들 몸을 떨면서 움찔 움찔거리다가 끈적한 꿀물로 허벅지를 적시며 실신했다.
잠시 후에 미호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연상의 남자 옆에서 어떤 음란한 직거리를 했는지 알아차리고 수치와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유우스케는 다음의 휴게소로 들어 갔다.
대형 트레일러에 가려서 인적이 없는 공간에 주차하고 아직 흐느껴 울고 있는 아이를 끌어 안고 입맞춤을 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더듬어 새로운 꿀물을 더욱 넘치게 했다.
유우스케는 바지 앞을 열었다.
미호는 몸을 비틀어 그의 우뚝 선 자지를 입안 가득 넣었다.
잠시 후에 BMW는 또 주행 도로로 나가 어둠 속을 폭주했다.
어젯밤부터 계속 시달려온 아이는 조수석에서 잠에 떨어졌다.
유우스케는 카세트 테이프를 한개 데크에 밀어 넣었다.
음악이 흘렀다.
유카리가 좋아해서 들었던 소울 뮤직이었다.
흑인 남성의 끈적거리는 보컬.
유우스케 상념은 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 * *
(나와 유카리는 지옥에 이르는 길을 질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아쓰기(厚木)에서 내리기 직전에 앞을 달리던 차의 브레이크 램프가 계속해서 점등했다.
앞쪽에 뭔가 이상 사태가 발생했다.
유우스케도 브레이크를 밟고 추돌당하지 않도록 해저드 램프를 점멸시켰다.
(사고인가....?)
완전히 정체되어 조금도 전진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이윽고 반대 차선에서 적색등을 점멸시킨 긴급 차량,경찰차가 도착했다.
잠시 정체된 후 정체가 풀리기 시작했다.
경찰관이 교통정리를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앞쪽 갓길에 검은 덩어리가 보였다.
승용차가 뒤집혀 있었다.
졸음이나 그렇지 않으면 고속으로 핸들 조작을 할 수 어뵤었던 것일까.
한번 중앙 분리대에 부딪힌 차가 바운드하여 좌측 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
경찰관 한 명이 소화기로 흰 거품을 차체에 뿌리고 있었다.
가솔린이 새고 있는 것 같았다.
현장을 지나치자 정체는 풀려 있었고 각 차즐은 또 스피드를 올렸다.
유우스케는 추월 차선으로 들어갔다.
언뜻 보기에도 날렵한 고속 성능이 좋은 BMW의 앞을 막는 차는 없었다.
어느 차도 자동 점멸 장치를 점멸시키고 주행 차선으로 피했다.
쭉 다른 차들를 추월하면서 유우스케는 사고로 인해 촉발된 회상, 기쿠에의 사고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도 그 사고의 진상을 몰라. 유카리조차도....)
기쿠에와 나쓰코가 죽기 전날 밤,유우스케가 밤중에 살짝 안채를 나가 아내의 아우디가 있는 차고로 들어간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차고의 문을 닫은 유우스케는 불을 켜지 않고 회중 전등만으로 붉고 산뜻한 수입 자동차를 비추었다.
그의 손에는 약국에서 입수한 주사기가 있었다.
20cc의 용량이었지만 아무런 액체는 들어있지 않았다.
유우스케는 아우디의 바로 아래쪽 콘크리트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똑바로 누워 미끄러져 들어갔다.
회중 전등으로 오른쪽 앞바퀴 안쪽을 비추어 보았다.
자동차의 정비, 수리에 관한 책을 사서 연구했기 때문에 디스크 브레이크의 실링에 유압을 보내는 복잡한 파이프를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유우스케는 주의 깊게 그 파이프에 주사기 바늘을 꽂았다.
20cc의 공기를 파이프 안에 밀어 넣고 바늘을 빼내었다.
고무 파이프의 표면에 뚫린 바늘 구멍은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기름이 새지 않도록 즉석 강력 접착제를 발랐다.
유우스케는 4개의 차 바퀴에 같은 작업을 행했다.
각각의 차 바퀴의 휠 실린더에 연결되어 있는 유압 파이프에 공기 거품이 생겼다.
(과연,이것으로 효과가 있을까....?)
유우스케는 몰랐다.
단지 「파이프 안에 거품이 생기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게 됩니다」라고 가르쳐 주었던 주유소 점원의 말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기쿠에는 언제나 힘차게 액셀을 밟으며 카노세가의 문을 출발한다.
좁은 사설 도로의 언덕길을 맹렬한 스피드로 내려가 처음으로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저 급한 커브길이었다.
유우스케는 그 한 순간을 기대했다.
그의 계산은 적중 했다.
아마 저 급커브 직전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던 기쿠에는 전혀 듣지 않아서 몹시 놀랐을 것이 틀림없었다.
(저 울타리를 뚫고 떨어지기 전에 가드레일을 설치하지 않았던 자신을 저주했을 거야...)
그러기를 바래, 하고 유우스케는 생각했다.
모든 것은 기쿠에가 초래한 것이다,라고 그는 생각하고 싶었다.
양자인 자신을 업신여겨 왔던 것,미즈사와와의 사이에 일어났던 불륜의 아이를 유우스케의 자식처럼 속여 왔던 것,그에게 성적으로 불감증이라고 가장해 왔던 것,유카리에 대한 수많은 비정한 처사와 차별.
만약 그녀를 좀 더 나은 고등학교에 입학시켰더라면 유우스케의 어두운 분노도 그토록 강하게 타오르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미즈사와와의 밀회 테이프를 들었던 것이 그의 살의를 일거에 높였던 것은 틀림 없었다.
그 때 이래로 유우스케는 어떻게 하면 기쿠에를 죽게 할 수 있을까,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으니까.....
브레이크에 조작을 가한다, 라는 힌트를 주었던 것도 기쿠에가 돈을 아낀 중고차였다.
그녀가 유우스케에게 좀더 훌륭한 차를 사 주었다면 그런 힌트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 조작도 아우디가 불타지 않았다면 누군가에게 발견됐을지도 몰라...)
그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했다.
차는 불길로 검게 타고 단순한 철괴로 변했다.
유우스케가 파이프에 실행한 조작의 흔적 등은 완전히 재로 변해 버렸다.
(그것은 하늘의 도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우스케는 기쿠에와 나쓰코의 생명을 앗아간 화염은 새어 나온 가솔린이 아직 살아 있던 전기 계통의 불꽃으로 점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카리의 방에 있는 물건을 발견할 때까지는.....
* * *
안채에 둘만이 생활하게 된 어느날 밤,유우스케는 유카리의 방으로 갔다.
한창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욕정이 일어나 그녀를 안고 싶었던 것이다.
유카리는 마침 화장실에 간 것처럼 방문을 열어 두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유우스케는 무심코 유카리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거기에는 유카리의 액세서리가 들어 있었다.
(어라,이것은....?)
그 안에 금목걸이가 있었다.
유우스케는 한 순간 그의 눈을 의심했다.
왜냐하면 그 목걸이는 그 사고가 나던 날에 나쓰코가 억지로 유카리에게서 빼앗아 자신의 목에 걸었던 목걸이였기 때문이었다.
다툼의 원인이 되었던 만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저 목걸이가 어떻게 여기에....?)
목걸이를 걸고 있던 나쓰코는 아우디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타 검게 탄 고기 덩어리로 변했다.
금목걸이도 흔적 없이 녹아 버렸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 목걸이가 여기에 있다니....)
문득 유우스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런가....!)
유카리는 아마 두 사람이 살아 있는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벼랑을 내려 갔음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을 알았다.
또한 가솔린이 새고 있는 것도.....
불을 붙이는 것은 간단했던 것이다.
기쿠에의 가방에는 언제나 라이타가 들어 있었다.
전기 계통이 살아 있으면 계기판의 시가렛 라이타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가솔린에 불을 붙이기 전에 유카리는 나쓰코의 목에 걸려 있는 금목걸이를 빼앗았다.
부친이 자신에게 주었던 기념품을 태워 버리는 것은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불을 붙이고 나서 그녀는 벼랑을 결사적으로 기고 올랐다.
겨우 도로까지 올라 왔을 때 가솔린 탱크가 폭발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도와서 일으켰을 때 유카리의 손발은 진흙 투성이였어... 그녀는 도와주러 가려고 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였어....)
유우스케는 말없이 서랍 안의 목걸이를 다시 넣었다.
(어느 의미로는 유카리는 나를 구해 준 것이다. 차라고 하는 증거품을 태워서....)
유우스케는 그 발견을 자기 혼자 가슴에 묻기로 했다.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유카리에게 조차도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카리의 비밀에 대한 회상은 아직도 계속되었다.
(쇼조우상이 죽은 날 밤에 관한 것도 그렇다....)
그 사고로부터 1년,유카리가 도쿄에서 생활하기로 정해진 수일 전.
새벽녘 화장실에 갔던 유우스케는 별채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할아버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쇼조우의 베개 맡에는 버저 버튼이 있어 야간에 무슨 일이 있을 때에 그것을 누르면 유카리의 방의 버저가 울리게 되어 있었다.
그녀가 버저를 듣고 병실로 간 것이 아닌가 하고 순간 유우스케는 생각했다.
유우스케가 별채의 병실을 엿보았을 때 거기에서 보았던 것은 알몸의 유카리가 똑바로 누운 노인의 몸 위에 역방향으로 올라타 있는 모습이었다.
「할아버지,오늘밤은 마음껏 유카리의 쥬스를 핥아도 좋아요. 유카리도 할아버지의 정액을 삼켜 드릴테니...」
유우스케는 얼어붙은 것처럼 복도에서 실내를 엿보고 있었다.
노인이 유카리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묻고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것을.....
노인의 페니스는 이전에 유카리가 희롱하고 있을 때 보았던 것보다 더 팽창해 있었다.
유카리는 그것을 입에 입안에 가득 넣고 혀로 애무하고 있었다.
타액으로 젖은 자지는 유우스케와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람해 보였다.
「으,으으....」
가끔 노인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괴로운 것은 아니었다.
쾌감을 음미하고 있었다.
이윽고 위에 있던 유카리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허벅지 안쪽이 꽉 노인의 얼굴을 끼웠다.
절정이었다.
한 박자 늦게,
「오오옷....」
노인의 목에서 짐승같은 소리가 쌔어 나오며 깡마른 하반신이 튀어 올랐다.
그도 절정인듯 노구에서 정액을 쥐어 짜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양을 쏟아낸 것일까.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유카리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삼켰다.
유카리는 상당히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된 노인 위에 올라 타 있었다.
이미 그 심장이 정지하여 육체가 차가워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오르가슴이 쇠약해진 쇼조우의 심장에 부담을 주었을 것이다.
겨우 줄어든 페니스에서 입을 뗀 유카리의 뺨은 눈물로 젖어 있었다.
유우스케는 유카리 몰래 가만히 떠났다.
다음날 의사가 오기 전에 유우스케는 침대에 떨어져 있던 몇 개의 치모를 주워 버렸다.
그것이 유카리의 것이란 것은 뻔했고 의사가 의문을 품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러나 노인의 죽음은 우연한 것이었을까....?)
유우스케는 몰랐다.
유카리는 남자로서의 마지막 쾌락을 맛보게 하고 오랜기간 돌보았던 노인을 자신의 손으로 저 세상으로 보내 주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유카리의 간호를 받지 않게 되면 그의 사는 의욕도 없어지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에.....
* * *
메탈 그레이의 4도어 BMW는 유료 도로를 빠져나와 시가지를 주행하여 이윽고 전원 지대의 구릉을 향해 갔다.
구릉의 산허리에 『카노세 에스테이트 맨션』이라는 표지가 서 있는 옆길을 돌아 약간 좁고,급한 언덕길을 올라 갔다.
깔끔하게 아스팔트 포장되어 있는 시도로였다.
사면은 잡목림과 죽림으로 덮여 있었다.
낭떠러지 쪽은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에 거의 예각에 가까운 커브길이 있었다.
그 코너를 빠져 나왔을 때 유우스케는 가드레일의 반대쪽 벼랑에 엉망으로 부서진 붉은 아우디의 모습을 보았다.
물론 환영이었다.
힘껏 액셀을 밟아 마지막 급한 언덕을 올라가자 갑자기 눈앞에 흰색 타일를 붙인 산뜻한 설계의 4층 건물과 맨션이 나타났다.
현관에는 『카노세 에스테이트 맨션』이라고 장식한 문자.
여기가 재산가였던 카노세 가문의 본가 저택이 있는 곳이었다.
오래된 흙담을 부수고 맨션의 측면에 조성된 거주자용 주차공간을 빠져 나와 유우스케는 BMW를 건물 뒤편으로 돌렸다.
죽림 안에 숨어 있는 흙벽 창고가 보였다.
맨션의 뒷문에서는 두 건물을 잇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유우스케는 흙벽 창고의 정면에 차를 멈추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도 모르고 코트의 안에는 스타킹만 입은 음란한 모습의 여인은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유우스케는 문득 한숨을 짓고 자신이 지은 맨션을 쳐다 보았다.
던힐에 불을 붙이고 담배 연기를 깊숙이 마셨다.
(이 것도 기쿠에가 사라진 덕택에 지어졌다....)
해체하기 전의 카노세 저택은 대가족 살림의 흔적으로 무척 방 수가 많은 것에 비해서는 사용하기가 나빠서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살기 어려운 집이었다.
유우스케는 다시 지을 것을 권했지만 기쿠에는 「아직도 살 수 있어요 」라고 대들었다.
유우스케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 서재와 서고에서 애를 태웠다.
(기쿠에는 나의 연구 같은 건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그것도 살의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저 익명의 편지가 날아 들어 왔다.
기쿠에에게 있어서도,유우스케에게 있어서도 운명을 바꾸게 된 밀고 편지가.....
(저 편지도 유카리가 썼다....)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유카리는 여자 종업원겸 간호사로서 조용하게 혹사당하면서 기쿠에의 행동을 항상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남자인 유우스케가 깨닫지 못하는 변화도 유카리는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집으로 걸려 오는 전화,방문객의 접대,우편물 접수와 집 안의 모든 방을 청소하고 기쿠에의 속옷도 세탁했다.
가끔 미즈사와를 비롯하여 업자와 종업원이 방문했지만 응접실에 차를 가져가는 것은 유카리였다.
역으로 말하면 유카리는 양모의 행동 전부를 감시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이 되었다.
그녀라면 침실에 둔 채 잊어 버린 『머린 블루』의 성냥갑 하나로 간단하게 불륜을 간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는 응접실에서 남의 눈을 피해 포옹하고 입맞춤하고 있는 미즈사와와 기쿠에의 모습을 보었을지도 몰랐다.
전화를 엿들었을 지도 몰랐다.
그렇게 알아 낸 기쿠에의 비밀을 유카리는 그대로 양부에게 전하려고 했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보낸 것처럼.....
그것이 익명의 편지였다.
그 후 유카리의 방을 가만히 탐색한 유우스케는 그 편지에 쓰여진 것과 같은 봉투와 편지지를 찾았다.
물론 유우스케는 편지에 관해 한마디도 유카리를 추궁한 적은 없었다.
그 것도 또한 묘지까지 갖고 갈 비밀 중의 하나였다.
(그 것이 내가 기쿠에에게 살의를 품은 첫 계기가 됐다....)
그렇다고 하면 기쿠에가 나쓰코와 함께 무참한 죽음을 당한 것은 유카리의 편지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유카리가 나와 자기 자신을 기쿠에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킨 것이다. 이 건물도 결과적으로는 유카리가 만들어 준 것이다....)
언덕 중턱에 세워진 산뜻한 맨션은 교통편이 나쁜 것이 결점이지만 경치가 좋고,환경이 조용하고,게다가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것, 등의 이유로 근교에서 마이카로 통근하는 사람들의 인기를 모아 순식간에 대만원이 되어 빈 방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사업용 자산치고는 세금 면으로도 메리트가 컸다.
(기쿠에가 저승에서 이것을 알면 틀림없이 배가 아플거야. 여하튼 나는 그 여자의 가게를 전부 매각해 버렸기 때문에 말야....)
기쿠에가 쌓아 놓았던 것을 처분하는 것에 쾌감조차 느꼈다.
기쿠에는 미즈사와에게 몰래 돈을 융통해 준 것 같았지만 자금원을 잃어버린 그의 설계 사무소는 지난해 도산해 버렸다.
그것도 또한 유쾌한 것이였다.
물론 주위 사람은 누구 한 사람,온후하고 남과 다투는 것을 싫어하는 정말로 학자풍의 유우스케가 누구를 미워하고 무슨 일을 꾸몄는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유카리의 계획도... 그 아이의 마지막 계획이 이 미호다....)
유우스케는 조수석에서 자고 있는 젊은 여인을 바라 보았다.
핑크색의 젖꼭지가 마치 「빨아 주세요」라고 하듯이 호흡과 함께 오르내리고 있었다.
부드러운 치모의 숲은 남자의 손을 유혹하는 것처럼 감미롭고 고혹적인 냄새를 발산시키고 있었다.
유카리는 편지 안에서 마치 미호 쪽이 자발적으로 유우스케의 애노를 자청한 것처럼 쓰고 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것 같지만 유우스케도 유카리의 사고나 행동의 패턴을 알고 있었다.
(실제는 유카리가 교묘하게 아뮤도 몰래 함정을 파놓고 걸려든 사냥감처럼 미호를 함정에 빠뜨렸던 것이 틀림없어....)
그때까지 레즈비언에 흥미가 없었던 유카리가 어떻게 미호하고만 레즈비언 러브의 관계를 맸은 것인가.
아마 자기에게 애인이 생겨 결혼하여 유우스케를 떠날 때가 올 것을 생각하고 자기를 대신할 새로운 쾌락의 도구를 유우스케에게 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 후보자를 찾고 있었고 자신과 같은 소녀 타입의 미도리가와 미호를 점찍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즈비언 행위로 그녀의 경계심을 풀고 조금씩 유우스케와 자신의 관계를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인 것처럼 세뇌시켜 갔다.
물론 미호에게는 피학적인 천성이 있을지도 모른지만 그것을 눈뜨게 하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자진해서 그 세계에 발을 디디도록 뒤에서 밀어낸 것은 유카리였다.
(그 아이는 이 집에 올 때부터 자신이 바라는 것은 확실하게 손에 넣었다.
결국 유카리 쪽이 나를 유혹하여 배덕의 세계로 유도해 갔다, 라는 쪽이 옳은 것이 아닐까....)
문득 연기를 뱉고 나서 유우스케는 미호의 둥근 어깨를 흔들어 잠을 깨웠다.
「미호,다 왔다 」
「아, 네. 주인님...」
젊은 여인은 차 창 너머로 낡은 흙벽 창고를 바라보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저 곳이 너를 조교할 장소다. 자, 가자.」
코트를 벗기고 검은 스타킹을 붉은 대님으로 고정했을 뿐인 아이를 내몰았다.
흙벽 창고 안은 곰팡이 냄새에,공기는 냉랭했다.
2층으로 밀려 올라간 진 미호는 거무스름한 굵은 기둥을 바라보고 주위의 다양한 골동품들을 바라 보았다.
끼익.
유우스케는 흙벽 창고의 무거운 문을 닫았다.
귀여운 여인은 같혀 버린 것이다.
「주인님. 유카리상도 여기에서 조교했어요....?」
「그래. 그 기둥에 묶여서...」
유카리는 마음대로 훔쳐 보았던 이토 세이우의 긴박 사진의 모델처럼 밧줄로 무참하게 묶이고 싶어 했다.
그것은 유우스케의 기호가 아니었지만 그녀의 강한 피학 소원에 밀려 자주 이 기둥에 동여 매고 알몸을 희롱하고 괴롭혔던 것이다.
「기뻐요....」
뜻밖에 미호는 알몸을 기둥에 밀어 붙이고 스스로 끌어안듯이 했다.
「여기가 저의 감옥,저의 우리이군요...」
강조하듯이 말하고 도전하는 듯한 눈빛으로 유우스케를 보었다.
욕망이 끈적하게 빛나는 시선이었다.
「주인님. 빨리 미호를 묶어 주세요. 채찍으로 쳐 주세요...」
더러워진 전등 불빛 가운데에서 통통한 무르익은 여인의 알몸이 뜻밖으로 눈부시게 빛났다.
유우스케는 미호가 내뿜는 에로티시즘의 광선에 놀라면서 격렬하게 발기했다.
<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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