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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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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함정


1대의 새빨간 세라가 고속으로 북상하고 있었다.
겨울이라고 해도 워크데이의 오후, 과연 스키나 보드를 실은 차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보이는 것은 짐을 가득실은 트럭이나 관광버스뿐이어서, 그 사랑스러운 중고차는 마치 코끼리의 발밑을 요타요타하고 이동하는 오리처럼 위태로운 운전으로 그 무리 사이를 빠져나가 달리고 있었다.



“진짜--, 뭐야! 방해야, 물러나.”

둥그스름한 귀여운 스타일의 그 차 안에서 앞에 있는 차에 심한 욕을 토하는 것은 나오코였다.
아침, 시라카미의 안면에 파일을 내던진 나오코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출발한 것이었다.
나오코는 그 때 시라카미의 의도를 곧바로 깨달았다.
자기보다 그 항최면시약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 하타노라고 하는 남자의 기억을 봉하고 있는 암시를 해제하는 수단으로서 나오코의 최면술을 포기한 것이다!

“바-보잖아!”

나오코는 그 장면이, 시라카미의 대사가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해낼 때마다 분노를 새롭게 하고 있었다.

“그런, 농담같은 약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야! 노옹담이 아냐. 마인드 서커스의 암시를 풀 수 있는 것은, 이 나뿐인데! 1개월의 휴가라고? 이래서야 놈들에게 도망갈 시간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잖아. 조금은 머리를 사용하라고.”

나오코는 분노에 불타는 시선을 앞으로 향하며, 액셀을 잔뜩 밟았다.
그러자 타시로의 손으로 커스텀 튠되어 있는 엔진은 마치 날아갈 것처럼 가속했다.
*역자주:커스텀 튠........ 이 뭔뜻인지 모르겠습니다.-_-; 차쪽으로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그대로 씁니다.-_-;
그러나 그 레스폰스에 나오코의 운전이 따라가지 못했다. *역자주:레스폰스가 뭘까요? 속도라고 추측은 되지만....... 그냥 아둡니다.
마치 추돌할 것 같은 기세로 정면의 트럭의 끝에 다가갔다.

“왓, 그러니까-, 위험하잖아!”

나오코는 당황해서 브레이크로 발을 바꾸고, 전력으로 그것을 밟았다.
하지만 그런 때에도 심한 욕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특주 타이어와 강화된 브레이크로 어떻게든 추돌을 면했다.
이 불안한 나오코의 운전에, 앞을 달리는 트럭이 서서히 신경쓰지 시작했다.

세라로 트럭을 부추기는 것은 전대미문일지도 몰랐다..........

“정-말! 그것도 이것도, 저어어어언부 너 때문이야, 바보 여우!” *역주자:도대체 키츠네가 여우라는 뜻인 건 알겠지만, 어떤 때 여우라고 하고 어떤 때 키츠네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_-; 그냥 처음부터 전부 여우라고 해버릴걸, 하는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_-;

나오코는 이윽도 모든 분노를 키츠네군에게 쏟아부었다.

“봐고 있어요. 이 나오코님을 얕잡아 보다니! 1개월의 휴가, 자유롭게 사용하죠. 저어얼대로 내가 먼저 당신을 찾아낼테니까!”

무심코 발에 힘을 주는 나오코.
그리고 다시 또 급가속하는 세라.......

“또 오잖아, 그 미치광이 차.”

백미러로 그 거동을 감시하고 있던 트럭의 운전기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가속을 시작했다.
액셀을 바닥까지 밞으며 폭주열차처럼 앞서 가는 차를 밀치는 것 같은 박력으로, 그 트럭은 쏜살같이 달려간 것이었다.......

“어라? 겨우 전망이 좋아졌네요.”

혼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나오코는, 멍하니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시야를 유유히 달려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대략 2시간의 드라이브 뒤 나오코가 겨우 도착한 곳은, 바로 지난 주까지 머물고 있던 그 지방도시였다.
이번달은 아지트로 쓰고 있던 맨션도 아직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인드 서커스를 쫓는데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먼저 나오코가 향한 것은 그곳이 아니었다.
차는 곧장 도시의 중심 번화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키츠네군을 쫓아도 맨주먹으로는 성과를 바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먼저 손발이 되어 일할 군인을 얻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군자금도 물론 필요했다.
그 두 가지를 조달하는데 딱 알맞은 상대를 나오코는 알고 있던 것이었다.

차는 헤매지 않고 번화가를 지나, 비즈니스 거리의 조금 앞에 있는 샛길로 들어갔다.
그곳은 사채의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는 뒷골목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3개월 정도 전에 나오코가 몇 번이나 발길을 디뎠던 장소이기도 했다.
나오코는 본 적있는 검은 색 벤츠를 찾아내고, 망설임없이 그 뒤에 세라를 세웠다.

“정말이지, 변함없이 더러운 사무실이네.”

새빨간 가르윙(*역자주:아마 차의 옆문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_-;)을 밀어 올리고 길에 내려선 나오코는 그 5층빌딩을 올려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 나오코를 벤츠에 기댄채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자가 곁눈질로 관찰하고 있었다.
180cm이상 될 것 같이 거대한 체격에 대머리, 그리고 턱수염과 선글라스, 비록 슈트를 입고 있어도 샐러리맨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없는, 완전무결한 야쿠자였다.
나오코는 그 시선을 감지하고 두려움없이 그 남자와 시선을 마주쳤다.

“어머나, 오랜만입니다............ 타나하시씨였나요?”

나오코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를 남자에게 향하며 미소지었다.
반대로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한순간 말을 잃었다.

“아.........너, 전에 두목을 찾아왔던........”
“어라? [사장]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요?”

란자는 여유있게 말했다.

“아, 그, 그래. 사장이다.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

타나하시라고 불린 남자는 어깨를 부풀리며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오코는 싱긋 미소지으며, 그런 남자의 말을 들은체만체 이어서 말했다.

“사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만. 안내해주세요.”

목을 기울이며 나오코는 타나하시를 올려보았다.
그 행동이 마치 장난하며 달라붙어오는 고양이처럼 사랑스러웠다.
타나하시는 무의식중에 난폭하게 콧김을 불고 있었다.

“두.......아니, [사장]과 약속이 있는 거냐?”

타나하시는 선글라스 너머로 날카로운 시선을 나오코에게 향하면서 물었다.

“아뇨, 유감스럽지만 약속은 잡혀있지 않습니다만. 다시 오는 편이 좋을까요?”

나오코는 차를 돌아보며 그렇게 말한 뒤, 다시 타나하시를 살짝 보았다.

“아니, 기다려. 확인해볼께.”

떠나려고 하면 뒤쫓는 것이 야쿠자의 천성이었다.
술책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순한 것에 타나하시는 시원스럽게 걸렸다.

“아........ 지금 괜찮습니까? 여자가 [사장]을 만나러 왔습니다만. 에, 그러니까............ 전에 2, 3개월 전에 몇 번인가............”

휴대폰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타나하시에게 나오코가 끼어들었다.

“나오코입니다. 그렇게 전해주세요.”

나오코의 그 말에 타나하시는 번거롭다는 듯이 휙 등을 돌렸다.

“나오코라고 하는 여자입니다. 네,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엣? 에에..........아아,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타나하시는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끊고,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만나신다고 합니다. 안내하겠습니다.”

타나하시의 어조가 무의식중에 정중하게 되었다.
입가에는 가장된 웃음도 띄우고 있었다.
무표정할 때보다 3할 정도 더욱 기분나빴지만 본인은 깨닫지 못했다.
이렇다면 보통 방문자는 오히려 도망치고 싶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내심 그런 감상을 떠올리면서도, 표정은 상냥한채로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작은 엘리베이터로 4층에 도착하자, 얼마안되는 간격을 두고 정면으로 카시와다 금융이라고 쓰여진 문이 있었다.
덧붙여서 바로 오른쪽에는 사람이 내려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계단이 있었지만, 3층으로 내려가는 쪽은 일부러 물건을 난잡하게 쌓아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외적은 들어올 수 없고, 포로는 도망치지 못한다.........
그런 사상이 담겨있다는 것이 느껴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인간을 무의식중에 압도되어 버린다.
그러나 물론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사소한 일은 의식밖이었다.
살짝 뒤돌아보며 표정을 관찰하는 타나하시에게 싱긋 미소지으며 먼저 앞으로 걸어가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댄 것이었다.

“여기까지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열고 안으로 사라져갔던 것이었다.

“칫. 귀엽지 않잖아.”

타나하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해, 명령받은 대로 차쪽으로 돌아갔다.



“야아. 오랜만이군요, 나오코씨. 3개월만입니까, 마지막에 온 뒤로.”

사무실의 가장 안쪽에 있는 회의실로 들어간 나오코는, 나온 차에는 손도 대지 않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러자 오래지 않아 한 명의 남자가 나오코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40대로 키가 큰 그 남자는, 언뜻 보면 샐러리맨으로도 통할 것 같은 외관이었지만, 그 쏘는 듯한 시선은 겉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그 억양을 억제한 목소리에서는, 당사자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하고, 듣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에게 있어서 그 정도의 포커페이스 뒤쪽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본심을 간파한 순간, 싫은 기분이 되었다.

불로 날아든 하루살이........

그 남자의 눈은 나오코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변변치않네요.......... 위장으로 사용했으니까, 조금 안 좋았던 걸까? 완전히 화나게 만든 것 같네요.)

나오코들은 마인드 서커스의 수색을 개시하게 되어서, 방패역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언더 조직인만큼 탐색을 시작하면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그 때 자신들을 대신할 대역의 조직을 바로 이 카시와다회로 정했던 것이었다.
당시, 서서히 언더 세계에서 여자 판매 온리원의 칭로를 획득하고 있던 마인드 서커스를 이상한 집념으로 찾고 있던 것이 바로 그들이었다.
원래 그들의 큰 수입원인 최고급 콜걸의 조달과 판매가 마인드 서커스의 영향으로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지금의 일본 경기에서는 야쿠자 세계도 “홀로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웠다.
연줄이 있는 정치가로부터, 인터넷의 뒤쪽 게시판, 마지막에는 뒤쪽의 판매원들에게까지 그들은 정보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뒷세계의 거주자들에게 있어서는 조용한 수면에 큰 바위를 던져넣은 것 같이 화려한 파문으로 느껴진 것이었다.
나오코들에게는 더 바랄나위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시라카미가 준비한 계획대로, 나오코들은 카시다와회에 다가갔던 것이었다........ 마인드 서커스를 사냥하는 하운드 독으로서.
이렇게 해서 카시와다회에 고용되었다는 포지션을 얻은 나오코들은 이 도시의 어딘가에 있을 마인드 서커스를 찾기 위한 수사를 개시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상 500만의 계약 착수금을 받은 나오코들이었지만, 그 뒤는 약속의 정기보고도 최초의 몇차례뿐으로 나머지는 내팽개친 상태였다.
야쿠자가 화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야쿠자의 분노를 산다”라고 하는 보통 시민에게 있어서 떨릴 것 같은 사건도,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할까, 시골 야쿠자에게 신경쓰는 것등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다고 말해도 좋았다.

“어라, 아라키 상무님이었군요. 오랫동안 무소식이어서 죄송합니다.”

나오코는 염치없이 상냥하게 일어서서, 카시다와회의 대대(代貸), 아라키 류조우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치 오랜만에 나타난 보험의 외판원 같이 가볍게.
이 야쿠자의 기분등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밝은 인사는 상대의 의표를 찌를 것이었다.
나오코는 웃는 얼굴을 하면서도, 빈틈없이 아라키의 표정을 관찰했다.
하지만 아라키의 레이저빔같은 시선에는 한순간의 동요도 없었다.
마치 나오코의 출현도, 밝은 인사도 예상하고 있던 것처럼 안정되어 있었다.

(뭘까? 조금..............뭔가)

나오코는 조금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뭐, 무엇을 꾸미든 관계없나. 이미 목걸이를 달아놨으니까.)

이미 손을 써뒀던 나오코는, 사소한 의문을 머리의 구석으로 쫓아내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렸다.

“무소식.......... 그렇군요. 꽤 오랫동안 연락을 주지 못했었지만, 어떻게 된 것입니? 오늘 방문해주신 것은, 뭔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인가요?”

변함없이 아라키는 침착한 목소리였다.
거기에는 이전에 만났을 때의 초조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네, 있었어요.”

나오코는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듯 말을 던졌다.

“잠시 잠입해있었기 때문에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을 사과드릴께요. 그렇지만, 그럴 보람은 충분히 있었어요.”

나오코의 말에 처음으로 아라키의 눈썹이 쓱하고 위로 올라갔다.

“호우............ 그럼, 그 마인드 서커스의 꼬리를 잡았다...... 라는 것입니까?”

살짝 몸을 내민 아라키에게 나오코는 싱긋 미소지으며 수긍했다.

“그것은 훌륭하군요........ 아니, 정말 훌륭합니다.”

아라키는 감탄한 것 같은 표정을 만들며, 양손바닥을 위로 향했다.
그러나 나오코의 눈에는 명백하게 바보취급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보였다.

(전혀, 신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군요?)

물론 꼬리를 잡았다는 것은 나오코의 거짓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에게 나오코는 화를 내고 있었다.

(겨우 시골 야쿠자 따위가 건방지네요. 이 내 말을 의심하기에는 십만년은 일러요.)

무심코 미간이 찌푸려졌다.
방심하고 있으면 표정에 풍부하게 내심이 드러나는 나오코였다.
그것을 깨닫고 아라키의 입가가 쓴웃음을 떠올리는 것처럼 느슨해졌다.
그러나 그것을 헛기침으로 속이고 아라키는 이어서 말했다.

“그런 일이라면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 간부들에게도 같이 들려주고 싶어서.”

물론 나오코에게도 이론은 없었다.
함께 들어주는 쪽이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형편상 좋았다.
그리고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네 명의 남자들이 새롭게 방에 들어왔다.
대머리 2명이 이시다와 진구우지, 그리고 펀치 파마 2명이 요코미조와 시미즈라고 했다.
아라키이외에는 겉모습부터 야쿠자의 그것이었다.
이 정도 조직에서는 간부라고 해도 머리가 영리한 것보다는 무서운 얼굴 표정일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쪽도 이전에 본 적이 있던 사람들 뿐이었다.

(OK-. 전-혀 문제없군요, 이 멤버.)

이미 최면 암시를 해둔 이들이었다.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조금 고집센 유치원 아이를 상대로 하는 것같은 것이었다.

(후후후후............ 자, 언니가 좋은 이야기를 해줄께요. 제-대로 들으세요.)

나오코는 조속히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 때 문득 깨달았다.

“어라? 오늘은 사장님은 계시지 않습니까?”

언제나 선두에 서서 나타나던 카시와다 사장이었지만, 오늘은 그 거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두목은 없어. 상관하지 말고 시작하지, 아가씨.”

펀치의 요코미조가 건방지게 말했다.

(한 사람은 다른 메뉴군요. 뭐, 좋아요. 그 정도는 서비스해주죠.)

나오코는 작게 수긍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 3 개월동안의 성과를 보고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인드 서커스와의 접촉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멤버중 두 명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이 속에.”

그렇게 말하며 한 장의 MD를 나오코는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전원의 시선이 그 MD에 못박힌다..........일것이었다.
그러나 한순간 시선이 향했지만, 그것은 분명하게 관심없는 태도였다.

“뭐가 기록되어 있지?”

이것은 대머리 이시다였다.
일단 질문이었지만, 귀의 구멍을 긁으면서 시선도 향해오지 않고 있었다.
조금도 흥미가 없는 것이 명백했다.
이 태도에 다시 나오코의 눈썹이 험해졌다.

“여기에는 그들 조직의 내분이 기록되어있어요.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키워드도 몇 개 정도.”
“헤에, 그거 굉장한 거 잖아. 너, 놈들의 조직에 잠입을 완수했다는 건가. 도대체 어떤 수단을 써서 잠입한 거지?”

이시다는 살짝 곁눈질로 나오코를 보며 물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도 표정도 완전히 나오코를 바보취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명백한 태도에 주위의 남자들도 충고하려고 하지 않고 있었다.

“이시다, 너 머리 나쁘구나. 이렇게 늘씬한 아가씨잖아? 가랑이 벌리면 임포라도 남자라면 끌릴걸.” *역자주: 난보라고 나오는데.......... 그걸 람보라고 해야하나, 임포라고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내용 상 임포가 맞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게헤헤헤헤”라고 품위없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펀치의 시미즈였다.
그리고 거기에 이끌린 것처럼 주위의 남자들도 버릇없이 웃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조소를 받아넘길 수 있는 나오코가 아니었다.

“목표를 노리고 함정을 친다!.............. 그것뿐이에요.”

다섯 명을 노려보면서, 나오코는 팍하고 단언했다.

“그리고 타겟으로 알아차릴 수 없게 잠입해서, 필요한 것을 획득, 거래현장을 공격해, 결정적인 증거를 얻는다. 여러분의 천적씨와 같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수한 노력만이 수수께끼의 조직을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정중하지만 나오코의 시선은 이미 싸움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그 상대는 그런 나오코가 이야기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품속에서 사진을 꺼낸 또 한 명의 대머리 진구우지가 그것을 근처에 앉아있는 이시다에게 보이면서 무엇인가를 귓가에 대고 속삭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사다의 눈이 둥그레지고 다음 순간 어깨를 떨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모습에 양쪽 옆의 펀치 두 명도 그 사진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그 웃음의 발작은 순식간에 전염되었다.
마치 집중력이 결여된 학생들의 수업풍경과 같았다.
자존심 높은 나오코는 완전하게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눈썹이 실룩실룩거리고 있었다.

“뭐, 이렇게 인내심이 없는 여러분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죠!”

나오코는 두드리듯 말하며 일어섰다.
그 갑작스럽게 큰 목소리에 겨우 사진에서 눈을 들어올린 남자들이었지만, 그러나 나오코를 본 순간 다시 전원 “훗”하고 웃어버린 것이었다.
무려 아키라까지도 고개를 숙이면서 입을 일그리고 있었다.

“잠, 아, 당신들! 실례 아닙니까.”

나오코는 새빨갛게 되어서 고함쳤다.
이런 시골 야쿠자 상대에게 조소당할 이유는 없었다.

“이, 이건 실례. 아니아니...... 확실히 우리들은 절대 흉내낼 수 없어.”

웃음의 발작을 필사적으로 진정시키며, 시미즈는 괴롭다는 듯이 말했다.

“확, 확실히............. 후크크큭. 이, 이런 일......... 할 수 있을리 없어.”

최초로 사진을 품에서 꺼낸 진구우지가 다시 한 장을 꺼내서 뒤짚은 채로 나오코에게 내밀었다.
나오코는 그런 진구우지를 굉장한 눈으로 노려보면서 그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런 주저없이 그것을 뒤짚었다.
그러나......

(응?)

처음에, 나오코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휑하니 넓은 주차장과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한 명의 인물이 찍혀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봐도 그 인물은 정상이 아니었다.
눈은 완전하게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었고, 반쯤 벌려진 상태의 입에서는 침이 턱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거꾸로 선 머리카락이, 만화처럼 머리를 커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혐오감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선을 피하려고 한 나오코였지만, 뭔가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마치 퐁하고 기포가 튕기듯, 나오코의 머리에 한 개의 문장이 떠올랐다.

(아.........나도 이 옷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이 계기인 것처럼, 나오코의 머릿속에서 차례차례로 해일같이 말이 범함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앗, 구두도 같아, 아아아앗, 이 귀걸이, 우아아아아아아, 웅덩이,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잃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오코는 간질의 발작을 일으킨 것처럼 몸을 떨면서 눈을 크게 떴다.
그것은 예의 섬광음향폭탄으로 완전하게 실신당했던 나오코 자신의 모습이었다.
지나친 충격에 나오코의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악귀같은 민첩함으로 시미즈를 향해 날아올라, 가지고 있던 사진을 빼앗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이런, 이런, 이런, 이런 거어어엇”

나오코는 반광란상태에 빠져, 그 사진을 잘게 찢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 파편을 재떨이에 넣고 라이터로 불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는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초조해하는 나오코에게, 그 때 뭔가가 던져졌다.
깜짝 놀라 테이블 위에 시선을 향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수십장의 사진이 흩어져있는 것이었다.

“아--앗”

마치 동물과 같은 비명을 지르는 나오코에게 다시 또 사진의 다발이 던져졌다.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마치 종이 던지인가, 라이스 샤워처럼 나오코를 노리고, 사진이 쏟아진 것이었다.

“헤헤헤헷. 마-음에 들었나, 아가씨? 그렇게 당황해서 모으지 않아도, 말했으면 원하는데로 줬을텐데.”

그 조소의 말에, 사진의 산에 파묻혀 망연자실 상태였던 나오코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네............네놈들.............잘도....................잘도 이 나를............... 우롱했군요! 겨우 시골 야쿠자 따위가!”

이미 나오코 속에서 모든 억제가 풀어져있었다.
1개월의 군자금을 제공시키려고 먼길을 왔다는 목적 따위는 날아가버린 상태였다.
키츠네군의 잔재주에 당했던 굴욕, 그리고 시라카미에게 받은 굴욕, 그것이 갈곳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의 그 말을 들은 아라키는 싱긋 웃고 있던 미소를 지우는 대신, 야쿠자의 끔찍한 시선을 소생시켰다.

“[겨우 시골 야쿠자]입니까? 과연, 그러니까 우리들을 배반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까. 시골 야쿠자 따위, 화나게 해도 큰 일은 없으니까?”

아라키의 입가에 조금전까지와는 분명하게 다른 미소가 떠올랐다.

“닥쳐! 너희와 같은 쓰레기에게 조금이라도 착실한 대응을 요구했던 것이 실수였어. 이제부터 너희를 로봇으로 만들어주지. 1에서 10까지 전부 내 명령대로 움직이는 절대 복종 로봇으로 말야.”

그 말에 남자들에게서 쓴웃음이 샜다.

“이런이런............. 고생을 모르는 아가씨가, 끝내는 폭발한건가?”

그러나 나오코는 그런 말을 완전하게 무시하며, 분노에 불타는 눈동자로 5명을 쏘아보고 그대로 오른 손을 내밀었다.

“신의 오른손이 명합니다! 전원, 돌이 되세요!!”

쏟아진 기합이 남자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나오코는, 약간의 불안도 없이, 암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농-담아냐! 진짜, 농담이 아냐, 전부 이제! 성격 나쁜 것에도 정도가 있어! 쓰레기는 입다물고 돈만 내면 좋아. 순순히 굴면 조금은 상냥하게 해주었는데! 바보아냐, 이 놈들.”

나오코는 눈 앞의 야쿠자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흩어진 사진을 긁어모으면서 심한 욕을 토했다.

“그것도 이것도, 모두다, 전-----부 그 바보 여우 탓이야! 보고 있어, 이 나를 화나게 했으니, 그냥은 끝내지 않을 테니까!”

완전히 머리에 피가 올라있던 나오코는, 거기서 문득 손을 멈췄다.
그리고 사진의 산에 손을 댄 채로 의심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 이상하다. 어째서 이 놈들이 이 사진을 가지고 있지? 이것은 우리와 녀석들밖에 모르는 것인데....)

그 때였다.

“간신히 깨달았나?”

있을 수 있을리 없는 목소리를 나오코는 들었던 것이었다.
일순간 몸을 경련시킨 나오코는 다음 순간 튕기듯이 뒤돌아보았다.
그러자 눈 앞에 입술을 비스듬하게 만든 아라키가 서있었던 것이었다.

“어.........어..........어떻게? 이런 일........... 있을 수 없어........”

나오코의 입에서 나온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가 샜다.

“[있을 수 없어]인가. 후후, 역시 너, 결국은 2류다. 그래서는 일생 키츠네씨에게는 이길 수 없어.”

아라키의 그 한마디로 나오코는 겨우 사정을 이해했다.

“너희들...........그, 그놈들과”

나오코의 눈동자가 팟하고 빛났다.

“네 덕분이다. 놈들, 우리에게 제휴를 신청해왔다. 지금부터는 차의 양바퀴라는 거다.”

“너, 그런 거 믿어!”

나오코는 분열을 파고 들 생각이었다.

“아아, 믿어. 그리고 제휴의 보너스로 우리에게 걸려있던 네 함정을 제거해줬으지.”

나오코의 행동은 민첩했다.
아라키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문을 목표로 대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가 내디딘 발은, 세 걸음도 걸을 수 없었다.
통나무같이 굵은 팔이 해머같은 주먹을 나오코의 명치에 쳐넣었던 것이었다.
야쿠자의 행동에는 조금의 봐줌이 없었다.
한순간 양 다리가 공중에 뜨고, 그리고 천사가 춤추며 내려가듯 천천히 나오코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일격...........인가?”

대머리 진구우지가 때렸던 주먹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떻게 합니까?”

이시다가 아라키에게 물었다.

“어떻게라니, 놈들에게 연락해서 인도하면 모두 끝.........이겠지?”

옆에서 시미즈가 말참견했다.
그러나 아라키는 그 질문에 입다문채로 거절했다.

“아냐................. 그렇지.”

그리고 나오코의 옆에 앉아서, 기절해있는 나오코의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위로 향했다.

“상등품이잖아. 후후후, 이정도의 암컷을 그대로 놈들에게 넘기다니, 그럴 수 없지. 여기서는 제휴처의 실력을 보여줘야지.”

그 뜻밖의 제안에 네 명의 남자들은 금새 뺨을 느슨하게 했다.

“헤헤헤헤........과연. 확실히 이 정도의 상등품을 요리하지 않을 수는 없죠.”
“이 건방진 여자를, 완전한 노예로 키우면 놈들에게 넘기기보다, 대여가 되는 군.” “후후후훗, 여기는 여자 판매로서의 경력을 놈들에게 과시해주자구.”

모두 한결같이 홀린 것 같은 시선을 기절한 나오코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 문득 깨달은 것 같은 표정으로 진구우지가 아라키에게 물었다.

“그렇지만 형님. 이 녀석의 최면술은 어떻게 하죠?”

그 질문에 한순간 남자들은 가라앉았다.

“전에 걸렸을 때, 우리들 누구하나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조교하고 있다가도, 어느 사이엔가 혼자 중얼거리고 있게 되어버리면 이야기가 안됩니다.”

그러나 아라키는 가볍게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뭐-, 특별히 큰 문제는 아냐. 요는 이 녀석이 최면을 걸 수 없으면 좋다는 것이니까.”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펴서 나오코의 입술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ps1:불쌍한................... 별로 불쌍하지는 않지만..... 하여간 나오코, 이제 윤간지옥....... 이라는 건가? 아니면 혹시 키츠네의 노예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인가........... 어느 쪽이든 다음 편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후우. 이번 주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 사이트는 일주일마다 갱신하기 때문에.... 일주일간은 안 올라옵니다.-_-; 그러므로 저도 일주일 동안 잠수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안 올라오면 다른 것이라도 하던지...... 아니면 올라올 때까지 같이 쉬던지(-_-;)..................... 아아. 키츠네가 안 오니 슬프군요.-_-;

ps2:뭐랄까, 이 소설의 재밌는 점은 공권력의 투입입니다.^^ 확실히 한쪽에서 최면술로 사람을 조종하는 이들이 있으면 그것을 잡으려는 이들 역시 있는게 당연한 것이겠죠. 국가기관에 바보들만 모인게 아니라면 못 알아차릴리도 없고. 최면술같이 유능한 수단 역시 국가기관에서 눈독들이지 않을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국가기관이 승리하면 이야기가 재미없어지겠죠.^^ 특히 항최면시약같은게 완성되면........ 키츠네의 봄날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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