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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폭풍- 그네번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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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장애아닌 장애자 신분으로 한달반을 삐그덕 거리며 다녔더니

..이제는 왠만큼 ..뛰지는 못해도 움직일수있네요..너무 글을 안쓰다

..쓰려니 진도가 안나가서..늦게 올린점 사과드립니다..

..아직 팔목에 간간이 통증은 있지만..열심히 틈나는대로 글을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휴가들 다들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갔다오시면...댓글에 오징어 한마리씩만 달아주시길^^



생각보다 빠르게 튀어나가는 트럭의 기동성에 놀란 장경철은 핸들을 두손으로 콱 움켜쥐고는 사이드밀러를 곁눈으로
쳐다보았고 트럭뒤꽁무니 뒤로 서너대의 차량이 뒤쳐지는 광경이 들어오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태어나서 트럭운전이 처음인 장경철은 항상 느릿느릿하게 출발하며 고갯길에서 겔겔겔 거리는 그런 트럭을 상상했던
터라 흔들거리기는 하지만 승용차 못지않은 스피드에 적잖이놀랐던것이다

"호..요즘 트럭도 잘나오네..이정도면 승용차 뺨치는데.."

중얼거리며 전방을 주시하던 장경철의 눈에 호텔에서 빠져나온 사내들이 탄 검은승용차가 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을 하는것이 들어오자 장경철 역시 급하게 핸들을 우측으로 꺽어버렸다

깜박이도 키지않은체 2차선에서 갑자기 핸들을 꺽는 장경철의 트럭으로인해 3차선에서 직진하려고하던 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그 뒤차량들도 갑작스런 승용차의 급정지에 덩달아 브레이크를 밟아대 일대가 순식간에 차들로
뒤엉켜 작은 소란이 벌어질때 장경철의 차는 사내들의 승용차 뒤를 바짝 따라붙어 속력을 높이고있었다

"형님..회사로 들어가실겁니까?"

왼손으로 핸들을 조작하며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뒷자석에 앉아있는 혁만을 잠시쳐다보다 이내 전방을 쳐다보며
정수가 입을 열자 곁에있던 재철역시 고개를 뒤로 돌렸다

"응?..아니다..그냥 숙소로 가자"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던 혁만은 정수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낮은 음성으로 사무실로
갈것을 말하고는 이내 차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상적이라면 회사로돌아가 김대천 회장에게 보고를 해야겠지만 오후에 골프 라운딩 약속이 있다는걸 비서실직원
에게 들은터라 궂이 회사로 돌아갈 이유가 없었다

"정수야..숙소근처에 어디 사우나 괜찮은곳 있으면 들렸다 가자"

창밖을 쳐다보며 혁만이 입을 열자 정수와 채철은 서로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다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였다

"알겠습니다..형님..며칠전에 문을연 찜질방이 있는데 시설이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

"네..형님..안내하는 아가씨들도 쌈박하다고 소문이.."

"짜식이..잿밥에 관심만 있어서...그쪽으로 가자 그럼.."

"네..형님"

두손으로 핸들을 움켜쥔체 악셀을 밟다 큰소리로 대답을 한 정수는 얼마전 카운터에 앉아서 인사를 하던
찜질방 직원의 얼굴과 풍만한 가슴을 떠올리자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천천히 가라..급하지않으니까"

승용차가 약간 쿨렁 대자 혁만이 인상을 잠시 찌뿌리다 정수의 뒤통수를 쳐다보았다

"죄송합니다..형님.."

혁만의 말에 잠시 브레이크를 밟던 정수는 신호를 받기위해 멈춰서있는 차들을 바라보다 뚝방쪽으로 가기위해
핸들을 우측으로 꺽었다

"야..어디로 가려고?"

곁에서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있던 채철이 고개를 세우고는 정수를 바라보았다

"어..지금길이다..이길이"

"그래?..."

"응..좀전의 큰길이 뚫리고는 차들이 이길을 별로 이용안해 한가하다..거기다 길도빠르고"

"짜식..굶어죽지는 않겠다...운짱질해도 밥은 먹고 살겠는데"

킥킥 거리며 재철이 입을 열자 양눈에 힘을준 정수가 잠시 채철의 얼굴을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씨벌넘아..내가 운짱질해도 넌 공짜로 안태워준다.."

"니미..안탄다..새끼야..내가 아무리돈없어도 .."

정수와 채철이 티격태격하자 창가를 쳐다보던 혁만이 한마디하려다 그냥 입을 다물고는 눈을 감았다
돈때문에 김대천회장의 명령에 따라 일을 하고있지만 남녀관계에 제 삼자가 끼어들어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것도 이상한데 매번 폭력을 사용해서 뒷처리를 하는것이 혁만의 성격에 맞지 않았지만 왠만한기업
부장급 월급을 주는 김대천회장의 씀씀이에 그만두고싶다는생각을 하면서도 손을 떼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거기에 자신만을 무조건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정수와 채철을 생각하면 손을 떼고 싶어도 당장은 어느정도
돈이 모일때까지 이일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을 하자 혁만은 뒤통수가 뻐근해져왔다

"어?..뭐야..저새끼는?"

"왜?..무슨일인데?"

정수의 입에서 욕이터져나오자 채철은 의자에서 몸을 세우고는 정수의 시선을 따라 전방을 쳐다보았다

"저새끼가..죽으려고 환장했나"

갑자기 옆으로 튀어나오며 자신의 차를 밀듯이 다가오는 트럭때문에 잠시 핸들을 꺽었던 정수가 매연을 폴폴폴
풍기며 자신의 차를 가로막는 트럭에 시선을 던지고는 왼손으로 버튼을 눌러 창문을 열고는 고개를 빼꼼이 빼고
는 앞차의 사이드밀러를 쳐다보았다

"얼레?..저런..개새끼가.."

고개를 내밀고 트럭기사에게 욕을 내뱉으려했던 정수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트럭 운전석에서 삐죽 튀어나온
팔하나 그리고 가운데 손가락이 하늘을 향해 꺼떡거리며 소위 미국식 욕인 엿먹으라는 손모양이 정수를 놀리듯
앞뒤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저...저..."

확 치밀어 오르는 열기가 뒤통수를 따라 머리전체에 퍼지자 정수는 핸들을 움켜쥐며 악셀을 밟아대고는 더듬
기 시작했다

"얼레..이자식 ..정말 열받았나보네.."

더듬는 정수를 곁에서 바라보던 채철이 화가 머리꼭지까지 올랐을때 더듬던 정수의 버릇을 생각해내고는 중얼거렸다

어느새 장경철의 트럭이 비스듬한 언덕을 차고올라가며 뚝빵길로 접어들자 정수역시 다른차의 방향을 생각하지않고
경철의 트럭에 승용차의 범퍼를 밀듯이 붙여나갔다

"그새끼..성질 장난아니네"

사이드 밀러를 힐끗 쳐다보며 운전석 창문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들리지는 않지만 뭔가 욕을 하는듯한 정수의
얼굴을 쳐다보며 장경철이 히죽 웃음을 지었다

"오가는 차량도 없고 슬슬 벌려볼까?"

왕복2차선도로에서 맞은편 차선쪽으로 차량들이 오지않자 장경철은 등을 운전석 시트에 밀착시키고는 오른발에
힘을주어 악셀을 바닥까지 밟았다 떼고는 이내 브레이크를 꾹 하고 밟아 버렸다

"어..저새끼가 진짜 오늘 무덤을 파네"

갑작스럽게 앞에서 교묘히 자신의 진행방향을 가로막으며 달리고있던 트럭뒤꽁무니에서 까만 매연이 앞이 안보일
정도로 품어져 나오자 창문을 열고가던 승용차안으로 순식간에 매쾌한 매연이 쏟아져 들어왔고 숨을 들이키다
입안으로 매연이 뭉탱이로 들어오자 정수가 입술을 잘근 씹으며 한마디 뱉고는 추월하기위해 악셀을 밟았지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정수의 의식은 끊어진 연처럼 하얗게 변해갔고 승용차는 어느새 장경철의 트럭 꽁무니에
쳐박혀 버렸다

"콰광"

뚝빵길 전체를 뒤덮을 만큼 큰 소음이 터지며 순식간에 차량 두대가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버렸고 서서히 연기가
엷어지자 트럭밑에 들어가있는 승용차의 흉한 모습이 드러났다
강한 충격때문인지 본네트는 하늘을 향해 위로 올라가 있었고 그 사이로 흉한 모습의 엔진이 모습을 다 드러낸체
털털털 거리는 소음을 흘리고 있었다

"염병할넘..성질한번 더럽네..아이고 뒷목이야"

장경철은 트럭운전석쪽 문을 발로 차듯 열고는 오른손으로 뒷목을 부여잡고 뒤쪽 승용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얼레?"

승용차안에는 운전석에 머리를 쑤셔박은체 신음을 흘리고있는 사내와 조수석 사내역시 앞유리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는지 이마에 피를 흘리며 고개를 모로 기울인체 기절해있었고 뒷자석에 탄 사내역시 자신의 목을 부여잡고
끙끙거리며 차밖에서 안을 쳐다보고있는 장경철을 눈동자만 굴린체 바라보고있었던 것이다

"많이 다쳤수?"

장경철이 뒷문을 손으로 열어재끼며 뒷목을 움켜쥔체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눈동자만 굴리는 혁만을 바라보며
씨익 웃음을 지어보이다 입을 열었다

"뭐..뭐하는새끼야"

혁만이 목을 돌리려했지만 따끔한 통증이 밀려오자 다시 손으로 뒷목을 누른체 차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입을
여는 장경철을 향해 욕설을 내 뱉었다

"씨벌넘..뭐하는새끼?..입한번 더럽네.."

때꼼한 눈초리로 목을 부여잡고있는 혁만을 쳐다본 장경철이 바닥시트위에 침을 퉤 뱉었다

"나말이여?..사고당한 사람인디..사고를 내고 욕을 하면..듣는 어른이 상당히 섭하지.."

"이..이런.."

말을 하며 자신의 뺨을 톡톡 두들기는 장경철을 그냥 바라볼수밖에 없는 혁만은 성질이 머리끝까지 올랐는지
얼굴이 벌개지며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어쩌나..아직 젊은 양반같은데..와사풍있나보네..입술이 부르르 떨리는걸 보니"

혁만의 얼굴을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차던 장경철이 다시금 혁만의 얼굴을 톡톡 손끝으로 치며 입을 열었다

"어떤 시러배같은넘이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나 내가 교육좀 시키려고했더니.안그래도 되겠구먼"

장경철이 혁만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다 운전대에 머리를 쳐박고있던 사내가 꿈틀거리자 뒷자석에서
팔을 뻗어 정수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감싸는가 싶더니 그대로 다시 앞으로 밀어버렸다

"컥"

눈을 껌뻑이며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려던 정수는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듯한
느낌에 혁만이라 짐작을 하고 입을 벌리려했지만 이내 정신을 잃어버리고말았다

"뭐..뭐하는짓이야 ..새끼야"

"씨벌넘..입 한번 좃나게 더럽네..너 ..아주 병신되고 싶니?"

혁만의 욕짓거리에 고개를 돌린 장경철이 눈에 힘을 주며 으르렁 거리자 눈빛에 앞도당한 혁만이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고는 눈동자만 데구르 굴렸다

"내가..시간이 없어서 그냥가는데..운전 똑바로들 하라고 잡넘들아..알았냐?"

다시금 혁만의 뺨을 톡톡 두들기던 장경철은 혁만의 품속에서 지갑을 꺼내고는 안에 들어있던 지폐를 한움큼
손으로집고는 이내 안주머니에 지갑을 다시 넣어 주었다

"이거는 보험처리대신에 내가 가져갈팅게..그리 알고.."

차에서 몸을 빼고는 허리를 쭈욱핀 장경철이 차안에 모로 쓰러져서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혁만에게 윙크를 하더니
트럭쪽으로 걸어가며 왼손을 들어 가운데 손가락을 팔락 팔락 흔들었다

"정수야..재철아..정신차려 새끼들아.."

뒷자석에서 몸을 움직이지못한체 얼굴을 쳐박은체 미동도하지않고 있는 동생들을 악을써대며 불러대던 혁만은
그만 뒷자석시트에 머리를 대고는 눈을 감았고 연기를 폴폴 풍기는 차안에는 뚝방을 따라 흘러가는 바람만이
휭하니 들어오고있었다.



"그나저나..광필이 자슥..또 난리치게 생겼네.."

한쪽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룸미러에 얼굴을 들이대고 자신의 턱과 코끝을 손바닥으로 쓸어본 경철이 입을 벌려
중얼거렸다.

급하게 오느라 마침 호텔옆에서 카센터를 하고있던 광필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할틈도없이 차키를 뺏어 가지고
왔기때문에 트럭뒤쪽이 이렇게 찌그러져있는것을 괄괄한 광필이 성격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걸 알기때문에
입맛을 다신체 악셀을 힘껏 밟아 광필이 운영하는 카센타쪽으로 차를 힘차게 몰아 나갔다.

경철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을 뽑으라면 당연히 민수형님이었고 제일 껄끄러운 상대를 뽑으라면
바로 트럭주인 정광필이었던것이다.

싸움은 삼세판이라고 벌써 삼십번은 더 싸웠지만 서로간의 우열을 가릴수가 없을정도로 정광필은 장경철에게
친구이면서도 라이벌 관계였지만 광필이 카센타를 차리면서 조용히 기름냄새 맡으며 살고싶다고 민수에게
얼마간의 창업자금을 지원받고 나간지가 벌써 일년이지만 그동안 경철은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광필을 쫒
아다니며 염장아닌 염장을 지르며 광필의 속을 무던히도 뒤집어놨지만 예전과 틀리게 항상 웃는얼굴로 자신을
대하는 광필에게 경철역시 경쟁심보다는 광필과 자신이 전생에 꼭형제였을것같은 생각에 이제는 특별한 일이없으면
항상 광필의 카센타에서 노는것이 일과가 되버렸던것이다.

"얼레?..저눔이 형님 마중을 다 나와있네?"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던 경철의 눈에 정광필의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들어왔다.

"임마..형님 여깄다."

창밖으로 머리를 빼면서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는 경철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광필역시 경철쪽을 바라보며
손을 번쩍들더니 이내 오가는 차들로 도로가 빽빽한 왕복 8차선의 넓은 도로를 달리는 차사이로 곡예하듯
요리조리 왔다갔다 피하면서 경철의 트럭쪽으로 달려왔다

"저..미친눔..이제는 죽으려고 발악을 하는구만"

자신의 트럭쪽으로 달리는 차들을 무시하며 커다란 몸을 쿵쿵 거리며 내달리는 광필을 경철은 입만 벌린체
바라보고있었다.

"야..미친넘아..죽으려고 환장했냐?"

트럭앞으로 달려와 상체를 숙이며 헉헉 거리는 광필에게 경철이 목에 힘줄을 돋구며 소리를 질러댔다

"미친넘..잘살겠다고 형님한테 돈받아 카센타 차리더니..이제는 달리는 차에 치어 죽으려고 지랄을 떠는구나"

욕을 하는 경철의 목소리에는 염려가 섞여 있었다.

"후..좀 조용히 해라..새끼야..숨좀 돌리자"

오른쪽 조수석 문을 열며 엉덩이를 시트에 올려놓은 광필이 숨을 몰아 내쉬며 잠시 경철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문을 닫고는 시트에 고개를 대었다

"뭔일있냐?"

땀을 흘리는 광필을 향해 경철이 고개를 돌렸다

"야..우선..영등포쪽으로 밟아라.."

"영등포?"

"그래..임마..묻지말고 출발부터 해라.."

"뭔일인데?"

경철은 광필의 말에 신호등이 바뀌자 악셀을 힘주어 밟으며 궁금하다는듯 입을 열었다

"형님이 영등포로 가셨단다"

"민수형님이?"

"미친넘아..너한테 형님이 민수형님말고 또있냐?"

"....."

면박을 주듯 퉁퉁 거리며 입을 여는 광필의 말에 경철을 대꾸할 말이 없었다
하늘아래 자신이 유일하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민수말고는 없었던것이다.

"좀전까지..호텔에 계셨는데"

"호텔?"

경철의 말에 광필이 의아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알면다친다..그냥 그렇게만 알고있어라"

"미친넘..그래 죽을때까지 니혼자 알다가 말하고싶어 뒤져라"

앞발을 유리창쪽에 쭉뻗은 광필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고는 경철을 쳐다보았다

"너도 한대 주랴?"

"끊었다"

"얼씨구..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씨벌넘."

"염병할넘"

경철의 욕짓거리에 맞대거리를 한 광필이 담배를 깊숙히 빨아들이고는 연기를 창밖으로 길게 뿜어냈다

"근데..민수형님이 왜 영등포에 갔다냐?"

"몰러..제비가 급하게 가게로 전화를 했더라..경철이 니한테 연락이 안된다고..빨리 영등포로 오라고"

"나한테?"

"그래 새끼야..휴대폰 꺼놓고 다닐꺼면 뭐하러 가지고 다니냐?"

"어?..휴대폰을 왜 꺼놔 새끼야..잠깐만"

엉덩이를 살짝든 경철이 뒷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 손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는순간 휴대폰과 밧데리가
따로 따로 손끝에 걸리자 좀전에 뚝방에서의 사고를 떠올리고는 광필을 슬쩍 한번 쳐다보았다

"왜?"

자신을 쳐다보는 경철의 얼굴을 바라보며 광필이 입을 열었다

"밧데리가 빠져있네"

멀뚱하게 쳐다보고있는 광필을 향해 경철이 머리를 긁적였다

"야..좀더 밟아라..제비 그놈이 왠만하면 나한테까지 전화를 할놈이 아닌데.."

"뭐..별일있겠냐..형님이 가셨다면서"

"그거야 그렇지만..."

경철의 말에 광필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꼬리를 흐리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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