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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폭풍-그세번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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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은 다 아는 사실이 하나있습니다..참 좋은사이트..네이버3..**

**그런데 여기에는 초 변태 짠돌이 회원분들만 계시다는 사실을 **

**아시는 분은 다 아십니다...댓글 아껴 죽을때 가지고가려는지 **

**아니면 댓글달면 ..탁탁탁 할때 ..사정이 안되는지..암튼간에 **

**댓글 무쟈게 아낍니다..댓글달면 정력이 약해지는건지...^^ **

**주말에 맘비우고 댓글달고 ..탁탁탁 ,,해보시면..흐흐..사정잘될겁니다^^

**사정이 안되서 고민되시는분은..조기위에..영자님에게 핸플을 **

**부탁해보세요..혹 아십니까?.꿈에서 영자님이 탁탁탁 해주실지^^ **

**주말 잘 보내세요..오늘 새끼줄 줄줄이 빵꾸나면 뒷편 마져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안가고 나랑 있어줄거지?

민수의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에 다소곳한 자세로 누워 그윽한 눈길로 김성희가 하얀 치아를 보이며 입을열었다

"애처럼 자꾸 그럼 나 화낸다"

"알았어..그치만.."

"돌아누워봐"

김성희는 민수의 얼굴을 올려보다 이내 몸을 틀어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성희야.."

"응?"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 너무 좋아하지마"

"싫어..그게 내 맘대로 되는건가?"

"어쩌면..내가 나중에 마음 아프게 할지 몰라"

민수의 두손이 김성희의 뒷목을 가볍게 터치하듯 만져가자 얕은 신음을 내뱉던 김성희가 엎드린 자세에서 잠깐 고개를 돌리다
이내 침대시트에 얼굴을 묻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냥..그냥..아주 조금만 좋아해주면좋겠다"

한손을 뻗어 검고 윤기나는 김성희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민수가 약간은 어눌한 목소리를 내뱉자 김성희의 어깨가 잠시 꿈틀거렸다

"그러니까..아주 힘들거나 외롭다고 생각될때 그때만 생각해..난 성희한테 해줄게 없거든"

"됐어..그런말 하지마..그냥 이대로 잠깐이라도 내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니까"

어느새 김성희가 몸을 비틀어 고개를 들고 민수를 잠깐 쳐다보다 이내 몸에 힘을빼고는 민수에게 온몸을 내맡겼다

"나중에 아마 날 아주 싫어하게 될지도 몰라"

"그만 하라니까..왜 그래 자꾸..안미워할께..절대로"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는 민수의 손등에 손을 얹은 김성희가 약간은 울먹이는듯한 목소리를 냈지만 이내 민수의손이 등쪽과 목을
번갈아가며 만지기 시작하자 김성희는 아늑한 느낌에 점점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어갔다
얼마쯤 주물렀을까 엎드려있던 김성희는 잠에 빠져들었는지 얕게 코까지 골았다

"잘하는짓인지 모르겠다"

침대위에서 바닥으로 몸을 내린 민수는 김성희의 얼굴을 한동안 들여보다가 탄식처럼 중얼거렸다

"정에 치우치시면 안됩니다"

메마른 소리가 갑자기 등뒤에서 터져나오자 잠시 흠짓거리던 민수는 그대로 창가쪽으로 몸을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언제 들어왔냐?"

"조금 됐습니다..그나저나 나중에 그 기술 저한테도 가르져 주십시요 형님.."

"무슨기술?"

"거있잖습니까..손으로 조물락 조물락 거리면 열이면 열 전부 잠에 푹 빠지는 그런 기술..어르신도 모르는기술인데 어디서배웠는지.."

"기술은 무슨 기술임마..쓸데없는 소리"

"치사하게 알려주기싫으면말지..변명은..형님 변해도 아주 많이 변했네요"

커튼을 젖히며 민수를 그림자같이 따라다니는 장경철이 입을 삐죽거리며 걸어나왔다

"기척좀 해라..너때문에 내가 명대로 못살거다"

"흐흐..형님이 명대로 못산다면 이세상에 제대로 살아갈 사람 없겠지요"

"너 지금 그거 웃기라고 한소리니?"

"........"

"이넘아 ..책좀 읽던가 아니면 그 흔한 오락프로그램이라도 보면서 좀 배워라"

"안웃깁니까?"

사내가 히죽거리며 입을열자 사선으로 나있는 칼자국이 더욱 깊어지며 괴기한 모습으로 변했다

"웃긴다..너무 웃겨 배꼽이 터질것같다."

"쩝.."

뒷머리를 긁적이던 장경철은 이내 민수곁으로 다가서더니 아랫쪽 풍경에 시선을 던지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호스트 노릇을 할겁니까..어르신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신데"

"아버님이?"

"네..요즘 기력이 예전만 못하신지 자주 형님얘기를 꺼내십니다"

"그래?.."

"일간 한번 내려가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내려가봐야지..벌써 노인네 얼굴 못본지 일년이 다돼가네"

잠시 눈을 감고 혼자 중얼거리듯 입을 벌린 김민수는 침대위에서 쎄끈 거리며 잠을 자고있는 김성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볼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보이는 김성희가 어느새 민수의 가슴한켠을 흔들고있는것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것 같습니다..형님"

장경철역시 침대위의 김성희를 쳐다보며 민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너가 봐도 그렇지?..볼때마다 색다르다..카멜레온 같은 여자야.."

"그래도 정주면 안됩니다..형님..나중에 힘들어집니다"

"알어 자식아...어디 정을 붙이고 떼는게 사람마음대로 되는거니?"

"그래도 ..나이차이만해도..고모뻘인데..어르신이 아시면 불벼락 내리실겁니다"

"설마?..너..아버님께 고자질한건 아니지?"

"형님도..참..형님이 클럽에서 호스트 노릇한다고 고자질하면 제가 먼저 어르신께 죽어납니다..더구나 나이먹은 할망구랑...."

사내는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너?"

"네..형님"

"그넘의 호스트라는 소리좀 안할수없냐?.."

"그럼 뭐라고 부릅니까?..호스트를 호스트라고 부르지"

민수의 말에 장경철이 느물스럽게 대꾸를 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손을 들어 장경철의 머리를 쥐어 박으려던 민수가 이내 손을 다시 내리며 입을열었다

"이자식이..눈치만 늘어가지고..이리안올래?"

"가면 때릴거 아닙니까?..내가 아무리 멍청해도 그런건 구별할줄 압니다"

장경철은 이내 호텔 방문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기어코 말을 다 뱉고는 방문을 열어 복도를 잠시 살피다 이내 문을 닫고 고개를 돌렸다

"그나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시면 형님 오늘 고생좀 할겁니다"

"무슨말이냐?"

"저기.."

손가락으로 침대위에서 자고있는 김성희를 가르키던 장경철이 이내 뒷말을 이었다

"김대천 회장 경호원들인지 암튼 사내 셋이서 작정을 하고 형님 차 옆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서있던데요"

"그래?"

"어떻게 하실겁니까..그냥 ..이대로정문으로 나가실겁니까?"

장경철은 민수의얼굴을 바라보며 잼있는 구경거리가생겼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장경철이 말하는 김대천회장의 경호원들을 김민수 역시 진작부터 알고있었다

김성희가 밤마다 거리를 방황하며 욕정을 풀고나면 그 뒷처리를 김성희 모르게 김대천회장의 경호원들이 뒷처리를했던것이다
결국 김성희 자신이 한번 잠을잔 사내를 다시찾는것이 아니라 사내들이 김성희로부터 도망을 친것이고 얼마전부터는 김성희도
그런낌새를 눈치챘지만 어찌된일인지 김성희의 불나방같은 생활은 강도를 점점 더 해갔던것이다

그러다 김민수를 알게됐고 다른사내들과 틀리게 자신의 뜻대로 민수가 움직여주지않자 백지수표까지 동원하며 민수를 굴복
시키려했던것인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것이다

"제생각에는 말입니다 형님"

"무슨말이냐?"

"그러니까 제생각으로는 ..그냥 ..정문으로 도망치는것보다..적당히 맞아주시는게 좋은방법같아서.."

이번에도 장경철이 말을 흐리다 민수에게서 서너걸음 뒤쪽으로 물러났다

"형님이 클럽을 그만두실거라면 제가 대신 손을 봐드릴수도있지만 아직 클럽에 더 계셔야할거아닙니까?"

"그래서?"

"그러니까 결론은..형님은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는그런소리죠..그것도 아주많이..허벌나게.."

"너 이자식?"

민수가 장경철의 말끝을 귀로 들으며 주먹을 들어보이자 장경철이 어느틈엔가 문을 열고 복도쪽으로 모습을 감추고있었다

"골치아프게 생겼네..쩝.."

뒷머리를 긁적이던 민수는 침대위에 엎드려있는 김성희쪽으로 다가가서는 눈을 감고있는 김성희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시트를 끌어 김성희의 목부분까지 덮어주고는 이내 방문을 닫고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쁜사람..."

김민수가 방문을 닫고 모습을 감추자 감고있던 눈을 뜬 김성희가 그렁그렁 눈가에 눈물을달고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방문을 바라
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도 역시 김민수의 손이 목뒷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하자 자기도 모르게 나른한 기분과 졸음이 몰려왔고 전에 한번 당한적있는
김성희는 자신의 이빨로 혀를 꽉 깨물면서 잠을 참았던것이다

호스트 클럽에 일을 하는 사내가 여자를 마다하고 돈을 마다한다는것은 어떤 목적이 있기때문이라는건 세살먹은애도 알수있을것이다
김성희 역시 한번도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않는 김민수에게서 이상함을 느꼈지만 오히려 그것이 김성희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던것이다
어떤목적이던 무엇을 하기위해 호스트 노릇을 하는지는 자신하고 관계없다고 생각을 했기때문에 차라리 이여자 저여자 건들지 않는
김민수가 자신이 보기에 너무나 이뻐보였던것이다
그런 김민수를 자신이 발견했다는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쁨보다 더하다고 생각을 하고있는 김성희지만 그런 자신을 김민수가
클럽에 오게끔 유도를 했다는걸 안다면 어떤표정을 지을것인가 참 궁금하지 않을수없다

"띠링"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엘리베이터 문이열리자 김민수는 주차장쪽으로 몸을 움직였고
주차장 안쪽에 서있던 사내셋 역시 엘리베이터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리다 김민수를 발견하고는 성큼성큼 민수쪽으로 다가왔다

"김민수?"

사내셋중 나이가 그래도 들어보이는 구렛나루가 인상적인 사내가 다짜고짜 반말을내뱉었다

"그런데요...왜 그러시는지?"

추춤 한걸음 뒤로 물러나며 떨리는목소리로 김민수가 입을 벌리자 어느틈엔가 두사내가 김민수의 양쪽 팔을 잡고는 주차장 구석으로
끌고갔다

"다..당신들 누구야?"

"조용히해라..뒤지고 싶지않으면 입닥치고 가만히있어"

"사..사람을 잘못보신거 아닙니까?"

김민수역시 작은키가 아닌도 사내들을 바라보기위해서는 고개를 들어야했다

"이런 호로새끼가..입닥치라고했지"

사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좌측사내의 오른쪽 팔꿈치가 민수의 옆구리에 쑤셔박혔다

"커억"

민수의 입에서 가래끓는 소리가터져나오며 그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리자 민수의 팔을 잡고있던 사내들이 잠시 당황하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끙끙 거리며 신음을 터트리는 민수의 뒷덜미를 잡고 그대로 질질 끌며 구석에 민수를 팽개치듯 던져버렸다

"사..살려주십시요..돈은..여..여기에.."

조금은 과장된듯한 민수의 행동을 사내들은 알지못했지만 다른쪽에서 숨어서 이광경을 지켜보던 장경철은 한손으로 입을
막으며 킥킥 거리고 있었다
연기도 저정도면 수준급이었던것이다
장경철이 알고있는 김민수의 맷집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왠만한 충격에는 끄덕도 없는 그런 돌같은인간인데
아니 열댓명이 달려들어도 김민수가 맞지 않을 작정이라면 털끝하나 손을 댈수도 없을 것이기때문에
겨우 팔꿈치 가격 한방에 저렇게 거품을 내며 끙끙 거리는 김민수의 모습에 장경철이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린것이다

"이새끼..엄살피우면 아주 골로보내버린다"

얼굴을 민수의 코앞에 들이밀고는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사내가 이빨을 들어보였다

"맞은..곳..이...헉..."

코앞에 이를 들어내고있는 사내를 바라보며 입을 열던 김민수가 갑자기 잔경련을 일으키며 눈알이 돌아가자 사내가 급히
상체를 들고는 뒤에서있는 사내를 돌아보았다

"혁만이 형님..이자식 엄살이 아닌가 봅니다"

혁만이라 불리운 사내역시 한걸음 내딪고는 경련을 일으키는 민수의 얼굴과 흰자만 남은체 돌아가 있는 눈동자를 쳐다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어깨를 으쓱 거려 보였다

"살다 살다..이렇게 맷집 약한놈은 첨본다"

그러자 이번에는 뒤에 서있던 다른사내하나가 확인하려는듯 민수의 얼굴을 살피고는 역시나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재철아 어떻게하면 좋겠냐?..끌고가야겠니?"

민수에게 이빨을 들어보였던 사내가 이번에는 혁만이 옆에 서있던 친구 정수를 쳐다보았다

"임마 내얼굴 보면 답이 나오냐?..혁만이형님이 결정하는대로 따라야지"

뒷머리를 긁적이던 정수가 혁만을 바라보자 혁만역시 판단이 안서는지 잠시 머뭇거리자 이번에는 민수옆에 있던 재철이
손바닥으로 끙끙 거리는 민수의 뒷통수를 냅다 후려갈기고는 바닥에서 몸을 세웠다

"어차피 손봐주고 다시는 사모님 근처에 가지못하도록 하려고했으니...이정도 약골이라면 ..여기서 끝내도.."

"니생각도 그렇지?"

정수가 재철이라는사내의 말을 끊고 중간에 끼어들자 재철이 눈을 흘기며 혁만을 바라보자 혁만역시 재철의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엎드려 있는 민수에게 다가가 상체를 숙이고는 두손을 뻗어 민수의 멱살을 잡고는 낮게 입을 열었다

"김성희라고 알지?"

"네...알...알고있습니다"

켁켁 거리며 안색이 벌개진체 김민수가 입을 열자 그런 김민수의 귀를 혁만이 앞 이빨로 잘근 깨물면서 으르렁거렸다

"지금 이시간부로 사모님 근처에 접근하면 ..영안실 구석에 자리를 빌려야할꺼다"

"알..알겠습니다..선생님"

"명심해라..두번말안한다"

"네..네...잘 ..알겠습니다"

혁만이 깨물어버린 귀에 통증이 전해져오자 인상을 찌뿌린 김민수가 고개를 급하게 아래위로 흔들며 대답을 하자 그제서야
멱살잡은 손을 풀며 김민수를 저만치 밀어버린 혁만은 몸을 일으켜 세우며 뒤에서있던 재철과 정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조금떨어져 있던 검은색 그라디아 승용차에 올라탔다

"좆만한새끼..운좋은줄 알어라.."

"맞어 씨벌넘..너 오늘 용꿈꿨다"

재철의 말에 정수가 곁에서 박자를 맞추면서 꿈틀거리는 민수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는 이내 양쪽에서 민수를 짓밟기 시작했다

"나도 못먹는걸..씨벌넘아..어디 ..좆만한 호스트새끼가"

밟으면서 열이 받았는지 재철이 입에 거품을 물며 민수를 밟아대자 이번에는 정수가 채철의 뒤에서 깍지를 낀 자세로 채철의
행동을 제지하며 귓가에대고 작은소리로 말을꺼냈다

"에라 똥물에 튀겨 개먹이로 던질놈아..너..혁만이 형님이 니 소리들으면 니가 먼저 죽어 빙신아..먹긴 뭘 처먹어 .또라이새끼야"

웅크려 있는 민수를 사정없이 밟아대던 채철은 정수의 목소리에 정신이 퍼득 난듯 고개를 급하게 돌려이리저리 쳐다보았다

"형님은 벌써 차안에 계신다..또라이새끼야"

"그러냐?..아이,.씨팔..이러다 내가 먼저 뒤지겄다..왜 열받으면 자꾸..사모님생각이 나냐?"

"내가아냐?..너 또라이짓때문에 내가 제명대로못살꺼다..씨벌넘아..그렇게 먹고싶음 딸이나 좆나게 잡어..나까지 죽이지말고"

"알았어,.새끼야..좆나게 말은 많어가지고.."

정수가 팔을 풀어주자 어깨를 돌리며 아픈듯 인상을 쓰던 재철이 기어코 엎으려있던 민수의 옆구리쪽에 발을 날린후 침을 뱉고는
혁만이 타고있는 차로 뛰어갔다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넣은 정수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며 주차장 출구쪽으로 차를 서서히 이동시킬무렵 바닥에엎드려있던
민수의 두눈이 차 꽁무니를 쫒으며 점점 맑은 눈빛으로 돌아왔다

"그새끼들..무식하게 사람을 패네.."

브레이크등이 빨갛게 번쩍이며 사내들의 차가 출구쪽에서 자취를 감추자 민수가 벌떡일어나며 손바닥으로 몸 여기저기에 묻어있던
먼지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경비원들은 어디로간거야?"

바지밑까지 손으로 털어낸 김민수가 엘리베이터 쪽을 쳐다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24시간 철저하게 로열호텔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폭력과 사건들을 자체 처리하기로 유명한 이곳에 시간이 아직 그리 늦지않았는데
두명의 보안요원들은 김대천회장의 지시를 받은 세사내가 난리를 피워도 나타나지 않았다는것은 로열호텔과김대천회장사이의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것이라 생각한 김민수역시 자신의 차쪽으로 걸어가며 비틀비틀 일부러 과장된 몸짓을 해보였다

검은 승용차가 로열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오 오른쪽으로 우회전을 할무렵 어디서 구했는지 장경철은 1톤 봉고트럭위에 앉아 승용차의
브레이크등을 보며 입안에 있던 껌을 창 밖으로 뱉어버렸다

"귀여운새끼들..니들 오늘 상가집 문안드리러 가야겄다"

악셀을 끝까지 밟자 검은 매연을 뿜어대며 봉고트럭이 털털 거리다 순식간에 타이어긁히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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