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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마음[4]~[6]

3 . 가출



나는 책상과 사무실을 대강 정리 하고 그에게 말했다.

"지금 나가셔야...돼죠?"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나를 묵묵히 따라 나섰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택시를 잡기위해 택시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그는 내 앞에서 두발자국 정도 앞서 걸으면서 나를 가끔씩 뒤돌아

보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



택시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그는 결코 바뻐 보이지 않은듯 정류장 그늘막 기둥에 몸을 기두리고

있었다.



나는 보도블럭이 있는 곳에서 택시를 기두리고 있었다.

좀처럼 택시를 잡을 수가 없었다.



"정일 호텔요..아저씨~"

나는 차도 한쪽까지 나가면서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소리 쳤다.



끼이~익

택시는 4~5 미터를 전진하다 머추며 금속성 급부레이크 잡는 소리를 냈다.



"야~ 너 죽으려구 환장 했냐?"

택시기사가 칫발을 세우며 차 유리문을 열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나는 그족을 보며 눈이 그만 휘둥그레 졌다.

차앞에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사람은?

강..주..성 그 사람이었다.



"얌마,,! 너...허..참.."

늙그수레하며 까장한 신경질적인 택시 기사는 어처구니가 없다는듯 택시 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그의 행동을 본다.



그는 씨익 한번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차의 뒷문을 열고 나를 향해 손짓한다.

나는 그가 오라는 대로 택시의 뒷 좌석에 올랐다.



"허~참...내가 택시기사 20년만에 자네 같은 사람 첨보네..쩝쩝.."

기사 아저ㅆㅣ는 기가 차다는듯이 백밀러를 바라보며 그에게 말 하였다.



그는 싱긋 웃음을 나에게 지어보이고는 호텔앞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않고

스치는 거리 풍경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말없는 그의 표정만을 멀뚱 멀뚱 쳐다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호텔 프론트에가서 예약을 확인 하고 그에게 열쇠를 건네줄때 까지는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 여기..있어요..."

나는 열쇠를 그에게 건네 주었다.

그가 열쇠를 받아들자 난 뒤돌아서 호텔 로비를 빠져나오려고 걸음을 옮겼다.

"저기..저..잠깐만요!!"

그가 뒤에서 나를 향해 조금은 큰소리로 말하였다.

"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바쁘시지 않으시면..저하구 이야기좀..."

"네?"

나는 잘못 알아 들었다는 표정을 하며 돌아서서 그에게 한두 발작욱을 걸어 가며

되 물었다.



" 시간을 좀 내주시십시요..할.이야기가 있어서.."

그는 매우 정중히 그리고 정색을 하며 나에게 말을 건넸다.

나는 그의 말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내심 그가 그래주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네..그렇게 해요.."

"고맙습니다...가시죠.."

하며 그는 라운지를 향해 걸어 갔다.

나는 그의 뒤를 조용히 따라 갔다.



" 앉으시죠.."

그는 나에게 라운지 창가에 테이블의자를 빼면서 나에게

손으로 제스쳐를 보냈다.

매우 세련되고 정중하여 나는 가벼운 미소를 보내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웨이터를 불렀다.

"뭘 드시겠습니까?"

그는 메뉴 판을 내가 보기 쉽도록 나를 향하게 하며 묻는다.

"키위쥬스요..."

" 아~ 이분은 키위쥬스를 그리고 난 카프치노...."



"미안 합니다...괞히 시간을 뺐는거 같아서.."

그는 나에게 진실에서 우러 나오는 말투로 먼저 이야길 했다.



.

나는 침묵으로 일관 하면서 그저 창박만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다.



"저...여보세요...."

그가 조금 더 높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아...네...은지예요...이은지.."

"이~~ 은지씨...이쁜 이름이군요.."

"저기..제가 낼 일본으로 가면 한 1년정도 후에 한국에

올 것 같은데..

은지씨에게 말을 안하고 가면 후회가 될것 같아서 이

렇게...."

그는 잠시 말을 머뭇 거린다.

"후회?" 나는 맘속으로 이남자가 도데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

는지 도무지 짐작을 할 수가 없었다.

잠시 그는 물을 한컵을 조용히 비운후에 입을 뗏다.

"저..."


그는 동공에 반짝임을 발하며 나를 순간 주시했다.



나는 그의 눈빛의 강렬함에 그만 고개를 덜구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혹시 박현재를 알고 계십니까?"



"네?? "



나는 감짝 놀라며 그만 손에 잡은 물컵을 땅에 떨어 뜨렸다.



"어...어떻게...오빠를...?"



"맞군요..."



그는 다시 물을 한컵 들이키고 있었다.



나는 정말 어리둥절 하였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도데체...도데체...어떻게 오ㅃㅏ를? 말두 안돼...네?



알려줘요..."



내가 먼저 그 침묵을 깨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천천히 입을 뗐다.



"현재는 나의 대학 후배입니다. 현재의 유학 주선도 제가 했구요



처음 사무실에서 봤을때 깜짝 놀랐어요..현재가 항상 수첩에 고이 넣



어 다니며 자랑하던 사진이 바로...."



그는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 듬고 말을 이었다.



"현재를 몹시 사랑하셨던 거 같던데...그친구...아...아닙니다...



정말 우연 치곤..그렇죠? 우리?"



"우리?" 나는 그가 우리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를 그때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의 끝을 흐리는 말에 갑자기 여자의 직감을 느끼며



그에게 물으려 했으나 그만 두었다.



"술..한잔..어때요?"



그가 나와의 대화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맘속으로는 몹시 궁금 했으나. 난 표현을 할 수가없었다.

그냥 그가 물었는데도 아무 말 도 할 수가 없었다.



"여기 봐요..."

그는 한손을 들어 웨이터를 부른다.



나는 그가 하는대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있었다.

또..궁금 하기도 했다.



"저..뭘 드....아차!...아 미안해요.."

그는 무슨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웨이터를 보내고

"여기서 장소를 옮기죠..그래도 돼겠죠?"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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