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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니다나 #003

#003 the beginning -2

*
“정복 당하느냐, 정복하느냐가 문제로다.”
“뭘 정복하는데?”
“그…글쎄?”

- 어떤 누군가가.





“우웅~ 자, 그렇게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된다구.”

처절한 소리를 지르면서 상반신을 벌떡 일으킨 샤르페스를 보고 여자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그에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왜왜왜왜!!! 제가 여기에 있는 거에요?”

다행히 옷은 제대로 입고 있는 것에 안도하며 그는 여자에게 따지듯 물었다.
여전히 얼굴은 붉은 상태였다.

“기억 안나나 보네? 어제 맥주 한 잔 마시고 그대로 떨어졌잖아. 근데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술에 약한가봐? 내가 본 사람 중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떨어진
사람은 아예 없었거든.”

여전히 매혹적인 웃음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꽤나 가시돋친 말을 내뱉고 있었다.

“내가 평~생 기억해 줄게. 맥주 한 잔 마시고 뻗어버린 남자로 말이야.”

‘제…젠장!! 그런 건 기억 하지마!’

“근데 전 댁 이름을 모…르거든요?”

지금까지 누워서 말을 하던 여자가 상반신을 일으켰다. 붉은 입술에는 여전히
요염한 미소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여자가 상반신을 일으키자 여자의 몸을
가리고 있던 하얀 이불은 자연스럽게 떨어졌고 그 바람에 풍만하기 그지없는
여자의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아하하하하~”

무엇인가가 위험하다! 샤르페스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이불을 잡아서 그녀의
드러난 가슴에 대었다. 자꾸 눈이 가슴에 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볼까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하였지만 손이 이불을 사이에 두고 가슴과 접촉을 하자
순간 움찔했다. 여자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불을 사이에 두고 가슴에
닿아 있는 손을 확 잡았다.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뭐가 이러지 않아도 되냐고!’

온몸에서 위험신호가 울려퍼지고 있지만 몸은 쉽사리 따라주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매혹적인 저 눈웃음과 매끈한 붉은
입술, 그리고 매력적인 저 붉은 눈동자까지, 샤르페스의 혼을 빼놓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과 그의 얼굴이 점점 줄어들면서 샤르페스의 긴장감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었다.

확.

그가 방심한 틈을 타서 그녀는 왼손으로 그의 왼팔을 끌어당기고 오른손으로
그의 어깨에 힘을 주어 그를 침대에 눞혀 버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샤르페스의 몸 위에 올라탔다.

전라의 여인이 샤르페스의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 당혹감이 어려 있었다. 그녀가 손을 뻗어 그의 붉어진 뺨을
어루만졌다. 차가운 손이 뺨을 어루만지자 정신은 더욱 혼미해졌다. 살살 뺨을
더듬던 손은 입술을 애무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입술을 어루만지자 그는 본능적
으로 손가락을 살짝 빨았다. 약간의 시간동안 손가락을 허락하고 있던 그녀는
곧 손가락을 빼서 그의 목으로 이동했다. 서서히, 아주 천천히 그의 피부를
즐기려는 듯이 내려왔다. 그는 그녀의 손의 이동을 보면서 그녀의 몸을 보았다.
풍만한 몸이 자신의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붉은 유두가 앙증맞기까지
하다.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손이 그의 목을 만질 동안,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가슴에 대었다.
부드러웠다. 그녀의 손이 그의 목을 지나 가슴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 동안
그의 손은 조금씩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별안간 그녀의 몸이 내려
온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슴에서 눈을 떼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덮쳐오고
있었다. 입술을 조금 내민채로.

쪽.

입술과 입술이 만났다. 남자와 여자의 기운이 엇갈리고 있었다.

‘처…첫키스…’

말로만 듣던 첫키스. 샤르페스 안다네. 태어난 지 320년 만에 첫 키스를 하다.
아니, 당하다.




부드럽게, 요염하게 마주치는 입술이 감미로웠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이성의 끈이 점점 본능에 침식당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강자와의 싸움에서 느끼던 그 쾌감과는 달랐다.
죽느냐 사느냐 그 순간에서 느끼는 희열, 그리고 승리의 쾌감.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면서 싸우고 그것에서 성공을 거둘 때의 희열과는 다른 쾌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무척이나 생소하지만 좋은 감정이었다.

혀가 들어오고 있다. 여자의 감미로운 혀가 입 속으로 들어온다. 혀와 혀가
만나며 서로의 타액을 교환한다.
그녀의 감미로운 혀가 입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혀와 혀가 서로 만나면서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데’

몽롱해져만 가는 정신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잘 되지 않았다. 본능이
이 황홀한 흐름에 몸을 맡기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스윽, 여자가 입술을 떼었다. 그러더니 머리를 아래로 내리면서 그의 목을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가 목에 닿을 때마다 움찔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목을 애무하면서 옷의 단추를 하나 둘 풀어나갔다.

점점 손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단추를 풀고 있었고 그녀의 애무는 더욱 끈적
해졌다.

그때였다.



“어이! 제네아! 아직 안 일어났…”

그녀의 입술이 샤르페스의 가슴에 도달했을 무렵 방문이 쾅 하고 열리면서
거한과 마법사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제네아라고 불리는 이 글래머 여인을
깨우러 온 모양이었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흐아아악!!”

샤르페스는 제네아를 밀치고 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는 붉은 얼굴을 유지하면서
제네아가 풀어헤친 단추를 잠갔다.
이 두 방해꾼은 황당하다는 듯이 제네아를 바라보고 있었고 제네아는 아깝다는
표정과 함께 이 두 방해꾼들을 째려 보기 시작했다.

“에에, 실례할게요”

간신히 그 말만 하고는 샤르페스는 방을 도망치듯이 나갔다.



“허억, 허억”

제네아의 방에서 도망치듯이 나온 샤르페스는 그 길로 곧장 원래 묵고 있었던
여관으로 달려왔다. 다행히도 하룻밤을 보낸 여관과 술집은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고 그 술집과 원래 있던 여관과의 거리 또한 멀지 않았기에 어렵지
않게 돌아올 수 있었다.

“대체 뭐야, 그 여자!”

옷을 벗고 내 옆에서 자지를 않나, 다짜고짜 키스를 하지 않나.
하지만 기분은 좋았지.

“짐 챙겨서, 그 사람들에게 가봐야겠네. 어차피 오늘 떠날 거고 통성명도
안했으니..고맙다는 말도 하고.”

후다닥 짐을 챙기고 대충 씻고 나서 아침을 간단히 한 샤르페스는 간밤에
묵었던 여관으로 향했다.

한편,

“제…제네아, 또 시작이냐.”

거한은 더듬거리면서 방금 전의 그 굉장한 상황을 떠올리며 나무랐다. 제네아가
누구던가! 그녀의 단짝 티리아와 함께 동정 킬러라고 불리는 굉장한 여자가
아닌가! 얼굴만 척 보고도 동정인지 아닌지를 판별해 버릴 수 있다는 능력의
소유자가 바로 제네아였다.

마법사는 한숨을 푹 쉬며 이젠 관심도 없다는 듯이 설레 설레 고개를 저으며
방을 나갔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이런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제기랄, 너희들이 갑자기 들어오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잖아! 내가 내 방에
들어올 때는 노크를 해라고 몇 번을 말했어? 어? 너희들 기억력이 그렇게 밖에
안되는 거냐? 응? 빨리 나가! 나가라고!! 짜증나 죽겠네 정말!”

“아, 알았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제네아를 피해서 거한은 뻘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재빨리 방을 나갔다.

“으휴~ 동료란 녀석들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초를 치냐, 초를!!! 응?”





“여어~ 스무 살에 맥주 한 잔 마시고 뻗은 소년! 잘 왔네!”

샤르페스가 하룻밤을 보낸 여관 1층 식당에 들어서자 거한이 금새 알아보고는
손을 흔들며 외쳤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다른 사람들마저 그 소리를 듣고
킥킥거렸고 샤르페스는 무한한 쪽팔림을 느껴야 했다.

“전, 소년 아니거든요? 이래뵈도 스무 살이란 말입니다.”

그렇게 항변하듯이 말하면서 거한의 일행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맥주 한 잔 마시고 뻗었으니 소년이지 뭐.”

“아~ 정말! 아니라니깐요. 스무 살이 청년이지 소년입니까!”

“그래 그래, 알았네. 몸은 괜찮나?”

‘화제 돌리기로군.’

“예,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습니다.”

사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팠지만 코어를 회전시키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수련을 하자 거짓말처럼 증상이 사라졌다.

“그거 다행이로군. 아참, 우리 이름을 서로 모르지? 난 벤자민 세루나스라고
하네. 보다시피 전사지.”

“예, 반갑습니다, 벤자민 씨. 전 샤르페스 안다네라고 합니다.”

그가 자기 소개를 하자 거한의 옆에서 한참 식사를 하고 있던 마법사가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로웬 아스클로도프. 마법사라네. 잘 부탁하네. 아깐, 위험할
뻔했어. 자네.”

“그...그렇....죠? 아하하하~~”

“그녀는 조심하는게 좋을게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처절하게요.

마법사의 옆에서 한참 수프를 떠먹고 있던 날렵한 인상의 사내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사내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제네아라는 여자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는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내 이름은 브렉스 티츠알리아야. 나 또한 만나서 반가워.”

“난 티리아 베스파인이야. 아쉽게도 내가 어제 술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널
제네아 언니에게 빼앗기고 말았는데, 정말 아쉬워 죽겠어.”

젠장. 제가 무슨 경품입니까. 내기를 하게?

그런데 그 제네아라는 여자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제네아라는 분은...?”

그러자 티리아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까 짜증을 팍팍 내던걸? 그 상태라면 조금 지난 후에야 간신히 내려올
수 있을거야. 언니를 찾다니 하룻밤새 그렇게 좋아진거야? 부러운데?”

“아닙니다만..”

곧 샤르페스에게도 아침 식사가 나왔다.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 보면서 멀뚱멀뚱
앉아 있던 중 제네아가 내려왔다. 약간 멍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지만 샤르페스가
있는 것을 보자 대번에 반짝반짝한 눈길을 보냈다. 그는 그 눈길을 피해 빵을
집어들어 억지로 씹으면서 눈길을 피했다.

눈길을 주는 제네아와 눈길을 애써 피하는 샤르페스.

어색한 아침 식사의 광경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 페르베나로 가려던 참이었던 샤르페스는 로웬 일행이 페르베나로 가는
도중이라는 말을 듣고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 물론 로웬은 그것을 혼쾌히
받아들였다. 여행이라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는게 로웬의 지론이
었던 것이다. 물론 제네아의 적극적인 찬성이 있었다.

로웬과 샤르페스, 그리고 제네아는 시장에 가서 몇 가지의 야영 도구를 사고
있었다. 어차피 페르베나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야영장을 하나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마른 장작과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식품들을 샀다. 제네아가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으면서 샤르페스에게 여행 물품의 기본을 강의해 주었다.
물론, 살짝 애무를 곁들여 가면서. 로웬은 그것을 보고는 설레설레 고개를
내저었지만.

여하튼 제네아의 조언 덕분에 샤르페스는 만족스럽게 물건을 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 맞다!! 콘돔을 안 샀구나!!”

“에? 콘돔? 그게 뭐죠?”

“그건 말야… 일단 사고 보자. 내가 실전에서 다 설명해 줄게.”

실전? 실전이 뭘까? 뭔가 굉장한 전투인가? 그 콘돔이라는 게 굉장한 전투에서
사용하는 비밀무기라도 되는 걸까?

“으이구, 이 주책아!”

로웬이 한숨을 쉬면서 제네아의 머리를 내려쳤고 제네아는 머리를 움켜 쥐면서
몇 발짝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걸 왜사냐? 어? 이봐! 샤르페스! 그냥 가자고! 그런건 사봤자 아무
필요 없다네.”

“왜 필요가 없는데? 응?”

“닥치고 따라와! 넌 닥치는게 도와주는 거야.”

“쳇!!”

‘정말 시끄러운 일행이로군.’

로웬을 홀겨보면서 발걸음을 옮기던 제네아는 갑자기 뭔가를 발견한 듯이
시장 한 구석을 바라보았다. 샤르페스가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에? 제네아, 뭐죠?”

“아, 아무것도 아냐. 하하~”

제네아는 웃음으로 얼버무리고는 로웬에게 말했다.

“로웬! 나 잠깐 어디 좀 갔다올게! 금방 올테니까 멀리 가지는 마!”

“어, 알았다.”

그 말을 한 제네아는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쳐나갔다. 무척 급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어이, 샤르페스, 저 가게에 가보자. 옷도 몇 벌 사야지 안겠냐.”

“아, 네.”










“이번엔 무슨 일이냐?”

한적한 골목에서 제네아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얼굴 반쪽을 가리고
있는 음침한 분위기의 남자였다.

“라이온 페리스가, 알아챈 듯 합니다.”

“!!!!!”

제네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말이 돼? 라이온 페리스라니!! 얼마나 정보 보안에 신경 썼는데?”

“아무래도 누설자가 있는 듯합니다. 저희들, 중앙 정보국에서도 어떻게 그
정보가 누출되었는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크~~~ 잘 되려던 찰나에. 그나저나 라이온 페리스에서는 누가 왔어?”

“그게....조금 거물입니다.”

음침한 남자가 약간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제네아는 슬슬 불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이 맡고 있는 임무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었고 이것이 라이온
페리스, 클루스 제국 최강의 특수 부대에게 저지당한다면… 그리고 그 계획이
알려진다면… 그 후폭풍은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대륙은 다시 한 번 전쟁에 휩싸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이네스 데 에드바젤과, 벨렉스 데 에드바젤입니다. 라이온 페리스 제 1군단
2개 분단 규모로 추적 중입니다.”

“하이네스……그년이? 맙소사. 이건 최악이로군.”

라이온 페리스의 1군단을 이끄는 하이네스와 그의 남동생 벨렉스가 나섰다면
보통 위험해진 것이 아니다. 목숨이 위험하다.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 아마 내일 정도에 라이온 페리스와 부딪힐 것 같습니다.”

“좀 더 빨리는 안되나?”

“죄송합니다. 내일까지는 견뎌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들 쪽에서도 시간을
끌어보려고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하이네스의 위력이 강해서
속수무책입니다.”

“괜찮을 거야. 오늘만 잘 넘긴다면. 약간 무리해서라도 페리니스 야영장에
도착할 거니까. 그곳만 지나가면 별 문제 없겠지.”

수많은 상인들과 용병이 드나드는 페리니스 야영장이라면 아무리 라이온
페리스의 전 병력이 들어닥친다고 해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라이온
페리스가 모두를 죽인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말이다.

“에젤 님께 전해, 우린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이야. 오늘 밤이 최대
고비이긴 하지만.”

“알겠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추적을 최대한 늦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부탁해.”

남자는 목을 숙여 인사를 하고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제네아 말고는 골목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제네아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나가려고 할 찰나,

“여어~ 외로운 것 같은데...우리랑 함께 놀아보는게 어떻겠어? 재밌을텐데.”

“기분도 좋아질 거야. 몽롱하게 말이지. 낄낄~”

‘이놈들은 뭐야?’

불량배들이 나타났다. 아까부터 여기에 숨어 있는 듯 했다. 건들거리면서
다가오고 있었지만 훈련받은 걸음걸이를 속일 수 없는 노릇이었다.

‘라이온 페리스 녀석들, 벌써부터 방해공작 시작인가!’

제네아는 무언가 조그만 것을 꺼냈다. 제네아의 전용무기였다.

‘일단 이 녀석들을 제거하고 보자. 그러면 약간의 시간은 벌 수 있겠지.’

제네아는 그렇게 결심하고서는 방금 꺼낸 것을 손에 착용했다. 그것은 가죽
장갑처럼 생겼지만 손등 부분이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그녀가 장갑처럼 생긴
것의 어느 부분을 누르자 다섯 개의 날이 쑤욱 튀어나왔다. 약 30센티 정도의
길이를 가진 아주 날카롭고 작은 칼이었다.

제네아가 전투 준비를 마치자 불량배들은 순식간에 자세를 잡으면서 각자의
무기를 뽑아들었다. 칼과 도끼, 단검 등등 가지가지의 무기가 그녀를 반기고
있었다.

“간닷!!!”

제네아의 갈퀴가 춤추고 도끼가 난무하고 칼이 허공을 찢고 있었다. 그리고 피가
공중에 흩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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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의 압박으로 인해 사정없이 늦고 말았습니다.
ㅜ.ㅜ

대략 20화 정도까지를 니다나의 도입부로 예상하고 스토리보드를
간단하게 짜놨기 때문에, 절대로 연중은 없습니다.
레포트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늦어질 수는 있어도 당분간 연중은 없습니다.
얼른 1부 스토리 보드를 짜야 하는데, 생각이 잘 안 떠오릅니다.;;;
도입부가 끝나기 전까지는 1부 스토리 보드도 다 짜지겠지요 뭐..
대망의 완결을 가려면 1부를 지나 2부, 3부까지 가야하지요. 크~ 언제 다 쓰나..

그럼 다음 화 Nothing Important Happened Last Night 에서 뵙겠습니다.

완결을 향해!!!

졸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리플로 남겨주세요.




추천96 비추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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