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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35

**개인적인사정으로 글올리는게 뜸했지요..죄송합니다..머리가워낙돌이라**

**글이 한번 막히니까 써지지도않고 먹고살려니 시간도 없고 해서리 **

**암튼 졸작을 기다려주시는 회원분들께 떵침 한방씩 놔드립니다^^ ++

**댓글 다는 밝은사회 협동단결 이룩하자..잘쓴댓글하나 열애인 안부럽다**

**2회분량 한꺼번에 묶어서 올립니다..그럼 즐딸...아니 즐독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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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도착할겁니다. 형님"

조수석에서 창밖을 쳐다보고있는 민수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경수가 입을열었다
사무실과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봤지만 연결이 되지않자 직접 찾아가보자는 민수의 말에 경수가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고 있는것이다.

민수가 갑자기 왜 자신의 친구를 만나려 하는지 경수는 알수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민수의 표정에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은손에 힘을 주었다

"어떤 친구냐?"

"예?..아..예"

신호등이 바뀌자 악셀에 힘을주어 밟던 경수가 민수의 느닷없는 질문에 잠시 멈칫 거렸다

"속은 잘 모르지만 사람하나는 된놈입니다"

"그래?"

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민수는 파이낸스 주차장에서 보았던 사내들을 떠올리며 미간에 힘을주었다
구석진곳이 아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의 이목을 신경쓰지않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왠지 자꾸만
민수의 신경을 건드렸던 것이다

"저..저 ..미친새끼?"

민수의 욕설과 함께 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자 민수의 몸이 앞으로 튕겨졌다 다시 등받이쪽으로 쿵하고
부딪쳤다

"죄..죄송합니다..형님"

경수가 민수를 쳐다보며 고개를 숙여보였다
좌회전 신호가 떨어지자 차를 출발시키던 경수는 갑자기 직진차선에 있던 봉고차가 옆으로 밀고들어오자
엉겹결에 브레이크를 밟으며 급정거를 했던것이다

"됐다..빨리 출발하자"

경수의 얼굴을 쳐다보며 앞으로 가자는 손짓을 해보이는 민수는 검은 매연을 뿜어대며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는 봉고차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봉고차의 뒷 유리창 하단에는 커다랗게 파이낸스라는 파란색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있었고 그 봉고차는
바로 민수가 주차장에서 본 차량과 동일한 차량이었던것이다

"우회전하면 바로 사무실이 보일겁니다"

곁눈질로 민수를 쳐다보며 입을 열던 경수는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 좁은 골목쪽으로 차량을 우회전 시켰다

"어?..저..저..봉고차"

친구의 사무실쪽으로 차량을 이동시키던 경수는 조금전 사거리에서 자신의 차량을 덩치로 밀어붙이며 사라졌던
봉고차를 발견하고는 왼손을 들어 차를 가르키며 더듬거렸다

우연의 일치일까 친구 사무실이 위치하고있는 노란색 3층건물 주차장에 봉고차가 주차되어있던것이다
민수역시 파이낸스 주차장에서 본 봉고차가 주차장에 서있는것을 보고는 경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친구 사무실이 어디냐?"

"저기 노란색 건물 3층입니다"

경수가 민수의 물음에 손가락으로 건물 3층을 가르켰다

"그래?..그럼 올라가자"

"네 형님"

민수의 말에 경수는 조금전 사거리에서 자신이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봉고차 뒷쪽에 차를 붙이고는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체 사이드를 올리고는 창문을 닫고 차에서 내렸다
차를 빼지도 못하게 봉고차 뒤에 떡 하니 주차시킨 경수는 서있는 봉고차의 앞바퀴 부근을 발로걷어차며 휘파람을
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수역시 다른때 같으면 한마디했겠지만 파이낸스라는 글자를 한번 쳐다보고는 아무말
없이 흥신소 사무실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건물외관과 틀리게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자 경수가 먼저 계단을 올라갔고 그 뒤를 민수가 따라갔다
2층계단을 다 올라갔을무렵 화살표와 함께 계단 바닥에 국제 흥신소라는 빨간 글자가 민수의 눈에 들어왔고
벽면 사무실 호수를 가르키는 조그만 간판에 국제흥신소는 305호라는 표시를 보이고있었다

"어라?"

먼저 3층 복도쪽으로 몸을 틀던 경수가 혼잣말을 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뒤따라 올라오던 민수의 눈에도 국제 흥신소라는 조그만 간판이 걸린 사무실 입구쪽에 서있는 검은양복차림의
두사내가 보였던것이다
그중 한사내는 민수가 파이낸스 주차장에서 본 사내와 동일 인물이었다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민수가 경수의 어깨를 툭 치며 먼저 걸음을 앞으로 옮겼다
좁은 복도를 끼고 걸음을 옮기는 민수와 경수를 두사내는 아무일 없는듯이 쳐다보며 간간이 고개를 돌려 둘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키득거리고 있었다

"여기가..흥신소 사무실 맞습니까?"

민수가 어리숙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두사내를 올려다보았다
작다고는 할수없는 민수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두사내는 조금 거대하다고할정도로 체격이좋았던것이다

"맞긴한데..왜그러슈?"

귀쪽을 짧게 밀어올린 오른쪽 사내가 민수를 위에서 밑으로 내려보며 건들거렸다

"아..제대로 찾아왔네"

민수가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다 경수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찡긋 감아 보였다

"저기..사장님좀 만나볼수있읍니까?"

"사장?"

이번에는 좌측사내가 민수를 위에서 밑으로 훑어보며 짧은 말을 뱉어냈다

"네..의뢰할게있어서..찾아왔는데요"

민수가 두사내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며 입을 열었다

"외뢰라...어쩌나..오늘은 영업을 안하는데"

"네?..그게 무슨말씀이신지"

"어라.,.이양반 말귀를 못알아먹네..영업을 못한다고 오늘은"

귀찮다는듯 민수에게 가라는 손짓을 해보이며 다시 오른쪽 사내가 발끝을 바닥에 콕콕 찍으며 반말을 해대자 뒤에
있던 경수가 주먹을 쥐고 앞으로 몸을 움직여보였으나 이내 민수의 가로막는 손에 걸음을 멈추었다

"허..이거 큰일났네..통화를 분명히 하고왔는데..오늘 상담한다고"

"쩝..그건 댁 사정이고..암튼 오늘 영업 안하니까..어여 가슈."

"어떻게 사장님좀 뵐수없습니까?..잠깐만이라도"

"이양반이..가라면 가지..사람귀찮게 하네..괜히 험한꼴 당하지 말고 빨리 가슈"

좌측사내가 고개를 꾸벅이며 부탁한다는듯이 말을 꺼내는 민수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툭툭 쳐가며 인상을써보였다

"이자식들이?"

민수에게 건들거리며 행동하는 사내들 모습에 경수가 불끈 머리위로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욕을 해대자
사내둘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원...요즘은 개나 소나..입이 걸레같네 그래"

오른쪽 사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놀랐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경수를 쳐다보고는 이빨을 들어내보였다

"빨리 가라..진짜 다치기전에..상담하고싶으면 나중에와라.."

"그려 ..어여가라..사고치기 싫어서 참고있으니 운좋은줄알고 빨리가 이눔의 자식아"

좌측사내가 오른쪽 사내의 말을 거들며 눈에 힘을주고는 인상을 구겨보였다

"이런 좃같은 새끼들이"

제지하는 민수의 손을 뿌리치며 화를 참지못하고 경수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

"어라?"

경수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튀어나오자 사내들의 안색이 변했다

"쥐방울만한새끼가 입은 좃나게 더럽네"

좌측사내가 민수를 밀치며 튀어나오는 경수에게 욕을 하더니 두팔을 쭉 뻗어 경수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오른사내쪽으로 튀어나가던 경수는 느닷없이 좌측사내에게 멱살을 잡혀버리자 잠시 시간이 멈춘듯 자신의
목부근을 꽉 움켜쥐며 얼굴을 들이밀어대는 사내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시버럴넘이 어디서"

좌측사내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오는 동시에 경수의몸은 좁은 복도 건너편 벽쪽으로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
공간여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움켜쥔 두손을 끌어당기며 경수의 하체부근을 다리로 툭 치며 들어올려
그대로 던져버린 일련의 행동이 군더더기 없이 사내의 몸에서 펼쳐진것이다
제법 운동으로 단련이 됐는지 어설픈 양아치들과는 다른 실력을 지닌 사내들의 모습에 민수 역시 멍하니
바닥에 몸을 구기며 꿈틀거리는 경수를 쳐다보았다

"제기랄"

실전 경험이 별로없이 오로지 운동만 했던 경수는 민수앞에서 창피를 당했다는 생각에 허리쪽에 전해져오는
통증도 잊은체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어깨를 좌우로 비틀어 보였다
크게 다친곳은 없었지만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고있는 민수를 바라보자 얼굴이 화끈 거렸다
욱 하는 성격에 방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갔지만 자신이 이렇게 쉽게 나가떨어질줄은 자신도 몰랐던것이다

"어이..당신이 저기 저놈보다 연장자인것같으니..어여 데리고가슈..안그럼 저넘 병신되니까"

오른쪽사내가 벽에 등을 기대며 민수를 쳐다보더니 경수쪽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동생이 워낙 성격이 급해서"

"형님"

민수의 행동에 경수가 큰소리를 내며 입을 열자

"가만있어..이넘아"

경수를 향해 호통을 치던 민수가 다시 사내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기 선생님들 ..잠시만이라도 좋으니 사장님 계시면 .."

"아..짜증나게 하네 씨발넘들"

민수의 말을 자르며 오른쪽 사내가 벽에서 등을 떼더니 껑충 한걸음 내딛으며 손바닥으로 민수의 등짝을 후려쳤다

"쩍"

손바닥이 민수의 등쪽에 부딪히자 커다란 소리가 사무실 복도안에 울려 퍼졌다

"아이구"

바닥에 상체를 그대로 허물어가며 민수가 고통에 찬 목소리를 내며 커다랗게 신음을 내질렀다
민수의 모습에 경수는 이빨을 악물고는 그대로 사내들을 향해 몸을 움직이려고 하다 바닥에서 자신쪽을 쳐다보며
두눈을 깜박여보이는 민수의 모습에 뒤로 한걸음 물러나며 사내들을 노려보았다

"뭐여?..왜?..다시 달려들지 그래?"

경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좌측사내가 비웃음을 흘리며 조롱섞인 목소리를 내보였다

"선생님들..제발..부탁입니다..꼭 사장님좀 만나게 해주십시요"

민수는 바닥에 무릅을 꿇은체 사내들의 바지를 잡으며 울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들었다

"거참..이양반.."

경수와는 달리 샐러리맨 같은 민수의 모습에 사내둘이 입맛을 다시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사장님을 오늘 만나지 못하면 제 여동생이 ..여동생이.."

민수의 입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흘러나오자 위에서 내려다보던 사내중 한명이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열었다

"무슨사정인지 모르지만 ..잠시만 기다려보슈"

좌측사내가 민수를 다시 한번 쳐다보고는 사무실 문을 열었다

좁은 사무실 안쪽에 사내셋이 각자 오른손에 몽둥이를 들고서있고 창쪽에 위치한 책상위에 엉덩이를 붙이고앉아
칼끝으로자신의 손톱을 다듬는 사내한명과 바닥에 엎어져 있는 사내의 모습이 민수의 눈에 들어왔다


그냥 사무실 입구에서있는 사내들을 가볍게 처리하고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갈수도 있지만 몇명이나 사무실
안쪽에 있는지도 모르고 더구나 사무실안쪽 상황을 잘 모르기에 일부러 이런행동을 하는것을 뒤에서서 긴장하고있는
경수는 모르는것이다

무릇 싸움이란 힘으로만 하는것이 아니라는걸 실전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잘 알고있을것이지만 혈기왕성한
한참 나이때는 주변상황보다 그당시 감정으로 주위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그때문에 정말 지울수
없는 상황에 부딪칠경우가 생긴다는걸 민수는 몸으로 체득했기에 오히려 경수보다 몸을 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것이다

사무실 문이 다시 닫히고 잠시뒤에 문이 열리더니 좌측 사내가 얼굴이 벌개져서 나왔다

"씨벌"

"왜?"

"욕만 좃나게 얻어 먹고 나왔다"

"그래?"

오른쪽 사내가 벌개져 씩씩거리는 사내를 쳐다보며 피식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씨벌넘..내가 욕먹었다니까..좋냐?"

"큭큭..좋다..아..씨발 오늘 밥맛 좃나게 좋겠다"

좌측사내가 오른쪽에서 웃고있는 사내를 한참동안 노려보다 민수와 경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이..씨벌 인간들아..니들이 찾는사장 뒈지고 없단다..그러니까 나중에 와라.."

씩씩 거리며 민수와 경수에게 욕을 뱉은 사내가 민수의 머리쪽에 침을 뱉었다

"이건 내가 우리형님한테 욕얻어먹은 보답이여..빨리꺼져라.."

좌측사내가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는 민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형님 여기.."

경수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민수에게 건네주자 민수는 손수건으로자신의 머리를한번 문지르고는
손수건을 손바닥 안에 움켜쥐었다

"저때문에 욕을 얻어 쳐먹으셨다구요..정말 죄송합니다.."

"뭐야?"

갑자기 빈정거리는듯이 민수가 입을 열자 사내둘이 눈을 치켜뜨며 다가왔다

"뭐긴..뭐니..나때문에 욕얻어먹어서 미안하다는소리지"

"이..이 미친새끼가 돌았나?"

좌측사내가 일어선 민수의 멱살을 잡으려고 팔을 뻗었다

"그렇게 잡아서 숨막혀 죽겠니?"

자신의 멱살을 꽉 움켜쥐고있는 좌측 사내의 얼굴을 쳐다보며 민수가 실실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개새끼..니들 오늘 죽었다고 복창해라"

들어올리려는듯이 멱살잡은 두손에 힘을 주던 좌측사내는 두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팔목을 움켜쥐는
민수의 행동에 비웃음을 흘리며 상체를 민수쪽으로 가져가다 이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엄지와 검지사이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오는 민수의 행동에 좌측사내는 손이 잘려나가는 통증을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터트리며 두손을 풀어 버렸던것이다

"왜그래?"

곁에서 이광경을 지켜보던 오른쪽 사내가 좌측사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지만 이내 자신의 두손을 무릅에 끼운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두손을 위에서 아래로 비벼대는 좌측사내의 행동에 고개를 민수쪽으로 돌렸다

"뭐여?..이 씨벌넘이..뭔짓한거여?"

껑충 한걸음 내딛으며 민수쪽으로 몸을 움직이던 오른쪽 사내는 이내 한걸음 물러나며 상체를 왼쪽으로 급히 숙였다
민수의 행동을 지켜보던 경수가 다가오는 오른쪽 사내를 향해 몸을 회전시키며 오른쪽 뒷굽으로 턱을 노렸던것이다

"어라?..한가닥한다 이거니?"

오른쪽 사내는 이내 등을 벽쪽에 갖다대더니 앞쪽으로 튀어나오며 경수에게 직선으로 주먹을 내 뻗었다
걸리면 누구든 한방에 보낼 자신이 있는 오른쪽사내는 자신의 주먹에 경수의 안면이 바스러지는 상상을 했지만
이내 허전한 느낌과 자신의 주먹이 허공을 갈랐다고 느끼는순간 밑에서 다가오는 경수의 주먹에 턱을 얻어맞고는
주춤 두걸음 뒤로 물러났다
작은 체구에서 뻗어나오는 경수의 주먹에 오른쪽 사내는 일순 눈앞에 벼락이 치는듯한 느낌을 받았던것이다

"개새끼들..당하는건 한번으로 족하다"

오른쪽 사내가 비틀거리며 뒷걸음 치자 혼잣말을 내뱉던 경수의 몸이 바닥을 찍으며 공중으로 몸을 움직였다
왼발을 축으로 다시 몸을 회전시키며 발끝을 사내의 목쪽으로 뻗어갇던 경수는 움찔 거리며 팔을 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수의 발길질을 막으려는 사내의 행동에 뻗어가던 발을 접고 상체를앞으로 숙이며 어깨로 사내의 가슴팍
사이로 파고들었다

"에이..시팔"

오른쪽 사내가 다시 벽쪽에 등을 부딪치며 욕설을 내뱉었지만 이어지는 경수의 동작에 입을다물고는 다급히 몸을 복도
중앙쪽으로 움직였다

"병신..움직여봐야 거기서 거기지"

사내의 모습에 입을 열며 경수역시 사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발을 앞쪽에 둔체 방어자세를 취하던 사내는 자신의 사타구니로 경수의 왼발이 뻗어오자 몸을 비틀며 왼손을 내려막고는
뒤쪽에 있던 오른손을 크게 휘두르며 경수의 얼굴쪽으로 주먹을 뻗어왔다
그러나 이내 경수의 팔에 주먹이 방향을 틀며 비껴나가자 다시 커다란 덩치를 그대로 경수쪽으로 돌진하며 두손으로 항아리를
안듯 벌린 자세로 경수를 밀어붙였다

"컥"

오른쪽 사내의 입에서 가래끓는 소리가 터지며 무릅을 꿇고는 앞으로 엎어졌다
두손으로 경수의 상체를 움켜쥐어 부숴버리려던 오른쪽 사내의 행동은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며 자신의 팔사이로 고개를 쭈욱
뻗어올리며 머리끝을 자신의 턱중앙에 밀어붙히는경수의 행동에 그만 방향을 잃어버린것이다

"아..씨..더럽게 단단하네"

경수는자신의 머리쪽에 사내의 턱이 부딪치며 부숴지는 소리가 들리자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이내 머리가 빠개지는 통증에
얼굴을 찌뿌려트렸다

"싸움은 과정보다 결과다"

곁에서 어느새 좌측사내를 바닥에 패대기친 민수가 경수의 모습을 쳐다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민수의 말대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형태로 싸움을 하느냐가 중요한게아니고 일단 누가 나중에 살아 남았느냐가 정말 중요한것이다
화려한 무도인들의 동작보다 어떻게 보면 어린애들 싸움같은 실제격투기에서 나오는 어설픈 동작들이 실전에서는자신을 살아남게하는
중요한 기술인것이다
싸움은 하지말아야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이유나 변명이 필요없이 이겨야하는것이다

"왜이렇게 시끄러워?"

안쪽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사무실 문이 열리며 사내하나가 손에 몽둥이를 움켜쥔체 복도쪽으로 나왔다

"뭐야?..이거?"

마치 안쪽에 있는 다른사내들 들으라는듯 큰소리를 내던 사내가 두손으로 몽둥이를 움켜쥐며 민수와 경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민수의 손에 들려있던 좌측사내의 구두가 사내를 향해 내 던져지자 몽둥이를 움켜쥐었던 사내가 고개를 숙이
며 구두를 피하고 상체를 다시 세우려했지만 이내 신음을 터트리며 허물어지고 말았다

어느새 다가온 민수의 오른발끝이 사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불알쪽에 꽃혀있던것이다

"터졌을까?..뭐..재수지..."

바닥에 뒹굴며 두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잡고 낑낑 거리던 사내는 이내 다가온 경수의 발길질에 고개를 젖히며
입에 거품을 물고는 기절해버렸다

"들어오지마라"

뒤에있는 경수를 쳐다보며 바닥에 뒹구는 몽둥이를 오른손으로 잡아채며 민수가 소리를 지르며 구르듯 사무실 안쪽으로
몸을 둥글게 말아 들어갔다

"무슨일이야?"

엉거주춤 밖에서 나는 소란에 문을 열던 사내가 쓰러져 버리자 사무실에 남은 세사내가 고개를 돌려 구르듯 낮은자세로
들어오는 민수를 쳐다보았다

"일은..무슨..아무일도 아니다"

한쪽 무릅을 바닥에 대며 오른손에 있던 몽둥이를 사내들의 무릅부근쪽으로 돌려대며 민수가 입을 열었다

"악"

사무실 안쪽 좌측에 서있던 사내한명이 민수가 휘두른 몽둥이에 무릅 관절부근을 밖에서 안쪽으로 가격당하고는 이내
자신의 무릅을 움켜쥐며 신음을 터트리다 왼손으로 사내의 발뒷굽쪽을 앞으로잡아당기는 민수의행동에 서있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며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더니 이내 몸을 축 늘어트렸다

"어떤 새끼야?"

칼끝으로 책상에 앉아 자신의 손톱을 다듬던 사내가 두손으로 책상끝쪽을 짚으며 몸을 일으켰으나 사내쪽으로 다시한번
바닥에 상체를 둥글게 말아가며 두손으로 물구나무스듯 두팔로 바닥을 짚고 두다리를 허공쪽으로 쭉 뻗는 민수의 행동에
사내는 복부를 얻어맞으며 뒤쪽에 있는 유리창을 깨트리며 이내 사무실에서 모습을 감추었고 이삼초간의 짧은 시간이 흐른후
갑자기 무언가 폭팔하듯 소리가 들려오며 경보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혀..형님"

오른쪽에서 몽둥이를 움켜쥐고 엉거주춤 민수의 행동에 당황하던 사내가 창가쪽으로 뛰어갔다
조금전에 칼을 가지고 여유롭게 장난을 치던 사내는 사무실 밑에 세워두었던 봉고차 지붕위에 두팔과 다리를 크게 벌린체
기절해 있었고 사내의 체중을 못이긴 봉고치 지붕이 아래쪽으로 움푹 들어간체로 차에 설치되었던 경보음만 요란하게
울려퍼지고있었다

"싱겁다..그치?..애들 싸움도아니고"

사내는 곁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다 자신과 같이 밑을 쳐다보며 입을 여는 민수를 발견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몽둥이를 사무실 바닥에 떨어트리고는 주춤주춤 뒷걸음질을치다 이내 사무실 구석에있던 정수기통에 몸이 걸리자 프라스틱
물통을 빼어들고는 주둥이 부근을 두손으로 움켜쥐며 민수를향해 입을열었다

"뭐...뭐..하는놈이냐?"

"놈?"

민수가 사내가 들고있는 물통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자 사내는 이내 물통을 가슴에 안은체로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지금부터 묻는말에만 대답해라..안그럼 너도 밖으로 던져버린다"

사내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민수가 낮게 으르렁 거리자 사내는 눈을 감고는 고개를 정신없이 끄덕였다

"호식아 어떻게 된거야?"

경수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친구 호식을 일으켜 세웠다

"씨팔..안아픈곳이 없네."

경수의 팔을 잡고 일어나며 호식이 투덜거리다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경식을 쳐다보았다

"니가 왠일이냐?..암튼간에 니덕분에 살았다"

어깨를 툭치며 자신의 목과 가슴부근을 쓰다듬던 호식이 경수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툭 쳐보였다

"임마..어떻게 된일이냐고?"

"가만좀 있어봐라..이넘아..숨넘어 가겠다"

다그치듯 물어오는 경수를 향해 입을열던 호식이 사무실 안쪽을 둘러보았다

"개새끼들..아주 작살을 내놨네.."

바닥에는 사내들이 부숴놓은 컴퓨터와 각종 도청장치와 카메라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니 친구니?"

호식을 쳐다보며 민수가 입을 열자 호식과 경수가 민수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네..형님..이놈이 흥신소를 운영하는 그놈입니다"

민수의 물음에 호식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끌어당기며 경수가 말을 꺼냈다

"인사해라..이놈아..오늘 널 살려주신 형님이다"

경수는 손바닥으로 머리를 바닥으로 누르며 호식을 쳐다보았다

"아프다..새끼야."

손으로 경수의 손바닥을 치우며 호식이 경수를 노려보다 이내 민수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다

"덕분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자신을 향해 별거아닌 도움을 받았다는듯한 말투의 호식을 쳐다보던 민수는 피식 웃음을지어보였다

"씨벌넘..말투하고는"

경수는 호식의 말투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민수를 쳐다보았지만 민수의 웃음에 이내 호식을 쳐다보며 가벼운
욕설을 내뱉었지만 친구는 아무리 오래되어도 친구라는 말이 맞듯이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것이다

"근데 왠일이냐?..여기에?"

호식이 몸을 일으켜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털어대며 경수를 바라보았다

"어?..어..형님이 너한테 부탁할거이 있다고해서"

"나한테?"

경수의 말에 호식이 민수를 쳐다보자 민수가

"일단 용건은 좀있다 얘기 합시다"

말을 꺼내며 구석에 주저앉아 있는 사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파이낸스 직원이니?"

갑작스런 물음에 사내가 잠시 멍하니 민수를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파이낸스 애들이 왜 흥신소에 와서 난리를 피워?"

한쪽 무릅을 꾸부리며 민수가 사내앞에 얼굴을 들이 밀며 입을 열자 사내가 눈을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민수의
얼굴을 피했다

"묻는말에 대답하라고 했다"

사내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민수가 다시한번 입을 열자 사내가 구석에 몸을 밀어붙히며 입을열었다

"잘..잘은 모르겠지만 무조건 흥신소 사장을 끌고오라는 지시가 ...위에서..."

잠시 말을 더듬던 사내가 갑자기 민수쪽을 향해 몸을 들어 무릅을 꿇더니 바닥에 얼굴을 쳐박고 입을열었다

"자세한 사정은 모릅니다..저희같은 말단들은..시키는일만 하기때문에.."

"그래?..."

사내의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움켜쥐고 고개를 끌어올린 민수가 사내을 쳐다보았다


"정말..모릅니다..저희같이 파견직원들은..사정을...."

"파견?"

사내는 민수의 되 물음에 이내 고개를 숙였다

"파견이 뭐냐고 물었다..힘들게 하지말자..서로간에 피곤하다"

민수가 움켜쥔손에 힘을주자 머리카락이 한움큼빠져나올듯 위로 치켜 올려졌다
그러자 사내가 고통스러운듯 인상을 구기더니 체념한듯 입을열었다

"저..저희들은 원래..파이낸스 직원들이아니고....용창파라고 ..."

"용창파?"

놀라는듯한 민수의표정에 사내는 용창파라는 이름을 듣고 민수가 놀라는거라고 생각하고는 좀전과는 틀리게
조금은 거만한 듯한 목소리로 용창파에서 보름마다 파견사원들을 교체하고 교체한 파견사원들은 파인낸스에서
법적으로 받기힘든 채무관계들을 수단방법 안가리고 해결하는걸 주 업무로 삼고있다는 소리를 숨한번 쉬지않고
내뱉었다

"다말했니?"

"네?.아..네"

민수의 갑작스런 물음에 어리둥절한듯 잠시 민수의 얼굴을 쳐다본 사내가 이내 고개를 숙였다

"경수야?"

"네..형님"

"너 ..용창파라고 들어봤니"

민수의 묻는 의도를 눈치챈 경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하는표정을 짓다가 입을열었다

"대파..쪽파..양파..실파..등등..이런건 알아도 용창파..는 처음듣는데요..비닐하우스에서 새로 재배된건가?"

"내 동생도 용창파가 뭔지 모르겠단다"

사내는 경수의 엉뚱한 대답에 멍한표정을 짓다가 민수쪽으로 고개를 황급히 돌려 입을 열었다
용창파의 조직이 인천에서 얼마나 잘나가는지 전국적으로 그 악날함을 떨치고있어 왠만한 조직들도 그냥 묵인하고
넘어간다며 용창파를 조금은 부풀리며 입을 열며 민수의 표정을 살폈지만 정말 모르겠다는 민수의 표정에 서서히
목소리 톤을 낮추어가며 입을 열다 이윽고 입을 다물었다

"이상입니다..더이상 설명할것도 말씀드릴것도 없습니다"

"그래?..수고했다...용창파가 그렇게 무섭다면 빨리 도망가야겠다"

몸을 일으키며 사내의 어깨를 툭치며 민수가 입을열자 뒤에있던 경수역시 웃음을 참으려 고개를 돌렸다

"경수야?"

"네..형님.."

"여기있다가 용창파식구들에게 걸리면 뼈도 못추리겠다..빨리도망가자"

"네..형님"

경수는 멀뚱히 민수와 사내의 얘기를 듣고있는 호식의 등을 툭 치며 밖으로 나가자는 눈짓을했다

"잠깐만 경수야"

"왜?"

"어..가져갈게 좀 있다..잠깐만"

호식은 경수를 뒤로한체 책상 옆에 있는 커다란 쓰레기통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고 뒤적이다 뭔가를 담은 비니루 봉투를
꺼내들었다

"뭐냐?"

"내 돈줄이다 임마"

비니루를 한손으로 틀어잡고는 사무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호식이 입을열었다

"정들자 이별이라더니..겨우 강남에 터잡았나 싶었는데..쩝"

"그게 뭐냐고 임마..돈줄이라니..그거 다 돈이니?"

경수가 호식이 들고있는 비니루를 쳐다보며 입을열자 호식이 경수앞에 비니루를 들이대며 입을열었다

"니놈 눈에는 이게 돈으로 보이냐?"

"아니"

비니루안에는 검은색의 플로피디스크가 잔뜩 들어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얘기해주마..아고 안아픈곳이 없다"

여기저기 두들겨 맞은곳이 점점 더 아파오는듯 호식이 인상을찌뿌리며 입을 열었다

"니 형님하고 빨리 여기서 나가자..아무래도 재수가없는곳인가보다 여기가"

호식이 문쪽으로 나가며 경수를 바라보았다

"먼저 나가있어라.."

민수역시 경수를 쳐다보며 친구 호식과 둘이 먼저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이고는 사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기 봉고차위에서 자고있는 친구하고 밖에 누워있는 친구들 알아서들처리하고 경찰에 신고는 안하는게 좋겠지?.."

"......."

"이넘아 니들도 조사받으면 골치아플거 아니니..그리고 여기서 오늘 본거는 니가 알아서 말을 하던 말던 자유지만.."

잠시 뜸을 들인 민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냥 너도 기절한거로 하는게 니 신상에 좋을거다..그치?"

민수의 말에 사내역시 고개를 정신없이 끄덕거렸다
자신의 생각역시 마찬가지였던것이다..동료들이 개떡이 되서 널려있는데 자신혼자만 말짱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것이다

"너 ..뭐 부탁할거없니?"

"네?"

사내는 민수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이내 고개를 숙이고는 민수에게 입을 열었다
민수가 말을꺼내는 의도를 알아차린것이다

"안아프게...부탁드립니다"

고개를 숙여 입을 열던 사내는 이내 바닥에 상체를 누이고는 입을 벌려 침을 흘리며 허물어졌다
사내의 입이 열리는 동시에 민수의 주먹이 사내의 관자놀에 그대로 쑤셔 박혔던것이고 사내는 말과동시에 의식을 잃어버린것이다

"생각보다 싱겁네..."

손바닥을 탁탁 털며 일어선 민수는 사무실을 휘 둘러보더니 복도쪽으로 걸음을 옮겨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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