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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22

담배연기가 방안 가득히 퍼지며 창민은 머리가 핑도는것을 느끼며 벽에 머리를 기댔다
거창하게 무슨 팀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아니고 팔자에없는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우연하게 찾아간 정식의 주위에서 벌어지는일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지만 스스로에게 잘한일인지 되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직도 수첩에는 그동안 떠돌며 인연을 맺었던 많은사람들의 연락처가 있었지만 창민이
덜 부담을 느끼며 손을 내밀수있는 사람들이 지금 전화로 연락을 했던 사내들이었던것이다

우연하게 자신에게 도움을 받고 친해진 사내들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자신에게 한번쯤
도움을 주고싶다며 창민을 유독 믿고 따랐던 동생들이었기에 부담없이 전화했지만
이번 태성백화점건만 잘 해결된다면 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수있을거라는 생각이들었다.

피곤함을 느낀 창민은 현관문과 집안 창문을 열어놓고 맞바람을 맞으며 잠시 눈을감았다
막상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어졌던것이다

거대한 산이 앞에 가라막혀있었고 창민은 산쪽으로 연결되어있는 줄다리를 위태롭게 건너고있었다
허공에 뜬 다리밑쪽으로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있었고 양쪽 줄을 잡고 건너는 창민은 이리저리
흔들리고있었다
고개를 들어 맞은편쪽을 쳐다보자 어디선가 본듯한 사람이 자신에게 되돌아가라는듯 팔을 저으며
자신을 쳐다보고있었고 왼쪽 다리를 한발 앞으로 내밀던창민의 몸은 줄이 끊어지며 다리밑으로
몸이 기울어져 한손으로 줄을 잡고 지탱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시커먼 바위덩어리들이 까마득히 아래쪽에 자리잡고 창민을 바라보며 입을 벌리고있었다
떨어지면 가루도 남지않겠다는 생각에 줄을 잡은 오른팔에 힘을줄무렵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보니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자신을 노려보고있는 검은 개한마리가 들어왔다.

날카로운 이빨사이로 침이 질질 흐르고있었고 기다란 혀를 내밀어 자신의 손들을 핥던 검은개는
이윽고 입을 벌리더니 창민의 팔목을 덮썩물었다

통증이 창민의 온몸으로 퍼지면서 잡았던 오른손이 풀리며 창민은 다리밑 바위덩어리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있는쪽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떨어지면서도 창민은 자신에게 부딪쳐오는 바람이 참 시원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동공 사이로 시커먼 바위가 투영되며 창민의 몸이바위에 부딪치는 순간 창민은 눈을 번쩍 뜨고말았다

일주일 예상을 하고 부산쪽에 내려갔던 김마마는 만나기로 한사람과의 약속이 펑크가나면서 그냥
집에돌아왔다
그러나 대문을 열고 들어오던 김마마의 눈에 열린 현관문이 보였기에 도둑이 들었나싶어 긴장한체
현관을 열고 안을 쳐다보던 김마마는 거실에서 누워있는 창민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지금쯤 어디론가 멀리 가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창민이 잠에빠졌는지 신음소리를 내며 식은땀을
흘리고있던것이다.

서둘러 싱크대에서 물을 틀어 수건에 적신다음 창민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막 닦아주려 수건을
가져다 될쯤 창민이 눈을 번쩍 뜬것이다

언제봐도 빨려들어갈것 같은 창민의 눈길을 바로 앞에서 보게되자 김마마는 또다시 가슴에불덩이가
쑤셔박히는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가늘게 한번 떨었다.

"어디간다더니?"

창민은 자신을 쳐다보는 김마마를 보면서 상체를 일의켜세웠다

"응! 약속이 어긋나서"

"동생은 어디 안가고 집에있었어?"

"친구만났어요"

"그럼 친구랑 재미난곳도 가고그러지 왜 집에있어?"

"저도 좀전에 들어왔어요..연락할곳도있고..그렇잖아도 누님에게 할이야기도있고해서 연락드리려던 참인데"

창민은 김마마의 손에서 물적신수건을 받아들고는 얼굴을 세게 부벼댔다
차가운 기운이 얼굴에 닺자 몽롱했던 정신이 밝아지는걸 느꼈다.

"무슨이야기?"

다리가 불편했던지 김마마가 다리를 현관쪽으로 쭉뻗었다

"일단 물부터좀 마시구요"

냉장고로 다가간 창민은 생수통을 꺼내 주둥이에 입을대고는 1.8리터짜리 한병을 단숨에 들이켰다
물을 들이킬때마다 창민의 목젖은 살을뚫고 나올듯 앞뒤로 움직였다

김마마와 마주보고 앉은 창민은 김마마가 일주일의 휴가를준 이유부터 물어보았고 김마마는 창민의
물음에 자신이 생각하고있는것을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점차 지능화되고 잦아지는 단속때문에 김마마도 한계를 느끼기시작했고 매번 아는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버거웠기때문에
이참에 부산서면쪽으로 옮겨서 새롭게 시작할까 싶어 부산을 갔던 얘기까지 김마마는 전부 창민에게 털어놓았다

서울보다는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일본관광객들 상대로 매춘알선하기에도 서울보다는 항구도시 부산이
편할것 같다는생각이 들었다며 창민에게도 같이 내려가자며 좋은자리까지 보고왔다고 설명을 하는 김마마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서면 대아호텔을 끼고 1종허가증이 있는 카라오케 자리를 인수해서 장사를 하면 서울보다 수입면에서 좋을거라는
설명도 덪붙였다

매춘알선처럼 돈벌기 편한직업도 없을것이지만 이것도 다 때가있는것이라는 생각에 창민은정식과의 일을 조목조목
김마마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창민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매춘보다는 우선수입은 못하겠지만 불안에 떨며 생활하는것보다 좋고 일만잘해결되면
매장또한 싼값에 직접 운영할수도있는 조건이기에 김마마와 아가씨들의 의견을 들어본다음 태성백화점과연결
시켜줄 생각을 창민은 하고있는것이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일하면 매춘이나 술쪽에 연관시켜생각했던 김마마는 창민의 입에서 부천 태성백화점이야기가
흘러나오자 놀란눈을 하고 창민을 주시했다

태성백화점을 김마마역시 잘알고있었다
서울왠만한 백화점은 태성앞에 명함도 못내미는걸 알고있기에 느닷없이 태성이야기를 꺼내며 매장을 운영해볼생각
없냐는 창민의 도깨비같은 말이 믿기지 않는것이다.

돈한푼없이 당장 매장을 운영할수있게해준다는 태성백화점 회장의 부탁이라는 말까지 덧붙이자 김마마는
입을 떡 벌리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태성백화점정도면 권리금까지 요구해도 매장만 내준다면 들어가 장사를 해보고싶은 백화점인데 돈도필요없으니
몸만와서 매장을 운영하라는소리는 한마디로 입에다 금송아지 넣어줄테니 알아서 소화시키라는 소리와 같은것이다

자신이 겪어봤던 창민이기에 쓸데없은 농짓거리는 아니라는걸 잘 아는 김마마는 이내 더 생각해볼것도 없다는듯
옆에 던져두었던 백 안쪽에서 전화번호수첩을 꺼내더니 휴가를 간 아가씨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하고는
중간방에들어가 왔다갔다 하면서 엄지를 이로 꽉물며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너무 기분이좋거나 감당못할문제가 생기면 애들처럼 손물어뜯는 버릇이 튀어나오는데 바로 지금상황에서
저버릇이 튀어나왔다는것은 자신도 제어하지못할정도로 기분이 좋다는 뜻이기도 했다.
창민은 그런 김마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자신이 정식에게 찾아간것고 많고 많은 인연의 한고리를 따라
정해진 길로 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산사에 있을때 노스님의 입적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창민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없으시고 욕을 해대며 돌아가셨지만 창민은 알고있었다
그 누구보다도 노스님이 자신을 아꼈다는걸 그렇기에 욕을하며눈을감는 노스님의 앞에서 눈물을 참고
입적하신뒤에 그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모른다

정을떼시고 가려는 노스님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가시는 걸음이 무거우실거라는 생각에 눈을 부릅뜨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는 노스님을 쳐다보았지만 가슴속에서는 이미 피눈물이 한됫박이나 흘러 내렸던것이다

"이넘아 넌 역마살에 도화살에 살이란 살은 다 타고난놈이야..그러니 니 인연이 고리를 억지로 끊으려고하지말어
그냥 니앞에 길이 보이면 가면되는것이고 길이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면되는것이야 모든걸 무리해서 하려하지말고
그냥 순리대로 니 눈앞에 보이는것만 믿고 생각하고 따라 그럼 니인생도 그리 나쁘진 않을게다..살로뭉친놈이
복은있어요..복은.."

노스님의 마지막 말이었다
잊으려고 할만하면 꿈에서도 노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져 마지막말씀을 뇌리에서 지울수가없었던 창민은 갑자기
노스님의 말씀이 떠오르자 문득 산사가 그리워졌다.

흙내음도 그리웁고 새소리도 그리웁고 나무잎떨어지는 소리도 그리웠다
다시 산사로 돌아가고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길인지 아닌지 일단 발걸음을 내딛는상황까지왔으니 스님말대로
길이라면 계속 갈것이고 길이아니라면 그만두면 된다는생각이들자 창민의 복잡한 머리속이 일순 개운해져왔다.





영등포 똥치골목에있는 정식의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흐르고있었다
부동자세를 취한체 정식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있던 사내들은 가슴이 뛰면서도 손에 땀이차오르는걸
느끼고는 자신들의 양옆 엉덩이부근쪽에 손바닥을 비비며 귀를집중했다.

매일 운동으로 다져진 몸들이라 한번씩 폭팔하면 걷잡을수없는데 여지껏 정식때문에 잠재해있던 응어리를
풀수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제대로 조직다운 조직들하고 싸움해본적없던 사내들이지만 어느상대라도 해볼만하다는것이 개개인의 생각이었다
그동안 똥치골목을 관리하기전부터 있던사내들도있고 그 후에 들어온 사내들도있지만 누구도 정식의 실력에
의문을 품지 않고있었다

자신들처럼 이름난 도장을 찾아다니지도 그렇다고 따로 운동하는 모습을 본적도 없지만 실전에 들어서면
무섭게 바뀌어버리는 정식의 실력을 몇몇은 알고있었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은 다른사내들또한
그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고 따랐기에 불평한마디 없이 지금까지 버텨온것인데 이제야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수있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것이다.

"용창파는 서울왠만한조직들도 상대하기를 꺼려할정도로 독종들이 많기로 유명한곳이다.따라서 지금부터
너희들 몸은 너희들 자신이 지킨다. 누가 지켜줄거라는생각을 버려라 .. 항상 긴장을풀지말고 행동해라
그렇지 않으면 언제 어느때 니들 옆구리에 사시미가 쑤셔박힐지도 모르고 뒤통수에 야구배트가 날아들지모른다
지금 이시간부터 태성백화점일이 해결될때까지 2인1조로 행동하고 맞부딪칠수없으면 도망쳐라
싸움을 잘하는기술중에 하나가 삼십육계라는걸 니들도 들어서 알수있을것이다.
도망친다고 창피한게 아니다 ..후일을 위해서라면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것도 사내다
별탈없이 해결된다면 지금과는 다른환경에서 너희들에게 못해줬던 부분을 다 보상할것이니 믿고따라라
자신없는 사람은 나중에 민수에게 조용히 얘기해라 ..그런다고 형동생관계가 없어지는건 아니니 억지로
날 따를 필요는없다..거듭 말하지만 단순한 동네 막싸움판에 끼어드는것이 아니다 ..알았나?"

사무실이 쩌렁쩌렁 하게 울려퍼질정도로 정식의 목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

"..............."

긴장을 한 탓인지 사내들의 입에서 대답이 튀어나오지 않자 이성수와 민수가 눈을 부릅떴지만 정식의 제지에
고개를 숙였다.
정식은 부동자세를 취하고있는 동생들을 쳐다보며 몸에 기운이 차는걸느꼈다
이정도 기백이면 수적으로열세일지 몰라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무실에서는 말한마디에 대꾸도 못하고 시키는일을 군소리없이 해대지만 밖에 나가서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놔
둔다면 당장이라도 영등포 바닥을 들썩거리게 할정도의 실력들을 가지고있기에 컨트롤만 잘한다면 정식자신에게
큰힘이 된다는걸 누구보다도 잘알고있기때문이다

"민수야 나좀 잠깐 보자"

정식은 사무실 칸막이의 쇼파에 앉아서 맞은편에 서있는 민수를 쳐다보았다

"예 형님..무슨말씀이라도?"

"어 다름이 아니고"

"......."

"일전에 왜 철승이 고향 친구들이라며 몇놈 올라왔었지?"

정식의 말에 민수가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이내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생각납니다 형님"

"철승에게 연락해서 걔네들 올라오라 시켜라 ..우선 여기를 그 꼬마들에게라도 맞겨야겠다"

"여기를요?"

"그래...태성쪽에 매달리기에도 이인원이 너무 부족해"

"............."

"너도 알다시피 태성쪽 일은 너나 나나 죽어도 일을 성사시켜야한다. 그걸 성사시키면 한발 크게 내딪는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평생 이렇게 돈걱정하면서 동생들 제대로 회식한번 못시키다 인생 쫑칠지도 모른다..난 이번기회를
내 처음이자 마지막기회로 여긴다..무슨말인지 알겠니?"

"네 잘알고있습니다.."

민수는 경직된정식에게서 긴장을 읽어낼수있었다
자신도 대충 태성홍회장과의 일을 들어서 알고있기에 평생 다시올수없는 기회라 여기던 차였다

"그래서 형님 제가 알고있는 동생들 몇을..."

"됐다..일도 아직시작안했는데 어중이 떠중이 숫자만 늘린다고 도움이안돼 오히려 소문만 퍼져"

정식은 민수의 말을 자르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아니 창민의 생각인것이다

"알겠습니다 형님"

민수역시 정식의 말에 일리가 있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숫자가 문제가아닌것이다
어디서 매듭을 풀고 시작을 할지가 바로 문제이지 사람이많고적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것은 아니었다

"민수야?"

"네 형님"

"니가보기에 창민이 어떠냐?"

정식의 물음에 민수의 입에서 짤막한 대꾸가 튀어나왔다

"무섭습니다 형님"

"그러냐?"

"격식이없는듯보이면서도 간결하게 움직이는 동작이..처음봤습니다 형님"

민수는 창민의 몸놀림을 떠올렸다.
남모르는 과거가 민수에게도 있었지만 여지껏 살아오면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싸움을 애들 공기놀이하듯 즐기는사람은
민수역시 처음봤던것이다.

"난말이야 ..이번건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생각이든다"

"..........."

"그놈아가 오는날 조막손파가 개 난리를쳤지 ..그리고 태성쪽과 연결됐지..행운이라 생각한다 난.."

정식은 친구 창민의 모습을 떠올리며 민수에게 눈길을 보냈다

"물론 홍회장쪽의 조건이 너무좋았지만 솔직히 너에게만 얘기한다면 창민이 없었으면 나 그일 못한다고했을거다"

자리를 고쳐앉은 정식이 품안에서 담배를 꺼냈다

"창민이 그넘아 하나만 믿는다면 우습지만 이상하게 그넘아가 옆에있으니까 든든하더라"

".........."

"물론 너희들이 있으니까 든든하지만 ..민수너도 섭섭하게 생각하지말고"

"네 형님"

"내가 너희들을 생각하는거랑 내친구 창민을 생각하는거랑은 좀 틀리다.알겠니?..내말뜻?"

"잘알고있습니다 형님.."

"고맙다 말만이라도 날 이해해준다니"

"아닙니다 형님 "

"참 그리고 이걸로 여기적힌거 부터 준비해라"

정식은 품안에서 현금카드를 꺼내 민수에게 주면서 종이도 함께 건네주었다
종이안에는 갖가지 물건 품목이 적혀있었다
특히나 대포폰이라는 항목에 15라는 숫자를 보고는 민수가 고개를 들었다

"형님 대포폰이라면?"

"그래임마 휴대폰..명의없는거"

"왜 15대씩이나?"

"개개인 연락수단은 있어야하고 ..혹 일을하면서 부득이하게 전화기를 잃어버리거나 뺏길수가있으니까"

그러나 정식의 생각은 다른곳에 있었다
일을 시작하게되면 용창파식구들이나 다른사내들과 맞부딪쳐야하는사태가 자주발생될테고 서로 부딪치다보면
잡힐수도있는문제가 발생되는데 핸드폰을 개인명의로 해서 가지고있다보면 그 번호하나로 동생들가족들
안전에까지 문제가 있을수있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물론 잡힐경우 고문을 가하면 입을 열수밖에 없지만 그건 나중의 문제기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는것이 정식의 생각이었다

민수는 철승과 다른동생 둘을 더 데리고 사무실밖으로 나갔고 남은 이성수역시 정식의 또다른 지시를 받고
남은동생들과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때르릉"

사무실에 혼자 남아있던 정식은 책상위의 전화기가 요란스레 벨을 울리자 손을 뻗어 수화기를 귀에 갖다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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