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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각지대-3

벌써 열흘이 흘렀다
그동안 미영은 퇴원을했고 잠시 몸조리하라며 건네준 김마마의 돈을가지고 미영은 사무실 근처에 월세방을 얻어 이사를왔고
아가씨들의 바리바리 집들이 선물을 한아름 받아들고 미영은 눈물을 흘렸다
어디서 사는지 왜 이런일을 해야하는지 속시원히 묻지도 그렇다고 말하지도않은 미영이지만 그래도 같이 생활하는 아가씨들이
건네는 마음에 감동을 받은것인지 이제는 곧잘 야한농담과 욕도 섞어가며 떠들어대는 모습에 창민은 가슴한켠이 젖어드는걸
느꼈다.

이런생활일수록 사실 짧고 굵게 제대로 된 임자만나서 털고 나가야하지만 대부분 이생활의 안락함에 젖어서 일년기한으로
일을시작한 아가씨가 어느덪 몆년이 지난후에도 늘 제자리에서 맴도는걸 창민은 알고있는것이다

죽어라 몸팔아서 번돈으로 대부분 웨이터나 카라오케 DJ들을 만나 연애하다 결국은 동거를 시작하고 남자들보다 많이버는
아가씨들으리 경제적능력때문인지 차츰 남자들이 일을 등안시하게되고 여자들이 몸팔아 벌어오는돈으로 생활을 하고
여자들은 자신의 몸팔아 더러운돈으로 동거남들의 쇼핑이나 갖가지 집안경조사에 쓰라며 돈을내놓고 그돈을 받고 좋아하는
남자의 표정에 위안을 받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결말은 동거 몇개월 또는 일년만에 빈털털이로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아가씨들이 부지기수인것이다.

미영도 다른 아가씨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않길 바라지만 어디 그게 사람뜻대로 되는일이란 말인가.
학대받고 멸시받으며 번돈을 손에 욺겨지고 위안을 혼자 하지만 그때 따뜻하게 건네지는 남자의 말에 그만 다잡았던 마음은
봄눈처럼 풀어지고 그 상대에게 의지를 하게되니...

얼마전에도 이일을 시작한지 3년동안 모아놓은 돈을 그만 카라오케 DJ에게 갈취당하다시피하고 빈몸으로 돌아온 아가씨의 돈을
창민이 되찾아준적이있다.
그 아가씨는 결국 청주의 자기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되 찾아준 돈을 들고 조금 식당을 넓히고 거기서 생활하다 시집이나
간다고 내려갔지만 언제 다시 빈몸으로 돌아와 나 일좀시켜줘요 할지 모를일인것이다.

야 이년들아 빨리 빨리 준비하라니까?
방마다 다니면서 아직까지 누워자고있는 아가씨들에게 김마마는 욕을하며 발끝을 걷어차고 일어나라 재촉을 하고있었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토산품점을 운영하는 짝눈김사장한테 엊그제 연락이왔던것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일본인한테 오더를 받았다며 아가씨들을 15명 준비하라며 잔쯕 생색을 내는 전화에 김마마는 상대가 앞에
있는것처럼 머리를 연신 조아리며 감사하다는 소리를 했고 전화를 끊자마자
씨벌넘이 일년에 한두번 오더주면서 생색은 젖나게 많이 낸다며 투덜투덜 거렸지만 평일 그것도 화요일이면 대박오더인것이다

보통 일본사람들이 금토일 이렇게 이박삼일 코스로 여행을 오기때문에 항상 금요일저녁과 토요일저녁에는 매독 걸린애도 상관
없다며 여기저기에서 아가씨들을 찾는전화가 오지만 평일에는 한두사람일나가기도 벅차서 계약을 맺은 카라오케에서 한국사람
상대로 테이블을 뛰기도 하는것이다

아직 상처의 후유증때문에 미영은 그냥 아가씨들이 뒤치닥거리나 청소를 하며 잘때빼고는 낮에 집에와서 뒷수발을 거들었다
오늘 오더에도 미영이 나가면 단연 톱으로 꼽히겠지만 밑이 재산인 아가씨들은 조심또 조심을 해야했기에 일을 한다는 미영의
말에 김마마는 넌 조금 더 쉬어야한다며 명단에서 빼버린것이다.

허긴 일본인에게 뺏은 돈만해도 미영이 몇달 놀고먹고지내도 될만한 돈이었기에 미영도 별다른 불만없이 김마마의 말을 따랐다
자신의 치부를 보여서인가 처음에는 창민을 봐도 머쓱해하며 눈길을 피하던 미영도 돈을 받게된 경위를 김마마에게 듣고는
창민을 쳐다보는 시선이 어느덧 달라져있던것이다.

집앞에서 창민을 보게되면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며 자기 시장가는데 같이 가달라며 어린애같이 떼를 쓰기도했는데 그때마다
창민은 자기도모르게 뒷머리를 손으로 긁으며 얼굴이 빨개지는걸 느꼈다.
유독 다른아가씨에게는 감정을 못느끼지만 미영에게는 설명할수없는 묘한 매력같은게 있는지라 창민도 미영의 애교에는 속수무책
인것이다.

장소는 이태원에 있는 도즈 카라오케 였다
지하 이층에 자리잡은 도즈 카라오케는 전에 나이트크럽으로 운영되던 장소였지만 강남의 호화판 나이트에 밀려서 월세도 못낼지경
에 이르자 운영하던 사장이 그냥 포기하고 내버려두던것을 이미테이션 장사로 돈좀 벌었다고 소문난 창민도 잘아는 일명칠득이라는
목포사내가 넉달전에 수리를 끝마치고 카라오케로 등록을하고 영업을시작했던것인데 일반카라오케와는 틀리게 주포집을 상대로
판촉을하고 전문적으로 일본애들하고 접 부치는 장소로 활용을하며 대신 매상을 올려주기로 합으를 봐 그전까지 커피숍이나 룸에서
일본애들과 접을 부치던일을 이제는 칠득이 가게를 이용하는것인데 일반사람들 눈을 피하기도좋고 해서 아가씨들고 다른장소보다는
이 가게를 잘 이용했던것이다.

주말저녁이 되면 이태원다찌 속칭 몸파는 애들이 이 가게에 다 모이기때문에 흡사 다찌 동창회라도 여는것처럼 여기저기 서로 안면
있는 아가씨들끼리 아는척을 해대는통에 홀에는 노래소리보다 서로 욕을하며 친분을 표하는 아가씨들의 목소리가 지하전체에
울려퍼지는것이다.

창민도 덕분에 각 주포마마들과 눈이사를 하게됐고 그 주포를 뒤에서 봐주는 건달들하고도 친분을 가지게 되었지만
창민이 먼저 인사하기전에 뒤를 봐주는 건달들이 창민에게 먼저인사를 와서 손을 내미는 일이 다반사였다.
독고다이로 다른주포들 뒤에있는 건달들하고 틀리게 혼자 였지만 창민의 소문을 들은 건달들은 창민앞에서만은 꼬리를접고
한수뒤로 물러나는것이다.

이태원 캐피탈쪽의 목포 사시미파와 이태원호텔쪽의 강남쪽에 기반을 둔 경상도 갈퀴파로 양분된 이태원에서 양쪽조직에 간섭을
받지않는 주포가 바로 창민이 속해있는 김마마였던것이다.
물론 조그만체구의 김마마가 무섭다기보다 유난히 관쪽에친분이 투터운 김마마의 뒷배경이 무서웠기때문에 보호비 명목으로
다달이 갈취하는 다른곳과틀리게 김마마의 주포집은 신경을끈것이다
거기에 창민의 실력을 알고있는 조직에서 서로 창민을 데려가기위해 신경을 거스르지 않게하려는 배려도 있는것이다.

그 틈바구니안에서 김마마의 포집은 나름대로 영역을 굳혀가며 장사를 할수있었고 더블어 창민의 주머니도 점점 불룩해지기시작했다.

20명이 들어가는 룸이 다른주포에의해 먼저 예약이된 관계로 창민네 식구들은 10명이 들어갈수있는 룸을 세개 예약을 하고는 토산품
사장을 기다렸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토산품사장이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는게 창민의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일본사람들 80%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연결된 한국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일본말로 미아이 를 하러 안내하는 장소에 와서
자신들이 마음에 드는 아가씨들을 선택하고는 일차로 카라오케에서 술을 마신뒤 그다음 아가씨들을 자신들이 묵고있는 호텔로
데려가는것이다

김마마와 짧게 눈인사를 한 토산품사장은 창민에게도 눈인사를 보내더니 곧바로 룸으로 일본사람들을 안내하며 먼저 들어갔다.
김마마는 각 룸에 앉아있던 아가씨들을 홀에 모이게한후에 일본사람들이 들어간 룸에 우르르 속칭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
좁은 룸에 15명의 일본사람들이 옹기종기 한 의자에 두명씩 앉은상태에서 기다리고있었고 거기에 아가씨들이 우르르들어가자
룸안은 말그대로 콩나물시루처럼 공간이 없었고 이래서는 미아이 하기가 쉽지않다고 판단하고는 반씩 찢어서 다른룸으로 일본
사람들을 이동시킨후 번갈아 가며 짝짓기를 시도했다.

늘 그렇듯 먼저 찍는넘이 제일 상석에 앉은놈인데 희안하게도 제일먼저 아가씨를 찍는애들을 보면 정말 아니다싶은 아가씨를 찍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무리 보는눈이 틀리다고하지만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일이 가끔일어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영옥이라고 얼굴은 귀엽지만 체구는 160도 안돼는 조그만 몸에 그렇다고 가슴이 큰것도아니고 아가씨들이 모자라서 할수없이
데리고있다고 김마마가 늘상 구박하는애였는데 상석에앉은 사람들에게 곧잘 쵸이스가 되기때문에 자르지도 못하고 데리고있던애가
오늘도 제일먼저 쵸이스돼서 상석으로 이동하니 다른 아가씨들도 놀란눈빛으로 그 상석의 사내를 쳐다봤던것이다.

180은 넘어보이는 건장한 체구에 짧은머리 그리고 날카로운눈빛
대충보아도 젊었을때 한가닥한것 처럼 보이는 그사내는 영옥이 옆에앉자 일본말로 인사를 하더니 영옥이를 자신의 무릅에 앉히고는
귀여워어쩔줄 모르겠다는듯이 영옥을 안고는 즐거워했던것이다.

대부분 늘씬하고 이쁜애들을 먼저 초이스하는경우가 많지만 개중에는 이쁜애들보다 약간 쳐진애들을 일부러 뽑는 경우가있다
이럴경우에는 남자가 초짜인경우보다는 섹스에 닳고 다른 사내가 많은데 언젠가 창민이 그 이유를 일본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이쁜애들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남자보기를 뭐 같이 보는경우가 허다하고 손님에게 서비스를 해주기보다 자기가 받으려는
경우가 많다고 그래서 못났다 싶은애를 고르는거라며 창민에게도 어디가서 여자를 쵸이스할때는 약간 떨어지는 애를 쵸이스하
라는 일본사람의 말에 서로 웃었던 기억이 있었다.

영옥이라는 애만해도 이상시리 한번 관계를 맺은 남자는 다음에 한국에와서도 꼭 영옥을 찾기에 김마마에게 창민은 혹 영옥이
몆만명에 한명이 갖고있다는 명기의 소유자냐고 물었던적이있었는데 김마마의 말이더 걸작이었다.

명기같은 소리하네 ..
김마마는 한마디로 일축하고는 영옥이 남자하과 관계를 갖을때 다른애들이랑은 틀리게 발가락부터 머리끝까지 오로지 혀하나로
밤새 잠안자고 봉사를 한다고 그 서비스때문에 오입하러오는 일본애들이 입소문으로 찾고 찾고 해서 그나마 버티는것이라며
자기도 같은여자지만 진짜 영옥이년이 어떻게 일본애들한테 서비스하는지 눈으로 보고싶을정도라며 창민에게 살짝 직접 한번
경험해보라며 자기가 얘기하면 영옥이 팬티바람으로 아마 동생쫒아갈거라는소리에 그냥 쓴웃음만 지은적이있었다

간혹 일본애들 항문을 혀로 핥아주면 그렇게 좋아하더라는 아가씨들끼리의 말을듣고 창민은 설마 아무리 돈이 좋다고
생전처음보는 그것도 외국인의 항문까지 빨아줄까도 싶었지만 흔하디흔한 여관발이 아줌마나 불법 이발소의 아가씨들을
생각하면 그것도 가능하지 싶었다.

짝짓기가 끝나고 각 룸에서 술을 시키고 안주가 배달되며 여기저기 일본 노래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홀에서는 벌써 다른주포집 팀들이 거나하게 취해서 서로 마이크를 잡으려고 쟁탈전을 벌였고 아가씨들의 부탁에 의해선지
뛰어다니는 웨이터들 주머니에도 팁들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옆에 앉은 김마마도 애들을 무리없이 붙여서인가 테이블위에있던 우롱차를 하나 따서는 끝까지 한숨에 마셔버리고 담배를 하나
꺼내들었다.

동생 ?
담배를 꺼내문 김마마가 창민에게 말을걸어왔다.
네..누님.
창민도 같이 담배를 꺼내물며 김마마의 얼굴을 쳐다봤다
늘 보는얼굴이지만 저 조그만체구에서 어떻게 이런장사를 혼자 하는지 궁금하기도했지만 한번도 자세하게 물어본적이없는창민이었고
그렇다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준적도없는 김마마였던것이다.

저번에 그일본놈..
아마 미영이 사건을 두고 하는말인것이다.
네..왜요?
별일없겠지?
별일은 무슨...
창민은 담배연기를 홀쪽으로 뱉으며 김마마를 쳐다봤다
자꾸 ...신경이쓰여
무슨신경요?..바로 체크아웃하고 일본으로 튀었다고 말했잖아요..
글쎄 그렇긴한데..뭔가 뒤를 깨끗하게 닦지 않은 그런느낌이야
창민을 쳐다보는 김마마의 얼굴에 근심이 서려있었다.
한때 신내림받으려고했다는 김마마는 진짜 가끔 무서울정도로 예측이 맞아떨어질때가 있었기에 창민도 김마마의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할수가없었다.

언젠가 정확히 날짜는 알수없었지만 오더를 받기위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스톱을 치고있는애들을 근처 피씨방으로 보내고
방안에 남아있는 여자들의 옷들과 짐들을 창고방으로 모아집어넣게 하고는 그위에 쌀푸대를 얹어놓고는 신발들도 죄다 창고에
집어넣고 가끔 단속이있을때마다 써먹으려고 모아놓은 인형눈깔과 인형들을 마루에 쏟아부은적이있었다.
그때 창민이 왜그러냐고 물었지만 김마마는 대꾸없이 미친년마냥 이리저리뛰어다미녀 창민에게도 같이 하자고해서 저여자가
미쳤나 싶었는데 한 30분뒤에 양복차림의 말끔한 사내들이 너댓이 초인종을 누르기 무섭게 들이닥친적이있었고 그 사내들이
나가고난뒤 청주지검에서 올라왔다는 사실과 김마마에대한 진정서가 접수되었다며 그래서 확인차 들린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창민도 놀랬던적이있었다.

미리 언질을 받은것도아니라 김마마의 그런행동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김마마의 집은 공중분해되서 없어졌을것이다.
물론 서울지검이나 그밖에 끈들이 많은 김마마였기에 아마 돈으로 무마를 할수있었겠지만 직접 단속을 한번 맞게되면
일단 그 주포집은 그냥 거덜나는게 이바닥 관례 였기에
미리 어떤느낌에 그 일을 예방하는 김마마의 놀라운 신기에 창민은 입을 열수없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갑작스레 꺼내는 김마마의 저번일에대한 염려가 단순한 염려같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룸에 들어갔었는데...
김마마는 약간 불안한 눈초리로 좌측룸을 바라보며 입을열었다

미아이 할때 봤는데 ..
그중에 세놈이 약간 이상했어.
김마마의 말에 창민도 좌측룸을 쳐다보았다.
보통 ..여자들을 고를때 그래도 위아래 훑어보고 결정을하잖어..
근데요 누님..
그런데 야쿠자같은 사내 세명은 여자를 쳐다보지도않고 그냥 옆에 앉히잖어..
그게 이상하단말이야...
오입하러온애들같지가않어..
창민은 한쪽귀로 김마마의 말을 흘려들으며 아까 룸으로 들어가던 사내들을 떠올렸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중에 서넛의 걸음걸이가 다른사람들이랑은 좀 틀렸던것같다.
운동을 해본사람들많이 가질수있는 절도있는 걸음걸이 그리고 발뒷굼치를 살짝 든상태에서
체중을 앞으로 자연스레 이동시키는 그런몸가짐을 가진사내들이라면 실전경험이 풍부한 그런쪽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내들이 틀림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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