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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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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보의 장원에 목관보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다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목관보주의 집은 커다란 장원을 끼고 있었는데 장원 한가운데에 조그만 연못이 있고 그 앞에 대청마루처럼 넓다란 장소가 있었다.

모두 원을 그리며 앉아 있었고 그 원안에는 동죽이 데리고온 주호라는 소년이 누워있었다. 그 소년의 몸은 상당히 눈부시게 빛이 났다. 그 빛이 밖으로 새어 나아가지 않게 그 소년의 몸은 두터운 솜털로 감싸여져 있었다.

" 흠 이보게 장형 아직도 소생의 가망이 없는 것이요?"

동죽이 매우 근심스럽게 물었다.

장형이라는 사람은 여기 목관보에서 유일한 의원으로서 소년의 팔을 잡고 맥을 계속 집고 있었다.

" 조용히 하게나 동죽 지금 맥을 집고 계시잖아."

서죽이 동죽에게 일격을 가했다.

그러자 동죽이 투덜대었다.

"흥 맥을 잡은지 벌써 반시진이나 지났소 도대체 답답해서 원.."

동죽과 서죽의 말로서 약간 시끄러웠으나 곧 다시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
장형이란 의원은 거의 한시진이나 계속 소년의 맥을 잡고 있었다.
그 의원의 이마엔 어느덧 땀이 송골하게 맺혀 있었다.
이윽고 장형이 맥을 잡은 손을 떼었다.

" 휴 이제야 조금 감이 오는군.."
장의원이 말을 떼었다.

그러자 동죽이 재빨리 다가섰다.
"장형 감이 오다니 소생할 수 있다는 것이요?"

다시 서죽의 핀잔이 이어졌다.
"가만히 좀 있어봐 장형이 너땜에 말을 못하시잖아"

서죽은 장형에게 수건을 갖다 주었다.
장의원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목관보주님"

"네 말씀하시구요 소년의 상태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목관보주도 입속에 침이 말라 있었다.

장의원은 좌중을 한차례 돌아본뒤에 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흠 아직도 이 소년의 상태에 대해서 파악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뭐요? 아직도 라니 한시진이나 지났소."

동죽이 벌떡 일어섰다.

그러자 목관보주의 인상이 더 찡그러 졌다.

"그렇지만 무엇이라는 것 입니까."

장의원은 동죽의 행동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 저도 이런 현상은 매우 처음입니다. 아이의 맥박은 정상입니다.
단지 몸자체가 추워졌다. 더워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빛이 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더워지고 있을때 더 빛을 발하고 몸이 차가워지면서 빛이 약해 집니다.
즉 이 빛이 사라지면 이 아이의 목숨은 끝난다고 보여집니다."

모두들 장의원의 말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무슨 열병이라도 걸린것 입니까?"

서죽도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아니요. 무슨 질병같은 것은 아닙니다. 맥박이나 몸의 기능들은 대부분 정상입니다. 병에 걸린 흔적도 아까 보았지만 없었소. 단지 무언가 이 아이의 몸에서 열이 계속 빠져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요. 그런데 그 열이 도대체 어디로 빠져 나아가는지 종잡을 수가 없소이다."

"흠 괴이하군요. 몸의 열이 빠져 나아가는 병이라..."

목관보주는 장의원의 말을 듣고 더 낭떠러지로 빠지는 기분이었다.

"보주 이 아이의 몸을 한번 만져 보시요"

장의원은 보주의 손을 끌어다가 아이의 이마에 손을 대게 하였다.

" 아니..."

목관보주는 아이의 이마가 상당히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뜨겁죠?"

"그렇군요."

"그럼 조금만 손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장의원은 목관보주의 손을 약간 소년의 이마에서 떨어뜨려 놓았다.

"아시겠소 목관보주?"

"흠 그렇군요 이상하군요."

장의원과 목관보주의 말이 왔다갔다 하는데 동죽은 도대체 지금 무엇이 이상한 것인지 몰랐다.

"목관보주님 도대체 무엇이 이상하다는 겁니까?"

그러자 장의원이 목관보주와 눈빛을 교환한 후에 말을 이었다.

"여러분 지금 이 아이는 희귀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아이의 몸에서 계속 열이 빠져나아가고 있는데 이 열은 외부로 빠져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관보주님도 경험 하셨지만 아이의 몸에서 약간만 손을 떼도 전혀 열기를 느낄 수 가 없습니다.

장의원의 말이 끝나자 모인 사람들은 곧 웅성대기 시작했다.

그때 서죽이 다시 동죽에게 물었다.

"동죽 월영의 환혼술이 효력을 발휘하는 시간은 얼마동안이냐?"

동죽은 약간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흠 시간이 별로 없군 그러니까 지금 월영의 공력이라면 약 만 하루정도 더 지나면 환혼술이 풀릴거다."

"하루라... 그럼 취영루까지 갈 시간은 있는건가.."

서죽의 말에 동죽이 다시 대꾸했다.

"문제는 월영의 환혼술이 아니라 이 아이가 얼마나 버티어 주는가가 문제일세
환혼술은 아이의 체력을 이용한 정신술이라네 즉 아이의 체력이 바닥나면 더이상 환혼술은 전개가 되지 않는 것이지."

"그럼 하루도 못 버틴단 말이요?
목관보주가 동죽의 말을 가로챘다.

" 네 적어도 보통 아이의 체력으로는 앞으로 기껏 반나절 버티면 잘 버티는 것 일겁니다."

장의원이 한마디 거들었다.
"동죽의 말에 동감이요. 아이의 회복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습니다.
이정도 속도라면 반나절정도 지나면 아마 아이의 심장이 차갑게 식게 될 겁니다."

"음...."

목관보주는 짤막하게 신음소리를 냈다.

" 자 이제 되었소 다들 자기 처소로 물러가 게시요. 그리고 동죽과 서죽은 날 따러 안으로 잠시 들어 오셨으면 좋겠소."

서죽과 동죽만을 방안으로 따라오게 한 목관보주의 얼굴은 이마에 주름이 깊게 잡힐 정도로 폐여 있었다.

목관보주가 자리에 앉고나서 잠시 뜸을 드린 이후 동죽의 손을 잡았다.

" 이보게 동죽 지금 상황이 급박하니 아까 말하지 못한 게 있다면 여기는 서죽과 나 뿐일세 자네의 조언을 듣고 싶네."

동죽의 손을 목관보주의 예상대로 조금씩 흔들렸다.

서죽이 끼어들었다.

" 오라 동죽 너 뭔가 숨기는게 있구나"

동죽은 할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네 소년을 고치는 방법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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