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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하루네 1

 「나와 하루네」

 제1장 《굶주림》

 나와 하루네, 그 관계의 시작.






 ―――그는 굶주려 있었다.
 무엇에 굶주려 있는가, 라고 질문받으면 대답하기가 곤란하다.
 하지만, 확실히 굶주려 있었다.

 사람에게는 욕구라는 것이 있다.
 그 중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계속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욕구를 「3 대 욕구」라고 한다.
 식욕, 수면욕, 성욕.
 사람은 이러한 것들 때문에, 여기까지 발전, 진화해 왔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굶주림”을 느끼고 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무엇에 “굶주림”인 건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알면 고생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선「3 대 욕구」부터 채워 보기로 했다.
 그것들을 채운다는 건, 사람이 사람이기 위해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째, 식욕.
 이것에 관해서는 문제 없다. 매일 제대로 세 끼 먹고 있다.
 특별히“굶주림”을 느끼지는 않는다.
 배가 고프면, 손이 미치는 곳에 음식이 있다.
 기아율이 극단적으로 낮 일본에서 태어난 일에 감사하고 싶다.
 ···감사할 상대가 누군지는 애매하지만.
 말하자면···역사를 맡은 신 정도?
 적어도, 지금의 일본 정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첫째, 수면욕.
 학교를 몇 일 쉬고, 오로지 자 보기로 했다.
 명목은 「인플루엔자」. 이렇게 하면 결석으로 걸리지 않는다.
 진단서 따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준 문부성에 조금 감사하면서, 나태하게 2,3일을 보냈다.
 ···결과, 건강 상태가 조금 좋아졌을 뿐.
 “굶주림”은 없어지지 않았다.
 수면 부족은 해소했지만.

 첫째. 성욕.
 이것은 상당히 채우기 어렵다.
 나는, 지금까지 탈선의 경험을 한 적이 없다.
 창녀촌에 가려고 해도 돈이 없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지 않다.
 사회에 나가면 싫어도 일한다, 지금부터 일하고 싶은 기분은, 전혀 없다.
 그런 이유 전에, 풍속은 각하의 대상. 
 또, 옆에 있으면 덮쳐 보거나 할, 애인도 없다.
 인생을 포기해 버릴 만큼, 궁극적 추남이거나 한 것도 아닌데.
 완전히 포기다.
 혼자서, 뭐라고 하던, 당치도 않다.
 그래서야 “굶주림”이 안정될 리가 없다.
 고2로 범죄자가 되는 것도 싫다.
 강간 따위, 논외다.
 거기에다 강제로 하는 건 신조에 반한다.


 일단, 나에게도 신조는 있으니까.

 
 최근의 내 머릿속은, 그쪽 계통의 기대로 머리가 가득하다.
 사람에게 머릿속을 들여다보일 걱정은 없으니까 괜찮긴 하지만,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해소하지 못하면 모두에게 들키는 것도 시간 문제일지도.
 이것도 일종의 정신병일까?
 ···뭐, 좋다.
 어쨌든 지금은“굶주림”을 해소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자.
 신조를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제이지만.




 학교를 땡땡이치고 역전을 걷는다.
 그렇지만 머릿속은, 예의 일로 가득.
 다른 일이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다.
 전화방의 간판---안된다, 신조에 반한다.
 핑크 살롱, 소프랜드---돈이 없다.
 그 이전에, 풍속(주:성인용 성욕 해소 가게들의 일본식 명칭) 계통은 신조에 반한다.
 그러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는 오해받기 십상이지만, 성욕만으로 되어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이런 식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풍속에 갈 정도라면 일생 동정이라도 좋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
 이런 존재를“호인” 혹은 “바보”라고 하는 걸까?
 잡상만 가득하다.
 
 후 하고 한숨을 쉬려는 찰나, 한 가게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야말로 수상해 보이는, 새까만 외장의 가게.
 그렇지만, 변명같이 서 있는 간판에는“고물상”이라고 쓰여져 있다.
「(기분 전환이라도 할까···)」
 다만 고민만 하면서 걷는 것보다는 좋다, 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 가게에 들어가기로 했다.
  :
  :
  :
 가게 안은 어두웠다.
 원래 있던 수상함이 한 술 더 늘어나고 있다.
 조명이라고 할 만한 것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가게 안은 어슴푸레 밝다.
 밖의 밝음에 적응되어 버린 탓인지, 눈이 따끔따끔 한다.
「(분위기가 나쁘다···)」
 가게 안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박쥐의 표본.
 다음에, 작은 병에 꽉 찬 뭔 지 모를 것들.
 그 외, 눈에 띄는 대부분이 기분 나쁜 형상을 하고 있었다.
「(··더 기분이 나빠지는군, 이제 나가자)」
 그렇게 생각하고 문에 손을 대려고 했을 때.
「···어서오세요···」
 기분 나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 왔다.
 무시하고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어쩐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로 보건데, 할머니 같다.
 노인을 무시하는 것은 왠지 싫다.
 나는 그 소리에 이끌리는 대로, 뒤를 바라봤다. 
「무슨 일인가요? 청년?」
 뒤돌아 본 앞---안쪽의 카운터에는.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마법사”를 꼭 닮은 노파가 서 있었다.
 검은 후드를 감싸고 있어,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찾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무엇인가 고민하는 건가?」
 코스츔 플레이인가, 그렇지 않으면 저 사람의 본래 복장인가.
 ―――더욱 더 분위기가 나쁘다.
「고민···압니까?」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도전적으로 말대답했다.
 마음이 읽힌 느낌이 들어, 속이 메스꺼웠다.
「아, 알지. 이 나이까지 살아 있으면, 안색 하나로 전부 알아 버려」
 무심코 얼굴 전체를 가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당신, 이것을 살 마음은 없는가? ···아니, 지금이라면 시험 기간으로 공짜, 그걸로 좋아」
 그 기분 나쁜 할머니는, 그런 식으로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어디에선가 작은 병을 꺼냈다.
어느새인가 이 할머니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고 있는 자신이, 기분 나쁘게 느껴진다.
「···뭡니까, 그건」
 나는 이야기를 당장이라도 그만두게 하고 싶은, 밖에 나가고 싶은, 그런 기분 때문에, 서두르듯이 말을 꺼냈다.
 속이 메스껍다.
 혹시 농담이라고 해도, 나의 마음을 이 할머니에게 읽히다니, 굉장히 싫다.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은 피했지만.
 아니, 표정에 드러나도 이 어두움은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은···사람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약이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구나, 너무나도 수상하다,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그런 약이 있을 리가 있나요? 나를 아이라고 생각해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싸우려는 기세라도 좋다,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이 가게로부터 나가고 싶었다.
 아이취급 받으며 있고 싶지는 않다.
「있을 수도 있지. 별로 믿지 않아도 좋아, 공짜라고 했잖아? 이봐요, 가지고 가」
카운터 위에 작은 병을 두는 노파.
 나는 휙 카운터에 다가가, 그것을 빼앗듯이 나꿔채고 가게 밖으로 나왔다.
「(“공짜”라고 했으니까 도둑질은 되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신을 차리자, 내 방에 있었다.
 그리고, 주머니에는 제대로 그 작은 병.
 어느새 손에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작게 접힌 종잇조각이 손에 있었다.
「(이런 수상한 물건···)」
 이라고 생각했지만,
「(뭐 버릴 거 까지야)」
 우선 작은 병은 머리맡에 놓아두었다.
  :
  :
 침대에 뒹굴며, 종잇조각을 편다.
 거기에는 깨끗한 인쇄로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ESND-120P】의 사용법

개인 한 명에 대해서, 1정 복용시켜 주세요
복용 후 30분 이내에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추가로 또 1정
복용 30 분후, 마신 상대는 명령 어조의 말에 거역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스스로를 손상시키는 육체 파괴 계열의 명령에는 따르지 않습니다
정신에도 작용합니다
효과 시간은 약 2시간, 다만 3정 이상 동시에 투여했을 경우,
시간이 늘어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 1:액체에 녹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 주세요
주 2:시작품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무뚝뚝한, 정중함 따위는 보기 힘든 서법.
 그렇지만 용도는 알았다.
「(어떤 기업의 신약같은 건가···? 설마,)」
 만약, 이 종이에 써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물건이 세상에 나돌면 큰일이다.
 그렇지만.
「(“시작품(프로트)”이라고 써 있다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 인가···?)」
 정신에도 작용할 수 있다···.
 그 때, 나의 머릿속에서, “신조”하고“무엇인가”가 연결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한 명의 여자 아이에게 차를 권했다.
 차라고 하기보다는, 함께 돌아가지 않을래? 지만.
 같은 클래스의 여자애로, 중학교 때부터 사이 좋았던 친구.
 실은, 남몰래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름은 후지타니 하루네(藤谷 春音)라고 한다.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랑스런 여자.
 남자들 사이의 평판은 높다.
 예쁜 데다 머리도 좋다면, 그렇다면, 주위도 애지중지 할 것이다.
 그런, 우리 집 부근에 살고 있는 소녀다.
「왠일이야? 네가 불러 주다니 드물잖아. 어쩐지 기쁜데」
「아무튼. 최근 별로 말하지 않았으니까, 조금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서」
 그녀는 희로 애락이 뚜렷해, 함께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 그녀를 그 약의 실험체로 선택했다.
 죄악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머릿속에는, 그 소녀밖에 떠오르지 않으니까.

 그녀를 보자“굶주림”이 격렬해진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그녀 이외의 여자 아이를 볼 때는, “굶주림”이 넘치지 않는다.
 결국, 그녀가“굶주림”의 대상 같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은 찻집에 있다.
 그리고 지금, 사정 좋게도 그녀는 화장실에 가 있다.
 테이블 위에는 주문한 홍차가 있다.
 ―――그래, 전부 잘 되었다.
 정제는 제대로 녹였다.
 이제는 결과를 볼 뿐이다.
 별로 잘 되지 않아도 괜찮고, 약간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죄악감도 희미해진다.
 스스로에게 강하게, 그렇게 말한다고.

 명령을 한다.
 즉 그것은, 본인의 의사로 결정하는 것.
 그것은 강제는 아니다, 정신에도 작용하니까.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
  :
「자, 들어와」
「응」
 그리고, 그녀는 내 집까지 왔다.
 약이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표면상으로는 변화가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는 권유를 받아, 나의 집까지 놀러 왔다.
 별로 처음인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혼자서 오는 일은 처음이다.
 그러나, 오늘, 집에는 부모님이 없다.
 부모님 모두 반상회의 여행으로 2,3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는 나와 같은 동네이므로, 그것을 알고 있다.
 아니···아직 결과를 확인하기에는 빠른 것 같다.
  :
  :
  :
 차를 내, 당분간 우리끼리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 해는 떨어져 시간은 시시각각 흐른다.
 최초의 2시간이 지나 버렸으므로, 새롭게 낸 차 속에도 정제를 녹여 두었다.
「아···벌써 이런 시간인가. 차도 손님대접도 잘 받았고, 나 이제 돌아갈게」
 그리고 드디어, 그녀의 입에서 예상하고 있던 말이 나왔다.
 ――기회는 지금 밖에 없다.
 나는, 용기를 쥐어짜 명령을 내려보기로 했다.
「···돌아가면 안 된다. 지금부터 너는, 내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으면 안되니까」
 ―――입에서 말이 나온 순간, 후회했다.
 이래서야, 단순한 불량배 놀음 아닌가.
 약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그 이전에, 말을 좀 더 선택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말하기에 따라서는, 고백하는 듯한 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그녀와의 접점도 여기까지일 것이다.
 ···그러나.
「···알았습니다」
 하루네는 순조롭게 내가 말하는 것에 따랐다.
 당황함이나 망설임은 조금도 느끼게 하지 않는다.
「(···그녀는 나를 놀리고 있는 것일까···!?)」
 의심 속에 관찰한다.
 ···매우 단정한 모습이다, 딱 보기에는.
 하지만, 잘 보니 눈의 초점이 맞지 않은 것처럼도 보인다.
 눈동자가 물기를 띠고 있다. ···귀엽다.
 약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도 좋을까?
 시험삼아 하나 더, 명령을 내려보기로 했다.
 약이 효과가 있지 않으면, 절대로 듣지 않을 것 같은 명령을.
 그리고, 그 명령은 벌써 정해져 있다.
「나를, 주인님, 이라고 불러」
「네, 주인님」
「하루네···너는 하인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너의 주인이 된다. 알고 있어?」
「···알고 있습니다, 주인님」
「주인의 명령은 절대다」
「네」
「좋아···하루네, 침대 위에 앉아라」
「···네」
 망설임 없이 침대 위에 앉는 하루네.
희미하게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자기 자신을 귀여워한다, 정성스럽게. ···의미는 알겠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냉철 냉정한 소리였다.
 그렇지만, 마음 속은 긴장으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지금까지의 장난말을 농담으로 받아 주었다고 하면···.
 나는 지금,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된다.
 내일부터 나의 인생은 180도 바뀌어 버린다.
 변태 인생으로 전속력 돌진이다.
 하지만, 「네. ···에···」
 나의 명령을 솔직하게 듣고,
 롱스커트 안에 흠칫흠칫 손을 뻗어 팬티 위로 비소를 만지기 시작하는 하루네.
 옷이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이 상황은 약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쪽이 좋겠지.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즉···.
 즉, 그녀는 내가 말하는 일을 뭐든지 듣는다.
 죄악감이 솟아오른다.
 그와 동시에, 몸의 깊은 곳으로부터“굶주림”도 왔다.
 역시 이“굶주림”은, 성 충동이었던 것일까.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가까이의 의자에 앉았다.

「응···흐응∼···응∼···」
 그녀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진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나의“굶주림”도 점점 도를 더해 간다.
「하루네, 한 손으로 옷 위로 가슴도 비빈다」
「네. ···응···응···응···」
 잘 다려진 셔츠가 그녀의 흰 손안에서 바스락거린다.
 겉보기보다 의외로 볼륨이 있어 보이는 가슴이, 올록볼록 형태를 바꾼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매우 선정적···그렇다기 보다, 묘하게 귀엽게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볼 때, “굶주림”은 커진다.
「후~, 후~, 응···」
 뺨이 상기되어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한숨이 거칠어진다.
「응······흐응」
 손가락이 유두를 잡았는지, 몸을 조금 떨며 허덕이는 그녀.
 “복숭아빛 한숨”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걸까?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하루네에게 질문했다.
「하루네는 주에 몇회, 그러한 야한 일을 하는 거야?」
 성희롱으로 충분한 이 질문.
 거기다 평상시의 내가, 이런 걸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주에···2···3회···응···정도, 그리고·····」
「경험은 있어?」
「···아···니···오」
 그렇지만, 그런 성희롱같은 물음에조차 대답하는 하루네. 정말 성실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좀 더 흐트러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이 약은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지···)」
 또 명령을 내린다.
「하루네, 손을 멈추지 말고. ···나를 좋아해?」
「하~, 하~··· 네···」
「그러면, 나를 위해서 좀 더 느껴봐. 팬티만 벗은 채, 양손으로 자기 자신을 귀여워해」
「···네」
 흔들흔들 일어서,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쑥 팬티만을 끌어내린다.
「그것은 거기에 벗어 던져 두면 괜찮으니까, 계속해」
「네···」
마루에 떨어진 팬티를 보니, 중심이 살짝 얼룰져 있었다.
 하루네의 애액일 것이다.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나에게 거기가 잘 보이도록 해. ···벽에 기대봐」
 들은 대로, 벽 에 손을 기댄 채, 스커트를 천천히 걷어올린다.
 무릎을 굽혀 다리를 M자형으로 하고, 왼손을 넓적다리에서 비소 쪽으로 더듬었다.
 오른손은 벌써 다리 사이에서, 비소를 반죽하듯 만지고 있다.
「나를 좀 더 좋아하게 되면, 더 기분 좋아질 거야」
 궤변.
 그렇지만, 그 약이 정신에 영향을 준다면, 이 말에 의해 하루네는 좀 더 흐트러질 것이다.
 ―――근거는 없지만, 이상한 자신이 있었다.
「응···응···아응···아응응·····흐응···」
 귀여운 소리가 애액 탓에 끈적끈적 변하고 있었다.
 역시 느끼고 있는 것일까.
「좀 더 격렬하게 해 봐」
「예···하아···후~···후~···하아아악···」
 달콤한 소리가 방안에 퍼져 간다.
 끈적끈적이 철벅철벅으로 변하기까지, 그다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아, 하아, 아······응, 응, 응」
 비소의 주위를 정중하게 문지른다.
「소리를 죽일 필요는 없으니까, 마음껏 울어도 좋아」
「예, 아···」
 하루네의 얼굴이 한층 더 붉게 물든다.
 아무래도 적중이었던 것 같다.
「자, 콩도 제대로 귀여워 해야지」
「그, 그렇지만···자극이 너무 강해서···」
「명령을 듣지 않을 거야?」
「···알았습니다···」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다시 비소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는 하루네.
 어쩐지 약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그 자체가 약의 효과인 것일까.
 단념한 것처럼 떨군 양손을 충혈한 콩에 가져갔다.
 그리고, 천천히, 실로 가볍게지만, 어루만졌다.
「아···아! 하아아아! ~~~~~~!」
 ···아무래도 정말로 자극이 너무 강한 것 같다.
 구석에서 봐도 알 만큼, 비소에서 애액이 스며나왔다.
「기분이 좋은 것 같은데. 계속해」
「아, 네······흐···아응응···아···후~, 후~, 후~···」
 계속 귀여워하는 사이에, 어느새인가 왼손은 입가를 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오른손으로 콩을 만지는 동작은 그만두지 않는다.
「···왼손으로 소음순과 대음순을 열어, 질이 팔랑팔랑 거리는 걸 손가락으로 만져 봐. 무섭지 않으니까」
 어느새인가 강요하는 어조가 아니게 되고 있는 나.
 역시 그러한 「학대한다」같은 일은, 잠재적으로 할 수 없었던 거 같다.
「후~, 후~······주인님···」
 애액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비소에 손을 넣어, 왼손의 집게 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비소를 펼치는 하루네.
 야한 향기가 화악 하고 퍼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흠칫흠칫 질구에 넣는다.
 손가락의 사이로부터 애액이 끈적한 소리를 냈다.
「응, 흐응」
 의외로 미끄러짐 좋게, 단번에 제2 관절 정도까지 순조롭게 들어갔다.
 쾌감이 격렬한 것인지, 목을 좌우로 흔들며 아니 아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행동이 묘하게 귀엽다.
「그래 그래, 그대로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해 봐」
「응······응, 응 , 아, 아···」
 질벽과 손가락의 사이에서, 애액이 잇달아 흘러나온다.
 감도는 좋은 거 같다.
「주 , 주인님, 도···」
「보고 있어 줄게」
 이제 달하는 것일까.
 손가락의 움직임이 약간 빨라지고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 정도의 속도에서도, 충분히 쾌감을 얻는 거 같다.
 아무래도 하루네는 감도가 매우 높은 모양이다.
「아, 아, 응, 아, 아아아아」
 울음소리가 단속적으로 바뀌었다.
「거기서 손가락을 조금 굽혀 봐」
「아아아는」
 초점도 정해지지 않고, 들은 대로 크게 움직이는 손가락.
 라고
「아아···으아!」
 굽힌 손가락이 딱 좋은 지점을 직격한 것 같다.
 한층 더 크게 떨렸는가 싶더니, 그대로 하루네는 풀썩 침대에 쓰러졌다.
「후~, 후~, 후~, 후~, 후~···」
「어땠어?」
「하아, 하아, 대단하···달까···하아, 그렇습니다···하아」
 숨이 띄엄띄엄 될 정도로, 기분 좋았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두근두근 해 버리고 있었다.
「그런가···그러면, 약속대로 포상을 줄게」
 난폭하게 한숨 돌리고 있는 하루네. 가슴이 상하러 완만하게 들썩인다.
 하루네에게 살그머니 접근해, 턱을 쑥 들어 올려,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를 한다.
「후~···아···」
「정말 좋아해, 하루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모아 온 지식이든 무엇이든 총동원하기 위해, 마음의 스위치를 바꾸었다.




 블라우스의 버튼을 푸니, 프런트 후크의 브래지어가 보였다.
「(의외로 가슴, 있는데···)」
 후크를 벗기자, 억눌려 있었던 거 같이, 가슴이 튀어 나온다.
 출렁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그것을 양손으로 상냥하게 감싸,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후~, 후~······아앙···」
 숨이 난폭하고, 복장도 정리되지 않은 채인 하루네.
 조금 전 다다른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감각이 예민하다.
 불필요하게 느껴 버리는 것일까.
 양팔이 아직 고간에 가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조금 가슴이 강조되는 포즈가 된다.
 유두가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것을 집게 손가락으로 잡아 즐긴다.
「하루네···어때?」
「응, 흐응···어쩐지, 애가 탑니다,···주인님···」
 어쩐지···굉장히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째서 원하는 거야?」
 날카로워진 양 유두를,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어루만진다.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온 부분은, 혀로 정성스럽게 굴렸다.
「하, 하앙! 응」
 ―――너무 가슴에만 몰두하고 있을 수도 없는데.
「어째서 원하는 것인지 말해 봐」
 불량한 어조로 말한다.
 조금 전부터 허리 근처를 꾸물꾸물 거리고 있다. 손대었으면 하고 바라는 거겠지.
 그렇지만, 하루네가 말하게 하고 싶었다.
 너무나 너무 사랑스러워, 괴롭히고 싶어졌다.
「어째서 가지고 싶은 거야?」
 양팔을 위에 올려 만세 시키는 것 같은 상태로 했다.
 그리고, 가슴의 골짜기 사이를 혀로 핥다, 배꼽까지 내려···.
「아···아」
 조금 기대가 깃든 것 같은 소리를 높이는 하루네.
 그렇지만, 콩의 바로 위에서 혀를 멈춘다.
「아, 아···?」
「확실히 원하지 않으면 해주지 않아」

 꽤 음란하다 생각한다.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도 재능일까? 같은 의미 불명인 일을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실은, 그런 의미 불명인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나의 것은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내 인내.
 지금은 그녀를 귀여워하지 말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굶주림”은 사라질 것 같지 않으니까.

 콩의 조금 위쪽을 혀로 자극한다.
「야아···그, 그런···응」
 이따금 콩을 조금 만져 주었다.
 그렇지만, 제대로 빨아 주지 않는다.
「자···졸라 봐」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한편으론 넓적다리를 어루만진다.
 그렇지만, 중요한 곳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철저히 애태운다.
「···주, 주인님」
「응?」
「···나의 ,···나의···콩을······따 주세요···」
 결국 뜻을 결정해 말하는 하루네.
 하지만 부끄러웠는지, 말끝을 흐리고 있었다.
「알았다」
 입술을 움직ㅇ, 새빨갛게 충혈해 있는 콩을 입술로 사이에 머금었다.
 그리고 그대로, 혀끝을 날카롭게 해서는 낼름낼름 핥았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흐아아!」
 허리가 벌벌 뛴다.
 조금 전의 계속이니, 감각은 매우 예민하게 되어 있다.
 거기에 입에 무니, 그녀는 마치 외설 만화의 캐릭터같이, 감도가 좋다.
 그녀의 몸을 뛰돌아다니는 쾌감은 어떤 것일까.
 남자의 30배, 같은 말을 자주 듣지만···나는 모른다.
 다만 아는 것은.
 하루네는 몸을 떨면서 느껴주고 있다, 라고 하는 것과. 
 그녀의 비소의 안쪽으로부터는, 진한 애액이 철철 흘러 넘쳐 오고 있다, 라고 하는 정도.
「으아···아···아···?」 
 그래서, 콩을 꾸짖는 것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비소에 손가락을 넣었다.
「꺄아아!」
 마치 빨려 들여가듯이 손가락이 들어간다.
 그리고, 끊어버릴 기세로 조여 왔다.
 거기에 대항하듯이, 안을 팔랑팔랑 휘젓는다.
 애액과 공기가 섞여, 흰 거품과 같은 것이 생긴다.
「흐아아, 으흐 」
 굉장한 애액의 양으로, 음란한 소리가 새어나온다.
 동시에, 하루네의 허덕이는 소리가 높아져 갔다.
 거기에 기세가 붙은 나는, 좀 더 손가락을 대담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크게, 그렇지만 완만하게, 집게 손가락과 중지를 왕복했다.
「응~, 응~, 응~!」
 또 허리의 근처가 뒤틀리고 있다.
「하루네, 갈거 같아?」
「주인님···이제,···안됩니다···」
「그래···」
 하지만 나 자신, 이제 인내의 한계다.
 지퍼를 열고 안에서 줄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것을 비소를 따라 문질러 애액을 칠했다.
「가도···괜찮아?」
「어, 아, 예, 예···」
 그녀는 그것을 보고 일순간 주저했지만, 곧바로 눈을 꽉 감으며 받아들일 자세를 보였다.
「(확실히 이럴 때는 단번에 안쪽까지 넣는 것이 아픔은 적다는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입구에 첨단을 맞추었다.
「아」
 그리고, 단번에 허리를 찔렀다.
 도중에 조금 저항이 있었지만, 조금 힘을 넣자 한층 더 안쪽에까지 들어갔다.
「으! 아! 으아아아!」
 질이 꽉 조이며, 하루네의 허리가 튀어오르듯 벌벌 떨린다.
 ···아무래도 아픔보다 먼저 쾌감이 와, 가 버릴 것 같다.
「(이제 삽입했을 뿐이지만)」
 빡빡해서 꾸욱 꾸욱 죄어 온다.
「(으···대단해, 이것···)」
 줄기의 뿌리에서 쾌감이 뛰어 올라 오는 것 같다.
 결합 부분이 붉게 충혈되고, 이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애액에 섞여 붉은 것도 나온다.
 처녀의 증거다.

 그것을 본 순간, 참혹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마음속으로부터 다른 감정도 끓어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흥분이라든지, 달성감이라든지, 그런 게 아니다.
 ───그녀를 소중히 하고 싶다.
 막연하지만, 확실히 그 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네···움직인다」
「하아, 하아, 하아···」
 보니 그녀는, 아직 숨을 정리하는 게 고작인 거 같다.
 나는 가능한 한 질 속에 상처내지 않게 하면서, 천천히 율동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뽑아 낸다.
「흐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천천히 밀어넣는다.
「흐으응···」
 약간 아픔은 있는 것 같지만, 그녀의 반응을 보면, 그다지 아프지는 않은 것 같다.
 어느 쪽이라 하면 쾌감이 이기고 있다.
「아프지 않아?」
 일단 물어 본다.
「···괜찮, 습니다···」
 그렇게 말했다.
 눈가에 눈물을 머금은 채 대답해 준다.

 신경을 써 주고 있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그 약의 효과로 나에게 반항하지 않게 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다만 알수 있는 것은, 하루네의 그 모습을 보았을 때, 내 속에 있는“굶주림”이 분명히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굶주림”의 원인이 「성 충동」에 있다면, 폭발했을 때에“굶주림”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굶주림”은 지금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 대신---그녀가 정말 사랑스럽게 보였다.

「하, 아앙 , 아, 으응, 응응···」
 깨닫자, 나는 정신없이 허리를 내던지고 있었다.
 제어가 듣지 않는다.
 다만, 그녀를 좀 더 느끼게 하고 싶다,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도 기분 좋아지고 싶다.
 머릿속은 그 만큼이었다.
「아아아아아아!」
 침대 위에 책상다리로 앉아, 하루네를 격렬하게 상하로 흔든다.
「하하하하아」
 하루네의 달콤한 한숨이 귀에 걸린다.
 또, 미묘하게 하루네의 허리 주변이 떨리고 있었다.
  「하루네···기분, 좋아?」
「하하하예예 , 나, 나」
 알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 삽입속도를 늘렸다.
 이제 완전히 아프지 않은 것 같으니까.
 아니, 아픈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허리가 떨리고 있는 것도 사실.
 즉, 아프지만, 동시에 기분 좋은, 상태일까.
 잘 모르겠는데.
「주인님! 주인님! 좋아, 좋아합니다아아아, 」
 푹 찌른다, 하루네는 반동으로 위로 솟아올랐다.
 그 어깨를 잡아 아래로 밀어 내린다.
 그러자, 한층 더 결합 부분은 깊어진다.
 그것을 음탕한 소리와 함께 몇 번인가 반복했다.
 
「주 , 주인님, 좋아···아응응응응아아아아」
 몸을 뒤로 젖혀 허리를 내미는 것 같은 자세로, 하루네는 오늘 3번째가 되는 절정을 맞이했다.
 강렬한 압박이, 줄기를 덮친다.
 그것과 동시에, 나의 등에서 찌릿한 것이 뛰어다녔다.
「크으」
 한계까지 질의 감촉을 즐기다, 줄기를 밖오 꺼낸다.
 힘차게 백탁액이 흩날려, 하루네의 가슴까지 더럽혔다.
「아···하아 ,하아, 아···」
 전 체중을 나에게 맡긴채, 눈감으며 여운에 잠겨 있는 하루네.
 나는 그 몸을 제대로 꼭 껴안았다.
   :
   :
   :
   :
 대강 30 분 정도 뒤.
 서로 말 없이 침대로부터 일어났다.
 애액 투성이의 몸을 티슈로 정성스럽게 닦고, 옷을 입었다.
 문득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PM8:30.
 약을 먹인 시간부터 역산하면, 약의 효과는 한시간 전에 끊어져 있다.
 그렇다는 건, 섹스 한중간에는 벌써 효과는 끊어져 있었다···.
「저···」
 하루네가 말을 걸어왔다.
 그순간 화들짝 놀라는 나.
 ···그녀는 화나 있을 게 틀림없다.
 아니, 화내는 정도로 끝날까.
 냉정하게 되어 생각하면, 저런 약이 있을 리가 없다.
 내일부터 나의 인생은 끝이다.
 일생 변태 취급이다.
 아니, 잘못하면 범죄자 취급인가?
 그건 좀 과장되었나?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바로 송곳 같은 걸로 찌른다든지.
 이렇든 저렇든간에, 내 운명은 지금, 그녀의 손에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되도 어쩔 수 없다.
「(···모두 내가 잘못했으니까)」
 나는, 각오를 결정하고 돌아보았다.

 ―――어안이 벙벙했다.

 돌아본 그곳에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웃는 얼굴의 하루네가 있었다.
 얼굴이 불그스레한 것은, 아직 그때부터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 않은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쑥스러운 듯 웃고 있었다.
 그리고, 상상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의 말을 했다.
「···고마워」
「어?」
 무심코 되물어 버린다.
「 나···굉장히 기뻤어. 키스받으며“정말 좋아해”라고 말을 들었을 때」
「······」
 그녀의 진의가 해석되지 않는다.
 나는 좀 더 말없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 나···너에게 뭐든지 해 주고 싶었어. 도중에 말하는 기색이 순간 상냥해졌을 때, 더욱 더 그렇게 생각했어」
「······」
 약의 효과가 아니다···? 역시 그 약은 단순한 장난인가···.
 나는 그런 장난으로 그녀를 상처 입히려 하고 있었는가?
 보통으로 생각했다면 알았을 것인데.
「네 명령을 순수하게 들었던 것도, 저, 그···그렇게 섹스 되어 버렸던 것도···」
 ······.
「전부···너를 좋아했기 때문···이야···쭉, 훨씬 전부터 좋아했었어······」
 그 말이 나온 순간, 나는 그녀를 꼭 껴안고 있었다.
「응···」
 마음 속은 죄악으로 가득했다.
 그녀를 꼭 껴안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나만의 하인으로 있어 줄래···?」
「···네, “주인님”···」
 그녀를 절대 놓아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마음의 사람.
 하루네.


  :
  :
  :


 내게 꼭 안긴 하루네가 말했다.
「그런데“주인님”, 처음이 아니었습니까?」
 놀리는 어조로 말하는 하루네.
「아, 아니, 처음이지만」
「무슨···그···것 굉장히 능숙해서···」
 나의 팔 속에서, 얼굴을 붉히며 움츠러든다.
 무심코 꼭 껴안는 손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아···응···」
「하루네를 좀 더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
 팔의 힘을 느슨하게 해, 머리를 어루만진다.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온다.
「“주인님”, 앞으로도 하루네를 귀여워해 주세요···」
「어, 아, 아···」
 귀여운 말 하잖아···.
「? 뭔가 이상합니까?」
「너무 사랑스러운 말 하니까 그러지, 」
 조금 전의 말 때문에, 또 나의 줄기가 커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하루네의 앞에서는 피로를 모르는 것 같다.

 완벽하게“굶주림”은 사라지고 있었다.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
 알고 있는데···말하기가 부끄럽다.
 게다가, 하루네에게는 이미 전해져 있다.

「아···싫어···」
 나의 반응을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히는 하루네.
 그렇지만 나의 껴안은 손은 풀리지 않는다.
「오늘···자고 갈래? 집에 반상회의 여행으로 아무도 없어」
「“주인님”의 명령이라면. ···어쩐지 버릇 되겟어, 이거···」





 정말 좋아해, 하루네.


 제1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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