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음학의 함정-제4장 금단의 치희 (5) 동요
5.동요
「아····」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호는 블라우스를 밀어올리는 가슴의 정점에 료스케의 시선을 느끼며 작게 소리를 흘렸다. 단단하고 날카로워진 유두가 간지러움을 닮은 안타까운 아픔을 호소해 왔다.
(아, 나····안 돼. 학생에게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주면…···어떻게든 멈춰야 하는데..)
미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유두로부터 가슴전체로 뭉클뭉클 마비같은 유열의 물결이 퍼졌다.
「음, 역시 브라····하지 않은건가요?」
료스케는 욕망이 넘친 소리로 미호에게 물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대답하면서 미호는 왜 자신이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알 수 없었다.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미호가 블라우스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않은 것은 분명했다. 이제와서 부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성의 끈이 느슨해지기 시작한 미호는 점차 자기 자신을 잃고 있었다.
「선생님, 자신의 가슴을 보세요.」
「응?······아앗 ····!」
료스케가 말하는대로 자신의 가슴에 시선을 떨어뜨린 미호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미호의 가슴은 양호실에서 보았을 때보다 한층 더 음란하게 유방 전체가 블라우스의 얇은 옷감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직 브라를 하고있다고 우기는 거에요?」
「분, 분명하게····하고 있는…」
대답하면서 미호는 완고하게 료스케의 말을 계속 부정하는 자신이 이상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옷을 벗고 보여줘요.」
료스케의 말을 듣는 순간 미호는 자신이 계속 왜 고집을 부리고 있었는지 알았다.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 료스케의 그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벗으라는 말을 듣고싶어서 일부러 속옷을 입고 있다고 우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증거로 료스케의 말을 들은 순간부터 미호의 몸은 누르기 어려운 욕망과 충동에 휩싸였다.
(무슨 생각하는거야! 설마 진심으로 보여주고 싶은건 아니겠지…)
미호의 뇌리로 이성이 항의의 소리를 높였지만 그것은 한없이 솟구치는 욕정에 아주 간단히 사라져 버렸다.
「그, 그런 일····할 수 있는 것이····」
일단 거절해보지만 미호의 말에는 전혀 힘이 없었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양손은 벌써 가슴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증거를 보여주세요.」
미호의 귀에 료스케의 말이 마치 최후 통고처럼 울렸다. 당분간의 침묵이 흐른 뒤
「····아, 알았어요」
미호는 단념한 것처럼 그러나 어딘가 기대감에 가슴을 뛰면서 대답했다. 가늘고 날씬한 그 손가락 끝으로 블라우스 맨 위의 버튼을 풀렀다. 다시 생각해 보면 양호실에서 료스케에 블라우스의 버튼이 풀려졌을 때로부터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며 바라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욕정이 팽배한 젖가슴은 그 때부터 근질근질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호는 흥분으로 떨리는 손가락 끝으로 버튼을 하나하나 풀어갔다. 타이트 스커트 속에 숨어있는 부분까지 모든 버튼을 풀어버리자 바깥 공기가 열린 블라우스의 틈새로 흘러들어, 미호의 성감을 더욱 격렬하게 상승시켰다. 미호는 블라우스 좌우를 양손으로 살그머니 잡으면서 료스케의 모습을 엿보았다. 료스케의 눈에는 뜨거운 욕망의 불길과 묘하게 차갑게 메마른 냉철한 기색이 서로 섞여 이상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눈이 미호를 재촉하듯이 신호를 보내왔다.
미호는 수치와 기대감이 뒤섞인 기묘한 흥분에 싸이면서 천천히 블라우스를 벌려갔다. 회중 전등의 빛 안에 미호의 하얗고 아름다운 부푼 가슴이 서서히 노출되었다. 그 가슴사이에는 땀이 작은 구슬이 되어 떠오르고 있었다. 미호가 호흡할 때 요염하게 오르내리는 부드러운 골짜기 사이를 땀방울이 하나 둘 미끄러져 떨어졌다.
미호는 한층 더 가슴을 안타깝게 크게 울리면서 블라우스를 살그머니 좌우로 벌렸다. 결국 촉촉하게 물이 든 가련한 유두가 드러났다.
「아····」
미호는 찌르르한 선명하고 강렬한 쾌감에 희미한 소리를 높였다. 솟구치는 수치심과 감미로운 유열에 파르르 떨면서 음란하게 부풀어 오른 두 유방이 완전하게 노출되었다. 땀에 젖어 빛나는 유방은 긴장되었고 그 첨단에서는 유두가 수치감도 없이 오똑 서 있었다. 마치 유방 전체가 추잡한 공기를 발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드디어 보여 버렸다····)
미호는 저릿저릿한 노출의 쾌감으로 말라버린 머릿속에서 중얼거렸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을 해 버렸다는 감각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그 감각이 번창하는 관능의 불길을 한층 더 격렬하게 부추키고 있었다. 그리고 블라우스의 얇은 천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가슴이 응시되고 있다는 쾌감······미호의 이성은 이미 완전하게 잘려버리고 없었다.
「선생님····대단해요. 몹시 음란한 가슴을 하고 있군요.」
「으응····」
료스케의 말에 미호는 요염한 비음을 흘렸다. 정욕이 팽배한 미호의 몸은 음란하다라는 말에 과잉이기까지 한 반응을 나타내며 말할 수 없는 쾌미감을 전해 왔다. 스스로도 음란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응시당하는 것만으로도 유방은 저려오는 즐거움에 떨고 있다. 게다가 료스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달콤한 유열을 감지하고 있었다.
「역시 브라.. 입고 있지 않군요.」
「아, 왜냐하면····」
「왜냐하면?」
미호는 주저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가슴을 노출해버린 시점에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 말을 말해버리면 자신이 얼마나 더 추잡하게 될지 두려웠다.
(아···· 말해…도 될까…?)
하지만 미호는 끓어오르는 충동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가련한 그 입술이 추잡하게 열리며
「저, 너에게····보···보이고 싶어서······」
말한 순간 기묘한 전율이 미호의 온 몸을 덮치고 지나갔다. 이제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관능의 파도가 몸을 뒤덮어버렸다. 타이트한 스커트의 안쪽에서 애액이 흘러넘쳤다. 꿀꺽 료스케의 인후가 움직였다. 료스케의 양손이 희미한 어둠속에서 추잡한 빛을 발하는 미호의 가슴을 향해 뻗쳐왔다. 미호는 료스케의 양손을 받아들이려고 등을 쭉 펴며 가슴을 료스케를 향해 스스로 내밀었다.
돌연····
「어이, 료스케군! 어디 있나?」
유키히로의 외침이 책장 저 편으로부터 들려왔다. 료스케의 손이 공중에서 딱 멈추었고 미호는 반사적으로 블라우스를 붙잡아 가슴을 가렸다. 유키히로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과 동시에 사라졌던 이성이 급속히 되살아났다. 마치 꿈에서 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은 정말 바보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는 후회가 머릿속에서 서서히 커져갔다.
「아, 예, 여기있습니다····」
료스케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도대체 어디 떨어뜨린거야? 정말 여기서 떨어뜨린거야?」
유키히로의 말소리가 급속히 가까워졌다. 미호는 당황해서 블라우스의 버튼을 서둘러 다시 잠그어 갔다. 료스케는 미호의 곁을 떠나 바닥을 내려다보며 필름을 찾기 시작했다. 회중전등 빛의 고리안에 거뭇한 작은 덩어리가 떠오른 것을 미호는 놓치지 않았다.
(아····저건····필름?)
그것은 틀림없이 찾고있던 필름이었다. 그 증거로 료스케의 손이 그 물체를 잡더니 휙 청바지 주머니에 집어넣는 것이 보였다. 미호가 모든 버튼을 잠그자 마자 유키히로가 뒤에 있는 책장의 그늘로부터 얼굴을 내밀었다. 어쨌든 빠듯하게 시간을 맞춘 것 같았다.
「어때, 잘 찾아봤나?」
료스케를 향해 묻는 유키히로를 뒤돌아보며 미호는 왠지 묘하게 꺼림칙한 기분에 빠졌다.
(왜일까?)
마음 속으로 중얼거려보았다. 미호에게 유키히로는 미워해야 할 능욕자인 것이다. 사실 자신이 뭘 한다해도 꺼림직함 같은 것을 느낄 필요는 없는 상대인 것이다. 그러나 이 가슴의 아픔은 무엇일까 미호는 생각했다. 가슴을 단단히 조여오는 미안함, 죄책감····유키히로의 허락도 없이 료스케에게 가슴을 노출했기때문에? 아니, 그런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유키히로는 능욕자일뿐 미호의 애인은 아니다····
(····애인!)
미호 가슴에서 무엇인가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라고 생각했다. 그럴리가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토록 자신에게 치욕과 수모를 강요하는 상대에게 호의를 가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미호는 마음 속으로 외쳤다. 그러나, 그럼 이 죄의식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미호선생님?」
깊은 사색에 가라앉고 있던 미호의 의식은 유키히로의 말에 현실로 되돌아왔다.
「예? 예, 무슨 일이지요?」
당황해서 대답했다.
「지금… 얘기 듣고계십니까?」
「미 , 미안해요····다른 생각하느라····」
「열람실에 가보고 올 테니 여기는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만…」
「아, 네, 알았습니다.」
대답하면서 문득 미호는 의문이 생겼다.
(료스케는····필름 찾은 것을 말하지 않은걸까?)
마음 속으로 자문자답을 반복했던 미호는 유키히로와 료스케가 어떤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유키히로가 열람실을 조사한다고 말한 이상 료스케가 필름찾은 말은 하지 않은 것 같다.
「자, 부탁해요.」
유키히로는 그 말을 남기고 책장 그늘로 사라졌다. 곧 열람실의 열쇠를 여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저, 어째서 필름찾은 것을 유키히로선생님에게····」
이야기하며 료스케를 돌아보던 미호의 말이 중단되었다.
「앗!」
미호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바로 방금전까지 미호의 3미터 앞에 있던 료스케가 미호의 발 밑에 주저앉아 가만히 미호를 올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심코 미호는 한걸음 물러났다.되살아나고 있는 미호의 이성이 경고를 발하기 시작했다. 이 학생은 위험하다····
「료스케군, 뭐, 뭐하는 거야!」
「선생님, 나…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고····무엇을?」
료스케의 눈이 일순간 번쩍 빛났다.
「나, 미호선생님이 교무실에 열쇠가지러 갔을때 상처를 씻으려고 샤워실에 들어갔어요.」
「샤워실」라는 말에 미호의 몸이 굳어진다.
(설마····이 아이····)
미호의 마음 속에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솟구쳐 왔다.
「봉투가 있었어요. 방의 한가운데에…」
「아, 설마····너····그 안을 보았어?」
조심조심 미호가 묻자 료스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모두 선생님의 것이겠지요..」
「그, 그건····」
미호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료스케는 미호가 아무런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래서····기다리고 있었어요. 확인하고 싶어서····선생님이 혹시 속옷을 입지 않았을까····」
미호는 이제 겨우 이해됐다. 왜 양호실의 열쇠를 갖고 탈의실 앞의 복도에 돌아왔을 때 양호실에 가있어야할 료스케가 거기 있었는지를····
료스케의 말은 계속되었다.
「선생님이 팔장을 껴 가슴을 숨기는 것을 보고 역시····라고 생각했어요. 양호실에서···회중 전등으로 비추자 아니나 다를까····」
「그, 그만 해····」
미호는 부지불식간에 중얼거렸다. 그 이상은 이제 듣고 싶지 않았다. 료스케는 주저앉은채 미호를 향해 다가왔다.
「아····아····」
미호는 료스케의 이상한 박력에 뒤로 물러났지만 바로 책장에 부딪쳐 버렸다. 더 이상은 이제 도망갈 수 없었다. 료스케는 미호의 발 밑에 와서는 회중 전등의 빛을 미호의 발목 근처에 비추며 기대섞인 음성으로 속삭였다.
「선생님····아래도 입지 않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