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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와 가자! 10-11화



Pachi와 가자!

제10화







●제40기 기성전 7번 전 관전기

 백 42수 , 우상귀 3.3.

 놓는다고 하면, 여기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절묘한 타이밍이다.

 수를 생각할 때마다 뭐라 혼잣말을 하는 노무라 기성의 상투적인 말 「곤란하구나」도 , 이 때만은 마음속에서 나온 게 아닐까.

 이 백의 한 수가, 승패의 귀추를 결정지었다.

 그런 말이 관전실을 가득 채워 갔다.

 사상최초의 여성 명인이 된 오다기리 메이야.

 거기에 이어서, 지금 확실히, 사상최초의 여성 기성이 탄생하려 한다.

 게다가, 그 나이는 약관 18세.

  이선화 5단.

 그 이름에 계속되는 칭호는 , 왕좌 , NHK배 , 조기 선수권(역주: 조기축구회하고는 아무 상관 없음. 조치훈9단이 우승하기도 한 실제 있는 바둑 타이틀임), 여류 명인으로, 현재 4관왕에 올라 있다.

 지금, 이 두 명 천재 소녀의 이름은 기사들에게 있어 , 재앙과 같은 의미로 들리지 않을까···.


                                                     ( 「바둑 시보」기자·사카키 잇페이)







●메이야의 방

「응응, 아」

 메이야가 젖은 한숨을 흘린다.

 아리토의 혀가 , 침대에 걸터앉은 알몸의 메이야의 , 제일 민감한 부분을 애무하고 있다.

 혀끝을 더듬거리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아리토.

 유치한 기술이지만 , 그런데도 어린 메이야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오빠, 능숙해」

「어, 그런가?」

 아리토가, 기쁨인지 부끄러움인지, 곤란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응, 멈추면 안돼!」

 메이야의 질책이 날아왔다.

「응」

 당황해서, 애무를 재개하는 아리토.

「아, 아···이상해···아」

 메이야가, 양 갈래 머리를 바삭바삭 흩뜨리며 괴로운 듯 움직였다.



「하··아, 아 아··후~!」

 츠윽 츠윽 츠윽,

 아리토에게 들이마셔지자 부들거리며 몸을 젖히는 메이야.

「아···응 , 응···아 아」

 아리토는 열심히 혀를 계속 움직이고 있다.

 밀어닥치는 쾌락에 메이야의 머리가 비어 간다.

「후,···응···후~아」

 그대로 가 버릴 것 같이 된다.

「응응 , 아···아··응 , 오빠!」

 메이야가 , 아리토의 옷을 잡아끌었다.



「벗어」

 말하면서 , 메이야가 아리토의 셔츠를 잡아끈다.

「해요, 오빠」

 아리토를 침대 위로 끌어올려 , 유혹하듯 다리를 여는 메이야.

「그렇지만, 콘돔이 없어...」

 용돈이 한정된 데다가 사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선 안될 초등학생의 몸으로, 콘돔을 상비해 두기는 어려웠다.

「없어도 좋아」

 메이야는 말한 아리토가 어이없게 말하고는, 아리토의 바지에 손을 대려고 한다.

「안돼, 아기 낳아버릴 수 있단 말이야」

 아리토가 당황한다.

「그렇 간단하게 되지는 않는단 말이예요. 거기에 맨몸이 기분 좋지요?」

 무책임한 남자같은 대사를 말하는 메이야.

 그대로, 주저하는 아리토를 쓰러트리고는, 이제 완전히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바지를 벗겨버렸다.



「걱정 마요 걱정 마」

 주인의 걱정거리를 뒷전에 둔 채 팽창해 버린 아리토의 페니스를 보고, 메이야가 희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자, 여기는 이렇게 되어 버렸잖아요」

 메이야의 소녀를 덮치는 닳고닳은 아저씨같은 대사에, 아리토의 얼굴이 붉어진다.
 
「아 , 나는···」

「네네 , 변명은 됐네요」

 웁, 하고 페니스를 입에 문다.

 부르르, 아리토가 떨었다.

「흥 우움·····후~···응 , 」

 츠읍 츠읍 츠읍

 아리토보다 고수처럼 혀를 움직이는 메이야.

「후웁···크응···으응?」

 코를 킁킁거리며, 기분이 좋죠? 라 묻듯이 눈을 올려보며 아리토를 응시한다.

 메이야의 절묘의 혀기술은 , 아이스바를 먹을 때 거르지 않고 하는“연습”의 산물이었다.

「아, 메이야···응, 으응」

 아리토는 메이야의 희망대로, 귀여운 여자아이 같이 허덕이는 소리를 내며 떨고 있었다.



 메이야는, 츠으윽 소리를 내며 아리토의 페니스에서 입을 떼었다.

 이대로는, 아리토가 입만으로 가 버리게 된다.

 메이야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

 아리토가, 그 위에 몸을 덮는다.

 메이야의 얇은 수풀을 손으로 뒤지는 아리토.

 입구를 찾고, 딱딱한 것이 살며시 다가선다.

「·········」

 말없이 신체의 힘을 빼, 넣기 쉽게 해 주는 메이야.

「·········」

 아리토가 , 작고 강하게 머리를 끄덕이고는 허리를 접근시켰다.

「으응」

 쑤우욱, 체내에 아리토가 순조롭게 들어갔다.

 말없이, 눈과 눈만이 서로 통한다.

 이런 순간, 메이야는 단순한 쾌락만이 아닌 , 섹스의 최고의 기분 좋음을 느껴 버린다.

 조금 내민 혀가, 자연스레 아리토의 입술에 닿았다.

 아리토도 혀를 내밀어 온다.

 조금 전까지 , 서로의 전신을 , 그리고 성기를 빨고 있던 혀가 , 서로 격렬하게 얽힌다.

 탐내는 듯한 , 깊은 깊은 입맞춤을 서로 주고받는다.



 아리토의 허리 사용은 다만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일 뿐으로 , 단조로웠다.

 그런데도 , 메이야에게는 아리토가 열심히 움직여 주는 것이 기뻐 어쩔 수 없었다.

「아 , 하···아아···아, 후~ 아」

 좋아하는 사람에게 찔리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느낌이 다르다.

 게다가 , 귓전으로 들린다···.

「응 , 아···아, 흐으~」

 어느 쪽이 범하고 있는지 모르게 되는, 아리토의 달콤한 숨.

 메이야는, 이 소리를 아주 좋아했다.

「아··하···아 , 아 , 아···좋아, 오빠」

 그러니까, 답례로 충분히 자신의 교성도 들려준다.

「응 , 메··아, 메이야···」

 퍽퍽 찌른다고 하기보다, 휘청휘청 무너지는 허리를 다만 부딪쳐 온다고 하는 게 알맞을, 아리토의 유치한 움직임.

(후후 , 오빠···귀여워. 익은 거 같네)

 메이야는, 아리토의 허리를 긴 다리로 휘감았다.



「윽!」

 놀라는 아리토의 얼굴을 혀로 후웁 빨면서, 아래로부터 허리를 털썩털썩 움직인다.

「아 , 아 , 나···흐윽!」

「후~ , 아! 오빠, 좋아 , 가버려!」

「아! 메이야··안돼 , 나···」

 아리토가 다리에서 몸을 빼내, 한계 직전의 페니스를 뽑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 메이야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더욱 더 힘을 줘 손발로 아리토를 껴안는다.

「아아··응 , 오빠 , 오빠!」

 그리고 ,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며, 아리토의 절정을 돕는다.

 피유우욱

「하~ , 아···아아아!」

 아리토가 울듯이 외치며, 메이야의 체내에 정액을 뿜어냈다.

「아···오빠···좋아!」

 메이야는 , 아리토의 사정을 느끼면서 , 넑을 잃은 표정으로 웃었다.

「후우 , 아아아···아」

「후~···하 , 오빠···하」

 뜨거운 숨이 서로 섞인다.

 뜨거운 숨을 서로에게 밷으며, 마주보는 메이야와 아리토.

 두 명은 , 그대로 자연스럽게 키스로 옮겨갔다···.





「임신해 버려서도 몰라!」

 와카나가 차가운 노기를 담은 목소리로 말했다.

「으, 응···미안」

 아리토가 침울하게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반성의 기색이 없는 메이야지만···.

 번쩍, 와카나의 노려보는 눈초리를 맞자 목을 움츠린다.

「잘못했습니다~」

 메이야도 와카나에게는 약하다.

「완전히 , 정말로 놀랐잖아」

 동아리가 끝나 돌아오자, 아리토와 메이야가 알몸으로 얼싸안은 채로 자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고함쳐 깨우고 우선 옷을 입히고 나서 , 설교를 시작한 와카나였다.

「열쇠는 잠그지 않고, 고무도 대지 않고, 그대로 자버리고···완전히 긴장을 푼 거야!」

「응 , 미안···」

「죄송합니다 ~」

 다만 낙담할 뿐인 아리토와 반성의 기미가 없는 메이야 때문에, 와카나는 이성을 잃었다.



 쾅!

 책상을 두드리는 굉장한 소리.

 아리토는 흠칫! 등골을 폈고, 메이야는 눈을 동그래 떴다.

「발견되면, 우리들은 마지막이란 말이야!」

 박력 있는 진지한 표정에 , 두 명은 꿀꺽 침을 삼켰다.

「미안, 좀 더 조심할게···」

「네, 잘못했습니다···」

 두 명이 와카나에게 고개를 숙인다.

 침묵이 지배하는 몇 초간이 지나간 후··.

 후우, 와카나가 한숨을 쉰다.

 사실은 심약한 와카나 자신이, 이런 긴장을 정말 싫어한다.

「좋아. 어쨌든 조심해」



 와카나가 상냥하게 미소지었을 때였다.

「이제 들어가되 되니?」

 등 뒤에서 소리가 났다.

「!」

 그 순간, 와카나는 무심코 앉은 채인 자세에서, 요가하는 사람마냥 수십 센티 뛰어올라 버렸다.

「어, 엄마!」

「이야기, 끝난 거니?」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갸웃하는 와카나의 어머니.

 아리토와 메이야는 안면이 창백해졌다.

 와카나도 울고 싶었다.

「아직, 어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 하아 하고 귀여운 듯 한숨을 쉬었다.



 끝났다.

 그런,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가는 감각.

 그러나···.

「벌써, 와카나도 정말 완전히 언니네. 이것도, 아리토군이나 메이야를 돌본 덕분이구나」

 밝게 웃는 어머니.

「으!」

 와카나는 , 딱한 얼굴을 해 버렸다.

 조심조심 물어 보았다.

「저, 언제부터 들은 거에요?」

「어? 와카나가 , 쿵, 하고 할 때 부터인데···그 전에 또 뭔 일이 있었니?」

 순진하게 되묻는 어머니.

 세 명 모두, 단번에 탈진했다.



「어때요, 엄마하고는 관계없으니까」

 녹초가 된 표정으로 말하는 와카나.

「아, 슬퍼요···」

「그것보다, 뭐하러 온 거에요?」

「와카나 , 아주머니께 실례야」

「차암, 정말로 그렇네. 모처럼 칭찬해 주었는데, 아리토군이 어른답구나」

「어쨌든, 무슨 용무에요?」

 무뚝뚝하게 묻는 와카나.

 맥이 빠져 쓰러질 것 같아서, 빨리 용무는 끝맺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 그 후 어머니가 고한 말은 , 와카나에게 새로운 충격요소였다.

 아니 , 와카나 뿐만이 아니라 , 아리토와 메이야의 향후 삶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말.



「다음주 , 새로운 제자가 한국에서 오니까. 구석의 방 , 정리해 둬라」






Pachi와 가자!

제11화







●카리야가 응접실

 그 소녀는 , 너무 가녀리고, 병적으로 피부가 희었다.

 그리고, 일본어 회화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꽤 과묵하고 무뚝뚝하다.

 다양하게 말을 건네도 , 다른 말 없이 한 마디 성의도 안 담긴 대답이 되돌아 올 뿐.

 안경 안쪽의 눈동자는, 쭉 발 밑을 보는 채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다움이나, 귀여움 같은 건, 작은 조각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와카나는, 새로운 문제아의 출현에, 단념의 한숨을 쉬었다.

 이선화, 초등학교 3학년.

 내년도의 일본 기원 프로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해서, 한국에서 방문한 소녀다.

 성격이 급한 메이야는 , 인사를 가볍게 흘린 채, 벌써 눈엣가시로 여기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메이야에 있어 선화는, 오빠와 언니와의 즐거운 생활에 난입해 온 방해자다.

 그러니까 , 메이야는 한판에 이겨 울려 주려고 생각해 , 선화에 대국을 신청했다.



(후후, 울면서 한국에 돌아가도 난 몰라 )

 그러나 , 그런 메이야의 계획은 마지노선 마냥 무너졌다.

「허어」

 아리토가 감탄의 소리를 높인다.

 과감한 메이야의 공격이 , 모두 근소한 차이로 타개되어 간다.

 거기에 격앙해 , 한층 더 가열찬 수를 뻗는 메이야.

 침착해 대처하며, 받아넘기는 선화.

 공격이 실패한 만큼 , 틈이 생겨 불리하게 된 메이야에게, 선화가 화려한 수로 반격을 시작한다.

 이것 밖에 없다, 라고 할 만한 정확한 순서로 , 선화가 최선의 공격을 계속해 간다.

 그르르릉 , 하고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할 듯한 얼굴을 한 채, 머리카락을 비비 꼬는 메이야.

 철저히 단단하게 수세로 일관하며, 상대가 초조함에 거는 무리한 공격을 기다려, 거기에 견고한 방비를 배경으로 한 반격을 쿡쿡 걸어 간다.

 선화가 지금 싸우는 방법, 이런 기풍은 메이야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메이야의 대담하게 반상을 넓게 사용하는 기풍과는, 호환없는 정반대의 기풍인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런 타입의 상대에게, 메이야는 그야말로 이지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맹렬한 공격을 해서 혼내주지만···.



 하지만 , 선화를 상대로는 그렇게도 되지 않았다.

 모든 방비의 형태가, 집을 짓는 방법이, 이치에 들어맞고 있다.

 화려함은 전혀 없지만, 중후하고 정중한 포석은 , 프로의 표본 같았다.

 마치 오랜 세월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노영웅과 같은 가지런한 타개.

 메이야는 이런 싸우는 방법도, 그 전법을 선택한 선화의 성격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 이 싸우는 방법의 유효성과 선화의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메이야에게 있어, 마지막 선수에서의 공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침입해 놓치지 않으면 역전승, 침입이 실패해 돌이 죽으면 불계패이다.

 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무난한 공격으로 적당히 얼버무려도 , 두 집은 진다.

 마지막 끝내기에서 선화가 실수를 하면 이길 가능성은 있지만, 그런 것을 역전승이라고 말하며 기뻐할 성격의 메이야는 아니다.

 메이야는 적진 안에, 가득 쳐들어갔다.





「괜찮아? 메이야···」

 화장실 문의 밖에서, 걱정스러운 듯이 와카나가 말한다.

 진 직후 , 메이야는 응접실을 달리기 시작해 , 화장실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 것이다.

 충격으로 울고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한 와카나였지만···.

「아″···기분″나빠···」

 안에서, 끄억 끄억 개구리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들려 왔다.

「우웨액″···우우 , 위가 뒤집혀···우웁!」

「정말 , 무슨 일이니!」

 잠시 후 ,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고, 창백한 얼굴의 메이야가 나왔다.

「···이렇 게 토한 일, 3학년 때 소풍이래 처음이네···」

 속이 비어 있는 얼굴을 한 채 자조 기미에 힘이 빠져 있는 메이야였다.

「괜찮아?」

「정말 괜찮지 않아요···뱃속의 거, 전부 나와 버렸는걸」



「메이야···」

 거기에 , 아리토가 왔다.

「오빠, 얼굴 보지 말아줘요. 심한 얼굴 하고 있단 말이예요」

 메이야가 , 허겁지겁 얼굴을 가린다.

「왜 그래? 오늘 , 뭔가 잘못된 거라도 먹은 거야?」

 허둥지둥 말하는 와카나에게 , 아리토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무 지나치게 집중해서 생각하고 있으면, 구토가 나오기도 해. 나도 경험 있어」

「으으···」

 메이야가 , 오열을 흘렸다.

「오빠···오빠아·····나···」

 그렁그렁 굵은 눈물이 메이야의 손 틈새에서 흘러넘쳤다.

「나 정말······완전히···져 버렸어!」

 메이야의 절실한 절규에 , 두 명은 아무 위안도 할 수 없었다.

 아니 , 어떤 말도 메이야는 바라지 않았다.

 와카나와 아리토가 할 수 있는 일은 , 다만 메이야가 기분이 내킬 때까지 , 울게 놔두는 것 뿐이었다···.





 그 무렵 , 응접실에서는 선화가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여기, 티슈야」

 와카나의 어머니의 소리를, 잠시 무시했다.

 그러자, 미지근한 감촉이 주루룩 뺨을 탔다.

 그것을 혀로 맛보니, 짰다.

(혈중 철분이 부족해···)

 그런 어린이답지 않은 감상을 하면서, 티슈를 받아 코에 채웠다.

 메이야가 과도한 집중으로 구토를 한 것처럼 , 선화도 코피를 내고 있었다.

 프로 기사도 , 코피에 골치를 썩이는 일은 자주 있다.

 너무나 깊게 골똘히 생각해, 뇌에 피가 너무 몰리면, 혈압으로 코의 모세혈관이 끊어져 버린다.

 쇼와의 거인으로 불린 고 ·기타니 미노루도 , 오청원과의 대국 중에 코피를 내 , 몇 번이나 대국을 중단했던 적이 있다.

 동시에 , 그것은 대국에 전신전령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선 집중력의 증명이기도 하다.



「지금 , 차가운 쥬스라도 가져다 줄게」

「아니오 , 괜찮습니다」

 와카나의 어머니를 무표정하게 손으로 말린 후, 소파에 목을 맡긴다.

(조금 전의 침입···도중에 수순을 틀리지 않았으면 , 성공했다···)

 결국 실패했지만 , 마지막 메이야의 기사회생의 공격 , 선화는 등골이 싸늘해졌다.

 선화의 수읽기에서는 , 침입한 메이야의 돌에 사는 길이 있었다.

 그 돌이 살았다면, 형세 역전이었다.

 그것을 뒤집으려면, 옥쇄의 각오로 메이야 이상의 어려운 침입을 하지 않으면 안되어, 아마 선화는 졌을 것이다.

 아니 , 승부는 차치하고···.

( 나는 , 그 수를 완전히 몰랐다 )

 결과적으로는 읽어서 이긴 선화이지만 , 메이야의 그 수를 미리 예상할 수 없었기에,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착상이나 일순간의 번뜩임은 , 노력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나···)

 선화는 천정을 보며, 갑자기 외롭게 웃었다.

「어떻게든 된 거니? 괜찮아?」

 와카나의 어머니가 물었다.

 선화는 감개무량에 젖은 자신을 알아차려 , 살며시 얼굴을 붉혔다.

 그것을 숨기듯이 , 살며시 중얼거린다.

「···티슈··· 한 장 더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 오다기리 메이야와 이선화가 가진, 첫 대국의 전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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