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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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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우연한 기연-2

-으음-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려보니 동굴 안이었다.
나는 먼저 몸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아무런 이상도 발견할 수 없었다.
[호랑이가 날 이곳으로 데리고 온 모양이군]
천천히 일어서며 주변에 호랑이가 있는지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호랑이가 어디로 갔나? 하는 의문이 일어났지만 이곳을 나가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빛도 한점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입구를 찾아 나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머리가? 아주 맑고 상쾌했다.
이제까지 산에서 생활하며 지낸 그 어떤 날 보다도 머리가 맑았다. 또 몸도 가뿐해진 것 같고-산에서 먹고살고 하다보니 몸 어디 한군데 안 아픈 곳이 없었다- 또 아주 캄캄한 동굴 안인데도 나의 눈에는 모든 것이 잘 보였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내 몸에서 일어난 이상한 현상에 문뜩 겁이 났다.
계룡산에 들어 온지 거의 1년의 시간이 흘러 내 나이 서른 하나 그러나 지금의 나의 몸은 그 어떤 때보다 더 힘이 넘쳐났다. 한 10년은 젊어진 듯 한 그런 느낌이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아도 어느 한군데 힘이 넘쳐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동굴의 입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니 처음 느꼈던 것보다 동굴은 넓었다. 그리고 구멍도 여러 군데 뚫려 있는 것이 꼭 미로 같았다.
나는 구멍 속으로 하나 하나 찾아 들어갔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이 막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기를 서너 차례 들어오는 길이 있으면 나가는 길도 있는 법. 나머지 구멍 중에 입구로 연결된 곳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또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 구멍도 다른 구멍과 별 다른바 없이 앞이 막혀 있었다.
실망감에 뒤돌아 서려는데 문뜩 돌로 된 책상이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나는 동굴 끝에 있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 위를 보니 거기에는 책 1권과 여러 장의 종이 놓여있었다.
[여기 누가 살던 곳인가?]
나는 주위에 사람이 있는 지 두리번거리며 살피다가 책으로 손을 가져가 책을 들고 보았다.
책의 표지에는 한문으로 태양경(太陽經)이라고 적혀 있었다. 책을 한 장씩 넘겨보니 온통 한문으로 적혀있는 것이 읽기가 무척 어려워 보였다.
아는 한문도 눈에 보였지만 그것보다는 모르는 한문이 훨씬 많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돈이 되겠다 싶어 책과 종이를 챙겨 간직하고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다시 입구를 찾기 위해 동굴 탐사를 반복한 끝에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동굴에서 나와 집(움막)에 도착한 나는 종이를 동굴에서 가지고 나온 책과 종이를 꺼내어 보았다. 일단은 책보다는 종이를 먼저 보기로 한 나는 천천히 종이를 훑어보았다.
다행히 어려운 한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읽기가 쉬웠다. 그래도 모르는 글자들이 눈에 띄어 집 주변에 있는 다른 집(사이비 도사의 움막)에 가서 옥편을 빌려서야 완전히 읽을 수 있었다.

-나의 이름은 초제영이라 한다.
태양궁의 18대 궁주로써 무림의 동도들은 나를 태양황(太陽皇)이라 불렀다.
본 궁은 사조이시며 고금제일인이신 태극천자(太極天子)께서 ~~중략~~
태극천자께서 우화등선(羽化登仙)을 하시면서 남기신 태극경(太極經)을 익히기 위해 각골의 노력을 하였으나 자질이 부족하여 그 누구도 태극경을 익힐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500여년전 태극경을 태양경과 태음경으로 나누어 태양경을 가지신 태양성자께서는 태양궁을, 태음경을 가지신 태음선녀께서는 태음문을 각각 세우시게 되었다.
그리고 두 분께서는 태양과 태음 두 무공 중에서 어느 한쪽을 완전히 익힐 경우 다른 쪽에 나머지를 무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각각 태양 태음으로 나뉘어진 무공일지라도 쉽사리 익힐 수가 없었다.
100년에 한번 태어날까 말까 하다는 나조차도 평생을 수련을 하였지만 6성의 경지에 다다를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나는 천하10대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자존심은 천하10대 고수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고금제일인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천하제일인은 되어야 될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태양경의 무공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천하를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여기 조선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조선은 땅 전체에 영기가 흐르고 있어 무공을 익히기에는 적합했다. 특히 이 산은 더욱 영기가 충만했다.
이 산에서 무공을 수련하던 어느 날 이 산 전체에 충만하던 영기가 어느 한 곳으로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이상히 여긴 나는 영기의 흐름을 따라 가 보았다. 한참을 가다가 도착한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여기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그 꽃으로 천하의 모든 영기가 모여들었다.
한참을 천하의 모든 영기를 빨아들이든 꽃이 마지막 영기까지 머금고는 천천히 시들어 땅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아주 작은 열매가 2개 맺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 괴이한 현상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나무로 걸어갔다. 그러자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수많은 동물들이 나타나 나무를 두고 서로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 동물들은 그 하나 하나가 영물이 아닌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중 2마리의 영물이 눈에 띄였다.
그것은 한 마리의 거대한 호랑이와 길이가 3장(1장=3.3m)에 달하는 새하얀 뱀 한 마리였다.
그 두 마리의 영물은 서로를 도우며 다른 영물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다. 그 두 마리의 영물의 협공에 그곳에 있던 다른 모든 영물들이 죽었고 호랑이와 뱀만이 살아남았다.
나는 호랑이와 뱀이 나에게 덤빌 것을 대비하였으나 그 두 마리는 인간인 나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오로지 나무만을 지킬 뿐이었다.
그 두 마리 영물에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한 나는 이 동굴로 들어와 수련을 하면서 두 마리의 영과 나무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결과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꽃이 떨어지며 생겨난 2개의 열매가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천지음양과(天地陰陽果)라는 것을.........
천지음양과라는 것은 천하의 모든 영기가 모여 2개의 열매를 맺는데, 하나는 극양의 양과이고 다른 하나는 극음의 음과이다.
일반인이 양과나 음과 둘 중에 하나만 먹어도 그 사람은 무병장수를 할 수 있으며 무공을 익힌 무림인이 먹을 경우에는 100년의 내공이 생기는 과실이 것이다.
나는 천지음양과를 먹으면 태극경을 수련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욕심이 생겼지만 곧 호랑이와 뱀이 인간이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영물들만은 죽였는지 알게 되었다.
천지음양과가 다 익어 먹을 수 있으려면 아직 5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호랑이와 뱀은 인간이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간이 아무리 오래 살아보아야 500년을 살수는 없는것이니까. 그리고 호랑이와 뱀이 왜 서로를 도와 다른 영물들을 죽였는지도 알게 되었다.
호랑이는 오랜 수련 끝에 더 이상 먹이를 먹지 않고도 살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것은 뱀도 마찬가지였다.
호랑이는 한 낮에 태양을 향해 입을 벌려 양기를 흡수하였고 뱀은 보름밤에 달의 음기를 흡수하며 힘을 키웠다.
특히 뱀은 설사(雪蛇)가 영성을 띄어 영물이 된 것으로써 대게 설사라 함은 백사의 일종으로써 민간에는 양기가 충만하여 눈이 오는 겨울철에도 돌아다닌다고 하여 설사라 하지만 그것과 다르게 설사는 본시 음한 동물로 너무나도 강한 음기를 견디지 못해 음양의 조화를 위해 산삼이 있는 곳에 살며 산삼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처음에는 왜 호랑이와 뱀이 힘을 합칠까 하는 생각에 궁금함을 느꼈지만 그동안의 관찰로써 알게된 것이 있는데. 이 두 영물은 우주의 음양의 조화를 알고 있는 듯 했다.
극양의 기운을 흡수한 호랑이와 극음의 기운을 가진 뱀, 이 두 영물은 음양의 조화를 위해 서로 각기 다른 음양과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로 도와 다른 모든 영물들은 물리친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영물들과 같이 수련을 하며 지내기를 어언 100년, 나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을 무렵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천지음양과라 함은 양과 음과만이 맺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지나 또 하나의 열매가 맺히게 되었다.
두 영물도 뜻밖의 일에 당황한 듯 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적대감을 가지고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두 영물이 왜 그러나 하고 새로이 생겨난 과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며칠 간의 시간이 지난 후 난 두 영물이 왜 적대감이 생겼는지 알게 되었다.
원래 호랑이와 뱀은 서로 음과 양의 과실을 나누어 먹어 본디 가지고 있던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어 호랑이는 백호로 뱀은 용으로 승천을 하려고 하였으나 새로 생겨난 과실로 인해 두 영물이 서로 적대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새로이 생겨난 과실은 천지음양과를 맺기 위해 천하의 모든 영기를 흡수하여 천지음양과를 맺었으나 너무나 많은 영기를 흡수하여 그 영기가 천지음양과를 맺고도 남아 그 나머지 영기들이 서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과실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난 이것을 천지음양조화선과라 칭하였다.
나의 생각으로는 이 과실을 먹으면 따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수련을 할 필요가 없이 저절로 체내의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리라 짐작했다.
그것 때문에 두 마리의 영물이 서로 적대감을 가진 것이었다. 영물들도 음양의 조화를 이루려면 얼마간의 수련의 기간이 필요한지 예측할 수 없는데. 그것을 이루어줄 과실이 나타났으니 서로 싸우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나는 내심 기뻤다. 저것이야말로 본 궁의 태양경은 물론 태극경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음양과만 있으면 두 마리의 영물이 서로 힘을 합칠 우려가 있지만 이제 서로 싸우게 되었으니 어찌 좋지 않겠는가...두 영물이 서로 싸우는 틈은 노려 어부지리를 얻을 수가 있으니..
이 글을 읽을 연자여.............
만약 그대가 천지음양과와 조화가 모두를 가질 수 있다면 먼저 태양과를 먹어 태양경의 무공을 익힌 후 대륙으로 건너가 태음문을 찾으라 그리고 태음경을 받아 태극경의 무공을 익히기를 바란다.
아직 음양과의 익지 않아 먹을수가 없다면 태양경의 무공을 익혀 두 마리의 영물중 살아남은 영물을 죽이고 천지음양과와 조화과를 가지도록해라.
허나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면 이 태양경의 무공을 익혀 태양궁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달라-----

나는 종이에 적힌 글을 읽고 또 읽어보았지만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나는 태양경을 집어 들었다.
[이것이 무공비급이란 말인가?]
가슴속에서 뭔가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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