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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愛妻) 1 부

제목 : 愛 妻
역자 : BaronK


1 부

1.
 
타키모토 시즈카(瀧本靜香)와 그런 관계가 된 것은 반년 전 쯤에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성(聖) 소라리스 학원 고교 교사였던 나는 그 때 마침 숙직
중이었는데, 2학년 생인 시즈카가 도둑질을 하다가 체포되었다는
연락이 경찰서에서 왔다.
그 애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내가 직접 신병을 인도 받기
위해 경찰서까지 차를 몰고 가 데리고 왔다.

「저희들의 교육이 부족한 탓입니다.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시즈카, 너도 사죄해야지.」
「、、죄송합니다、、、」

나는 정말로 곤혹스러웠다.
타키모토 시즈카는 성적도 우수하고, 품행도 방정하여 도저히
도둑질을 할 학생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고 묻는 나에게,
시즈카는 그저 ‘모르겠어요’ 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울먹였다.

시즈카는 훌쩍거리면서 가족에게는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그 애의 부친은 현(縣) 의원이었고, 모친은 우리 학교 PTA(Parents
and Teachers Association) 회장이었다.
모친의 말투로 짐작컨대 무척 엄격한 가정일 것 같았다.

내가 직접 경찰에게서 전화를 받았으니 나만 입을 다물면 자기의
비행이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거라고 여기는 듯 시즈카는 내게 매달려 빌었다.
조금씩 동정심이 생겨났다.

시즈카의 생활태도로 미루어볼 때 그 때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다분히
어떤 마(魔)가 끼었다고 여길 수 밖에 없었다.
겁을 집어 먹고 울먹이는 얼굴을 보자, 더 이상 벌을 줄 필요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번 한번만 덮어 주기로 작정하고, 그 애에게 그러자고 말했다.

사실은 학교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예쁜 미소녀가 울면서 애원하는
모습 때문에 그런 결심을 하게 된 면도 있었다.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 건을 이용해 시즈카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사람 좋은 교사인 척 했을 뿐이었다.
교사생활 6년에 28세인 나는 미소녀의 애원을 들어 준 자신의 결정에
스스로 만족해 했다.

어느새 열시가 넘었기에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겠느냐고 물어 보니
양친이 집에 없다는 대답이었다.
부친과 모친은 항상 바빠서 곧잘 집을 비우곤 했고, 한 살 아래인
남동생은 불량스런 친구들과 어울려 밤의 유희를 즐기느라 집에
붙어있지 않다고 했다.

시즈카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커다란 대문으로 그 애가 들어 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학교로 돌아 갔다.

그 후 시즈카는 나에게 반한 듯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자주
상담을 하러 왔다.
심지어 내가 고문(顧問)으로 있는 고문연구(古文硏究) 동호회에도
가입하여 열심히 동호회 활동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나도 역시 그렇게 열심히 따르는 시즈카가 싫진 않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사이는 급속히 가까워졌다.
물론 처음에는 플라토닉한 관계일 뿐이었다.

일년 전에 나는 친척의 소개로 같은 교직에 근무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였다.
처를 처음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해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래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그녀의 조건을
두말없이 받아 들였다.

처녀적 이름은 히사모토 료코(久本涼子), 이젠 오우치 료코(大內涼子)가
된 그녀는 나와 동갑인 스물여덟살로, 시내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처는 칠흙같은 머리카락을 어깨 위에서 커트한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 완벽한 미인이었는데, 너무나 단정해 오히려 차갑게 느껴질 정도인
또렷한 이목구비와 가느다란 은테 안경 속의 눈동자가 합쳐져 의연함과
고고한 기품을 풍기는 그런 여자였다.

언뜻 보면 호리호리하게 느껴지는 몸매였지만, 벗겨보면 가슴도 충분히
발육이 되어 나를 기쁘게 했다.
불만이라면 섹스에 담백하다는 점인데,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내게 안겼고, 그나마도 딱딱하게 굳어 있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나는 료코에게 빠져 공처가처럼 그녀가 원하는 대로 따라 주고
있었지만, 신혼인데 담백한 성생활이라니 자연히 욕구 불만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점만 빼고 본다면 처는 직장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나가는
훌륭한 여자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 처가 교육위원회 연수차 3일 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생겼다.
나와 시즈카는 사적인 얘기조차 모두 털어 놓는 사이가 되었기에,
별 생각없이 시즈카에게 흔히들 ‘노마크 찬스’라고 말하는, 처가
집을 비운 사실을 얘기했다.

그 날 밤 시즈카가 연락도 없이 집에 놀러 왔다.
그 애가 집에 온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전에는 친구 셋과 함께 왔었는데, 그 때 나는 미인인 처를 모두에게
자랑삼아 소개해 주면서, 처에게는 내가 인기 많은 남자 교사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는 사실에 은근히 자부심을 느꼈었다.

시즈카는 놀란 나를 힐끔 돌아 보며 태연하게 집안으로 들어 갔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심심해서 놀러 왔다는 말에 나는 보호 본능을
핑계 삼아, 처가 없는 집안에 여학생 한명을 받아 들인 일을 정당화
했다.
물론 처에 대해 다소 켕기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그 애가 외투를 벗자 짧은 티셔츠에 미니스커트인 무방비한 옷차림이
드러났다.
얼굴조차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쪼그맣고 꽉 끼는 티셔츠에 드러난
신체의 곡선과, 잘룩한 허리와 가슴의 융기를 쳐다 보다가, 생각지도
않게 군침을 삼키고 말았다.

여느 때와는 달리 엷은 화장까지 한 얼굴에서는 뭔가 묘한 느낌이
풍겨 왔다.
소녀다운 색기를 발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의 생리 주기가 시작된 관계로 거의 2주 동안 섹스를 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그 색기를 접하자 머리가 어질 어질해 졌다.

그런 내 마음 속을 꿰뚫어 보듯이 시즈카가 내게 안겨 왔다.
「선생님, 제발 안아주세요, 한번만이라도 좋아요, 안아주.....」

교사로서 고상하게 처신했어야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도저히 시즈카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나는 시즈카를 안고 그 붉은 입술을 끌어 당겨 키스를 즐기고
있었다.
그 후 그 애를 침실로 안고 들어 간 나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닌 욕망에
빠진 한 사람의 남자에, 아니 수컷에 불과했다.

침실에서 시즈카는 스스로 옷을 벗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전라의
자태로 침대에 누웠다.
나도 늦을 새라 옷을 훌렁 벗어 던지고 그 애의 옆에 누웠다.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자 시즈카의 향기가 가슴 속 깊이 빨려 들어왔다.
처의 향기와는 다른 이색적인 향기에 욕정이 불끈 솟구쳤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 상태로 목덜미를 타고 가슴을 향해 혀를 미끄러뜨렸다.
유방을 핱고 난 뒤 앵두색을 띠고 있는 유두에 달라붙어 충분히 빨고
난 다음 살살 깨물었다.

「하악 . . . 학. . . 아 . . . . . . . 아아아 . . . . . 」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리고 있던 양손이 어느새 내 머리를 잡아 누르고
있었다.
시즈카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유두가 꽂꽂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아 . . 악 . . 악 . . . . . 으음 . . . . . 하악 . . . . . . .」

머리를 누르는 양손에 힘이 들어 가며, 시즈카의 몸이 몇 번이나
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 번뇌하는 모습을 보자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솟구치며, 내 열정은
한없이 자극되었다.

손가락을 그 애의 사타구니께로 뻗었다.
그곳은 의외다 싶을 정도로 푹 젖어 뜨거운 꿀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경탄을 금치 못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살틈으로 비집어 넣었다.

「아 . . 아 . . . 그건 . . 앙 . . . 좋아요 . . . 기분이 좋아요 . . .
아 . . . . . 하 . . . . 」

내 가운데 손가락을 문 채 얼굴이 상기된 그 애는 끊어질 듯한 신음을
내지르며 나에게 매달려 왔다.

나는 시즈카의 아랫 입술을 벌리고 그 살틈 속에 끼어 있는 손가락을
구부려 움직이며, 그 애의 민감한 반응을 즐겼다.
내 손가락의 움직임에 시즈카는 우롱 당하듯이 흐느낌을 높여 가며
몸을 뒤척였다.

「선생님 . . .아 . . . 응 . . . . 우 . . . 아 . . . 앙 . . . 거기 . . .
좋아요 . . . . 하아 . . . . . 」




2. 
 
오래동안 시즈카를 애무하고 있자니, 놀랍게도 그 애가 한껏 솟은
내 물건을 찾는 듯한 동작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손을 슬쩍 끌어다 자지 위에 갖다 놓자 섬세한 손가락을 구부려
살짝 감싸고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런 소녀가 어디에서 그런 일을 배운 것일까?
누가 이 청순한 시즈카에게 그런 기교를 가르친 것일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다른 여자들은 그저 열심히 자지를 문지를
줄만 알지만, 눈 앞의 미소녀는 다양한 기교로 남자에게 봉사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미소녀가 남자에게 정성을 다해 봉사하는 자태에 내 흥분은 한층
더 높아졌다.

「아 . . 선생님 . . . 아 . . . 하 . . . 으읍 . . . 」

나는 시즈카를 내리 누르고 혈관이 터져버릴 듯 팽팽하게 부풀은
자지를 소녀의 가랑이에 갖다 대고, 그 상태로 허리를 밀어 넣었다.
충분히 젖어 윤기를 머금고 있는 가련한 꽃잎이 시커먼 자지를
조금씩 조금씩 삼키기 시작했다.

「아아 . . 선생님 . . . 넘 커요 . . .아 . . . 꽉 차 . . . . .
좋아요 . . . 아, 아아앙 . . . . . 」

정상위로 올라 타고 한번에 뿌리 끝까지 밀어 넣은 뒤, 빽빽하고
꽉 끼는 질의 감촉을 즐기면서 시즈카가 익숙해질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물기를 촉촉이 머금은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
보는 시즈카의 색정어린 모습에 피가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의 그곳보다도 좁고 착착 달라붙는 질근육이, 넘쳐 흐르는
음란한 꿀물이 삽입을 재촉하고 있었다.
나는 정신을 집중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좋아요, 하아, 하아 . . . 아 . . . 아 . . . 아아, . . 아 . .」

좁은 구멍을 짓눌러 넓혀 가며 쑤시는 감촉은 처의 것과는 무언가
맛이 다른 신선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느낌을 더욱 좋게 만든 것은 처 료코에게서는 볼 수 없던 치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아 . . . 좋아 . . 좋아 . . . 아, 아아아 . . . . 아앙 . . . . . 」

내 밑에 깔려 몸을 비틀고 있는, 이제 막 성숙한 여인으로 피어나기
일보 직전의 여체가, 어찌보면 싱싱한 메기를 연상케 하는 사지가,
나에게 율동을 맞춰 가며 열락에 빠져 있는 모습에 매혹당했다.

「하아, 하악 . . . 아 . . . 아아 . . . 흑 . . .. 아아앙 . . .
아아, 좋아요 . . . . 아윽 . . . .」
「어디가 좋아, 시즈카?」
「선생님 . . . 굉장해요 . . . 아 . . . 아,아, 시즈카는 . . .
이런 느낌 . . . 처음이에요 . . . 」

살끼리 맞부딪히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즈카는
혀가 굳어진 듯 불분명한 발음으로 흐느껴 울면서 쾌감을 호소했다.
거기에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점점 높아지자,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격렬하게 허리를 사용했다.

「시즈카, 기분이 좋아, 시즈카, 정말 꽉 조이는구나 . . . 아 . .」

질도 빡빡하고, 신체의 곡선도 가늘어 여자라기보다 아직은 여자
아이라고 해야겠지만, 섹스에 관해서는 충분히 성숙한 것 같았다.
솔직하게 쾌락을 받아 들이면서, 서슴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송글 송글 솟아난 땀이 앵두색으로 변한 여체를 타고 흘러 내렸다.

「아아, 아흑 . . . 아아 . . . 이제. . . 아 . . . 그만 . . . 그마안 . . .」

청순한 겉모습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섹스에 몰입해 흐느껴 우는
십칠세 소녀의 자태에 마음이 들떠 더욱 격렬하게 다그쳐 갔다.
꿀물이 흘러 넘치는 음란한 소녀의 사타구니를 어떨 때는 깊숙이,
어떨 때는 입구 근처까지 잡아 빼며 불규칙적으로 쑤셔 대자,
시즈카의 흐느낌이 끊어질 듯 싶으면서도 점점 더 높아져 갔다.

「아아아, 아아아아 . . . 그만 . . . 이힉 . . . 제발 . . . . .
아아아, 아아아, 아아 . . . . . 」

나도 그 애와 보조를 맞추려고 최후의 힘까지 짜내며 사정없이
허리를 흔들어 댔다.

「아흑 . . . 하으윽 . . . 아, 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 」

시즈카는 커다란 활처럼 몸을 뒤로 젖히며 절정을 맞이 했다.
그와 동시에 질근육이 감미롭게 내 자지에 착 달라 붙는 것을 느끼고
나도 뒤따라서 절정을 맞았다.
다급하게 그 애의 가랑이에서 자지를 빼내자마자, 미소녀의 매끄럽기
짝이없는 아랫배에다 정액을 뿜어 댔다.

「하아, 하아아 . . . . 아아 . . . 아 . . . 하아아, 하아하아 . . . . 」

몇 차례 전신 경련을 일으킨 시즈카는 눈을 감은 채 온몸의 힘을
빼고 녹초가 되어 침대 위에 누워 버렸다.
매끈한 아랫배에는 내 욕정의 산물이 흩뿌려져 있어, 그지없이 음란
하고 외설적인 광경이었다.

방금 전까지 나를 받아 들였던 꽃잎은 물기를 흘리면서 조그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처의 것과 비교하자면 아직 미개발된 꽃잎은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불규칙한 호흡에 맞춰 아직도 발육 중인 봉긋한 가슴이 위아래로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호흡이 잦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반쯤 벌어진 귀여운 입술에 입을
맞추자, 시즈카가 밑에서 양팔을 치켜 들어 내 목을 휘감아 왔다.
그렇게 둘이 꼭 끌어 안은 채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결국 그 날 밤 시즈카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고, 밤이 깊도록 나는
그 애를 탐닉했다.
그 애의 싱싱한 몸뚱어리에 푹 빠져 한없이 그것을 원했고,
미소녀는 거기에 화답해 주었다.

다음날 우리는 학교를 빠졌다.
나도 시즈카도 몸이 아프단 핑계로 전화를 걸고는 둘이서 함께
온종일 열락에 잠겼다.
섹스에 관한한 처인 료코보다도 시즈카 쪽이 궁합이 더 잘 맞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 애는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며, 내 욕정을
한없이 돋구었다.

그 애는 내가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거부하지 않았다.
짐승처럼 뒷치기로 하자고 해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 들어 쉽게 삽입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해 주었고, 기마자세를
취할 때는 스스로 허리를 돌려 쾌락을 추구하면서 감미롭게
흐느끼곤 했다.

처가 불결하다면서 단호히 거부하던 펠라치오도 시즈카는 기꺼이
해 주었다.
기교도 없이 단지 입에 물고 있는 것에 불과하긴 했지만 그 마음씨가
너무 갸륵해 기뻤고, 그 애가 더욱 사랑스럽게 여겨졌다.
우리들은 온갖 체위로 섹스를 즐기면서 꿈결과도 같은 이틀을
보냈다.

그 때부터 두 사람의 비밀스런 관계가 시작되었다.
만약에 세상에 드러난다면 일신의 파멸은 당연한 것이었고, 더욱이
불륜의 상대가 열 살이나 어린 제자라는 사실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온갖 궁리를 짜내다 결국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에만 데이트를 하며
즐기기로 합의했다.

나의 이런 생활의 변화를 처 료코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섹스에 관해 원래부터 담백한 편이라서, 시즈카를 매주 한번
안는 정도로는 그녀와 관계할 때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었고,
신혼 일년차에 자신에게 푹 빠져 있는 남편이 설마하니 바람을
피우리라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듯 했다.

물론 나로서도 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은 전혀 아니었기에,
시즈카와 그런 사이가 된 후에도 료코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시즈카와의 정열적인 육교(肉交)는 내 눈을 멀게 만들었고,
젊은 육체에 완전히 빠져 버린 나는 가정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 따위는 털끝만큼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좋은 일은 언젠가는 끝이 나게 마련이라고,
그 뒤 나는 놀랄만한 체험을 겪게 되었다.




 
처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섹스를 할 때 나에게 애무를 받으면서도 감각이 없는지,
억지로 참는 것인지 그저 조그맣게 신음을 내면서, 의무라서 마지못해
몸을 내주는 듯 하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화는 서서히 이루어졌다.
목석같던 처의 몸이 물속의 해초처럼 나긋나긋해지고, 고운 목소리로
뿜어내는 신음 소리는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부끄러움도 없이 나에게 맞춰 허리를 꿈틀거리는가
하면, 한껏 교성을 내지르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마침내 처도 섹스의 맛을 알 때가 되었구나 하고 여기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기쁘게 받아 들였지만, 거기에는 놀랄만한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1 부 .끝.


안녕하세요.
이것으로 스무번째 야설을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짤리지 않으려고 번역부터 시작했던 것인데,
어느덧 제 딴에는 꽤 많이 올리게 된 것 같습니다.

SF부터 서부극에, 근친, 노예, 고백수기등 다양한
장르를 취급했었는데, 주로 번역이었죠.

제가 야설을 번역하면서 느낀 점은
첫째, 번역도 하다 보면 는다.
둘째, 재미가 있으려면 반전의 요소가 있어 독자의
허를 찔러야 한다.
셋째, 상상력을 자극하려면 뭔가 엽기적이고 터부시
되고, 역발상적인 면이 있어야 한다. 즉, 소년과
성인여성이라든가, 근친간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해당될텐데 현실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기에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할 수 있겠죠.

스무번째 야설로 어떤 것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일본야설 애처를 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본으로 읽어 보신 것이기에
부담은 크지만 재미 삼아 번역해 본 것이니
너그럽게 여기시고, 흉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네이버3이 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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