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형세확장 1장 지헌의 결심과 영유의 귀국 - 5
형세확장
1장 지헌의 결심과 영유의 귀국
5편
재원과 약속한 날이 되자 성민은 빈섭의 가게로 가 빈섭과 상의를 시작했다.
“돈으로 협상할 때 잘 끝나면 좋겠군... 3-4억이라... 좀 아깝긴 하지만...”
“흐흐 형님도... 그돈 아깝습니까? 그럼 주질 말까요?”
“안준다고? 지헌이 한테는 우선 돈으로 해결본다고 했잖아?”
“그때는 그랬는데... 집에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더군요. 지헌형님한테는
돈으로 해결했다고 하고 그냥 해결해 버리면 그돈이 다 형님돈 아닙니까!”
“그런가... 근데... 그러면 친구끼리 속이는게 되잖아.”
“형님도 참... 지헌형님은 이일의 해결에 3-4억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해결을 하든지 해결을 하면 우리는 당당히 그돈을 가질 자격이 있는거죠.”
“그런가... 그럼 어떻게 해결하려고...”
“형님 저 믿으시죠?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깨끗하게 해결해 드리죠... 형님은 우선 지헌형님한테
전화해서 5억으로 합의 봤다고 하면 됩니다.”
“5억?”
“이왕 처리하는거면 액수가 큰게 좋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한사람 제거하는거론 너무 금액이 크잖아... 지헌이가 허락을 할까?”
“그건 걱정마십시오. 지헌형님의 현재 관심사는 그놈이 없어지는거랑 형수님을 조교할까
하는거에 모든 신경이 몰려있을겁니다. 일단 눈에 가시인 그놈을 없앨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면 이미 3억이든 5억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놈이 없어진다. 문제거리 하나가 해결되었다는게 중요한거죠.”
“그렇군... 나야 그렇게만 된다면 좋지... 좋아 그럼 너만 믿는다!!”
한편 재원은 빈섭의 가게를 향하기전 자신의 친구인 경민을 찾아갔다.
“어라 니가 웬일이냐, 연락도 없이... 하여간 정말 반갑다!”
“그래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미안하긴... 반갑기만 하구만.”
경민은 재원과 10년지기인 친구였다.
밤새 자신의 주변인물중 누가 제일 믿음직한 사람인가 고민을 하자 첫 번째로
생각난 것이 바로 경민이였을만큼 둘사이의 우정은 매우 깊었다.
“그래 무슨일이냐? 요새 월급 올랐다며 좋아하더니만... 너 술처먹다가 카드 빵구난거 아냐?”
“아니야 자식아! 실은 부탁할게 하나 있는데...”
“뭔데 말해봐라?”
“이 물건 니가 좀 맡아주라! 절대 열어보지는 말고... 내가 일주일안에 연락줄테니 그때 돌려줘!”
“이게 뭔데? 위험한 물건이냐? 혹시... 무슨 약같은거 아냐?”
“아니야 자식아... 내가 약먹으면서 차몰 것 같냐! 아무튼 내가 연락할때까지 잘 맡아주고...
혹시나 내가 일주일안에 연락이 없걸랑 이주소로 그거 배달시켜줘! 해줄수 있겠냐?”
“그야 어려운것도 아니니... 근데 너 위험한 일 하는거냐?”
“아니야... 그냥 혹시나해서... 나중에 말해줄께! 부탁한다 경민아!”
“알았어... 몸조심해라!”
경민에게 물건을 전해준 재원은 차를 몰고 빈섭의 가게로 향했다.
‘흐흐흐 이제 좀 안심이 되는군... 이봐 지헌이, 자네만 머릴 쓰는게 아니라고,
나도 쓸데는 쓴다 이말씀이야. 흐흐흐... 니놈들이 무슨수작을 부릴진 모르겠지만
나한테 조금이라도 해코지를 할려고 시도만 해봐라, 바로 니네들이 어떤짓을 했는지
소상히 적힌 문건이 바로 네놈 장인의 학교로 배달될테니... 흐흐 죽더라도 혼자 안죽는다 이거야!’
재원은 콧노래를 부르며 빈섭의 가게로 차를 몰았지만 그뒤로 검은색 차 한대가
미행하고 있는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약속시간인 2시에 맞추어 재원이 빈섭의 가게에 도착했고 빈섭의 소개로 성민과
인사를 나누자 빈섭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우리 사장님께서 물건 받아오라고 하시던데요.”
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흠... 지헌씨가 그렇게 말했나요?”
“그렇게 들었는데... 다른 볼일이 있나요?”
재원은 이럴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니들이 함정을 팔줄 알았다. 토사구팽이라 이거지... 그렇지만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으냐!’
“그렇죠... 당신 생각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호오~ 그래 무슨 일이죠?”
여유있게 대응하는 재원을 보며 성민은 상대가 보통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후후 그래 니놈도 눈치 꽤나 있는놈인가 보구나. 하긴 그러니 예전에 혜원이년 대신
지헌형님께 붙었겠지... 그러나... 넌 상대를 잘못 만난거라구!’
“실은 지헌씨한테 연락을 하나 받았는데... 그게 그리 좋지 않은 연락이더군요.”
“좋지않은 연락이라... 무슨 내용인데요?”
“재원씨가 지헌씨의 장모님한테 찝쩍거린다며 처리좀 해달라는군요.”
재원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래... 역시 그날 들켰나보군... 그렇지만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아.’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언제 그랬다고... 이거... 일끝났다고 날 쫒아내겠다는거
아닙니까!”
“아... 아... 진정하세요. 진정.”
“아니 이게 진정할 일이냐구요! 제가 이대로 당할 것 같습니까. 나 이.재.원 이대로 안당한다구!”
재원은 목소리를 높혔고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갔지만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놈들이 어떻게 나올까... 여기서 완력으로 날 제압하려고 할까... 제길 그러면
꼼작없이 당할 수밖에 없겠는걸... 하지만... 증거가 있는한 이놈들도 날 함부로 하진 못하겠지...’
“제가 언제 재원씨에게 해를 끼친다고 했습니까... 전 어디까지나 중간적 입장에서
나온겁니다. 지헌씨와 재원씨가 바로 붙으면 감정이 상할 것 같으니 제가 중재하는 거지요.”
“중재라... 뭘 어떻게 중재하겠다는거요? 한가지만 확실히 알아둬요! 난 절대 혼자 가지 않으니!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대책이 있다구!”
‘이놈... 이리 당당하게 나오는걸 보니 뭔가 가지고 있는게 있나보군... 여기 오기전에
친구한테 들렸다고 했지... 그놈한테 이번일의 증거를 맡겼나본데... 후후후 그런거 가지고
큰소리치다니... 아직 멀었군... 자식... 상대를 잘못 만난걸 한탄해라. 아니 그전에 먼저
니놈의 욕심을 탓해야 겠지.’
성민은 재원에게 미행을 붙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은 곧바로 이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흥분하지 마시고요, 저희 형님도 이번일이 들통나면 다 망하는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온거구요... 그러니 제말에 귀를 귀울여 주시죠.”
“좋소... 한번 들어나 봅시다.”
“지금 문제는 재원씨가 혜원이란 여자를 건드렸다 아니다가 문제가 아니라 지헌씨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재원씨 한테는 억울할수도 있지만 일단 지헌씨가
재원씨와 같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한 두분이 같이 생활하시기는 힘들다는거죠.”
“그래서... 해결책은 뭐요?”
“지헌씨는 당신한테 금전적으로 보상을 하고 영원히 떠나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1억을 주겠다는군요.”
“1억? 1억이라고... 세상에나... 혜원이년이 나한테 얼마 준다고 했는지 알아?
10억이라고 10억! 근데 고작 1억! 아예 거저 쫒아내려 하는구만... 그정도론 절대 안돼지...
알겠어 10억이면 모를까...”
성민은 재원의 탐욕이 맘에 안들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10억이라고... 자식... 욕심도 지지리 많군... 넌 마지막 기회를 놓친거야, 1억에
승낙했다면 몸성히 잘살수 있었을텐데... 욕심은... 결국 그 욕심이 널 파멸로 이끌거다.’
“그렇죠... 저희도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만... 지헌씨가 욕심을 버리지 않네요.”
“그래... 그럼 맘대로 하라고 해봐! 나도 그정도받고 물러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
“아하... 진정하시라니까요... 제가 상대해봐도 지헌씨는 욕심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다른방면으로 생각해봤죠.”
“다른방면?”
“저희가 꼭 지헌씨를 위해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거죠... 상대해보니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웬지 재원씨 다음엔 저희 차례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요...”
“무슨 말인지...”
재원은 갑자기 변한 화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채 이야기의 주도권을 성민에게
넘겨주고 있었다.
“그집 재산을 100억이라 잡고 원래 저희 형님과 지헌형님이 계약한건 반반으로
나누는 겁니다. 그런데... 재원씨에게 1억만 주고 쫒아내려는걸 보니 저희도
50억 받기는커녕 5억도 못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거죠...”
“그렇다면...”
재원이 관심을 가지는걸 확인한 성민은 재원의 옆으로와 귓속말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재원씨만 동의해 주신다면... 차라리 지헌씨를 제거하는게 저희한테는 이득이란 소립니다.”
“예? 지금 뭐라고 했죠?”
성민의 파격적인 제안에 재원은 깜짝 놀랐다.
이런제안이 올줄은 생각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지헌씨를 제거하고 혜원에게 재산의 반을 요구하는거죠. 그년 입장에선 거절 못할겁니다.
근데 지헌씨를 제거하려면 재원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어때요
우리편에 붙는다면 재원씨가 원하는 10억을 드리죠...”
“10억... 잠시 생각 좀 해보고...”
“좋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드리죠.”
재원의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런 제안에 당황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10억... 10억이라... 그래 그정도면 팔자 고칠만한 금액이지... 근데 이놈들이
지헌이놈을 제거한후 날 가만 나둘까...’
당황해 하는 재원의 표정을 읽으며 성민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흐 결국 네놈은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거다. 네놈의 탐욕스러움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지... 좋아 이쯤에서 결정타를 날려줄까!’
“이제 슬슬 결정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저희도 지헌씨에게 보고를 해야 하거든요...
협상이 잘 되었는지 아닌지... 그리고 저희한테 동참하신다면 그에따른 계획을
세우는데도 시간이 걸리니까요...”
“한가지 질문을 하리다... 당신들한테 협력하고 나서 나의 안전은 보장되는거요?”
“당연히 보장해 드리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어떤걸...”
“이 일이 끝나는대로 일본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5년안에는 절대 귀국안하기로
약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재원씨도 저희와 같은 땅에 있는 것이 껄끄러울테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죠...”
“일본... 일본이라... 내가 일본에 대해서 아는게 없는데... 일본어도 모르고...”
“그건 걱정마십시오. 원하신다면 처음 1년간은 생활할곳과 통역까지 제공할 용의는
있으니까요. 단 1년입니다. 일년동안이면 혼자석 생활하는데 적응할수 있을테니까요.”
“1년이라... 촉박한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하나더... 10억은
어떤식으로 주시려는지...”
‘후후 그래 너한테는 그게 젤 중요하겠지...’
“계획에 동의해 주신다면 지금 바로 은행에 가서 통장을 하나 만드시면 됩니다.
그럼 그즉시 계약금조로 1억원을 드리죠. 그리고 나머지 9억은 계획이 실행되는날 넣어드리죠.
대신에 은행은 저희가 지정하고 통장의 비밀번호 역시 저희가 정합니다.”
“그건 무슨소리야?”
“저희쪽에서도 안전장치가 필요한거죠... 재원씨가 돈만 받고 협조안하면 문제 아닙니까.
즉 통장에 돈을 먼저 넣어드리고 비밀번호는 일본으로 출국한후에 전화로 알려드리죠.
그리고 하나더...”
“하나더?”
“돈을 받는대신 이일을 문제삼지 않도록 한다는 각서한장 써주시면 좋겠군요.
인감증명서 첨부해서요.”
“각서를... 날 못믿겠다는 건가?”
“그건 아니고... 그냥 매사 일을 확실히 하자는 거죠... 지헌씨 일도 처음에 일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일이 여기까지 번진거 아닙니까. 그러니 처음부터 확실히 하자는거죠.
물론 저희도 돈을 지급한후 안전을 보장한다는 각서를 드리죠. 이렇게 해야 서로
확실히 믿을수 있을 것 아닙니까.
“좋소! 내 당신말을 믿도록 하지... 지헌씨를 배신하는 것 같아 찜찜하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가 날 먼저 내친거지 내가 그를 버리는게 아니니...”
“그렇죠... 어디까지나 그의 탐욕이 부른 일입니다. 그럼 일처리를 하러 가실까요?”
“좋소 그럼 잘 부탁합니다.”
성민과 재원은 가게를 나선후 동사무소로 가서 재원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뒤
서로의 각서를 교환했고 곧바로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서 재원의 통장을 만들자
성민은 그자리에서 1억원을 송금시켰다.
“그럼 오늘할일은 모두 끝났군요... 계약금까지 받은이상 확실한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래 나만 믿으라고, 내가 확실히 도와줄테니!”
“그럼 조만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재원은 통장안에 들어있는 1억원을 들여다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성민은
그런 재원을 뒤로한채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후후... 이것으로 이제 돌이킬수 없는 함정에 빠진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겠지...
그래 지금 맘껏 즐거워하라고...’
성민은 재원을 힐끔 쳐다본후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빈섭의 가게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천진입니다. ^^
원래는 1주일에 한편정도 연재하려 했는데...
요새 회사에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관계로 예정보다 일찍 올리게 되었네요.
2월중순까진 한가할것 같으니 그동안은 지금보다 좀 빨리 올릴수 있겠네요.
일주일에 2-3편정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
원래 이번편에서 재원의 처리를 대강 끝내려 했는데 내용이 좀 길어져서
부득이 다음장으로 넘기게 되었네요.
글을 써가면서 재원의 처리가 젤 성가셨거든요...
예전에 글 날라가기전에 생각해논것은 그냥 돈좀 떼어주고 입을 막는다는
설정이였는데 새로 쓰다보니 그런건 좀 약한것 같아서
조금더 확실한 처리를 시키려 하다보니 내용이 좀 늘어났네요.
1장을 7-8편 내외로 끝내려 했는데 중간에 설정날려먹고 다시 잡다보니
지금은 거의 10편정도 될것 같네요...
내용이 너무 늘어진다 싶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전개속도를 좀더 빨리 해보겠습니다.
이번편은 원래 사람들의 속마음을 조금씩 들어내서 서로가 진실된
마음을 숨기고 머리싸움을 해대는걸 표현하려 했는데 생각만큼 안되네요.
사람의 속마음을 글로써 표현하기엔 아직까진 실력부족임을 느낍니다.
어설픈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1장 지헌의 결심과 영유의 귀국
5편
재원과 약속한 날이 되자 성민은 빈섭의 가게로 가 빈섭과 상의를 시작했다.
“돈으로 협상할 때 잘 끝나면 좋겠군... 3-4억이라... 좀 아깝긴 하지만...”
“흐흐 형님도... 그돈 아깝습니까? 그럼 주질 말까요?”
“안준다고? 지헌이 한테는 우선 돈으로 해결본다고 했잖아?”
“그때는 그랬는데... 집에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더군요. 지헌형님한테는
돈으로 해결했다고 하고 그냥 해결해 버리면 그돈이 다 형님돈 아닙니까!”
“그런가... 근데... 그러면 친구끼리 속이는게 되잖아.”
“형님도 참... 지헌형님은 이일의 해결에 3-4억을 내놓을 생각이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어떻게 해결을 하든지 해결을 하면 우리는 당당히 그돈을 가질 자격이 있는거죠.”
“그런가... 그럼 어떻게 해결하려고...”
“형님 저 믿으시죠?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깨끗하게 해결해 드리죠... 형님은 우선 지헌형님한테
전화해서 5억으로 합의 봤다고 하면 됩니다.”
“5억?”
“이왕 처리하는거면 액수가 큰게 좋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한사람 제거하는거론 너무 금액이 크잖아... 지헌이가 허락을 할까?”
“그건 걱정마십시오. 지헌형님의 현재 관심사는 그놈이 없어지는거랑 형수님을 조교할까
하는거에 모든 신경이 몰려있을겁니다. 일단 눈에 가시인 그놈을 없앨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면 이미 3억이든 5억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놈이 없어진다. 문제거리 하나가 해결되었다는게 중요한거죠.”
“그렇군... 나야 그렇게만 된다면 좋지... 좋아 그럼 너만 믿는다!!”
한편 재원은 빈섭의 가게를 향하기전 자신의 친구인 경민을 찾아갔다.
“어라 니가 웬일이냐, 연락도 없이... 하여간 정말 반갑다!”
“그래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미안하긴... 반갑기만 하구만.”
경민은 재원과 10년지기인 친구였다.
밤새 자신의 주변인물중 누가 제일 믿음직한 사람인가 고민을 하자 첫 번째로
생각난 것이 바로 경민이였을만큼 둘사이의 우정은 매우 깊었다.
“그래 무슨일이냐? 요새 월급 올랐다며 좋아하더니만... 너 술처먹다가 카드 빵구난거 아냐?”
“아니야 자식아! 실은 부탁할게 하나 있는데...”
“뭔데 말해봐라?”
“이 물건 니가 좀 맡아주라! 절대 열어보지는 말고... 내가 일주일안에 연락줄테니 그때 돌려줘!”
“이게 뭔데? 위험한 물건이냐? 혹시... 무슨 약같은거 아냐?”
“아니야 자식아... 내가 약먹으면서 차몰 것 같냐! 아무튼 내가 연락할때까지 잘 맡아주고...
혹시나 내가 일주일안에 연락이 없걸랑 이주소로 그거 배달시켜줘! 해줄수 있겠냐?”
“그야 어려운것도 아니니... 근데 너 위험한 일 하는거냐?”
“아니야... 그냥 혹시나해서... 나중에 말해줄께! 부탁한다 경민아!”
“알았어... 몸조심해라!”
경민에게 물건을 전해준 재원은 차를 몰고 빈섭의 가게로 향했다.
‘흐흐흐 이제 좀 안심이 되는군... 이봐 지헌이, 자네만 머릴 쓰는게 아니라고,
나도 쓸데는 쓴다 이말씀이야. 흐흐흐... 니놈들이 무슨수작을 부릴진 모르겠지만
나한테 조금이라도 해코지를 할려고 시도만 해봐라, 바로 니네들이 어떤짓을 했는지
소상히 적힌 문건이 바로 네놈 장인의 학교로 배달될테니... 흐흐 죽더라도 혼자 안죽는다 이거야!’
재원은 콧노래를 부르며 빈섭의 가게로 차를 몰았지만 그뒤로 검은색 차 한대가
미행하고 있는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약속시간인 2시에 맞추어 재원이 빈섭의 가게에 도착했고 빈섭의 소개로 성민과
인사를 나누자 빈섭은 자리를 비켜주었다.
“우리 사장님께서 물건 받아오라고 하시던데요.”
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흠... 지헌씨가 그렇게 말했나요?”
“그렇게 들었는데... 다른 볼일이 있나요?”
재원은 이럴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니들이 함정을 팔줄 알았다. 토사구팽이라 이거지... 그렇지만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으냐!’
“그렇죠... 당신 생각과는 많이 다를겁니다.”
“호오~ 그래 무슨 일이죠?”
여유있게 대응하는 재원을 보며 성민은 상대가 보통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후후 그래 니놈도 눈치 꽤나 있는놈인가 보구나. 하긴 그러니 예전에 혜원이년 대신
지헌형님께 붙었겠지... 그러나... 넌 상대를 잘못 만난거라구!’
“실은 지헌씨한테 연락을 하나 받았는데... 그게 그리 좋지 않은 연락이더군요.”
“좋지않은 연락이라... 무슨 내용인데요?”
“재원씨가 지헌씨의 장모님한테 찝쩍거린다며 처리좀 해달라는군요.”
재원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래... 역시 그날 들켰나보군... 그렇지만 내가 쉽게 당할 것 같아.’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언제 그랬다고... 이거... 일끝났다고 날 쫒아내겠다는거
아닙니까!”
“아... 아... 진정하세요. 진정.”
“아니 이게 진정할 일이냐구요! 제가 이대로 당할 것 같습니까. 나 이.재.원 이대로 안당한다구!”
재원은 목소리를 높혔고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갔지만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놈들이 어떻게 나올까... 여기서 완력으로 날 제압하려고 할까... 제길 그러면
꼼작없이 당할 수밖에 없겠는걸... 하지만... 증거가 있는한 이놈들도 날 함부로 하진 못하겠지...’
“제가 언제 재원씨에게 해를 끼친다고 했습니까... 전 어디까지나 중간적 입장에서
나온겁니다. 지헌씨와 재원씨가 바로 붙으면 감정이 상할 것 같으니 제가 중재하는 거지요.”
“중재라... 뭘 어떻게 중재하겠다는거요? 한가지만 확실히 알아둬요! 난 절대 혼자 가지 않으니!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대책이 있다구!”
‘이놈... 이리 당당하게 나오는걸 보니 뭔가 가지고 있는게 있나보군... 여기 오기전에
친구한테 들렸다고 했지... 그놈한테 이번일의 증거를 맡겼나본데... 후후후 그런거 가지고
큰소리치다니... 아직 멀었군... 자식... 상대를 잘못 만난걸 한탄해라. 아니 그전에 먼저
니놈의 욕심을 탓해야 겠지.’
성민은 재원에게 미행을 붙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은 곧바로 이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흥분하지 마시고요, 저희 형님도 이번일이 들통나면 다 망하는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온거구요... 그러니 제말에 귀를 귀울여 주시죠.”
“좋소... 한번 들어나 봅시다.”
“지금 문제는 재원씨가 혜원이란 여자를 건드렸다 아니다가 문제가 아니라 지헌씨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재원씨 한테는 억울할수도 있지만 일단 지헌씨가
재원씨와 같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한 두분이 같이 생활하시기는 힘들다는거죠.”
“그래서... 해결책은 뭐요?”
“지헌씨는 당신한테 금전적으로 보상을 하고 영원히 떠나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1억을 주겠다는군요.”
“1억? 1억이라고... 세상에나... 혜원이년이 나한테 얼마 준다고 했는지 알아?
10억이라고 10억! 근데 고작 1억! 아예 거저 쫒아내려 하는구만... 그정도론 절대 안돼지...
알겠어 10억이면 모를까...”
성민은 재원의 탐욕이 맘에 안들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10억이라고... 자식... 욕심도 지지리 많군... 넌 마지막 기회를 놓친거야, 1억에
승낙했다면 몸성히 잘살수 있었을텐데... 욕심은... 결국 그 욕심이 널 파멸로 이끌거다.’
“그렇죠... 저희도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만... 지헌씨가 욕심을 버리지 않네요.”
“그래... 그럼 맘대로 하라고 해봐! 나도 그정도받고 물러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
“아하... 진정하시라니까요... 제가 상대해봐도 지헌씨는 욕심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다른방면으로 생각해봤죠.”
“다른방면?”
“저희가 꼭 지헌씨를 위해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거죠... 상대해보니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웬지 재원씨 다음엔 저희 차례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요...”
“무슨 말인지...”
재원은 갑자기 변한 화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채 이야기의 주도권을 성민에게
넘겨주고 있었다.
“그집 재산을 100억이라 잡고 원래 저희 형님과 지헌형님이 계약한건 반반으로
나누는 겁니다. 그런데... 재원씨에게 1억만 주고 쫒아내려는걸 보니 저희도
50억 받기는커녕 5억도 못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거죠...”
“그렇다면...”
재원이 관심을 가지는걸 확인한 성민은 재원의 옆으로와 귓속말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재원씨만 동의해 주신다면... 차라리 지헌씨를 제거하는게 저희한테는 이득이란 소립니다.”
“예? 지금 뭐라고 했죠?”
성민의 파격적인 제안에 재원은 깜짝 놀랐다.
이런제안이 올줄은 생각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지헌씨를 제거하고 혜원에게 재산의 반을 요구하는거죠. 그년 입장에선 거절 못할겁니다.
근데 지헌씨를 제거하려면 재원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어때요
우리편에 붙는다면 재원씨가 원하는 10억을 드리죠...”
“10억... 잠시 생각 좀 해보고...”
“좋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드리죠.”
재원의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런 제안에 당황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10억... 10억이라... 그래 그정도면 팔자 고칠만한 금액이지... 근데 이놈들이
지헌이놈을 제거한후 날 가만 나둘까...’
당황해 하는 재원의 표정을 읽으며 성민은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흐 결국 네놈은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거다. 네놈의 탐욕스러움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지... 좋아 이쯤에서 결정타를 날려줄까!’
“이제 슬슬 결정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저희도 지헌씨에게 보고를 해야 하거든요...
협상이 잘 되었는지 아닌지... 그리고 저희한테 동참하신다면 그에따른 계획을
세우는데도 시간이 걸리니까요...”
“한가지 질문을 하리다... 당신들한테 협력하고 나서 나의 안전은 보장되는거요?”
“당연히 보장해 드리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어떤걸...”
“이 일이 끝나는대로 일본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5년안에는 절대 귀국안하기로
약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재원씨도 저희와 같은 땅에 있는 것이 껄끄러울테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죠...”
“일본... 일본이라... 내가 일본에 대해서 아는게 없는데... 일본어도 모르고...”
“그건 걱정마십시오. 원하신다면 처음 1년간은 생활할곳과 통역까지 제공할 용의는
있으니까요. 단 1년입니다. 일년동안이면 혼자석 생활하는데 적응할수 있을테니까요.”
“1년이라... 촉박한 것 같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하나더... 10억은
어떤식으로 주시려는지...”
‘후후 그래 너한테는 그게 젤 중요하겠지...’
“계획에 동의해 주신다면 지금 바로 은행에 가서 통장을 하나 만드시면 됩니다.
그럼 그즉시 계약금조로 1억원을 드리죠. 그리고 나머지 9억은 계획이 실행되는날 넣어드리죠.
대신에 은행은 저희가 지정하고 통장의 비밀번호 역시 저희가 정합니다.”
“그건 무슨소리야?”
“저희쪽에서도 안전장치가 필요한거죠... 재원씨가 돈만 받고 협조안하면 문제 아닙니까.
즉 통장에 돈을 먼저 넣어드리고 비밀번호는 일본으로 출국한후에 전화로 알려드리죠.
그리고 하나더...”
“하나더?”
“돈을 받는대신 이일을 문제삼지 않도록 한다는 각서한장 써주시면 좋겠군요.
인감증명서 첨부해서요.”
“각서를... 날 못믿겠다는 건가?”
“그건 아니고... 그냥 매사 일을 확실히 하자는 거죠... 지헌씨 일도 처음에 일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일이 여기까지 번진거 아닙니까. 그러니 처음부터 확실히 하자는거죠.
물론 저희도 돈을 지급한후 안전을 보장한다는 각서를 드리죠. 이렇게 해야 서로
확실히 믿을수 있을 것 아닙니까.
“좋소! 내 당신말을 믿도록 하지... 지헌씨를 배신하는 것 같아 찜찜하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가 날 먼저 내친거지 내가 그를 버리는게 아니니...”
“그렇죠... 어디까지나 그의 탐욕이 부른 일입니다. 그럼 일처리를 하러 가실까요?”
“좋소 그럼 잘 부탁합니다.”
성민과 재원은 가게를 나선후 동사무소로 가서 재원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뒤
서로의 각서를 교환했고 곧바로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서 재원의 통장을 만들자
성민은 그자리에서 1억원을 송금시켰다.
“그럼 오늘할일은 모두 끝났군요... 계약금까지 받은이상 확실한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래 나만 믿으라고, 내가 확실히 도와줄테니!”
“그럼 조만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재원은 통장안에 들어있는 1억원을 들여다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성민은
그런 재원을 뒤로한채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후후... 이것으로 이제 돌이킬수 없는 함정에 빠진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겠지...
그래 지금 맘껏 즐거워하라고...’
성민은 재원을 힐끔 쳐다본후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빈섭의 가게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천진입니다. ^^
원래는 1주일에 한편정도 연재하려 했는데...
요새 회사에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관계로 예정보다 일찍 올리게 되었네요.
2월중순까진 한가할것 같으니 그동안은 지금보다 좀 빨리 올릴수 있겠네요.
일주일에 2-3편정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
원래 이번편에서 재원의 처리를 대강 끝내려 했는데 내용이 좀 길어져서
부득이 다음장으로 넘기게 되었네요.
글을 써가면서 재원의 처리가 젤 성가셨거든요...
예전에 글 날라가기전에 생각해논것은 그냥 돈좀 떼어주고 입을 막는다는
설정이였는데 새로 쓰다보니 그런건 좀 약한것 같아서
조금더 확실한 처리를 시키려 하다보니 내용이 좀 늘어났네요.
1장을 7-8편 내외로 끝내려 했는데 중간에 설정날려먹고 다시 잡다보니
지금은 거의 10편정도 될것 같네요...
내용이 너무 늘어진다 싶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전개속도를 좀더 빨리 해보겠습니다.
이번편은 원래 사람들의 속마음을 조금씩 들어내서 서로가 진실된
마음을 숨기고 머리싸움을 해대는걸 표현하려 했는데 생각만큼 안되네요.
사람의 속마음을 글로써 표현하기엔 아직까진 실력부족임을 느낍니다.
어설픈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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