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번역] 세컨드 레이디 4
본 작품은 시드니 셀던의 작품으로 원제는 “red fox”입니다.
제가 댓글에 적어 놓았었던 적이 있는데요…
본 작품이 시드니 셀던것과 비슷하다는 말을 적어놓으신 분이 몇 분 있는 것같아서요..
다시 한번 내용에 언급을 하여 둡니다.
물론 책 내용 모두를 다 올리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한 관계로 스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내용을 좀 줄이면서 올릴 생각입니다.
스토리가 참 흥미롭고 나중에 나오는 몇 장면들에서는 꽤나 흥분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어쨌든 전 예전에 참 재미있게 읽어서 네이버3 회원님들도 한 번 읽어보시라구요…
서론이 길었군요… 즐독하세요
그들이 서로 플라토닉한 관계로 지내오던 11개원째가 되어서였다.
그녀는 난로가에서 후라이 팬을 손에 들고 서로 빌리 브래드포드 역할에 대하여 토의를 하고 있던 중 그가 그녀 곁을 지나다가 잘못하여 그녀의 등을 살짝 스쳤다.
그는 발을 멈추고 사과하며 장난스럽게 그녀의 노출된 목덜미 뒤에다 키스를 했다.
그녀는 후라이 팬을 떨어뜨리고 몸을 홱 돌리고는 그에게 정열적으로 키스를 퍼부으며 그에게 매달렸다.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고 부엌을 빠져 나와 계속 키스를 하며 이층 침실로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옷 벗는 것을 돕고 자신의 옷도 벗어 버렸다.
그녀를 껴안아 침대로 옮겼다.
모든 속박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육체와 육체를 부딪쳐 한 덩이가 되어 마치 굶주린 듯 서로의 육체의 잃어버린 부분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그들은 굳게 엉키어 한 몸이 되어 한 시간 이상을 몸부림쳤다.
마침내 결합은 극치에 달하고 둘은 피로와 허탈감과 함께 땀에 젖었으나 놀랄 만큼 신비로운 만족감에 압도되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들은 결코 오래도록 떨어져 지내는 일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그들은 장군에게도 비밀을 지켰다.
레이진은 페트로브가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그도 입밖에 내는 일이 없었다.
쾌락의 과거로부터 현실로 되돌아오자 레이진은 자기 옷이 화장실 문에 걸쳐 있는 채 알몸임을 의식하였다.
그녀도 깨우기를 바랐고 그도 그녀를 깨워 사명을 위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녀와 사랑을 나누기를 바랐었다.
준비 기간이 끝난 것이다.
아침부터는 그녀는 KGB와 정치국 책임하에 돌아가게 된다.
레이진은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홀로 그녀를 다시 만나보지 못할 것이다.
레이진은 침실로 들어가 켜진 램프를 그대로 둔 채 그녀 곁으로 기어들어갔다.
그의 손이 담요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녀의 드러난 젖가슴을 더듬고 복부를 애무하다가 그녀의 음책을 애무하였다.
그녀가 돌아누우며 졸린 눈을 떴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는 바로 빌리 브래드포드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다.
그녀가 여기 침대 속에 그와 함께 누워 있는 것이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담요를 밀어 젖히고 손을 내밀어 그의 팽창한 페니스를 쥐었다.
그녀는 그의 베라 바빌로바가 되고 만 것이었다.
그들은 곧 헤어지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재빨리 서로 몸을 끌어당겨 하나가 되었다.
그는 그녀의 몸 속을 될 수 있는 데로 깊이 파고들며 그녀를 가능한 한 바짝 부둥켜안았다.
처음처럼 뜨겁고 정열적이었으며 끊임이 없었다.
반 시간이 되자 그들의 몸은 땀으로 미끄러웠다.
정신 없는 동물적 교접이 고조되고 마침내 그녀는 숨막히는 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오르가슴으로 치달았다.
그녀가 몸을 높게 활처럼 굽히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몸 속으로 정액을 분출 시켰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허물어지며 서로를 팔로 껴안았다.
마침내 그녀는 몸을 풀고 따뜻한 침대를 떠나 화장실로 가서 관수욕을 하고 타월로 훔쳤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앉아서 알약을 집어 물 한모금과 함께 삼켜버렸다.
“수면제는 왜?”
그가 물었다.
“오늘 밤은 필요 없을 텐데..”
“빌리 브래드포드가 먹거든요.” 그녀는 말하면서 담요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그녀는 늘 먹어요. 제 기억력이 당신보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담요 속에서 그녀는 그의 손을 찾았다.
“사랑해요, 다아링.”
“내가 당신을 더욱 사랑해.” 그가 말했다.
“당신의 그 훌륭한 기억력을 고이 간직하오. 무사히 돌아와 주기 바라오.”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그리고 결혼을 합시다. “
“그래요, 이제 잠을 자야 되겠어요.”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
“굿 나잇. 미스터 프레지던트. 아니, 앤드류라고 부를까요?”
그들은 서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빌리 브래드포드가 자기 남편에게 농담하는 버릇이라는 것을 그들은 둘 다 잘 알고 있었다.
레이진은 몸을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잘 자요.”
그녀는 돌아누우면서 담요를 어깨까지 끌어당겨 덮고는 잠시 후 깊이 잠들었다.
그의 마음은 긴장되었고 초조했다.
잠시 후 일어나 욕실로 가서 저고리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전등을 끄고 거실로 돌아와 안락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제 이 공작이 싫어졌다.
그는 그녀의 안전을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 싫었다.
무엇이 그를 이 괴상한 과업에 끌어들인 것인가?
문제는 베라와 그녀의 안전 및 그들의 재결합이었다.
어둠 속에 앉아 그는 그녀의 잠자는 평화스런 얼굴을 그릴 수 있었다.
이윽고 시간이 경과하면 그녀는 자기를 떠날 것이다.
그가 일을 잘 해 낸다면 그녀는 삼 주일만 지나면 그의 침대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만약 단 한가지라도 실수를 한다면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이 공작은 너무나 위험한 것이다.
그녀는 결코 완벽하게 해 낼 수가 없을 것이며 그 누구도 마찬가지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번 공작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알 수 있었다.
공작 계획 전체를 유산시켜야 한다.
그는 페트로브에게 전화하여 이 공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 공작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다.
그러나 좀더 생각해 보면 페트로브의 대답은 알 수가 있었다.
이 공작은 페트로브의 집념이었다.
그러니 페트로브는 결코 이 공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 시간이 너무 늦었다.
몇 시간 지나면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모스크바로 올 것이기 때문이다.
***********************************************************
빌리 브래드포드는 레이스가 달린 뿌연 청색 나이트 가운차림으로 백악관의 대통령 침실의 자기 침대에 담요를 덮고 편안히 누워 있었다.
그녀는 이버 ㄴ여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통 때는 여행을 좋아하여 새로운 풍경에 기운이 샘솟곤 하였었다.
그러나 모스크바까지의 이번 여행은 너무나 길다.
모스크바까지의 지루한 비행기 여행과 3일간의 힘든 일정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의 단조로운 여행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후에는 또 로스앤젤레스에 갔다 와야 하며 그 다음에는 바로 런던으로 가서 겉치레의 허례뿐인 행사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너무 번거로운 것 뿐이었다.
지금 당장은 런던 한 군데만 갔다 오면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모스크바에 먼저 갔다 와야 하는 것이 나머지 여행도 견딜 수 없이 지겨운 것으로 만든다.
그러나 모스크바 여행은 피할 수가 없다.
이 모임의 주제는 여권 신장에 관한 것이며 자신은 열렬한 여권운동자인 것이다.
그곳에 참석하기를 거절한다면 신문에서 좋게 말해 주지 않을 것이며, 동료 여권 운동자들도 분개 할 것이다.
더구나 남편인 대통령도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더욱 제 2기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여 4년 더 백악관을 차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모스크바의 그녀의 여행은 그녀의 이미지, 나아가서는 그의 이미지를 고양시켜 줄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남편 앤드류는 오늘밤 오벌 오피스에서 합참 의장인 리들리 제독과 자기 보좌관 몇 명과 회의를 하느라고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보엔데국문제와 런던에서 열리는 미.소 정상회담에서 소련측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의논하고 있을 것이다.
꽤 늦고 있으나 남편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후에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해두기 위하여 자기 않고 기다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자지 않고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수면제를 입에 넣고 물을 마셨다.
그 수면제는 20분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에 여행 짐을 다시 점검해 보기로 했다.
개인 비서 사라 키이팅이 짐을 거의 다 꾸렸으나 자신이 가져가고 싶은 것을 다 꾸렸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담요를 젖히고 침대에서 나와 푹신푹신한 실내화를 신었다.
다섯 개의 열린 가죽가방과 옷 가방 안에 든 것을 차례차례 조사했다.
캐시미어 적갈색 스웨터와 바둑판 무늬의 스커트가 없었다.
그래서 옷장에서 그 두 가지를 찾아 꾸렸다.
그녀는 무릎을 펴고 일어나자 졸음이 오는 것을 느꼈다.
수면제가 이제 그 약효가 나타내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서의 일정을 타이핑한 종이 쪽지를 집어 들고 가까스로 침대까지 돌아왔다.
침대에 반쯤 걸터 앉아서 그대로 읽으려고 해보았으나 글자가 희미해보였다.
그 쪽지를 마룻바닥에 떨어뜨리고 담요 밑으로 기어들었다.
베개에 머리를 깊이 묻고 잠들기 시작했다.
그 때에 침실 문이 열리는 것을 희미하게 들으며 남편 앤드류이리라 여겼다.
눈을 뜨고 잠을 깨려고 애를 썼다.
그가 줄무늬의 잠옷을 입고 한 손에 꼬냑 잔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침대 끝쪽에서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여보, 내가 당신 잠을 깨웠구려?”
“모르겠어요. 전 아직 안 자고 있었어요.”
“내가 잠을 깨웠다면 미안하오.”
그는 침대 반대쪽 끝에 걸터앉아서 남은 꼬냑을 마저 마셨다.
“너무 늦어 미안하오. 한데 보엔데국 문제가 큰 문제였고. 합참의장이 장황하게 늘어놓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늦었소. 키레첸코 수상에 대한 대비를 하느라고 또 격렬한 토론이 있었소. 나무 지쳤소.”
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침실 전등을 끈 다음 침대로 들어왔다.
그녀는 그의 발이 자기 발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음, 따뜻한 발.”하고 그녀도 중얼거렸다.
“기분이 어떻소? 모스크바에 갈 채비는 다 되었소?”
“그런 것 같아요.”
“당신한테 모스크바에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친선 방문인데요, 뭐.”하고 그녀가 말했다.
“그렇소. 해롭지는 않을 거요. 특히 소련과는 이견이 많은 때이니 말이오. 그들은 당신이 거기 오는 것을 좋아할 거요.”
“저도 그러기를 바래요.”
그녀는 그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에 얹히는 것을 느꼈다.
그의 머리카락이 뺨에 와 닿았으며, 혀끝으로 젖꼭지를 빨고 있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있어야 당신 몸에 들어갈 수 있겠소?” 하고 그는 말했다.
“오래지 않아요.”
“4주일간은 긴 시간이오. 아직도 출혈이 심하오?”
“약간요.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기다릴 수가 없구려. 기다릴 게 따로 있지.” 하고 그는 그녀에게서 몸을 뗐다.
“잘 자요, 여보.”
빌리 브래드포드는 몽롱하게 말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대통령 각하. 앤드류라 부를까요?”
다음 내용에서 과연 미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 빌리 브래드포드는 소련 방문길에서 아무 일 없이 다시 귀국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네이버3 회원님들은 아무도 안계시겠죠?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제가 댓글에 적어 놓았었던 적이 있는데요…
본 작품이 시드니 셀던것과 비슷하다는 말을 적어놓으신 분이 몇 분 있는 것같아서요..
다시 한번 내용에 언급을 하여 둡니다.
물론 책 내용 모두를 다 올리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한 관계로 스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내용을 좀 줄이면서 올릴 생각입니다.
스토리가 참 흥미롭고 나중에 나오는 몇 장면들에서는 꽤나 흥분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어쨌든 전 예전에 참 재미있게 읽어서 네이버3 회원님들도 한 번 읽어보시라구요…
서론이 길었군요… 즐독하세요
그들이 서로 플라토닉한 관계로 지내오던 11개원째가 되어서였다.
그녀는 난로가에서 후라이 팬을 손에 들고 서로 빌리 브래드포드 역할에 대하여 토의를 하고 있던 중 그가 그녀 곁을 지나다가 잘못하여 그녀의 등을 살짝 스쳤다.
그는 발을 멈추고 사과하며 장난스럽게 그녀의 노출된 목덜미 뒤에다 키스를 했다.
그녀는 후라이 팬을 떨어뜨리고 몸을 홱 돌리고는 그에게 정열적으로 키스를 퍼부으며 그에게 매달렸다.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부둥켜안고 부엌을 빠져 나와 계속 키스를 하며 이층 침실로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옷 벗는 것을 돕고 자신의 옷도 벗어 버렸다.
그녀를 껴안아 침대로 옮겼다.
모든 속박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육체와 육체를 부딪쳐 한 덩이가 되어 마치 굶주린 듯 서로의 육체의 잃어버린 부분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그들은 굳게 엉키어 한 몸이 되어 한 시간 이상을 몸부림쳤다.
마침내 결합은 극치에 달하고 둘은 피로와 허탈감과 함께 땀에 젖었으나 놀랄 만큼 신비로운 만족감에 압도되었다.
그 뒤로 오랫동안 그들은 결코 오래도록 떨어져 지내는 일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그들은 장군에게도 비밀을 지켰다.
레이진은 페트로브가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그도 입밖에 내는 일이 없었다.
쾌락의 과거로부터 현실로 되돌아오자 레이진은 자기 옷이 화장실 문에 걸쳐 있는 채 알몸임을 의식하였다.
그녀도 깨우기를 바랐고 그도 그녀를 깨워 사명을 위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녀와 사랑을 나누기를 바랐었다.
준비 기간이 끝난 것이다.
아침부터는 그녀는 KGB와 정치국 책임하에 돌아가게 된다.
레이진은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홀로 그녀를 다시 만나보지 못할 것이다.
레이진은 침실로 들어가 켜진 램프를 그대로 둔 채 그녀 곁으로 기어들어갔다.
그의 손이 담요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녀의 드러난 젖가슴을 더듬고 복부를 애무하다가 그녀의 음책을 애무하였다.
그녀가 돌아누우며 졸린 눈을 떴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는 바로 빌리 브래드포드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다.
그녀가 여기 침대 속에 그와 함께 누워 있는 것이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담요를 밀어 젖히고 손을 내밀어 그의 팽창한 페니스를 쥐었다.
그녀는 그의 베라 바빌로바가 되고 만 것이었다.
그들은 곧 헤어지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재빨리 서로 몸을 끌어당겨 하나가 되었다.
그는 그녀의 몸 속을 될 수 있는 데로 깊이 파고들며 그녀를 가능한 한 바짝 부둥켜안았다.
처음처럼 뜨겁고 정열적이었으며 끊임이 없었다.
반 시간이 되자 그들의 몸은 땀으로 미끄러웠다.
정신 없는 동물적 교접이 고조되고 마침내 그녀는 숨막히는 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오르가슴으로 치달았다.
그녀가 몸을 높게 활처럼 굽히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몸 속으로 정액을 분출 시켰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허물어지며 서로를 팔로 껴안았다.
마침내 그녀는 몸을 풀고 따뜻한 침대를 떠나 화장실로 가서 관수욕을 하고 타월로 훔쳤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앉아서 알약을 집어 물 한모금과 함께 삼켜버렸다.
“수면제는 왜?”
그가 물었다.
“오늘 밤은 필요 없을 텐데..”
“빌리 브래드포드가 먹거든요.” 그녀는 말하면서 담요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그녀는 늘 먹어요. 제 기억력이 당신보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담요 속에서 그녀는 그의 손을 찾았다.
“사랑해요, 다아링.”
“내가 당신을 더욱 사랑해.” 그가 말했다.
“당신의 그 훌륭한 기억력을 고이 간직하오. 무사히 돌아와 주기 바라오.”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그리고 결혼을 합시다. “
“그래요, 이제 잠을 자야 되겠어요.”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
“굿 나잇. 미스터 프레지던트. 아니, 앤드류라고 부를까요?”
그들은 서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빌리 브래드포드가 자기 남편에게 농담하는 버릇이라는 것을 그들은 둘 다 잘 알고 있었다.
레이진은 몸을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잘 자요.”
그녀는 돌아누우면서 담요를 어깨까지 끌어당겨 덮고는 잠시 후 깊이 잠들었다.
그의 마음은 긴장되었고 초조했다.
잠시 후 일어나 욕실로 가서 저고리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전등을 끄고 거실로 돌아와 안락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제 이 공작이 싫어졌다.
그는 그녀의 안전을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 싫었다.
무엇이 그를 이 괴상한 과업에 끌어들인 것인가?
문제는 베라와 그녀의 안전 및 그들의 재결합이었다.
어둠 속에 앉아 그는 그녀의 잠자는 평화스런 얼굴을 그릴 수 있었다.
이윽고 시간이 경과하면 그녀는 자기를 떠날 것이다.
그가 일을 잘 해 낸다면 그녀는 삼 주일만 지나면 그의 침대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만약 단 한가지라도 실수를 한다면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이 공작은 너무나 위험한 것이다.
그녀는 결코 완벽하게 해 낼 수가 없을 것이며 그 누구도 마찬가지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번 공작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알 수 있었다.
공작 계획 전체를 유산시켜야 한다.
그는 페트로브에게 전화하여 이 공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 공작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다.
그러나 좀더 생각해 보면 페트로브의 대답은 알 수가 있었다.
이 공작은 페트로브의 집념이었다.
그러니 페트로브는 결코 이 공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 시간이 너무 늦었다.
몇 시간 지나면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모스크바로 올 것이기 때문이다.
***********************************************************
빌리 브래드포드는 레이스가 달린 뿌연 청색 나이트 가운차림으로 백악관의 대통령 침실의 자기 침대에 담요를 덮고 편안히 누워 있었다.
그녀는 이버 ㄴ여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통 때는 여행을 좋아하여 새로운 풍경에 기운이 샘솟곤 하였었다.
그러나 모스크바까지의 이번 여행은 너무나 길다.
모스크바까지의 지루한 비행기 여행과 3일간의 힘든 일정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의 단조로운 여행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후에는 또 로스앤젤레스에 갔다 와야 하며 그 다음에는 바로 런던으로 가서 겉치레의 허례뿐인 행사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너무 번거로운 것 뿐이었다.
지금 당장은 런던 한 군데만 갔다 오면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모스크바에 먼저 갔다 와야 하는 것이 나머지 여행도 견딜 수 없이 지겨운 것으로 만든다.
그러나 모스크바 여행은 피할 수가 없다.
이 모임의 주제는 여권 신장에 관한 것이며 자신은 열렬한 여권운동자인 것이다.
그곳에 참석하기를 거절한다면 신문에서 좋게 말해 주지 않을 것이며, 동료 여권 운동자들도 분개 할 것이다.
더구나 남편인 대통령도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더욱 제 2기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여 4년 더 백악관을 차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모스크바의 그녀의 여행은 그녀의 이미지, 나아가서는 그의 이미지를 고양시켜 줄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남편 앤드류는 오늘밤 오벌 오피스에서 합참 의장인 리들리 제독과 자기 보좌관 몇 명과 회의를 하느라고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보엔데국문제와 런던에서 열리는 미.소 정상회담에서 소련측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의논하고 있을 것이다.
꽤 늦고 있으나 남편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후에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해두기 위하여 자기 않고 기다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자지 않고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잠을 푹 자고 싶었다.
수면제를 입에 넣고 물을 마셨다.
그 수면제는 20분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에 여행 짐을 다시 점검해 보기로 했다.
개인 비서 사라 키이팅이 짐을 거의 다 꾸렸으나 자신이 가져가고 싶은 것을 다 꾸렸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는 담요를 젖히고 침대에서 나와 푹신푹신한 실내화를 신었다.
다섯 개의 열린 가죽가방과 옷 가방 안에 든 것을 차례차례 조사했다.
캐시미어 적갈색 스웨터와 바둑판 무늬의 스커트가 없었다.
그래서 옷장에서 그 두 가지를 찾아 꾸렸다.
그녀는 무릎을 펴고 일어나자 졸음이 오는 것을 느꼈다.
수면제가 이제 그 약효가 나타내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서의 일정을 타이핑한 종이 쪽지를 집어 들고 가까스로 침대까지 돌아왔다.
침대에 반쯤 걸터 앉아서 그대로 읽으려고 해보았으나 글자가 희미해보였다.
그 쪽지를 마룻바닥에 떨어뜨리고 담요 밑으로 기어들었다.
베개에 머리를 깊이 묻고 잠들기 시작했다.
그 때에 침실 문이 열리는 것을 희미하게 들으며 남편 앤드류이리라 여겼다.
눈을 뜨고 잠을 깨려고 애를 썼다.
그가 줄무늬의 잠옷을 입고 한 손에 꼬냑 잔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침대 끝쪽에서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여보, 내가 당신 잠을 깨웠구려?”
“모르겠어요. 전 아직 안 자고 있었어요.”
“내가 잠을 깨웠다면 미안하오.”
그는 침대 반대쪽 끝에 걸터앉아서 남은 꼬냑을 마저 마셨다.
“너무 늦어 미안하오. 한데 보엔데국 문제가 큰 문제였고. 합참의장이 장황하게 늘어놓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늦었소. 키레첸코 수상에 대한 대비를 하느라고 또 격렬한 토론이 있었소. 나무 지쳤소.”
그는 술잔을 내려놓고 침실 전등을 끈 다음 침대로 들어왔다.
그녀는 그의 발이 자기 발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음, 따뜻한 발.”하고 그녀도 중얼거렸다.
“기분이 어떻소? 모스크바에 갈 채비는 다 되었소?”
“그런 것 같아요.”
“당신한테 모스크바에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친선 방문인데요, 뭐.”하고 그녀가 말했다.
“그렇소. 해롭지는 않을 거요. 특히 소련과는 이견이 많은 때이니 말이오. 그들은 당신이 거기 오는 것을 좋아할 거요.”
“저도 그러기를 바래요.”
그녀는 그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에 얹히는 것을 느꼈다.
그의 머리카락이 뺨에 와 닿았으며, 혀끝으로 젖꼭지를 빨고 있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있어야 당신 몸에 들어갈 수 있겠소?” 하고 그는 말했다.
“오래지 않아요.”
“4주일간은 긴 시간이오. 아직도 출혈이 심하오?”
“약간요.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기다릴 수가 없구려. 기다릴 게 따로 있지.” 하고 그는 그녀에게서 몸을 뗐다.
“잘 자요, 여보.”
빌리 브래드포드는 몽롱하게 말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대통령 각하. 앤드류라 부를까요?”
다음 내용에서 과연 미국의 영부인, 퍼스트 레이디인 빌리 브래드포드는 소련 방문길에서 아무 일 없이 다시 귀국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네이버3 회원님들은 아무도 안계시겠죠?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추천75 비추천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