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15)
먼동(15)
침상 모서리를 잡고 뒤로 엉덩이를 한껏 들어올린 난영의 뿌연 엉덩이가 주변을 감싼 검은 천에 더욱 커보인다. 헝클어진 머리결이 침대시트 위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지고 브라우스는 반쯤 풀어졌다.걷어올린 검정 스커트는 허리에 둘둘 말린채 희멀건 엉덩일 천정을 향해 내민 자세로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 표정의 여자는 금새라도 울것 같다. 무릅까지 내려가다만 검정 스타킹이 물오른 허벅지를 더욱 요염스럽게 보이도록한다.
반쯤 벌어진 입이 오물거리며 한껏 욕정에 부푼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아,너무 브끄러워
짜악
여자의 엉덩이를 감상하듯 바라보던 대기의 손바닥이 희멀건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린다.하얀 엉덩이엔 빨간 손자욱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악,아 아파요 대기씨 그렇게 세게 때리면..흑
-후후 난영이의 엉덩이는 언제봐도 예술품이야,정말 멋지고도 탐스러워..이걸 내가 먹어주길 바라지?
-….
짜악,철썩
_아악,그만 아파요,대기씨 제발 그만..흑흑 너무 아파요
-호,내가 때려주는게 싫은거야? 그런거야?
-흑…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아파서..그러니까
-후후 싫진않다 이거지,그렇지? 난영인 내가 때려주는게 좋지? 그렇지?
-….
짜악
-아악,흑흑,그래요 난영인 때려주는게 좋아요
-후후 난영인 맞으면서도 흥분하네,뭐야 애액을 흘리고 있잖아
-어흑,아아 아흨
-여긴 벌써 딱딱하네..그럼 준비가 다된 건가?
대기의 오른손 바닥이 난영의 사타구니를 쓰다듬다가는 중지를 계곡의 중심부로 쑤욱하고 단번에 밀어넣는다.순간 움찔하며 하복부와 기름진 허벅지에 경련을 일으키며 난영이 비음을 뱉어낸다. 사내는 중지를 계속해서 진퇴시키며 엄지 손가락은 회음부와 항문을 문지르며 자극한다.
-아흑 나..미쳐,미쳐버릴 것 같아..아흐흥
-난영아 내가 이렇게 사랑해 주는 것이 좋은거야?
-그,그래요 조 좋아요, 아학 그렇게 으응응 흐엉
-난영인 나이어린 나한테 이렇게 맞는 것도 좋은거야? 어린 남자한테 맞으면서 느끼는 우리 난영인 변태아냐?
-흐읍,아앙 아 아녜..요 변태는..흐억 마맞아요 난영인 변태예요..맞으면서 느껴버리는..아아..
이제,이 이젠 해줘요..그만 애태우고, 제발..
-..무얼 해달라는거지?
-그..그거, 알면서..대기씨의 좃을 난영이에게 주세요..흐억..제발 부탁..으허엉어엉
-후우 우리 난영이 급한가 보네,그런 말도 다하고..여긴 어때?
-아합,그 그건..거길 그렇게하면 이,이상해요..그만 으헉 제발 거긴 그만으아앙 예? 부탁..해요
그거말고..아아앙
대기의 한 손가락이 난영의 항문 근처를 배회하다 콕 찌르며 조금 넣자 난정이 기겁을 하며 주저앉는다.
-왜 거긴 나한테 주기가 아까워?
-하아..그 그게 아니라 거긴..대기씨 거긴..네? 부탁해요..아직 전 준비가..죄송해요
-후후 알았어..거긴 다음에 하기로 하지..대신 엉덩일 내린 죄로 맞아야지?
-..네
고개도 들지못한 채 다시 엉덩이를 들이대는 난영의 얼굴이 새빨갛다.
-난영이는 내가 때려주면 좋지?
짜악
-…
-좋지않아?대답을 하지않는 걸 보니
짜악,철썩 철썩 철썩
-아흡 아파요..너무 아파요…좋아요 좋아 난 대기씨에게 맞는게 좋아요.난영인 맞는 것을 좋아하는 ..나 난 변태니까 아아흑흑 아파요,그 그래도 난 좋아요…아아흑 이젠 제발 나 미쳐버릴 것 같아 ..대기씨 제발 ..
-좋아.난영이가 그렇게 원한다면..자 간다
철퍽 푸욱 질걱 질걱
-이흑 그렇게 갑자기 집어넣으면 어떻..아항 좋아..좋아요 대기씨 아아앙앙
대기의 한 손은 허리에 걸친 난영의 치마를 말고삐 잡듯 잡아다니고 한 손은 연신 풍만한 언덕을 내리친다.대기의 손바닥과 난정의 토실한 엉덩이의 마찰음이 울려퍼진다.
철벅 절푸덕 절퍽
아흑 아아 좋아 아앙 나 나 이상아앙해요
짜악 철썩 철썩
아파 아흑 흡 좋아 좀더 좀더 으헉
아아 대기씨 대기씨이으흐엉
쑤걱 쑤것 질퍽 질푸덕
아항앙앙 나나온다 이상해 아 으허엉 대기씨 여보 자기 어어떻해 나///으어엉
찰싹 짜악 짜악
우헉 아앙 하앙 으허엉
-아아아 난영아 나 된다…싼다..싼다
-아하악 대기씨, 나 나도 난영이도 아앙 저도 싸요..왔어..으아아아앙 으으응응응
-후우 난영이 엉덩이가 너무 빨갛네..많이 아파? 내가 너무 심했나,너무 흥분해서…미안해
-아..아니에요..하아 괜찮아요..난정인 너무 좋았어요..고마워요 대기씨,잠깐만요
침대에 엎드려 잠시 숨을 죽이던 난영이 일어나 욕실에서 물수건을 만들어와 대기의 심볼을 정성스레 닦아준다. 여전히 얼굴과 엉덩이는 빨갛다.
-역시 섹스 후에 마시는 맥주는 좋아,안그래?
-네.좋아요..대기씨 당신과 함께하는 거라면 무엇이라도…
-후후후 그래? 근데말야..나 궁금한게 있는데..아까 호텔에서 그 사람들
-아..예..제 어머니에요.
-근데 내가 본의 아니게 엿들었는데..그 남자는 누구야?
-….
-왜 말하기 싫어?
-..아 아니요..후우 뭐 어차피 ..그래요 대기씨한테야 언제라도 말해야..될테니까..사실은 그 남자는 제 조카에요..그러니까 언니 아들..
놀라운 일이었다. 대기에게 자신의 가족사를 말하는 난영의 표정은 침울했다.아버지,어머니,동생,언니,조카..특히 그 녀의 어머니에 대하여 이야기할 땐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고,혹은 연민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같았다.
난영의 어머니인 김성순은 어려운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성순의 아버지는 몇마지기의 소작으로 살아갔는데 그나마 성순이 열 일곱이 되던 해에 페병으로 쓰러지고 말았다.그리고 평소에도 기력이 충분치 않았던 성순의 어머니는 성순과 두 아들의 장래를 책임지기에는 너무도 현실이 어려웠다. 일제치하에서 해방은 되었으나 오히려 더욱 어려운 때였다.
성순이 열 여덟이되던 해에 돈 많은 홀애비에게 논 몇마지기를 받고 혼인을 치루었다.
결혼한 홀애비의 이름은 허구연으로 평택에서는 알아주는 상당한 부농이었다.당시 그의 나이 사십 칠세로 일찍이 부인을 병으로 잃고 열 네살이 된 딸과 살고있었다.
돈으로 팔려오다시피한 결혼이었지만 허구연은 어린 아내인 성순에게 잘해주었고,가난에 찌들린 생활을 하던 성순도 부유한 생활과 친정을 돕게된 것에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시집간 다음 해에 난영을 낳았고,전쟁이 한참이던 시절에 남편이 그토록 원하던 아들도 낳았다.
그 아들이 지금 호텔의 총지배인인 난영의 동생 허기영이다.
허구연의 나이 때문이었을까. 그 후에는 자식이 없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전처의 딸인 허정심이 시집을 갔다.
-아마 그 때 까지가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난영이 열 살이 되던 해에 시집간 이복 누이가 아들 하나를 데리고 왔다.그 녀는 남편과 이혼을 하였던 것인데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린 남편이 양육을 포기한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 온 것이다. 그리고는 다음 해에 또 어디론가 시집을 가버렸고,그 후 친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그 아이가 아까 본 조카에요.김만구. 그 때 겨우 다 섯 살 이었는데..
난영의 어머니 성순은 만구를 친 아들처럼 키웠다. 친 아들인 허기영이 투정을 부릴 정도로 만구에게 잘했다. 어린 것이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게 불쌍하다며..
그리고 허구연이 죽었다.허구연의 나이 육십이었고 과부가 되어버린 김성순의 나이 서른 하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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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미쳐...
손은 늦고...사건을 벌려야 하는데....난영의 가족사가 시작되어버리다니...
그렇다고 한 번 튀어나온 이야길 안 할 수 도....
이렇게 된거 난영의 어머니인 성순의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기도 하고...
대기의 집안 이야기는 다음 다음에나?
이왕지사 벌어진 일...천천히 풀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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