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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가칭 은지 9(제목미정)

어느덧 성민의 계획이 시작된지도 3개월이 넘어서고 있었다.
그동안 명진공업은 성민의 계획대로 지헌이 발행한 어음을 결제대금으로 받아가고 있었고 성민은 사채시장쪽에 명진공업이 위태롭다는 소문을 은근히 퍼트리고 있었다.

“사채시장쪽은 동향이 어때?”
“소문이 퍼졌지만 쉽사리 믿는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일단 한발짝 물러나 관망하는 분위깁니다.”
“그걸로 됐어, 일단 주의하기 시작한다면 조그만 일에도 겁을먹고 발을빼게 되어있지. 주거래처 어음이 피사취걸린걸 알게되면 썰물처럼 발을뺄거야, 결국 그놈은 사채시장쪽에선 땡전한푼 구경못할걸. 크크크..., 거기 결제 상황은?”
“오늘 하청업체에 3억 지급했습니다. 다음주에 지헌형님 어음 발행할 것을 철썩같이 믿고 있나 봅니다.”
“그럼 그쪽에 대충 자금이 얼마나 있는거야?”
“현금으로 2-3억정도고, 끌어올수 있는 자금도 그정도 될 것 같습니다.”
“좋아, 전에 포섭해논 하청업체 하나 있지 그놈한테 연락해!”
“예 형님! 뭐라고 전할까요!”
“명진에 다음달 납품할 것 미리 납품하라고해! 현금이 급하다고 사정하면서 물건값을 70%만 받을테니 다음달 납품할 것 미리 받아달라고 하면 그쪽에서 받아줄거야, 아직 현금의 여유가 있으니 냉큼 받을걸... 3억원 어치를 2억원에 납품한다면 그놈들은 한달만에 1억원 버는건줄 알고 냉큼 물겠지, 그게 미끼란 것도 모르고, 흐흐흐”
“역시 형님은 천재이십니다. 만약 그쪽에서 이쪽 요청을 받아들여 2억을 현금 결제 한다면 그쪽의 여유자금은 바닥나는 셈이군요!”
“크크크 그래 그거지... 어차피 저 회사 망하면 우리가 인수할테니 납품한 물건도 우리것이 되는거고! 그럼 하청업체 사장한테 연락해라. 차이나는 1억원은 우리가 현금으로 줄테니 걱정말라고 전하고... 우리가 저 회사 인수한다면 지금 하청주는 물량 두배로 늘려줌과 동시에 전액 현금결제로 해준다는 말 잊지마라. 혹시 그놈이 맘변할수도 있으니!”
“예 형님!”
“흐흐흐 이제 함정은 다 파놨으니 기다리기만 하면 되나... 이제 일주일 남았군... 그럼 망하기전에 그년 얼굴이나 한번 볼까나...”

성민은 지호에게 전화를 하였고 3일후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다.

“성민아 미안 좀 늦었지!”
“아니 괜찮어, 은아씨 안녕하세요!”
“네 성민씨 반가워요!”

성민은 그동안 은아를 만날때마다 항상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간간히 선물도 해주었다. 또한 자신의 사업이 생각되로 순항중이어서 조만간 큰돈을 벌수 있을거라 말해왔기에 성민을 대하는 은아의 태도역시 무능력한 고졸자에서 수완좋은 사업가로 변해있었다.

“지호야 잘 지냈냐? 참! 저번주에 은아씨 집에 인사하러 간다더니 어떻게 되었냐?”
“아하 그거... 뭘 쑥스럽게...”
“자식아 내친구 아니지... 내형제 지호가 장가가는냐 못가느냐가 걸린 문제인데 어떻게 안물어볼수 있겠어, 은아씨가 대답해 줄래요?”
“몰라요... 오빠가 말해...”
“그냥 인사드렸지 뭐... 은아와 결혼하고 싶다고...”
“자식 대단한걸... 그래서?”
“이번주에 한번 더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어, 그날 좀 바쁘셔서 많은 이야기를 못했거든, 이번주말에 저녁식사 같이 하기로 했고 거기서 승낙 받으면 담주엔 우리집에 정식으로 인사시키려고...”
“그래 축하한다! 너같은 사위를 누가 마다하겠냐! 은아씨 부모님은 어떠시냐? 특히 어머님이 궁금한걸... 은아씨 같은 미인일 것 같아서 말이야!”
“아잉~ 부끄럽게... 그날 성민씨도 올래요?”
“제가요? 그런자리에 제가가도 될련지...”
“결혼 이야기는 저번으로 거의 매듭지어진거니 이번자리는 그렇게 어려운 자리 아니예요, 실은 우리아버지가 이번에 큰 돈을 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주에 한턱 쏘신다고 하는거죠. 성민씨도 가요, 맨날 얻어먹기만 해서 얼마나 미안했는데...”

‘흐흐흐 1억 날로 먹을 생각하고 좋아하고 있구만... 담주면 그게 독이 될 것도 모르고... 그래 한번 직접 보기로 할까나...’

“지호야 내가 끼어도 되겠냐?”
“괜찮아, 그렇지 않아도 은아가 니이야기 많이 했나 보더라, 날보더니 ‘좋은 친구를 두었다며? 친구가 좋으면 그사람도 좋은거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글쎄...”
“좋은친구? 하하 그래 너랑나랑은 좋은 친구지...”
“그럼 성민씨도 나오는 거예요! 아버지도 좋아하실거예요, 내가 유능한 젊은 사업가라 말씀드렸거든요.”

‘좋아 한번 이년 부모들 실물로 보기로 할까... 망하기전과 망한후의 모습을 비교해보는것도 재밌겠군!’

“하하 이거 기대에 만족 못시켜서 혼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좋습니다. 어차피 결혼식날 뵐거 좀 일찍 인사드리죠. 어차피 지호와 전 형제같은 사이니 종종 인사하러 갈지도 모르는데 잘 되었네요.”
“그럼 이번주말 저번에 갔던 호텔 스카이라운지로 와라! 거기서 식사하기로 했거든, 6시니 늦지마!”
“알았어, 그럼 그때 만나는건 만나는거고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까나! 우리 교외로 드라이브 갈래요?”
“갑자기 웬 드라이브?”
“실은 나 새로 뽑았거든 저기 있는거!”

거기엔 빨간색의 그랜져XG가 놓여있었다.

“처음보는 차같은데... 어라 저거 그랜져 아냐? 저게 빨간색도 있었나?”
“아는사람한테 맡겨서 튜닝했어, 스포츠카는 둘밖에 못타잖아. 저렇게 튜닝해 놓으면 스포츠카 기분 나면서도 사람은 많이 탈수 있거든!”
“우와! 정말 이쁘다! 이걸 누가 그랜져로 보겠어요, 완전 스포츠카 저리가라네... 이걸로 드라이브 하는거예요?”
“당근이죠, 타시죠 공주님!”

성민이 웃으며 뒷문을 열었고 은아와 지호가 올라탔다.

“자 그럼 출발합니다! 동해바다로 출발!”
“와우! 멋져요 성민씨... 출발!”

세명의 남녀는 들뜬 기분으로 동해로 출발을 했고 기분좋은 여행을 마친후 자정이 조금 넘어 은아의 집앞에 도착했다.

“이거 너무 늦었나요...”
“괜찮아요 늦는다고 전화했으니, 성민씨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담에 또 태워주실거죠?”
“하하 말만하세요, 신기사는 언제나 공주님의 말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호호 고마워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오빠도 잘가~”
“그래 집에가면 전화할께!”

성민은 은아와 지호를 차례대로 데려다준후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말이라... 어음결제일이 그날이군... 행복에 겨운 마지막 순간인가... 월요일날 어음지급이 거절되었을때의 얼굴을 보고싶은데 아쉽군... 흐흐흐.”

시간은 흘러 주말이 다가왔다.

“어이 어때 별다른 상황변화가 있나?”
“없습니다 형님, 명진공업은 저번껀으로 현금 2억을 지출하여 현재 현금 보유량은 1억 미만으로 파악대며 동원할수 있는 자금도 최대 5억원이 한계입니다. 이상태에서 월요일날 우리 어음 10억이 지급거절된다면 다음주말 결제대금이 6억인데 이거 막기도 빠듯할겁니다.”
“흐음... 그래도 그정도는 막아낼거야, 사업한지 15년이 넘은 사람이니 1억미만으로 차이나는건 충분히 메꿀수 있을테니... 그 다음 수금과 결제 상황은?”
“명진에서 수금할 건 다음주에 1억5천 정도가 있고 그 다음날짜로 2억정도 결제할게 있습니다. 그 다음 수금일은 한달뒤로 우리 어음 10억입니다. 결제할건 7억 정도고요.”
“좋았어 그럼 이번이랑 2주후 결제때까진 연명시켜 줘야겠군, 2주후엔 상황봐서 좀 도와줘 볼까나... 흐흐흐 그럼 D데이는 한달후가 되겠군... 월요일날 지급거절되는것과 동시에 애들 총동원해서 소문 퍼트리는 것 잊지마! 이주후 2억 결제된 후엔 명진공업 명의로 발행된 어음 수거해 들이고, 망한다는 소문이 났으니 70%정도만 현금으로 준다면 손쉽게 모을수 있을거다. 명심해 그쪽 발행한 채권의 70% 이상은 우리가 회수해야된다고!”
“예 형님!”

‘크크크 이번 건은 간신히 막겠지만 다음달도 막힌다면 어떻게 나오시려나... 흐흐흐 한달간 똥줄꽤나 타겠군... 그럼 어디 그 화상들 면상 좀 보러 갈까나...’

성민이 스카이라운지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0분이었다.

‘20분 정도 남았군... 아직 도착한 것 같지 않은데... 로비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야겠군...’

성민이 로비로 내려와 5분쯤 지났을때 지호와 은아가 은아의 부모님과 함께 호텔로 들어왔다.

“어 성민아 먼저 와있었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김성민이라 합니다. 이런 자리에 있는게 실례가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닐세... 자네 훤칠하니 미남이구만... 우리 은아가 자네 칭찬을 많이 하더구만, 매너좋고 능력있다고...”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아참 난 허명진이라고 하네, 이쪽은 집사람인 이수정이고.”
“반가워요.”
“안녕하십니까, 은아씨가 왜이리 미인인가 했더니 어머님을 닮았군요... 정말 고우십니다.”
“호호 정말 매너가 좋네요.”
“아니 전 진실만을 말합니다.”
“하하 이사람 이쁘다고 하니 좋아서 얼굴이 빨개 졌구만... 자 위로 올라가지. 예약해 놨으니 말이야.”
“예.”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가니 예약된 음식이 나왔다.
식사를 마친후 차를 마시는 동안 지호와 은아의 가족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고 성민은 찬찬히 명진과 수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흠... 고생들을 안하고 고상하게 잘한 티가 폴폴 풍기는구만... 나이가 50세 47세라 했나... 한 5살쯤은 적어보이는군... 망하고 나면 저것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은아년 홀로 남겨놔야 무너뜨리기 쉬울텐데...’

성민은 그들의 재산을 빼앗은후 그들의 처리를 어떻게 할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화근이 될만한 것은 아무리 소소한 것일지라도 깨끗이 처리해야 함을 잘알고 있었기에 이들을 깨끗이 처리하는것도 꽤나 신경 쓰이는 일이였다.

“성민이라 했지, 자네도 사업한다며?”
“아... 예... 그냥 친구들과 조그마한걸 하나 하고 있습니다.”
“허허 겸손하긴... 내 은아한테 이야기 들었네, 반년만에 억대를 벌었다며.”
“아직 수익이 현실이 된건 아닙니다. 지금 70%정도 진행 되었을 뿐입니다. 아마 다음달부턴 결실을 맺어서 두달후엔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만...”
“그런가... 그럼 수익이 얼마나 되는건가?”
“제가 투자한 지분대로 받는다면 1억에서 3억까지도 나올 것 같습니다.”
“3억? 정말 대단하구만... 나도 사업을 회사를 15년 넘게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회사 수익이 한달에 3억가량 되는데 직원 월급주고 세금떼고 이거저거 제하고 나면 실제로 내게 남는건 3000만원 남짓이거든 6개월에 3억이 떨어진다면 나보다도 많이 버는구만. 허허...”
“아직 수익이 현실이 된것도 아닙니다. 너무 띄우진 마십쇼... 제손에 돈이 주어지기전엔 그건 제돈이 아니니까요.”
“그렇지, 그렇지... 자네 정말 대단한 젊은이구만... 아주 훌륭해! 자네가 하는일이 꼭 성공하기를 바라네!”

‘크크크 바로 니 돈 빼먹는거다 이영감탱이야! 니가 그걸 바란다니 쉽게 이루어지겠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자네 성공하면 우리한테 밥한끼 사는걸세!”
“여부가 있겠습니까, 예상처럼 성공한다면 질리시도록 먹여드리겠습니다.”
“하하 정말 화통하구만! 정말 난 행운이야, 좋은 사윗감 얻고 그 사윗감 친구도 이렇게 훌륭한 사업가라니...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잖아.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야, 안그래 여보?”
“그럼요... 딸이 하나 더 있으면 지헌씨도 사위 삼고 싶은걸요!”

‘딸이 하나 더 없어도 곧 사위가 되게 될거야, 공식사위는 지호겠지만 실제 사위는 내가 될꺼라고... 흐흐흐... 아니지 아예 사위가 아니라 서방님이 되어줄까!’

“하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민은 찬찬히 수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유복한 가정에서 고생을 안하며 자라서 그런지 나이보다 다섯살은 적어보였고 명문대 출신답게 동작 하나하나에 품위가 있어보였다.

‘흐음... 이년 의외로 가지고 놀면 재밌을 것 같은데... 명문대 출신의 고귀한 사모님이 앞뒤로 쑤셔지며 자지를 빨아대는 모습이라... 크크크 재밌겠는걸... 그래 이왕 결심한 것 네년도 조교시켜주마! 은아년은 장기전으로 갈테니 그동안 니년 가지고 노는것도 재밌겠지...’

수정에 대해 조교 결심을 굳히자 성민은 웬지 아랫도리가 뿌듯해 지며 기분이 좋아졌고 한시간여의 담소를 주고 받은뒤 자리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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