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
먼동
전에 쓰던 글 다 못마치고 새로운 글을 쓴다는 것이 님들께는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지만서도 사정에 의해 미루다보니 전의 글에 대한 구상이 좀 어질러져서....굳이 변명하자면 써놨던 글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써가기로 하고....양해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격려의 글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께는 다시 한 번 더......
이 번의 글은 틈틈히 올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을 선배 제현들께 감히 바라면서 미숙한 글월 올려봄니다.
등장인물들
조대기 17세. 현 공대 3년의 주인공.신장165 몸무게52키로
조금만 47세 대기의 아버지. 중소기업 운영.신장 175.몸무게75키로
허영심 42세 대기의 어머니. 신장160 몸무게52키로
조준혜 21세 대기의 누나. 대학 2년 신장 163 몸무게 48
상미 19세 대기의 둘째 누나. 고교 3학년. 신장 160 몸무게 48키로.
이도형 47세. 조금만의 친구이자 매제. 대기에게는 고모부. 신장 180 몸무게 90키로
조금혜 45세 이도형의 처. 대기의 고모. 신장 165 몸무게 70키로
이난주 23세 이도형의 딸.
허영순 39세 대기의 이모. 5년 전에 이혼. 신장 168 몸무게 65키로.
송만석 27세 공대 3년. 신장 175 몸무게 72키로
송시영 57세 만석의 아버지. 부동산 재벌. 신장 170 몸무게 85키로
허난영 43세 송시영의 처. 송만석의 의붓어머니. 신장 168 몸무개 55키로
송민주 19세 송시영의 딸. 현 고교3학년. 신장 163 몸무게 48키로
오연희 43세 허난영의 친구. 남편은 고위 공직자. 신장 170 몸무게 60키로
이재희 20세 오연희의 딸. 재수생. 대기의 과외수업을 받음. 신장 172 몸무게 57키로
정민영 43세 허난영의 친구. 남편은 사업. 신장 164 몸무게 60키로
최수정 20세 정민영의 딸. 재수생. 이재희와 같이 대기의 과외수업을 받음.신장 160 몸무게
47키로.
먼동(1)
-사람이 겨울에 얼어 죽는 것은 말이다. 가장 추운 시간인 밤 두시나 세시가 아닌 동 틀때,
이제 막 추위가 가실 때 이때란다. 거 이상하지 않냐? 가장 추운 시간에 얼어죽지 않고 이제
막 먼동이 트는 시각에 얼어죽는다는 것이 말야.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다보내고 얼어죽어야
한다는 것이 인간이 지고가야 하는 십자가 같은 건데 말야….대기 네 생각은 어떠냐?
-형, 나는 생각 없어.내가 언제 생각하는 것 봤수?
-캬,이 사람은 말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말야.넌 머리 속에 들은 것은 많은데 그걸 밖으로 내어
놓질 않으니 탈이야.구슬도 서말이면 무엇하냐. 꿰어야 목걸이가 되든할거 아냐. 근데 말이다.
이차 말이야.이거 캐디락이라는 건데,이게 얼마 짜린줄 아냐? 이게 자그마치 일억이 넘는 차다.
이걸 자식 놈이 대학 합격했다고 사주는 아버지가 이 대한민국에서 제 정신인 사람이냐? 하기야
그것 좋다고 타고다니는 나도 제 정신은 아닌 놈이지만 말이다. 학생은 자고로 학생 답게 향학
열에 불타서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말야.교통수단이 필요하면 자전거면 되잖냐?
-정 그러면 이 차 도로 아버지께 반납하쇼. 아님 나 주던지.
-야, 이 좋은걸 왜 반납하냐.그리고 요거라도 있어야 반반한 것들을 수집하지.난 안그런데 요즘
애들 돈 밖에 몰라요.그 몸뚱아리,아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뚱아리 이 젊은 오빠가 좋다면
그냥 주면 되지 돈이 있나 이런걸 따져요.신성한 자웅의 결합을 머니로 따지는 세상이 말세가
아니고 무어란 말이냐.오호 말세라.내가 말이다 그래서 속세를 떠나고 싶은거다.
-형 낮 술 했수? 왠 인생강의?
-내가 한 잔 했다. 야 대기야 너 같음 이런 세상 술이라도 하지않음 어떻게 버티겠냐?
-형 그럼 음주운전이잖아? 차 저기로 바쳐
-어허 조금 했다.아주 조금 그리고 언제부터 네가 교통행정까지 맡았냐? 바쁠텐데
-형 선량한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병행해서
-됐네 이 사람아.어 다왔다.저기야
이 말도 않되는 횡설수설의 주인공들
송 만석
27세. 현재 공과대학 3년. 철학과를 다니다 군 제대 후에 공대에 입학한 학내에서 일명
돌아이 (또라이).아버지 송시영 (57세)은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부동산 재벌.현재 부동산업과
신규 진출한 유통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슴.
조 대기
17세. 현재 송만석과 같은과 3학년. 이 글의 주인공
6살에 초등학교 입학. 12살 되는 2월에 초등학교 졸업
12살 8월에 중졸 검정고시 합격.
14살에 대입검정고시 합격.
15살에 현 대학에 입학.
별명 꼽상. 곱상하게 생겼다는 뜻에서 송만석이 지어준 별명.주민증과 운전면허증.학생
증 등의 모든 증명서에는 모두 23세로 변조해서 가지고 다니므로 남들은 물론 송만석도 23세로
알고있다.나이는 얼추 열 아홉이나 혹은 스물 정도로 보이는 동안인데 주민증에는 23세이므로
너무 어리게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실은 그보다 진짜로 어린데.
대기는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다.그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던 대기의 아버지인
조금만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에게 가정교사를 붙혀 중학교 과정을 가르쳤고,12살에 대기를 중
학교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게 만들었다. 또한 14살 되던 해 봄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도
록했고, 그 해에 대입 시험을 치르고 다음 해에 대학에 입학하게 만든 것이다.
대기의 외양은 그의 머리만큼 성숙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그 나이 또래들 보다는 조금 발
육 상태가 양호하긴 했지만 말이다. 키는 165정도였고 몸무게는 52키로 정도였다.얼굴은 소년
의티를 막 벗어나려는 듯했다.이제 코밑에 수염이 조금씩 비추고 있었다.어찌보면 또래의 고교
생으로 보이다가도 그의 차림새나 말씨를 보면 대학생으로 보이기도했다.나이 또래에 비해 성숙
한 것이었지만 그의 현 위치에서는 앳돼보인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여자들에게 모성 본능을 자극하기에 적절한 것이었다.천진난만한 어린
소년처럼 생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저 어려운 이야기나 해박한 지식은 대학생이라고 보기도
힘들만큼 능숙한 것들이니 나이를 짐작키 어려웠다.
이 이야기는 조금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인 조대기의 이야기이다.그리고 그의 인생에 있어
일정 부분인 주로 성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그러므로 이야기의 전개가 일상적이
지 못하거나,상식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하여도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은 아니다.왜냐하면
등장인물의 설정부터가 조금 아니 그 이상 특별한 사람이고 보니 특별한 행동이나 생각을 한다
해서 그리 특별 할 것도 없는 것이므로.
어쨌든간에 이 이야기는 조대기가 대학 3학년에 다니던 그 때부터 시작한다.
-햐 죽이지않냐? 미시촌.영어와 한국어의 절묘한 결합.근데 우리는 왜 양키들과 결합하지 못할
까?
-형 여긴 언제 와본거야?
-응 엊그제.친구 한 놈이 주식해서 대박 맞았다고 쏘길래
-형은 나하고 한 집에 살면서 좋은데는 혼자 다니고…영 섭하네.
-야 짜슥아 그래서 왔잔냐.내 오늘 찐하게 한 잔 쏜다.
둘이 입구에 들어서자 웨이터 하나가 잽싸게 튀어나오며 인사한다.
-아이고 사장님 어셔 오십시요!
-하 자쓱.헝아라니까 또 사장이래
-아이고 죄송합니다.형님.
웨이터가 안내해준 룸에서 엽차를 한 잔 들이킨 만석이 입을 열었다.
-여기에 이미숙이라고 있는데 죽인다.고건 네가 탐내면 안되고…하기야 네 스타일도 아니고,
음 뭐냐 네가 좋아할만한 여자도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말거라 아우야.
이 때 웨이터가 음료수며 물수건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이 김우중이 말야. 이 형 알지?
-아이고,제가 어찌 형님을 몰라보곘습니까.
-그럼 저번에 내 옆에 앉았던 고년도 알지?
-아이고,그러믄요.
-나는 고 년으로 하고 여기 이 형아는 유지인으로 해라.
-아이고,받들어 모시겠습니다요,형님.
-야 근데 너 몇 살이냐?
-예? 스물 넷…인데요
-음 그러냐? 어쨌든 여기 옆에 있는 내 친구도 잘 모셔라.
-아이고 친구 분이십니까? 김우중입니다.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절 받으십시요
웨이터가 구십도로 허리를 꺽는다.
-아,예
대기는 엉겁결에 일어서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아이고,형님 말 내리십시요.저 형님한테 죽습니다.
-어이 우중이 이젠 됐으니 빨랑 데려와
-술은 ?
-엊그제 마신거
-감사합니다.형님 좋은 시간 되십시요.
만석과 대기의 이런 자리는 가끔있는 자리다.주로 만석이 사고 대기가 얻어먹는 쪽이다.
대기의 형편이 어려워서가 아니었다.대기의 아버지도 지방에서는 꽤 큰 사업을 하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시작한 가정교사의 수입도 만만치않았다.
처음 이 곳 서울에 와서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뜻이 잘맞는 만석이 자기집에서 같이다니자
고 졸라대서 짐을 옮긴지도 일년이 넘는다.
만석의 집은 3층 양옥집이었는데 지방에서는 그래도 부티나게 자란 대기에게도 어마어마하게
보일정도로 넓은 집이었다.
-부동산 투기꾼에다 사회악
만석은 자기 아버지를 항상 이렇게 표현했다.
만석의 아버지 송시영 57세. 만석의 친모를 병으로 잃은 뒤 지금의 처인 허난영과 재혼하여
슬하에 딸 하나를 더 두었다.
송민주 19세. 고등학교 3학년.만석의 이복동생.
얼굴은 어머니인 허난영을 쏙 빼닮았다.키도 168정도로 어머니 키와 엇비슷하다.몸매 또한
닮은 것 같다. 그런데 민주의 성적이 영 아니었다.그래서 민주의 엄마인 난영의 부탁으로 대기는
민주의 공부를 봐주기 시작했고 삼 개월 정도 지나자 민주의 성적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 이르렀다. 만석의 표현대로라면 기적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더군다나 일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학교 전체에서도 톱클라스였다.
처음엔 용돈 정도로 시작하던 액수가 커져서 요즘엔 왠만한 기업체 부장급 급여보다 많이 받았
다.게다가 너무나 친한 친구의 부탁이라며 난색을 표하며 난영이 부탁한 대입 수험생 둘에게서
나오는 돈은 상식을 벗어난 돈 들이었다.그 중 한 명인 제수생 재희의 하루 2시간 과외비만도
엄청난 돈이었고 그녀와 같은 시간대에 과외하는 고관의 딸이라는 재수생인 수정의 과외비도
만만치 않았다.게다가 재희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모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빌라 한채를 주
기로 약속까지 하였다.일명 강남에서 잘나가는 족집게 교사가 돼버린 것이다.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도 적은 돈이 아니었다.대기는 어린 나이에 충당할 수없는 돈들을 주식
에 투자하고 있었다.더군다나 고관 남편을 둔 수정의 어머니 정민영이나 재희의 어머니인 오연
희는 주식시장의 큰 손들이었는데 그 녀들에게서의 고급정보는 대기에게 많은 금전적 보상을
해주었다.대기의 통장에 얼마의 돈이 들었는지는 대기외에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그러나 그
금액은 일 년 사이에 벌기엔 상상하기 어려운 돈이었다.
만석에게는 자기 앞으로 된 빌딩이 하나 있었고,거기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은 거의 이런 유흥
비로 탕진하고 있었다.한 번은 술을 끊겠다며 대기에게 한 달치 임대료를 준 적이 있었다.돈이
없어야 술이 마시고 싶어도 못마신다는 뜻으로. 그런데 그 돈의 액수를 보고 대기가 놀랐었다.
대학생의 한 달 술값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액수였다.
하기야 대한민국에서 몇째가라면 서러울 부동산 재벌이니까.한 번은 민주가 반에서 톱이 된 것
에 대한 감사 표시로 허난영이 대기에게 준 통장엔 한 참을 세어야하는 동그라미가 있었다.왠만
한 지방에서는 32평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그래도 좀 산다면 산다고 자부하던 대기에게는 상상이 안가는 것들이었다.
미시촌에서 한 참을 마시고 각자의 여자를 끼고 여관에 다녀온 뒤 술이나 깨자며 찾아온 안마방.
늘상,아니 가끔,일주일에 한 번쯤 대기와 만석은 어떤 의례처럼 그래왔다.
-야,대기야 울 아버지가 너를 찍은 것 같아
-찍다니 뭘
-응 너 졸업하면 자기회사에 데리고 가겠데.그래서 내가 어림없는 소리 하지말라고 그랬다.
대기는 나하고 동업할 거니까,꿈도 꾸지 말라고 말야.글구말야,우리 허여사 말야
만석은 자신의 계모를 밖에서는 허여사라고 표현했다.
-너를 아마 사위감으로 점 찍어 놓은 것 같아.근데 너 민주 마음에 있냐?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짜식 마음은 있나보네.아니라고 안하고 다른 말 하는 것을 보니. 뭐 어쨌든 나는 너라면 모두
오케이이니까,근데 고거이 내 동생이지만 예쁘기는 하지않냐? 내 동생만 아니었슴 나는 한 번
연애를 걸어 봄직 한데 말야.
-형, 형 스타일은 그런게 아니라며.어린 애들은 젖내나서 싫다며?
-물론 그렇지.구상유취 이럴 때 쓰는 말 아니냐.나의 취향은 미시지.
-근데,민주가 뭐 어쩌고 어째?
-어쭈 이 짜슥 민주 얘기했더니 역정도 내네.정말 마음에 있구나.그럼 나한테 아부해야지 네가
나한테 역정을 내냐?
-아니,민주하고 연애 건데며?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알았어 내가 팍팍 민다.너 지금부터 매제해라.
-형 가족가지고 농담 그만하자.아직 민주는 학교 졸업도 안했고 대학 졸업할려면 오 년이나 남
았다.
-뭐 대학 졸업까지나 따지냐.고교 졸업하면 어른이지
처음 도입부라서 원하는 글이 없어 서운하셨을 겁니다. 좀더 야설다운 글을 쓰기위한 것이니 너른 아량으로 양해를....다음부터는 인정 사정없이 나갈테니 기대하셔두 좋읍니다.(한 분이라도 더 보게 하려는 속 보인 소리였슴다)
모쪼록 즐감 하시길....
전에 쓰던 글 다 못마치고 새로운 글을 쓴다는 것이 님들께는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지만서도 사정에 의해 미루다보니 전의 글에 대한 구상이 좀 어질러져서....굳이 변명하자면 써놨던 글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써가기로 하고....양해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격려의 글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께는 다시 한 번 더......
이 번의 글은 틈틈히 올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을 선배 제현들께 감히 바라면서 미숙한 글월 올려봄니다.
등장인물들
조대기 17세. 현 공대 3년의 주인공.신장165 몸무게52키로
조금만 47세 대기의 아버지. 중소기업 운영.신장 175.몸무게75키로
허영심 42세 대기의 어머니. 신장160 몸무게52키로
조준혜 21세 대기의 누나. 대학 2년 신장 163 몸무게 48
상미 19세 대기의 둘째 누나. 고교 3학년. 신장 160 몸무게 48키로.
이도형 47세. 조금만의 친구이자 매제. 대기에게는 고모부. 신장 180 몸무게 90키로
조금혜 45세 이도형의 처. 대기의 고모. 신장 165 몸무게 70키로
이난주 23세 이도형의 딸.
허영순 39세 대기의 이모. 5년 전에 이혼. 신장 168 몸무게 65키로.
송만석 27세 공대 3년. 신장 175 몸무게 72키로
송시영 57세 만석의 아버지. 부동산 재벌. 신장 170 몸무게 85키로
허난영 43세 송시영의 처. 송만석의 의붓어머니. 신장 168 몸무개 55키로
송민주 19세 송시영의 딸. 현 고교3학년. 신장 163 몸무게 48키로
오연희 43세 허난영의 친구. 남편은 고위 공직자. 신장 170 몸무게 60키로
이재희 20세 오연희의 딸. 재수생. 대기의 과외수업을 받음. 신장 172 몸무게 57키로
정민영 43세 허난영의 친구. 남편은 사업. 신장 164 몸무게 60키로
최수정 20세 정민영의 딸. 재수생. 이재희와 같이 대기의 과외수업을 받음.신장 160 몸무게
47키로.
먼동(1)
-사람이 겨울에 얼어 죽는 것은 말이다. 가장 추운 시간인 밤 두시나 세시가 아닌 동 틀때,
이제 막 추위가 가실 때 이때란다. 거 이상하지 않냐? 가장 추운 시간에 얼어죽지 않고 이제
막 먼동이 트는 시각에 얼어죽는다는 것이 말야.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다보내고 얼어죽어야
한다는 것이 인간이 지고가야 하는 십자가 같은 건데 말야….대기 네 생각은 어떠냐?
-형, 나는 생각 없어.내가 언제 생각하는 것 봤수?
-캬,이 사람은 말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말야.넌 머리 속에 들은 것은 많은데 그걸 밖으로 내어
놓질 않으니 탈이야.구슬도 서말이면 무엇하냐. 꿰어야 목걸이가 되든할거 아냐. 근데 말이다.
이차 말이야.이거 캐디락이라는 건데,이게 얼마 짜린줄 아냐? 이게 자그마치 일억이 넘는 차다.
이걸 자식 놈이 대학 합격했다고 사주는 아버지가 이 대한민국에서 제 정신인 사람이냐? 하기야
그것 좋다고 타고다니는 나도 제 정신은 아닌 놈이지만 말이다. 학생은 자고로 학생 답게 향학
열에 불타서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말야.교통수단이 필요하면 자전거면 되잖냐?
-정 그러면 이 차 도로 아버지께 반납하쇼. 아님 나 주던지.
-야, 이 좋은걸 왜 반납하냐.그리고 요거라도 있어야 반반한 것들을 수집하지.난 안그런데 요즘
애들 돈 밖에 몰라요.그 몸뚱아리,아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뚱아리 이 젊은 오빠가 좋다면
그냥 주면 되지 돈이 있나 이런걸 따져요.신성한 자웅의 결합을 머니로 따지는 세상이 말세가
아니고 무어란 말이냐.오호 말세라.내가 말이다 그래서 속세를 떠나고 싶은거다.
-형 낮 술 했수? 왠 인생강의?
-내가 한 잔 했다. 야 대기야 너 같음 이런 세상 술이라도 하지않음 어떻게 버티겠냐?
-형 그럼 음주운전이잖아? 차 저기로 바쳐
-어허 조금 했다.아주 조금 그리고 언제부터 네가 교통행정까지 맡았냐? 바쁠텐데
-형 선량한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병행해서
-됐네 이 사람아.어 다왔다.저기야
이 말도 않되는 횡설수설의 주인공들
송 만석
27세. 현재 공과대학 3년. 철학과를 다니다 군 제대 후에 공대에 입학한 학내에서 일명
돌아이 (또라이).아버지 송시영 (57세)은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부동산 재벌.현재 부동산업과
신규 진출한 유통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슴.
조 대기
17세. 현재 송만석과 같은과 3학년. 이 글의 주인공
6살에 초등학교 입학. 12살 되는 2월에 초등학교 졸업
12살 8월에 중졸 검정고시 합격.
14살에 대입검정고시 합격.
15살에 현 대학에 입학.
별명 꼽상. 곱상하게 생겼다는 뜻에서 송만석이 지어준 별명.주민증과 운전면허증.학생
증 등의 모든 증명서에는 모두 23세로 변조해서 가지고 다니므로 남들은 물론 송만석도 23세로
알고있다.나이는 얼추 열 아홉이나 혹은 스물 정도로 보이는 동안인데 주민증에는 23세이므로
너무 어리게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실은 그보다 진짜로 어린데.
대기는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다.그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었던 대기의 아버지인
조금만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에게 가정교사를 붙혀 중학교 과정을 가르쳤고,12살에 대기를 중
학교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게 만들었다. 또한 14살 되던 해 봄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도
록했고, 그 해에 대입 시험을 치르고 다음 해에 대학에 입학하게 만든 것이다.
대기의 외양은 그의 머리만큼 성숙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그 나이 또래들 보다는 조금 발
육 상태가 양호하긴 했지만 말이다. 키는 165정도였고 몸무게는 52키로 정도였다.얼굴은 소년
의티를 막 벗어나려는 듯했다.이제 코밑에 수염이 조금씩 비추고 있었다.어찌보면 또래의 고교
생으로 보이다가도 그의 차림새나 말씨를 보면 대학생으로 보이기도했다.나이 또래에 비해 성숙
한 것이었지만 그의 현 위치에서는 앳돼보인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여자들에게 모성 본능을 자극하기에 적절한 것이었다.천진난만한 어린
소년처럼 생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저 어려운 이야기나 해박한 지식은 대학생이라고 보기도
힘들만큼 능숙한 것들이니 나이를 짐작키 어려웠다.
이 이야기는 조금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인 조대기의 이야기이다.그리고 그의 인생에 있어
일정 부분인 주로 성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그러므로 이야기의 전개가 일상적이
지 못하거나,상식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하여도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은 아니다.왜냐하면
등장인물의 설정부터가 조금 아니 그 이상 특별한 사람이고 보니 특별한 행동이나 생각을 한다
해서 그리 특별 할 것도 없는 것이므로.
어쨌든간에 이 이야기는 조대기가 대학 3학년에 다니던 그 때부터 시작한다.
-햐 죽이지않냐? 미시촌.영어와 한국어의 절묘한 결합.근데 우리는 왜 양키들과 결합하지 못할
까?
-형 여긴 언제 와본거야?
-응 엊그제.친구 한 놈이 주식해서 대박 맞았다고 쏘길래
-형은 나하고 한 집에 살면서 좋은데는 혼자 다니고…영 섭하네.
-야 짜슥아 그래서 왔잔냐.내 오늘 찐하게 한 잔 쏜다.
둘이 입구에 들어서자 웨이터 하나가 잽싸게 튀어나오며 인사한다.
-아이고 사장님 어셔 오십시요!
-하 자쓱.헝아라니까 또 사장이래
-아이고 죄송합니다.형님.
웨이터가 안내해준 룸에서 엽차를 한 잔 들이킨 만석이 입을 열었다.
-여기에 이미숙이라고 있는데 죽인다.고건 네가 탐내면 안되고…하기야 네 스타일도 아니고,
음 뭐냐 네가 좋아할만한 여자도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말거라 아우야.
이 때 웨이터가 음료수며 물수건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이 김우중이 말야. 이 형 알지?
-아이고,제가 어찌 형님을 몰라보곘습니까.
-그럼 저번에 내 옆에 앉았던 고년도 알지?
-아이고,그러믄요.
-나는 고 년으로 하고 여기 이 형아는 유지인으로 해라.
-아이고,받들어 모시겠습니다요,형님.
-야 근데 너 몇 살이냐?
-예? 스물 넷…인데요
-음 그러냐? 어쨌든 여기 옆에 있는 내 친구도 잘 모셔라.
-아이고 친구 분이십니까? 김우중입니다.앞으로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절 받으십시요
웨이터가 구십도로 허리를 꺽는다.
-아,예
대기는 엉겁결에 일어서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아이고,형님 말 내리십시요.저 형님한테 죽습니다.
-어이 우중이 이젠 됐으니 빨랑 데려와
-술은 ?
-엊그제 마신거
-감사합니다.형님 좋은 시간 되십시요.
만석과 대기의 이런 자리는 가끔있는 자리다.주로 만석이 사고 대기가 얻어먹는 쪽이다.
대기의 형편이 어려워서가 아니었다.대기의 아버지도 지방에서는 꽤 큰 사업을 하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식으로 시작한 가정교사의 수입도 만만치않았다.
처음 이 곳 서울에 와서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뜻이 잘맞는 만석이 자기집에서 같이다니자
고 졸라대서 짐을 옮긴지도 일년이 넘는다.
만석의 집은 3층 양옥집이었는데 지방에서는 그래도 부티나게 자란 대기에게도 어마어마하게
보일정도로 넓은 집이었다.
-부동산 투기꾼에다 사회악
만석은 자기 아버지를 항상 이렇게 표현했다.
만석의 아버지 송시영 57세. 만석의 친모를 병으로 잃은 뒤 지금의 처인 허난영과 재혼하여
슬하에 딸 하나를 더 두었다.
송민주 19세. 고등학교 3학년.만석의 이복동생.
얼굴은 어머니인 허난영을 쏙 빼닮았다.키도 168정도로 어머니 키와 엇비슷하다.몸매 또한
닮은 것 같다. 그런데 민주의 성적이 영 아니었다.그래서 민주의 엄마인 난영의 부탁으로 대기는
민주의 공부를 봐주기 시작했고 삼 개월 정도 지나자 민주의 성적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 이르렀다. 만석의 표현대로라면 기적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더군다나 일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학교 전체에서도 톱클라스였다.
처음엔 용돈 정도로 시작하던 액수가 커져서 요즘엔 왠만한 기업체 부장급 급여보다 많이 받았
다.게다가 너무나 친한 친구의 부탁이라며 난색을 표하며 난영이 부탁한 대입 수험생 둘에게서
나오는 돈은 상식을 벗어난 돈 들이었다.그 중 한 명인 제수생 재희의 하루 2시간 과외비만도
엄청난 돈이었고 그녀와 같은 시간대에 과외하는 고관의 딸이라는 재수생인 수정의 과외비도
만만치 않았다.게다가 재희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모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빌라 한채를 주
기로 약속까지 하였다.일명 강남에서 잘나가는 족집게 교사가 돼버린 것이다.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도 적은 돈이 아니었다.대기는 어린 나이에 충당할 수없는 돈들을 주식
에 투자하고 있었다.더군다나 고관 남편을 둔 수정의 어머니 정민영이나 재희의 어머니인 오연
희는 주식시장의 큰 손들이었는데 그 녀들에게서의 고급정보는 대기에게 많은 금전적 보상을
해주었다.대기의 통장에 얼마의 돈이 들었는지는 대기외에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그러나 그
금액은 일 년 사이에 벌기엔 상상하기 어려운 돈이었다.
만석에게는 자기 앞으로 된 빌딩이 하나 있었고,거기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은 거의 이런 유흥
비로 탕진하고 있었다.한 번은 술을 끊겠다며 대기에게 한 달치 임대료를 준 적이 있었다.돈이
없어야 술이 마시고 싶어도 못마신다는 뜻으로. 그런데 그 돈의 액수를 보고 대기가 놀랐었다.
대학생의 한 달 술값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액수였다.
하기야 대한민국에서 몇째가라면 서러울 부동산 재벌이니까.한 번은 민주가 반에서 톱이 된 것
에 대한 감사 표시로 허난영이 대기에게 준 통장엔 한 참을 세어야하는 동그라미가 있었다.왠만
한 지방에서는 32평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그래도 좀 산다면 산다고 자부하던 대기에게는 상상이 안가는 것들이었다.
미시촌에서 한 참을 마시고 각자의 여자를 끼고 여관에 다녀온 뒤 술이나 깨자며 찾아온 안마방.
늘상,아니 가끔,일주일에 한 번쯤 대기와 만석은 어떤 의례처럼 그래왔다.
-야,대기야 울 아버지가 너를 찍은 것 같아
-찍다니 뭘
-응 너 졸업하면 자기회사에 데리고 가겠데.그래서 내가 어림없는 소리 하지말라고 그랬다.
대기는 나하고 동업할 거니까,꿈도 꾸지 말라고 말야.글구말야,우리 허여사 말야
만석은 자신의 계모를 밖에서는 허여사라고 표현했다.
-너를 아마 사위감으로 점 찍어 놓은 것 같아.근데 너 민주 마음에 있냐?
-아직 고등학생이잖아
-짜식 마음은 있나보네.아니라고 안하고 다른 말 하는 것을 보니. 뭐 어쨌든 나는 너라면 모두
오케이이니까,근데 고거이 내 동생이지만 예쁘기는 하지않냐? 내 동생만 아니었슴 나는 한 번
연애를 걸어 봄직 한데 말야.
-형, 형 스타일은 그런게 아니라며.어린 애들은 젖내나서 싫다며?
-물론 그렇지.구상유취 이럴 때 쓰는 말 아니냐.나의 취향은 미시지.
-근데,민주가 뭐 어쩌고 어째?
-어쭈 이 짜슥 민주 얘기했더니 역정도 내네.정말 마음에 있구나.그럼 나한테 아부해야지 네가
나한테 역정을 내냐?
-아니,민주하고 연애 건데며?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알았어 내가 팍팍 민다.너 지금부터 매제해라.
-형 가족가지고 농담 그만하자.아직 민주는 학교 졸업도 안했고 대학 졸업할려면 오 년이나 남
았다.
-뭐 대학 졸업까지나 따지냐.고교 졸업하면 어른이지
처음 도입부라서 원하는 글이 없어 서운하셨을 겁니다. 좀더 야설다운 글을 쓰기위한 것이니 너른 아량으로 양해를....다음부터는 인정 사정없이 나갈테니 기대하셔두 좋읍니다.(한 분이라도 더 보게 하려는 속 보인 소리였슴다)
모쪼록 즐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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