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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북동의 추억9

사업가 창의 요트는 겉모습은 평범해 보였으나 내부는 마치 호텔처럼 화려하게 장식되어 연회장으로는 손색이 없는 호화판이었다.
창의 비서가 안내한 곳은 한쪽 끝에 바닷가로 향해 있는 넓은 투명창이 인상적인 방이었고 요트에는
비슷한 방이 여럿되어 보였다.
"이쪽입니다. 두 분께서 오늘 하루 지내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대기시켜 놓았으니 안심하시고 좀 쉬셨
다가 준비하시고 계시면 한시간 후에 모시로 오겠습니다."
내가 어색한 기분으로 무언가 말을 하려하며 머뭇거리자 연주가 급히 팔을 끌며 안으로 들어서 어쩔
수가 없이 따라 들어오게 되었다.
방에는 더블침대가 한가운데 주인을 기다리며 놓여 있었고 한켠에는 사무용 노트북과 티테이블과 간이
소파가 바다를 향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나는 말없이 소파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착잡하고 어색한 심경으로 침묵을 지켰다.
연주도 피곤한 듯 침대에 걸터 앉았다.
"피곤하시면 좀 누우시죠. 제가 나가 있을까요? 사장님"
나는 밖을 바라보며 시선을 그녀 쪽으로 향하지 못하고 조그만 목소리로 권유했다.
".........., 불편해하지 말아요. 오늘은 부부처럼 행동해야 되니까요. 부자연스러우면 서로 곤란해 지지요.
잠시 쉬어요. 그리고 복장을 바꿔야죠. 석씨 옷도 준비했으니 좀 있다가 입어봐요. 잘 맞을 지 모르겠네.
그리고 사장소리는 그만해요"
"..............."
나는 할 말을 잊고 그대로 시선을 바다로 향해 있었다.
수심이 깊은 듯 파도가 나를 향해 몰려 오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으며 생각에 잠겼다.
"쿵"
우리의 침묵을 깬 것은 욕실문이 닫히는 소리였다.
깜짝놀라 돌아보니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가 욕실로 들어간 듯하였다.
생각해 보니 나도 잠깐 졸았던가보다. 시계를 보니 30분정도가 흘렀던 것같다.
샤워기의 물줄기 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왔다. 나는 묘한 기분이 들었으나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
다.
지난 이틀간의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또 오늘을 지낼 생각을 하니 어색한 기분을 어떻게 헤쳐야 할 지 난감했다.
잠시 후 문소리가 들리며 그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잠시만 고개를 돌리고 있어줘요"
".............."
".............."

사각사각 그녀의 옷을 입는 소리가 야릇한 기분을 자극했으나 애써 상기되어 가는 기분을 억눌렀다.
"되었어요. 지퍼 좀 올려줄래요?"
그녀는 어느 새 연미복으로 갈아입고 등을 돌리고 있었다. 가슴이 깊이 패이고 허리까지 꽉 끼인 듯
날씬한 그녀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지퍼를 올리는 내손은 떨리고 있었다.
투명하리 만치 흰 그녀의 등의 피부가 손가락에 가볍게 스치자 그녀도 움찔하는 듯했으나 나는 급히 손
을 떼었다.
그녀의 등에는 잔 털이 위태롭게 떨리 듯 매달려 내 손가락에 자석처럼 달려오는 듯한 느낌에
도망치듯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저 어때요? 어색하지 않아요? 석씨"
그녀가 나를 부르며 말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순간 나의 눈이 크게 떠질 정도로 화려한 그녀의 모습에 할 말을 잊고 그대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녀의 모습은 평소의 고독과는 달리 검정과 기타무늬색과 치장이 멋지게
조화되고 가슴께는 다소 깊이 파여져 야윈 듯 보였던 그녀의 모습이 다소 날씬하고 큰 키와 어울려 육감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너무 뚫어지게 보지 말아요. 부끄러워요. 어디 이상해요?"
"아 아니요. 너무 잘 어울려요. 평소의 사장님과 달라보여서 잠시 착각했어요."
"또 사장님, 오늘은 미안하지만 김지석씨가 아니고 내남편 한철수씨로 둔갑해야되는 걸 알죠?"
그녀는 곱게 눈을 흘기며 말을 이었다.
"시간이 되어가니 이걸 입어봐요"
그녀가 나의 파티복까지 준비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검정색 양복이 촉감이 아주 좋았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욕실로 향했다.
"잠시 실례할께요,선배님 아니 연주씨"
"연주도 안되요. 오늘만 여보라 불러요"

나는 말없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녀는 경대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뒤에서 안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아름다운 자태였다.
파티복을 입자 연주가 돌아 보았다.
"와! 파티복을 입으니 카사노바같네요? 멋있어요. 제가 잘 골랐죠?"
"죄송합니다"
"근데 여보 난 춤을 못추는 데 어떻게 하지요? 오늘은 주로 동양인이 고객이라서 동양적인 파티를 한다고 귀띰해주던데.... 한국식의 장난도 친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 모르지만 석 당신이 리드해줘요. 미안해요. 어려운 부탁을 드려서.........."
".................."
".................."

잠시 우리는 서로의 눈을 피하고 매무새를 고치며 어색하게 침묵을 지켰다.
"부루스 기본스텝만 가르쳐 줘요"
침묵을 깬 것은 역시 그녀였다.
"저도 잘 못추는데요"
나는 짐짓 가벼운 거부의 뜻을 표했다.
"거짓말! 다 알고 있어요. 경희가 푹 빠질정도의.........플레이 보이,
나는 못속여요."
하면서 내 손을 당겼다.
순간 두손에서 짧은 순간 전류가 흘렀다.
가볍게 그녀를 안고 좌우로 스텝을 시작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우리는 아쉬운 표정으로 황급히 떨어져 앉았다.
"석씨만 믿어요"

창의 비서가 도어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좀 쉬셨습니까? 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연회장에는 동양인의 잔치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동양인 일색에 미국인이 간간히 보였다.
미국인이래야 현지 고용인중 고위직 몇 사람인 듯했다.
파티가 시작되자 창이 먼저 일어나서 우리를 소개하고는 중국식 건배를 제의했다.
아! 중국식 건배? 독한 술을 세번 연거푸 마시고 머리에 빈잔을 턴다?
??? 연주의 표정에는 당황한 흔적이 보였다.
"우선 제가 1번 건배 후 이연주사장의 2차 건배 그리고 부군이신 한철수사장님등 우리 셋이서 중국식 건배제의 하겠습니다."
창의 제안에 따라 세잔을 비우고 나서 중국,일본,한국식의 부페를 들었다.
세 잔을 마신 연주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게 물들었다.
"빈속에 취할 것같아요. 큰일이네..."
약간은 취기가 오르는 듯한 말투였다.
평소에 가끔씩은 양주 한잔씩은 마시지만 여자라서 독주 3잔은 다소 심했다.
나 역시 취기가 약간 올랐으나 앞좌석의 창의 행동이 다소 거슬렸다. 연신 잔을 주고 받으며 애인인듯한 동양계 일본여성과 다소 짖궂은 행동을 했다.
"연주 사장님 한잔 더 하시죠"
그는 또다시 잔을 건넸다.
마지못해 우리는 다시 잔을 들었다.
파티장의 분위기가 소란해 지면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창이 먼저 연주에게 춤을 제안하며 무대로 나갔다.
연주는 끌려 가듯이 나를 흠칫 보며 불안해 하였으나 주변의 댄스분위기에
감춰져 있었다.
어딘지 창의 행동이 계획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가 다소 진한 포옹을 하려는 듯 보이는 순간 연주가 주저 앉고 말았다.
나는 급히 뛰어 들어갔다.
"무슨 일이야? 여보"
"아니요, 괜찮아요. 좀 취해서 당신이 추어요"
그녀는 자연스레 창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한사장님 한 번 추실까요?"
훤칠한 키의 미국여성이 손을 내밀었다.
어딘지 계산된 분위기에 놀랐으나 가볍게 춤을 추고 돌아와 연주옆에 앉았다.
연주의 손이 보란 듯 내손을 가볍게 쥐었다.
그녀의 체온이 전달되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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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 재미있는 게임을 하겠습니다. 여기 회전판이 가리키는 사람끼리 키스로 술을 전달하는 게임을 하겠습니다. 당첨되는 분들께는 큭별상을 드립니다."
첫번째 화살표는 공교롭게도 나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파트너를 기다렸다.
남성측과 여성측은 흥미로운 게임을 지켜 보았다.
여성측의 화살표는 공교롭게도 연주가 당첨되었다.
"와! 부부가 당첨되었군요. 이제 두분은 앞으로 나오셔서 세상에서 가장감미로운 술키스를 우리에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관중이 불만이면 만족할 때까지 반복이니 주의하세요"
찬이 맥주잔 정도의 잔에 반잔정도 고량주를 부었다.
"약 3분동안 이술을 남자가마시고 여자의 입에 키스로 전달하고 나머지 반잔은 같은 방법으로 여자가 행해야 됩니다. 시작하시죠. 여러분 박수!!!"
창의 계산이 무언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 부부(?)를 위한 건지 연주에게 흑심이 있는 지?
나는 술을 머금고 천천히 그녀의 허리를 안고 입술을 가져갔다.
그녀의 몸의 전율이 내게로 그대로 전해져 왔다.
내가 망설이자 그녀가 팔을 내 목에 감고 속삭였다. 우린 오늘은 부부예요. 자연스럽게 해요. 감미롭게 키스해요. 우리"
내입을 통해 그녀에게 흘러 들어간 술이 다소 떨어진 탓인지 입숭에서 흘러 그녀의 옷을 적셨다.
"반칙이오. 술을 흘렸으니 다시. 마치 남 같아요. 남이라도 그것보단 더 진해요. 얼마나 다정한 지 지켜봅시다"
다시 입을 가져가자 그녀가 강하게 입술을 빨아 들였다. 그러자 내혀가 그녀의 입술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술이 흘러 들어갔다.
순간 나의 하초가 급히 발기되며 그녀의 하복부를 눌렀다.
이번에는 그녀의 차례였다.
반대로 그녀가 대담하게 혀를 밀고 들어 오며 술으 들어 와ㅆ다.
우리의 혀가 자연스레 엉켰다.
그녀도 역시 취했는 지 강하게 나를 안으며 목에 매달렸다.
좌중에 우뢰같은 박수와 함성이 들렸지만 우리는 서로의 눈을 감고 분위기에 취해 계속 혀를 교환했다.
순간 음악이 흐르며 주위에 춤이 시작되었다.
나는 입을 떼고 그녀를 안으며 스텝을 밟았다.
"죄송합니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입을 막았다.
"안아줘요. 나도 여자예요. 경희처럼...."
그녀가 내 목을 감고 매달렸다.
그녀의 몸의 열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나의 손이 가볍게 그녀를 안고 등에서 브래지애 후크를 만지며 안았다.
파티는 점차 끝나가며 하나 둘씩 각ㄱ각의 방과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창은 파트너와 언젠가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는 다소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방으로 들어 왔다.
또 술이 확 깨는 듯한 정적이 흐르다가 그녀가 말했다.
"지퍼를 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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