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사랑의 아카데미 2장
이미지가 없습니다.
사랑의 아카데미
2. 운수 좋은 사나이
“시몬! 시몬! 운수 좋은 사나이.”
아카폴코로 향하는 멕시코 고속도로를 흥겹게 달리는 동안, 나는 여행용
가방을 어루만지면서 흥얼거렸다.
내 머리속에는 그래! 그건 다름아닌 나 자신이야라고 뇌까리고 있었다.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정신 의학분야에서 알아주는 인물 시몬 이었던
것이다.
불과 몇 달 전 의과 대학의 정신과를 우등으로 졸업해서 미합중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주립 일반 정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앞날이 촉망되는 의사자격증도,
아내도, 친구도, 그리고 돈도 없는 한 평범한 인간이 시몬이 되고 말았다.
나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여행용 가방 속에 들어 있는 물건들과 다시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뿐이었다.
아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 그밖에도 나에게는 여러 가지 재산들이 있었다.
남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 매우 튼튼한 체격 조건, 구겨진 채 주머니 속에
쳐박혀 있는 전보쪽지, 천 달러의 여행자 수표, 전보쪽지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근무지, 멕시코, 아카폴코 소재, 연봉 5만 달러와 비용지급, 근무할 의사가
있으면, 1980년 9월 10일 까지 아카폴코로 올 것. 미국 은행의 당신 통장에 여행비용으로 쓸 현금을 송금할 것임.”그리고 끝에는 플라밍크라는 사인이
있었다.
처음에 이 전보를 받았을 때, 나는 할 일 없는 녀석들이 허튼소리를
지껄인다고 생각하여 무시해버렸었다.
그러나 다음날 내 거래 은행으로부터 내 통장에 천 달러가 송금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만일 이것이 누군가의 허튼 소리였다면, 꽤 비싼 대가라고 아니 할 수 없었다.
나는 국제 의학 기구의 전화번호 책을 뒤져 아카폴코라는 대학을 찾았다.
거기에는 아카폴코 대학이란 이름과 위치가 짤막하게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가는 중인 것이다.
플라밍크라는 사람이 보낸 전보 이외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멕시코 소재
대학으로 가는 중이었다.
아마 플라밍크라는 사람은 정신이 약간 모자란 사람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 나는 식사와 휴식을 취할만한 장소를 두리번 거리며
찾았다.
마치 내 생각에 응답이라도 하듯 “쿨로 데 오로시, 3km”라고 쓴 간판이
시야에 들어왔다.
몇 분도 안되어, 나는 3채의 빌딩과 수많은 판자집, 그리고 하나의 주유소가 있는 도시로 들어섰다.
나는 적어도 자동차에 휘발유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맥주도 들 수 있을지 몰랐다.
주유소 앞에 오자 경적을 누르고 종업원이 나오길 기다렸다.
종업원은 크고 풍만한 앞가슴에 윤기가 흐르는 새까만 머리카락을 내려뜨린 멋진 멕시코 아가씨였다.
면화로 짠 감촉이 부드러운 블라우스 안에는 좌우로 살포시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있었다. 터 질 듯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꽉 감싸진 바지는 그녀의 히프를 유난히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그녀가 나를 향해 걸어 올 때 요염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또한 그 윤곽이 눈에 선명한 음부가 있었다.
그리고, 얼굴은 또 어떤가! 살짝 벌려진 육감적인 입술이 처음부터 나의
시선을 끌지 않았던가! 그 다음으로는 검고 불꽃을 일으키는 듯한 두 눈이.
“어서 오세요 손님.” 달콤한 목소리였다.
두 눈은 “난 무르익을 데로 무르익은 준비가 다 된 성숙한 처녀예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가씨, 영어 할 줄 알아요?” 나는 아무렇지도 안은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예, 손님 할 줄 알아요.” 그녀는 등골에 전율을 일으킬 만한 목소리로 낮고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휘발유를 넣어 드릴까요, 아니면 타이어를 바꿔드릴까요?”
갑자기, 나는 자동차 생각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한 더 이상 배고픈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단지 성욕만이 머리 속을 맴돌고 있었을 뿐,
그 아가씨 역시 이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법이니까, 이 탐욕스러운 암코양이는 살며시 꼬리를 치는 조짐들을 조심스럽게 밖으로 내보이고 있었다.
밝고 맑은 두 눈, 반쯤 아래로 내려 깔린 눈썹,앞으로 불쑥 솟아나온 젖꼭지, 무르익은 음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엉덩이들이
그랬다.
“손님 제 영어가 형편 없나요? 저는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물건들 중에
손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물었던 것뿐 이예요.”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니까, 자동차 휘발유와 마실만한 시원한 음료가
있으면 주도록 해요, 아가씨”
“맥주가 안에 있어요 제가 페드로에게 가서 휘발유를 넣으라고 말할 테니까
안으로 들어가 있으세요. 저도 곧 당신을 뒤따라가 맥주를 드릴테니까요.”
그 안쪽이라는 데는 술을 팔기도 하는 주유소 사무실이었다.
그곳에는 두개의 커튼으로 가리워진 입구가 있었는데, 거실과 연결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다. 얼마 안 있어 그 요염한 멕시코 아가씨가 안으로 들어와 술병들이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페드로가 곧 당신의 차에 휘발유를 넣어 드릴거예요. 여기 맥주 가져 왔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 암코양이의 외모는 지금 더욱 더 강렬하게 불을 뿝는 것
처럼 보였다.
“아가씬 이름이 뭐요?” 내가 불쑥 물었다.
“마그달리나에요. 손님, 나 같은 소박한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지요.”
그녀는 아이스박스에서 차가운 맥주를 꺼내는 동안, 좌우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몸을 비스틈히 구부렸다.
“글쎄, 성인의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는 게 쉽지는 않지요.” 나는 어물쩡하게
말했다.
“사실이에요. 손님,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저 같은 미천한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이름에 맞게 살아 갈 수 있겠어요?”
그녀는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면서 물었다.
나는 화제를 돌리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최근에 멕시코인 남편을 둔 여인과 희희덕 거리다가 그 남편으로부터 칼 세례를 받은 아주 재수 나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밖에서 휘발유를 내 차안에 집어 넣고 있는 페드로란 친구도 꼭 그렇게 행동할 위인처럼 보였다. “마그달리나, 이 근처에 호텔이나 모텔이 있소? 오늘 밤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곳 말이요.”
나는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예, 여기서 남쪽으로 2킬로만 가면 쿨로 데 오로라는 모텔이 있어요. 침대가 아주 멋있어요.” 침대라는 말에 억양을 약간 넣으면서 그녀가 대답했다.
“고마워요, 그런데 이상한 호텔이름은 무슨 뜻인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겠소.
이곳 도시의 이름도 똑 같던데.” 내가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물었다.
“황금 당나귀란 뜻이에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말했다.
“아!” 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당나귀를 뜻하는 옛날 말이에요. 손님.” 그녀가 키득거리면서 말했다.
“북쪽에 있는 산이 당나귀 모양을 한 봉우리를 갖고 있어요.”
그녀가 설명했다.
“여기서, 바로 이 자리에서 해질녘에 그 산봉우리의 모습을 보면, 태양의 황금빛 광선을 받아 황금빛 색깔로 변하는 산봉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손님. 페드로가 일을 다 끝마쳤을거에요. 이제 모텔로 가셔도 될 거에요. 그리고 모텔에 도착하시거든 제 부탁을 하나 들어주세요.
접수계 직원에게 당신의 시중을 들어줄 사람으로 내 사촌 동생인 로사를
부탁한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녀는 여행자들의 팁으로 살아가는 가련한
소녀에요.”
모텔에서 방을 예약하는 동안 마그달리나의 부탁대로 그녀의 사촌 동생이 내 시중을 들도록 접수 직원에게 요청했다.
“손님? 안녕하세요. 전 당신의 시중을 들 로사에요, 마그달리나의 사촌
동생이고요.”
나는 커튼 뒤로부터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로사, 역시 마그달리나를 닮은 처녀였다, 키가 좀 더 큰 것만을 빼고는, 나는 속으로 맙소사, 이 나라에는 섹시한 여성들로 가득차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곧 나가겠소.” 내가 큰소리로 말했다.
샤워는 내 마음을 한결 상쾌하게 만들었다. 나는 마그달리나에게 좀더 자세한 것을을 물어보지 않은 게 못내 아쉬웠다.
샤워를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잠을 청하기로 생각했다.
섹스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실내복을 걸치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뜻밖에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고 방안에 서 있는 로사를 보고 놀랐다.
나는 그녀가 침대를 정리하고 나가버렸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커피 테이블쪽에서 바삐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손님, 잠자기 전에 술을 약간 드시지 않겠어요?” 그녀는 사촌 언니
마그달리나처럼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고마워요. 아무거나 주도록 해요.” 나는 주춤거렸다.
“스카치 어때요? 손님.”
“좋아요. 아주 족해요.”
갑자기 이 멕시코 처녀의 모습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그녀는 사촌 언니인 마그달리나를 썩 빼 닮았다. 나에게 술을 건네준 그녀는 히프를 매혹적으로 천천히 출렁거리며 방을 가로질러 자그만 라디오쪽으로 갔다.
아래위로 움직이는 둥근 엉덩이가 나의 상상력에 불을 질렀다.
내 아랫배에서는 따뜻한 열기가 서서히 일기 시작하여, 허리부근으로 퍼져
나가다가 한 곳을 모여들면서 나의 성기를 천천히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로사, 한잔 드는 게 어때, 난 혼자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 내가 말했다.
“저도 손님과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녀는 따뜻하고 관능적인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시몬이지요? 마그달리나가 나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녀는
당신이 몹시 피로와 긴장에 쌓여 있다고 말했어요.”
“피곤보다는 긴장이 더하지.” 내가 대답했다.
“아마 내가 도울 수 있을 거예요. 남들이 저에게 근육 마사지 하는 데 솜씨가 좋다고들 하거든요.” 그녀가 말했다.
내 허락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녀는 살며시 미끄러지 듯 내 위로 움직였다.
내 목덜미에 살짝 와 닿는 그녀의 양손은 강하고 따뜻했다.,
이 요염한 아가씨가 내 목과 어깨를 마사지 하기 시작하자. 내 몸에서는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오, 아주 좋아요. 멈추지 말고 계속해요. 로사.”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도움이 되서 기뻐요.”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내 목에 와 닿는 그녀의 젖가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숨소리도 점점 더 가빠졌다.
“손님, 멕시코에서는 예부터 내려오는 관습이 하나 있어요.
귀한 손님을 귀한 손님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그분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이에요. 괜찮겠어요?” 그녀가 물었다.
“괜찮고 말고, 아가씨가 나에게 어떤 짓을 하든 개의치 않겠어.”
내가 대답했다.
“이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멕시코 잠옷 이라는게 무척 덥게
만드는군. 아가씨만 괜찮다면 이 더운 잠옷을 벗고 싶은데?”
“그렇게 하세요. 손님이 편하시다면 그리고 저도 좀 더 편하게 있고 싶어요.
괜찮겠죠?”
그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블라우스를 머리위로 벗어 올렸다.
크고 새까만 젖꼭지가 얼굴을 내민, 두개의 커다란 젖무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천천히 스커트를 앞자락의 단추를 풀고 히프와 허벅지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등을 나에게로 돌리면서, 그녀는 까만 비키니 팬티를 벗었다.
“아후후,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한숨 지며 말했다.
그녀는 욕실로 가서 자그만 세수 대야에 물을 담아왔다.
그런 다음 내 발을 무릎 깔개 위에 올려놓고는 시원한 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녀가 동작을 멈추면서 그녀의 술잔쪽으로 손을 내밀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내 발가락을 그녀의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간지럽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발에서 시작하여,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타고 등골까지 퍼져나갔다.
내 앞쪽에서 넘실대는 그녀의 둥글고 풍만한 젖무덤이 눈에 띠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로사, 로사.”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숨을 헐떡거렸다.
“참으세요, 시몬 참으세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때 창끝과 같은 그녀의 혀가 이미 빳빳해진 채 파르르 떨고 있는 나의
허벅지 안쪽을 꼭꼭 찌르면서 윗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한쪽 손이 나의 음경을 잡고 순간, 또. 다른 쪽 손은 나의
수축된 고환을 감싸쥐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 더듬던 입술은 마침내, 나의 페니스의 위 아래와 좌우를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쯤 열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석양의 햇빛이 좌우로 힘차게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에 촉촉히 맺힌 땀방울을 부드럽게 황금빛 색깔로 반짝이도록 하고 있었다.
쿨로 데 오로-황금색의 궁둥이 모습을 하고 있는 당나귀-라는 단어가 극도의 흥분으로 아우성 치는 내 머리 속을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바로 그때 나의 전신의 모든 힘이 한 곳에 쏠리면서 극치에 다다른 쾌감으로 내 몸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로사, 로사, 로사!” 탈진하고 기진맥진한 채, 그리고 고마운 마음과 함께 나는 나의 긴장을 말끔히 씻어준 그녀의 부드러운 팔 안에다 내 몸을 쓰러뜨렸다.
우리는 잠시동안 잠을 잤었다. 눈을 떴을 때, 로사는 어린애처럼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면서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갓 19살이나 20살 정도의 소녀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열려 있는 욕실문으로 부터 새어 나오는 불빛을 받아 그녀의 우아한 나체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갑자기 나는 몸 속에서 뜨거운 욕정이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 손가락들은 로사의 포근한 살결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애무하다, 내 손끝의 촉감으로 발끈 솟아오른 그 자태를 뽐내는 젖꼭지에서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매끈하고 팽팽한 아랫배쪽을 쓰다듬고는 이내 그녀의 튼튼하고 둥그스럼한 허벅지로 내려갔다.
나는 살며시 그녀의 음부 속의 촉촉한 살결을 더듬었다. 아직까지 그녀의 음부는 욕정의 물결로 따뜻했다. 문에서 나는 노크 소리 때문에 내 손놀림은 멈칫했다.
천둥 치는 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그러나 이내 그 문소리는 조용하고,
누구에게 들킬까봐 조심스레 두드리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침대로부터 빠져 나온 나는 실내복을 입고 문을 열었다.
그 밤의 침입자는 다짜고짜 내 옆을 스치며 어두컴컴한 방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겨를도 없었다.
“이봐, 도대체—“라고 소리치다가 놀라움으로 숨을 헐떡거렸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마그달리나였다. 그녀는 산뜻한 외출복 차림에 값비싼
모자를 쓰고 있었다.
“난 당신이 내 사촌 동생 로사와 함께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녀는 키득거렸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누구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하는 게 예의요.”
나는 즐거운 기쁨에 휩싸여 소리치긴 했지만 그 갑작스러운 방문에 약간은
충격을 받았다.
“용서하세요, 시몬. 시몬 맞죠, 안 그런가요? 내 사촌 동생과 나는 다른
마을 에 볼 일이 있어요. 아주 중요한 일이라서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만
하거든요. 난 로사에게 손님방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8시까지는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녀가 설명했다.
지금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옷을 입고 있는 로사를 흘깃 쳐다보며,
마그달리나는 한숨을 지어보였다.
“저 애의 얼굴을 보니 확실히 여기 온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은 만족 하셨을 거예요.” 그녀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나의 발기된 성기는 실크 잠옷 안에서 여전히 수그러들 줄을 모르는 채
뻣뻣하게 서 있었다.
“그래요, 만족하고 있소. 사실 나는 로사는 물론 당신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소. 그리고 나는 당신 둘을 곧 다시 만나고 싶은데, 어떻겠소?”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는 안될 거에요. 로사와 난 얼마 동안 이 도시로 오지 못할지도 몰라요. 유감이에요. 그리고 불행히도 당신과 우리들은 서로 헤어지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처럼 보여요. 솔직히 말해, 난 당신을 알게 돼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녀는 섹시한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면 아가씨 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오. 마그달리나 그리고 로사,
아가씨는 정말 대단했어. 환상적일 정도로.” 내가 말했다.
살포시 홍조를 띤 로사의 얼굴이 그녀가 내 찬사에 고마워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들이 문밖을 나가려 할 때 나는 불쑥 무언가가 머리에 떠올라 마그달리나에게 말했다.
“이봐요. 당신 남편 페드로에게도 행운을 빈다고 전해 주시오. 마그달리나.”
“페드로는 남편이 아니라 오빠예요.” 그녀가 깔깔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떠났을 때, 내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에 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운이 좋았더라면 난 두 여자와 함께 잠자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에 계속……
음~~ 이 소설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책 제목까지 정확히 맞추시다니 존경할 따름…… *^.^*
제가 가진 책 중에서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글 을 올리기가 너무 힘들군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정타로 치면 분당 100타 정도도 어려운 타자 실력으로
글을 빨리빨리 올리자니……
진작에 타자연습을 많이 해두는 건데.
글이 좀 늦게 올라 오더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생각입니다.
2. 운수 좋은 사나이
“시몬! 시몬! 운수 좋은 사나이.”
아카폴코로 향하는 멕시코 고속도로를 흥겹게 달리는 동안, 나는 여행용
가방을 어루만지면서 흥얼거렸다.
내 머리속에는 그래! 그건 다름아닌 나 자신이야라고 뇌까리고 있었다.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정신 의학분야에서 알아주는 인물 시몬 이었던
것이다.
불과 몇 달 전 의과 대학의 정신과를 우등으로 졸업해서 미합중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주립 일반 정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앞날이 촉망되는 의사자격증도,
아내도, 친구도, 그리고 돈도 없는 한 평범한 인간이 시몬이 되고 말았다.
나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여행용 가방 속에 들어 있는 물건들과 다시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뿐이었다.
아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 그밖에도 나에게는 여러 가지 재산들이 있었다.
남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 매우 튼튼한 체격 조건, 구겨진 채 주머니 속에
쳐박혀 있는 전보쪽지, 천 달러의 여행자 수표, 전보쪽지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근무지, 멕시코, 아카폴코 소재, 연봉 5만 달러와 비용지급, 근무할 의사가
있으면, 1980년 9월 10일 까지 아카폴코로 올 것. 미국 은행의 당신 통장에 여행비용으로 쓸 현금을 송금할 것임.”그리고 끝에는 플라밍크라는 사인이
있었다.
처음에 이 전보를 받았을 때, 나는 할 일 없는 녀석들이 허튼소리를
지껄인다고 생각하여 무시해버렸었다.
그러나 다음날 내 거래 은행으로부터 내 통장에 천 달러가 송금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만일 이것이 누군가의 허튼 소리였다면, 꽤 비싼 대가라고 아니 할 수 없었다.
나는 국제 의학 기구의 전화번호 책을 뒤져 아카폴코라는 대학을 찾았다.
거기에는 아카폴코 대학이란 이름과 위치가 짤막하게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곳으로 가는 중인 것이다.
플라밍크라는 사람이 보낸 전보 이외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멕시코 소재
대학으로 가는 중이었다.
아마 플라밍크라는 사람은 정신이 약간 모자란 사람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 나는 식사와 휴식을 취할만한 장소를 두리번 거리며
찾았다.
마치 내 생각에 응답이라도 하듯 “쿨로 데 오로시, 3km”라고 쓴 간판이
시야에 들어왔다.
몇 분도 안되어, 나는 3채의 빌딩과 수많은 판자집, 그리고 하나의 주유소가 있는 도시로 들어섰다.
나는 적어도 자동차에 휘발유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맥주도 들 수 있을지 몰랐다.
주유소 앞에 오자 경적을 누르고 종업원이 나오길 기다렸다.
종업원은 크고 풍만한 앞가슴에 윤기가 흐르는 새까만 머리카락을 내려뜨린 멋진 멕시코 아가씨였다.
면화로 짠 감촉이 부드러운 블라우스 안에는 좌우로 살포시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있었다. 터 질 듯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꽉 감싸진 바지는 그녀의 히프를 유난히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그녀가 나를 향해 걸어 올 때 요염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또한 그 윤곽이 눈에 선명한 음부가 있었다.
그리고, 얼굴은 또 어떤가! 살짝 벌려진 육감적인 입술이 처음부터 나의
시선을 끌지 않았던가! 그 다음으로는 검고 불꽃을 일으키는 듯한 두 눈이.
“어서 오세요 손님.” 달콤한 목소리였다.
두 눈은 “난 무르익을 데로 무르익은 준비가 다 된 성숙한 처녀예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가씨, 영어 할 줄 알아요?” 나는 아무렇지도 안은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예, 손님 할 줄 알아요.” 그녀는 등골에 전율을 일으킬 만한 목소리로 낮고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휘발유를 넣어 드릴까요, 아니면 타이어를 바꿔드릴까요?”
갑자기, 나는 자동차 생각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한 더 이상 배고픈 생각도 나지 않았다.
단지 성욕만이 머리 속을 맴돌고 있었을 뿐,
그 아가씨 역시 이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법이니까, 이 탐욕스러운 암코양이는 살며시 꼬리를 치는 조짐들을 조심스럽게 밖으로 내보이고 있었다.
밝고 맑은 두 눈, 반쯤 아래로 내려 깔린 눈썹,앞으로 불쑥 솟아나온 젖꼭지, 무르익은 음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엉덩이들이
그랬다.
“손님 제 영어가 형편 없나요? 저는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물건들 중에
손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물었던 것뿐 이예요.”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니까, 자동차 휘발유와 마실만한 시원한 음료가
있으면 주도록 해요, 아가씨”
“맥주가 안에 있어요 제가 페드로에게 가서 휘발유를 넣으라고 말할 테니까
안으로 들어가 있으세요. 저도 곧 당신을 뒤따라가 맥주를 드릴테니까요.”
그 안쪽이라는 데는 술을 팔기도 하는 주유소 사무실이었다.
그곳에는 두개의 커튼으로 가리워진 입구가 있었는데, 거실과 연결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다. 얼마 안 있어 그 요염한 멕시코 아가씨가 안으로 들어와 술병들이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페드로가 곧 당신의 차에 휘발유를 넣어 드릴거예요. 여기 맥주 가져 왔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 암코양이의 외모는 지금 더욱 더 강렬하게 불을 뿝는 것
처럼 보였다.
“아가씬 이름이 뭐요?” 내가 불쑥 물었다.
“마그달리나에요. 손님, 나 같은 소박한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지요.”
그녀는 아이스박스에서 차가운 맥주를 꺼내는 동안, 좌우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몸을 비스틈히 구부렸다.
“글쎄, 성인의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는 게 쉽지는 않지요.” 나는 어물쩡하게
말했다.
“사실이에요. 손님, 저도 그 말을 하고 싶었어요 저 같은 미천한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이름에 맞게 살아 갈 수 있겠어요?”
그녀는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면서 물었다.
나는 화제를 돌리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최근에 멕시코인 남편을 둔 여인과 희희덕 거리다가 그 남편으로부터 칼 세례를 받은 아주 재수 나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밖에서 휘발유를 내 차안에 집어 넣고 있는 페드로란 친구도 꼭 그렇게 행동할 위인처럼 보였다. “마그달리나, 이 근처에 호텔이나 모텔이 있소? 오늘 밤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곳 말이요.”
나는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예, 여기서 남쪽으로 2킬로만 가면 쿨로 데 오로라는 모텔이 있어요. 침대가 아주 멋있어요.” 침대라는 말에 억양을 약간 넣으면서 그녀가 대답했다.
“고마워요, 그런데 이상한 호텔이름은 무슨 뜻인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겠소.
이곳 도시의 이름도 똑 같던데.” 내가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물었다.
“황금 당나귀란 뜻이에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말했다.
“아!” 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당나귀를 뜻하는 옛날 말이에요. 손님.” 그녀가 키득거리면서 말했다.
“북쪽에 있는 산이 당나귀 모양을 한 봉우리를 갖고 있어요.”
그녀가 설명했다.
“여기서, 바로 이 자리에서 해질녘에 그 산봉우리의 모습을 보면, 태양의 황금빛 광선을 받아 황금빛 색깔로 변하는 산봉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손님. 페드로가 일을 다 끝마쳤을거에요. 이제 모텔로 가셔도 될 거에요. 그리고 모텔에 도착하시거든 제 부탁을 하나 들어주세요.
접수계 직원에게 당신의 시중을 들어줄 사람으로 내 사촌 동생인 로사를
부탁한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녀는 여행자들의 팁으로 살아가는 가련한
소녀에요.”
모텔에서 방을 예약하는 동안 마그달리나의 부탁대로 그녀의 사촌 동생이 내 시중을 들도록 접수 직원에게 요청했다.
“손님? 안녕하세요. 전 당신의 시중을 들 로사에요, 마그달리나의 사촌
동생이고요.”
나는 커튼 뒤로부터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로사, 역시 마그달리나를 닮은 처녀였다, 키가 좀 더 큰 것만을 빼고는, 나는 속으로 맙소사, 이 나라에는 섹시한 여성들로 가득차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곧 나가겠소.” 내가 큰소리로 말했다.
샤워는 내 마음을 한결 상쾌하게 만들었다. 나는 마그달리나에게 좀더 자세한 것을을 물어보지 않은 게 못내 아쉬웠다.
샤워를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잠을 청하기로 생각했다.
섹스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실내복을 걸치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뜻밖에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고 방안에 서 있는 로사를 보고 놀랐다.
나는 그녀가 침대를 정리하고 나가버렸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커피 테이블쪽에서 바삐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손님, 잠자기 전에 술을 약간 드시지 않겠어요?” 그녀는 사촌 언니
마그달리나처럼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고마워요. 아무거나 주도록 해요.” 나는 주춤거렸다.
“스카치 어때요? 손님.”
“좋아요. 아주 족해요.”
갑자기 이 멕시코 처녀의 모습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그녀는 사촌 언니인 마그달리나를 썩 빼 닮았다. 나에게 술을 건네준 그녀는 히프를 매혹적으로 천천히 출렁거리며 방을 가로질러 자그만 라디오쪽으로 갔다.
아래위로 움직이는 둥근 엉덩이가 나의 상상력에 불을 질렀다.
내 아랫배에서는 따뜻한 열기가 서서히 일기 시작하여, 허리부근으로 퍼져
나가다가 한 곳을 모여들면서 나의 성기를 천천히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로사, 한잔 드는 게 어때, 난 혼자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아.” 내가 말했다.
“저도 손님과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녀는 따뜻하고 관능적인 미소를
지으면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시몬이지요? 마그달리나가 나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녀는
당신이 몹시 피로와 긴장에 쌓여 있다고 말했어요.”
“피곤보다는 긴장이 더하지.” 내가 대답했다.
“아마 내가 도울 수 있을 거예요. 남들이 저에게 근육 마사지 하는 데 솜씨가 좋다고들 하거든요.” 그녀가 말했다.
내 허락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녀는 살며시 미끄러지 듯 내 위로 움직였다.
내 목덜미에 살짝 와 닿는 그녀의 양손은 강하고 따뜻했다.,
이 요염한 아가씨가 내 목과 어깨를 마사지 하기 시작하자. 내 몸에서는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오, 아주 좋아요. 멈추지 말고 계속해요. 로사.”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도움이 되서 기뻐요.”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내 목에 와 닿는 그녀의 젖가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숨소리도 점점 더 가빠졌다.
“손님, 멕시코에서는 예부터 내려오는 관습이 하나 있어요.
귀한 손님을 귀한 손님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그분의 발을 씻겨드리는
것이에요. 괜찮겠어요?” 그녀가 물었다.
“괜찮고 말고, 아가씨가 나에게 어떤 짓을 하든 개의치 않겠어.”
내가 대답했다.
“이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멕시코 잠옷 이라는게 무척 덥게
만드는군. 아가씨만 괜찮다면 이 더운 잠옷을 벗고 싶은데?”
“그렇게 하세요. 손님이 편하시다면 그리고 저도 좀 더 편하게 있고 싶어요.
괜찮겠죠?”
그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블라우스를 머리위로 벗어 올렸다.
크고 새까만 젖꼭지가 얼굴을 내민, 두개의 커다란 젖무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천천히 스커트를 앞자락의 단추를 풀고 히프와 허벅지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등을 나에게로 돌리면서, 그녀는 까만 비키니 팬티를 벗었다.
“아후후,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그녀가 한숨 지며 말했다.
그녀는 욕실로 가서 자그만 세수 대야에 물을 담아왔다.
그런 다음 내 발을 무릎 깔개 위에 올려놓고는 시원한 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녀가 동작을 멈추면서 그녀의 술잔쪽으로 손을 내밀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내 발가락을 그녀의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간지럽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발에서 시작하여,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타고 등골까지 퍼져나갔다.
내 앞쪽에서 넘실대는 그녀의 둥글고 풍만한 젖무덤이 눈에 띠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로사, 로사.”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숨을 헐떡거렸다.
“참으세요, 시몬 참으세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때 창끝과 같은 그녀의 혀가 이미 빳빳해진 채 파르르 떨고 있는 나의
허벅지 안쪽을 꼭꼭 찌르면서 윗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한쪽 손이 나의 음경을 잡고 순간, 또. 다른 쪽 손은 나의
수축된 고환을 감싸쥐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 더듬던 입술은 마침내, 나의 페니스의 위 아래와 좌우를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쯤 열린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석양의 햇빛이 좌우로 힘차게 움직이는 그녀의 엉덩이에 촉촉히 맺힌 땀방울을 부드럽게 황금빛 색깔로 반짝이도록 하고 있었다.
쿨로 데 오로-황금색의 궁둥이 모습을 하고 있는 당나귀-라는 단어가 극도의 흥분으로 아우성 치는 내 머리 속을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바로 그때 나의 전신의 모든 힘이 한 곳에 쏠리면서 극치에 다다른 쾌감으로 내 몸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로사, 로사, 로사!” 탈진하고 기진맥진한 채, 그리고 고마운 마음과 함께 나는 나의 긴장을 말끔히 씻어준 그녀의 부드러운 팔 안에다 내 몸을 쓰러뜨렸다.
우리는 잠시동안 잠을 잤었다. 눈을 떴을 때, 로사는 어린애처럼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면서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갓 19살이나 20살 정도의 소녀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열려 있는 욕실문으로 부터 새어 나오는 불빛을 받아 그녀의 우아한 나체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갑자기 나는 몸 속에서 뜨거운 욕정이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 손가락들은 로사의 포근한 살결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애무하다, 내 손끝의 촉감으로 발끈 솟아오른 그 자태를 뽐내는 젖꼭지에서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매끈하고 팽팽한 아랫배쪽을 쓰다듬고는 이내 그녀의 튼튼하고 둥그스럼한 허벅지로 내려갔다.
나는 살며시 그녀의 음부 속의 촉촉한 살결을 더듬었다. 아직까지 그녀의 음부는 욕정의 물결로 따뜻했다. 문에서 나는 노크 소리 때문에 내 손놀림은 멈칫했다.
천둥 치는 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그러나 이내 그 문소리는 조용하고,
누구에게 들킬까봐 조심스레 두드리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침대로부터 빠져 나온 나는 실내복을 입고 문을 열었다.
그 밤의 침입자는 다짜고짜 내 옆을 스치며 어두컴컴한 방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겨를도 없었다.
“이봐, 도대체—“라고 소리치다가 놀라움으로 숨을 헐떡거렸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마그달리나였다. 그녀는 산뜻한 외출복 차림에 값비싼
모자를 쓰고 있었다.
“난 당신이 내 사촌 동생 로사와 함께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녀는 키득거렸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누구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하는 게 예의요.”
나는 즐거운 기쁨에 휩싸여 소리치긴 했지만 그 갑작스러운 방문에 약간은
충격을 받았다.
“용서하세요, 시몬. 시몬 맞죠, 안 그런가요? 내 사촌 동생과 나는 다른
마을 에 볼 일이 있어요. 아주 중요한 일이라서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만
하거든요. 난 로사에게 손님방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8시까지는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었거든요.”
그녀가 설명했다.
지금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옷을 입고 있는 로사를 흘깃 쳐다보며,
마그달리나는 한숨을 지어보였다.
“저 애의 얼굴을 보니 확실히 여기 온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신은 만족 하셨을 거예요.” 그녀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나의 발기된 성기는 실크 잠옷 안에서 여전히 수그러들 줄을 모르는 채
뻣뻣하게 서 있었다.
“그래요, 만족하고 있소. 사실 나는 로사는 물론 당신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소. 그리고 나는 당신 둘을 곧 다시 만나고 싶은데, 어떻겠소?”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는 안될 거에요. 로사와 난 얼마 동안 이 도시로 오지 못할지도 몰라요. 유감이에요. 그리고 불행히도 당신과 우리들은 서로 헤어지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처럼 보여요. 솔직히 말해, 난 당신을 알게 돼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녀는 섹시한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면 아가씨 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오. 마그달리나 그리고 로사,
아가씨는 정말 대단했어. 환상적일 정도로.” 내가 말했다.
살포시 홍조를 띤 로사의 얼굴이 그녀가 내 찬사에 고마워하고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들이 문밖을 나가려 할 때 나는 불쑥 무언가가 머리에 떠올라 마그달리나에게 말했다.
“이봐요. 당신 남편 페드로에게도 행운을 빈다고 전해 주시오. 마그달리나.”
“페드로는 남편이 아니라 오빠예요.” 그녀가 깔깔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
그들이 떠났을 때, 내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에 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운이 좋았더라면 난 두 여자와 함께 잠자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에 계속……
음~~ 이 소설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책 제목까지 정확히 맞추시다니 존경할 따름…… *^.^*
제가 가진 책 중에서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글 을 올리기가 너무 힘들군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정타로 치면 분당 100타 정도도 어려운 타자 실력으로
글을 빨리빨리 올리자니……
진작에 타자연습을 많이 해두는 건데.
글이 좀 늦게 올라 오더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생각입니다.
추천80 비추천 40
관련글실시간 핫 잇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