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병동에 있었던 썰.ssul
본인은 제작년 여름에 정신분열증 증상이 외부로 나타나 온갖 미친짓을 하고 다니다가.
자동차 본닛을 찌그러뜨려 차 주인의 신고로 경찰서에 신고가 되고 경찰서에서 정신병동으로 넘어갔다.
내가 묵었던 병동의 적절한 이미지를 찾기가 어렵다. 정신병동하면 이렇듯 다 싸이코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내가 있었던 정신병동은 굉장히 밝고 화사했다.
이런 느낌에 더 가까운것 같다.
내가 방하나를 혼자 썻었다.
방구조는 이렇게 생겼는데 왼쪽엔 커다란 철문이 있다.
철문에 이렇게 조그만 창이 있는데 밖을 내다 볼수가 있다.
오른쪽은 전체가 쇠창살로 되있어 간호사들이 오고가면서 차를 준다.
주로 녹차를 많이주는데 차를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준다. 하루에 한 2L는 마신것 같다.
대소변은 저기 변기에서 누는데 바로 오른편에 벽이 있어 간호사들이 지나가도 못쳐다 보게 되있다.
방안에 씨씨티비가 있는데 대소변 누는모습까지 찍히는지는 모르겠다.
첫쨋날, 에는 약을 먹었는데 약기운이 엄청 쎗다. 의사가 미리 수면제가 있어 곧 잠이오게 될거라고 일러뒀었다.
그렇게 그냥 한참자다가 간호사가 밤먹을 시간이라서 나를 꺠웠다. 밥을 먹을때는 왼쪽의 철문을 열고 들어온다.
밥은 한 이정도 퀄리티로는 나왔었다. 듣도보도 못한 일본식 음식이 많이 나와서 이름을 모르겠다.
그중에서 내가 잘 아는 음식인 카레는 기억난다.
카레... 우리 엄마가 해준 카레보다 더 맛있었다. 치커리? 그 풀떼기 얹은거 그걸로 데코레이션까지 되있던데
이게 병원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아 했다.
갓카 국밥 드시는 모습 ㅍㅌㅊ?
난 음식을 먹을때 이렇게 이것보다는 더 고개를 숙여서 먹었는데
남간호사분이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고 나를 가르치려 했다. 나에게 그건 개가 그렇게 머리 숙이고 먹는거라고 했다.
일본에선 이렇게 들고먹어야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병동에서는 시간이 잘안간다. 티비, 컴퓨터, 책 이런것도 없고 일도없고
시계도 없다. 때문에 맨손운동을 하고 지치면 나가서 뭐할지 공상을 했다.
두쩃날에 간호사에게 언제나갈수 있냐고 물어봤었던듯 하다. 나갈수 있는 날짜는 알려주지 않는거라고
병원의 규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간에 한번 병원내에 있는 욕실에 갔다.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을벗고 다른 환자들과 함께 목욕을 해야했다.
조금 치욕스러웠지만 주위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했다.
내가 먼저 인사했는지 그쪽이 먼저 인사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굉장히 순둥이 였던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몸에 문신이 잔뜩있었는데 별로 그사람과 어울리진 않았다.
몇일 좀 있다 지인이 왔다. 별로 할말이 없었다. 그냥 괜찮다고 했었다. 정말 괜찮았다.
밥도 맛있고 빈둥빈둥 거리는것도 괜찮았다.
간호사들하고는 영어로 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양쪽다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대화를 나누기에는
충분할 정도였다.
퇴원하기 전날에 외부에서온 정신과 의사를 만났다. 이사람이 내가 퇴원해도 좋을지 않좋을지 판단하는 사람이었다.
자료들 보고 나에게 몇가지 질문을 했었다.
다음날이 되서 난 정신병동을 나왔다. 나오기 전날까지도 나는 정신병동에서 한 3달정도 있을줄 알았다.
실제로는 들어간 날과 나온날을 포함해서 5일 정도 병원에 있었다.
3줄요약
1. 정신병원
2. 밥
3. 맛있다.
+간호사들 내하나 왔다고 한국어 교재사서 공부하고 있었더라 감동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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