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도라의 궤 ) - 08 - 숙선생 팬티 벗다....
( 판도라의 궤 ) - 8부 - 숙선생 팬티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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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강명숙선생이 자그마한 몸을 살랑거리며 교무실을 나서고 있었다.
무릎선에서 잘린 화사한 꽃무늬 주름치마가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빛에 나비마저 유혹할 듯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아래로 갈색 스타킹으로 가려진 통통한 선생의 다리가 지그재그로
앞서 나온다. 굽낮은 구두의 또각거리는 소리 마디마디에 나의 음경이 반응한다.
"어이, 숙선생. 이것 받아."
"아니, 이 녀석이. 선생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그러지 말라구, 이 씨팔년아. 상황파악은 하고 살아야지. 안 그래!"
"무슨..그 일은 끝났잖아.. 내가 신고하지 않은 것만도 고마워 해야 할 녀석이."
"신고.? 아하..신고!..어디 해 보시지 그랬어..그래 저 뒷동산에 가서 우리 정액이나
찾아 볼까...아마 거기가 호수가 되어 있을걸. 네년 보짓물로 가득찬 호수..하하.."
숙선생은 나를 한참을 째려보더니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 지나쳐 가려 했다.
나는 그런 숙선생의 한 팔을 잡아채며 나머지 손으로 선생의 젖가슴을 꽉 쥐어버렸다.
"아악..이..이..녀석..."
복도는 수많은 학생들의 공력으로 만들어진 얼굴을 번들번들거리며 선생에 대한 나의 희롱을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다. 숙선생은 한 팔로 젖가슴에 놓인 나의 손을 치우려고 몸부림쳐
보지만 그럴수록 나의 손은 힘을 더해갔다.
"아파..그만 놔..놔줘.."
"이년아. 이거나 받아. 우리가 주는 선물이야."
나는 숙선생의 팔을 놓고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주었다.
"뭐..뭐야..이건.."
"열어보면 알잖아..어서 열어봐..흐흐"
숙선생은 아직도 얼얼한 팔을 주무르다가 이윽고 봉투를 열었다.
"아...아..흡.."
"왜. 뭔데..오라..그 사진이었구나.. 야아..멋있는데.. 잘 찍혔구만.."
"아아..이걸..난..이제..어떡해.."
숙선생의 손에 들린 봉투안에는 사진이 대여섯장 있었다.
모두가 낯 뜨거운 포즈로 벌거벗은 여자의 음부와 젖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항문등을
클로즈업한 사진들이었다. 비록 얼굴은 없었지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알몸를 찍은 사진들
이었다. 숙선생은 충격을 받은 탓인지 비틀거리며 복도벽에 몸을 기대어 중심을 잡고 있었다.
며칠전 학교뒤 잣나무숲에서 두 청년과 바로 앞에서 킥킥대고 있는 명진에게 윤간을 당할때
카메라에 찍혔던 것으로 신고하지 말란 협박인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화까지 하여서
자신에게 보여주는 저의를 쉽게 알 수 없었다.
"왜 여자들은 남자들의 말을 잘 안 듣는지 모르겠단 말야.
그리고 오늘 퇴근하는대로 나하고 같이 가야하는 거야. 기다릴테니.
전번처럼 바람 맞혔다가는 그 사진을 학교는 물론 네 부모에게까지 전부 뿌려버릴테니까.
그 사진이 전부는 아닌줄 알지..네 년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 그러니까 내 좆을 빨고
있는 사진, 오줌누고 있는 사진, 개같이 뒤에서 쑤셔주는 사진, 등등 모두 곱게 포장하여
발송해 드릴테니까 알아서 기어. 알겠어..엉.
그리고 혹시 신고하고 싶으면 파출소 전화번호 적어 줄까?!
나는 간다. 수업 잘 해라..이 귀여운 것..."
나는 아직 벽에서 몸을 떼지 못한 채 서있는 숙선생의 탱탱한 엉덩짝을 한 번 쓱 주물러 주고
교실로 돌아왔다. 잠시후 숙선생은 수업을 하기 위해 우리반 교실로 들어왔다. 애써 감추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 보지야.>
고개를 드는 나와 시선이 마주친 숙선생은 황망히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저..자...여러분..오늘 공부할 곳이 어디죠.."
"10번학생 읽어 봐요.."
숙선생은 아직도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듯 학생에게 읽기를 시키고 창가로 다가가더니 깊은
한숨을 내 쉬고 있었다.
이윽고 수업은 끝나고 있었다.
"자..그럼..오늘 수업은 이만.."
숙선생은 반장의 차렷소리도 무시한 채 황급히 교실을 나서려고 교사용 참고서를 챙겨 드는
순간, 참고서 사이에 끼워 두었던 봉투가 교실바닥에 떨어지면서 사진이 빠져 나와 흩어졌다.
"악..안돼.."
너무나 황당한 순간이었다. 숙선생은 잽싸게 쪼그려 앉으며 사진을 모으려고 애를 썼지만
미끄러운 바닥에 깔린 사진을 쉽게 줍기가 힘들었다. 앞 줄의 학생중 서너명이 선생을
도와 주려고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니..아니..됐어요..내가..주울께요..내가 주운다니까.."
"아........"
분명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선생님이 주우려고 하는 사진이 어떤 사진인지를.
쪼그려 앉아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숙선생은 자신의 치마 가랑이 사이 스타킹위로 언뜻언뜻
보이는 뽀얀 허벅지살을 학생중 몇이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지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숙선생은 학생들의 손에 들린 음란한 사진들을 훔치듯 나꿔채고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 나왔다.
"아아..어쩜..좋아..모두 보았을거야..난..어쩌지..아흑.."
자신이 왜 이런 경우를 당해야 하는지 너무나 분한 마음에 격한 슬픔이 밀려왔다.
숙선생이 나간 자리에는 왁자지껄한 학생들의 소리로 교실안은 요란했다.
"야..무슨 사진이데..?"
"아우..그건..말야..그러니까..커다란 젓가슴이 찍힌 사진이었어.."
"햐..내가 주웠던 사진은 검은 털이 무성한 보지가 찍힌 사진이었는데..오줌을 누고 있는
사진이었어.."
"나는..탱탱한 엉덩이 사이로 좆이 들어가고 있는 사진이었어........아우..꼴려.."
친구들은 모두가 사진을 주웠던 애들의 둘레를 뱅 둘러싸고 사진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느라
완전 난장판이었다.
"나는 아까 국어선생이 사진 주울때 가랑이 사이 봤다..너무 섹시하던데.."
"나도 봤어..갈색스타킹이 끝나는 부분, 밴드가 그 햐얀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고..으으.."
"그런데, 그 사진은 누구꺼야..?"
"그러게 말야..선생님이 그런 사진을 가지고 다니다니..놀랄 일이야..
그리고 그 위로 너무나 고운, 뽀얀 우유가 뿌려진 듯한 짱짱한 그 허벅지를 봤다니까."
친구들 모두의 상상속엔 국어선생의 깜찍한 종아리를 타고 올라가 그녀의 허벅지를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벌써 화장실로 달려나가는 놈도 있었다. 아마 좆물 빼러 갔을 거야..한창 나이니까..
그러는 친구녀석들을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며 나만의 만족감으로 흐뭇해하고 있었다.
어느덧 몽롱한 하루 수업이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었다.
우리의 담임이기도 했던 숙선생으로서는 다시금 교실안으로 들어서기가 겁났을 것이다.
머뭇거리며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 숙선생의 눈에는 자신에게 강렬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시선들에 몸을 어떻게 둘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마트면 교단에 걸려 넘어질뻔 한 걸 간신히
균형을 잡고서 교탁앞에 섰다. 친구들의 시선은 교탁위로 드러나 있는 국어선생의 풍만한
젖가슴의 융기를 가두고 있는 하얀 브라우스의 단추를 끄르고 있었다.
보통때와 다르게 너무나 진지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을 본 순간, 숙선생은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샅샅이 훓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브라우스의
단추가 풀어지고, 브래지어의 후크가 열리고, 치마 지퍼가 내려지고, 팬티가 벗겨지고,
끝내 자신의 알몸에 접촉하는 시선의 손들이 뜨겁게 느껴졌다. 훅 하는 열기가 몸 저 아래서
부터 순식간에 번져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랫도리에서는 찔걱거림이 느껴졌다.
<안돼..무슨..생각을...난..선생이야..안돼..이런 생각을 하다니..>
속으로 자신을 질타해 보지만 이미 번진 육체의 불길은 쉽게 잠재울 수 없었다.
"..자. 모두들. 청소하고..정돈 잘하고..내일 또 봐요..."
평소같으면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지리한 연설로 이어질 종례시간이었지만 오늘은 결코 길게
끌고 싶지 않았던 숙선생이었다.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교실문을 밀치고 나가던 친구들은 꼼짝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 교실문을 열고 나가는 선생의 뒷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것일게다.
나는 알 수 있다. 다 왕년에 해 봤던 일이니까.
국어선생의 자그마하고 귀여운 뒷모습이 교실문밖으로 사라지자, 친구들은 일제히 책가방을
집어들고 교실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집에들 갔냐구..아니지.
교무실까지 또각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국어선생의 뒤쪽으로는 학생들 한 무리가 따라가고
있었다. 모두가 무엇엔가 홀린 듯...숙선생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뒤에서 무리지어 따라
오고 있는 반 아이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십미터도 안되는 교무실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다.
<지금 애들은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겠지. 나의 뒤로 묶인 머리채, 나의 목덜미, 나의
등허리, 나의 잘록한 허리, 나의 탱탱한 엉덩이, 나의 매끈한 종아리, 나의 발꿈치,
나의 샌달, 아아..모두들 보고 있겠지..난 어떻게 해야 하나..너무나..이상한 기분이야.>
그랬다. 숙선생은 이 야릇한 분위기에 자신의 육체가 동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탱탱한 두 엉덩짝을 씰룩거리며 걸어나가고 있었다. 아까 종례시간에서부터 젖어들기 시작한
음부의 물은 이제 팬티를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찔걱거리는 것이
자신이 흘리고 있는 보짓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찔함을 느꼈다.
<내가 보짓물을 흘리고 있어..단지..애들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아아..>
<저 애들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어..내 작은 뒷모습을...아아..>
이윽고 다다른 교무실의 문을 드르륵 여는 순간, 숙선생은 어떤 신호에라도 걸린 듯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섰다. 신호였다. 그것은. 자신의 몸이 절정에 이른 쾌감을 느끼고 물을 빼내는
신호였다. 반 친구들은 그런 선생의 모습을 끝까지 눈에 담아가면서 현관문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어이..강명숙선생..왜 그러고 있는거야..꼭 뭐 마려운 것처럼 말야.."
"아아..예..저...아무것도 아니예요.."
역사선생인 송준호의 갑작스런 질문에 아직도 저린 몸을 가까스로 추스리고 숙선생은 자기
책상에 다가가 의자에 깊숙히 몸을 앉혔다.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교무실안의 여러 선생님들의 시선이 숙선생에게 몰려 들었다.
<이러면..안돼..내가 왜 이러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선 가랑이사이에서 질컥거리는
분비물부터 해결해야 했다. 서랍안에서 부드러운 휴지 몇 장을 꺼낸 뒤, 교무실을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은 교사용이었지만 남녀구분없는 공용이었다.
우선 치마를 들어 올리고 축축한 팬티를 엉덩이에서 끌어내렸다. 어느사이 팬티는 보지틈새에
끼어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잠시 버티다가 숙선생의 손바닥위에 놓여졌다.
<아차 팬티가 없네..이걸 어째..안되는데..>
하는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지저분한 팬티를 다시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숙선생은 허리를 약간 수그려 손을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 화장지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털과 꽃잎을 닦아냈다. 향긋한 지린내가 묻어났다.
가랑이 사이가 어느정도 건조해지고 숙선생은 스타킹의 끝을 잡고 최대한 잡아 올렸다.
그리고 치마를 가급적 끌어내렸다. 무릎까지 오는 치마라 누군가 일부러 보려 하지 않는 한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음을 알 수는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팬티는 꼬깃꼬깃 접어 여분의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고 문을 열고 나왔다.
"악..깜짝이야..휴."
"뭘 놀래요..오늘 강명숙선생 이상해요..아까도 그러더니 말야.."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던 숙선생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던 수학선생을 보고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 내렸다. 꼭 무엇인가 훔치다 들킨 것처럼 말이다.
"아..예..죄송해요..그냥 갑작스러워서.."
숙선생은 어색한 기색을 흘리고 화장실 출입문을 밀치고 나왔다.
"참..저 강선생 오늘 왜 그러는거야..하루종일 정신이 없는 년같이.."
수학선생은 손을 다 씻고 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니, 방금 저 년이 물도 안 내리고 나간거 아냐..이런..썩을년이..>
혀를 끌끌 차며 수학선생은 귀찮은 듯 방금 강명숙선생이 나온 화장실문을 열어 제쳤다.
<윽..흐흡..>
수학선생은 어디선가 익숙한 냄새가 코끝에 와닫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화장실에서 나는
그런 류의 냄새가 아니었다. 강선생의 화장품냄새를 빼고서라도 분명 다른 냄새가 있었다.
<하..이것이 무슨 냄새더라..분명히 어디선가 맡았던 냄새인데..>
잠시 갸웃거리던 수학선생은 절대 풀리지 않는 문제가 풀린 듯 퍼뜩 떠 오르는 생각에 기가
찼다. 바로 아내의 보지에서 맡았던 냄새. 바로 그 냄새가 아닌가..
<그렇다면 강선생. 저 년이.. 여기서..허..허..참..>
수학선생은 묘한 기분에 화장실 안에서 킁킁거리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물도 내리지 않은
변기안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이 년이. 오나니하고서 뒷처리는 어떻게 했나 ?>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수학선생은 휴지통안에 뭉쳐있는 화장지 뭉치를 보고서 그것이 바로
강선생이 뒷처리하고 버린 휴지임을 알 수 있었다.
<많이도 썻군..뭐 약혼자하고 떨어져 혼자 살려니 보지가 저리기도 했겠지..>
수학선생은 조심히 화장지 뭉치를 휴지통에서 꺼냈다. 화장지뭉치를 슬쩍 코끝에 대 냄새를
맡아 보니 분명히 여자의 보짓물 냄새가 분명했다.
<음..음..평소 얌전한 척 하는 년이 꽤나 급했나 보군..후후..어디 얼마나 진하게 쌌나..>
수학선생은 화장지의 끄트머리를 잡고 살살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한겹씩 화장지를 들출때
마다 진한 여자의 보짓물 향내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아니..이것은.!>
화장지를 다 벗기고 보니 꼬깃꼬깃 접혀진 천쪼가리가 나타났던 것이다. 연한 노랑색의
꽃무늬가 가득한 레이스의 짙노랑 팬티였다. 그것도 거의 강선생의 보짓물로 잔뜩 젖어있어
팬티를 들고있는 수학선생의 손바닥에도 물기가 묻어났다. 수학선생은 현기증이 일듯한
향기나는 팬티를 코끝에 갖다 대어 내음을 맡았다. 이제 사십줄에 접어든 아내의 보지를
빨아줄때의 느낌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다가왔다. 처녀의 팬티인 것이다. 그것도 귀여운
강선생의 팬티인 것이다. 그녀가 싸놓은 보짓물이 잔뜩 묻은 팬티.
<여기에서 강선생이 자기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마구 쑤셔대며 흥분했겠지.>
사정을 모르는 수학선생은 강선생이 변기위에서 쪼그리고 앉아 보지를 쑤시고 있는 모양을
떠올렸다. 그 작은 몸집에 치마를 올리고 가랑이 사이에 그 고운 손을 집어 넣고, 무성한
보지털을 헤집으며 꽃잎속에 손가락을 쑤셔 넣고 빼고 넣고 빼고, 두툼하고 앵두같은 입술
사이로 신음을 뱉아내며 탐스런 젓가슴을 주무르며 복숭아빛 엉덩이를 흔들어 댔을것을
생각하니 아래의 물건이 잔뜩 일어나고 있었다.
뻐근하게 밀려오는 흥분을 겨우 가라앉히고 강선생의 팬티를 곱게 접어 가슴 안쪽 호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양복을 슬쩍 흔들어보니 진한 보지냄새가 풍겨 나왔다.
수학선생이 교무실에 들어설때쯤 숙선생은 퇴근을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아..어떡해야 하나..명진이를 따라 나서야 하나..모른채 해야 하나..신고할까..
아아..난 어떡해..그런 사진을 찍히다니..>
숙선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책상을 정리하는 손은 계속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수학선생의 눈에 그런 숙의 모습은 아직 흥분을 떨치지 못한 섹스후의 모습처럼 비쳤다.
수학선생은 가만히 숙선생의 옆으로 다가갔다.
"저기 강선생 화장실에 물은 내려야지..내가 내려주고 왔잖아.."
"..예..! 뭐라구요..아니..그게.."
"뭐. 혹시 화장실에 뭐 두고 온 거 있나."
"..아니요..그게..단지.."
"색깔 좋던데..잔뜩 젖었드라고..뭘 그렇게 혼자해..내가 도와줄까..내꺼 이용해."
"아니예요..그것은..말이죠..아이..난.."
"지금 내 호주머니에 당신 팬티가 있거든..내 몸에 당신 보짓물냄새가 잔뜩 배어 있어.."
"이선생님..난 하지 않았어요..단지..."
"뭐. 뭐라고.. 그럼 여기에 묻어 있는 물은 비눗물인가..어디 저기 송선생한테 물어볼까.."
수학선생은 저쪽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송선생을 부를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아니예요..그러지 마세요..맞아요..내..물이예요..제발..소문내지 말아 주세요.."
"뭐라구..잘 안 들려.."
"..내 보지..물이예요..내 밑에서 나온 물..이예요..제발..조용히.."
"뭘 내가 강선생을 어쩌려는게 아니고.. 처녀가 외로우면 혼자라도 보지를 달래야지 뭐..
다만 귀여운 강선생 알몸을 한번만 봤으면 소원이 없을것 같아서 말야.."
"뭐라구요..그게 말이 돼요..내 참.."
숙선생은 하도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돌려버렸다. 수학선생은 그런 숙선생의 옆으로 바짝
다가서며 겨드랑이에 손을 갖다 대면서 살며시 껴안는 듯 몸을 가까이 해 왔다.
겨드랑이에 걸쳐진 손의 손가락은 은근히 숙선생의 풍만한 젖가슴의 옆볼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숙선생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수학선생을 몸을 흔들어 손을
떨쳐냈다.
"왜 이러세요.. 체통을 지키세요.."
"체통..그래 학교에서 보지물을 질질 흘려대고 다니는 년이..체통이라고..그래 내 더이상
사정 안하마..대신 너는 더 이상 교직에 있을 생각은 말어..글구 네 년 애인한테두
연락해 주지..학교에서 보지까고 팬티도 마구 벗어 던지는 년이라고..이 쌍년이 말야.."
가늘지만 잔인한 목소리로 깔아 말하는 수학선생의 협박은 너무나 간단명료했다.
충분했다. 화장실에 팬티를 벗어 놓았던 것, 더군다나 보짓물을 가득 묻힌 자신의 팬티가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까지 있는 상태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꿈이었던 교직을 미끼로 삼다니. 그리고 약혼자에게까지 알리겠다니....
어찌 사내들은 다 이 모양이란 말인가..다 자기들 맘대로라니까.. 이 사회는 여자에게
너무나 혹독한 시련을 거치게 만든다. 남자에겐 관대하고 여자에겐 정숙을 요구하고,
남자의 외도는 그럴 수 있는 일이며 여자의 외도는 죽일년이 되어야만 하는 사회이다..아아.
"잘못했어요..제발..그러지 말아요..난..이 교직이 전부예요..꿈이었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잠깐만 강선생 벗은 몸을 보잔 말야..내 마누라 것은 너무 식상해서 그래..
젊고 싱싱한 강선생 알몸을 한 번이라도 보면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흑....어떡해.."
어쩔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숙선생은 집요한 수학선생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흑..흑..알았어요...그럴께요..한번뿐이예요.."
"그럼. 오늘 어때.."
"안돼요..오늘은..저기..다른 약속이 있어서요.."
"좋아 그럼, 내일 퇴근하고서 나하고 같이 나가자구.."
"알았어요.."
숙선생은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무심코 화장실에 버린 팬티가
이토록 무서운 덫으로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이 미웠다.
더더군다 오늘은 명진이와 함께 가야 할 곳이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은 평소의 숙선생답지 않게 모든 일이 꼬이고 있었다.
수학선생은 아주 만족한 듯 랄라거리며 퇴근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왜 그러세요..수학선생하고 무슨 일 있어요.?"
"아..아니예요..별 일 아니예요.."
수학선생이 강선생의 곁에 바짝 붙어 뭐라고 하는 모양을 곁눈질로 지켜보다가 이선생이
퇴근하자 옆으로 다가온 송선생이 이유를 묻자 숙선생은 얼버무렸다.
숙선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핸드백을 챙겨 교무실을 나섰다.
가을은 멀었는데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한기가 느껴졌다. 눈 앞으로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의 깨끗한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의 고고한 모습에 잠시
시름을 떨쳐보고자 해도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학생들이 드문드문 하교하고 있었다. 학교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백팔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노팬티인데. 더군다나 바람까지 불어오는데. 치마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은 가랑이 사이를 쓰다듬고 빠져나가고 있었다. 한 손으론 핸드백을 잡고서 나머지
손으로 올라오려는 치마를 누르며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앞쪽을 누르고 있자니 뒤가
바람에 쏠려 올라갔다. 계단아래에는 학생 몇이 친구들과 장난질을 하고 있었다.
"야..저기 봐..저기..국어선생 내려오는것 보라니까.."
"왜..뭔데 그래.."
"잘 봐. 아무래도 치마안이 비어 있는 것 같아. 팬티가 없는 것 같다니까.."
"에이..설마..그럴라구.."
학생들은 고개를 들어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국어선생을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숙선생은 그러한 학생들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 내 다리 보지마, 내 보지 보지마라고 할껀가.
다시 올라갈 수도 없는 처지여서 할 수 없이 조심스럽게 치마를 추스리며 마저 계단을
내려 갔다. 바닷바람은 그런 숙선생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더욱 세찬 바람으로 숙선생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야..정말이야..정말..아무것도 안 입업단 말야.."
"저 선생 미쳤나..똥똥하게 이쁜 년이 팬티도 안 입고 다녀..완전 갈보 아냐..저거.."
"우와..저 허벅지 봐라..그냥 먹고만 싶어지는구만.."
"야호..저기 검은 거 저거 보지털 아냐..맞지..야후.."
숙선생이 아무리 치마로 하체를 가려보려 하지만 사방으로 밀려 들어오는 바람의 짖굿은
장난을 모두 막을 수 없었다. 아마 이 계단을 구상한 설립자는 이것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이 학교 여학생들은 치마를 입기때문에 하교시에는 여학생들의 치마속을 보려는 녀석들로
계단아래는 북적거렸던 것이다.
숙선생의 하체는 이제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학생들의 온갖 음란한 말과 욕설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런 학생들을 나무랄 수 없는 처지가 아닌가. 팬티도 입지 않은 선생.
숙선생의 허벅지살은 잔뜩 긴장한 탓에 더욱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었다. 별 수 없이 보지털만
보이지 않도록 앞부분만 잔뜩 누르고 있어 붕 떠 있는 치마의 뒷부분은 고스란히 아래의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달덩이같이 둥그스름한 엉덩이는 다리를 교대로 교차
할때마다 실룩거리며 음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야야..저기 저거 검은 것, 혹시 보지 아니냐.."
"아냐 임마..저건 똥구멍이야.."
갈색스타킹의 거므스른 실루엣의 위로 오가고 있는 양 궁둥이는 검은 비문을 감추면서
계단을 모두 내려왔다. 숙선생은 아래에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있던 학생들에게
경멸의 눈초리를 쏴 주었다. 그러나 이미 볼 건 다 본 그들이었다.
"아유 선생님도..팬티도 입지 않구..보지가 시렵죠.."
"엉덩이가 너무 이뻐요. 선생님.."
"스타킹하고 딱 어울리는 허벅지예요.."
숙선생은 학생들의 야유 섞인 음란한 농담을 무시한 채 재빠르게 교문을 빠져 나갔다.
"숙선생. 여기야..왜 이렇게 늦었어."
이제 나는 숙선생에게 존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존대는 상대에게 나의 약한 면을 보이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더군다나 숙선생에게는 강하게 나갈 수 밖에 없었다.
"........"
"대답도 안한다 이거지..후후..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가자구.."
숙선생의 팔을 잡아 끌며 나는 숙선생을 재촉했다.
숙선생은 아무 말도 없이 아담한 몸을 움직여 나를 따라 오기 시작했다.
숙선생은 명진이를 따라 가는 곳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데, 또 다시 자신을
능욕하려 할지도 모르는데 정녕 이 녀석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앞에서 걸어..네 년 뒷모습을 보며 갈란다...아까 어땠어..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
나는 숙선생을 앞으로 밀어 앞서가게 하였다. 뒷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앞서 수줍게 걸어가는 숙선생의 뒷모습은 너무나 귀여워 그냥 꼭 감싸주고만 싶었다.
곱게 뒤로 묶어 내린 머리채. 잘록한 허리. 팽팽한 둔부. 매끈하게 둥근 종아리.
한 발 한 발 옮겨가는 그녀의 다리는 마치 구름위를 밟고 걷는 듯 부드럽게 옮겨가고 있었다.
물론 그녀로서는 천근만근이었겠지만 말이다.
8부 끝.....다음에 계속.............................................................................2001/1/29
추신 : 미안합니다. 왠만하면 안 자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기서 줄거리가 막히네요..
그리고 절대 표절은 안 할려고 하는데요. 내가 써 놓고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네요...
쓰는 나도 그런데 고수님들의 눈은 벗어날 수 없겠죠..
많이 질타해 주세요...
^_^... 밑에 감상문은 필수. 여태 해보지 않았던 말들을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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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강명숙선생이 자그마한 몸을 살랑거리며 교무실을 나서고 있었다.
무릎선에서 잘린 화사한 꽃무늬 주름치마가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빛에 나비마저 유혹할 듯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아래로 갈색 스타킹으로 가려진 통통한 선생의 다리가 지그재그로
앞서 나온다. 굽낮은 구두의 또각거리는 소리 마디마디에 나의 음경이 반응한다.
"어이, 숙선생. 이것 받아."
"아니, 이 녀석이. 선생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그러지 말라구, 이 씨팔년아. 상황파악은 하고 살아야지. 안 그래!"
"무슨..그 일은 끝났잖아.. 내가 신고하지 않은 것만도 고마워 해야 할 녀석이."
"신고.? 아하..신고!..어디 해 보시지 그랬어..그래 저 뒷동산에 가서 우리 정액이나
찾아 볼까...아마 거기가 호수가 되어 있을걸. 네년 보짓물로 가득찬 호수..하하.."
숙선생은 나를 한참을 째려보더니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다는 듯 지나쳐 가려 했다.
나는 그런 숙선생의 한 팔을 잡아채며 나머지 손으로 선생의 젖가슴을 꽉 쥐어버렸다.
"아악..이..이..녀석..."
복도는 수많은 학생들의 공력으로 만들어진 얼굴을 번들번들거리며 선생에 대한 나의 희롱을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다. 숙선생은 한 팔로 젖가슴에 놓인 나의 손을 치우려고 몸부림쳐
보지만 그럴수록 나의 손은 힘을 더해갔다.
"아파..그만 놔..놔줘.."
"이년아. 이거나 받아. 우리가 주는 선물이야."
나는 숙선생의 팔을 놓고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주었다.
"뭐..뭐야..이건.."
"열어보면 알잖아..어서 열어봐..흐흐"
숙선생은 아직도 얼얼한 팔을 주무르다가 이윽고 봉투를 열었다.
"아...아..흡.."
"왜. 뭔데..오라..그 사진이었구나.. 야아..멋있는데.. 잘 찍혔구만.."
"아아..이걸..난..이제..어떡해.."
숙선생의 손에 들린 봉투안에는 사진이 대여섯장 있었다.
모두가 낯 뜨거운 포즈로 벌거벗은 여자의 음부와 젖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항문등을
클로즈업한 사진들이었다. 비록 얼굴은 없었지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알몸를 찍은 사진들
이었다. 숙선생은 충격을 받은 탓인지 비틀거리며 복도벽에 몸을 기대어 중심을 잡고 있었다.
며칠전 학교뒤 잣나무숲에서 두 청년과 바로 앞에서 킥킥대고 있는 명진에게 윤간을 당할때
카메라에 찍혔던 것으로 신고하지 말란 협박인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화까지 하여서
자신에게 보여주는 저의를 쉽게 알 수 없었다.
"왜 여자들은 남자들의 말을 잘 안 듣는지 모르겠단 말야.
그리고 오늘 퇴근하는대로 나하고 같이 가야하는 거야. 기다릴테니.
전번처럼 바람 맞혔다가는 그 사진을 학교는 물론 네 부모에게까지 전부 뿌려버릴테니까.
그 사진이 전부는 아닌줄 알지..네 년의 얼굴이 나오는 사진, 그러니까 내 좆을 빨고
있는 사진, 오줌누고 있는 사진, 개같이 뒤에서 쑤셔주는 사진, 등등 모두 곱게 포장하여
발송해 드릴테니까 알아서 기어. 알겠어..엉.
그리고 혹시 신고하고 싶으면 파출소 전화번호 적어 줄까?!
나는 간다. 수업 잘 해라..이 귀여운 것..."
나는 아직 벽에서 몸을 떼지 못한 채 서있는 숙선생의 탱탱한 엉덩짝을 한 번 쓱 주물러 주고
교실로 돌아왔다. 잠시후 숙선생은 수업을 하기 위해 우리반 교실로 들어왔다. 애써 감추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 보지야.>
고개를 드는 나와 시선이 마주친 숙선생은 황망히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저..자...여러분..오늘 공부할 곳이 어디죠.."
"10번학생 읽어 봐요.."
숙선생은 아직도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듯 학생에게 읽기를 시키고 창가로 다가가더니 깊은
한숨을 내 쉬고 있었다.
이윽고 수업은 끝나고 있었다.
"자..그럼..오늘 수업은 이만.."
숙선생은 반장의 차렷소리도 무시한 채 황급히 교실을 나서려고 교사용 참고서를 챙겨 드는
순간, 참고서 사이에 끼워 두었던 봉투가 교실바닥에 떨어지면서 사진이 빠져 나와 흩어졌다.
"악..안돼.."
너무나 황당한 순간이었다. 숙선생은 잽싸게 쪼그려 앉으며 사진을 모으려고 애를 썼지만
미끄러운 바닥에 깔린 사진을 쉽게 줍기가 힘들었다. 앞 줄의 학생중 서너명이 선생을
도와 주려고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니..아니..됐어요..내가..주울께요..내가 주운다니까.."
"아........"
분명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선생님이 주우려고 하는 사진이 어떤 사진인지를.
쪼그려 앉아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는 숙선생은 자신의 치마 가랑이 사이 스타킹위로 언뜻언뜻
보이는 뽀얀 허벅지살을 학생중 몇이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지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숙선생은 학생들의 손에 들린 음란한 사진들을 훔치듯 나꿔채고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 나왔다.
"아아..어쩜..좋아..모두 보았을거야..난..어쩌지..아흑.."
자신이 왜 이런 경우를 당해야 하는지 너무나 분한 마음에 격한 슬픔이 밀려왔다.
숙선생이 나간 자리에는 왁자지껄한 학생들의 소리로 교실안은 요란했다.
"야..무슨 사진이데..?"
"아우..그건..말야..그러니까..커다란 젓가슴이 찍힌 사진이었어.."
"햐..내가 주웠던 사진은 검은 털이 무성한 보지가 찍힌 사진이었는데..오줌을 누고 있는
사진이었어.."
"나는..탱탱한 엉덩이 사이로 좆이 들어가고 있는 사진이었어........아우..꼴려.."
친구들은 모두가 사진을 주웠던 애들의 둘레를 뱅 둘러싸고 사진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느라
완전 난장판이었다.
"나는 아까 국어선생이 사진 주울때 가랑이 사이 봤다..너무 섹시하던데.."
"나도 봤어..갈색스타킹이 끝나는 부분, 밴드가 그 햐얀 허벅지를 누르고 있었고..으으.."
"그런데, 그 사진은 누구꺼야..?"
"그러게 말야..선생님이 그런 사진을 가지고 다니다니..놀랄 일이야..
그리고 그 위로 너무나 고운, 뽀얀 우유가 뿌려진 듯한 짱짱한 그 허벅지를 봤다니까."
친구들 모두의 상상속엔 국어선생의 깜찍한 종아리를 타고 올라가 그녀의 허벅지를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벌써 화장실로 달려나가는 놈도 있었다. 아마 좆물 빼러 갔을 거야..한창 나이니까..
그러는 친구녀석들을 나는 불쌍하게 쳐다보며 나만의 만족감으로 흐뭇해하고 있었다.
어느덧 몽롱한 하루 수업이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었다.
우리의 담임이기도 했던 숙선생으로서는 다시금 교실안으로 들어서기가 겁났을 것이다.
머뭇거리며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 숙선생의 눈에는 자신에게 강렬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시선들에 몸을 어떻게 둘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마트면 교단에 걸려 넘어질뻔 한 걸 간신히
균형을 잡고서 교탁앞에 섰다. 친구들의 시선은 교탁위로 드러나 있는 국어선생의 풍만한
젖가슴의 융기를 가두고 있는 하얀 브라우스의 단추를 끄르고 있었다.
보통때와 다르게 너무나 진지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을 본 순간, 숙선생은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샅샅이 훓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브라우스의
단추가 풀어지고, 브래지어의 후크가 열리고, 치마 지퍼가 내려지고, 팬티가 벗겨지고,
끝내 자신의 알몸에 접촉하는 시선의 손들이 뜨겁게 느껴졌다. 훅 하는 열기가 몸 저 아래서
부터 순식간에 번져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랫도리에서는 찔걱거림이 느껴졌다.
<안돼..무슨..생각을...난..선생이야..안돼..이런 생각을 하다니..>
속으로 자신을 질타해 보지만 이미 번진 육체의 불길은 쉽게 잠재울 수 없었다.
"..자. 모두들. 청소하고..정돈 잘하고..내일 또 봐요..."
평소같으면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지리한 연설로 이어질 종례시간이었지만 오늘은 결코 길게
끌고 싶지 않았던 숙선생이었다.
종례가 끝나기 무섭게 교실문을 밀치고 나가던 친구들은 꼼짝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 교실문을 열고 나가는 선생의 뒷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것일게다.
나는 알 수 있다. 다 왕년에 해 봤던 일이니까.
국어선생의 자그마하고 귀여운 뒷모습이 교실문밖으로 사라지자, 친구들은 일제히 책가방을
집어들고 교실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집에들 갔냐구..아니지.
교무실까지 또각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국어선생의 뒤쪽으로는 학생들 한 무리가 따라가고
있었다. 모두가 무엇엔가 홀린 듯...숙선생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뒤에서 무리지어 따라
오고 있는 반 아이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십미터도 안되는 교무실까지의 거리가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다.
<지금 애들은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있겠지. 나의 뒤로 묶인 머리채, 나의 목덜미, 나의
등허리, 나의 잘록한 허리, 나의 탱탱한 엉덩이, 나의 매끈한 종아리, 나의 발꿈치,
나의 샌달, 아아..모두들 보고 있겠지..난 어떻게 해야 하나..너무나..이상한 기분이야.>
그랬다. 숙선생은 이 야릇한 분위기에 자신의 육체가 동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탱탱한 두 엉덩짝을 씰룩거리며 걸어나가고 있었다. 아까 종례시간에서부터 젖어들기 시작한
음부의 물은 이제 팬티를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찔걱거리는 것이
자신이 흘리고 있는 보짓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찔함을 느꼈다.
<내가 보짓물을 흘리고 있어..단지..애들이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아아..>
<저 애들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어..내 작은 뒷모습을...아아..>
이윽고 다다른 교무실의 문을 드르륵 여는 순간, 숙선생은 어떤 신호에라도 걸린 듯 그 자리에
잠시 멈춰 섰다. 신호였다. 그것은. 자신의 몸이 절정에 이른 쾌감을 느끼고 물을 빼내는
신호였다. 반 친구들은 그런 선생의 모습을 끝까지 눈에 담아가면서 현관문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어이..강명숙선생..왜 그러고 있는거야..꼭 뭐 마려운 것처럼 말야.."
"아아..예..저...아무것도 아니예요.."
역사선생인 송준호의 갑작스런 질문에 아직도 저린 몸을 가까스로 추스리고 숙선생은 자기
책상에 다가가 의자에 깊숙히 몸을 앉혔다.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교무실안의 여러 선생님들의 시선이 숙선생에게 몰려 들었다.
<이러면..안돼..내가 왜 이러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선 가랑이사이에서 질컥거리는
분비물부터 해결해야 했다. 서랍안에서 부드러운 휴지 몇 장을 꺼낸 뒤, 교무실을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은 교사용이었지만 남녀구분없는 공용이었다.
우선 치마를 들어 올리고 축축한 팬티를 엉덩이에서 끌어내렸다. 어느사이 팬티는 보지틈새에
끼어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잠시 버티다가 숙선생의 손바닥위에 놓여졌다.
<아차 팬티가 없네..이걸 어째..안되는데..>
하는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지저분한 팬티를 다시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숙선생은 허리를 약간 수그려 손을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 화장지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털과 꽃잎을 닦아냈다. 향긋한 지린내가 묻어났다.
가랑이 사이가 어느정도 건조해지고 숙선생은 스타킹의 끝을 잡고 최대한 잡아 올렸다.
그리고 치마를 가급적 끌어내렸다. 무릎까지 오는 치마라 누군가 일부러 보려 하지 않는 한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음을 알 수는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팬티는 꼬깃꼬깃 접어 여분의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고 문을 열고 나왔다.
"악..깜짝이야..휴."
"뭘 놀래요..오늘 강명숙선생 이상해요..아까도 그러더니 말야.."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던 숙선생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던 수학선생을 보고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 내렸다. 꼭 무엇인가 훔치다 들킨 것처럼 말이다.
"아..예..죄송해요..그냥 갑작스러워서.."
숙선생은 어색한 기색을 흘리고 화장실 출입문을 밀치고 나왔다.
"참..저 강선생 오늘 왜 그러는거야..하루종일 정신이 없는 년같이.."
수학선생은 손을 다 씻고 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니, 방금 저 년이 물도 안 내리고 나간거 아냐..이런..썩을년이..>
혀를 끌끌 차며 수학선생은 귀찮은 듯 방금 강명숙선생이 나온 화장실문을 열어 제쳤다.
<윽..흐흡..>
수학선생은 어디선가 익숙한 냄새가 코끝에 와닫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화장실에서 나는
그런 류의 냄새가 아니었다. 강선생의 화장품냄새를 빼고서라도 분명 다른 냄새가 있었다.
<하..이것이 무슨 냄새더라..분명히 어디선가 맡았던 냄새인데..>
잠시 갸웃거리던 수학선생은 절대 풀리지 않는 문제가 풀린 듯 퍼뜩 떠 오르는 생각에 기가
찼다. 바로 아내의 보지에서 맡았던 냄새. 바로 그 냄새가 아닌가..
<그렇다면 강선생. 저 년이.. 여기서..허..허..참..>
수학선생은 묘한 기분에 화장실 안에서 킁킁거리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물도 내리지 않은
변기안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이 년이. 오나니하고서 뒷처리는 어떻게 했나 ?>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수학선생은 휴지통안에 뭉쳐있는 화장지 뭉치를 보고서 그것이 바로
강선생이 뒷처리하고 버린 휴지임을 알 수 있었다.
<많이도 썻군..뭐 약혼자하고 떨어져 혼자 살려니 보지가 저리기도 했겠지..>
수학선생은 조심히 화장지 뭉치를 휴지통에서 꺼냈다. 화장지뭉치를 슬쩍 코끝에 대 냄새를
맡아 보니 분명히 여자의 보짓물 냄새가 분명했다.
<음..음..평소 얌전한 척 하는 년이 꽤나 급했나 보군..후후..어디 얼마나 진하게 쌌나..>
수학선생은 화장지의 끄트머리를 잡고 살살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한겹씩 화장지를 들출때
마다 진한 여자의 보짓물 향내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아니..이것은.!>
화장지를 다 벗기고 보니 꼬깃꼬깃 접혀진 천쪼가리가 나타났던 것이다. 연한 노랑색의
꽃무늬가 가득한 레이스의 짙노랑 팬티였다. 그것도 거의 강선생의 보짓물로 잔뜩 젖어있어
팬티를 들고있는 수학선생의 손바닥에도 물기가 묻어났다. 수학선생은 현기증이 일듯한
향기나는 팬티를 코끝에 갖다 대어 내음을 맡았다. 이제 사십줄에 접어든 아내의 보지를
빨아줄때의 느낌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다가왔다. 처녀의 팬티인 것이다. 그것도 귀여운
강선생의 팬티인 것이다. 그녀가 싸놓은 보짓물이 잔뜩 묻은 팬티.
<여기에서 강선생이 자기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마구 쑤셔대며 흥분했겠지.>
사정을 모르는 수학선생은 강선생이 변기위에서 쪼그리고 앉아 보지를 쑤시고 있는 모양을
떠올렸다. 그 작은 몸집에 치마를 올리고 가랑이 사이에 그 고운 손을 집어 넣고, 무성한
보지털을 헤집으며 꽃잎속에 손가락을 쑤셔 넣고 빼고 넣고 빼고, 두툼하고 앵두같은 입술
사이로 신음을 뱉아내며 탐스런 젓가슴을 주무르며 복숭아빛 엉덩이를 흔들어 댔을것을
생각하니 아래의 물건이 잔뜩 일어나고 있었다.
뻐근하게 밀려오는 흥분을 겨우 가라앉히고 강선생의 팬티를 곱게 접어 가슴 안쪽 호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양복을 슬쩍 흔들어보니 진한 보지냄새가 풍겨 나왔다.
수학선생이 교무실에 들어설때쯤 숙선생은 퇴근을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아..어떡해야 하나..명진이를 따라 나서야 하나..모른채 해야 하나..신고할까..
아아..난 어떡해..그런 사진을 찍히다니..>
숙선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책상을 정리하는 손은 계속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수학선생의 눈에 그런 숙의 모습은 아직 흥분을 떨치지 못한 섹스후의 모습처럼 비쳤다.
수학선생은 가만히 숙선생의 옆으로 다가갔다.
"저기 강선생 화장실에 물은 내려야지..내가 내려주고 왔잖아.."
"..예..! 뭐라구요..아니..그게.."
"뭐. 혹시 화장실에 뭐 두고 온 거 있나."
"..아니요..그게..단지.."
"색깔 좋던데..잔뜩 젖었드라고..뭘 그렇게 혼자해..내가 도와줄까..내꺼 이용해."
"아니예요..그것은..말이죠..아이..난.."
"지금 내 호주머니에 당신 팬티가 있거든..내 몸에 당신 보짓물냄새가 잔뜩 배어 있어.."
"이선생님..난 하지 않았어요..단지..."
"뭐. 뭐라고.. 그럼 여기에 묻어 있는 물은 비눗물인가..어디 저기 송선생한테 물어볼까.."
수학선생은 저쪽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송선생을 부를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아니예요..그러지 마세요..맞아요..내..물이예요..제발..소문내지 말아 주세요.."
"뭐라구..잘 안 들려.."
"..내 보지..물이예요..내 밑에서 나온 물..이예요..제발..조용히.."
"뭘 내가 강선생을 어쩌려는게 아니고.. 처녀가 외로우면 혼자라도 보지를 달래야지 뭐..
다만 귀여운 강선생 알몸을 한번만 봤으면 소원이 없을것 같아서 말야.."
"뭐라구요..그게 말이 돼요..내 참.."
숙선생은 하도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돌려버렸다. 수학선생은 그런 숙선생의 옆으로 바짝
다가서며 겨드랑이에 손을 갖다 대면서 살며시 껴안는 듯 몸을 가까이 해 왔다.
겨드랑이에 걸쳐진 손의 손가락은 은근히 숙선생의 풍만한 젖가슴의 옆볼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숙선생은 갑자기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수학선생을 몸을 흔들어 손을
떨쳐냈다.
"왜 이러세요.. 체통을 지키세요.."
"체통..그래 학교에서 보지물을 질질 흘려대고 다니는 년이..체통이라고..그래 내 더이상
사정 안하마..대신 너는 더 이상 교직에 있을 생각은 말어..글구 네 년 애인한테두
연락해 주지..학교에서 보지까고 팬티도 마구 벗어 던지는 년이라고..이 쌍년이 말야.."
가늘지만 잔인한 목소리로 깔아 말하는 수학선생의 협박은 너무나 간단명료했다.
충분했다. 화장실에 팬티를 벗어 놓았던 것, 더군다나 보짓물을 가득 묻힌 자신의 팬티가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까지 있는 상태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꿈이었던 교직을 미끼로 삼다니. 그리고 약혼자에게까지 알리겠다니....
어찌 사내들은 다 이 모양이란 말인가..다 자기들 맘대로라니까.. 이 사회는 여자에게
너무나 혹독한 시련을 거치게 만든다. 남자에겐 관대하고 여자에겐 정숙을 요구하고,
남자의 외도는 그럴 수 있는 일이며 여자의 외도는 죽일년이 되어야만 하는 사회이다..아아.
"잘못했어요..제발..그러지 말아요..난..이 교직이 전부예요..꿈이었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잠깐만 강선생 벗은 몸을 보잔 말야..내 마누라 것은 너무 식상해서 그래..
젊고 싱싱한 강선생 알몸을 한 번이라도 보면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흑....어떡해.."
어쩔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숙선생은 집요한 수학선생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흑..흑..알았어요...그럴께요..한번뿐이예요.."
"그럼. 오늘 어때.."
"안돼요..오늘은..저기..다른 약속이 있어서요.."
"좋아 그럼, 내일 퇴근하고서 나하고 같이 나가자구.."
"알았어요.."
숙선생은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무심코 화장실에 버린 팬티가
이토록 무서운 덫으로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이 미웠다.
더더군다 오늘은 명진이와 함께 가야 할 곳이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은 평소의 숙선생답지 않게 모든 일이 꼬이고 있었다.
수학선생은 아주 만족한 듯 랄라거리며 퇴근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왜 그러세요..수학선생하고 무슨 일 있어요.?"
"아..아니예요..별 일 아니예요.."
수학선생이 강선생의 곁에 바짝 붙어 뭐라고 하는 모양을 곁눈질로 지켜보다가 이선생이
퇴근하자 옆으로 다가온 송선생이 이유를 묻자 숙선생은 얼버무렸다.
숙선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핸드백을 챙겨 교무실을 나섰다.
가을은 멀었는데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한기가 느껴졌다. 눈 앞으로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의 깨끗한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의 고고한 모습에 잠시
시름을 떨쳐보고자 해도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학생들이 드문드문 하교하고 있었다. 학교를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백팔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노팬티인데. 더군다나 바람까지 불어오는데. 치마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은 가랑이 사이를 쓰다듬고 빠져나가고 있었다. 한 손으론 핸드백을 잡고서 나머지
손으로 올라오려는 치마를 누르며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앞쪽을 누르고 있자니 뒤가
바람에 쏠려 올라갔다. 계단아래에는 학생 몇이 친구들과 장난질을 하고 있었다.
"야..저기 봐..저기..국어선생 내려오는것 보라니까.."
"왜..뭔데 그래.."
"잘 봐. 아무래도 치마안이 비어 있는 것 같아. 팬티가 없는 것 같다니까.."
"에이..설마..그럴라구.."
학생들은 고개를 들어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국어선생을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숙선생은 그러한 학생들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 내 다리 보지마, 내 보지 보지마라고 할껀가.
다시 올라갈 수도 없는 처지여서 할 수 없이 조심스럽게 치마를 추스리며 마저 계단을
내려 갔다. 바닷바람은 그런 숙선생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더욱 세찬 바람으로 숙선생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었다.
"야..정말이야..정말..아무것도 안 입업단 말야.."
"저 선생 미쳤나..똥똥하게 이쁜 년이 팬티도 안 입고 다녀..완전 갈보 아냐..저거.."
"우와..저 허벅지 봐라..그냥 먹고만 싶어지는구만.."
"야호..저기 검은 거 저거 보지털 아냐..맞지..야후.."
숙선생이 아무리 치마로 하체를 가려보려 하지만 사방으로 밀려 들어오는 바람의 짖굿은
장난을 모두 막을 수 없었다. 아마 이 계단을 구상한 설립자는 이것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이 학교 여학생들은 치마를 입기때문에 하교시에는 여학생들의 치마속을 보려는 녀석들로
계단아래는 북적거렸던 것이다.
숙선생의 하체는 이제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학생들의 온갖 음란한 말과 욕설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런 학생들을 나무랄 수 없는 처지가 아닌가. 팬티도 입지 않은 선생.
숙선생의 허벅지살은 잔뜩 긴장한 탓에 더욱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었다. 별 수 없이 보지털만
보이지 않도록 앞부분만 잔뜩 누르고 있어 붕 떠 있는 치마의 뒷부분은 고스란히 아래의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달덩이같이 둥그스름한 엉덩이는 다리를 교대로 교차
할때마다 실룩거리며 음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야야..저기 저거 검은 것, 혹시 보지 아니냐.."
"아냐 임마..저건 똥구멍이야.."
갈색스타킹의 거므스른 실루엣의 위로 오가고 있는 양 궁둥이는 검은 비문을 감추면서
계단을 모두 내려왔다. 숙선생은 아래에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있던 학생들에게
경멸의 눈초리를 쏴 주었다. 그러나 이미 볼 건 다 본 그들이었다.
"아유 선생님도..팬티도 입지 않구..보지가 시렵죠.."
"엉덩이가 너무 이뻐요. 선생님.."
"스타킹하고 딱 어울리는 허벅지예요.."
숙선생은 학생들의 야유 섞인 음란한 농담을 무시한 채 재빠르게 교문을 빠져 나갔다.
"숙선생. 여기야..왜 이렇게 늦었어."
이제 나는 숙선생에게 존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존대는 상대에게 나의 약한 면을 보이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더군다나 숙선생에게는 강하게 나갈 수 밖에 없었다.
"........"
"대답도 안한다 이거지..후후..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가자구.."
숙선생의 팔을 잡아 끌며 나는 숙선생을 재촉했다.
숙선생은 아무 말도 없이 아담한 몸을 움직여 나를 따라 오기 시작했다.
숙선생은 명진이를 따라 가는 곳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데, 또 다시 자신을
능욕하려 할지도 모르는데 정녕 이 녀석을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앞에서 걸어..네 년 뒷모습을 보며 갈란다...아까 어땠어..꽤 좋아하는 것 같던데."
"........"
나는 숙선생을 앞으로 밀어 앞서가게 하였다. 뒷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앞서 수줍게 걸어가는 숙선생의 뒷모습은 너무나 귀여워 그냥 꼭 감싸주고만 싶었다.
곱게 뒤로 묶어 내린 머리채. 잘록한 허리. 팽팽한 둔부. 매끈하게 둥근 종아리.
한 발 한 발 옮겨가는 그녀의 다리는 마치 구름위를 밟고 걷는 듯 부드럽게 옮겨가고 있었다.
물론 그녀로서는 천근만근이었겠지만 말이다.
8부 끝.....다음에 계속.............................................................................2001/1/29
추신 : 미안합니다. 왠만하면 안 자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기서 줄거리가 막히네요..
그리고 절대 표절은 안 할려고 하는데요. 내가 써 놓고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네요...
쓰는 나도 그런데 고수님들의 눈은 벗어날 수 없겠죠..
많이 질타해 주세요...
^_^... 밑에 감상문은 필수. 여태 해보지 않았던 말들을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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