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01
"에이 씨팔! 언놈은 탤런트 뺨치는 계집들 끼고 술처먹고 언놈은 문이나 지키면서 손라락이나 빨아야 하다니... 세상 참 더럽군 제길!"
주식의 불평에 태석이 주의를 준다.
"이새끼야! 치호형 들으면 어쩔라구 그래?"
"들을테면 들으라지 씨팔!"
주식은 그렇게 튕겨봤지만 태석의 주의대로 다시 불평을 늘어놓치는 못했다. 그들이 언급한 치
호라는 사람은 그들 세계에선 입지전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주식과 태석이 기도로 있는 샹제리
제 클럽의 영업부장이며 강남을 주무르는 전국 최대규모의 폭력단 신태촌파의 중간보스였다.
그가 만약 주식의 불평을 들었다면 그 자리서 손목이 부러지고 말았을 것이었다. 신태촌파의
보스들은 부하들이 허튼소리를 하는 걸 싫어했다. 특히 이치호는 부하들이 언제 어디서고 조용
하며 침착하기를 바랬다. 그러한 저력이 신흥조직인 신태촌파로 하여금 서울의 가장 알짜인 강
남을 차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주식의 불평은 징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사실 불평은 했지만 그바닥에서 주식과 태석이 버는 돈은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규율이 세기로
이름이 난 신태촌파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말단에게까지 이익이 돌아갔다. 주식의 고교동창이자
폭력서클 동기인 양광호라는 친구는 전국 최대 최강 규모라는 지존파의 똘마니가 된지 벌써 이
년이 넘었어도 아직 방한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는 주식은 말을 함부로 하여 얻어맞는 것
보다 신태촌파에서 쫒겨나는 것이 더 두려웠다. 감방을 드나들면서 별이 아무리 늘어도 그 주
제에 제대로 밥을 먹을수 있는 곳은 드물었다.
주식은 한풀 기가 꺽인 소리로 입을 열었다.
"씨팔! 정아 고 계집애하고 한 번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
태석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새꺄! 정아 그년이 얼마나 코가 높은데 네깟놈하고... 나라면 또 모를까?"
"놀구있네. 새끼! 넌 임마 오팔팔 최걸레년이 젤 어울려!"
"아니 이새끼가 악담을 해도...?"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주먹질까지 가지는 않는다. 그것이 그들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책일 것
이다.
"야! 태석아! 정아 그년하구 한 번 잘려면 얼마주면 될까? 한식구인데 좀 깍아주지 않을까?"
주식이 정색을 하며 묻자 태석은 흠짓하는 표정을 지었다.
"너 정아년한테 정말 반했구나?"
"어휴! 내 평생 그렇게 예쁜년은 첨 봤어! 미스코리아라구 하는 것들은 발가락에도 못미치겠더
라. 그런 년이 뭐하러 이런곳에서 썪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태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서라! 아서! 그 계집애들이 이장사 밑천인데 형님들이 상품가치 떨어지게 우리한테 손목이나
잡게 해줄줄 아니? 더구나 그 계집들이 술따르는 손님들이 좀 쟁쟁하냐? 우리같은 놈들에게 신
경이나 쓸줄알아?"
주식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작은 소리로 입을 연다.
"까짓거! 그년들 퇴근할 때 하나 꼬셔서 집에 데려다 주는척하고 덮쳐서 먹을까?"
그 말에 태석은 입을 쩍 벌리더니 주위를 둘러보고는 말했다.
"이새끼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그랬다간 넌 죽어 새꺄?"
"아무렴 기집애하나 덮쳤다구 졸다구를 죽이기야 하겠어?"
태석은 기가 차다는 듯 혀를 찼다.
"이새끼가 신참티를 단단히 내는군! 야!이새끼야! 너 굴다리파 후크선장이 왜 왼손이 없는 줄
알어? 이곳에 있던 장미희란 기집애 겁탈했다가 태중이 형님한테 잘린거야 새갸! 큰형님이 아
예 죽여버리라는 걸 태중이 형님이 빌고 빌어서 그정도로 끝났다는거야!"
그 말에 주식은 못믿겠다는 듯 마른침을 삼켰다.
"설마 죽이기까지야...."
태석이 말을 잘랐다.
"그럼 해보고 싶은대로 해봐! 그리고 토막나서 죽어봐라 새꺄! 그럼 믿어 질거야!"
주식은 문득 오한이 나는 듯 부르르 떨더리 기가 죽어 고개를 숙였다.
"임마! 다시는 그런 헛소리 마! 나까지 교육 못시켰다고 아작난단 말야! 새꺄! 알았어?"
한참 말이 없다가 이윽고 주식이 물었다.
"야! 근데 샹제리제 여자들 건드렸다고 왜 우리 보스가 나서냐?"
"나도 잘 모르는데... 우리 보스가 이곳 사장하고 친구래. 보스도 한수 접는 친구라는데 나도 잘
은 몰라."
"아니 이곳 사장은 박마담이잖아? 여자인데다가 나이도 많을텐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가 있
어?"
"박마담은 경영주일뿐이야! 실제 사장은 따로 있데!"
그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갤로퍼 한대가 샹제리제 주차장에 들어서며 샹제리제 사장 박마담이
타고 다니는 볼보승용차를 살짝 들이받는 사태가 일어났다.
"아니! 저새끼가?"
태석이 주차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주식이 뒤를 따랐다.
갤로퍼는 볼보를 들이박고도 태연히 후진하여 주차시키고는 라이트를 껏다. 그리고 이십대 중
반의 남자가 내려섰다. 등산복을 입고 있는데 며칠을 수염을 안깍았는지 얼굴이 고슴도치 같았
다.
"이보슈! 당신 돈 많이 벌은 모양이우? 볼보를 들이받고도 도망을 가지 않는걸 보니..."
태석의 불량스런 말투에 남자는 흠짓하더니 입을 열었다.
"당신이 차 주인 입니까?"
그때 주식은 순간적인 생각이 떠 올랐다.
"내찬 내찬데 ... 어쩔거요? 우그러졌잖아! 씨팔! 뽑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주식은 자기 차라 속이고 한목 울궈낼 생각을 했다. 태석도 순간적으로 그 계획을 눈치채고 맞
장구를 쳤다.
"햐아... 이거 문이 찌그러졌으니 한 이백은 족히 나오겠는걸?"
남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저... 지금은 돈이 없는데 연락처를 적어 드리지요. 내일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남자가 명함을 하나 내밀었다.
우석이 내민 명암에는 아무것도 없이 달랑 이름과 핸드폰 전화번호와 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명함의 이름은 김한구였다.
"이양반이 지금 장난하나? 이 명함이 진짜 당신건지 길에서 주은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주식이 험상궂은 얼굴을 더욱 우그리며 말했다.
한구는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는 주식에게 문득 짜증이 나 눈꼬리가 치켜 올아갔다.
(아니 이자식이 자기 차면 자기 차지 왜이리 뻗대?)
한구는 주식의 아래 위를 한 번 훑어 보았다. 싸구려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게 어쩐지 술집기도
같이 보였다. 자신이 소유한 이곳 글로리아 호텔근처에 기도를 두는 술집은 샹제리제클럽과 글
로리아단란주점, 그리고 현문태란 사람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등이 있었다. 위치상으로 샹제리
제 글럽의 기도이기가 쉬웠다.
그때 주식은 말없이 자신들을 보는 한구의 시선에 발끈해 말했다.
"당신 운전면허증좀 봅시다. 명함과 같은지..."
아끼는 차가 찌그러졌다해도 이들의 무례한 태도는 너무한 바가 있었다. 하물며 기도로 보이는
이자들이 억대에 육박하는 신형 볼보를 타고 다닐 것 같지는 더욱 미덥지 못했다. 하지만 장거
리 운전을 하고 와선지 몹시 피곤한 한구는 신경쓰기기 싫어 순수히 면허증을 내 주었다. 그런
태도에 주식과 태석은 한구의 기를 꺽어 놓은것처럼 여겨져 더욱 기고만장했다.
"진작 그럴 것이지. 음......, 이름이 김한구가 맞긴 맞는군!"
"이젠 됐소?"
"아니 그냥 가려구? 이차가 만약 시동이 안걸리면 나보고 이차 끌고 가라구?"
옆에서 태구가 주식의 수작에 한팔을 거든다.
"이양반아! 견인비 정도는 줘야지?"
한구는 못마땅했지만 생각한 바가 있어 지갑에서 십만원권 수표 한장을 집어 주었다.
"됐소?"
"됐시다. 고맙수! 내 내일 전화 할테니 돈이나 준비하쇼! 한 이백이면 될거요"
주식과 태석은 수표를 가지고 되돌아 갔다. 한구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살폈다. 예상대로 그
들은 샹제리제로 걸어가고 있었다. 샹제리제 입구에서 그들은 힐끔 뒤를 돌아 보았다. 한구가
계속 보고 있자 그들은 기도인게 들통날까 봐서인지 단란주점쪽으로 방향을 돌려 걸어가더니
그리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한구는 샹제리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입구에 항상 서 있을 기도나
삐끼가 없었다. 3시가 넘어가니 그럴수가 있기는 있지만 그 둘이 어쩐지 샹제리제와 관계가 있
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하며 한구는 클럽의 유리문을 밀고 들어갔다. 내부는 조용했다. 룸이
20개나 되지만 워낙 방음이 철저해서 인터폰을 통하지 않고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카운터
의 웨이터가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아니? 회장님! "
클럽의 종업원들은 그를 회장이라고 불렀다. 사장인 박마담과의 구별을 위해서이기는 했지만
그런 호칭이 왠지 한구 자신을 늙은이로 들리게 해서 싫었다.
"아! 치호 어디있니?"
"영업부장님이요? 아 마침 저기 오시네요."
그가 돌아보니 이치호가 카운터 쪽으로 걸어오다 그를 알아보고 허리를 구십도로 꺽었다.
"형님 오셨습니까?"
이치호는 자기 보스인 신태촌파 두목 강인혁과 한구가 친구사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형
님이라고 불렀다.
"응! 별일 없었나?"
"예 별일 없었습니다."
"근데 치호야, 밖에 있는 주먹코와 빼빼한 녀석 둘 우리애들 아니냐?"
"아, 예! 주식과 태석이라고 새로온 놈들이라 잘 모르실 겁니다."
"그녀석들 교육 좀 시켜라. "
그가 밑도 끝도 없이 그러자 이치호는 영문을 모르는 표정이더니 물어왔다.
"아니 무슨 실수라도 그놈들이..."
"자네가 직접 알아봐!"
한구는 영문을 몰라하는 이치호를 뒤로하고 내실 쪽으로 향했다. 지리산에서 칠일을 보내면서
목욕은 커녕 세수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지금 젤 간절한 것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는 것이
었다. 다행히 샹제리제에는 호스티스들이 옷을 갈아입고 가끔은 잠을 자기도 하는 내실이 있는
데 거기엔 썩 훌륭한 욕실이 붙어 있었다. 내실의 침대에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일단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대충 비누칠을 했다. 몸이 가뿐한 느낌이었다. 텊수룩
한 수염을 밀고 있으려니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돌아왔다며?"
박희선의 목소리였다.
"나 욕실안에 있어! 면도하고 있으니까 잠시 기다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벌컥 열렸다. 박희선이었다. 한구가 목욕하는 중이라도 그녀는
스스럼 없이 들어올 정도로 내밀한 사이였다. 박희선은 한구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한구가 고등학교를 갓 들어갔을 무렵 나이트클럽에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알게된 사이였다. 그
때 플로어에 나와 춤추는 늘씬하고 앳띤 아가씨에게 반한 그는 즉시 그녀에게 수작을 걸었다.
그녀는 그때 나이가 벌써 스물하나였고 직업은 호스테스였다. 그는 나이를 속였지만 그녀가 보
기에 그는 한눈에 애숭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웬일인지 그의 수작이 귀여워 모르는척 받아주었
고 그날밤 그는 그녀에게 동정을 바치고 말았다. 그후부터 그 둘은 자주 만났고 또 만날때마다
거의 밤을 같이 보냈다. 그는 그녀가 호스테스임을 알고도 그녀를 꺼리지 않았고 그녀도 그가
네 살이나 아래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그게 사랑같은 차원은 더욱 아니였다. 그에게
있어 그녀는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스승이었고 그녀에게 그는 마음에 맞는 귀여운 섹스파
트너였다. 그런데 그후 그녀는 세명의 남자에게서 버림을 받았고 네 번째 남자가 그녀의 전 재
산을 가지고 도망가자 그녀는 급기야 미치고 말았다. 정신병원을 나올때까지 사고무친의 그녀
를 돌본 것은 김한구였다. 물론 그것은 금전적인 도움뿐이었지만 그녀에게는 그 이상의 영향력
을 끼쳤다. 정신치료를 마친후 그녀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전에는 아주 명랑하고 활달
했는데 그 이후엔 아주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 되었고 남자는 김한구 외의 어느 누구도 믿질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밝아졌지만 남자는 절대 사귀지 않았다. 그녀는 천성이 뜨거운 편인지 가
끔은 치밀어오는 욕정에 몸부림치기도 했는데 그럴때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 그가 왔
고 때로는 전화하기 전에 그가 왔다. 그런 관계가 십년째 계속되고 있었다. 십년동안 약간의 변
화가 있었다. 김한구는 막대한 재산을 더욱 막대하게 불렸고 그 돈으로 부유한 바람둥이가 되
었다. 그의 재력에 눈먼 여자들은 시키지 않아도 그의 앞에서 기꺼이 치마를 벗었다. 그는 여
자와 자거나 돈을 쓰거나 하지 않으면 여행을 했다. 그녀는 그의 도움으로 강남에서 제일 비싼
룸살롱을 운영하며 살게되었다.
그녀는 문에 기대어 면도하는 한구의 알몸을 바라보았다. 산행으로 다져진 군살없는 몸이었다.
그는 그녀의 눈길에 전혀 동요없이 면도를 마치고 몸을 돌렸다. 덜렁거리는 하초가 그녀의 정
면에 전시되었다. 그녀는 잠시 아래도리를 보고 난 후 고개를 들고는 미소띤 얼굴로 말했다.
"며칠 여자맛을 못봐서 잔뜩 군기가 들었을줄 알았는데 축 늘어진걸 보니 그게 아니네?"
그녀의 노골적인 말에도 그는 잠자코 면도를 마쳤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나오며 그녀의 허리
를 왼손으로 안고 전연덕스럽게 대꾸를 했다.
"누님한테 신고를 안해서 그래! 누님이 뽀뽀해 주면 달라질걸?"
말을 하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옷 위로 만졌다. 희선은 잠시 눈을 흘겼지만 그의
손길을 그대로 허락하고 있었다. 욕실을 나오자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위
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곧 혀가 그녀의 이빨사이를 뚫고 들어가 안을 헤집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가만히 그의 입술을 받았다. 그가 입을 떼자 그녀는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가만있어! 내가 뽀뽀해줄게!"
그녀는 그의 앞에 무릅을 꿇더니 그의 하초를 두 손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금방 그의 상징
이 딱딱해졌다. 그녀의 손은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그가 그 느낌을 즐기기 위해 눈을 감자 갑자
기 다른 느낌이 왔다. 더 따듯하고 축축한 것이 그의 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흡인력이
일어나 어디론가 빨려가고 있었다. 그는 전율같은 쾌감에 저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칼을 움켜잡
았다. 그녀는 잔득 성이난 그의 분신을 입에 물고 앞뒤로 고개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혀가
귀두를 핧았다. 그는 아득해짐을 느꼈다.
그녀가 입을 떼자 그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의 표정을 보며 일어선 박희선은 그의
양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엉덩이 위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미안한 듯 말
했다. "미안해! 조금 있으면 영업이 끝나니까 그때 원하는대로 해 줄게 응?"
그는 옷위로 그녀의 탄력있는 둔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스커트를 끌어내리고 만지
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아무리 심한짓을 해도 받아줄 여자지만 그녀를
함부로 하고싶지가 않았다.
"정 참기 힘들면 우리 애들중 하나 골라 재미좀 봐. 그애들 너한테 안기지 못해 안달이잖아?"
그가 퉁명스레 대꾸를 했다.
"꼭 마감까지 누님이 있어야 해? 그냥 카운터에 맞기지 그래!"
그녀가 투정하는 남동생을 달래는 누나처럼 그에게 말했다.
"알잖아? 그래도 내가 끝까지 남아 지켜야지 안그럼 돈이 어디로 샐지 모르잖아? 그게 다 니돈
아니니?"
"나 돈 많아! 그정도 없어지는 것 상관안해"
그녀는 내심 그렇게 줄기차게 조르는 그가 싫지 않았다. 자신에게 아직까지 그를 매혹시키는
매력이 남았다는 걸 확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관리자로서의 본분을 확실히 지키기로
했다.
"알아! 하지만 돈은 있을때 지켜야지. 안그래? "
"....."
"나도 당장 동생한테 날 주고 싶어. 하지만 여긴 종업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 위험해.
그러니까 먼저 우리집에 가있어? 응?"
그는 할수없이 그녀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녀가 사는 신당동 아파트에 들어오니 4시가 다 되
어 있었다. 그녀를 기다리고 싶었는데 워낙 피곤해선지 침대에 눕기가 무섭게 잠이들고 말았다.
눈을떴을때는 아침 11시가 되어 있었다. 옷을 입고 누웠는데 지금은 팬티차림이었다. 박희선이
편히 자라고 다 벗겼을게 틀림없었다. 그는 팬티만을 입은채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부엌에
서 박희선이 콩나물을 다듬고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셔츠는 워낙커서 그
녀의 엉덩이까지 덮고있었고 목은 너무 크게 파여서 그녀의 한쪽 어깨가 다 드러나 있었다. 셔
츠가 그녀의 엉덩이를 가리고 있어 그녀가 하의를 입은건지 안입은건지 알수가 없었지만 미끈
하게 빠진 다리가 시원하게 드러나 있어 보기 좋았다. 한구는 그녀가 그속에 아무것도 안입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가 나오는 소리를 듣고 김희선이 고개만 돌리며 말했다.
"왜? 더 자지 않고..."
그는 대꾸없이 그녀에게로 다가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늘 무지하게 예쁜데..."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셔츠밑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 예상대로 그녀는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았다. 그녀의 체모가 손에 쓸렸다. 그가 제일 깊은곳을 만져오자 그녀는 잠시 움찔
하는 기색이었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왼손 중지를 수풀아래 부드러운 살
집 사이로 살짝 밀어넣고 수풀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직 하기에는 좀 말랐네."
그의 속삭이는 듯한 말이 그녀의 귓불에서 퍼지며 그녀를 천천히 달구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
손이 움직여 셔츠 밑으로부터 미끄러지며 올라가 풍만한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의 애
무에 그녀가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몸무게가 좀 늘었어. 살쪄서 싫지?"
"아니야. 누님은 아직 말라갱이야! 좀더 살이 붙어야 이렇게 만질 때 기분이 좋지."
그가 젖무덤 꼭대기의 꼭지를 잡고 비틀었다. 그녀가 잠시 눈살을 찌푸렸지만 아픈 표정이 아
니었다. 젖꼭지가 곤두섰다. 그는 두손으로 아래위를 점령하고 입으론 그녀의 귓불에 뜨거운 숨
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녀가 반응해 몸이 징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왼손이 자신의 아랫도
리를 차지한 그의 왼손을 지긋이 눌렀고 그녀의 오른손 역시 젖무점을 점령한 그의 오른손을
눌러 그의 손길에 전폭적 지지를 표현했다. 그녀의 속살이 충분히 젖어오자 그는 그녀의 옷인 t
셔츠를 위로 올려 벗겼다. 하얀 알몸이 눈부셨다. 그가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젖무
덤을 매만지며 말했다.
"엉덩이를 내밀어봐!"
그의 주문을 듣고 그녀는 그가 자신을 뒤로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녀는 싱
크대를 붙잡고 허리를 ㄱ역자로 꺽으며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달덩이 같은 하얀 둔부가 팽
팽해지며 그 아래 내밀한 곳이 허벅지 사이로 보여지고 있었다. 팬티 속의 물건이 팬티를 밀고
올라 나오려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그가 불룩한 팬티를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마찰하자 그녀는
손을 되로 뻗어 그의 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도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그녀의 왼손이 허
벅지 사이로 나오더니 그의 상징을 잡아 내밀한 문위에 잇대주었다. 때를 놓칠새라 그가 허리
를 앞으로 밀었다. 따뜻하고 미끈한 느낌이 상징을 감쌌다. 온몸이 짜릿해지는 이 기분을 그는
좋아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하체를 문지르며 그는 까마득 한 기분을 즐기기 시작했다. 여자의
허리를 붙잡고 허리를 밀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히며 찰싹이는 소리가 은근히 울린다. 그녀 역
시 더할수 없는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그는 앞이 하얗게 변함을
느끼고 미친 듯 하체를 움직였다.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 속에 뜨거운 기름이 토해졌다.
.....................흠!
결합한 채로 숨을 고르며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그가 손을 뻗어 젖무덤을 어루만지기 시작
했다. 그녀는 온 몸이 나른해 눕고 싶었지만 그대로 엎드린채 그의 애무를 받았다. 그가 좀더
여운을 즐기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리사이로 손을 넣어 아직 결합되어 있는 부위를 어
루만졌다. 그의 고환이 만져졌다. 그녀가 그상태로 그의 고환을 어루만져준다. 그는 결합한 채
로 고환을 어루만져 주는 것을 좋아했고 그녀는 곧잘 그렇게 했다.
그녀가 일어서며 결합된 부위가 빠져나오자 그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를 눈치챘는지 그녀가 서
있는 그의 앞에 무릅을 꿇고 앉더니 이미 힘을 잃은채 서로의 체액으로 푹 젖은 그의 하물을
정성스래 핧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봉사에 그는 감동했고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만
족을 표시했다.
"됐어. 일어나!"
그녀가 일어나자 그는 그녀의 가는 허리와 둥근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같이 목욕할래?"
그녀는 기대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응석부리는 듯한 콧소리로 대답했다.
"응!"
그에게 그녀와의 목욕은 그저 비누칠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그가 그
녀의 몸을 만지다가 질리면 이번엔 그녀가 그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했다. 그녀는 손으로 애무
하지 않았다. 그를 욕실 바닥에 눕히고 비누칠한 몸을 그의 몸위에 포개어 밀착하고 풍만한 가
슴으로 머리서 발끝까지 문질렀다. 그리고 아랫도리 수풀에 비누거품을 내어 역시 그의 얼굴서
발끝까지 문질렀다. 그녀의 그러한 정성스런 봉사는 그에게 무한한 쾌감과 감동을 준다. 그 때
문에 그는 아직도 그녀를 떠날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껏 수많은 여자와 밤을 보냈지만 그녀만
큼 희생적이고 즐거운 섹스를 해주는 여자는 없었다.
그녀의 애무로 어느덧 그의 상징이 씩씩해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그의 몸을 샤워기로 씻어
주며 말했다.
"얘가 다시 정신 차렸네? 한 번 더 할까? "
"오케이! 이번엔 침대에서 하자!"
그는 그녀의 뒷말도 듣지 않고 그녀의 알몸을 안아 들고 침실로 향했다.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
기가 무섭게 그는 그녀의 몸위로 올라가 삽입을 해 버렸다.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가 그의 움직
임에 맞추어 튕겨올랐다. 그녀는 이방면의 고수답게 엉덩이를 전후좌우로 움직여 그를 맞았다.
그러나 좀처럼 절정에 오르질 못했다.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는 그녀를 안고 한바퀴 몸
을 뒤집어 그녀가 올라가게 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따라서 흔들렸는
데 그 모습이 매혹적이었다. 그가 손을 뻗어 양손에 하나씩 젖무덤을 움켜쥐자 그녀가 그 위에
다시 손을 포갰다. 그의 손이 다시 그녀의 허리 뒤로 돌아가더니 들썩이는 엉덩이위에 올려졌
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려올 때 그는 하체를 위로 쳐 올렸다. 그녀의 입에서 격정적인 신음이
터지기 시작했고 그의 표정역시 잔뜩 일그러졌다. 잠시후 그녀는 그의 몸위에 무너져내렸다. 그
는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쥐고 여운을 맛보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이 없었다. 아직
결합되어 있는 부위에 은근한 수축운동을 느끼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집구경 시켜주지 않을테야?"
그가 얼마전 완성한 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대지가 200평에 건평이 100평이고 반지하 1층 지상
이층의 초호화 주택이었다. 원래 그의 땅에 지은 것인데도 총 35억의 비용이 들었다. 널찍한 정
원에 감나무와 사철나무를 심었고 자그마한 연못도 만들었다.
"아직 정리가 덜 됐어. 매령이가 거의 다 정리 했을꺼야. 오늘 같이 가서 저녁도 같이 먹고 매
령이도 좀 도와주지 않을래?"
"좋아! 정말 집구경 하고 싶어!"
말을 하면서도 그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있었고 그녀는 그의 손길을 은근히 즐
기며 젖무덤을 그의 가슴에 문지르고 있었다.
주식의 불평에 태석이 주의를 준다.
"이새끼야! 치호형 들으면 어쩔라구 그래?"
"들을테면 들으라지 씨팔!"
주식은 그렇게 튕겨봤지만 태석의 주의대로 다시 불평을 늘어놓치는 못했다. 그들이 언급한 치
호라는 사람은 그들 세계에선 입지전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주식과 태석이 기도로 있는 샹제리
제 클럽의 영업부장이며 강남을 주무르는 전국 최대규모의 폭력단 신태촌파의 중간보스였다.
그가 만약 주식의 불평을 들었다면 그 자리서 손목이 부러지고 말았을 것이었다. 신태촌파의
보스들은 부하들이 허튼소리를 하는 걸 싫어했다. 특히 이치호는 부하들이 언제 어디서고 조용
하며 침착하기를 바랬다. 그러한 저력이 신흥조직인 신태촌파로 하여금 서울의 가장 알짜인 강
남을 차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주식의 불평은 징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사실 불평은 했지만 그바닥에서 주식과 태석이 버는 돈은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규율이 세기로
이름이 난 신태촌파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말단에게까지 이익이 돌아갔다. 주식의 고교동창이자
폭력서클 동기인 양광호라는 친구는 전국 최대 최강 규모라는 지존파의 똘마니가 된지 벌써 이
년이 넘었어도 아직 방한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는 주식은 말을 함부로 하여 얻어맞는 것
보다 신태촌파에서 쫒겨나는 것이 더 두려웠다. 감방을 드나들면서 별이 아무리 늘어도 그 주
제에 제대로 밥을 먹을수 있는 곳은 드물었다.
주식은 한풀 기가 꺽인 소리로 입을 열었다.
"씨팔! 정아 고 계집애하고 한 번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
태석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새꺄! 정아 그년이 얼마나 코가 높은데 네깟놈하고... 나라면 또 모를까?"
"놀구있네. 새끼! 넌 임마 오팔팔 최걸레년이 젤 어울려!"
"아니 이새끼가 악담을 해도...?"
서로 으르렁거리면서도 주먹질까지 가지는 않는다. 그것이 그들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책일 것
이다.
"야! 태석아! 정아 그년하구 한 번 잘려면 얼마주면 될까? 한식구인데 좀 깍아주지 않을까?"
주식이 정색을 하며 묻자 태석은 흠짓하는 표정을 지었다.
"너 정아년한테 정말 반했구나?"
"어휴! 내 평생 그렇게 예쁜년은 첨 봤어! 미스코리아라구 하는 것들은 발가락에도 못미치겠더
라. 그런 년이 뭐하러 이런곳에서 썪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태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서라! 아서! 그 계집애들이 이장사 밑천인데 형님들이 상품가치 떨어지게 우리한테 손목이나
잡게 해줄줄 아니? 더구나 그 계집들이 술따르는 손님들이 좀 쟁쟁하냐? 우리같은 놈들에게 신
경이나 쓸줄알아?"
주식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작은 소리로 입을 연다.
"까짓거! 그년들 퇴근할 때 하나 꼬셔서 집에 데려다 주는척하고 덮쳐서 먹을까?"
그 말에 태석은 입을 쩍 벌리더니 주위를 둘러보고는 말했다.
"이새끼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그랬다간 넌 죽어 새꺄?"
"아무렴 기집애하나 덮쳤다구 졸다구를 죽이기야 하겠어?"
태석은 기가 차다는 듯 혀를 찼다.
"이새끼가 신참티를 단단히 내는군! 야!이새끼야! 너 굴다리파 후크선장이 왜 왼손이 없는 줄
알어? 이곳에 있던 장미희란 기집애 겁탈했다가 태중이 형님한테 잘린거야 새갸! 큰형님이 아
예 죽여버리라는 걸 태중이 형님이 빌고 빌어서 그정도로 끝났다는거야!"
그 말에 주식은 못믿겠다는 듯 마른침을 삼켰다.
"설마 죽이기까지야...."
태석이 말을 잘랐다.
"그럼 해보고 싶은대로 해봐! 그리고 토막나서 죽어봐라 새꺄! 그럼 믿어 질거야!"
주식은 문득 오한이 나는 듯 부르르 떨더리 기가 죽어 고개를 숙였다.
"임마! 다시는 그런 헛소리 마! 나까지 교육 못시켰다고 아작난단 말야! 새꺄! 알았어?"
한참 말이 없다가 이윽고 주식이 물었다.
"야! 근데 샹제리제 여자들 건드렸다고 왜 우리 보스가 나서냐?"
"나도 잘 모르는데... 우리 보스가 이곳 사장하고 친구래. 보스도 한수 접는 친구라는데 나도 잘
은 몰라."
"아니 이곳 사장은 박마담이잖아? 여자인데다가 나이도 많을텐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가 있
어?"
"박마담은 경영주일뿐이야! 실제 사장은 따로 있데!"
그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갤로퍼 한대가 샹제리제 주차장에 들어서며 샹제리제 사장 박마담이
타고 다니는 볼보승용차를 살짝 들이받는 사태가 일어났다.
"아니! 저새끼가?"
태석이 주차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주식이 뒤를 따랐다.
갤로퍼는 볼보를 들이박고도 태연히 후진하여 주차시키고는 라이트를 껏다. 그리고 이십대 중
반의 남자가 내려섰다. 등산복을 입고 있는데 며칠을 수염을 안깍았는지 얼굴이 고슴도치 같았
다.
"이보슈! 당신 돈 많이 벌은 모양이우? 볼보를 들이받고도 도망을 가지 않는걸 보니..."
태석의 불량스런 말투에 남자는 흠짓하더니 입을 열었다.
"당신이 차 주인 입니까?"
그때 주식은 순간적인 생각이 떠 올랐다.
"내찬 내찬데 ... 어쩔거요? 우그러졌잖아! 씨팔! 뽑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주식은 자기 차라 속이고 한목 울궈낼 생각을 했다. 태석도 순간적으로 그 계획을 눈치채고 맞
장구를 쳤다.
"햐아... 이거 문이 찌그러졌으니 한 이백은 족히 나오겠는걸?"
남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저... 지금은 돈이 없는데 연락처를 적어 드리지요. 내일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남자가 명함을 하나 내밀었다.
우석이 내민 명암에는 아무것도 없이 달랑 이름과 핸드폰 전화번호와 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명함의 이름은 김한구였다.
"이양반이 지금 장난하나? 이 명함이 진짜 당신건지 길에서 주은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주식이 험상궂은 얼굴을 더욱 우그리며 말했다.
한구는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는 주식에게 문득 짜증이 나 눈꼬리가 치켜 올아갔다.
(아니 이자식이 자기 차면 자기 차지 왜이리 뻗대?)
한구는 주식의 아래 위를 한 번 훑어 보았다. 싸구려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게 어쩐지 술집기도
같이 보였다. 자신이 소유한 이곳 글로리아 호텔근처에 기도를 두는 술집은 샹제리제클럽과 글
로리아단란주점, 그리고 현문태란 사람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등이 있었다. 위치상으로 샹제리
제 글럽의 기도이기가 쉬웠다.
그때 주식은 말없이 자신들을 보는 한구의 시선에 발끈해 말했다.
"당신 운전면허증좀 봅시다. 명함과 같은지..."
아끼는 차가 찌그러졌다해도 이들의 무례한 태도는 너무한 바가 있었다. 하물며 기도로 보이는
이자들이 억대에 육박하는 신형 볼보를 타고 다닐 것 같지는 더욱 미덥지 못했다. 하지만 장거
리 운전을 하고 와선지 몹시 피곤한 한구는 신경쓰기기 싫어 순수히 면허증을 내 주었다. 그런
태도에 주식과 태석은 한구의 기를 꺽어 놓은것처럼 여겨져 더욱 기고만장했다.
"진작 그럴 것이지. 음......, 이름이 김한구가 맞긴 맞는군!"
"이젠 됐소?"
"아니 그냥 가려구? 이차가 만약 시동이 안걸리면 나보고 이차 끌고 가라구?"
옆에서 태구가 주식의 수작에 한팔을 거든다.
"이양반아! 견인비 정도는 줘야지?"
한구는 못마땅했지만 생각한 바가 있어 지갑에서 십만원권 수표 한장을 집어 주었다.
"됐소?"
"됐시다. 고맙수! 내 내일 전화 할테니 돈이나 준비하쇼! 한 이백이면 될거요"
주식과 태석은 수표를 가지고 되돌아 갔다. 한구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살폈다. 예상대로 그
들은 샹제리제로 걸어가고 있었다. 샹제리제 입구에서 그들은 힐끔 뒤를 돌아 보았다. 한구가
계속 보고 있자 그들은 기도인게 들통날까 봐서인지 단란주점쪽으로 방향을 돌려 걸어가더니
그리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한구는 샹제리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입구에 항상 서 있을 기도나
삐끼가 없었다. 3시가 넘어가니 그럴수가 있기는 있지만 그 둘이 어쩐지 샹제리제와 관계가 있
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하며 한구는 클럽의 유리문을 밀고 들어갔다. 내부는 조용했다. 룸이
20개나 되지만 워낙 방음이 철저해서 인터폰을 통하지 않고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카운터
의 웨이터가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아니? 회장님! "
클럽의 종업원들은 그를 회장이라고 불렀다. 사장인 박마담과의 구별을 위해서이기는 했지만
그런 호칭이 왠지 한구 자신을 늙은이로 들리게 해서 싫었다.
"아! 치호 어디있니?"
"영업부장님이요? 아 마침 저기 오시네요."
그가 돌아보니 이치호가 카운터 쪽으로 걸어오다 그를 알아보고 허리를 구십도로 꺽었다.
"형님 오셨습니까?"
이치호는 자기 보스인 신태촌파 두목 강인혁과 한구가 친구사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형
님이라고 불렀다.
"응! 별일 없었나?"
"예 별일 없었습니다."
"근데 치호야, 밖에 있는 주먹코와 빼빼한 녀석 둘 우리애들 아니냐?"
"아, 예! 주식과 태석이라고 새로온 놈들이라 잘 모르실 겁니다."
"그녀석들 교육 좀 시켜라. "
그가 밑도 끝도 없이 그러자 이치호는 영문을 모르는 표정이더니 물어왔다.
"아니 무슨 실수라도 그놈들이..."
"자네가 직접 알아봐!"
한구는 영문을 몰라하는 이치호를 뒤로하고 내실 쪽으로 향했다. 지리산에서 칠일을 보내면서
목욕은 커녕 세수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지금 젤 간절한 것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는 것이
었다. 다행히 샹제리제에는 호스티스들이 옷을 갈아입고 가끔은 잠을 자기도 하는 내실이 있는
데 거기엔 썩 훌륭한 욕실이 붙어 있었다. 내실의 침대에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일단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대충 비누칠을 했다. 몸이 가뿐한 느낌이었다. 텊수룩
한 수염을 밀고 있으려니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돌아왔다며?"
박희선의 목소리였다.
"나 욕실안에 있어! 면도하고 있으니까 잠시 기다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벌컥 열렸다. 박희선이었다. 한구가 목욕하는 중이라도 그녀는
스스럼 없이 들어올 정도로 내밀한 사이였다. 박희선은 한구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한구가 고등학교를 갓 들어갔을 무렵 나이트클럽에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알게된 사이였다. 그
때 플로어에 나와 춤추는 늘씬하고 앳띤 아가씨에게 반한 그는 즉시 그녀에게 수작을 걸었다.
그녀는 그때 나이가 벌써 스물하나였고 직업은 호스테스였다. 그는 나이를 속였지만 그녀가 보
기에 그는 한눈에 애숭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웬일인지 그의 수작이 귀여워 모르는척 받아주었
고 그날밤 그는 그녀에게 동정을 바치고 말았다. 그후부터 그 둘은 자주 만났고 또 만날때마다
거의 밤을 같이 보냈다. 그는 그녀가 호스테스임을 알고도 그녀를 꺼리지 않았고 그녀도 그가
네 살이나 아래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그게 사랑같은 차원은 더욱 아니였다. 그에게
있어 그녀는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스승이었고 그녀에게 그는 마음에 맞는 귀여운 섹스파
트너였다. 그런데 그후 그녀는 세명의 남자에게서 버림을 받았고 네 번째 남자가 그녀의 전 재
산을 가지고 도망가자 그녀는 급기야 미치고 말았다. 정신병원을 나올때까지 사고무친의 그녀
를 돌본 것은 김한구였다. 물론 그것은 금전적인 도움뿐이었지만 그녀에게는 그 이상의 영향력
을 끼쳤다. 정신치료를 마친후 그녀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이전에는 아주 명랑하고 활달
했는데 그 이후엔 아주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 되었고 남자는 김한구 외의 어느 누구도 믿질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밝아졌지만 남자는 절대 사귀지 않았다. 그녀는 천성이 뜨거운 편인지 가
끔은 치밀어오는 욕정에 몸부림치기도 했는데 그럴때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 그가 왔
고 때로는 전화하기 전에 그가 왔다. 그런 관계가 십년째 계속되고 있었다. 십년동안 약간의 변
화가 있었다. 김한구는 막대한 재산을 더욱 막대하게 불렸고 그 돈으로 부유한 바람둥이가 되
었다. 그의 재력에 눈먼 여자들은 시키지 않아도 그의 앞에서 기꺼이 치마를 벗었다. 그는 여
자와 자거나 돈을 쓰거나 하지 않으면 여행을 했다. 그녀는 그의 도움으로 강남에서 제일 비싼
룸살롱을 운영하며 살게되었다.
그녀는 문에 기대어 면도하는 한구의 알몸을 바라보았다. 산행으로 다져진 군살없는 몸이었다.
그는 그녀의 눈길에 전혀 동요없이 면도를 마치고 몸을 돌렸다. 덜렁거리는 하초가 그녀의 정
면에 전시되었다. 그녀는 잠시 아래도리를 보고 난 후 고개를 들고는 미소띤 얼굴로 말했다.
"며칠 여자맛을 못봐서 잔뜩 군기가 들었을줄 알았는데 축 늘어진걸 보니 그게 아니네?"
그녀의 노골적인 말에도 그는 잠자코 면도를 마쳤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나오며 그녀의 허리
를 왼손으로 안고 전연덕스럽게 대꾸를 했다.
"누님한테 신고를 안해서 그래! 누님이 뽀뽀해 주면 달라질걸?"
말을 하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옷 위로 만졌다. 희선은 잠시 눈을 흘겼지만 그의
손길을 그대로 허락하고 있었다. 욕실을 나오자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위
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곧 혀가 그녀의 이빨사이를 뚫고 들어가 안을 헤집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가만히 그의 입술을 받았다. 그가 입을 떼자 그녀는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가만있어! 내가 뽀뽀해줄게!"
그녀는 그의 앞에 무릅을 꿇더니 그의 하초를 두 손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금방 그의 상징
이 딱딱해졌다. 그녀의 손은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그가 그 느낌을 즐기기 위해 눈을 감자 갑자
기 다른 느낌이 왔다. 더 따듯하고 축축한 것이 그의 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흡인력이
일어나 어디론가 빨려가고 있었다. 그는 전율같은 쾌감에 저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칼을 움켜잡
았다. 그녀는 잔득 성이난 그의 분신을 입에 물고 앞뒤로 고개를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혀가
귀두를 핧았다. 그는 아득해짐을 느꼈다.
그녀가 입을 떼자 그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의 표정을 보며 일어선 박희선은 그의
양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엉덩이 위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미안한 듯 말
했다. "미안해! 조금 있으면 영업이 끝나니까 그때 원하는대로 해 줄게 응?"
그는 옷위로 그녀의 탄력있는 둔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스커트를 끌어내리고 만지
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아무리 심한짓을 해도 받아줄 여자지만 그녀를
함부로 하고싶지가 않았다.
"정 참기 힘들면 우리 애들중 하나 골라 재미좀 봐. 그애들 너한테 안기지 못해 안달이잖아?"
그가 퉁명스레 대꾸를 했다.
"꼭 마감까지 누님이 있어야 해? 그냥 카운터에 맞기지 그래!"
그녀가 투정하는 남동생을 달래는 누나처럼 그에게 말했다.
"알잖아? 그래도 내가 끝까지 남아 지켜야지 안그럼 돈이 어디로 샐지 모르잖아? 그게 다 니돈
아니니?"
"나 돈 많아! 그정도 없어지는 것 상관안해"
그녀는 내심 그렇게 줄기차게 조르는 그가 싫지 않았다. 자신에게 아직까지 그를 매혹시키는
매력이 남았다는 걸 확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관리자로서의 본분을 확실히 지키기로
했다.
"알아! 하지만 돈은 있을때 지켜야지. 안그래? "
"....."
"나도 당장 동생한테 날 주고 싶어. 하지만 여긴 종업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 위험해.
그러니까 먼저 우리집에 가있어? 응?"
그는 할수없이 그녀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녀가 사는 신당동 아파트에 들어오니 4시가 다 되
어 있었다. 그녀를 기다리고 싶었는데 워낙 피곤해선지 침대에 눕기가 무섭게 잠이들고 말았다.
눈을떴을때는 아침 11시가 되어 있었다. 옷을 입고 누웠는데 지금은 팬티차림이었다. 박희선이
편히 자라고 다 벗겼을게 틀림없었다. 그는 팬티만을 입은채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부엌에
서 박희선이 콩나물을 다듬고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셔츠는 워낙커서 그
녀의 엉덩이까지 덮고있었고 목은 너무 크게 파여서 그녀의 한쪽 어깨가 다 드러나 있었다. 셔
츠가 그녀의 엉덩이를 가리고 있어 그녀가 하의를 입은건지 안입은건지 알수가 없었지만 미끈
하게 빠진 다리가 시원하게 드러나 있어 보기 좋았다. 한구는 그녀가 그속에 아무것도 안입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가 나오는 소리를 듣고 김희선이 고개만 돌리며 말했다.
"왜? 더 자지 않고..."
그는 대꾸없이 그녀에게로 다가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늘 무지하게 예쁜데..."
그러면서 그는 그녀의 셔츠밑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 예상대로 그녀는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았다. 그녀의 체모가 손에 쓸렸다. 그가 제일 깊은곳을 만져오자 그녀는 잠시 움찔
하는 기색이었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왼손 중지를 수풀아래 부드러운 살
집 사이로 살짝 밀어넣고 수풀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직 하기에는 좀 말랐네."
그의 속삭이는 듯한 말이 그녀의 귓불에서 퍼지며 그녀를 천천히 달구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
손이 움직여 셔츠 밑으로부터 미끄러지며 올라가 풍만한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의 애
무에 그녀가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몸무게가 좀 늘었어. 살쪄서 싫지?"
"아니야. 누님은 아직 말라갱이야! 좀더 살이 붙어야 이렇게 만질 때 기분이 좋지."
그가 젖무덤 꼭대기의 꼭지를 잡고 비틀었다. 그녀가 잠시 눈살을 찌푸렸지만 아픈 표정이 아
니었다. 젖꼭지가 곤두섰다. 그는 두손으로 아래위를 점령하고 입으론 그녀의 귓불에 뜨거운 숨
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녀가 반응해 몸이 징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왼손이 자신의 아랫도
리를 차지한 그의 왼손을 지긋이 눌렀고 그녀의 오른손 역시 젖무점을 점령한 그의 오른손을
눌러 그의 손길에 전폭적 지지를 표현했다. 그녀의 속살이 충분히 젖어오자 그는 그녀의 옷인 t
셔츠를 위로 올려 벗겼다. 하얀 알몸이 눈부셨다. 그가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젖무
덤을 매만지며 말했다.
"엉덩이를 내밀어봐!"
그의 주문을 듣고 그녀는 그가 자신을 뒤로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녀는 싱
크대를 붙잡고 허리를 ㄱ역자로 꺽으며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달덩이 같은 하얀 둔부가 팽
팽해지며 그 아래 내밀한 곳이 허벅지 사이로 보여지고 있었다. 팬티 속의 물건이 팬티를 밀고
올라 나오려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그가 불룩한 팬티를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마찰하자 그녀는
손을 되로 뻗어 그의 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도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그녀의 왼손이 허
벅지 사이로 나오더니 그의 상징을 잡아 내밀한 문위에 잇대주었다. 때를 놓칠새라 그가 허리
를 앞으로 밀었다. 따뜻하고 미끈한 느낌이 상징을 감쌌다. 온몸이 짜릿해지는 이 기분을 그는
좋아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하체를 문지르며 그는 까마득 한 기분을 즐기기 시작했다. 여자의
허리를 붙잡고 허리를 밀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히며 찰싹이는 소리가 은근히 울린다. 그녀 역
시 더할수 없는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그는 앞이 하얗게 변함을
느끼고 미친 듯 하체를 움직였다.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 속에 뜨거운 기름이 토해졌다.
.....................흠!
결합한 채로 숨을 고르며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그가 손을 뻗어 젖무덤을 어루만지기 시작
했다. 그녀는 온 몸이 나른해 눕고 싶었지만 그대로 엎드린채 그의 애무를 받았다. 그가 좀더
여운을 즐기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리사이로 손을 넣어 아직 결합되어 있는 부위를 어
루만졌다. 그의 고환이 만져졌다. 그녀가 그상태로 그의 고환을 어루만져준다. 그는 결합한 채
로 고환을 어루만져 주는 것을 좋아했고 그녀는 곧잘 그렇게 했다.
그녀가 일어서며 결합된 부위가 빠져나오자 그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를 눈치챘는지 그녀가 서
있는 그의 앞에 무릅을 꿇고 앉더니 이미 힘을 잃은채 서로의 체액으로 푹 젖은 그의 하물을
정성스래 핧기 시작했다. 그녀의 뜨거운 봉사에 그는 감동했고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만
족을 표시했다.
"됐어. 일어나!"
그녀가 일어나자 그는 그녀의 가는 허리와 둥근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같이 목욕할래?"
그녀는 기대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응석부리는 듯한 콧소리로 대답했다.
"응!"
그에게 그녀와의 목욕은 그저 비누칠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그가 그
녀의 몸을 만지다가 질리면 이번엔 그녀가 그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했다. 그녀는 손으로 애무
하지 않았다. 그를 욕실 바닥에 눕히고 비누칠한 몸을 그의 몸위에 포개어 밀착하고 풍만한 가
슴으로 머리서 발끝까지 문질렀다. 그리고 아랫도리 수풀에 비누거품을 내어 역시 그의 얼굴서
발끝까지 문질렀다. 그녀의 그러한 정성스런 봉사는 그에게 무한한 쾌감과 감동을 준다. 그 때
문에 그는 아직도 그녀를 떠날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껏 수많은 여자와 밤을 보냈지만 그녀만
큼 희생적이고 즐거운 섹스를 해주는 여자는 없었다.
그녀의 애무로 어느덧 그의 상징이 씩씩해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그의 몸을 샤워기로 씻어
주며 말했다.
"얘가 다시 정신 차렸네? 한 번 더 할까? "
"오케이! 이번엔 침대에서 하자!"
그는 그녀의 뒷말도 듣지 않고 그녀의 알몸을 안아 들고 침실로 향했다. 그녀를 침대에 내려놓
기가 무섭게 그는 그녀의 몸위로 올라가 삽입을 해 버렸다.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가 그의 움직
임에 맞추어 튕겨올랐다. 그녀는 이방면의 고수답게 엉덩이를 전후좌우로 움직여 그를 맞았다.
그러나 좀처럼 절정에 오르질 못했다.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는 그녀를 안고 한바퀴 몸
을 뒤집어 그녀가 올라가게 했다.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따라서 흔들렸는
데 그 모습이 매혹적이었다. 그가 손을 뻗어 양손에 하나씩 젖무덤을 움켜쥐자 그녀가 그 위에
다시 손을 포갰다. 그의 손이 다시 그녀의 허리 뒤로 돌아가더니 들썩이는 엉덩이위에 올려졌
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려올 때 그는 하체를 위로 쳐 올렸다. 그녀의 입에서 격정적인 신음이
터지기 시작했고 그의 표정역시 잔뜩 일그러졌다. 잠시후 그녀는 그의 몸위에 무너져내렸다. 그
는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쥐고 여운을 맛보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이 없었다. 아직
결합되어 있는 부위에 은근한 수축운동을 느끼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집구경 시켜주지 않을테야?"
그가 얼마전 완성한 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대지가 200평에 건평이 100평이고 반지하 1층 지상
이층의 초호화 주택이었다. 원래 그의 땅에 지은 것인데도 총 35억의 비용이 들었다. 널찍한 정
원에 감나무와 사철나무를 심었고 자그마한 연못도 만들었다.
"아직 정리가 덜 됐어. 매령이가 거의 다 정리 했을꺼야. 오늘 같이 가서 저녁도 같이 먹고 매
령이도 좀 도와주지 않을래?"
"좋아! 정말 집구경 하고 싶어!"
말을 하면서도 그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있었고 그녀는 그의 손길을 은근히 즐
기며 젖무덤을 그의 가슴에 문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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