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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랑열전 02


제 2 장.....대면

오하라가 시부야라에 들어가기 전 무영비문 도쿄지부장 - 시로테라다 - 는 비문의

문주 나카토미류조의 명령을 듣고 있었다.

"시로, 주인님이 도쿄로 가신다. 영접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라."

"예"

시로는 천랑의 도쿄입성의 준비를 서둘렀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미코처단을 위

해 천랑이 직접 온다는 소식은 즉각 무영비문 전 조직원에게 알려졌다. 무려 200년

만에 다시금 주군을 볼수 있다는 소식에 모든 사무라이들은 들떠기 시작했다. 천랑

이 잠든 뒤로 오직 천랑의 부활만을 기다린채 일본장악에 힘써온 그들이었다.

그는 벽에 걸린 비밀 전화기를 들었다. 번호도 누르지 않고 바로 말을 이었다.

"내일 주군이 오신다. 전 사무라이들은 신각정에 집합하라."

간단한 말이었다. 번호를 누르진 않았지만 네크워크를 타고 전 사무라이들의 휴대

폰으로 전달 될 것이다. 현재 일본의 핵심 도쿄에는 천랑 2만 사무라이 중 가장 정

예들로 이루어진 5000의 - 사월대 - 가 주둔하고 있었다.



요코하마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이라기에는 신각정이 위치하고 있다. 신각정은 태평

양이 내려다 보이는 해변의 절벽에 건설되었으며 정의 우측 산의 뒤에 전용 간이 비

행장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 10km 의 모든 토지를 매입하여 100명의 요원으로 일반

인의 출입이 원천봉쇄되어 있고 신각정 주변 1km 는 소나무숲이 있어 망원경으로도

신각정을 볼수 없었다. 바다 쪽 역시 주변 30 km 내의 모든 섬을 사들여 이 쪽역시

출입이 통제 되었다. 여기에도 30 여대의 모터보터들이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다. 하

나의 요새로 신각정은 천랑의 궁궐이었다.

다음날 오후 1시경 천랑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도어차가

비행기의 문에 걸쳐졌다. 만일을 위해 일행의 모습이 노출하지 않고 바로 신각정으

로 가기 위한 조치였다. 도어를 통과해서 청사에 들어선 일행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주인님, 나오십니다."

"전원 예를 올린 준비를 하라."

사월대 대주의 선도에 따라 15명의 환송인들은 양쪽에 일렬로 앉았다. 200년 만에

천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자 전원이 허리를 90도로 꺽었다.

"15 성주 장군님을 배알합니다. "

"오랜만이다. 15 성주."

"도쿄입성 축하드립니다."

"사월대 오천 사무라이들이 주군님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모시겠읍니다."

사월대 대주 고노마사다는 일어서서 천랑의 뒤에 섰다. 천랑은 바닦에 깔린 양탄자

를 따라 준비 된 승용차에 올랐다. 천랑이 탄 승용차에는 모두 3명이 리무진 승객실

앞자리에 않았다. 3명은 각각 무영비문 문주 나카토미류조, 사월대 대주 고노마사다

, 천랑의 군사 이하라가케다 였다. 이들 3명이 천랑의 핵심 참모였다. 15 성주들 중

에서도 가장 강한 집단의 수장들이었다. 특히 이하라가케다는 600년전 규수를 두고

천랑과 5번에 걸친 비무 끝에 천랑에게 굴복하고 충성을 맹세한 용장으로 쳔랑의 모

든 군사작전을 입안하였다.

그는 신각정으로 향하는 도중 간략하게 사월대의 상화에 대해 보고 하였다.

"현재 사월대는 도쿄도 주둔 자위대 병력으로 2000명이 가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지

휘관급으로 활동하고 있읍니다. 이들을 통해 유사시 자위대를 동원 할 수 있고, 또

한 도쿄의 암흑가를 일도회를 통해 장악하고 있읍니다. 그외 정치인으로 121명이 활

동하고 있읍니다. 이들은 모두 의원급으로 현 자민당 의원의 9할이 이들입니다."

천랑은 이 엄청난 보고를 듣고도 아루런 감정표현을 하지 않았다. 이미 그에게는 일

본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었다. 가이를 통해 넓어진 그의 세계관은 세계를 목표로 하

고 있었다. 일본은 당연히 그에게 복종하는 대상이었다. 그가 도쿄로 온것은 600년

전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 였다.

"나카노미코는 어디있나? "

낮고도 차가운 음성이었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2갑자의 내공이 담기 음성이었다.

일반인이 차에 있었다면 고막과 내장이 터져 죽었을 테지만 가이에게 초인의 힘을

받은 이들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말에 정보를 담당하는 류조가 대답했다.

"현재 도쿄 시부야에 있는 시부야라라는 건물에 있읍니다. "

"그리로 가자."

천랑의 내린 600년만의 명령. 누구도 거역하지 못하는 명령이었다.


천랑을 태운 리무진이 신각정 경내를 벗어나 외부로 향하자 곧바로 사월대소속

음영팔천기가 앞 뒤로 붙었다. 천랑의 경호를 위해 특별히 선발 된 자들로 모두

15성주가 각 1명씩 수하 중 냉철하고 강인한 자들만으로 선발한 자들이다.

차가 도쿄에 들어가자 도쿄의 찬란은 건물이 천랑의 시야에 들어왔다. 규슈가 발

전했다고 하나 도쿄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가이에게 교육을 받았지만 현실로 육체의

눈으로 보는 도쿄는 호화로움 자체였다. 거울을 통해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

다.

"화려하군. 도쿄는 600년동안 너무 많이 변했군."

류조는 천랑의 반응에서 200년전의 자신들의 모습이 오버렙되었다. 천랑이 이 시대

에 적응할려면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모두 천랑님의 소유입니다. "

"나의 것이라.......저들도 그렇게 생각 할 까?"

천랑이 가르킨 것은 무표정한 얼굴의 셀러리맨 이었다. 순간적이 말에 류조는 할 말

을 잃었다. 무어라 할 것인가!! 천랑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수 없었다. 기실 그는
현 일본의 힘의 장악만을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방금의 천랑은 말을 이해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천랑의 말에 3인은 입을 닫았다. 천랑은 대답이 없자. 차분히
몸을 의자에 기대었다.

"잘들어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일본의 정복이 아니다. 더이상 열도정복은 나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새로운 목표은 신의 제국의 부활과 잃어버린 영토의 회복이

다. 열도정복은 그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차량이 도쿄를 가로질러 황궁앞을 지나가자 천랑은 차를 잠시 세우고는 황궁을 보곤

차가운 눈낄을 한번 주곤 다시 출발 시켰다. 이 눈낄에서 순간적으로 류조는 천황을

향한 천랑의 감정을 조금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천랑이 현 천황을 밀어내고 새로운

천황이 되고자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윽고 나카노미코의 본거지 시부야라에 도착했다. 3인은 건물에서 상당한 기의 흐

름의 느꼈다. 지하에서부터 뿜어져 나온 기는 뱀이 사냥감을 감듯 건물전체를 감싸

고 흐르는 듯 하였다. 그 흐름이 12층에서 엄청나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

치 태풍의 눈처럼 건물을 중심으로 기의 태풍이 몰아치는 형상이었다. 건물을 한번

쳐바보고는 천랑은 건물 안으로 향했다. 그러자, 고노마사다는 음영팔천기에게 눈짓

을 한번했다. 이윽고 16명 중 6명이 건물안으로 뛰어 들었다. 6명은 조금은 긴장을

하며 난입했으나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저항 자체가 없었다. 그들은 여타 사람들과
같이 아무런 제지없이 10층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11층부터는 엘리베이터도

에스칼레이터도 없었다. 특별한 문이 있는 것 같았다.

"주군, 잠시만 기다립시오. 문을 찾아 보겠읍니다. "

"아니 찾을 필요없다.없으면 만들면 될터"

복도 중앙에 있던 천랑이 서서히 고개를 돌려 천장을 잠시 쳐다보자 2*2m의 사각형

으로 천장이 주변부와 절단되어 하늘로 솟구쳐 버렸다. 그러자, 11층과 12층의 방들

이 공간사이로 드러났다.

"......."

천랑의 엄청난 힘이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햇지만 밖으로 내색하지 않았다.모두가
내유외강형의 천랑의 수하들 다웠다. 하지만, 잠시뒤 천랑에게서 약간의 기의 흐름

이 있은 뒤 모두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이들도 놀라움을 보일수 밖에 없었다.

11층을 지나 12층에 도착하고 방전체가 시야에 잡히자. 옆으로 여자 2명이 쓰러져

있었다. 미코의 비서들이었다. 천랑이 만든 구멍과 이들이 있던 곳이 조금 겹쳐저

있었든지 다시 부위에 상처가 있었다. 다시 천랑이 전방의 문을 향해 기를 쏘자 문

전체가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러자, 드디어 나카노미코의 모습이 서서히 천랑의

눈에 드러왔다.

미코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천랑, 나머지 일행은 문밖에서 들어가지 못했다. 미

코는 주군이 처리할 문제라고 생각한 그들이었다. 그리고, 혹시 있을지 모를 자들을

막아야 했다. 3인은 방을 보고 있고 음영팔천기는 앞쪽을 주시했다.


"600년 만이군. 나카노미코"

너무나도 차가운 음성이었다. 천랑의 눈은 얼음 그 자체였다. 600년간의 원한이 담

긴 그런 눈. 미코는 그런 천랑을 보며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다. 언젠가 이런날이

올줄 알고 수련에 최선을 다한 그녀였지만 지금 천랑의 몸에 돌고 있는 기는 미코의

눈에 무한대의 양으로 보였다. 인간으로는 가질 수 없는 엄청난 기였다. 당연한 것

이었다. 현재 천랑의 몸에는 악마신 사저스의 모든 힘이 녹아 있으므로 단지 빙의에

의한 힘만을 구사하는 미코와는 그 차이가 인간과 신의 차이 그것이었다.

천랑이 한발한발 다가와도 미코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내 자신의 앞에 선

천랑의 보자 태산이 자신의 앞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미코, 지옥의 고통과 암흑의 공포를 알게 해주지."

천랑이 손을 옆으로 바로 벗자 칼 하나가 공간에 나타났다. 붉디 붉은 칼이다.손잡

이가 따로 없이 전체가 하나로 붉은 빛이 영롱하게 어려있는 칼이었다.

칼이 손에 잡히자 순간 천랑의 눈에 살짝 광채가 흐러자 미코를 감싸고 있던 옷들이
순식간에 모두 타 버렸다. 하지마, 미코의 육체에는 불들이 붓지 않았다. 옷만을 태

우고 불들은 사라졌다. 알몸이 된 미코는 600년간을 산 여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젊

고 싱싱한 육체였다. 매년 환골대법으로 노화를 막아온 덕분이었다. 미코는 앞으로

자신이 당할 수치와 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일본을 호령하던 미코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신앞에 나약할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였다.

계에 온 천랑은 미코를 天로 고정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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