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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검의 추억 - 상편



“김 검사님, 여기 한잔 받으시죠.”



강남의 고급 룸싸롱 안,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노년의 사내가 자신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려 보이는 사내에게 깍듯이 술잔을 기울였다. ‘김 검사’라 불린 사내는 거만한 자세로 술잔을 받으면서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아, 그래. 장 사장, 요즘 장사는 잘되고?”



“아, 그럼요. 이게 다 김 검사님 덕분입니다.”



검사와 스폰서. 마치 악어와 악어새와도 같은 공생관계.

김 검사는 장 사장의 뒤를 봐주는 대신 장 사장은 김 검사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둘 사이는 그런 관계였다.



“내 덕분은 무슨.. 사람 참 겸손하긴 하하하!”



장 사장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김 검사가 뒤를 봐준 덕에 건설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만, 이것이 자신에게 족쇄가 될 줄이야…. 김 검사가 요구하는 상납금의 액수는 해마다 불어났고, 가끔씩 이렇게 느닷없이 술자리로 불러낼 때면 참으로 난감하기 일쑤였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장 사장을 부른 건, 새로운 친구를 하나 소개시켜 줄까 해서 말이야. 서로 인사하지. 이쪽은 서울지검 초임검사, 전성수 검사. 그리고 이쪽은 건설업계의 떠오르는 큰 손 우리 장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전성수 검사입니다. 장 사장님에 대해선 그동안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아, 예. 만나서 반갑습니다.”



장 사장은 속으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늘 이런 식이었다. 김 검사는 새로운 친구를 소개해준다는 명목으로 다른 검사들과의 술자리를 주선하곤 했는데, 이는 곧 그가 챙겨야 할 검사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다른 검사들 역시 이런 식으로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이었다. 이젠 하다 하다 초임검사까지 소개해주다니…. 장 사장은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린 자신의 처지가 그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이 친구로 말할 거 같으면 로스쿨 출신 제1호 검사야. 앞날이 기대되는 친구니까 잘 사귀어 두라고…. 껄껄..”



“아휴, 좋은 인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근데 계집애들은 아직 인가? 사내자식들만 데리고 술 마시려니 우중충해서 이거야 원”



“안 그래도 제일 예쁜 애들로 준비해놨습니다. 이제 슬슬 들어올 때가 됐는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했던가. 장 사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열리며 가게 마담이 쭉쭉 빵빵 미녀들을 이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마담은 능수능란하게 아가씨들의 자리를 각각 지정해줬고, 아가씨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남자들에게 팔짱을 끼고 교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 저기 저 친구는 오늘 처음이니까 특별히 예쁜 애로 붙여주라구.”



“호호.. 안 그래도 우리 가게 에이스로 붙여드릴려던 참이에요.”



김 검사가 성수를 가리키며 말하자 정 마담이 웃으며 화답했다.



“뭐? 재희를?? 정 마담, 이거 은근히 서운한데.. 껄껄..”



술자리의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감에 따라, 몇몇 검사들은 아예 대놓고 스킨십을 즐기고 있었다. 김 검사는 대놓고 옆자리 아가씨의 상의를 젖힌 채 가슴을 주물럭거렸으며, 어떤 검사는 아예 아랫도리를 까고서 오랄 애무를 받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의 난잡한 밤 문화를 지켜보며 장 사장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러니 떡검소리를 듣지. 이 나라가 정차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



혀를 끌끌 차던 장 사장에게 유독 눈에 띄는 젊은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아까 그 전성수 검사였다. 난잡하게 놀고 있는 다른 검사들과는 다르게 그저 묵묵히 앉아 재희가 따라주는 술만 조용히 받아먹고 있는 그. 족히 180은 되어 보이는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잘생긴 청년이 초연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흡사 화보촬영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전 검사님, 아가씨가 별로 마음에 안 드십니까? 다른 아가씨로 바꿔드릴까요?”



장 사장은 조심스럽게 성수에게 물었다. 혹시나 그가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그가 접대하는 검사들이 아가씨가 맘에 안 든다고 횡포를 부리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었기 때문에 성수 역시 그런 게 아닐까 지레짐작한 것이다.



“아니요, 여기 있는 아가씨 중에서 제일 예쁜 아가씨인걸요. 뭐, 그저 이런 자리가 조금 낯설어서 그렇습니다. 걱정을 끼쳐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도리어 이쪽에 사과하는 그를 보면서 참 바른 청년이라고 장 사장은 생각했다. 훤칠한 청년이 예의까지 바르니, 처음 소개받았을 때 편견을 가졌던 것이 도리어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이 자리에 있는 난잡한 다른 이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런 게 바람직한 검사의 모습이 아닐까, 그는 생각했다.



“자자. 우리 분위기도 올랐는데 좀 재미있게 놀아보자구. 여기서 자기 파트너하고 즉석으로 섹스하는 아가씨한테 2차 비용을 몰아주는 거야. 물론 쌍방이 합의해야 하고. 어때??”



“어머, 검사님도 참.. 호호”



김 검사의 제안에 아가씨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2차 비용이 20만 원이므로 이 놀이에 참여하는 아가씨는 1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남들에게 보인다는 점 때문인지 먼저 선뜻 나서려는 아가씨는 없었다. 성수를 제외한 다른 검사들은 각자 자기 파트너를 꼬시느라 여념이 없었다.



‘휴.. 대한민국 검사들, 정말 더럽게 노는 구만..’



장 사장은 자신의 지갑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처음부터 2차 비용까지 장 사장이 모두 계산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배님, 전 이미 벌써 한번 싸서 좀 힘들겠는데요? 낄낄..”



아까부터 아가씨에게 오랄봉사를 받던 바로 그 검사였다. 아가씨의 입안에 듬뿍 사정하고는 그대로 삼키도록 강요하는 그의 모습은 추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는 아가씨의 머리채를 쥔 채, 입을 벌려서 정액을 다 삼켰는지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놓아주었다.



“젊은 친구들이 뭐가 이리 패기가 없어? 내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겠구먼. 여기 테이블 위 좀 치워봐.”



김 검사의 한마디에 아가씨들이 테이블 위에 널브러져 있는 양주병이며 안주들을 한쪽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김 검사의 파트너는 마담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도움을 청했지만, 마담은 애써 그 시선을 외면했다. 여기서는 김 검사의 말이 곧 법이었다. 이제 잠시 후면 그녀는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김 검사에게 범해질 것이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보지 벌리고 화끈하게 좀 유혹해봐. 내가 나이가 좀 있어서 예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 낄낄”



김 검사의 비열한 목소리가 룸 안에 울려 펴졌다. 그녀는 체념한 듯 힐을 신은 채로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다리를 벌린 채로 쭈그려 앉아 보지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검지와 중지로 보지 구멍을 벌리자 검사들의 환호성이 일제히 쏟아졌다.



“와우 씨발년. 자궁 안쪽까지 보이겠는데? 낄낄”



“저 개보지로 자지를 과연 몇 개나 먹었으려나? 한 수백 개는 먹었겠지?? 크크큭..”



검사들의 대화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저속한 대화들이 오갔다.

장 사장은 한쪽 구석에서 애꿎은 술만 계속 들이켰다. 물론 그도 깨끗한 인물이라고 할 순 없었지만, 이렇게나 난잡하게 이들과 어울리는 건 맨정신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이제 막 쇼가 막 시작되려던 찰나, 성수가 일어서며 말했다. 한창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그에게 동료 검사가 핀잔을 주었다.



“빨리 갔다 와. 좋은 구경거리 놓치지 말고.. 크큭..”



성수가 나간 뒤, 약간의 텀을 두어 장 사장도 곧이어 그의 뒤를 따라나갔다. 그 자리가 불편하기도 했고, 성수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수가 화장실이 아닌 밖으로 향하는 게 아닌가? 성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어, 윤주야. 지금 우리 집으로 좀 와라. 응?? 아, 괜찮으니까.. 어, 그래. 알았어. 이따 보자.”



“어라? 장 사장님.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뒤에서 몰래 통화를 엿듣다 딱 걸린 장 사장….

그는 태연한 표정으로 우연히 만난 것을 가장하며 성수에게 대답했다.



“아, 바깥 공기 좀 잠깐 쐴까 해서요. 그런데 화장실 가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아, 사실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하거든요. 다른 분들한테는 비밀로 좀 해주세요.”



성수의 발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일개 초임검사가 차장검사와의 술자리에서 몰래 혼자 도망친다고?? 너무나도 황당해서 장 사장은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성수는 그의 반응에 알겠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기 안에 있는 사람들, 저 같은 거 하나 없어도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니면, 저도 저렇게 추잡하게 놀아야 되나요? 그게 대한민국 검사가 해야 할 짓입니까?”



성수의 직설적인 발언에 장 사장은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가 여태껏 만나본 검사 중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반가움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가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닌지 염려도 되는 것이 장 사장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되니까, 장 사장님께서는 인제 그만 안으로 들어가 보시죠.”



마지막으로 그 말을 남기고는, 성수는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으로 걸어갔다. 장 사장은 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뒷모습을 우두커니 서서 계속 바라보았다. 장 사장의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유독 등이 넓고 듬직하게 느껴졌다.







*

“응? 왠 술이야?”



“너랑 같이 한잔 할까 해서. 왜 싫어?”



“싫기는.. 안 그래도 술이 땡기던 참인데 잘됐네. 호호”



성수가 그의 집으로 들어서자 미리 와있던 윤주가 현관에서 그를 반겼다. 둘은 대학교 동창에서 CC로 발전, 어느덧 7년째 교제에 접어들고 있는 오래된 커플이었다. 성수의 오피스텔을 마치 제집 드나들듯이 윤주가 드나들 정도로 두 사람은 깊은 교제를 하고 있었다. 성수가 올해 검사에 정식으로 임용됨에 따라 양가에서도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야, 또 네가 내 방 청소했어? 하지 말라니깐.. 네가 무슨 가정부야?”



성수가 재킷을 벗으러 방 안에 들어왔다가 말끔해진 방을 보고서 윤주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다, 늘 바쁜 업무에 치이는 성수의 직업적 특성상 집 안 청소는 좀 소홀한 면이 있었다. 윤주는 그런 그를 대신해 종종 집 청소를 대신 해주곤 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윤주가 실력발휘를 한 모양이었다.



“내 남자 내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니? 빨리 손이나 씻고 이쪽으로 와.”



유쾌하게 맞받아친 윤주였지만, 내심 속으론 서운함을 느꼈다. 청소는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해주는 건데 성수는 종종 이에 대해 못마땅한 태도를 보였다. 성수가 자신을 배려해서 그런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런 태도를 보일 때면 마치 둘의 관계에 선을 긋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와, 이거 지금 만든 거야? 집에 골뱅이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담?”



성수가 화장실에서 잠깐 씻고 나온 사이, 윤주는 술안주로 골뱅이 무침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먹음직스럽게 접시 위에 담겨있는 골뱅이 무침을 보면서 성수는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키킥, 내가 모르는 게 어딨니? 자, 와서 한번 먹어봐.”



“야, 맛있네. 역시 요리 하나만큼은 끝내준다니깐…”



곧 둘만의 화기애애한 술자리가 벌어졌다. 둘 다 타고난 주당인지라 금세 술병이 비워졌다. 술이 적당히 들어가자 오랜 연인답게 스스럼없이 스킨십도 해가며 분위기가 갈수록 무르익고 있었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말도 없이 그냥 나왔다고?? 너 미친 거 아냐?”



“아,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 사람들 그런 거 신경도 안 써. 오히려 여자 하나가 남으니까 더 좋아라 하겠지. 봐. 전화 한 통 안 오잖아. ”



성수가 블라우스 위로 윤주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대답했다. 어느새 윤주는 성수의 무릎 위에 앉아 거의 안기다시피 한 자세로 그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그 술집 년 가슴도 이렇게 만졌었니? 자지 꼴리고 막 그랬어?”



윤주가 성수의 목에 팔을 두른 채, 그의 귓가에 대고 야릇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귀를 간질이는 윤주의 뜨거운 숨결에 성수의 아랫도리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따먹고 싶은 거 참느라 죽는 줄 알았지.. 봐봐. 지금 욕구불만이야.”



성수가 자신의 아랫도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오른 그의 자지는 금방이라도 바지를 뚫고 나올 듯한 기세였다. 윤주는 오른손으로 성수의 자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그에게 되물었다.



“왜 참았어? 내 생각해서 참은 거야?? 응?”



“그걸 몰라서 물어? 참느라 힘들었으니까 빨리….”



갑작스레 덮쳐오는 윤주의 입술에 성수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이어지는 연인 간의 뜨겁고도 격렬한 키스... 성수는 윤주의 연분홍빛 입술을 물고 빨고 가끔은 살살 깨물어보기도 하며 그녀의 입술을 탐닉했다. 혀를 밀어 넣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중 나오는 그녀의 부드러운 혀. 두 사람은 강약을 조절해가며 서로의 혀와 혀를 섞었다. 한창 분위기가 달아오를 무렵, 윤주가 성수의 몸에서 떨어져서 거리를 두곤 입을 열었다.



“하아..하아.. 나 자기한테 보여줄 게 있어.”



말을 마친 윤주의 양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레이스가 달린 흰색 플레어스커트의 끝자락을 잡더니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리는 그녀. 새하얗고 매끈한 허벅지가 드러남과 동시에 이미 씹물로 범벅이 된 하얀 팬티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 키스만으로 젖어버렸어.. 호호”



성수는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으로 매끈한 다리를 내놓고 유혹하고 있는 윤주에게 다가갔다. 허벅지를 잡고 다리를 살짝 벌려보자 윤주는 기다렸다는 듯 발을 움직여 자신의 가랑이를 활짝 열어주었다. 씹물이 번진 팬티를 멍하니 바라보는 성수에게 윤주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보지만 말구.. 빨리 해결해 줘.”



윤주의 마법과도 같은 주문에 성수는 그녀의 골반에 걸쳐진 팬티를 잡고 조금씩 끌어내렸다. 그녀의 시커먼 음모가 드러남과 동시에 입을 앙다문 귀여운 보지가 그를 반기고 있었다. 팬티를 좀 더 밑으로 내리자 윤주의 보짓물이 팬티에 붙어서 길게 늘어졌다.



매일 물고 빨고 박는 보지라 별 감흥이 없을 법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광경은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성수는 한시라도 빨리 보지를 빨고 싶은 욕망을 억누른 채, 일단은 팬티를 끝까지 벗기는 데 몰두했다. 윤주는 한쪽씩 다리를 들어주며 그의 움직임을 도와주었다. 마침내 팬티가 벗겨지고, 윤주는 치마를 들어 올린 채 그의 앞에서 자신의 생보지를 뽐내고 있는 자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윤주를 성수가 그대로 들어 올려 테이블 위에 앉혔다.



“아앗..!!”



갑작스러운 성수의 움직임에 약간 당황한 윤주였지만, 이내 색기가 흐르는 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윤주는 양손을 뒤로 해서 테이블을 짚은 채 상체를 뒤로 젖히고는 다리를 벌려 성수를 맞이했다. 성수는 그 자극적인 광경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윤주의 보지에 자신의 입을 가져갔다.



“아흥! 아으응!!”



윤주는 기분 좋은 콧소리를 내며 성수의 혀를 받아들였다. 성수는 혀를 집요하게 움직이면서 윤주의 보지 구석구석을 애무했다. 그녀의 성감대는 이미 훤히 꿰고 있는 성수.. 보지를 위아래로 훑다가 혀를 쑥 내밀어 보지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 넣었다.



“아으응!! 아응!!”



윤주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터져 나오는 신음을 억눌렀다. 성수는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그녀의 보지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보지 안쪽을 휘젓던 혀는 이윽고 그녀의 음핵을 살살 건드렸다. 윤주는 주체할 수 없는 쾌감에 그만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아흐응!! 아응!! 오빠!! 이제 그만!!”



윤주의 입에서 튀어나온 오빠라는 단어. 둘은 동갑내기지만 성수는 유독 잠자리에서만큼은 자신을 오빠라고 불러주길 강요했다. 처음엔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해 완강히 거절하던 윤주였지만, 이제 와선 오빠라고 부르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오빠라는 말에 유독 반응을 보이는 성수를 보며 자신도 즐기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아응!! 아흐응!! 오빠!! 제발 그만!! 아흥!!”



성수는 윤주의 음핵을 약간 거칠다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핥아댔다. 여자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그렇게 건드리니 윤주는 약간의 고통과 동시에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윤주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발가락을 저도 모르게 오므리는 것이 그 쾌감의 증거였다. 성수는 윤주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혀를 움직였다. 윤주는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로 성수의 머리를 조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쉽게 물러설 성수가 아니었다.



“아흐으!! 아흥!!! 아아앙!!”



이윽고 윤주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터뜨렸다.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봇물 터지듯 그녀의 보지에서 보짓물이 쏟아졌고, 성수는 마치 이것이 성수(聖水)라도 되는 양 벌컥벌컥 정신없이 들이마셨다. 동공이 풀린 채로 한동안 넋 나간 사람처럼 숨을 헐떡이던 윤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성수의 머리를 조이고 있던 허벅지에 힘을 풀었다.



“아우..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네. 그렇게 세게 조이면 어떻게 해??”



“오빠 때문이잖아.. 아 몰라. 어떡해..”



이미 식탁도, 성수의 얼굴도 윤주의 보짓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윤주가 부끄러운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 하자 성수가 손을 뻗어 제지했다.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성수의 얼굴에 혀를 가져가 자신의 보짓물을 핥아 먹기 시작하는 윤주. 그런 윤주를 성수는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묘한 정복감을 느꼈다.



“니 보짓물 맛이 어때?? 맛있어??”



성수의 짓궂은 말에 윤주가 그의 팔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오빠 정액보다 맛없어…. 퉤”



“그럼 내 정액으로 입가심해야겠네. 크큭.. 일루와.”



“응, 오빠. 빨리 나 따먹어조..”



그녀의 혀 짧은소리에 성수는 또다시 뭐에 홀린 사람마냥 윤주를 품에 안은 채 정신없이 침대로 이동했다. 윤주를 침대에 내려놓은 채, 거추장스러운 옷과 팬티를 훌러덩 벗어버리자 빳빳하게 발기된 그의 자지가 세상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덩치에 걸맞지 않은 아담한 크기의 자지.. 성수가 가진 유일한 콤플렉스였다.



“오늘 죽었어.. 제대로 홍콩 보내줄게.”



윤주는 속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 성수의 애무스킬은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질 성교로 오르가즘에 도달한 적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다. 제대로 느끼기엔 그의 물건이 너무나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여나 성수가 기가 죽을 것을 염려해, 여태껏 그의 물건에 죽는 시늉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자신의 물건에 대해 잔뜩 자신감에 차있는 성수의 모습이 윤주는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귀엽기도 했다.



“빨리 박아조.. 애태우지 말고..”



그녀의 말에 성수는 거침없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한번에 뿌리 끝까지 쑥 들어가는 그의 자지.

성수는 그야말로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며 윤주의 보지를 자극했다.



“아흥…아아..오빠…아.. 더 세게.. 더 세게 해줘..”



윤주는 숨이 넘어갈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그녀의 연기력이 가미된 작위적인 신음소리였지만, 성수는 자지를 박는데 온 신경을 몰두하느라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소리에 자극을 받은 성수가 한층 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흑..아아.. 오빠.. 너무 좋아.. 아아.. 죽을 거 같애.. 아우우!!”



윤주는 성수의 목에 매달린 채 그의 귓전에 대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아흥..오빠.. 사랑해..! 너무 사랑해!! 아우… 나 또 갈 거 같아!!”



성수는 사정기를 느끼고 잽싸게 자지를 뽑아내려 했지만, 윤주의 두 다리가 그의 엉덩이를 강하게 조여온 탓에 그만 타이밍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대로 윤주의 보지 안에 사정해버린 성수. 보지 안에 정액을 모두 쏟아낼 때까지 윤주는 성수를 꼭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우.. 오빠.. 너무 좋았어. 우리 오빠는 왜 이렇게 섹스를 잘해? 호호..”



윤주는 이제 막 느껴보려고 하던 찰나에 싸버리고만 성수가 야속했지만, 겉으론 이를 내색하지 않고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런 윤주를 성수는 신경질적으로 뿌리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야, 너 오늘 위험한 날 아니야?? 임신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의 까칠한 반응에 윤주는 살짝 서운해졌다. 윤주는 애써 서운한 티를 감추며 태연하게 받아쳤다.



“애 생기면 결혼하면 되지. 우리 사이에 뭐가 문제야?”



“너 무슨 나 발목 잡으려고 그러니?? 도대체 요즘 왜 그러는 거야??”



“뭐..뭐라고??”



윤주는 성수의 말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성수는 평소엔 정말로 괜찮은 남자친구였으나, 가끔씩 이렇게 전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언어 사용으로 그녀를 화나게 할 때가 종종 있었다. 좋았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깨버린 그가 너무나도 야속했다. 성수는 그런 그녀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냉장고에서 생수 한 통을 꺼내 그저 물만 벌컥벌컥 마셔댈 뿐이었다. 그의 무심한 등에 대고서 윤주가 소리쳤다.



“야, 전성수!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내가 너 발목을 잡는다고?? 말 다했어??”



“임신이라도 해서 어떻게 한번 해보겠다는 거 아냐?”



윤주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그녀가 성수의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싸구려 취급하는 성수의 태도에 윤주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우리 어차피 결혼할 사이 아니야? 도대체 뭐가 문젠데??”



“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솔직히 네가 내 결혼상대론 좀 아니잖아?”



“뭐.. 뭐라고?”



“너네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네가 다니는 직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나랑은 클래스가 안 맞잖아?? 그리고 말이야.. 허구한 날 알몸 사진이나 보내는 색녀를 내가 무슨 수로 감당하냐?”



“야!! 그 사진들은 네가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준 거잖아!!”



“넌 내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래? 다 큰 성인이 책임회피는….”



윤주는 정말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가 찍어서 보낸 사진들은 성수가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밤늦게까지 공부하던 시절, 잠 좀 깨게 보내달라고 그가 부탁했던 것들이었다. 윤주는 당연히 처음엔 거절했지만, 그의 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었다. 그런데 인제 와서 그걸 가지고 색녀라니?? 조금 전까지 사랑을 나눴던 연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럼 뭐야? 그동안 나 가지고 장난친 거니?? 사랑한다며?? 전부 다 사기였던 거야??”



“사기는 재산범죄를 말하는 거고.. 이럴 땐 기망이라고 하는 거야.. 넌 법전공한 애인을 두고도 그런 것도 하나 모르냐?? 이러니까 우리가 클래스가 안 맞는다는 거야..”



-쫘~악!!



윤주는 성수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그의 뺨을 때렸다. 손맛이 유독 매운 윤주였다. 성수의 고개가 돌아갈 정도의 강렬한 싸대기.. 어느새 윤주의 눈에선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나쁜 자식..”



“하.. 나 참 기가 막혀서.. 감히 대한민국 검사를 폭행해? 네가 간덩이가 단단히 부었구나.. 그동안의 떡정을 생각해서 한번은 봐준다. 두 번은 없어. 알았냐?”



뼛속까지 비열하고 나쁜 남자였다. 무려 7년 동안이나 그에게 속아왔다는 사실에 윤주는 그저 허탈할 따름이었다. 그녀는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단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와 한 공간에서 숨 쉬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허튼 생각하지 말고, 피임약 잘 챙겨먹어라..”



“너 같은 새끼 애는 나도 베기 싫어.. 착각하지 마..”



‘끝까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남자…. 그에게 있어 도대체 난 뭐였을까?’



윤주는 자조섞인 혼잣말을 내뱉으며 구두를 신고 현관문을 나섰다.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에 등 뒤에서 성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열쇠는 두고 가야지.”



윤주는 있는 힘껏 그를 향해 열쇠고리를 던졌다. 얼굴에 정통으로 명중할 뻔한 걸 맞기 직전에 성수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 너 정도면 다른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야.”



“미친 새끼….”



-쾅!!!!!



현관문이 닫히고, 윤주가 떠난 그의 오피스텔에 적막이 찾아왔다. 윤주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좋은 여자였다. 자꾸 결혼하자고 보채지만 않았어도 좀 더 재미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성수는 아쉬움에 혼자 입맛을 다셨다.



‘검사님 자지 한번 먹어보겠다고 줄 서 있는 골빈년들이 한 트럭인데.. 뭐.. 정 아쉬우면 그동안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으로 적당히 구슬려서 섹파로 삼으면 되겠지.. 크큭..’



비열한 생각을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 성수. 그런데 갑자기 쇠 맛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이상한 느낌에 입술에 손을 갖다 대보니 피였다. 아까 윤주한테 맞으면서 입술이 터진 모양이었다.



“앗, 피!!!! 이런 씨발년이!!!”



성수는 피가 멎을 때까지 한참을 혼자 씩씩거리다가 밤늦게서야 비로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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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예전에 올렸을 때도 느낀 거지만.. 장르분류가 참 애매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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