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김치녀와 더치페이 했던.Ssul
때는 내가 대학교3학년때였다.
나는 찌질한 공대생의 표본이었다. 학교 집 게임방 학교 집 게임방....
학교 ... 도서관.... 게임방가서 와우.... 집에와서 야동... 이런패턴이었지
그러다 후배가 사실 후배도 아니지 그냥 어쩌다 알게된 동생....
걔가 소개팅을 해준다더라..ㅋㅋ
참나... 솔찍히 내가 못생겨서 소개팅 해봐야 그거 첫인상으로 거의 결정나는건데 내가 절때 좋은 만남 계속 할 자신이없다고
말했는데 아 상관없다고 걍 한번 만나나 봐라더라
안될껄 알기에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준비는 했다... 와갤 코갤 등 유머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각종 개드립을 외우다 시피 했다
그리고 뭐 시사 역사 정치 종교 등 맨날 집에서 책보고 컴퓨터질 하고 하니까 빠삭햇다... 어떠한 주재로 얘기를 하든
하나만 걸리게 되면 그냥 줄줄줄 얘기 할 수있었다... 물론 얘기 들어주는걸 난 더좋아하기때문에 일딴 상대방이 긴장이 쫌 풀리면
그 상대방도 내게 얘기를 할꺼고 그럼 그떄부턴 자유롭게 서로 편하게 얘기할수 있겟지 생각햇지....
근데 이렇게 준비하면서도 솔찍히 쫌 그랫다... 서로 소개팅하는건데 왜 나만 이렇게 먼저 베이스 깔아서 상대를 편하게 해줄 생각을 해야 되나....하고...
근데 뭐 목마른놈이 우물판다고....사실 별로 난 목마르지도 않앗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소개팅 당일 날 이 되었고 난 처음으로 소개팅해봣다 ㅋㅋ 장소가 나는 그냥 카페베네 이런 커피숍 같은 곳일 지 알았다
근데 시발 ㅋㅋㅋ 존나 어이털리는게 빕스에서 저녁에 만나자고 하더라 ㅋㅋ 진짜 나 기절하는지 알앗다
물론 솔찍하게 말해서 우리집은 그냥 진짜 적당히 산다 절때 머 돈많고 적고 그런건 아니고 우리 형제들 등록금 학자금 대출 안받고 아버지가
내 주실만큼...물론 노후자금으로 내주신거겟지만 ㅠㅠ 아버지 ㅠㅠ
그리고 내가 한달에 30만원 정도 작지만 고정수입이 있었다.. 소소한 알바를 햇거든....
그리고 또 미안하지만 아버지어머니께 용돈도 30만원씩 받고있엇으니 한달에 최대 60만원까진 자유롭게 돈을 쓸수가 있었어...
그래서 아웃벡이든 빕스든 내가 가고싶을때 난 언제든지 가서 사먹어도 괜찮다곤 생각했다 물론 그것도 큰돈이긴 하지만
내가 정말 고기가 먹고싶고 또 나도 그런곳 가서 쫌 편안하게 느긋하게 조용하게 그런 분위기속에서 먹는다면 그정도 돈은 내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여튼 그래서 나는 빕스에서 만나자고 해서 그냥 알겟다 그러자고 햇다...
시간이 흘러서 빕스에서 만났는데 적당히 소개 서로 하고 소개해준 후배는 이제 소개도 시켯으니 난 이쯤에서 빠진다 하고 빠지더라
걔 가고 주문 햇는데 난 빕스나 아웃벡 잘 안가봐서 사실 가더라도 부모님이나 삼촌하고 같이 가서 잘 모르겟더라 뭐가 뭔지
근데 뭐 2~3인용 셋트 해가지고 12만원인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뭐 그런 셋트가 잇더라고 고기 고기 스파게티 이런식이엇던거같다
그거 먹을래? 하니까 아니 난 내꺼 먹을래 이러면서 지꺼 뭐 시키더라 근데 내가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여튼 쫌 비쌋던거 같다
그래서 뭐 따로 시키자고 하니까 난 크림스파게티 먹고싶어서 대충 크림스파게티 처럼 느껴지는 거 하나 시키고 고기 하나 시켯다 한 4만 원쯤인가
주문햇던거 같다..
주문하고 메인 요리 나오기전에 막 짜잘한것들 쫌 나오던데 뭐 그런거 대충 먹으면서 얘기 시작햇지....
그냥 차분히 얘기를 햇지...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고 외웠던 개드립들 그런거 하나도 안했지 당연 ㅋㅋ
그냥 학과 생활이나 기타 평소 생활 공부 전공 이런거 아주 기본적이고 소소한것들 물엇는데 내가 질문을 10개를 해도 그애는 네 아니요
이렇게 짤막하게만 말하고 단 한버도 내한테 질문을 안하더라 그리곤 뭐 계속 핸드폰질.....
뭐 난 당연히 이쯤되면 감이 잡혓지 역시 내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흥미가 없는거구나 하고....
그래도 뭐 내가 계속 노력하면 쪼금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햇는데 절때 그런게 없더라 ㅋㅋ
메인 요리 나오기까지 한 15분정도를 나 혼자서 저짓을 한거 같더라.....
내가 포기가 빠르다고 해야하는건진 모르겟는데 그냥 나도 더이상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라.... 어떻게 서로 소개팅하러 왓으면서
이렇게 까지 나를 무시하고 나혼자만 열심히 해하는건가 싶더라... 서로 만나서 마음에 안들더라도 적어도 배려는 해야하는거 아닌지....
그래서 그냥 메인요리 나온 뒤 부턴 말 일절 안햇다... 내가 말을 안하니까 지도 절때 말 안하더라 그냥 계속 핸드폰질...
핸드폰 찔끔 만지고 음식 찔끔먹고 또 폰 찔끔만지고....막 대충 그려지지? 무슨 행동인지....
너무 기분나쁘고 내가 지금 뭐 하는건가 싶더라 ㅋㅋ 그래서 그냥 요리나 맛잇게 먹자 여자 앞이라고 쫌 곱상하게 먹고 그딴거 없이
그냥 내가 편하게 요리먹는다 생각하고 먹자 이런생각으로 먹엇는데 그게 그렇게 되겟냐? 안되지 존나 좌불안석이라는 말을 이떄 써야 하는건가?
싶더라 정말 너무 불편하고 요리가 맛이 하나도 없고 이젠 그 여자애 얼굴도 못보겟더라 그냥 막 너무 부끄럽고 부담스럽고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내가 시킨건 겨우 다먹엇다...
내가 평소에도 굉장히 느리게 먹기때문에(훈련받을땐 배고파 죽것더라....난 아직 반정도 먹엇는데 애들 다먹어서 같이 나가야 되서 항상 남겻거든)
이날도 느리게 먹엇음 느리게 먹엇지 빨리 먹진 않앗을꺼야 근데 내가 다 먹엇는데도 그 여자애는 꺠작꺠작 찔끔찔끔 먹더니
아직도 많이 남아잇더라 진짜 뭐 배고파서 여기 먹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그냥 온 사람 같은느낌??? 우리 배 별로 안고파도 분식집 가서
떡복기 2천원치 시켜놓고 앉아서 시간 쫌 떄우고 다시 학교가고...그런느낌??
그리고 내가
넌 원래 말이 별로 없니?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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