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브8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슬레이브8

sm소설입니다.

=================================================================

3.로빈의 어린시절
로빈은 다섯 살 때부터 남을 속이기 시작했다.그렇다고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게 아니고 단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도,자신의 생각을 어른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는 뚜렷한 인식이 로빈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어른들에겐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절대로,절대로 알려서는 안 되었다.그것은 가족 모임때,사촌이나 친구들과 함께 했던 놀이에서 비롯되었다.아이들의 장난은 열광적이고 충동적인 것이다.블록과 인형을 가지고 조용히 노는 일에서부터 집안을 이리저리 뒤어다고,식탁 아래서 어른들의 다리 사이를 기어 다니는 그런 것들이었다.아이들은 일시적으로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아이들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조용하다고 생각되면 어른들은 아이들을 불러 먹을 것을 주거나 잠을 재우거나 집에 데리고 가곤 했다.그렇게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가 있는 동안,아이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신비스러움과 비밀로 가득 찬 놀이를 생각해 내곤했다.아이들이 하는 장난들 중에서 어떤 것은 로빈에게 지루하기도 했다.그러나 누군가 줄거리가 있는 놀이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로빈은 그것에 완전히 매혹당했다.
아이들은 해적놀이,소꿉놀이,혹은 스파이놀이,아니면 그런 놀이를 여러 가지로 변형시켜서 놀았다.그런 놀이에서 어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재판하고 형을 선고하는 막강한 권력자가 되었다.아이들은 토요일 아침에 하는 만화에서 배역을 빌려 왔고,만화책 속의 영웅이나 악한을 놀이 속에 불러들였다.스토리는 부모님이 읽어 준 책이나 학교에서 읽은 책 속에 있는 것들이었다.나아가 좀 많은 아이들은 좋아하는 영화에서 아이디어와 배역,그리고 사건을 빌려왔다.
로빈은 그 중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기 때문에 별로 하는 일이 없었다.로빈에겐 악의 공주나 해적 여인 역이 배당되지 않았다.로빈은 스파이 나타샤도 될 수 없었다.그러나 로빈은 작은 공주,하녀,막내딸(벌을 받을 사람이 로빈밖에 없을 경우엔 맏딸),아니면 악당한테 붙들린 인질이 되어 정의의 사나이들의 구함을 받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풍부한 상상력으로 연소자 관람가 영화를 뛰어넘는 결말을 가진 시나리오를 만들어 냈다.부모한테 벌을 받았던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환상적이고 바보스럽고 때로는 현실과 정확히 닮은 고문과 협박의 이야기를 창조했다.과연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버림 받는 것을 두려워했다.그래서 아이들은 쫓겨나는 장면을 연기했다.아이들은 길을 잃는 것을 무서워했다.그래서 아이들은 서로의 눈을 가렸다.아이들은 누가 자신을 찾아낼까봐 무서웠다.그래서 아이들은 깜깜한 곳에 숨어 귓속말을 했다.아이들은 어른들의 신비스럽고 강력한 세계를 무서워했다.그래서 아이들은 폭군과 희생자의 역할을 만들어 냈다.
말할 필요도 없이,로빈은 사촌 데이빗이 자신을 납치하여 의자에 묶어 놓는 그 시간을 기다렸다.로빈은 그런 역할에 아주 쉽게 몰두할 수 있었고,아이들 사이에는 로빈에게 그런 역할이 적격이라는 인식이 은연중 자리잡았다.그것은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할 때 제일 나이 많은 사촌 오빠 피트가 맡아 놓고 애완견 노릇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나이 많은 축들은 그런 놀이에 끼지 않게 되었다.새로 끌어들일 나이 어린 꼬마들도 없었고,참가를 유도할 보다 복잡한 스토리도 없었다.악당과 선인의 이야기는 시들해졌다.데이빗에게 니텐도 게임기가 생겼을 때,그런 놀이는 영원히 끝났다.
그리고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옛날에 했던 놀이들에 약간 당황스러워하면서 아이들은 우린 참 어렸지,라고 말할 뿐이었다.열두 살쯤 되자.아이들은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아니 모두가 다 잊어버린 것 아니었다.로빈은 절대로 잊지 못했다.그런 환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언젠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면서,로빈은 생각했다.난 다른 사람들과는 아주 달라.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그런다고 생각하진 않아.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다른 여자애들이 화장이나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그리고 어떤 남자애들이 자신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동안,난 납치당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어.모두가 다 똑같은 TV쇼를 시청하는 동안,난 악당들이 죄수를 지하 감옥에 처넣고 채찍질하는 영화를 보는 걸 여전히 좋아하지.난 왜 이렇게 이상스럽지?왜 나는 어젯밤 TV 본 얘기를 하지 못할까?틀림없이 난 뭔가 잘못되어 있는 거야.
하여튼 로빈은 자신의 비밀을 완벽히 감추고 완벽한 둘째 아이로 자라났다.로빈의 오빠는 집안의 자랑이었고 로빈의 여동생은 모든 사람들의 귀염둥이였다.로빈은 오빠의 매력과 동생의 귀여운 성격을 조금씩 지니고 있었다.그러나 또한 로빈은 외톨이였고 책벌레였다.로빈은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댔고 학교에서 국어성적이 아주 좋았다.사람들은 로빈에게 우동을 권했고 로빈은 여자애들이 흔히 하는 운동을 했다.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로빈은 트랙과 필드를 발견했다.달리기,특히 혼자 달리기는 비밀스런 생각에 몰두할 시간이 더 많아서 좋았다.
나머지 세계레서 로빈은 완벽히 정상적이었다.로빈은 평균 이상의 두뇌의 소유자였고 성격은 좋았으며 가끔씩 강한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그리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하면서,로빈이 야만인 노예가 되어 사슬에 묶인 채 로마로 끌려와 최고 통수권자에게 팔리는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로빈이 노예와 감옥,그리고 삼류 시민을 가둬 두는 수용소에 대한 책들을 주의 깊게 찾고 있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로빈은 그런 책을 다른 주제에 관한 책들과 조심스럽게 섞어 놓았다.그래서 도서관 사서들은 로빈이 나쁜 생각을 품고 있다는 걸 몰랐다.
그 무렵,로빈은 복종과 모욕에 대한 그런 환상이 흔치 않을 뿐아니라 아주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걸 알게 된 건 그 모든 책을 다 읽었기 때문이었다.노예들은 과거의 노예제도에 대해 찬사를 보내지 않았다.사람들은 상처를 입었고,가족은 파괴되었다.그리고 노예제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그로 인해 온 나라 전체가 전쟁으로 치달았고-로빈은 그렇게 이해했다-좋은 사람들은 노예제도에 반대해서 싸운 사람들이었다.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 것은,로빈이 시대와 사람들이 삶에 대한 사회적 진실에 눈뜨게 된 것이었다.여성해방의 기초이론에 관한 책을 읽고 로빈은 옛 여인들의 삶을 주제로 기말 논문을 쓰기로 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로빈의 마음은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본능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았다.
로빈은 과거의 여성들,그리고 바로 지금도 제3세계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 살아야 했던 삶에 대해 완전히 경악했다.로빈은 자신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다.그러나 바로 지금 그녀가 받고 있는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 놀라웠다.투표권도 없고,재산을 소유할 수도 없고,대학에 가거나 의사 혹은 변호사가 될 수 없는 여성들의 현실에 로빈은 분개했다.그것이 하나의 마음이었다.
지금 로빈은 워싱턴에서 혹은 다른 도시에서 행진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뉴스를 이해했다.로빈은 현대의 페미니즘에까지 연구의 폭을 넓혔다.페미니즘 서적들은 마음에 들었다.나는 다른 남자애들과 똑같은 것이다!로빈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될 수가 있었다!다음에 안경을 새로 맞출때를 기다렸다가 로빈은 엄마에게 금테 비행사 안경을 사달라고 했다.
로빈은 십대 페미니스트였다.나쁜 생각을 하는 그런 생각은 로빈의 정치적 신념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로빈이 받아들이고 있던 단순한 페미니즘에 대한 배반이었다.로빈이 페미니즘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던 동안에도,그녀는 어린 시절의 강렬한 환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그런 환상은 로빈의 꿈 속으로 비집고 들어왔다.밤에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누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 동안,로빈은 잠들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무렵에는 그런 환상은 완전히 성숙하여 TV 드라마 스타일로 발전했다.그 중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로빈은 속이 훤히 비치는 짧은 튜닉을 입은 그리스의 노예였다.로빈은 완전히 소유되어 있었고 전적으로 지배당하고 있었다.그녀는 주인집 일가를 위해 봉사했다.그리고 점차 승진하여 다른 노예들을 통솔하는 지위에까지 이르게 된다.그러나 타인을 지배하는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로빈은 다른 노예들이 반란을 계획하는 걸 상상해냈다.그리고 그녀는 반란 계획을 빨리 알아내지 못한 죄로 주인에게 끔직한 벌을 받고 강등당하는 것이다.이 시나리오는 몇 년을 갔다.
다른 환상에서 로빈은 정체 불명의 미래 정부 속에 침투한 반란군 스파이였다.(이 이야기는 로빈이 과학 소설을 읽고 난 다음 만든 것이다.)로빈은 정부군에 의해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정부 쪽에 붙도록 세뇌당하기도 한다.이 환상을 페티시 이미지,부츠와 케이프,수갑과 목줄로 가득 차 있다.로빈은 고문자들이 약물을 사용하여 자신의 환상을 왜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고통을 주는 것을 상상했다.그것은 그리스 환상보다 훨씬 더 음침한 장면이었으나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로빈은 어떻게 자위를 하면 오르가슴에 이르는지를 아직 잘 몰랐다.그러나 로빈은 그런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몸의 어떤 부분을 만지거나 꼬집으면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다.그리고 밤마다 빠져드는 환상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환상이 가진 힘은 배가 될 뿐이었다.로빈은 그런 환상에서 쾌감을 경험한다는 말을 엄마 아빠에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로빈은 알고 있었다-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새로 사귄 페미니스트 히로인들이 그런 환상과 꿈을 절대로,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리란 걸.그런 환상들로 인해 로빈은 수치를 느꼈다.그러나 자신이 아무도 모르게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서 페미니즘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최선의 방법은 그런 생각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이었다.
로빈은 공부에서 탈출구를 발견했다.로빈은 책과 공부에 파묻혔다.로빈이 월반을 했을 때 놀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졸업할 때 로빈은 우등상을 받았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했다.로빈은 조형 예술을 발견했다.그리고 주말이면 박물관을 돌아다녔고 전시회를 보기 위해 여러 도서관과 화랑을 돌아다녔다.로빈은 일기를 썼고 자신의 모든 생각을 기록했다.그러나 가장 곤혹스러운 생각은 마음 속에 눌러 두었다.그러면서도 그런 생각들이 새로운 힘과 활력을 가지고 되돌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로빈은 달렸다.가끔씩 더 빠르게,더 멀리 뛰었다.결코 트랙의 승자는 아니었지만 로빈은 에너지를 쏟아버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승화시킨다는 것은,어느 날 로빈은 절망적인 기분으로 썼다.그것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지치는 일이다.
로빈은 누군가를 바라보면서,아니면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대낮에도 가끔씩 백일몽에 빠져 들게 되었다.슈퍼마켓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덩치가 큰 점원 아이들과 음침한 지배인이 자신을 어둡고 서늘한 창고로 끌고 가 모욕하고 강간하는 낯뜨거운 환상에 빠져 들곤 했다.
여름방학 때 풀장 옆에 누워있으면, 물 튀기는 소리와 몸에서 물기가 마르면서 팽팽하게 조여드는 느낌은 불가피하게 해적에 대한 환상으로 그녀를 이끌어 갔다.무력한 몸뚱어리 전체에서 해적들의 손길과 입술이 느껴졌다.
열여섯 살 적의 어느 오후에,로빈은 친구 셰릴과 그 집 다락방에서 장난치고 있었다.둘은 두 세대의 결혼 앨범을 벌써 섭렵한 상태였다.둘은 사진찍힌 사람들의 의상을 보고 킥킥거렸고 결혼 피로연에 참석한 여자들의 잘록한 허리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러다 셰릴은 오래된 군복 일습을 찾아냈다.셰리는 군모를 썼다.그리고 거울 앞에서 부동 자세를 취하고 경례를 붙였다.군모는 오래되기는 했지만 보관상태는 좋았다.모자가 비록 크기는 했지만 그것을 쓴 셰릴을 보고 로빈은 놀랐다.자신의 모습에 도취된 셰릴은 휙 돌아서서 군인의 말투를 흉내내서 소리쳤다.
"이 봐, 뭘 그리 놀라나.엉?내가 말할 때는 자세를 바로 하고 들어야지!"
셰릴의 말은 훨씬 더 곤혹스러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로빈은 얼굴을 붉혔고 웃음으로 그것을 감추려고 했다.조금 있다가 로빈은 공부할 게 있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그리고 어지럼증과 구역질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가랑이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난 변태적이기만 한 게 아니야,로빈은 일기장을 펼쳐놓고 펜을 꼭 쥔 채 생각했다.감히 쓰지는 못하고 있었다.난 레스비언이야.이건 말도 안돼.레스비언들은 여자를 사랑해.레스비언은 페미니스트야.페미니즘은 이론이고,레스비어니즘은 실천이라는 말도 있지 않아?내 정체를 알면 질겁을 할 여자한테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어?
난 절대로 진정한 애인을 만들지 못할 거야.로빈은 마침내 썼다.새로운 고통이 마음 속에 차올랐다.난 아웃사이더들 속에서도 아웃사이더야.
물론,그 어떤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로빈은 한밤중이나 대낮에 계속 환상을 보았다.그리고 그녀는 이제 육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그리고 육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런 환상 속에서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았다.동급생이나 거리의 사람들,혹은 영화배우나 록 스타들을 바라보면서,로빈은 자신이 남녀 모두에게 다 끌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러한 자각은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다.오히려 복잡하게만 할 뿐이었다.가능한 인간적으로 로빈은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했다.로빈은 단체로 참가하는 이벤트를 찾아다녔고 주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었다.로빈은 학교 연극반,신문사,학생 상담 등의 일에 관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로빈은 대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우리 딸은 선생님이 될 거야.우리 딸은 항상 책을 읽는다네.도서관과 학교를 정말 좋아하지.우리 집안에 곧 선생님이 하나 생길거야."
로빈의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큰소리를 쳤다.
"꼭 변호사가 될 거야.정말 똑똑해!상은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그리고 우리 애는 정말 정치적이야!누가 알아?우리 애가 주지사가 될지.우리 애는 세상에 나가서 세상을 바꿀거야 확실하다니까!"
로빈의 엄마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전 예술품 중개인이 되고 싶어요."
로빈은 진로 담당 카운슬러에게 말했다.
"전 예술가는 아니에요.하지만 박물관이나 화랑,아니면 경매회사 아니면 예술품 복원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제대로 훈련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로빈이 고향에서 공부하길 바랐던 부모는 놀라고 화가 났다.확실히 근처에 좋은 학교도 많았던 것이다.그러나 로빈은 멀리 떨어진 학교에 장학금을 신청했다.로빈은 캠퍼스에서 거주하며 새로운 공동체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그리고 로빈은 대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학교를 원했다.로빈에게 중요한 것은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이었다.무슨 일이 일어나든,그런 환상에 굴복하든 안 하든,집의 자기 방에서 예쁜 싱글 침대에 분홍색 이불을 덮고 누워자고 싶진 않았다.내가 변태가 되더라도,로빈은 일기장을 꾸리기 직전에 마침내 썼다.최소한 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렇게 될 거야.짐을 꾸려 동부로 떠나면서 로빈은 그곳에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남 몰래 생각했다.
"그래서 그레그하고는 어떻게 된 거야?"
도나는 손가락으로 긴 금발 머리를 빗질했다.그리고 늘어진 앞머리를 이마 위로 쓸어 올렸다.앞머리는 귀엽고 우아하게 다시 흘러내렸고 젊은 남자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종종 반하기도 했다.그 효과를 알고 있던 도나는 미소를 지었다.
"너희들 계속 만날거야.말 거야?"
"음............ 안 그럴 거 같은데."
로빈은 대답했다.로빈은 앞에 교과서를 펼쳐 놓고 노란 패드에 노트를 하고 있었다.
"아우 저걸 어째.그 애는 귀엽잖아.근데 뭐가 문제야?걔는 가진 건 물건뿐이고,머리가 텅 볐니?"
도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눈알을 굴렸다.
"너 피자 먹구 싶지?너,내가 다른 애들이랑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는 거 보구 싶지?너,그거 하구 싶지?"
로빈은 킥킥거렸다.도나는 가끔씩 너무 웃겼다.
"음 그애의 지성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되겠지.아니 적어도 그애의 상상력엔 문제가 있어."
"아하,그렇구나.처음에 젖을 좀 만져 주는게 전희라고 생각하는 녀석들하고 비슷하단 거지?그런데 이런 건 어디서 배웠을까?"
도나는 두 손을 올리고 손가락으로 꼬집는 흉내를 냈다.
"내 말은 말야.젖꼭지를 잡고 오래된 라디오의 다이얼을 돌리듯 그렇게 비틀어 대는 녀석하고 자본 적 있느냐는 거야?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게 누구냐에 따라 다르지.TV수리원?"
도나는 호호 웃으며 마지막으로 머리를 한 번 더 살펴보았다.
로빈은 그런 감정이 몰려오는 것에 아주 익숙해져 있어서 도나가 흉내내는 모습을 보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릴 뿐이었다.그러나 셔츠 속에 든 로빈의 젖꼭지는 누군가 그것을 쥐고 쥐어짜고 비틀어 주기를 아프도록 원하고 있었다.아,다행히도 도나는 외출할 예정이었다.침대 밑엔 항상 상자가 있었다.
"하지만 너한테 남자가 없다니 안 됐구나.라몬이 내일 있는 게임 입장권을 여분으로 더 갖고 있다고 그랬거든.그러니까 우리 같이 가자.응?"
"고맙지만 사양하겠어.도나.난 그 동안 게임은 실컷 봤거든."
로빈은 책을 탁 덮었다.
"그리고 어쨌든 이번 시험을 보려면 난 공부를 해야 돼.하지만 라몬한테 아부전해 줘.그리고 그 잡지들 정말 고맙다고 전해 주고.그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로빈처럼,도나의 애인도 예술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있었다.그는 로빈이 콜럼비아 이전 시대의 그림에 관한 책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았다.그는 자신의 부모임이 가지고 있는 잡지책들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그 책들에는 컬러가 괜찮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이 들어있다는 서이다-로빈이 그걸 보고 싶어할까? 그는 로빈을 여동생처럼 대했다.로빈에게는 그쪽이 편했고 도나에게는 그런 모습이 그저 멋지게만 보였다.라몬은 섹시한 남성인데다가 3개 국어를 할 줄 알고 돈도 많았다.
도나는 종종 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사람은 나한테는 완벽해.나보다 나이도 많고,더 똑똑하고,더 부자고,내 가슴에 완전히 혹해 있거든.라틴 남자들 말이야.가슴이 큰 금발 머리를 데려다줘 봐.뻑갈 걸."
라몬은 도나의 이론을 부정하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안부 전해 줄게."
도나는 일어서며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수녀처럼 굴지 마,알았어?나가서 뭔가를 하라구.오늘은 금요일 밤이잖아.나가서 한바탕 놀아보는 거야.육상팀에 있는 애들을 만나봐.걔네들은 농구 선수들보다는 지적일 테니까.저 바구니에 콘돔 있어.필요하면 써.그리고 난 2시나 3시까지는 안 돌아올거야."
"네 충고 잘 생각해 볼게."
로빈은 손을 흔들며 인사하며 말했다.그러나 색색의 콘돔이 무수히 들어 있는 야한 색깔의 바구니를 바라보자 로빈은 한숨이 나올 뿐이었다.로빈은 그런 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특히 운동 선수가 그걸 들고 있는 모습은 더욱.
하지만 한 시간 뒤, 방안의 고요는 점점 로빈을 압박해 왔다.로빈은 마침내 책을 덮고 몸을 쭉 폈다.냉정하게 생각해 본 뒤에,로빈은 커텐을 닫고 방문을 잠갔다.그리고 침대 밑에서 상자를 꺼냈다.
상자.그것은 20인치 길이에 5인치 두께의 직사각형 마분지 상자였다.로빈은 상자에 일기장을 싸 가지고 왔다.이제 그 속에 일기장은 한 권밖에 없었다.지금 쓰고 있는 것.나머지 공간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로빈이 하나씩 모은 기구와 책들, 그리고 잡지들이었다.로빈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것들을 천천히 꺼내서 만져 보았다.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그것들을 늘어놓았다.
먼저 두 장의 타블로이드판 신문,표지에는 야하고 무섭게 그려진 여성들의 캐리커처가 있었다.여자들은 결박돼 있었다.로빈은 그 밑에 있는 몇 권의 책들과 함께 그 신문을 어느 도시에서 샀다.기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중이었다.버스와 기차 터미널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거대한 역사 안의 가게에서 여자라곤 로빈뿐이었다.가게 안은 침침했다.로빈은 입맛에 맞는 책과 신문을 재빨리 골라 들고 계산했다.등줄기에서 땀이 흘러내렸다.로빈은 그 안에 있는 남자들이 전부 자신을 쳐다보고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로빈은 나중에 다시 기차에 탔다.자신의 갈색 가방에 든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기차안의 사람들은 자신을 역겨운 눈으로 쳐다볼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로빈이 산 것은 신문 두 장과 책 두 권이었는데 하나는 남자들을 훈련시켜서 노예로 삼는 여자에 관한 책이었고,다른 하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어린 여자들을 납치하여 고문하고 결국은 여자들이 그런 고문을 좋아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이야기는 조잡하고 문장은 엉망이고,성차별 의식은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 책들은 로빈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책을 읽으면서 로빈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축축하게 젖곤 했다.심한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로빈은 출판사에 편지를 써서 카탈로그를 우송받았다.그리고 책을 더 주문했다.책들이 도착하자 로빈은 한층 더 부끄러웠다.그녀는 자신의 뒤틀린 리비도의 포로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로빈이 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의 일이었다.로빈은 더 이상 그런 것들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다.이제 로빈은 자신의 환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필요한 만큼 그것들에 탐닉했다.
바로 지금처럼.
로빈은 책들을 한쪽에 쌓아놓았다.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은 맨 밑에 깔았다.그리고 목줄을 꺼냈다.그것은 개들이 하는 보통 목줄이었다.로빈은 그것을 어느 시골 슈퍼마켓에서 과자 부스러기와 함께 샀다.하지만 그것을 하고 있는 동안,로빈은 새로운 열기가 자신의 몸 속에 넘치는 것을 느꼈다.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
로빈은 조심스럽게 어깨를 받칠 베개를 침대에 쌓아 놓았다.그리고 천천히 옷을 벗었다.눈을 꼭 감고,로빈은 누군가 작은 목소리로 명령하는 소리를 들었다.목줄만 걸었을 뿐 완전히 발가벗은 채 로빈은 눈을 뜨고 방 저쪽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이렇게하면 로빈은 항상 더 흥분되었다.로빈의 곱슬거리는 머리는 어깨 주변에 흩어져 있었고 균형잡힌 몸매는 아주 창백해 보였다.목줄은 날카롭게 두드러져 보였다.난 노예야.로빈은 마음 속으로 말했다.전 당신의 노예예요.
로빈은 침대 곁의 작은 탁자에 상자를 올려놓고 다시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그리고 30분 정도,신문에 실린 날조된 편지와 날조된 기사를 샅샅이 읽었다.로빈은 모든 것을 다 읽었다.편집자의 말에서 개업한 여주인들이 낸 광고에 이르기까지,그 모든 것이 다 로빈의 허리로 파고들었다.그것은 로빈의 환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였다.
로빈은 전문가를 방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거기엔 어떻게 갈까?가서 무슨 말을 할까?여주인은 키가 크고 말랐을까?여주인은 강하고 늠름할까?여주인은 잡지의 사진에 나온 것 같은 그런 옷을 입고 있을까?코르셋과 스타킹,굽이 높은 부츠와 긴 채찍.
로빈은 그쪽을 쳐다보지 않고 조심조심 상자에 손을 넣었다.그렇게 하면 예상치 못하고 무언가를 만지게 되는 것이다.로빈은 맨 처음 손에 닿은 것을 끄집어냈다.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의 몸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그것은 평범한 빨래집게 한 쌍이었다.로빈은 가죽 구두 끈으로 빨래 집게를 서로 묶어 놓았다.그런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은 어느 잡지에서였다.로빈은 한쪽 젖꼭지를 꼬집었다.그리고 빨래 집게를 깊숙이 물려 놓으면서 한숨을 쉬었다.나머지 한쪽은 쉽게 물려졌다.로빈의 입술 새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상자에서 다음 기구를 집어드는데 신문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로빈이 치르는 의식에서 신문의 역할은 다 끝난 것이다.이제 로빈은 눈가리개로 사용하는 무거운 비단천을 더듬더듬 찾았다.그리고 그것으로 눈을 가렸다.이제 두 손과 상상의 힘으로 로빈은 스스로에게 쾌감을 불러올 수 있었다.
두 손으로 빠르게 몸을 더듬으면서,로빈은 누군가 자신을 검사하는 것을 상상했다.차갑고,단단하고,비인간적인 그 손이 로빈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그녀의 몸을 두드려 보았다.그리고 몸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시험하기 위해 꼬집고 비틀어보았다.로빈은 빨래 집게를 잇고 있는 가죽끈을 집어서 입에 물었다.턱을 뒤로 젖히기만 하면 끈을 잡아당길 수 있는 것이다.그러면 이중의 쾌감이 느껴졌다.가죽끈은 찝찌름한 맛이 나고 우툴두툴했다.그리고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움직이는 빨래 집게는 어떤 다른 손이 그것을 잡아당기고 있다는 상상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로빈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가랑이에 손을 갖다 대었다.그리고 한쪽 다리를 침대 밑으로 떨어뜨렸다.그렇게 하면 자신의 몸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 생기기 때문이었다.한번,두번,로빈은 음순을 힘껏 꼬집었다.로빈은 오르가슴을 맞을 준비가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절정에 오르기 전에 좀더 기다려야 했다.
일부러 천천히,로빈은 허벅지 안쪽과 배를 찰싹찰싹 때렸다.그리고 젖가슴을 만지고 손가락으로 젖꼭지 양쪽을 빗질하면서 빨래 집게를 두드렸다.로빈에겐 정해진 방식이 없었다.사실 로빈은 자신의 반응을 가능한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이따금씩 로빈은 양손으로 빨래 집게를 날카롭게 비틀었다.그리면 어쩔 수 없이 벅찬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침내 로빈은 살그머니 빨래 집게를 풀어 놓았다.젖꼭지로 다시 피가 흐르자 입술 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로빈은 눈가리개를 풀고 침대 밑으로 손을 뻗쳤다.그리고 책 더미 맨 위에 있는 책을 집어 들었다.로빈은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겼다.좋아하는 구절과 표시해둔 페이지를 읽으면 숨소리는 더욱 빨라지고 클리토리스는 기타줄처럼 파들거렸다.그러나 로빈은 몸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아직.이 순간을 더욱 길게 연장하고픈 욕구와 점점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뒤섞인 상태에서 로빈은 책을 집어서 읽고 옆으로 던져놓는 일을 되풀이 했다.
여러 가지 장면들이 로빈의 마음 속에 펼쳐졌다.손목과 발목을 감은 가죽 수갑,장갑낀 손에 들려있는 무거운 검은 채찍,허리를 꺽은 채 머리를 조아리며 부드러운 가죽을 혀로 핥는다.성난 목소리로 모욕적인 말을 퍼부으며 뺨을 갈기거나 길고 날렵하고 차가운 손가락으로 거칠게 젖가슴을 쥐어짜는 손길을 본다.새빨갛게 손톱을 칠한 손으로 잔인하게 젖꼭지를 비틀기도 하고,손 하나가 로빈의 머리를 뒤로 잡아당긴다.그리고 강제로 입을 벌리고 분노에 차서 마구 입안으로 쳐들어오는 것이다!로빈 자신의 입이 누군가 다른 여성의 성기에 파묻혀 있다.명령을 받은 로빈은 그녀가 숨을 헐떡일 때까지 혀를 움직인다.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입을 뗀다.손들,많은 손들이 로빈의 몸에 닿아 있다.로빈의 엉덩이를 벌리면서 또 다른 폭력을 준비하는 것이다..........
마침내 마지막 책을 떨어뜨리고 더듬더듬 진동기를 찾았을 때 시간은 완전히 그 의미를 상실했다.허리를 구부리고 로빈은 진동기를 정확한 곳에 갖다 댔다.클리토리스 바로 그곳에.그리고 로빈은 다른 손으로 젖꼭지를 세게 비틀었다.이제 전희는 끝났다.로빈은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한 상태였다.강렬한 기구가 닿자마자 로빈은 몸을 뒤로 꺾었다.그리고 소리를 삼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아,바로 이거야!로빈은 한 쪽 젖꼭지를 마저 꼬집고 신음했다.그리고 소리를 질렀다.그리고 나서,갑자기 축축해지며 로빈의 몸은 사정없이 떨렸다.로빈은 절정에 도달했다.엉덩이를 마구 움직이면서 로빈은 눈을 꼭 감았다.
"오,하느님,오,하느님,너무 좋아요.정말.......... 정말 좋아요."
로빈은 침대 위에서 축 늘어지며 속삭였다.


다음에 계속..........


추천93 비추천 17
관련글
  • 실화 돌아온 오예스의 무서운이야기 실화 -1
  • 실화 다시 생각해도 무서운이야기
  • 바람난 와이프 잡았다
  • 학교 여화장실에서
  • 같은 반 여자친구 오줌누는거 정면으로 본썰
  • 내 전여친의 슬픈이야기
  • 비아그라를 먹어봣다
  • 미국여행중 백마와 함께
  • 중년여교사
  • 수선집 누나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그녀는 명기였다.. - 단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