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5
동정 5
두 사람의 육체는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다.
히로시는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그리고는 지금보다 조금 더 깊이 밀어넣었다.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음액이 새나오고 있었다. 히로시는 그녀의 엉덩이 위를 약간 들어올리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항문 쪽을 힘껏 빨았다. 그러자 그녀의 꽃잎이 몇 번의 수축 작용을 함과 동시에 허리의 요동이 격해졌다.
"아........ 좋아"
따라서 그녀도 물고 있던 히로시의 성기를 입술을 오무려 빨아들였다. 이 상태가 조금만 지속된다면 히로시는 폭발할 것 같았다. 그는 심한 호흡을 들이쉬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양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묻고서 지금보다 격렬하게 빨면서 두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유방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사끼꼬는 자신의 엉덩이를 올렸다.
"사끼꼬"
"침을 수 없어, 응."
"조금만 기다려."
"안돼 아....... 미칠 것 같아."
사끼꼬는 아직도 히로시가 자제를 부탁하자 그대로 몸을 밑으로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히로시의 중심을 한 손으로 잡고서 자신의 은밀한 곳에 대고 그대로 허리를 내리면서 깊숙이 삽입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히로시의 두 다리를 잡고서 이제까지 보지 못한 격렬한 허리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히로시의 눈에는 자신의 중심이 꽂혀 있는 그녀의 꽃잎과 오므라든 항문, 그곳 사이를 흘러내리는 그녀의 음액이 자신의 음모를 적시고 있는 것이 그대로 보였다. 조금은 이상한 체위였다.
"아...... 아, 히로시."
그녀의 신음 소리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계속 이어졌다.
따라서 몇 번의 허리 요동이 전달되는가 싶더니 다시 한번 그녀가 말했다.
"아...... 아. 너무 좋아."
그녀의 욕정은 연속적이었다. 두 번의 정상을 맞이하고 난 그녀는 다소 평온을 찾은 모양이었다. 히로시는 그때서야 몸을 일으켜 원위치로 들면서 그녀의 땀에 젖은 전신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는 느른한 액체가 계속 흘러나왔다. 히로시는 아직 부풀어 있었다. 그녀의 음액을 뒤집어 쓴 자신의 중심을 한번 내려다본 히로시는 드디어 그녀의 상체를 반듯이 뉘고서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히로시"
"사끼꼬"
히로시는 미끌거리는 자신의 끝을 손으로 붙잡아 그녀의 꽃잎에 들이댔다.
그녀의 젖어있는 꽃잎은 반쯤 벌려진 상태에서 히로시의 중심을 받아들였다. 히로시는 끝까지 밀어넣어 보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황홀했다. 히로시의 몇 번의 허리 운동이 전개되자 그녀의 입이 반쯤 열리고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맺히며 그녀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꽉꽉 조여왔다. 히로시는 격렬하게 움직였다.
"히로시 그만, 이제 그만해."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쥐면서 짜는 듯한 신음을 토했다. 히로시도 마지막이다. 숨이 컥컥 막혀왔다. 히로시의 자세가 그녀의 앞으로 쓰러지면서 마지막 절규를 토해냈다.
"히로시."
"사끼꼬, 으...... 윽."
그들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두 사람의 숨결이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히로시 너무 멋있어, 그리고 너무 좋아."
"사끼꼬"
그들은 그날 밤 몇 번의 절정감에 허덕이며 새벽을 맞이했다.
그녀의 풍만한 육체에서 오는 욕정은 끝이 없었고 히로시의 인내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들은 늦은 아침을 마쳤다. 학교는 기말시험이 끝나고 거의 종강 상태였다. 특별한 강의도 없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히로시는 그녀와의 욕정을 불사른 후 다소 피곤하였다. 열 시가 다 되었다. 히로시는 그녀의 책상에서 몇 가지의 책을 뒤져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그녀가 그때 간단한 화장을 마치고 히로시 쪽으로 왔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 , 응."
사끼꼬는 히로시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히로시도 의자에 앉아 있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사끼꼬는 아직도 잠옷바람이며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유방이 히로시의 얼굴에 와 닿았다. 히로시는 그녀의 잠옷을 제치고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입에 물었다. 사끼꼬는 다시 한번 짙은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몸은 또 다시 불덩이같이 달아오르며 히로시의 중심을 손으로 꼭쥐었다. 그리고는 히로시의 바지 지퍼를 스르르 내렸다. 그곳에는 히로시의 중심이 정면으로 뻗어있었다. 사끼꼬는 무릎을 꿇고서 히로시의 중심을 입에다 물었다.
"아..... 아, 이것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
"사끼꼬."
히로시는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사끼꼬의 입이 계속 상하 운동을 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침이 히로시의 중심을 타고 밑으로 흘러내렸다. 히로시는 마지막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그가 사끼꼬의 양어깨에 손을 넣고서 그녀를 일으키며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는 순간 그녀의 벌어진 꽃잎에 자신의 성기의 끝이 닿았다. 히로시는 다시 그녀의 몸을 슬며시 안았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나온 음액을 뒤집어 쓴 자신의 중심이 그녀의 깊은 곳으로 스르르 들어갔다. 히로시는 그와 동시에 사끼꼬의 허리를 꽉 조이면서 유방을 빨았다.
"아... 아, 좋아 히로시."
"사끼꼬."
"좀 더 세게 빨아줘, ....응.. 히로시."
그들의 마지막 욕망의 유회는 짙고 깊었다. 그들의 절규는 끝없이 퍼져나가고 결국은 천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었다.
히로시는 정오가 다 되어서야 사끼꼬의 아파트를 나섰다. 히로시는 하숙집으로 오면서도 그녀와의 지난 밤을 머리에서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진하고 뜨거우면서도 그녀의 욕정은 끝이 없었다. 그리고 어떤 자세에서도 절정에 도달하는 여자였다. 따라서 모든 여대생들이 전부 사끼꼬와 같을까 생각도 하여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오산일 것 같았다. 그녀 특유의 체질과 함께 그 정도로 많은 남자 관계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로시는 하숙집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상상을 지워버리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사끼꼬의 황홀한 육체와 불 같은 욕정이 폭발할 때마다 짜는 듯한 신음소리를 질렀던 그녀의 나신이 좀체로 잊혀지지가 않았다. 히로시는 전철에서 내려 하숙집이 있는 골목길을 접어들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스미래 부인의 얼굴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최초로 외박을 하였던 것이다. 히로시는 뭔가 조금은 죄의식을 느끼면서 하숙집 벨을 눌렀다. 한참 있자 누가 나오는 기척이 들렸다. 그리고 대문이 열렸다.
"히로시"
"스미래 부인"
"어떻게 된거에요?"
그녀의 표정에는 책망의 빛이 역역했다.
"죄송합니다. 친구집에서 그만."
"믿어도 돼, 히로시?"
"정말입니다. 연락을 들이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녀의 표정이 다소의 안정을 찾으며 웃음이 감돌았다.
"얼마나 걱정을 하였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어서 들어와요. 그리고 할머니께 사과하세요."
"알겠습니다."
히로시는 정말 미안했다. 외박을 했다는 그 자체보다 스미래 부인을 대할 때오는 자책감이 앞섰다. 히로시는 할머니 앞에서 정중히 사과했다. 할머니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말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요."
히로시는 할머니 방을 나왔다. 후미애는 보이지 않았다.
"후미애는 어디 갔습니까?"
아직도 뜰에 서 있는 스미래 부인을 보고서 히로시가 물었다.
"아마 밖에서 애들과 놀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녀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서 히로시의 시선을 조용히 받았다.
"목욕하겠어요?"
"고맙습니다. 방에 잠깐 들렸다 나오겠습니다."
히로시는 자기 방에 들려 책가방을 놓고서 다시 밖으로 나와 욕실로 향했다. 그때 스미래 부인이 욕실에서 나왔다. 아마도 목욕물을 받아놓은 모양이었다.
"목욕을 깨끗이 해야 해요."
그녀는 아직도 어젯밤 히로시의 외박에 일말의 의심이 가는 모양이며, 무엇인가 히로시의 표정에서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목욕을 깨끗이 하라"고 하는 말이 히로시의 감정을 묘하게 자극했다. 히로시는 모처럼 따뜻한 욕타에 들어가서 시원한 샤워물을 전신에 받고 보니 정말 시원했다. 히로시는 샤워를 끝내고 그녀가 깨끗이 빨아논 타월을 손에 쥐고서 전신의 물기를 닦아냈다. 히로시는 모처럼의 휴식 시간을 맞이했다.학기말 시험도 끝났다. 이제 얼마 안 있어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그리고 고향에 가게되면 아유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유꼬에게서 여러 번 편지가 왔었다. 아유꼬는 금년 삼월에야 취직이 되었다고 하였다. 고향에 있는 은행이었다. 그녀의 편지에는 언제나 히로시를 향한 깊은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히로시 역시 서로의 사랑을 굳게 믿고 있다는 회답을 그녀에게 보냈다. 아유꼬는 자신도 휴가를 받게되면 도쿄로 찾아와 히로시를 만나겠다고 하였다. 히로시는 그녀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그녀의 애틋한 사랑의 호소에 때로는 괴롭고 자책을 느낄 때도 없지 않았다.
두 사람의 육체는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다.
히로시는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그리고는 지금보다 조금 더 깊이 밀어넣었다.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음액이 새나오고 있었다. 히로시는 그녀의 엉덩이 위를 약간 들어올리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항문 쪽을 힘껏 빨았다. 그러자 그녀의 꽃잎이 몇 번의 수축 작용을 함과 동시에 허리의 요동이 격해졌다.
"아........ 좋아"
따라서 그녀도 물고 있던 히로시의 성기를 입술을 오무려 빨아들였다. 이 상태가 조금만 지속된다면 히로시는 폭발할 것 같았다. 그는 심한 호흡을 들이쉬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양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묻고서 지금보다 격렬하게 빨면서 두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유방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사끼꼬는 자신의 엉덩이를 올렸다.
"사끼꼬"
"침을 수 없어, 응."
"조금만 기다려."
"안돼 아....... 미칠 것 같아."
사끼꼬는 아직도 히로시가 자제를 부탁하자 그대로 몸을 밑으로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히로시의 중심을 한 손으로 잡고서 자신의 은밀한 곳에 대고 그대로 허리를 내리면서 깊숙이 삽입시켰다. 그리고 그녀는 히로시의 두 다리를 잡고서 이제까지 보지 못한 격렬한 허리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히로시의 눈에는 자신의 중심이 꽂혀 있는 그녀의 꽃잎과 오므라든 항문, 그곳 사이를 흘러내리는 그녀의 음액이 자신의 음모를 적시고 있는 것이 그대로 보였다. 조금은 이상한 체위였다.
"아...... 아, 히로시."
그녀의 신음 소리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계속 이어졌다.
따라서 몇 번의 허리 요동이 전달되는가 싶더니 다시 한번 그녀가 말했다.
"아...... 아. 너무 좋아."
그녀의 욕정은 연속적이었다. 두 번의 정상을 맞이하고 난 그녀는 다소 평온을 찾은 모양이었다. 히로시는 그때서야 몸을 일으켜 원위치로 들면서 그녀의 땀에 젖은 전신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는 느른한 액체가 계속 흘러나왔다. 히로시는 아직 부풀어 있었다. 그녀의 음액을 뒤집어 쓴 자신의 중심을 한번 내려다본 히로시는 드디어 그녀의 상체를 반듯이 뉘고서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히로시"
"사끼꼬"
히로시는 미끌거리는 자신의 끝을 손으로 붙잡아 그녀의 꽃잎에 들이댔다.
그녀의 젖어있는 꽃잎은 반쯤 벌려진 상태에서 히로시의 중심을 받아들였다. 히로시는 끝까지 밀어넣어 보았다.
따뜻했다. 그리고 황홀했다. 히로시의 몇 번의 허리 운동이 전개되자 그녀의 입이 반쯤 열리고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맺히며 그녀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꽉꽉 조여왔다. 히로시는 격렬하게 움직였다.
"히로시 그만, 이제 그만해."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쥐면서 짜는 듯한 신음을 토했다. 히로시도 마지막이다. 숨이 컥컥 막혀왔다. 히로시의 자세가 그녀의 앞으로 쓰러지면서 마지막 절규를 토해냈다.
"히로시."
"사끼꼬, 으...... 윽."
그들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두 사람의 숨결이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히로시 너무 멋있어, 그리고 너무 좋아."
"사끼꼬"
그들은 그날 밤 몇 번의 절정감에 허덕이며 새벽을 맞이했다.
그녀의 풍만한 육체에서 오는 욕정은 끝이 없었고 히로시의 인내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들은 늦은 아침을 마쳤다. 학교는 기말시험이 끝나고 거의 종강 상태였다. 특별한 강의도 없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히로시는 그녀와의 욕정을 불사른 후 다소 피곤하였다. 열 시가 다 되었다. 히로시는 그녀의 책상에서 몇 가지의 책을 뒤져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였다. 그녀가 그때 간단한 화장을 마치고 히로시 쪽으로 왔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 , 응."
사끼꼬는 히로시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히로시도 의자에 앉아 있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사끼꼬는 아직도 잠옷바람이며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유방이 히로시의 얼굴에 와 닿았다. 히로시는 그녀의 잠옷을 제치고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입에 물었다. 사끼꼬는 다시 한번 짙은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몸은 또 다시 불덩이같이 달아오르며 히로시의 중심을 손으로 꼭쥐었다. 그리고는 히로시의 바지 지퍼를 스르르 내렸다. 그곳에는 히로시의 중심이 정면으로 뻗어있었다. 사끼꼬는 무릎을 꿇고서 히로시의 중심을 입에다 물었다.
"아..... 아, 이것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
"사끼꼬."
히로시는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사끼꼬의 입이 계속 상하 운동을 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침이 히로시의 중심을 타고 밑으로 흘러내렸다. 히로시는 마지막 욕망에 불타고 있었다. 그가 사끼꼬의 양어깨에 손을 넣고서 그녀를 일으키며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는 순간 그녀의 벌어진 꽃잎에 자신의 성기의 끝이 닿았다. 히로시는 다시 그녀의 몸을 슬며시 안았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나온 음액을 뒤집어 쓴 자신의 중심이 그녀의 깊은 곳으로 스르르 들어갔다. 히로시는 그와 동시에 사끼꼬의 허리를 꽉 조이면서 유방을 빨았다.
"아... 아, 좋아 히로시."
"사끼꼬."
"좀 더 세게 빨아줘, ....응.. 히로시."
그들의 마지막 욕망의 유회는 짙고 깊었다. 그들의 절규는 끝없이 퍼져나가고 결국은 천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었다.
히로시는 정오가 다 되어서야 사끼꼬의 아파트를 나섰다. 히로시는 하숙집으로 오면서도 그녀와의 지난 밤을 머리에서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진하고 뜨거우면서도 그녀의 욕정은 끝이 없었다. 그리고 어떤 자세에서도 절정에 도달하는 여자였다. 따라서 모든 여대생들이 전부 사끼꼬와 같을까 생각도 하여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오산일 것 같았다. 그녀 특유의 체질과 함께 그 정도로 많은 남자 관계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로시는 하숙집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상상을 지워버리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사끼꼬의 황홀한 육체와 불 같은 욕정이 폭발할 때마다 짜는 듯한 신음소리를 질렀던 그녀의 나신이 좀체로 잊혀지지가 않았다. 히로시는 전철에서 내려 하숙집이 있는 골목길을 접어들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스미래 부인의 얼굴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최초로 외박을 하였던 것이다. 히로시는 뭔가 조금은 죄의식을 느끼면서 하숙집 벨을 눌렀다. 한참 있자 누가 나오는 기척이 들렸다. 그리고 대문이 열렸다.
"히로시"
"스미래 부인"
"어떻게 된거에요?"
그녀의 표정에는 책망의 빛이 역역했다.
"죄송합니다. 친구집에서 그만."
"믿어도 돼, 히로시?"
"정말입니다. 연락을 들이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녀의 표정이 다소의 안정을 찾으며 웃음이 감돌았다.
"얼마나 걱정을 하였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어서 들어와요. 그리고 할머니께 사과하세요."
"알겠습니다."
히로시는 정말 미안했다. 외박을 했다는 그 자체보다 스미래 부인을 대할 때오는 자책감이 앞섰다. 히로시는 할머니 앞에서 정중히 사과했다. 할머니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말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요."
히로시는 할머니 방을 나왔다. 후미애는 보이지 않았다.
"후미애는 어디 갔습니까?"
아직도 뜰에 서 있는 스미래 부인을 보고서 히로시가 물었다.
"아마 밖에서 애들과 놀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녀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서 히로시의 시선을 조용히 받았다.
"목욕하겠어요?"
"고맙습니다. 방에 잠깐 들렸다 나오겠습니다."
히로시는 자기 방에 들려 책가방을 놓고서 다시 밖으로 나와 욕실로 향했다. 그때 스미래 부인이 욕실에서 나왔다. 아마도 목욕물을 받아놓은 모양이었다.
"목욕을 깨끗이 해야 해요."
그녀는 아직도 어젯밤 히로시의 외박에 일말의 의심이 가는 모양이며, 무엇인가 히로시의 표정에서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목욕을 깨끗이 하라"고 하는 말이 히로시의 감정을 묘하게 자극했다. 히로시는 모처럼 따뜻한 욕타에 들어가서 시원한 샤워물을 전신에 받고 보니 정말 시원했다. 히로시는 샤워를 끝내고 그녀가 깨끗이 빨아논 타월을 손에 쥐고서 전신의 물기를 닦아냈다. 히로시는 모처럼의 휴식 시간을 맞이했다.학기말 시험도 끝났다. 이제 얼마 안 있어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그리고 고향에 가게되면 아유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유꼬에게서 여러 번 편지가 왔었다. 아유꼬는 금년 삼월에야 취직이 되었다고 하였다. 고향에 있는 은행이었다. 그녀의 편지에는 언제나 히로시를 향한 깊은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히로시 역시 서로의 사랑을 굳게 믿고 있다는 회답을 그녀에게 보냈다. 아유꼬는 자신도 휴가를 받게되면 도쿄로 찾아와 히로시를 만나겠다고 하였다. 히로시는 그녀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그녀의 애틋한 사랑의 호소에 때로는 괴롭고 자책을 느낄 때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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