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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공중변소 - 22부

22.





민화가 언니를 따라 시골집에 갔을 때 살던 동네는 와전히 바뀐 모습이었다.

시골집들은 온데간데 없고 아파트 공사 현장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연립주택들도 군데군데 들어선 모습이었다.

그리고 집이 있던 자리에는 삼층의 상가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이웃집은 작은 여관으로 변해있었고 도시처럼 크고 좋은 여관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언니는 민화를 데리고 여관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민화에게 엄마를 만나지는 말고 그냥 보기만 하고 가자고 했다.

이웃집 아저씨는 여관의 방에 앉아서 두 사람을 보고는 반갑게 맞이했고 느물느물하게 웃으면서 카운터방에 들어가게 했다.

언니 말로는 저 아저씨가 절대로 어떻게 하지 않으니까 그냥 구경만 좀 하다가 가자고 했다.

언니는 방에서 카운터 밖을 보라고 했다.

카운터 창구를 통해 복도를 내다보다가 민화는 깜짝 놀랐다.

복도에는 엄마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한 알몸으로 바쁘게 이층 계단을 내려와서는 카운터 안에 누가 있는 지도 보지 않고 대뜸 소리쳤다.

“5 번방 손님 좀 쉬시고 가신대요.”

그리고는 손을 안으로 내밀며 말했다.

“그리고 바로 손님 오신다는데 개목걸이 차고 있어달래요.”

민화는 깜짝 놀라서 언니를 돌아보았는데 언니는 태연히 창구 밖으로 긴 쇠사슬이 달린 개목걸이를 하나 내밀었다.

엄마는 그것을 받아 목에 차더니 문 앞으로 가서 납작 엎드렸다.

엄마는 이제 마흔이 넘었는데도 몸이 풍만해진 것 외에는 너무 멋져 보였다.

다만 여기저기 멍자국이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민화는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이윽고 문이 열리면서 중년의 남자 하나가 들어오더니 엄마 앞에 섰다.

그러자 엄마는 그 남자 앞으로 가서 구두를 혀로 핥아댔다.

중년 남자는 엄마의 개목걸이에 달린 개줄을 잡더니 엄마를 끌고 이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엄마가 계단을 올라가느라 늦어지자 남자는 엄마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올라갔다.

민화는 놀란 얼굴로 언니를 돌아보았다.

언니는 민화에게 가슴 아프게 생각 말라면서 엄마는 행복하게 살고 있고 여기서 가장 인기가 좋다고 했다.

나이는 많지만 에셈을 하는 손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줄지어 손님이 밀려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화의 치마를 다시 들추었다.

민화가 깜짝 놀라 치마를 잡았지만 이미 언니에게 자신의 젖은 팬티를 보여주고 말았다.

언니는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민화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제라도 이런 면에서 고민이 있으면 언니를 찾으라고 말했다.

“강제성은 없어. 그러니까 하고 싶으면 하면 돼.”



언니와 헤어져 집에 돌아온 민화는 그날밤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여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다가 해가 뜰녁에야 자위를 시작했다.

죄책감에 엄마의 그런 모습을 기억하며 자위를 한다는 것이 무척 괴로웠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묘한 흥분으로 자위에 빠져들었다.

아아. 정말 우리는 그런 피를 받고 태어났을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싫고 비참했다.

아닐 거야. 절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절대 그런 일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써 공부만 했다.

그렇게 일부러 남자친구도 만들지 않고 오로지 공부만 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가끔 언니를 만났지만 일부러 에셈에 대해서는 절대 이야기를 하지않았다.

언니도 민화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에셈 이야기나 엄마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언니는 엄마를 자주 만나는 것 같지만 민화는 엄마를 만나지도 않았다.

이모는 엄마에 대해서 아는지 모르는지 전혀 엄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사실 이모는 이모부가 외국에 나가있는 바람에 집에 거의 있지 않았고 민화는 민화대로 대입 준비에 바빠서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었다.

그러게 해서 수능을 마치고 이제는 자유로워졌다. 그럭저럭 적당한 학교에 진학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제 이모도 외국에 따라 나간다고 하는 바람에 언니와 함께 살게되고 말았다.

민화는 언니와 함께 산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글허다고 해서 언니가 엄마처럼 이상하게 살지는 않을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언니는 시내의 오피스텔 오층에 살았다.

오피스텔 내부는 마루와 방으로 나뉘어져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좁지 않은데도 방이 두개로 나누어져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언니와 민화는 한방을 사용했고 침대만 양쪽에 나란히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컴퓨터는 침대 앞에 하나가 놓여 있었서 침대 위에 앉아서 컴퓨터를 할 수 있었고 그 외에 식탁과 소파가 있었다.

할일도 없는 겨울이었고 민화는 그야말로 휴가를 즐기는 셈이었는데 대학 3학년인 언니 역시 방학기간이었다.

언니는 민화에게 같이 살되 서로에 대해서 절대 구속하거나 참견하지 않기를 약속했다.

처음 그 방에 들어서서 민화가 놀란 것은 다른게 아니라 언니가 옷장의 한쪽을 비워주느라 옷장문을 열었을 때 그 안에 가득히 걸려있는 개목걸이와 손과 발을 구속하는 도구들 때문이었다.

그리고 채찍들도 몇개 걸려있었다.

그 도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민화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리고 언니는 태연히 서랍 하나를 열어 민화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 기구들 사용한 후에는 꼭 소독해서 넣어놓기다?”

언니가 말하면서 보여준 기구들은 전부가 남성의 성기 모양이었고 어느 것은 굵고 어느 것은 가늘기도 했다.

“가느다란 건 항문용이야.”

언니는 웃으면서 태연히 말했지만 민화는 쇼크 상태가 되었다.

언니의 모든 것은 민화를 놀라게 했다.

언니는 일단 속옷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하나도 없지는 않았다.

딱 팬티 두장이 있었는데 생리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소 집에서는 전혀 옷을 입지 않았고 나체로 생활했다.

그리고 제일 처음 언니가 민화를 경악하게 한 행동은 도착한 날 저녁에 언니가 피자를 배달 시켰을 때였다.

언니는 가슴에서부터 보지만 겨우 가려지는 앞치마만 입고 태연히 피자를 배달 받았다.

민화는 뒤에서 바라보며 언니가 뒤돌아서면 어쩌나 엄청나게 걱정을 했다.

언니는 뒤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피자배달부는 언니가 앞치마 외에는 입은게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 다음에 두번째로 언니가 민화를 놀라게 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민화가 옆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로 야한 이야기를 마구 해대는 것이었다.

“네. 조교님. 동생 와있어요. 말씀 드린대로 같이 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한 전화였고 이런저런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민화는 신숭생숭한 마음을 쓰다듬고 자신의 침대에서 잠을 자려고 했다.

그때 언니가 하는 말들이 귀에 들려오면서 민화는 잠을 설쳐야만 했다.

“네. 조교님. 저번보다 조교사님들이 많아도 해낼 수 있습니다. 아. 네. 전 똥구멍으로만 하는 역활이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관장을 충분히 하고 가겠습니다. 열 분이시라구요? 아. 여자조교사님들은 그럼 어떻게 하시는데요? 아. 딜도 사용하신다구요?”

민화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았다.

아무리 섹스를 경험하지는 않았더라도 항문성교를 뜻하는 말인 걸 알 수 있었다.

열 사람과 항문으로 성교를 하는데 여자도 있다니.

도데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언니가 엄마처럼 에셈이라는 걸 즐기는 건 알만했다.

민화는 같이 살면서 어떻게 외면하나 그 걱정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니는 점점 더 이상한 말만 했다.

“네. 코트 짧게 입고요. 네. 목걸이하고 채찍하고 다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조교사님.”

언니는 전화를 끊고 침대에 눕더니 민화를 돌아보며 물었다.

“자니?”

민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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