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여자)집안 만난썰.ssul
엄마친구가 이혼하신데다가 암말기 환자이심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집안이고 아주머니가 나를 아주 잘 알고 있음
1년전부터 자기 딸 만나봐라고 만나봐라고 하던데
그냥 흘려 듣다가 얼마전에 한번 만났음
뭐 따지고 보면 한동네에서 자라서 아주 모르는 상태는 아니였음..
아주머니가 기 쎄고 강한 편인데, 그와 반대로 아가씨가 참하더라구..
중학교 교사(시간제 강사)에 순박한 면도 있고..
알고보니 아주머니가 우리 엄마한테 농담으로 "우리 사위 잘 있냐" 할 정도로 나를 아주 맘에 들어한 상태고
암으로 올해 넘기기 힘드실거 같은데 딸이 나를 만나서 연애해서 결혼하는게 그 아줌마 소원이라고 하더라ㅠㅠ
집안 이런거는 별거 없지만 그래도 사람 하나 좋은거 보고 그 여자를 만났어.
3번 정도.
2번째 만남때는 8시간 넘게 같이 있었고
그렇게 새벽까지 늦게 있어서 그 집에서는 그렇게 만나도 괜찮다고 받아 들이는 분위기 였어.
만날때 집안이나 아주머니 아픈 이야기 하시면서 울기도 하더라. 나도 덩달아 맘이 약해졌지.
스킨쉽은 솔직히 못하겠더라..
어설프게 잘못했다고 서로 상처 받을거 같기도 해서..
솔직히 나는 집안끼리도 인정하는 분위기고 사람하는 좋은거 보고 만나다가 결혼할거 같았어..
그러다가 3번째 만남때 밥먹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헤어지면서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하니까
그 여자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서 나왔고, 집안끼리고 알고 있어서 부담감때문에 첨부터 나를 만날 생각이 없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말하네..
뒷통수 맞은 기분이였지.
3번 만남이였지만 그 집안 모든 사정 다 알고 술마시면서 펑펑 우는데 어찌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수 있겠어?
기분도 나쁘고 자존심도 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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