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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주부가요열전2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월요일 아침이 찾아왔다.

어젯밤 남편에게 지난주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을 했다. 물론 병수라는 남자와의 일은 빼고....
보수적이라 생각했던 남편의 반응은 의외로 찬성이었다.늘 집안일만 하는 당신이 안쓰러웠다며 이 기회에 나가서 당신 실력을 발휘해 보라며 용기까지 북돋우어 주는 것이었다.
내심 남편이 반대하기를 바랐던 민희였지만 이제는 어쩔수 없었다. 차라리 남편에게 말을 하지말고 방송국에 가지않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 출근 날이라 저녁 늦게까지 있으면 지각할 것을 알고 있지만 정식은 민희에게 관계를 요구했다. 모든 일에 꼼꼼한 남편인지라 결혼 후 여태껏 콘돔을 끼고 관계를 가져왔다. 사실 민희는 콘돔의 이물질 같은 느낌이 싫어서 남편에게 착용하지 말라고 몇번 요구했지만 남편은 임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결혼하기전 남편과의 가족계획에서 결혼 후 몇 년간은 신혼 상태로 아기없이 지내자고 했기에.....
어젯밤도 여전히 콘돔이라는 이물질이 민희의 질벽을 긁어대자 불쾌감이 먼저 엄습해옴을 느끼는 민희였다. 애액이 많기에 별 다른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쾌감에 젖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느낌이 들뿐.
병수와의 일이 떠올랐다. 지금 자신의 하부를 왕복하고 있는 남편의 물건만한 굵은 손가락.. 자신이 절정에 도달할때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던 콘돔이 씌워지지 않은 그 굵은 손가락이 떠오르자 민희는 자신의 질벽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날은 당황스런 날이었다. 처음보는 남자에게 다리를 활짝 열어보여 그 남자의 털이 수북한 손이 자신의 비부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즐기다니.....
민희의 질벽이 몇번더 수축하자 정식은 참지 못하고 사정을 했다.
그리고 깊은잠...........

아침..... 정식이 출근한 다음...
민희는 집안 청소는 잠깐 미루고 욕탕에 들어와 있었다. 어젯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의 흔적을 씻어내려는 것이다. 평소보다 더 정성을 들여 하체를 씻는 민희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화장을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은주엄마가 찾아왔다. 자기는 예선탈락 했지만 뭐 자기가 민희의 매니저가 되겠다며 농담을 건네며 민희의 의상을 코디해 주겠다고 했다.
벌써 집에서 옷과 나머지들을 가지고 온 모양이다. 입으라고 건네주는 옷을 보자 민희는 난처해졌다. 그렇게 야단스런 옷은 아니었지만 민희의 기준에서는 너무 파격적인 의상이었다. 몸에 들러붙는 검은색 실크 스커트에 역시 몸의 굴곡을 드러내는 은회색 실크 블라우스.....블라우스에는 바짝이까지 뿌렸는지 무대의상같아 보였다. 입기 거북하다고 해도 현주씨는 막무가내로 우겼다. 이런 의상은 본선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의상도 점수의 한부분에 들어간다며 입어야 된다고 우기는 통에 민희는 어쩔수 없이 옷들을 가지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이런 옷을 처음 입어보는 민희인지라 겉옷이 속옷마저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위아래가 너무 몸에 붙는 탓에 일반적인 언더웨어는 착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밖으로 팬티라인이나 브래지어의 레이스가 다 드러나 보였다.
옷장을 다 뒤진 끝에 검은색의 T자형 망사팬티를 다리에 꿰자 그제서야 엉덩이 부근의 팬티라인이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남편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불편하기도 하고 이상해서 그 동안 입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팬티 아래쪽 천이 너무 작아서 둔덕을 다 가릴수도 없을뿐더러 움직일 때마다 회음부와 항문 쪽을 자극했던 터라 입기에 망설여졌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팬티라인이 다 드러나는 것 보단 나을테니.....
브래지어는 아무리 찾아도 블라우스에 맞는 것이 없었다. 블라우스가 너무 붙는 탓도 있었지만 앞쪽의 V라인이 너무 패여 왠만한 브래지어는 윗부분이 보일 지경이었다.
"민희씨 그 블라우스 브래지어 안 입고 입는거예요.. 안쪽에 패드가 있어서 괜찮을 거예요..."
방문 쪽에서 은주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나 다를까 블라우스를 뒤집어보자 가슴부분에 두 개의 패드가 달려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슴을 가려줄 것 같다.....
은회색의 블라우스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입어보니 가슴은 무난하게 가려지는데 안쪽의 패드 때문에 안그래도 큰 가슴이 더욱 크게 두드러져 보였다.
매력적이지만 너무 두드러져보여 민희는 부담을 느꼈다.
검은색 밴드 스타킹을 신는 것으로 민희는 안방에서의 일을 끝냈다.
늘씬한 몸의 굴곡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복장을 보자 은주 엄마는 같은 여자이지만 너무 다른 민희의 외모에 기가 죽는 것 같았다. 어쩌다 복도에서 만날 때면 자신의 남편도 은근슬쩍 민희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 같아 속이 상한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남자라도 빠질만한 외모라는 생각을 하는 은주엄마였다. 겉으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은주엄마는 민희에게 칭찬을 했다.

방송국으로 가는 길에 민희는 자신에게 달라붙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초에는 이런 시선들이 거북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느낌이다.
방송국에 다가갈수록 민희의 머릿속에는 지난주의 일이 떠올랐다.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어제까지만해도 무시해버릴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방송국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자 초초해지는 민희였다.
이번에도 아마 박병수라는 그 사람이 프로그램을 맡아서 할 것이고 그러면 다시 만날 것은 당연지사의 일일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지난주와 같은 일을 또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에는 절대로 은주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다녀야겠다고 다짐하며 건물로 들어섰다. 핸드백을 꼭 잡은 민희의 손에는 긴장된 탓인지 땀이 배여 나오는 듯 했다.

본선진출자는 모두 25명.. 여기에서 결선 진출자 5명을 가려내는 것이 오늘의 심사과정이었다.
방송에 나오는 꽤 큰 규모의 프로그램이라서인지 결선에만 진출해도 부상으로 주는 상품이 엄청 났다. 결선 진출자 5명 모두에게 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지급되고 만약 결선에서 대상을 탈 경우 300만원의 현금이 지급된다고 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박PD는 보이지 않았다. 민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주는 제대로 정신차리고 무대위로 올라갈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번주에는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오늘은 제 실력으로 부를 수 있겠다고 다짐을 하는 민희지만 25명이나 되는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다. 민희는 문득 지난 월요일 박PD의 마지막 말이 기억이 났다. 아마 본선정도는 말만 잘들으면 통과시켜준다고 했던가.......
하지만 박PD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아는 민희에게 그 말은 뻔뻔스런 모욕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당연히 거기에 응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감정이 들기는 하는 민희였다. 상품이 문제가 아니었다. 태어나서 처음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의 민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카메라 앞에서면 여자는 모두 모델이 되고 싶어한다던가.....민희 역시 그런 점에서는 보통의 여자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심사장에 들어가니 본선진출자 25명은 따로 대기실에서 기다리게 되어있었다. 민희는 하는수 없이 은주엄마와 헤어져 나머지 여자들과 대기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민희는 아는 여자가 아무도 없었길래 안내원이 주는 번호표만 받아서 여자들과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아서 차분히 심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박PD가 들어온 것은.......
"17번 주민희씨.... 신청서에 기재가 잘못된 것 같은데 이리좀 나와 보세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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