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집에 늦게온 날이 역사적인 날이었던.Ssul
내가 중학교때였나? 우리 엄마가 직장에서 너무 늦게까지 안돌아올때가 있었어.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저녁 11시인가 12시인가 그쯤에 왔더라고.
우리 아빠가 엄마한테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물으니까 엄마가 버스가 안다녀서 걸어왔다고 했어
그때가 1980년 5월 15일이었지.
그때는 왜 버스가 안다니는지 뉴스에서 아무런 보도도 않했어.
그런데 이제와서 보면 5월 15일… 그래, 바로 서울역 회군이 있던 날이지.
그때 아빠가 혼잣말로 빨갱이 새끼들이 데모를 해서 어쩌고라는 말을 했지만 난 그때 그게 뭔지 잘 몰랐어.
하지만 이제서야 알게됬어.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어. 땡전뉴스는 이런건 하나도 보도안했지 병신들;
새삼 감격스럽다.ㅋㅋ 걍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서 해산하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여기서 물러나면 모든게 끝난다.
이 많은 인원이 현재 여기서 복귀한다면 신군부는 어떤 보복행위를 할 지 모른다.
결단코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걸 끝내야한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항쟁, 유시민
는 사실 시민이 오빠 날 가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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