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 하편
(참고) 꿩 대신 닭은 글이 너무 길어 상하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글은 하편에 속합니다.
야릇한 흥분이 온 몸을 휘감았다. 나는 지금 선미와 있는 것이 아니라 순화와 함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 마음을 열어야 관계가 더 깊어질텐데 너무 갑작스러운 입맞춤은 당장에는 현재의 입장을 생각해서 당해주지만 더 나아갈 방법을 찾는데는 도움이 안되겠다 싶어 일단 입맞춤을 멈추고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던 손을 다시 부드럽게 머릿결을 따라 움직이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선미야, 너무 갑작스러웠지?”
“아니요, 아빠가 뭘 원하시는지 알것같아요.”
“뭘 원하는지 안다고?”
“순화를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부정할 수도 없었다.
응석이 심한 애였지만 커가면서 가슴이 조금씩 봉긋해지기 시작할 때부턴 가슴팍으로 달려드는 순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민망했었다. 생리가 시작되면 모녀들만의 비밀이 쌓이면서 점점 아빠로부터 멀어져간다는 남들의 경험담도 오히려 내가 순화를 슬쩍 피했으면 피했지 적어도 순화가 달라진 적은 없었다. 가끔 생리대가 떨어졌다 싶으면 서슴없이 내게 슈퍼에서 무슨 생리대 좀 사다달라고 당당하게 주문하던 아이였다. 대입 준비로 바쁘면서 점차 나로부터 멀어지는 시간이 많아질 때 어느 틈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던 시간 속에 오티며 엠티며 미팅이며 하면서 남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나를 대할 때도 자신이 알고 지내는 다른 사내들처럼 아빠도 자신에겐 또 다른 남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같은 밝음으로 나를 대하기 보다는 이왕 멀어진 아빠와의 사이를 조금 더 벌리면서 더 이상 나를 자신의 영역 속에 넣지 않고 스스로의 영역을 구축해 나갔던 것인지 모른다.
“선미야, 주량이 얼마나되니?”
“마실만큼요.”
“맹랑한 대답이네.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저 술 쎄요. 외로울 땐 깡소주 한병도 꺼떡 없는걸요.”
“그럼 몇 병 더할까?”
종업원이 맥주 세병을 또 가져왔다. 내 주량도 만만치 않지만 따라주는 대로 술잔을 비워내는 선미의 젊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혀가 조금 구부러진 듯 취기가 돌면서 선미의 몸과 내 몸은 서로에게 의지하듯 기울어지고 있었다.
“아빠, 넘 취했다. 이젠 가자.”
“얌마, 좀 더 마시자.”
“배부르단 말야.”
정신이 아직 있을 때 카페를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에 나서고 보니 어떻게 집까지 차를 몰고 갈 것인지 암담하기만 하다. 한시간 정도면 맥주 세명 마신 것으로는 음주측정을 당해도 끄떡 없을텐데 오늘처럼 열다섯병이나 되는 술을 나눠 마셨으니 서너 시간 정도는 지나야 될 것같고 대리운전을 부르더라도 오만원 이상 달라고 할텐데 돈도 아까운 생각이 든다.
“지금 몇시지?”
“열한신데요?”
“서너시간만 어디서 보내면 술이 다 깰텐데 새벽 두시쯤 되겠네.”
“대리운전 부르면 되잖아요.”
“여기선 어렵겠어.”
“전국 어디서나 부르면 오는 것 아닌가?”
“외진 곳이잖아. 번잡한 곳에선 경쟁이 치열해서 부르면 오분도 안되서 오지만 이런 곳에선 불러도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테고 요금도 부르는게 값이거든.”
“그럼 어쩌죠?”
“너만 괜찮다면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으면 해.”
“좁은 차속에서 몇시간 자려면 불편하잖아요.”
“아직 추운데 대리운전 할 사람이 올 때까지 달달 떨고 밖에서 기다릴 수도 없고.”
“아빠, 정말 절 딸이라고 생각하는거죠?”
“당연하지.”
“그렇다면 서너시간이면 술 깬다니까 저기 모텔에 가서 편안히 쉬는건 어때요?”
“좋은 생각이긴 한데 네가 불편할까봐...”
“아빠라면서요. 설마 딸이 힘들게는 안하실 것이잖아요.”
“맞는 말이다. 아무리 술 취했더라도 딸이 힘들게는 못하겠지.”
선미가 앞장서며 내 손을 잡고 건너편 밝게 네온사인이 빛나는 모텔로 걸어 들어갔다.
평소 같으면 모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음란한 년놈들이라고 손가락질 했을텐데 어느정도 술이 들어간 탓에 오히려 당당하게 카운터에서 열쇠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올라탔다. 빠른 움직임 속에 잠시 두 사람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나는 선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 눈을 쳐다봤다. 비록 술은 취했지만 마음의 눈빛은 맑아 보였다. 은근히 다른 것을 바라는 내 맘과 달리 정말 딸이 술취한 아빠를 위해 편히 쉴 장소로 인도하듯 내 손을 잡은 손끝은 부드러우면서도 결코 차갑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안내하는 방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선미는 화장실로 급히 뛰듯 들어갔다. 딸칵하며 문 잠그는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끝없이 들리는 걸로 봐선 선미도 단단히 과음하여 소변이 급했구나 싶다. 나도 선미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소변을 봐야겠다 하며 잠시 기다리는 동안 침대 위에 덜렁 누워 텔레비전의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서 심야 뉴스가 한창 진행중인 채널에 고정시키고 눈을 감았다.
깜박 잠이들었을까?
선미가 침대보 위에 덜렁 누운 나를 흔들었다.
“아빠, 일어나세요. 양치도 하고 겉 옷도 벗으세요.”
“어, 내가 잠들었었니?”
“아뇨. 눈 감고 뉴스 듣고 계신 줄 알았는데.”
“그랬구나. 너 나오면 소변보려고 잠시 기다리다 잠들었나봐.”
“그럼 어서 다녀오세요.”
선미가 나올 때 까지 참는 사이에 급하던 소변도 말라 붙었는지 그다지 생각은 없었지만 이것 저것 먹은 입속을 정리도 할겸 화장실로 들어갔다. 변기 뚜껑을 들고 소변을 보면서 칫솔에 가득 치약을 묻혀 버글버글 양치질을 했다. 욕탕에 물기가 많은 걸로 봐선 내가 잠든 사이 선미가 샤워를 한 것 같았다. 이왕 돈 내고 들어왔는데 물값이라도 빼야겠다 싶어 겉 옷은 문을 열고 밖에 휙 던져놓고 속 옷만 타올걸이에 걸고 샤워기 물을 틀었다. 뜨거운 물 줄기가 온 몸에 쏟아지니 시원한 생각이 든다. 특별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어 옷이 어디루 갔지?” 속 옷을 걸친 채 화장실을 나서며 당연히 문 앞에 던져놓은 옷가지가 보여야 되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
“제가 옷걸이에 걸어놨어요.”
급히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며 선미가 대답했다.
“그랬어? 우리 딸 착하네. 그런데 속 옷 차림이라서 어쩌지?”
“뭐가 어때요? 그냥 주무시면 되죠.”
“니 앞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어도 되겠니?”
“어휴, 그럼 겉 옷까지 입고 주무실꺼에요?”
“미안, 아직도 네가 딸이란 생각과 아니란 생각이 반씩 섞여있나봐.”
“피곤하실텐데 그딴건 신경쓰지 말고 어서 주무세요.”
“근데 채널은 급히 왜 바꿨니?”
“재미 없어서요.”
“애고, 너 보고 싶었구나?”
“그냥 채널 돌리다 보여서 본거에요. 호기심도 있었구.”
“그럼 다시 봐봐. 비디오 가게하면서 이골이 날 정도로 봐서 나는 그냥 맹맹하기만 하던데.”
“안 볼래요. 주무세요.”
나는 선미가 침대보를 들어 준 곳에 몸을 눞혔다. 잠시 뉴스를 보며 붙였던 눈이 상당히 피로를 풀어준 듯 정신이 맑아졌다. 날이 밝으면 휴일이라서 출근하던 사람들은 그냥 이불을 더 오랫동안 뒤집어 쓰고 있어도 될텐데 아르바이트 학생과 교대를 해야할 판이라서 남들이 노는 날은 어쩌면 내겐 짜증과 같은 날이 되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훌쩍 한시가 되고 있다. 마누라도 도통 외박을 하지 않는 내가 늦게까지 연락이 없어서 안달하며 죽을 맛일텐데 싶었을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나는 급히 몸을 일으키며 겉옷속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어딘데 아직까지 안들어오는거야?”
급히 변명할 말이 떠 오르지 않았다. 남들이 흔히 써먹는 상갓집 얘기를 해야할지, 술 깰때까지 차 안에서 쉬고 있다고 해야할지 잠시 망설이며 말을 더듬고 있다.
“어디냐구!”
“상갓집이라구 해요.” 선미도 당황했는지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친구들이랑 술 먹고 너무 취해서 술 깰때까지 잠시 쉬는 중이야.”
“뭐하러 그렇게 많이 마셨어? 어딘데?”
“좀 멀어. 오랜만에 만난 앤데 아무래도 새벽쯤이나 들어가게 될꺼야.”
“알았어. 당신이 워낙 착실했으니까 오늘은 봐주지만 또 이런일 생기면 죽는줄 알어.”
“그래, 술 깨면 갈테니까 문단속 잘하고 편히 자.”
“혀 꼬부라질 때까지 마시지 말고 다음 부터는 미리미리 전화해 알았지!”
핸드폰을 다시 겉옷 주머니 속에 쳐 박고 침대 위로 돌아왔다. 선미도 긴장했는지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내가 다시 자리에 눞자 내 쪽으로 돌아 누웠다.
“왜 거짓말을 못해요?”
“술 취한 사람이 술 취했다고 말하는게 제일 좋잖아.”
“그래도 상갓집이라고 그러면 편하잖아요.”
“상갓집에서 혀 돌아갈 때까지 술 마시는 사람이 어디있어?”
“어휴, 전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뭐가 무서워? 내가 아빠면 그 사람은 엄말텐데.”
“무서울 것 같아요. 진짜 엄마가 아니니까.”
나는 그런 선미의 목 밑으로 팔을 넣어 가볍게 내 쪽으로 안아 들여 품 속에 넣었다.
선미의 부드러운 살결을 속 옷들 사이로 느껴졌다.
선미의 팔 하나가 내 가슴 위로 가볍게 올려지고 이불 속에서 뻣뻣하게 맞닿았던 다리 하나 가 제법 편안한 상태로 섞이며 비록 옷은 입었지만 부드러운 처녀 속살의 탄력을 느끼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선미야, 아빤 팬티만 입었는데 네 옷이 꺼칠하게 자꾸 살에 닿는다.”
“불편해요?”
“응, 자꾸 꺼칠거리니까 좀 그렇네. 나도 바지 입을까?”
“알았어요. 겉 바지만 벗을께요.”
선미는 부끄러운지 이블 속에서 꿈지럭 거리며 겉 바지를 벗어 침대 아래로 떨어뜨렸다. 나는 선미의 허벅지 속살이 이렇게 감칠맛 나는 부드러움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선미의 두 허벅지 사이로 내 다리를 살짝 넣으며 닿는 처녀의 살결 맛이 찰진 부드러움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마치 내 살이 따로 떨어진 듯 이질감이란 것도 없이 하나의 살이 된 듯 착 달라 붙어 버렸다. 목 밑으로 넣은 한 손으로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지고 마주 보며 닿을 듯 말듯한 가슴살이 숨을 쉴 때 마다 브레지어 속에서 삐져나올 듯 부풀어 올르며 내 맨 가슴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힘을 조금만 넣으면 내 품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다른 손을 그런 선미의 어깨 위에 올려 놓았다. 할딱이는 선미를 보며 그 입술에 차마 입술을 겹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약간씩 살결만 닿고 함께 누워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감이 절정에 이른 것 같았다.
“만약,,,,”
“무슨?”
“만약에,,,”
“어, 말해봐.”
“만약에 말이에요.”
“뭘 그렇게 망설이면서 말을 못하니?”
“만약에, 만약에, 제가 순화였다면 어땠을까?”
“그게 궁금했어?”
“막상 침대에 누울 땐 몰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니 너무 떨려요.”
“아무 것도 생각말고 눈만 잠시 붙이고 일어나자.”
선미의 떨리는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호흡이 가빠지는 걸로 봐선 술이 너무 취해서 잠시 쉴 곳이 필요했었을테고 이젠 낯선 남자와 한 침대를 쓰고 있다는 의식이 들면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오히려 차분하게 그런 선미의 우려를 불식시킬 자신이 있었지만 자꾸 순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말을 거는 선미에 대한 궁금증에 어떤 형태든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선미가 순화였다면...”
“네...”
“나는 지금처럼 팔베게를 해 줬을꺼야.”
“그리곤요?”
“언제부턴가 조금 씩 솟아오르던 예쁜 젖가슴 속살을 보고 싶었지. 펑퍼짐한 면티를 입은 날 어쩌다 고개를 숙이면 살짝 보이던 브레지어 속의 유두를 만지고 싶었어. 엄마 젖가슴을 닮아 그거나 저거나 똑같겠지 하면서 무심해 보려고 했지만 그런 날은 순화의 젖가슴이라 생각하면서 마누라의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아삭거리며 잇몸으로 몸살을 했지.”
“아빤 순화를 여자로 생각하기 시작했었네.”
“특별한 여자였지. 적어도 모든 남자가 접근할 수는 있어도 나만은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하고 성스러운 딸아이로 말이야.”
“그런데도 젖가슴에 대한 애착만큼은 가졌어요?”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애증이었겠지.”
“만약에 만질 기회가 생긴다면 만질꺼에요?”
“두가지 마음이야.”
“뭔데요?”
“기회가 와도 절대 만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기회가 오면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어린 속살을 유린해 버리겠다는 생각이었지.”
선미의 손이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리고 살그머니 자신의 앞가슴 브레지어 위로 내 손을 올려 놓았다. 비록 브라우스와 브레지어로 속 살을 차단했지만 나는 선미의 풍만하면서도 부드럽고 탄렸있는 가슴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하고 싶었던거죠?”
“아냐, 난 이렇게 까지 할 용기가 없었어. 설사 순화가 이렇게 내 손을 잡아 끌어서 자신의 가슴 속을 만지게 하더라도 난 얼굴을 들 수 없어서 피했을꺼야.”
“순화가 되어 줄께요. 오늘 밤은 선미가 아니고 순화가 되 줄께요.”
“그럴 순 없어. 피곤만 풀리면 집에 가자.”
갑자기 순화가 상체를 일으키며 브라우스와 브레지어를 툭툭 벗어 침대 아래로 던져 버린고 다시 내 팔베개 위로 몸을 눞혔다. 하얀 속살이 거침없이 드러나고 뜨거운 열기가 온 방안에 가득하여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내 눈에 들어왔다. 순화는 다시 내 손을 잡아 끌어 유두가 오똑 솟은 젖가슴살 위에 올려놓았다. 숨을 들여쉬고 내쉴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하던 선미의 가슴살이 꼼지락 거리듯 손을 자극하자 나는 슬며시 그런 젖가슴살을 움켜잡았다 놓았다하며 유두를 손끝으로 살짝 돌리거나 손바닥으로 누르며 선미를 더욱 바짝 끌어 당기며 입술을 포갰다.
끈적한 입속으로 혀를 밀어넣고 마치 고래가 고리를 흔들어대듯 선미의 입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선미의 혀끝도 마구 휘젖는 내 혀를 쫒아 두 개의 혀가 뒤엉키며 점점 더 아득한 나락속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부드러운 허벅지가 아래쪽에선 내 허벅지와 뒤엉키며 촉촉해진 그 무엇이 당돌하게 치솟아 오른 내 물건과 닿으려는 버둥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선미야, 여기까지만 해.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나는 깊은 입맞춤으로부터 잠시 떨어진 채 바짝 파고든 선미를 조금 떨어뜨렸다.
“만약 순화였다면 여기까진가요?”
“아냐, 더 갈 수 있었어. 다만 선미에게 더 갈 수는 없잖아.”
“오늘 밤은 순화라고 생각하라니까요.”
“그래도 되겠니?”
“마음속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어떤 것을 다 펼쳐봐요.”
“알았어. 여자의 그 곳이란게 다 똑같겠지만 순화의 그 곳을 보고 싶었어.”
“딸 인데도요?”
“그래서 못봤지. 뻔할꺼다 하면서도 마누라와 정말 똑같은지 다른지 조금은 궁금하더군.”
“차마 보여달랄 수가 없었겠네요.”
“젖가슴도 못 만져볼 내겐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
“그건 훔쳐볼 수 없었나보죠?”
“아주 더운 날이었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도 앞에서만 시원하고 조금만 떨어지면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정말 더운 날이었어. 순화도 더워서 핫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털이 삐죽 나온 걸 봤어. 다리 각도를 조금만 움직이면 속살도 보일텐데 차마 민망해서 그것까지만 보곤 돌아섰지.”
“순화를 생각하면서 그날도 사모님이랑 했어요?”
“그 날은 처음 그곳을 입으로 공략했지. 정상체위만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 곳을 빨아댈 것이라곤 상상도 안해봤었어. 그딴 짓거린 테이프 팔아먹으려는 쇼에 불과하다고 믿었었거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여태까지 왜 이렇게 좋은 걸 모르고 살았을까 싶더라.”
“입으로 빨아주는건 당연한 일 아닌가?”
“할 생각도 없었지만 흥분해서 포르노에서 봤던 것처럼 입으로 빨아주는 시도를 다른 때 했으면 지저분하다면서 마누라가 몸을 피해버렸을꺼야.”
선미는 또 다른 질문을 하는 대신 젖가슴을 감싸던 내 손을 아랫배로 이끌어갔다. 움푹 파인 배꼽을 지나 조금 더 아랫배 쪽으로 손이 올려지니 숨쉴 때 마다 달싹거리는 움직임도 느낄 수 있고 작은 팬티 위로 조금 삐져나온 음모도 만질 수 있었다.
“괜찮겠니?”
“아빠가 원하는 것 아닌가?”
“원했을꺼야. 정말 젖가슴만을 만족할 사람은 없었을테니까.”
“원하는 것이 이뤄지면 조금 더 큰 것을 원하잖아요.”
“그래도 여기까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젖가슴을 허락한 여자가 그 손이 조금 아래 내려온다고 저항했을까요?”
“내가 못 갔겠지.”
“이젠 만져봐요. 절 순화라 생각하고 아랫배를 맘대로 만져봐요.”
나는 선미의 보드라운 아랫배와 탄력 넘치는 젖가슴 사이를 오가며 세상에 최고의 부드러움을 손에 실어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선미의 숨결은 너무 가팔라져 더 이상 어떤 질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달아 오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 정도에서 더 이상 진행하면 오늘 몸을 점령하고 말 것만 같아 아쉬움만 가슴에 가득 남긴 채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있다.
“왜요?”
“더는 안되겠어.”
“더 할 생각이 있었던거에요?”
“모르겠어. 여기까지가 내가 참을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아.”
“팬티도 벗어 줄까요?”
“못할 짓이다. 그만 해야겠어.”
“원래 바라던 것이 여기까지였단 말이죠?”
“촉촉해진 그곳을 입으로 맘껏 빨고도 싶었지.”
“그랬던거에요. 아빠의 욕망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입술을 훔치고 가슴을 만지고 아랫배를 문지르고 촉촉해진 그 곳을 유린하는게 끝이었던거에요.”
“그랬던 것 같구나. 그래서 처음부터 하지 않으려고 했던것이고.”
“오늘 밤 저를 지켜주려고 무척 애쓰는걸 알아요.”
“지켜줘야지. 순화가 소중하듯 선미 역시 내겐 소중한 딸이잖아.”
“전 달라요. 아직 한번도 남자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아빠에게 저를 주고 싶어요.”
“너만 손해날텐데.”
“뭐가 손해죠?”
“가령 순결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준다든지...”
“어차피 순결을 준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꺼에요.”
“왜 안믿지?”
“요즘 오만원만 주면 처녀막 수술해주는 시대잖아요. 제가 첫날밤 피가 터져나오고 악을 쓰고 한다고 치더라도 그런 형식적인 증거에 만족하는 사람을 택하진 않을테니까요.”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하더라도 첫 남자와 영원히 함께 사는 여자들이 더 많아.”
“자꾸 변하는게 세상이죠. 그런 변화 속에서 옛것만 고집하며 지키려는 사람들은 시대에 뒤 떨어진 낙오자가 될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다른 젊은 남자친구한테 주지 그랬어?”
“걔네들은 여자의 순결을 지켜낼 방법을 갖고 있지 않거든요.”
“어째서지?”
“함께 즐겨야 하는데 첫 순결인줄 알면 여자를 지배하려고 들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자를 지켜주려고 하는 것 아닐까?”
“요즘 애들은 개같아요. 여자가 막 준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애들한텐 순결한 여자가 오히려 짐이 되죠. 그냥 간섭만 실컷 하곤 자신은 아무 여자하고나 막 붙어 버리죠.”
“말이 안되는 논린데도 말이 되네.”
“차라리 순화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저를 가져 버리세요. 그럼 저도 결혼할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남자에 대한 그리움을 지워 버릴 자유가 생기잖아요.”
나는 엉터리 논리로 나를 설득하는 선미가 밉지 않았다. 다만 발랄한 신세대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고리타분한 내 생각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선명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망설이고 있을 뿐이었다. 순화는 내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자 팬티를 훌렁 벗어 침대 아래로 떨어 뜨리고 뜨거워진 몸으로 내 몸에 착 달라 붙었다. 주눅들린 듯 머뭇거리는 나를 대신하여 내 속옷 마져 벗겨 버리곤 가슴 위로 선미가 몸을 부쳐오며 허벅지로 지긋히 내 아랫도리를 누르는 자세로 숨결만 새근거리고 있었다.
나는 선미가 어떤 생각을 갖던 이미 갈때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 가슴위에 포갠 듯 누운 선미를 바로 눞히며 그토록 빨아보고 싶었던 그 곳을 빨기 위해 선미의 두 다리를 벌렸다. 복실거리는 검은 숲 속에 연하고 붉은 갈라진 그곳은 도톰한 대음순과 끝이 벌어지지 않은 처녀의 소음순이 보였다. 소음순의 좁은 틈에서 애액이 얼마나 흘러나왔는지 흐르는 시냇물처럼 촉촉하기 보다는 질펀하게 젖어 있어 나는 그 갈라진 틈으로 살짝 비치는 분홍빛 조갯살을 보게되자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감격에 젖어버렸다. 코 끝에 처녀 특유의 냄새가 풍겼다. 두 손으로 대음순을 갈라치며 살짝 내민 소음순으로 혀로 이리저리 쓸어대곤 혀 끝에 날을 세워 조심스럽게 조갯살 속으로 밀어넣어 본다. 선미의 몸이 온통 뒤틀리며 입에선 환자의 신음보다 더 심한 비음이 새어나왔다. 딸아이의 몸도 선미와 다를 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그 곳을 혀로 공략하는 사이 울컥이며 한줄기 물기둥이 몸 밖으로 밀려나왔다. 뜨겁고 찝찔한 것이 입안에 가득 찰 때쯤 슬며서 휴지를 꺼내 입속에 들어 온 물을 뱉어내고 다시 회음부까지 흘러내리는 애액을 따라 입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흑,,,”
입술이 선미의 회음부를 조금 지나 항문가까이 갔을 때 몸이 꽈베기처럼 뒤틀리던 선미의 허리가 마구 들썩이며 두 다리가 허공에서 맴돌았다. 나는 더 이상 혀로 공략하면 선미가 미쳐 버리겠다 싶어 두 다리를 살짝 잡아 고정시킨 채 꿈틀거리는 내 육봉을 천천히 그 곳에 밀어 넣었다. 그토록 애액이 많이 흘렀지만 육봉은 빡빡하게 조여대는 선미의 몸을 마음껏 공략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한번은 뚫어야 할 처녀막을 통과하지 않는다면 겉돌기만 계속된 채 날이 새 버릴것만 같았다.
“선미야, 괜찮겠니?”
“어흐....”
선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전력질주로 백미터 달리기를 한 사람처럼 쉬지않고 숨결만 할닥이고 있다. 내가 선미에게 해 줄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몸이 스스로 더 많이 벌어져서 육봉이 처녀막을 치고 들어갈 때 고통을 최소화 시켜주는 정도인 것이다.
나는 선미의 뉘여진 위로 몸을 실었다. 입술을 선미의 입술에 포개고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또 한손으로 선미의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애무하며 서서히 아랫배를 합치며 활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내 몸을 실었다. 뜨거운 온천에 처음 살이 닿은 듯 육봉에 뜨거운 살결이 느껴졌다. 서서히 질구에 머리를 넣고 직진 운동 방향을 하기 시작하자 선미의 질속엔 수만마리의 해파리가 숨어 있었던 듯 전진하는 육봉을 휘어 감으며 꿈틀거리는 것이 웬만한 사람이라면 미쳐 밀어 넣기도 전에 정액을 분출하고 말 것만 같았다. 부드럽게 저항하는 해파리의 무리를 물리치고 단 한번에 막힘을 뚫어 버리자 선미의 외마디 비명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며 쏟아지는 천둥만큼이나 강력하게 들렸다.
점차 몸의 움직임을 늦추고 아주 부드럽게 질구를 왕복할 때 쯤 선미의 두 손이 깍지낀 듯 내 허리를 잡았다. 깊고 얉은 출렁임이 밀려 들어왔다 밀려 나가는 파도처럼 잔잔하게 선미의 몸 위에서 계속되자 선미의 몸도 출렁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할 때쯤 강력한 사정이 곧 닥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처녀 몸안에 정액을 뿌려도 될지 걱정이 됐다.
“선미야, 몸 안에서 사정해도 되니?”
“넣어줘요. 가득요...”
나는 사정의 느낌이 드는 순간 더 이상 망설임 없이 강력하게 선미의 자궁 속에 정액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스무번에 가까운 꺼덕임 속에 서서히 정사는 끝을 가고 있었다.
“이거요. 이걸 원했던거죠?”
“그랬었구나. 네가 아니었다면 마음속에만 뭍고 살뻔했구나.”
선미는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흘리지 않을 요량으로 허벅지를 꼭 붙힌채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딸아이에게 차마 품을 수 없었던 욕망을 딸이 되어 몸으로 받아 준 선미를 위해 팔이 저리도록 팔벼개를 풀지 않았다.[끝]
야릇한 흥분이 온 몸을 휘감았다. 나는 지금 선미와 있는 것이 아니라 순화와 함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 마음을 열어야 관계가 더 깊어질텐데 너무 갑작스러운 입맞춤은 당장에는 현재의 입장을 생각해서 당해주지만 더 나아갈 방법을 찾는데는 도움이 안되겠다 싶어 일단 입맞춤을 멈추고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던 손을 다시 부드럽게 머릿결을 따라 움직이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선미야, 너무 갑작스러웠지?”
“아니요, 아빠가 뭘 원하시는지 알것같아요.”
“뭘 원하는지 안다고?”
“순화를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그 말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전적으로 부정할 수도 없었다.
응석이 심한 애였지만 커가면서 가슴이 조금씩 봉긋해지기 시작할 때부턴 가슴팍으로 달려드는 순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민망했었다. 생리가 시작되면 모녀들만의 비밀이 쌓이면서 점점 아빠로부터 멀어져간다는 남들의 경험담도 오히려 내가 순화를 슬쩍 피했으면 피했지 적어도 순화가 달라진 적은 없었다. 가끔 생리대가 떨어졌다 싶으면 서슴없이 내게 슈퍼에서 무슨 생리대 좀 사다달라고 당당하게 주문하던 아이였다. 대입 준비로 바쁘면서 점차 나로부터 멀어지는 시간이 많아질 때 어느 틈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던 시간 속에 오티며 엠티며 미팅이며 하면서 남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나를 대할 때도 자신이 알고 지내는 다른 사내들처럼 아빠도 자신에겐 또 다른 남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같은 밝음으로 나를 대하기 보다는 이왕 멀어진 아빠와의 사이를 조금 더 벌리면서 더 이상 나를 자신의 영역 속에 넣지 않고 스스로의 영역을 구축해 나갔던 것인지 모른다.
“선미야, 주량이 얼마나되니?”
“마실만큼요.”
“맹랑한 대답이네.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저 술 쎄요. 외로울 땐 깡소주 한병도 꺼떡 없는걸요.”
“그럼 몇 병 더할까?”
종업원이 맥주 세병을 또 가져왔다. 내 주량도 만만치 않지만 따라주는 대로 술잔을 비워내는 선미의 젊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혀가 조금 구부러진 듯 취기가 돌면서 선미의 몸과 내 몸은 서로에게 의지하듯 기울어지고 있었다.
“아빠, 넘 취했다. 이젠 가자.”
“얌마, 좀 더 마시자.”
“배부르단 말야.”
정신이 아직 있을 때 카페를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에 나서고 보니 어떻게 집까지 차를 몰고 갈 것인지 암담하기만 하다. 한시간 정도면 맥주 세명 마신 것으로는 음주측정을 당해도 끄떡 없을텐데 오늘처럼 열다섯병이나 되는 술을 나눠 마셨으니 서너 시간 정도는 지나야 될 것같고 대리운전을 부르더라도 오만원 이상 달라고 할텐데 돈도 아까운 생각이 든다.
“지금 몇시지?”
“열한신데요?”
“서너시간만 어디서 보내면 술이 다 깰텐데 새벽 두시쯤 되겠네.”
“대리운전 부르면 되잖아요.”
“여기선 어렵겠어.”
“전국 어디서나 부르면 오는 것 아닌가?”
“외진 곳이잖아. 번잡한 곳에선 경쟁이 치열해서 부르면 오분도 안되서 오지만 이런 곳에선 불러도 한시간은 기다려야 할테고 요금도 부르는게 값이거든.”
“그럼 어쩌죠?”
“너만 괜찮다면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으면 해.”
“좁은 차속에서 몇시간 자려면 불편하잖아요.”
“아직 추운데 대리운전 할 사람이 올 때까지 달달 떨고 밖에서 기다릴 수도 없고.”
“아빠, 정말 절 딸이라고 생각하는거죠?”
“당연하지.”
“그렇다면 서너시간이면 술 깬다니까 저기 모텔에 가서 편안히 쉬는건 어때요?”
“좋은 생각이긴 한데 네가 불편할까봐...”
“아빠라면서요. 설마 딸이 힘들게는 안하실 것이잖아요.”
“맞는 말이다. 아무리 술 취했더라도 딸이 힘들게는 못하겠지.”
선미가 앞장서며 내 손을 잡고 건너편 밝게 네온사인이 빛나는 모텔로 걸어 들어갔다.
평소 같으면 모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음란한 년놈들이라고 손가락질 했을텐데 어느정도 술이 들어간 탓에 오히려 당당하게 카운터에서 열쇠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올라탔다. 빠른 움직임 속에 잠시 두 사람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나는 선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 눈을 쳐다봤다. 비록 술은 취했지만 마음의 눈빛은 맑아 보였다. 은근히 다른 것을 바라는 내 맘과 달리 정말 딸이 술취한 아빠를 위해 편히 쉴 장소로 인도하듯 내 손을 잡은 손끝은 부드러우면서도 결코 차갑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종업원이 안내하는 방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선미는 화장실로 급히 뛰듯 들어갔다. 딸칵하며 문 잠그는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끝없이 들리는 걸로 봐선 선미도 단단히 과음하여 소변이 급했구나 싶다. 나도 선미가 화장실에서 나오면 소변을 봐야겠다 하며 잠시 기다리는 동안 침대 위에 덜렁 누워 텔레비전의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서 심야 뉴스가 한창 진행중인 채널에 고정시키고 눈을 감았다.
깜박 잠이들었을까?
선미가 침대보 위에 덜렁 누운 나를 흔들었다.
“아빠, 일어나세요. 양치도 하고 겉 옷도 벗으세요.”
“어, 내가 잠들었었니?”
“아뇨. 눈 감고 뉴스 듣고 계신 줄 알았는데.”
“그랬구나. 너 나오면 소변보려고 잠시 기다리다 잠들었나봐.”
“그럼 어서 다녀오세요.”
선미가 나올 때 까지 참는 사이에 급하던 소변도 말라 붙었는지 그다지 생각은 없었지만 이것 저것 먹은 입속을 정리도 할겸 화장실로 들어갔다. 변기 뚜껑을 들고 소변을 보면서 칫솔에 가득 치약을 묻혀 버글버글 양치질을 했다. 욕탕에 물기가 많은 걸로 봐선 내가 잠든 사이 선미가 샤워를 한 것 같았다. 이왕 돈 내고 들어왔는데 물값이라도 빼야겠다 싶어 겉 옷은 문을 열고 밖에 휙 던져놓고 속 옷만 타올걸이에 걸고 샤워기 물을 틀었다. 뜨거운 물 줄기가 온 몸에 쏟아지니 시원한 생각이 든다. 특별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어 옷이 어디루 갔지?” 속 옷을 걸친 채 화장실을 나서며 당연히 문 앞에 던져놓은 옷가지가 보여야 되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
“제가 옷걸이에 걸어놨어요.”
급히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며 선미가 대답했다.
“그랬어? 우리 딸 착하네. 그런데 속 옷 차림이라서 어쩌지?”
“뭐가 어때요? 그냥 주무시면 되죠.”
“니 앞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어도 되겠니?”
“어휴, 그럼 겉 옷까지 입고 주무실꺼에요?”
“미안, 아직도 네가 딸이란 생각과 아니란 생각이 반씩 섞여있나봐.”
“피곤하실텐데 그딴건 신경쓰지 말고 어서 주무세요.”
“근데 채널은 급히 왜 바꿨니?”
“재미 없어서요.”
“애고, 너 보고 싶었구나?”
“그냥 채널 돌리다 보여서 본거에요. 호기심도 있었구.”
“그럼 다시 봐봐. 비디오 가게하면서 이골이 날 정도로 봐서 나는 그냥 맹맹하기만 하던데.”
“안 볼래요. 주무세요.”
나는 선미가 침대보를 들어 준 곳에 몸을 눞혔다. 잠시 뉴스를 보며 붙였던 눈이 상당히 피로를 풀어준 듯 정신이 맑아졌다. 날이 밝으면 휴일이라서 출근하던 사람들은 그냥 이불을 더 오랫동안 뒤집어 쓰고 있어도 될텐데 아르바이트 학생과 교대를 해야할 판이라서 남들이 노는 날은 어쩌면 내겐 짜증과 같은 날이 되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훌쩍 한시가 되고 있다. 마누라도 도통 외박을 하지 않는 내가 늦게까지 연락이 없어서 안달하며 죽을 맛일텐데 싶었을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 나는 급히 몸을 일으키며 겉옷속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어딘데 아직까지 안들어오는거야?”
급히 변명할 말이 떠 오르지 않았다. 남들이 흔히 써먹는 상갓집 얘기를 해야할지, 술 깰때까지 차 안에서 쉬고 있다고 해야할지 잠시 망설이며 말을 더듬고 있다.
“어디냐구!”
“상갓집이라구 해요.” 선미도 당황했는지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친구들이랑 술 먹고 너무 취해서 술 깰때까지 잠시 쉬는 중이야.”
“뭐하러 그렇게 많이 마셨어? 어딘데?”
“좀 멀어. 오랜만에 만난 앤데 아무래도 새벽쯤이나 들어가게 될꺼야.”
“알았어. 당신이 워낙 착실했으니까 오늘은 봐주지만 또 이런일 생기면 죽는줄 알어.”
“그래, 술 깨면 갈테니까 문단속 잘하고 편히 자.”
“혀 꼬부라질 때까지 마시지 말고 다음 부터는 미리미리 전화해 알았지!”
핸드폰을 다시 겉옷 주머니 속에 쳐 박고 침대 위로 돌아왔다. 선미도 긴장했는지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내가 다시 자리에 눞자 내 쪽으로 돌아 누웠다.
“왜 거짓말을 못해요?”
“술 취한 사람이 술 취했다고 말하는게 제일 좋잖아.”
“그래도 상갓집이라고 그러면 편하잖아요.”
“상갓집에서 혀 돌아갈 때까지 술 마시는 사람이 어디있어?”
“어휴, 전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뭐가 무서워? 내가 아빠면 그 사람은 엄말텐데.”
“무서울 것 같아요. 진짜 엄마가 아니니까.”
나는 그런 선미의 목 밑으로 팔을 넣어 가볍게 내 쪽으로 안아 들여 품 속에 넣었다.
선미의 부드러운 살결을 속 옷들 사이로 느껴졌다.
선미의 팔 하나가 내 가슴 위로 가볍게 올려지고 이불 속에서 뻣뻣하게 맞닿았던 다리 하나 가 제법 편안한 상태로 섞이며 비록 옷은 입었지만 부드러운 처녀 속살의 탄력을 느끼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선미야, 아빤 팬티만 입었는데 네 옷이 꺼칠하게 자꾸 살에 닿는다.”
“불편해요?”
“응, 자꾸 꺼칠거리니까 좀 그렇네. 나도 바지 입을까?”
“알았어요. 겉 바지만 벗을께요.”
선미는 부끄러운지 이블 속에서 꿈지럭 거리며 겉 바지를 벗어 침대 아래로 떨어뜨렸다. 나는 선미의 허벅지 속살이 이렇게 감칠맛 나는 부드러움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선미의 두 허벅지 사이로 내 다리를 살짝 넣으며 닿는 처녀의 살결 맛이 찰진 부드러움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마치 내 살이 따로 떨어진 듯 이질감이란 것도 없이 하나의 살이 된 듯 착 달라 붙어 버렸다. 목 밑으로 넣은 한 손으로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지고 마주 보며 닿을 듯 말듯한 가슴살이 숨을 쉴 때 마다 브레지어 속에서 삐져나올 듯 부풀어 올르며 내 맨 가슴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힘을 조금만 넣으면 내 품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다른 손을 그런 선미의 어깨 위에 올려 놓았다. 할딱이는 선미를 보며 그 입술에 차마 입술을 겹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약간씩 살결만 닿고 함께 누워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감이 절정에 이른 것 같았다.
“만약,,,,”
“무슨?”
“만약에,,,”
“어, 말해봐.”
“만약에 말이에요.”
“뭘 그렇게 망설이면서 말을 못하니?”
“만약에, 만약에, 제가 순화였다면 어땠을까?”
“그게 궁금했어?”
“막상 침대에 누울 땐 몰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니 너무 떨려요.”
“아무 것도 생각말고 눈만 잠시 붙이고 일어나자.”
선미의 떨리는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호흡이 가빠지는 걸로 봐선 술이 너무 취해서 잠시 쉴 곳이 필요했었을테고 이젠 낯선 남자와 한 침대를 쓰고 있다는 의식이 들면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오히려 차분하게 그런 선미의 우려를 불식시킬 자신이 있었지만 자꾸 순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말을 거는 선미에 대한 궁금증에 어떤 형태든 대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선미가 순화였다면...”
“네...”
“나는 지금처럼 팔베게를 해 줬을꺼야.”
“그리곤요?”
“언제부턴가 조금 씩 솟아오르던 예쁜 젖가슴 속살을 보고 싶었지. 펑퍼짐한 면티를 입은 날 어쩌다 고개를 숙이면 살짝 보이던 브레지어 속의 유두를 만지고 싶었어. 엄마 젖가슴을 닮아 그거나 저거나 똑같겠지 하면서 무심해 보려고 했지만 그런 날은 순화의 젖가슴이라 생각하면서 마누라의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아삭거리며 잇몸으로 몸살을 했지.”
“아빤 순화를 여자로 생각하기 시작했었네.”
“특별한 여자였지. 적어도 모든 남자가 접근할 수는 있어도 나만은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하고 성스러운 딸아이로 말이야.”
“그런데도 젖가슴에 대한 애착만큼은 가졌어요?”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애증이었겠지.”
“만약에 만질 기회가 생긴다면 만질꺼에요?”
“두가지 마음이야.”
“뭔데요?”
“기회가 와도 절대 만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기회가 오면 이 세상 어떤 누구보다도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어린 속살을 유린해 버리겠다는 생각이었지.”
선미의 손이 내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리고 살그머니 자신의 앞가슴 브레지어 위로 내 손을 올려 놓았다. 비록 브라우스와 브레지어로 속 살을 차단했지만 나는 선미의 풍만하면서도 부드럽고 탄렸있는 가슴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하고 싶었던거죠?”
“아냐, 난 이렇게 까지 할 용기가 없었어. 설사 순화가 이렇게 내 손을 잡아 끌어서 자신의 가슴 속을 만지게 하더라도 난 얼굴을 들 수 없어서 피했을꺼야.”
“순화가 되어 줄께요. 오늘 밤은 선미가 아니고 순화가 되 줄께요.”
“그럴 순 없어. 피곤만 풀리면 집에 가자.”
갑자기 순화가 상체를 일으키며 브라우스와 브레지어를 툭툭 벗어 침대 아래로 던져 버린고 다시 내 팔베개 위로 몸을 눞혔다. 하얀 속살이 거침없이 드러나고 뜨거운 열기가 온 방안에 가득하여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내 눈에 들어왔다. 순화는 다시 내 손을 잡아 끌어 유두가 오똑 솟은 젖가슴살 위에 올려놓았다. 숨을 들여쉬고 내쉴때마다 오르락 내리락 하던 선미의 가슴살이 꼼지락 거리듯 손을 자극하자 나는 슬며시 그런 젖가슴살을 움켜잡았다 놓았다하며 유두를 손끝으로 살짝 돌리거나 손바닥으로 누르며 선미를 더욱 바짝 끌어 당기며 입술을 포갰다.
끈적한 입속으로 혀를 밀어넣고 마치 고래가 고리를 흔들어대듯 선미의 입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선미의 혀끝도 마구 휘젖는 내 혀를 쫒아 두 개의 혀가 뒤엉키며 점점 더 아득한 나락속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부드러운 허벅지가 아래쪽에선 내 허벅지와 뒤엉키며 촉촉해진 그 무엇이 당돌하게 치솟아 오른 내 물건과 닿으려는 버둥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선미야, 여기까지만 해.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나는 깊은 입맞춤으로부터 잠시 떨어진 채 바짝 파고든 선미를 조금 떨어뜨렸다.
“만약 순화였다면 여기까진가요?”
“아냐, 더 갈 수 있었어. 다만 선미에게 더 갈 수는 없잖아.”
“오늘 밤은 순화라고 생각하라니까요.”
“그래도 되겠니?”
“마음속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어떤 것을 다 펼쳐봐요.”
“알았어. 여자의 그 곳이란게 다 똑같겠지만 순화의 그 곳을 보고 싶었어.”
“딸 인데도요?”
“그래서 못봤지. 뻔할꺼다 하면서도 마누라와 정말 똑같은지 다른지 조금은 궁금하더군.”
“차마 보여달랄 수가 없었겠네요.”
“젖가슴도 못 만져볼 내겐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
“그건 훔쳐볼 수 없었나보죠?”
“아주 더운 날이었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도 앞에서만 시원하고 조금만 떨어지면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정말 더운 날이었어. 순화도 더워서 핫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털이 삐죽 나온 걸 봤어. 다리 각도를 조금만 움직이면 속살도 보일텐데 차마 민망해서 그것까지만 보곤 돌아섰지.”
“순화를 생각하면서 그날도 사모님이랑 했어요?”
“그 날은 처음 그곳을 입으로 공략했지. 정상체위만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 곳을 빨아댈 것이라곤 상상도 안해봤었어. 그딴 짓거린 테이프 팔아먹으려는 쇼에 불과하다고 믿었었거든.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여태까지 왜 이렇게 좋은 걸 모르고 살았을까 싶더라.”
“입으로 빨아주는건 당연한 일 아닌가?”
“할 생각도 없었지만 흥분해서 포르노에서 봤던 것처럼 입으로 빨아주는 시도를 다른 때 했으면 지저분하다면서 마누라가 몸을 피해버렸을꺼야.”
선미는 또 다른 질문을 하는 대신 젖가슴을 감싸던 내 손을 아랫배로 이끌어갔다. 움푹 파인 배꼽을 지나 조금 더 아랫배 쪽으로 손이 올려지니 숨쉴 때 마다 달싹거리는 움직임도 느낄 수 있고 작은 팬티 위로 조금 삐져나온 음모도 만질 수 있었다.
“괜찮겠니?”
“아빠가 원하는 것 아닌가?”
“원했을꺼야. 정말 젖가슴만을 만족할 사람은 없었을테니까.”
“원하는 것이 이뤄지면 조금 더 큰 것을 원하잖아요.”
“그래도 여기까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젖가슴을 허락한 여자가 그 손이 조금 아래 내려온다고 저항했을까요?”
“내가 못 갔겠지.”
“이젠 만져봐요. 절 순화라 생각하고 아랫배를 맘대로 만져봐요.”
나는 선미의 보드라운 아랫배와 탄력 넘치는 젖가슴 사이를 오가며 세상에 최고의 부드러움을 손에 실어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선미의 숨결은 너무 가팔라져 더 이상 어떤 질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달아 오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 정도에서 더 이상 진행하면 오늘 몸을 점령하고 말 것만 같아 아쉬움만 가슴에 가득 남긴 채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있다.
“왜요?”
“더는 안되겠어.”
“더 할 생각이 있었던거에요?”
“모르겠어. 여기까지가 내가 참을 수 있는 한계인 것 같아.”
“팬티도 벗어 줄까요?”
“못할 짓이다. 그만 해야겠어.”
“원래 바라던 것이 여기까지였단 말이죠?”
“촉촉해진 그곳을 입으로 맘껏 빨고도 싶었지.”
“그랬던거에요. 아빠의 욕망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 입술을 훔치고 가슴을 만지고 아랫배를 문지르고 촉촉해진 그 곳을 유린하는게 끝이었던거에요.”
“그랬던 것 같구나. 그래서 처음부터 하지 않으려고 했던것이고.”
“오늘 밤 저를 지켜주려고 무척 애쓰는걸 알아요.”
“지켜줘야지. 순화가 소중하듯 선미 역시 내겐 소중한 딸이잖아.”
“전 달라요. 아직 한번도 남자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아빠에게 저를 주고 싶어요.”
“너만 손해날텐데.”
“뭐가 손해죠?”
“가령 순결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준다든지...”
“어차피 순결을 준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꺼에요.”
“왜 안믿지?”
“요즘 오만원만 주면 처녀막 수술해주는 시대잖아요. 제가 첫날밤 피가 터져나오고 악을 쓰고 한다고 치더라도 그런 형식적인 증거에 만족하는 사람을 택하진 않을테니까요.”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하더라도 첫 남자와 영원히 함께 사는 여자들이 더 많아.”
“자꾸 변하는게 세상이죠. 그런 변화 속에서 옛것만 고집하며 지키려는 사람들은 시대에 뒤 떨어진 낙오자가 될 수 있어요.”
“그런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다른 젊은 남자친구한테 주지 그랬어?”
“걔네들은 여자의 순결을 지켜낼 방법을 갖고 있지 않거든요.”
“어째서지?”
“함께 즐겨야 하는데 첫 순결인줄 알면 여자를 지배하려고 들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자를 지켜주려고 하는 것 아닐까?”
“요즘 애들은 개같아요. 여자가 막 준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애들한텐 순결한 여자가 오히려 짐이 되죠. 그냥 간섭만 실컷 하곤 자신은 아무 여자하고나 막 붙어 버리죠.”
“말이 안되는 논린데도 말이 되네.”
“차라리 순화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저를 가져 버리세요. 그럼 저도 결혼할 남자를 만나기 전까진 남자에 대한 그리움을 지워 버릴 자유가 생기잖아요.”
나는 엉터리 논리로 나를 설득하는 선미가 밉지 않았다. 다만 발랄한 신세대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고리타분한 내 생각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선명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아 망설이고 있을 뿐이었다. 순화는 내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자 팬티를 훌렁 벗어 침대 아래로 떨어 뜨리고 뜨거워진 몸으로 내 몸에 착 달라 붙었다. 주눅들린 듯 머뭇거리는 나를 대신하여 내 속옷 마져 벗겨 버리곤 가슴 위로 선미가 몸을 부쳐오며 허벅지로 지긋히 내 아랫도리를 누르는 자세로 숨결만 새근거리고 있었다.
나는 선미가 어떤 생각을 갖던 이미 갈때까지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 가슴위에 포갠 듯 누운 선미를 바로 눞히며 그토록 빨아보고 싶었던 그 곳을 빨기 위해 선미의 두 다리를 벌렸다. 복실거리는 검은 숲 속에 연하고 붉은 갈라진 그곳은 도톰한 대음순과 끝이 벌어지지 않은 처녀의 소음순이 보였다. 소음순의 좁은 틈에서 애액이 얼마나 흘러나왔는지 흐르는 시냇물처럼 촉촉하기 보다는 질펀하게 젖어 있어 나는 그 갈라진 틈으로 살짝 비치는 분홍빛 조갯살을 보게되자 흥분을 감출 수 없는 감격에 젖어버렸다. 코 끝에 처녀 특유의 냄새가 풍겼다. 두 손으로 대음순을 갈라치며 살짝 내민 소음순으로 혀로 이리저리 쓸어대곤 혀 끝에 날을 세워 조심스럽게 조갯살 속으로 밀어넣어 본다. 선미의 몸이 온통 뒤틀리며 입에선 환자의 신음보다 더 심한 비음이 새어나왔다. 딸아이의 몸도 선미와 다를 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그 곳을 혀로 공략하는 사이 울컥이며 한줄기 물기둥이 몸 밖으로 밀려나왔다. 뜨겁고 찝찔한 것이 입안에 가득 찰 때쯤 슬며서 휴지를 꺼내 입속에 들어 온 물을 뱉어내고 다시 회음부까지 흘러내리는 애액을 따라 입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흑,,,”
입술이 선미의 회음부를 조금 지나 항문가까이 갔을 때 몸이 꽈베기처럼 뒤틀리던 선미의 허리가 마구 들썩이며 두 다리가 허공에서 맴돌았다. 나는 더 이상 혀로 공략하면 선미가 미쳐 버리겠다 싶어 두 다리를 살짝 잡아 고정시킨 채 꿈틀거리는 내 육봉을 천천히 그 곳에 밀어 넣었다. 그토록 애액이 많이 흘렀지만 육봉은 빡빡하게 조여대는 선미의 몸을 마음껏 공략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한번은 뚫어야 할 처녀막을 통과하지 않는다면 겉돌기만 계속된 채 날이 새 버릴것만 같았다.
“선미야, 괜찮겠니?”
“어흐....”
선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전력질주로 백미터 달리기를 한 사람처럼 쉬지않고 숨결만 할닥이고 있다. 내가 선미에게 해 줄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몸이 스스로 더 많이 벌어져서 육봉이 처녀막을 치고 들어갈 때 고통을 최소화 시켜주는 정도인 것이다.
나는 선미의 뉘여진 위로 몸을 실었다. 입술을 선미의 입술에 포개고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또 한손으로 선미의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애무하며 서서히 아랫배를 합치며 활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내 몸을 실었다. 뜨거운 온천에 처음 살이 닿은 듯 육봉에 뜨거운 살결이 느껴졌다. 서서히 질구에 머리를 넣고 직진 운동 방향을 하기 시작하자 선미의 질속엔 수만마리의 해파리가 숨어 있었던 듯 전진하는 육봉을 휘어 감으며 꿈틀거리는 것이 웬만한 사람이라면 미쳐 밀어 넣기도 전에 정액을 분출하고 말 것만 같았다. 부드럽게 저항하는 해파리의 무리를 물리치고 단 한번에 막힘을 뚫어 버리자 선미의 외마디 비명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며 쏟아지는 천둥만큼이나 강력하게 들렸다.
점차 몸의 움직임을 늦추고 아주 부드럽게 질구를 왕복할 때 쯤 선미의 두 손이 깍지낀 듯 내 허리를 잡았다. 깊고 얉은 출렁임이 밀려 들어왔다 밀려 나가는 파도처럼 잔잔하게 선미의 몸 위에서 계속되자 선미의 몸도 출렁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할 때쯤 강력한 사정이 곧 닥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처녀 몸안에 정액을 뿌려도 될지 걱정이 됐다.
“선미야, 몸 안에서 사정해도 되니?”
“넣어줘요. 가득요...”
나는 사정의 느낌이 드는 순간 더 이상 망설임 없이 강력하게 선미의 자궁 속에 정액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스무번에 가까운 꺼덕임 속에 서서히 정사는 끝을 가고 있었다.
“이거요. 이걸 원했던거죠?”
“그랬었구나. 네가 아니었다면 마음속에만 뭍고 살뻔했구나.”
선미는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흘리지 않을 요량으로 허벅지를 꼭 붙힌채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딸아이에게 차마 품을 수 없었던 욕망을 딸이 되어 몸으로 받아 준 선미를 위해 팔이 저리도록 팔벼개를 풀지 않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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