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 13부
13부
푸르게 넘실대는 들녘의 풍요로움이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현우는 고추잎사이로 고개를 내밀고는 밀집모자를 들어올리며 깊은 숨을 들이킨다.
아침 일찍부터 밭에 나와 김을 매는 현우는 쪼그리고 앉은 채 풀포기를 잡아채며 한숨을 쉬고는 여름내내 이글거리는 태양을 등지고 고단한 노동을 이어가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대학이란 곳을 다니며 장래의 희망을 키워가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마을로 들어오면서 모든꿈을 접고서 농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처량하고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반복되어지는 단조로운 일상이 그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고
학업의 꿈을 접어야만 하는게 현우로서는 커다란 실망을 가져야만 했다.
물론 좋은점도 많았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며 과보호라고 할정도의 애정을 보여주는 할머니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몇 명의 여인들이 그를 즐겁게 해주는게 여기 마을에서만 가능하단 생각에
쓴웃음이 떠오른다.
풀을 매어가며 자신이 살아오는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며 그나마 이 전쟁통에 가족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자위를 하며 자신을 달래본다.
혜숙의 멀리서 김을 매는 모습이 보여지고 혜숙을 바라보는 현우의 눈으로 애처로운 빛이 흘러나온다.
현우는 혜숙을 바라보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찡하게 아려옴을 느꼈다.
그일만 아니였으면 아직까지는 다소 편한 관계를 유지했을테지만 그일이 있고난후 현우는 그녀가 말수가 없어지고 점점 더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아야만 한게 가슴 아팠다.
외삼촌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런일도 없었을테고 항상 웃는 모습의 혜숙을 볼수 있었을텐데하고 생각을 하며 길게 자란 잡초를 호미로 파낸다.
해도해도 끝이 없을 듯 푸르른 들판은 가지가지 작물들로 넘실거리고 한낮의 여름태양은 식을 줄도 모른 채 두사람의 등으로 쏟아져 내렸다.
어느새 태양이 산등성이 너머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현우와 혜숙은 길고긴 고단의 노동을 접으며 허리를 편다.
현우는 호미와 밀집모자를 손으로 들고는 밭을 나서서 둔덕에 앉아가며 혜숙을 바라보고
혜숙도 흙으로 얼룩진 바지를 손으로 털어내며 밭을 나온다.
현우에게 등을 돌리며 혜숙이 집으로 향하는 소롯길로 걸음을 옮겨가자 현우는 말없이 혜숙을 따른다.
혜숙의 힘없이 쳐진어깨가 현우의 눈에 들어오고 혜숙의 뒤를 따르며 무언가 말을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혜숙이 어려운지 현우는 한숨만을 내쉬며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겨간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기전 어느새 씨알이 굵어진 옥수수밭을 지날 즈음
혜숙이 걸음을 멈추고는 자리에 굳어진 듯 선다.
혜숙의 한걸음 뒤에 현우가 멈춰지고 의아한 눈으로 혜숙을 쳐다보자 고개를 돌리며 혜숙이
현우를 바라본다.
커다랗게 치켜뜬 눈이 화난듯 보이면서도 원망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얘기 좀 할 수 있겠니…..??..”
“예에…??…..”
현우의 표정이 다소 당황된 듯 보여지고 ‘올 것이 왔구나’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혜숙의 말을 기다린다.
“내가 어떻게 해주면 맘이 편하겠니…??…”
“…………….”
“너와 나사이에 일어날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혜숙이 오랫동안을 참은 듯 한마디 한마디가 뻬에 사무치듯 울분띤 목소리로 현우에게 향한다.
“집안의 모든게 엉망이 되었다…비록 어머님이 모르고 계시지만 언제까지….그게 비밀이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어머님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그땐 너와 내가 무슨꼴이..
될런지…”
고개를 숙인 현우가 입술을 깨물며 혜숙의 한 맺힌듯한 얘기를 들어간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현우는 이상태로 혜숙을 바라 볼수도 없을테지만 현우로서는 터전을 잃어버리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이 생각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너도 이젠 성인인만큼 대처할 방법이라도 생각해야 될 것 같구나…”
혜숙의 입으로 현우와의 결별을 이야기한다.
멍해지는 현우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한동안을 여무는 옥수수알맹이를 보면서 입을 연다.
“예…죄송하다는 얘기밖에 할말이 없습니다…조만간 정리하고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담담한 어투로 자신이 마을을 떠나겠다는 대답을 하고는 혜숙의 반응을 기다린다.
한숨을 쉬며 현우를 바라보던 혜숙이 고개를 끄떡이며 등을 돌리고 가던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혜숙을 바라보던 현우는 길가옆 풀위로 엉덩이를 붙이며 앉고는 다리사이에 고개를 뭍은 채 어둠속으로 뭍혀져 갔다.
대문을 들어서며 혜숙은 자신이 너무 심한게 아니었나하고 자책을 해본다.
여기를 떠나면 현우는 뿌리없는 고아처럼 여기저기를 헤메고 다닐텐데 어쩌다 이런일이 자신에게 생겼는지 아려오는 마음에 괜시리 눈물이 났다.
마루에서 진우와 앉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영주댁의 시선이 자신과 대문사이를 번갈아 바라보는 것에 혜숙은 영주댁의 앞으로 다가가며
“현우가 메어논 풀들을 정리하고 온댔어요…”
“으응…그려…그려…고생혔다..얼른 씻거라…밥은 내가 앉혔으니까..걱정일랑 말구…”
“예….”
부엌으로 들어가는 혜숙은 자신이 들어온 대문을 바라보고는 현우가 빨리 들어와서 영주댁의 밝아지는 모습을 봤으면 하고 생각을 해본다.
영주댁은 손자인 진우에게 옛날얘기라도 해주는지 두런두런 말을 하고 진우는 영주댁의 무릎을 베고는 얘기를 들으며 하품을 한다.
대문을 열고 현우가 들어서자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도 대문만을 쳐다보던 영주댁의 얼굴에 미소가 어려지고
마루로 다가간 현우가 마루밑에 선채로
“다녀왔습니다…”
“오냐…고생혔다…”
영주댁의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을 보면서 현우는 저려오는 마음에 괜히 눈앞이 흐려져온다.
등을 돌리고 우물가로 다가가며 볼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다.
아무런 대가없이 내리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길이 없었다.
우물물을 길어 몸을 씻어가면서 흐르는 눈물을 계속 훔쳐낸다.
절룩거리는 발을 이끌고 마루밑으로 내려선 영주댁이 수건을 손에들고 우물로 다가서고
물기젖은 몸으로 일어서는 현우에게 수건을 내민다.
“어구…내새끼…그려…배고프지…??..얼른…올라가자….”
“예…..”
현우의 혼사일로 한동안을 힘들어 했는지 요즘따라 할머니가 더 노쇠해진듯한 느낌에 현우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할머니가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한다.
마루로 올라서자 어느새 상을 차렸는지 혜숙이 상을 들고 마루로 올라서고 상을 현우의 앞으로 내려놓으며 영주댁을 향해 입을 연다.
“어머님…”
“………??………..”
영주댁이 앉은 채 혜숙을 바라보고 무슨말이냐는듯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서녘밭도 현우에게 물려주어서…농사를 짓게 할까봐요….”
“서녘밭을..??…”
“예….아무래도…저..혼자서는…무리인 듯….싶기도하고…..또…아직…진우도…어리니까…”
가만히 혜숙의 말을 경청하는 영주댁과 무슨말인지 이해를 할 수없다는 듯 현우의 눈이 커지고 ‘왜’하는 표정으로 혜숙을 바라본다.
“큰다음에…진우가..물려받아도 될 듯 싶네요….현우가…일하는게…이젠…가장처럼..든든해요…”
껄껄껄웃는 영주댁이 혜숙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며
“그려…그려….니가..그동안 마음고생헌거…다안다…인자는 현우가 이집안의…장정으로서..어떤일이든 다..할수있을것..같구나…착하다…어멈아…그려…”
영주댁은 현우가 들어오면서 불편해하는 혜숙을 보고는 외손주가 이집안의 적자처럼 대접받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줄 알았는데 어느덧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며느리가 고맙고 믿음직 스러웠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고는 있지만 현우의 마음은 의혹으로 가득차 있었다.
왜 갑자기 혜숙이 떠나려는 자신에게 짐을 더 안겨주는지 이해를 할수없었고
혜숙은 현우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영주댁과 수확을 앞둔 고추얘기에 몰두해간다.
늦은저녁 잠이 안오는 가운데 현우는 마루로 나서고 답답한지 신발을 신고는 마당을 지나 뒷뜰로 나간다.
밝은 달빛아래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하루의 고단함도 잊은 채 저녁무렵의 일을 생각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했다고 자부하던 자신도 혜숙의 마음을 혜아릴수가 없었다.
자신이 없어야 불편함도 덜 할텐데 굳이 자신에게 밭을 내어주면 짐을 지우는 혜숙의 마음이 궁금해지고 불편한 마음도 생겼다.
마냥 한숨을 내쉬며 달빛을 쳐다보는 현우에게 드림자가 드리워지며 누군가가 옆에선 듯 고개가 돌려졌다.
혜숙이다.
그녀도 잠이 안오는 가운데 마당을 가로지르는 발자국소리에 자신도 일어서서는 문밖으로 나서고 뒷뜰에서 멍하니 한숨을 쉬며 달을 보는 현우의 곁으로 다가섰다.
눈이커진 현우는 혜숙을 응시하지만 혜숙은 현우가 바라보던 달빛을 보며 입을 연다.
“아직은 니가 떠날때가 아닌 것 같구나…어머님의 상심도 크시겠고 아버님도 많이 노쇠해지셨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고 때가오면 그때 가려므나…”
“…………….”
“니가 잘못한 만큼은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집안을 윤택하게 만드는것으로 대신할 테니 그리 알거라…”
혜숙은 다소 차갑게 말을 하고는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떨리는듯한 어투와 절제되지않은 모습이 보여지고 애써 현우를 외면하려는 듯 굳어진 모습으로 얘기를 한다.
현우는 혜숙의 얘기를 듣고는 머리속에서 혜숙의 말을 되뇌여 보고있다.
자신이 이집안에 들어오면서부터 현재의 역할까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외삼촌이 없음으로 인해 가세가 많이 기울었고 할아버지마저 병져누운 상태이다보니 집안에서 힘든 일을 할 장정이 역할을 언제부터인가 현우가 대신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진우가 커서 집안을 이을때까지 현우가 가장의 몫을 해야한다는 말로 생각이 되어졌다.
혜숙도 본인 혼자만의 아픔 때문에 현우를 보낼수가 없었고 집안을 위해 자신이 힘들어도 견디겠다는 생각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것 같았다.
말없이 한동안을 멍하니 선채 혜숙을 바라보던 현우가
“언제가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어요…..하지만..할머니가 마음에 걸린것도 있었지만..
나 때문에 숙모님이 힘들어 하는게 더 죄스러워서 그동안 많이 괴로웠어요…”
“…………….”
혜숙이 고개를 돌리고 현우의 눈을 바라본다.
맑은 듯한 혜숙의 눈은 뚫어지듯 현우에게 고정된 채 다음말을 기다리고
현우는 한동안의 숨을 가다듬고는
“할머니가 조금 더 건강해지시면 그때는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예요…아직..학교도 졸업을 못해서 마음속에 걸렸는데….”
“안돼…..”
다소 커진듯한 목소리로 혜숙이 현우의 말을 가로막고 현우가 혜숙을 쳐다보며 이유를 알려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넌 이마을에서 있어야 돼…..집안문제도 그렇지만 외톨박이로 널 떠나보내서 나나 어머님을 욕되게 해서는 안돼….이건 어머님도 같은 생각이셔….”
혜숙의 부릅떠진 눈에 어느샌가 물기가 어리고 단호한 표정이 굳어져 있다.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의 혜숙을 바라보며 현우는 갈등을 느낀다.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는 혜숙이 얘처롭게 보이기도 했지만 달빛에 반사되는 하얀얼굴이 엄청난 유혹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바지속으로 단단해지는 성기가 느껴지고 현우는 호흡이 빨라지고 쿵쾅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 긴장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커다란 갈등을 느끼며 마른침을 삼켰다.
혜숙은 부릅떠진 눈으로 현우의 눈속을 바라보며 점점 열기가 떠오르는 현우를 느낄수가 있었다.
숨이 멈춰진듯 막혀오고 머리속은 혼란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혜숙은 현우와 가족이 아니라면 그의 품으로 달려들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가족이라는 벽이 자신의 마음을 붙들고 있어서 현우를 열기띤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침묵속에 서로의 호흡만 느껴지고
“안돼….안돼……”
혜숙이 나직이 부정의 표시를 하지만 한발앞으로 다가서는 현우를 보면서 어느샌가 눈을 감는 자신을 발견한다.
달빛아래 혜숙이 눈을 감고 현우를 기다리고 한발앞으로 다가선 현우는 조용히 자신의 처분을 기다리는 혜숙을 보며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덮어간다.
“흐으읍…..”
깊은 입맞춤이 시작되고 현우가 그녀를 강하게 끌어당겨 가슴으로 밀착하여 갔다.
달디단 과즙을 빨 듯 이어지던 입맞춤이 열려진 혜숙의 입속으로 뱀처럼 현우의 혀가 진입하고는 미꾸라지처럼 꾸물거리며 입안을 배회하고는 단물을 빨아올렸다.
한동안을 이어지는 깊은 입맞춤으로 혜숙은 몽롱해지는 자신이 느껴지고 말려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런 힘이 없는 듯 저항할 수 없음을 느꼈다.
가녀린 혜숙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며 현우는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눌러오는 혜숙의 가슴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가슴을 잡아갔다.
“으음…”
혜숙의 반응이 미약하다.
어느새 보조를 맞추듯 현우의 어깨위에 그녀의 손이 올려져 있었고 상의를 들추며 맨살의 부드러운 가슴을 한손가득 잡은 현우는 고개를 드는 유실을 희롱하며 애무를 시작한다.
맛있게 빨아대던 입술을 떼고는 목으로 내려 사탕수수를 핥아먹듯 그녀를 자극하고
손안 가득한 부드러운 살집은 재모양을 잃은 채 현우의 손에 주물려진다.
“하으……아……”
가느다란 신음이 혜숙의 입에서 흐르고 상의를 풀르며 가슴으로 내려가던 현우의 얼굴이
혜숙의 손에의해 제지 당한다.
고개를 들자 자신을 바라보는 혜숙의 눈과 마주치고 불안한 듯 자신을 쳐다보는 혜숙의 눈속에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었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말았으면 하는 갈등이 엿보였다.
현우도 뒷뜰이라지만 인적이 있을수도 있고 소리가 담밖으로 들리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난처한 일이 생길거라는 조심스러움에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녀를 들어올려 안은채 농기구와
자질구레한 것을 담아두는 광으로 문을열고 들어간다.
혜숙도 긴장된 몸짓으로 현우의 어깨에 손을 올린채 주위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저항없이 현우의 품에 안긴채 안으로 들어갔다.
컴컴한 광안에는 여기저기 쌓어둔 자재들이 많아서 걸리적거리는게 많았지만
가마니를 짜려고 쌓아둔 볒짚을 손으로 더듬어 찾아낸 현우가 바닥으로 깔더니만 혜숙을 뉘어간다.
눞여진 상태에서 혜숙은 상의를 풀러내리는 현우의 손길을 느끼고는 조용히 현우의 행동을 기다린다.
현우는 서두른 듯한 손놀림으로 혜숙의 상의와 차마를 벗겨내고 속내의까지 다 벗겨내어 혜숙을 알몸으로 만들어갔다.
자신의 바지와 상의를 훌렁 벗어버린 현우가 혜숙의 몸위로 실려지고 타는듯한 입술로 혜숙의 몸 곳곳을 핥으며 쓸어간다.
“으응….하으윽….”
허벅지를 만지면서 가슴을 베어문 현우가 거친숨을 몰아쉬며 모유를 빨 듯 가슴을 빨아대고
엉덩이와 허리 곳곳을 옮겨다니던 손이 혜숙의 샘터로 옮겨지자 혜숙의 입으로 가녀린 탄성이 이어졌다.
“하으윽……”
쩝쩝거리며 혜숙의 몸을 배회하던 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샘터로 내려와서는 곧바로 샘속으로 들어와 갈증난 듯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 혜숙이 허리가 들리며 속울음섞인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으음…으음…으윽..하으윽…”
마치 샘물을 다 퍼 마시겠다는 듯 샘속을 혀로 파면서 물을 끌어올리지만 미끌거리면 계속 흐르는 샘물은 아직도 현우의 갈증을 해갈하지 못한 듯 갈증만 더해갔다.
어두컴컴한 곳이지만 어느새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샘속으로 고개를 뭍은 채 열심히 애액을 빨아들이는 현우를 내려다보며 혜숙은 자신의 깊은곳에서부터 아련한 쾌감이 차오름을 느끼기 시작하고
양쪽 허벅지를 어깨로 올린 채 혜숙의 샘터를 핥아가는 현우는 자신의 애무에따라 몸을 뒤트는 혜숙의 요염한 몸을 마음껏 시식한다.
“하윽…하윽…..아….아음……아..”
혜숙은 현우의 애무에 몽롱해진 상태로 마치 구름속을 헤매듯 날아다니는 환상에 젖어들며
활처럼 휘어지는 자신을 따라붙은 채 열락의 세계로 이끄는 현우의 몸짓에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꿈틀대기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현우를 내려다보던 혜숙이 손을 내려 현우의 얼굴을 감싸고는 자신의 위로 끌어 올리는 듯한 행동을 하고 아직 미련이 남은 상태였지만 현우는 그녀의 샘터에서 입을 떼고는 혜숙의 상체를 덮어가기 시작했다.
가뿐 신음소리를 터트리며 현우의 행동을 기다리는 혜숙의 다리가 벌려지며 현우의 하체에 비벼지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현우도 자신의 성기를 혜숙의 샘으로 대어가며 혜숙을 껴안는다.
질의 입구로 대여진 성기가 벽들이 융기하는 틈을 벌리며 자궁안으로 진입하여 들어가고
입을 벌리며 현우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혜숙은 엉덩이끝으로 짜릿하게 쾌감이 퍼짐을 느끼며 허리가 들리고 고개를 젖혀간다.
“하으윽….흐윽…아…어서….”
혜숙이 현우의 다음행동을 재촉하며 허리를 들어올린 채 현우를 받아 들였다.
자궁끝가지 들어갔는지 성기끝으로 조물거림이 느껴지며 현우가 율동을 시작했다.
까칠한 볏짚이 깔려서인지 사락거리는 소리와 질속을 드나드는 소리가 어울려지며 혜숙이 신음소리가 울음처럼 변해갔다.
“흐윽…흐으윽…흐흐흑…….아흑…”
밀착된 몸이 열기를 더해가며 혜숙이 몸에 경련이 일기 시작하고 쫄깃한 느낌의 질속은 현우의 성기를 빨아들이며 현우의 쾌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흐느끼듯 신음을 터트리던 혜숙이 허리를 치켜올리며 샘속 깊은곳에서 많은 샘물을 토해내고 현우는 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율동을 더해갔다.
몸부림치듯 혜숙이 꿐틀거림이 이어지고 현우의 사정과 함께 꺽꺽거리며 몸을 떨어갔다.
어두워진 광안이었지만 한동안의 열락은 이어지고
아직도 갈증을 해갈치 못한듯 밤새 신음소리는 광안을 맴돌았다.
푸르게 넘실대는 들녘의 풍요로움이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현우는 고추잎사이로 고개를 내밀고는 밀집모자를 들어올리며 깊은 숨을 들이킨다.
아침 일찍부터 밭에 나와 김을 매는 현우는 쪼그리고 앉은 채 풀포기를 잡아채며 한숨을 쉬고는 여름내내 이글거리는 태양을 등지고 고단한 노동을 이어가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대학이란 곳을 다니며 장래의 희망을 키워가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마을로 들어오면서 모든꿈을 접고서 농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처량하고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반복되어지는 단조로운 일상이 그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고
학업의 꿈을 접어야만 하는게 현우로서는 커다란 실망을 가져야만 했다.
물론 좋은점도 많았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며 과보호라고 할정도의 애정을 보여주는 할머니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몇 명의 여인들이 그를 즐겁게 해주는게 여기 마을에서만 가능하단 생각에
쓴웃음이 떠오른다.
풀을 매어가며 자신이 살아오는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며 그나마 이 전쟁통에 가족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자위를 하며 자신을 달래본다.
혜숙의 멀리서 김을 매는 모습이 보여지고 혜숙을 바라보는 현우의 눈으로 애처로운 빛이 흘러나온다.
현우는 혜숙을 바라보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찡하게 아려옴을 느꼈다.
그일만 아니였으면 아직까지는 다소 편한 관계를 유지했을테지만 그일이 있고난후 현우는 그녀가 말수가 없어지고 점점 더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아야만 한게 가슴 아팠다.
외삼촌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런일도 없었을테고 항상 웃는 모습의 혜숙을 볼수 있었을텐데하고 생각을 하며 길게 자란 잡초를 호미로 파낸다.
해도해도 끝이 없을 듯 푸르른 들판은 가지가지 작물들로 넘실거리고 한낮의 여름태양은 식을 줄도 모른 채 두사람의 등으로 쏟아져 내렸다.
어느새 태양이 산등성이 너머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현우와 혜숙은 길고긴 고단의 노동을 접으며 허리를 편다.
현우는 호미와 밀집모자를 손으로 들고는 밭을 나서서 둔덕에 앉아가며 혜숙을 바라보고
혜숙도 흙으로 얼룩진 바지를 손으로 털어내며 밭을 나온다.
현우에게 등을 돌리며 혜숙이 집으로 향하는 소롯길로 걸음을 옮겨가자 현우는 말없이 혜숙을 따른다.
혜숙의 힘없이 쳐진어깨가 현우의 눈에 들어오고 혜숙의 뒤를 따르며 무언가 말을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혜숙이 어려운지 현우는 한숨만을 내쉬며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겨간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기전 어느새 씨알이 굵어진 옥수수밭을 지날 즈음
혜숙이 걸음을 멈추고는 자리에 굳어진 듯 선다.
혜숙의 한걸음 뒤에 현우가 멈춰지고 의아한 눈으로 혜숙을 쳐다보자 고개를 돌리며 혜숙이
현우를 바라본다.
커다랗게 치켜뜬 눈이 화난듯 보이면서도 원망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얘기 좀 할 수 있겠니…..??..”
“예에…??…..”
현우의 표정이 다소 당황된 듯 보여지고 ‘올 것이 왔구나’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혜숙의 말을 기다린다.
“내가 어떻게 해주면 맘이 편하겠니…??…”
“…………….”
“너와 나사이에 일어날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혜숙이 오랫동안을 참은 듯 한마디 한마디가 뻬에 사무치듯 울분띤 목소리로 현우에게 향한다.
“집안의 모든게 엉망이 되었다…비록 어머님이 모르고 계시지만 언제까지….그게 비밀이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어머님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그땐 너와 내가 무슨꼴이..
될런지…”
고개를 숙인 현우가 입술을 깨물며 혜숙의 한 맺힌듯한 얘기를 들어간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현우는 이상태로 혜숙을 바라 볼수도 없을테지만 현우로서는 터전을 잃어버리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하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이 생각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너도 이젠 성인인만큼 대처할 방법이라도 생각해야 될 것 같구나…”
혜숙의 입으로 현우와의 결별을 이야기한다.
멍해지는 현우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한동안을 여무는 옥수수알맹이를 보면서 입을 연다.
“예…죄송하다는 얘기밖에 할말이 없습니다…조만간 정리하고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담담한 어투로 자신이 마을을 떠나겠다는 대답을 하고는 혜숙의 반응을 기다린다.
한숨을 쉬며 현우를 바라보던 혜숙이 고개를 끄떡이며 등을 돌리고 가던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혜숙을 바라보던 현우는 길가옆 풀위로 엉덩이를 붙이며 앉고는 다리사이에 고개를 뭍은 채 어둠속으로 뭍혀져 갔다.
대문을 들어서며 혜숙은 자신이 너무 심한게 아니었나하고 자책을 해본다.
여기를 떠나면 현우는 뿌리없는 고아처럼 여기저기를 헤메고 다닐텐데 어쩌다 이런일이 자신에게 생겼는지 아려오는 마음에 괜시리 눈물이 났다.
마루에서 진우와 앉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영주댁의 시선이 자신과 대문사이를 번갈아 바라보는 것에 혜숙은 영주댁의 앞으로 다가가며
“현우가 메어논 풀들을 정리하고 온댔어요…”
“으응…그려…그려…고생혔다..얼른 씻거라…밥은 내가 앉혔으니까..걱정일랑 말구…”
“예….”
부엌으로 들어가는 혜숙은 자신이 들어온 대문을 바라보고는 현우가 빨리 들어와서 영주댁의 밝아지는 모습을 봤으면 하고 생각을 해본다.
영주댁은 손자인 진우에게 옛날얘기라도 해주는지 두런두런 말을 하고 진우는 영주댁의 무릎을 베고는 얘기를 들으며 하품을 한다.
대문을 열고 현우가 들어서자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도 대문만을 쳐다보던 영주댁의 얼굴에 미소가 어려지고
마루로 다가간 현우가 마루밑에 선채로
“다녀왔습니다…”
“오냐…고생혔다…”
영주댁의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을 보면서 현우는 저려오는 마음에 괜히 눈앞이 흐려져온다.
등을 돌리고 우물가로 다가가며 볼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다.
아무런 대가없이 내리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할길이 없었다.
우물물을 길어 몸을 씻어가면서 흐르는 눈물을 계속 훔쳐낸다.
절룩거리는 발을 이끌고 마루밑으로 내려선 영주댁이 수건을 손에들고 우물로 다가서고
물기젖은 몸으로 일어서는 현우에게 수건을 내민다.
“어구…내새끼…그려…배고프지…??..얼른…올라가자….”
“예…..”
현우의 혼사일로 한동안을 힘들어 했는지 요즘따라 할머니가 더 노쇠해진듯한 느낌에 현우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할머니가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한다.
마루로 올라서자 어느새 상을 차렸는지 혜숙이 상을 들고 마루로 올라서고 상을 현우의 앞으로 내려놓으며 영주댁을 향해 입을 연다.
“어머님…”
“………??………..”
영주댁이 앉은 채 혜숙을 바라보고 무슨말이냐는듯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서녘밭도 현우에게 물려주어서…농사를 짓게 할까봐요….”
“서녘밭을..??…”
“예….아무래도…저..혼자서는…무리인 듯….싶기도하고…..또…아직…진우도…어리니까…”
가만히 혜숙의 말을 경청하는 영주댁과 무슨말인지 이해를 할 수없다는 듯 현우의 눈이 커지고 ‘왜’하는 표정으로 혜숙을 바라본다.
“큰다음에…진우가..물려받아도 될 듯 싶네요….현우가…일하는게…이젠…가장처럼..든든해요…”
껄껄껄웃는 영주댁이 혜숙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며
“그려…그려….니가..그동안 마음고생헌거…다안다…인자는 현우가 이집안의…장정으로서..어떤일이든 다..할수있을것..같구나…착하다…어멈아…그려…”
영주댁은 현우가 들어오면서 불편해하는 혜숙을 보고는 외손주가 이집안의 적자처럼 대접받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줄 알았는데 어느덧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며느리가 고맙고 믿음직 스러웠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고는 있지만 현우의 마음은 의혹으로 가득차 있었다.
왜 갑자기 혜숙이 떠나려는 자신에게 짐을 더 안겨주는지 이해를 할수없었고
혜숙은 현우를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영주댁과 수확을 앞둔 고추얘기에 몰두해간다.
늦은저녁 잠이 안오는 가운데 현우는 마루로 나서고 답답한지 신발을 신고는 마당을 지나 뒷뜰로 나간다.
밝은 달빛아래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하루의 고단함도 잊은 채 저녁무렵의 일을 생각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했다고 자부하던 자신도 혜숙의 마음을 혜아릴수가 없었다.
자신이 없어야 불편함도 덜 할텐데 굳이 자신에게 밭을 내어주면 짐을 지우는 혜숙의 마음이 궁금해지고 불편한 마음도 생겼다.
마냥 한숨을 내쉬며 달빛을 쳐다보는 현우에게 드림자가 드리워지며 누군가가 옆에선 듯 고개가 돌려졌다.
혜숙이다.
그녀도 잠이 안오는 가운데 마당을 가로지르는 발자국소리에 자신도 일어서서는 문밖으로 나서고 뒷뜰에서 멍하니 한숨을 쉬며 달을 보는 현우의 곁으로 다가섰다.
눈이커진 현우는 혜숙을 응시하지만 혜숙은 현우가 바라보던 달빛을 보며 입을 연다.
“아직은 니가 떠날때가 아닌 것 같구나…어머님의 상심도 크시겠고 아버님도 많이 노쇠해지셨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고 때가오면 그때 가려므나…”
“…………….”
“니가 잘못한 만큼은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집안을 윤택하게 만드는것으로 대신할 테니 그리 알거라…”
혜숙은 다소 차갑게 말을 하고는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떨리는듯한 어투와 절제되지않은 모습이 보여지고 애써 현우를 외면하려는 듯 굳어진 모습으로 얘기를 한다.
현우는 혜숙의 얘기를 듣고는 머리속에서 혜숙의 말을 되뇌여 보고있다.
자신이 이집안에 들어오면서부터 현재의 역할까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외삼촌이 없음으로 인해 가세가 많이 기울었고 할아버지마저 병져누운 상태이다보니 집안에서 힘든 일을 할 장정이 역할을 언제부터인가 현우가 대신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진우가 커서 집안을 이을때까지 현우가 가장의 몫을 해야한다는 말로 생각이 되어졌다.
혜숙도 본인 혼자만의 아픔 때문에 현우를 보낼수가 없었고 집안을 위해 자신이 힘들어도 견디겠다는 생각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것 같았다.
말없이 한동안을 멍하니 선채 혜숙을 바라보던 현우가
“언제가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어요…..하지만..할머니가 마음에 걸린것도 있었지만..
나 때문에 숙모님이 힘들어 하는게 더 죄스러워서 그동안 많이 괴로웠어요…”
“…………….”
혜숙이 고개를 돌리고 현우의 눈을 바라본다.
맑은 듯한 혜숙의 눈은 뚫어지듯 현우에게 고정된 채 다음말을 기다리고
현우는 한동안의 숨을 가다듬고는
“할머니가 조금 더 건강해지시면 그때는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예요…아직..학교도 졸업을 못해서 마음속에 걸렸는데….”
“안돼…..”
다소 커진듯한 목소리로 혜숙이 현우의 말을 가로막고 현우가 혜숙을 쳐다보며 이유를 알려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넌 이마을에서 있어야 돼…..집안문제도 그렇지만 외톨박이로 널 떠나보내서 나나 어머님을 욕되게 해서는 안돼….이건 어머님도 같은 생각이셔….”
혜숙의 부릅떠진 눈에 어느샌가 물기가 어리고 단호한 표정이 굳어져 있다.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의 혜숙을 바라보며 현우는 갈등을 느낀다.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는 혜숙이 얘처롭게 보이기도 했지만 달빛에 반사되는 하얀얼굴이 엄청난 유혹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바지속으로 단단해지는 성기가 느껴지고 현우는 호흡이 빨라지고 쿵쾅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 긴장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커다란 갈등을 느끼며 마른침을 삼켰다.
혜숙은 부릅떠진 눈으로 현우의 눈속을 바라보며 점점 열기가 떠오르는 현우를 느낄수가 있었다.
숨이 멈춰진듯 막혀오고 머리속은 혼란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혜숙은 현우와 가족이 아니라면 그의 품으로 달려들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가족이라는 벽이 자신의 마음을 붙들고 있어서 현우를 열기띤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침묵속에 서로의 호흡만 느껴지고
“안돼….안돼……”
혜숙이 나직이 부정의 표시를 하지만 한발앞으로 다가서는 현우를 보면서 어느샌가 눈을 감는 자신을 발견한다.
달빛아래 혜숙이 눈을 감고 현우를 기다리고 한발앞으로 다가선 현우는 조용히 자신의 처분을 기다리는 혜숙을 보며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덮어간다.
“흐으읍…..”
깊은 입맞춤이 시작되고 현우가 그녀를 강하게 끌어당겨 가슴으로 밀착하여 갔다.
달디단 과즙을 빨 듯 이어지던 입맞춤이 열려진 혜숙의 입속으로 뱀처럼 현우의 혀가 진입하고는 미꾸라지처럼 꾸물거리며 입안을 배회하고는 단물을 빨아올렸다.
한동안을 이어지는 깊은 입맞춤으로 혜숙은 몽롱해지는 자신이 느껴지고 말려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런 힘이 없는 듯 저항할 수 없음을 느꼈다.
가녀린 혜숙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며 현우는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눌러오는 혜숙의 가슴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가슴을 잡아갔다.
“으음…”
혜숙의 반응이 미약하다.
어느새 보조를 맞추듯 현우의 어깨위에 그녀의 손이 올려져 있었고 상의를 들추며 맨살의 부드러운 가슴을 한손가득 잡은 현우는 고개를 드는 유실을 희롱하며 애무를 시작한다.
맛있게 빨아대던 입술을 떼고는 목으로 내려 사탕수수를 핥아먹듯 그녀를 자극하고
손안 가득한 부드러운 살집은 재모양을 잃은 채 현우의 손에 주물려진다.
“하으……아……”
가느다란 신음이 혜숙의 입에서 흐르고 상의를 풀르며 가슴으로 내려가던 현우의 얼굴이
혜숙의 손에의해 제지 당한다.
고개를 들자 자신을 바라보는 혜숙의 눈과 마주치고 불안한 듯 자신을 쳐다보는 혜숙의 눈속에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었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말았으면 하는 갈등이 엿보였다.
현우도 뒷뜰이라지만 인적이 있을수도 있고 소리가 담밖으로 들리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난처한 일이 생길거라는 조심스러움에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녀를 들어올려 안은채 농기구와
자질구레한 것을 담아두는 광으로 문을열고 들어간다.
혜숙도 긴장된 몸짓으로 현우의 어깨에 손을 올린채 주위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저항없이 현우의 품에 안긴채 안으로 들어갔다.
컴컴한 광안에는 여기저기 쌓어둔 자재들이 많아서 걸리적거리는게 많았지만
가마니를 짜려고 쌓아둔 볒짚을 손으로 더듬어 찾아낸 현우가 바닥으로 깔더니만 혜숙을 뉘어간다.
눞여진 상태에서 혜숙은 상의를 풀러내리는 현우의 손길을 느끼고는 조용히 현우의 행동을 기다린다.
현우는 서두른 듯한 손놀림으로 혜숙의 상의와 차마를 벗겨내고 속내의까지 다 벗겨내어 혜숙을 알몸으로 만들어갔다.
자신의 바지와 상의를 훌렁 벗어버린 현우가 혜숙의 몸위로 실려지고 타는듯한 입술로 혜숙의 몸 곳곳을 핥으며 쓸어간다.
“으응….하으윽….”
허벅지를 만지면서 가슴을 베어문 현우가 거친숨을 몰아쉬며 모유를 빨 듯 가슴을 빨아대고
엉덩이와 허리 곳곳을 옮겨다니던 손이 혜숙의 샘터로 옮겨지자 혜숙의 입으로 가녀린 탄성이 이어졌다.
“하으윽……”
쩝쩝거리며 혜숙의 몸을 배회하던 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샘터로 내려와서는 곧바로 샘속으로 들어와 갈증난 듯 물을 마시기 시작하자 혜숙이 허리가 들리며 속울음섞인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으음…으음…으윽..하으윽…”
마치 샘물을 다 퍼 마시겠다는 듯 샘속을 혀로 파면서 물을 끌어올리지만 미끌거리면 계속 흐르는 샘물은 아직도 현우의 갈증을 해갈하지 못한 듯 갈증만 더해갔다.
어두컴컴한 곳이지만 어느새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샘속으로 고개를 뭍은 채 열심히 애액을 빨아들이는 현우를 내려다보며 혜숙은 자신의 깊은곳에서부터 아련한 쾌감이 차오름을 느끼기 시작하고
양쪽 허벅지를 어깨로 올린 채 혜숙의 샘터를 핥아가는 현우는 자신의 애무에따라 몸을 뒤트는 혜숙의 요염한 몸을 마음껏 시식한다.
“하윽…하윽…..아….아음……아..”
혜숙은 현우의 애무에 몽롱해진 상태로 마치 구름속을 헤매듯 날아다니는 환상에 젖어들며
활처럼 휘어지는 자신을 따라붙은 채 열락의 세계로 이끄는 현우의 몸짓에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꿈틀대기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현우를 내려다보던 혜숙이 손을 내려 현우의 얼굴을 감싸고는 자신의 위로 끌어 올리는 듯한 행동을 하고 아직 미련이 남은 상태였지만 현우는 그녀의 샘터에서 입을 떼고는 혜숙의 상체를 덮어가기 시작했다.
가뿐 신음소리를 터트리며 현우의 행동을 기다리는 혜숙의 다리가 벌려지며 현우의 하체에 비벼지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현우도 자신의 성기를 혜숙의 샘으로 대어가며 혜숙을 껴안는다.
질의 입구로 대여진 성기가 벽들이 융기하는 틈을 벌리며 자궁안으로 진입하여 들어가고
입을 벌리며 현우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혜숙은 엉덩이끝으로 짜릿하게 쾌감이 퍼짐을 느끼며 허리가 들리고 고개를 젖혀간다.
“하으윽….흐윽…아…어서….”
혜숙이 현우의 다음행동을 재촉하며 허리를 들어올린 채 현우를 받아 들였다.
자궁끝가지 들어갔는지 성기끝으로 조물거림이 느껴지며 현우가 율동을 시작했다.
까칠한 볏짚이 깔려서인지 사락거리는 소리와 질속을 드나드는 소리가 어울려지며 혜숙이 신음소리가 울음처럼 변해갔다.
“흐윽…흐으윽…흐흐흑…….아흑…”
밀착된 몸이 열기를 더해가며 혜숙이 몸에 경련이 일기 시작하고 쫄깃한 느낌의 질속은 현우의 성기를 빨아들이며 현우의 쾌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흐느끼듯 신음을 터트리던 혜숙이 허리를 치켜올리며 샘속 깊은곳에서 많은 샘물을 토해내고 현우는 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율동을 더해갔다.
몸부림치듯 혜숙이 꿐틀거림이 이어지고 현우의 사정과 함께 꺽꺽거리며 몸을 떨어갔다.
어두워진 광안이었지만 한동안의 열락은 이어지고
아직도 갈증을 해갈치 못한듯 밤새 신음소리는 광안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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