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인한테 중고거래 사기당했다가 라도인 엄마랑 통화해서 해결.SSUL
경기도 종자로서 시발 진짜 라도는 명불허전이라 느낀건 처음이다
사건 개요
저번주 토요일에 중고나라에서 딱! 좋은 매물이 나왔거든?
그래서 당장 문자로 산다고 했더니 답장이 바로 오더라
근데 시발 어차피 택배로 주중에 올거가지고 일요일 오전 6시쯤인가부터 나한테 전화를 거는거야 좆같게
내 알람이 9시 반인데 알람인줄알고 첫번째 전화는 껐다
두번째가 되서야 내가 전화인걸 인지하고 받았더니 하는말이 입금좀 빨리 해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블라블라였다
그리고 윗짤에 보듯이 4시에 서코(서코가 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서울 코믹월드 ㅋㅋㅋㅋ오타쿠 ㄷㄷ해)간다고 빨리 입금하라는 문자가 있더라
기분 좆같았지만 그래도 사정 배려해준다고 머리도 안감고 모자쓰고 집앞 현금인출기 가서 입금해줬다
그러더니 전화가 와서 사는곳이 어디냐고 그래서 경기도 OO에 산다 했더니
오늘 서울에 갈 예정이니 그럼 직거래로 내려오는김에 가져다준다 그랬어
나는 당연히 요시! 쿨거래 시즌! 하면서 좋아했지
는 FAIL
피곤하다면서 안가져다줌 ㅅㅂ 택배로 보내준대
나는 이때부터 통수의 기미를 느끼고 검색질을 통해 전라도 광주에서 직거래라는 다른 게시글을 발견했지
나는 그래도 이때까지는 설마 그러겠어 ㅎㅎ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했다
그리고 돌아온 주중....
스샷에 월요일 화요일은 연락한게 내 주소를 적은거랑 알겠습니다정도로 별 내용 없었으니 첨부 안하겠다
근데도 보냈다는 문자가 안와서 수요일에 전홰했더니 안받는다?
그리고 바로 문자로 아프다고 저런다 어휴
피로가 누적되 발작까지 일으킨단다 사기삘나지?
수신으로 온 음성통화 내용은 자신이 몸이 매우 않좋고 쓰러지기도 하고 아픈거 증명도 가능하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뭐 어쩌겠어 믿어야지
도FAIL
이제 묵묵부답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묵묵 부답의 금요일
다음날 나는 응답이 없길래 계속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씹길래 간신히 5초 통화햇는데 좀 화난목소리에다가 엄마랑 싸우고있다고 말하고 바로 끊었다
패륜충 ㄷㄷ해
그래서 금요일은 그냥 넘어 갔지
대망의 토요일
몇번 통하를 걸었는데 안받다가
드디어 2시 17분에 결국 통화가 됬는데 놀랍게도 피의자의 어머님이 받으신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충격이었음
울먹이는 목소리셨는데
자기 아들이 나쁜놈이라면서 사기꾼이래 ㄷㄷ그러면서 자세히 설명해달래
그래서 나는 일요일에 시작된 대장정을 간략하게 말해줬지
어디다 판매글 올렸는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중고나라 카페라고 했어
그랬더니 당장 운영자한테 연락하고 게시글로 OOO가 사기꾼이라고 올리고 퍼트려달라고 하더라구
그러면서 자신이 변상해준다고 내 계좌번호랑 피해액 문자로 보내달라그래서 보내줌
오후에 입금해주겠다고 하고 일단 사건 종결됬다
피의자놈이 어제 엄마랑 싸워서 바쁘다고 한게 사기친게걸렸기 때문이었음
그리고 나말고 피해자 많다고 상습범이란다 ㄷㄷ
전화 끊을때까지도 계속 한참 나이어린 나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시더라
3줄요약
1.명불허전 오타쿠 패륜충 상습범 라도 사기꾼과 함께하는 일주일
2.사기꾼 엄마한테 연락 되서 해결됨(엄마는 탈라도)
3.아오 시발 시간하고 체력만 썼다
추천86 비추천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