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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라면스프 타 먹어본 SSUL.

존나 컴퓨터 하면서 야식 같은거 없나 하고 선반 뒤지는데 라면이 나왔어.
끓여먹기도 귀찮고 나중에 설거지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봉지째로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씹어먹었지.
그리고 목 말라서 우유도 가져와서 컵에 부어 홀짝홀짝 처마시고 있었고.
면 다 처먹고 스프가 떡하니 자지를 뽐내는 흑인같이 있는거야. 씨발 이거 내 입에 다 털어서 미각 파괴 시킬일도 없고
뜨거운 물에 스프만 처넣어서 마실수도 없는 노릇이라 우유에 타기로 했지.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게 뭔가 달에 첫 걸음을 딛는 암스트롱 같은 기분이었어. 혹시 이 스프우유가 맛이 뛰어나 전 세
계에 팔려 난 부자가 되고 노벨상도 타서 별 지랄하는 상상을 했지
그래서 컵에 우유 잔뜩 부어놓고 라면스프를 쫙 하고 개봉한뒤 탈탈 털어넣었지.
아 근데 이런 씨발 니기미 좇호구 같은, 물에 넣을때처럼 안 퍼지고 씨발 둥둥 떠 있는거야 미친 씨발.
그래서 우아하게 스프껍질로 저으려고 했는데 뭔가 장애같아서 볼펜으로 저었어 씨발 잉크 들어가든 말든 좇까고
존나 딸치듯이 젓는데 녹긴 녹더라고, 점점 스며들어서 색깔도 형태를 갖추는데 씨발 약간 큰 스프들이 안녹고 떠 다니는거야 씨발..
하는 수 없이 마셔봤지. 맛이라도 뛰어나야 될거 아니야. 근데 씨발 맛은 그냥 매운 우유라고 생각하면 되 씨발. 난 상상으로 존나 얼
큰한줄 알았는데 그냥 차가운 라면국물맛이다 씨발 존나 밍밍해.
그리고 먹다보니까 존나 속 더러워져서 싱크대에 부웠지 씨발 다음부터 우유에 타 먹나봐라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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