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6
제6편.흔들리는 경환
역시 한 인간에게 있어서 죄악과 욕망이란 굴레는 그리도 힘든 것일까?
그 다음날 적어도 외적으론 경환의 일상에 달라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여전히 형부인 경환에게명랑한 처제! 그리고 마치 지난날의 악몽이란 염두에 없는 것 같은 아내!
하지만 경환에게만은 달랐다. 마치 3류 영화관의 스크린을 펼쳐놓은 것처럼 벌거벗은 처제의 음부는 경환의 뇌리를 가득메웠고, 잠자리에서조차 조심성없는 아내의 신음소리는 번번히 경환의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매일같이 의무적인 아내와의 의무적인 섹스는 경환에게 너무나도 무의미했다. 아내와의 잠자리마다, 마치 악령과도 같이 찾아오는 그 환영!
그것은 그날밤의 처제에 벗은 몸매, 차마 상상하기조차 힘든 처제와의 아쉬운 섹스,...그리고 놀랍게도 아내 은영이 다른 남자와의 섹스로 신음짓는 환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아무리 부인할려고 해도 그것은 단지 경환이 다시는 생각하고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남자란 동물은 다 그런 것일까?
경환 자신은 결코 깨끗하지도, 순결주의자도 아닌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아내의 부정은, 아니 확인조차 하기싫은 그 환상은 그리도 경환을 괴롭게 하는 것일까?
술을 마셨다.
스쳐온 여자들이 하나하나 뇌리를 스쳐갔다.
순진하기만 하던 경환이 막 대학초년생때 우연히 바닷가에서 만나 경환만의 첫경험을 간직했던 정말 낭만적이던 자유로운 연상의 여인.....
군대가기 전날밤 친구들과 무작정 찾았던 술집의 작부와의 생각하기 싫은 초라한 만남...,
데모하다 전경에 밀려 숨어든 대학로의 뒷켠 막걸리 집에서 첨으로 만나 삼십줄이 넘도록 어언 10여년을 손목한번 못잡고 아쉬움속에 그리움을 간직해온 이제는 애기 둘의 남의 아내가 되어버린 그리운 첫사랑 연인....
사회에 나와 어쩌다 생긴 접대받는 술자리로 인해 알게된 마치 동생같던 룸싸롱 아가씨, 아니 어린 동생과의 근 일년여의 질퍽한 방탕..
그리고 아직도 전화 한통화만 달려나올 경환만의 추억속에 여인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였다. 지난밤 회사회식으로 새벽에야 들어왔던 경환은 몸살기가 도졌는지 너무 피곤해 오후일찍 집으로 왔다. 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 음,어디갔지?" 아내는 외출하고 없었다.
연영과를 졸업한 아내 은영은 얼마전부터 결혼전부터 활동하던 연극에 전념이 없었다. "야! 누가 아줌마를 써 주기나 한다던?" 경환의 핀잔에 입이 가득 나오던 아내 은영을 알던차라 경환에게 그건 별로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
"아!" 경환에게는 어쩌면 혼자만의 자유에 시간이 온 것이었다. 경환은 골방 깊숙이 넣어두었던 비디오를 꺼내 TV에 연결하였다. 얼마전 처제와의 그 일을 찍은 비디오....경환은 어느새 현관잠금문을 한번 더 확인하고 옷을 벗었다. 정말 오랬만이다. 결혼이후 경환에게 혼자만의 자위의 기회는 아마 처음이리라... 화면에는 그날 경환의 비밀이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었다..
아...경환은 아랫도리가 한없이 팽창함을 느꼈다.. 화면에는 처제 혜영의 음부와 검은 털이 고스란히 클로우즈업되었고, 곧이어 경환의 범죄, 아니 솔직히 처제를 혜영조차 모르게 범하는 추한 장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미 경환은 잊었던 자위의 흥분에 떨고 있었다. 투명한 좆물이 귀두를 타고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었다. 경환은 처제의 방문을 열었다. 처녀의 방 답게 향수냄새가 은은히 났다. 옷장을 열었다. "참 가지런하기도 하지.."
경환은 곱게 개어진 옷장 맨 아래서랍에서 처제의 팬티와 브라 하나씩을 꺼냈다. 하지만 혜영의 음부가 닫는 부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이번에는 베란다의 세탁기를 꺼냈다. 있었다. 처제가 조심성없이 벗어논 팬티, 그리고 단 두가닥의 털....그리고 돌돌 말려진 스타킹....
보지가 닿았던 그 자리에 코를 묻었다. 그리고 혀로 마치 그날의 그 상황그대로 그곳을 빨다가...이내 그 팬티에 엄척난 양의 정액을 방출하였다. 화면역시 막 사정한 흥분감과 혹 처제가 알아차릴까 하는 당혹감에 허벅지까지 흘러내린 정액을 팬티로 닦는 경환의 모습이 선명하게 스쳐가고 있었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졌건만 아내 은영도 혜영도 집에 오지 않았다. 혹 누가 볼새라 다시 테입을 가방속에 챙겨넣고 냉장고의 맥주 두병을 비우고 간단한 샤워를 마치니 잠시 달콤한 초저녁잠에 빠졌다. 초여름부터 열대야 현상일까? 경환은 무더위에 창문을 열려고 일어났다가 아파트 입구 네온사인 아래
처제 혜영이 퇴근하는 것이 보였다. 잠시의 갈등.. 경환은 지금 런닝에 팬티차림이다. 그것도 잠시의 수면이 가져온 탓인지 한참 발기한 상태로... 만약 않일어나고 5분여만 더 잤다면 혜영은 발기한 팬티사이에 상태로 삐져나온 경환의 성기를 그대로 보게될 뻔 하지 않았는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경환은 다시 잠이든척.. 거실 불을 끄고 흐트러진 맥주병을 다시 가져다놓은채 거실 소파에 드러 누웠다. 가슴이 뛰었다. 자지가 다시 팽창하여 마치 쌀 것만 같았다.
"딸깍..." 경환은 눈을 감았다. 잠시의 적막.. 현관불을 켜고 잠시 머뭇거리다 처제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가 곧장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봤을까?" 못 볼리가 없었다. 경환이 우연히 목욕하는 처제를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자지를 노출시켜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다 .
경환은 계속 자는척을 해야했다.
"그냥 막 잠에서 깬척 방으로 들어갈까?" 하지만 그건 더 어색할 것 같았다.
목욕하는 혜영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한 10여분이 지난 후 욕실의 물소리가 끊어졌다. "아, 이제 수건으로 물을 닦고, 나오면....음..." 그순간 "띠리링.." 전화벨이 울렸다. 그 상황에서도 계속 자는 시늉을 할 수는 없었다.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자 아내 은영이었다.
"여보,나 오늘 조금 늦게 들어갈께, 왜 일전에 말했던 경희있지? 그 애를 만났걸랑..." 아무래도 좋왔다. 건성으로 전화를 받는데 처제가 핫팬티에 슬립차림으로 수건을 머리에 둘른채 욕실서 나왔다.
"어? 처제 언제왔어?"
경환은 얼떨결에 능청스런 물음을 했지만 이내 다시 핀티만 입고있는 자신의 모습이 신경에 쓰였다. "음,야..처제 나 팬티만 입고있는데 언제 온거야..."
혜영이 배시시 웃고는 "나 다봤다..형부..약오르지?훗.."하고는 자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경환은 마치 어린애같은 혜영의 애교에 막 달려가 꼭 안아주고픈 충동을 다시한번 느껴야 했다.
조금 늦겠다던 아내 은영은 9시뉴스가 다 끝나도록 오지않았다.
"처제 우리 맥주나 사다먹자.." "그래요.."
초여름 무더위와 어색한 분위기에는 시원한 맥주가 제격이었다. 맥주 세병을 비우고 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졌다.
혜영은 직장핑게로 처음 경환의 집에 들어왔을때 형부가 있을때면 화장실도 가기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엄척 조심스러웠지만, 근 6개월을 얹혀 살면서 그런 관념이 엄척 느슨해진것 같았다. 평소 언니 은영이 있을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그냥 청바지천으로 만든 핫팬티에 조심성없게 브라끈이 어깨위에 드러나는 슬립차림이었다. 사실 경환은 그런 혜영의 모습이 엄척 신경이 쓰였지만 결코 싫을리는 없었다. 카펫에 앉아 참외를 깎는 혜영의 목아래로 뽀얀 유방이 절반은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 정도는 아내 은영이 있을때도 맨날 보기는 하지만 지금은 단 둘 뿐이었다.
경환은 갑자기 짓굳은 생각이 들었다.
"처제, 시집않가?"
느닷없는 경환의 질문에 혜영이 힐끗 쳐다보고는 배시시 웃었다.
"형부....묻지마...이건 협박이다...훗"
얼마전 모텔에서의 일을 말하는 거였다.
경환이 말하면 자기도 언니한테 다 불겠다는 식의...
그래도 경환은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사람 누구야?" "형부는 누구야?"""
경환과 혜영은 동시에 묻고는 까르르 웃었다.
"형부, 우리 비밀이다...."
"음 절대로 않되겠는데?..."
"치...쪽쪽...됐지?"
혜영은 느닷없이 경환의 뺨에 키스를 했다.
"음...그러지 모..하하"
비록 서로의 치부를 다 보았지만 서로에게는 좀더 친숙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몇일전 경환이 혜영을 몰래 범했던 사실만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경환은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역시 한 인간에게 있어서 죄악과 욕망이란 굴레는 그리도 힘든 것일까?
그 다음날 적어도 외적으론 경환의 일상에 달라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여전히 형부인 경환에게명랑한 처제! 그리고 마치 지난날의 악몽이란 염두에 없는 것 같은 아내!
하지만 경환에게만은 달랐다. 마치 3류 영화관의 스크린을 펼쳐놓은 것처럼 벌거벗은 처제의 음부는 경환의 뇌리를 가득메웠고, 잠자리에서조차 조심성없는 아내의 신음소리는 번번히 경환의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다.
매일같이 의무적인 아내와의 의무적인 섹스는 경환에게 너무나도 무의미했다. 아내와의 잠자리마다, 마치 악령과도 같이 찾아오는 그 환영!
그것은 그날밤의 처제에 벗은 몸매, 차마 상상하기조차 힘든 처제와의 아쉬운 섹스,...그리고 놀랍게도 아내 은영이 다른 남자와의 섹스로 신음짓는 환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아무리 부인할려고 해도 그것은 단지 경환이 다시는 생각하고싶지 않은 현실이었다. 남자란 동물은 다 그런 것일까?
경환 자신은 결코 깨끗하지도, 순결주의자도 아닌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아내의 부정은, 아니 확인조차 하기싫은 그 환상은 그리도 경환을 괴롭게 하는 것일까?
술을 마셨다.
스쳐온 여자들이 하나하나 뇌리를 스쳐갔다.
순진하기만 하던 경환이 막 대학초년생때 우연히 바닷가에서 만나 경환만의 첫경험을 간직했던 정말 낭만적이던 자유로운 연상의 여인.....
군대가기 전날밤 친구들과 무작정 찾았던 술집의 작부와의 생각하기 싫은 초라한 만남...,
데모하다 전경에 밀려 숨어든 대학로의 뒷켠 막걸리 집에서 첨으로 만나 삼십줄이 넘도록 어언 10여년을 손목한번 못잡고 아쉬움속에 그리움을 간직해온 이제는 애기 둘의 남의 아내가 되어버린 그리운 첫사랑 연인....
사회에 나와 어쩌다 생긴 접대받는 술자리로 인해 알게된 마치 동생같던 룸싸롱 아가씨, 아니 어린 동생과의 근 일년여의 질퍽한 방탕..
그리고 아직도 전화 한통화만 달려나올 경환만의 추억속에 여인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였다. 지난밤 회사회식으로 새벽에야 들어왔던 경환은 몸살기가 도졌는지 너무 피곤해 오후일찍 집으로 왔다. 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 음,어디갔지?" 아내는 외출하고 없었다.
연영과를 졸업한 아내 은영은 얼마전부터 결혼전부터 활동하던 연극에 전념이 없었다. "야! 누가 아줌마를 써 주기나 한다던?" 경환의 핀잔에 입이 가득 나오던 아내 은영을 알던차라 경환에게 그건 별로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
"아!" 경환에게는 어쩌면 혼자만의 자유에 시간이 온 것이었다. 경환은 골방 깊숙이 넣어두었던 비디오를 꺼내 TV에 연결하였다. 얼마전 처제와의 그 일을 찍은 비디오....경환은 어느새 현관잠금문을 한번 더 확인하고 옷을 벗었다. 정말 오랬만이다. 결혼이후 경환에게 혼자만의 자위의 기회는 아마 처음이리라... 화면에는 그날 경환의 비밀이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었다..
아...경환은 아랫도리가 한없이 팽창함을 느꼈다.. 화면에는 처제 혜영의 음부와 검은 털이 고스란히 클로우즈업되었고, 곧이어 경환의 범죄, 아니 솔직히 처제를 혜영조차 모르게 범하는 추한 장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미 경환은 잊었던 자위의 흥분에 떨고 있었다. 투명한 좆물이 귀두를 타고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었다. 경환은 처제의 방문을 열었다. 처녀의 방 답게 향수냄새가 은은히 났다. 옷장을 열었다. "참 가지런하기도 하지.."
경환은 곱게 개어진 옷장 맨 아래서랍에서 처제의 팬티와 브라 하나씩을 꺼냈다. 하지만 혜영의 음부가 닫는 부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이번에는 베란다의 세탁기를 꺼냈다. 있었다. 처제가 조심성없이 벗어논 팬티, 그리고 단 두가닥의 털....그리고 돌돌 말려진 스타킹....
보지가 닿았던 그 자리에 코를 묻었다. 그리고 혀로 마치 그날의 그 상황그대로 그곳을 빨다가...이내 그 팬티에 엄척난 양의 정액을 방출하였다. 화면역시 막 사정한 흥분감과 혹 처제가 알아차릴까 하는 당혹감에 허벅지까지 흘러내린 정액을 팬티로 닦는 경환의 모습이 선명하게 스쳐가고 있었다.
어느새 밖은 어두워졌건만 아내 은영도 혜영도 집에 오지 않았다. 혹 누가 볼새라 다시 테입을 가방속에 챙겨넣고 냉장고의 맥주 두병을 비우고 간단한 샤워를 마치니 잠시 달콤한 초저녁잠에 빠졌다. 초여름부터 열대야 현상일까? 경환은 무더위에 창문을 열려고 일어났다가 아파트 입구 네온사인 아래
처제 혜영이 퇴근하는 것이 보였다. 잠시의 갈등.. 경환은 지금 런닝에 팬티차림이다. 그것도 잠시의 수면이 가져온 탓인지 한참 발기한 상태로... 만약 않일어나고 5분여만 더 잤다면 혜영은 발기한 팬티사이에 상태로 삐져나온 경환의 성기를 그대로 보게될 뻔 하지 않았는가...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경환은 다시 잠이든척.. 거실 불을 끄고 흐트러진 맥주병을 다시 가져다놓은채 거실 소파에 드러 누웠다. 가슴이 뛰었다. 자지가 다시 팽창하여 마치 쌀 것만 같았다.
"딸깍..." 경환은 눈을 감았다. 잠시의 적막.. 현관불을 켜고 잠시 머뭇거리다 처제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가 곧장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봤을까?" 못 볼리가 없었다. 경환이 우연히 목욕하는 처제를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의도적으로 자지를 노출시켜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다 .
경환은 계속 자는척을 해야했다.
"그냥 막 잠에서 깬척 방으로 들어갈까?" 하지만 그건 더 어색할 것 같았다.
목욕하는 혜영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한 10여분이 지난 후 욕실의 물소리가 끊어졌다. "아, 이제 수건으로 물을 닦고, 나오면....음..." 그순간 "띠리링.." 전화벨이 울렸다. 그 상황에서도 계속 자는 시늉을 할 수는 없었다.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자 아내 은영이었다.
"여보,나 오늘 조금 늦게 들어갈께, 왜 일전에 말했던 경희있지? 그 애를 만났걸랑..." 아무래도 좋왔다. 건성으로 전화를 받는데 처제가 핫팬티에 슬립차림으로 수건을 머리에 둘른채 욕실서 나왔다.
"어? 처제 언제왔어?"
경환은 얼떨결에 능청스런 물음을 했지만 이내 다시 핀티만 입고있는 자신의 모습이 신경에 쓰였다. "음,야..처제 나 팬티만 입고있는데 언제 온거야..."
혜영이 배시시 웃고는 "나 다봤다..형부..약오르지?훗.."하고는 자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경환은 마치 어린애같은 혜영의 애교에 막 달려가 꼭 안아주고픈 충동을 다시한번 느껴야 했다.
조금 늦겠다던 아내 은영은 9시뉴스가 다 끝나도록 오지않았다.
"처제 우리 맥주나 사다먹자.." "그래요.."
초여름 무더위와 어색한 분위기에는 시원한 맥주가 제격이었다. 맥주 세병을 비우고 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졌다.
혜영은 직장핑게로 처음 경환의 집에 들어왔을때 형부가 있을때면 화장실도 가기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엄척 조심스러웠지만, 근 6개월을 얹혀 살면서 그런 관념이 엄척 느슨해진것 같았다. 평소 언니 은영이 있을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그냥 청바지천으로 만든 핫팬티에 조심성없게 브라끈이 어깨위에 드러나는 슬립차림이었다. 사실 경환은 그런 혜영의 모습이 엄척 신경이 쓰였지만 결코 싫을리는 없었다. 카펫에 앉아 참외를 깎는 혜영의 목아래로 뽀얀 유방이 절반은 비추어지고 있었다. 그 정도는 아내 은영이 있을때도 맨날 보기는 하지만 지금은 단 둘 뿐이었다.
경환은 갑자기 짓굳은 생각이 들었다.
"처제, 시집않가?"
느닷없는 경환의 질문에 혜영이 힐끗 쳐다보고는 배시시 웃었다.
"형부....묻지마...이건 협박이다...훗"
얼마전 모텔에서의 일을 말하는 거였다.
경환이 말하면 자기도 언니한테 다 불겠다는 식의...
그래도 경환은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사람 누구야?" "형부는 누구야?"""
경환과 혜영은 동시에 묻고는 까르르 웃었다.
"형부, 우리 비밀이다...."
"음 절대로 않되겠는데?..."
"치...쪽쪽...됐지?"
혜영은 느닷없이 경환의 뺨에 키스를 했다.
"음...그러지 모..하하"
비록 서로의 치부를 다 보았지만 서로에게는 좀더 친숙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몇일전 경환이 혜영을 몰래 범했던 사실만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경환은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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