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살아남기 썰.txt
안녕
일베 눈팅하다 글은 첨으로 싸보네 ㅎㅎ
고졸하고 취업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난 올해 30이 되었음 ;;
지금 다니는 회사는 중소기업인데 직원은 한 2000명 정도.. 작은 회사는 아니지
군제대하고 지잡대 복학하고 매일 서든하고 스포하고 리니지하다가 중퇴햇지
돈벌고 싶어서 보잘것 없는 회사들 전전했지
회사-퇴사-회사-겜방-퇴사-겜방-백수-회사-겜방-퇴사
뭐 보잘것없이 살았는데..
스펙이 좋은것도 아니고 자격증도 없고 기술도 없고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진짜 별볼일 없는 ..그런인생 ㅎㅎㅎ
그렇게 의미없이 살다가 27살때 이회사에 채용공고 난거 보고 이력서 넣었지
내스펙에 사무직은 택도 없고..
트럭끌고 다른업체 납품하는 물류쪽 지원했었어
면접보러 갔는데 20명 넘게 왔더라고
내가좀 체격도 좀 좋고 인상도 그럭저럭 갠춘했고 대답도 꼬박꼬박 잘해서 취업에 성공했지
입사하고 하는일은 진짜 단순했지 생산된 물건 받아서 납품하고 창고에 쟁여놓고 그게 다야
그맘때쯤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친 부모님들에게 인사 드리러 갔는데
아버님이 무슨일 하냐고 여쭤보시더라고
그래서 이런저런 일을 합니다. 했더니
다른 말씀은 안하시고 돈아끼고 잘모으고 잘살면 된다
하셨는데
그딴일 해서 먹여살릴수나 있겠어 이런것보다 내가 느끼는바가 더 크더라고..
부모님들이 귀한 딸자식 내주는데 내가 이래서 결혼하겠나 싶어서
결혼은 3년뒤 30살에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그뒤부터 회사일 하는데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더라고
회사에 출근하면 보통 나는 한가해 딱히 주어진 업무가 많지 않으니까 잉여 시간에 아무도 안하는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했지
화장실 청소부터, 회사식당에 방충망도 달고, 사내에 고칠게 잇는건 싹다 고쳐버렸어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좋아해줌)
트럭도 새차처럼 만들어 놓고 출근도 제일 먼저했고, 퇴근도 제일 늦게 했어
사무실에서 버리는 서류들도 집에가져가서 다 훔쳐봤어 ㅋㅋㅋ
보다보니까 뭐가 어떻게 만들고 어디에 들어가는지 알겠더라고
매일 물어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처음엔 사람들이 재 왜저러냐 그랬나봐 나중에 들었지만 ㅋ
그렇게 일년이 지났는데 이사님이 면담 하자고 하시더니 보직변경 해주시겠다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영어 이런거 할줄 아냐고 물으시길래
잘한다고 대답하고 그날부터 학원 다녔어
난 납품에서 구매부 막내로 보직변경 했고 2시 이전에 잠든적도 없었다..
엑셀도 할줄 몰라서 퇴근하고 컴터학원->영어학원->집에와서 제품공부
내가 중1때 검도학원 다닌이후로 처음 학원 다녀본듯...집에서 공부해본것도 그때 이후로 첨인거 같았고..
우리회사 사원에서 주임까지 2년 주임에서 대리까지 2년 4년인데
난 3년채 안되서 대리 달았어
연봉도 첨입사했을때보다 내년 기준으로 2배정도 되었지..
경리부 누나 말로는 작년도 월급 인상된거 임원빼고 내가 제일 많이 올랐다더라
그래서 올해 결혼도 했어
군대도 다녀왓지만 사회는 군대보다 더빡세
늦었지만 하니까 뭐가되도 되긴 되더라
업무가 바뀌니까 업체에서 접대를 많이 받아 부서 특성상..
결혼했으니까 대외적으로 즐기지 않는다고 말할께
내가 개발악 해봐야 대기업 다니는 성님들 발끝도 못가겠지만 ..시발..
기왕 들어온 회사 우리회사가 대기업이 되길 바라는 방법은 있어 ㅋㅋㅋ
너희들은 더러운꼴 안볼라면 선 그어놓고 살아라
언제까지 놀고 언제부터 살건지
3줄요약
1.스펙좃도 없이 취직함
2.결혼할라고 개발악함
3.발악하니까 연봉이 2배 + 접대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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