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궁합을 가르켜 준 여 ... - 상편
춘배 아재의 키가 너무나 컸다.
사실 춘배 아재의 키는 그냥 열 여섯 내 키보다 조금 더 클 뿐이다. 단지 어른이라서….힘이 좋아서 나락 등짐을 할 때 열 여섯 나보다 나락 두 뭉치를 더 진다는 것 그것 뿐이다.
그렇지만 춘배 아제가 그날은 거인 같아 보였다. 그것은 춘배 아재의 색시로 들어온 그녀가 너무 작았기 때문일 것이다.
종일이네 머슴으로 일한지 벌써 사오년은 되었는데 나이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던 아재였다.
그래서 동네 어른 들의 애를 태우더니만 결국 낙지 장사를 하던 마포 아짐이 중매를 서서 그녀가 춘배 아재의 색시가 되었다고 했다.
그날 동네는 오랜만에 잔칫날이었다.
춘배 아재는 짚단을 두어 개 놓고 그 위에 올라선 색시와 가까스로 키를 맞춘 뒤 사진사가 하나 둘 ….하고 셋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냥 함빡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 불콰한 얼굴에 번진 함박웃음이 서른이 넘어 장가드는 노 총각의 기쁨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도 그날은 정말 그 텁텁한 막걸리 한 잔 쯤은 마시고 싶었다.
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간신히 춘배 아재와 키를 맞춘 그녀의 얼굴은 그냥 천사였다.
“야…..저거 저거 어찌 되겄냐?
오래 전에 이미 자지가 검붉게 변하면서 그 검붉은 자지에 손을 대고 힘차게 왕복운동을 하다가 ‘으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풀석 무릎을 꿇으면 자지에서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을 내뿜던 봉신이가 밑도 끝도 없이 말했다.
“야!! 임마, 무조건 돼. 무슨 씹을 키로 하냐? 그냥 보지에 쑤시면 되지.”
국민학교 동창이기는 하지만 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종일이가 그런 봉신이를 쥐어 박으며 말하고 쿡쿡 웃었다.
“빙~신….열 일곱이면서 아직 좇물도 안나오는 고자같은 새끼가…지가 뭐를 안다고…”
“야!!이 십탱아….나 좇물 나와. 볼래?”
“그래 이 씹탱아….어디서 볼래?”
“좋아….이따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 밤 구경함서 보자. 글고 우리집 아랫 채 춘배 아재가 쓰던 방에 가서 보자. 내 좇물이 나오나 안나오나….근데 나오면 너 나한테 뭐 줄래?”
“좋아 내가 후장 한 번 주지….”
“좋아 개~~새끼. 안주기만 해봐라. 야!! 너….경택이…니기 증인 해”
한 동네 친구라고는 하지만 학교 성적이 너무 차이가 나서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말 그대로 얼굴만 서로 보는 사이인 놈들이 갑자기 나를 보고 말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놈들이 말하는 좇물이라든지 후장이라든지 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벌개지던 쑥맥이었다.
그러나 그 놈들이 그 날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밤을 본다는 소리에 아직 자지 껍데기도 벗겨지지 않았으나 어쩐지 회가 동했다.
얼떨결에 종일이 자식이 나를 지목했으므로 나도 행여 그 놈들과 같이 춘배 아재가 첫날 밤에 그녀와 씹을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냥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 밤…..나는 정말 두 눈이 빠져 나오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자지도 그 날 비로소 껍데기기 벗어졌으며 내 자지 끝에서도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이 나와서 내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다.
그리고 그 후 그녀는 내 마음 속의 애인이 되었다.
물론 그 날 밤, 종일이와 봉신이는 종일이 좇물 싸기 시합을 시행했다.
그리고 나는 심판으로 참여했다. 결국 봉신이는 시합에 졌으면서도 후장을 대주기 싫다며 도망쳤다가 다음 날 종일이에게 막걸리를 두 되나 샀다.
종일이네 툇마루에 앉아서 난생 처음 막걸리 두 잔에 취하던 날, 내 취한 망막에 그녀의 허연 허벅지와 시커먼 사타구니가 살랑거렸다.
종일이는 용의 주도했다.
흙담 한 가운데 봉창문은 비료포대로 덕지덕지 발려서 침 묻은 손가락으로도 구멍이 나지 않았다.
춘배 아재의 신혼 방 앞 문에 자리를 차지했던 동네 아낙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떠난 뒤, 종일이는 봉신이와 나를 대동하고 그 봉창문 옆 서까래 곁으로 손가락 두 개 정도는 들락거릴 구멍을 드라이버로 뚫어 놓았다.
“으으으 아아앙항…..하~~아~~앙”
코맹맹이 소리로 감창 먹는 소리를 내다가 어느새 다시 ‘끄으악’ 고 죽어나가던 그녀의 가쁜 호흡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다가도 연달아 이어졌다.
봉신이가 먼저 고의춤을 풀고 자지 막대기를 꺼내서 용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진 그녀의 감창먹는 소리와 허헉 거리는 춘배 아재의 소리가 끊어지자 이번에 종일이 녀석이 고의춤을 풀고 손놀림을 시작했다.
녀석들의 힘에 밀려서 그 구멍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아재와 그녀의 허헉 소리와 끄악 소리만 하릴없이 들었던 나는 종일이 녀석이 나가 떨어지자 그 구멍을 차지할 수 있었다.
구멍에 눈을 대자 마자 내 아랫도리의 바지가 불편해지고 말았다.
그녀…..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춘배 아재와 가까스로 키를 맞출 수 있었던 그녀의 허벅지와 젖퉁이는 완전한 어른이었다.
허연 허벅지와 소복한 젖퉁이가 그 구멍 안에 가득 들어 있었다.
이미 허헉 거리는 소리와 끄으악 하는 소리로 힘을 다 소진 했는지 아재와 그녀는 그 구멍 안에 그렇게 널부러져 있었다.
늘어진 아재의 시커먼 자지가 똑똑히 보였다.
그리고…..그녀의 허연 허벅지 사이로 시커먼 덤불이 있었으며 그 덤불 사이에 있는 고랑 한 가운데의 구멍은 입을 벌린 체 허연 쌀뜨물을 부욱부욱 뿜어내고 있었다.
이튿 날 봉신이가 산 막걸리 두 잔을 마시고 불콰하게 변한 내 눈동자 안에 그녀의 그 검붉은 동굴이 오락가락했다.
그 동굴의 옴싹거림이 다시 바지 춤을 불편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종일이네 변소에서 처음으로 내 자지 끝에서 나온 허연 쌀뜨물을 보았다.
그 날 이후 그녀는 내게 나이 스물 여덟의 새댁이며 엄연히 춘배 아재의 부인인 아짐이 아니었다.
그녀가 우물에서 물동이를 이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에서…. 그 오동통한 다리 위에 있을 허연 허벅지와 옴싹거리는 동굴이 있을 가랭이 사이가 늘 내 시야를 괴롭혔다.
빨래터에서 쪼그리고 앉아 빨래 방망이를 두드리는 그 오종종한 손에 쥐인 빨래 방망이가 춘배 아재의 시커먼 자지로 보였다.
너무 키가 작아서 애기가 들어섰다가도 그냥 자라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어 버린다는 그녀는 그래서 결국 두 번째까지 소박을 맞고 춘배 아재 차지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아재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해 겨울 무성한 소문을 남기고 아재는 농약 병을 문 채 동네 사랑방에서 빳빳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어느덧 동네 사람들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아재가 10년을 넘도록 머슴살이를 해서 모은 너 댓 마지기의 논과 산등성의 밭떼기에서 그녀의 작은 몸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듬 해 여름방학 동안 내내 할 일 없는 놈처럼 나는 지게에 잘 갈린 낫 두어 개를 메달고 가서 그녀의 밭뙈기 곁에 무성한 풀을 베는 것으로 하루 해를 보내기가 일쑤였다.
한 낯 뙤약볕 아래에서 무성한 억새를 배다 억새에 스친 얼굴에 생채기가 났어도 나는 그것이 쓰라린지 몰랐다. 홀끔홀끔 쳐다보는 그녀의 엉덩이가 옴싹거리는 모습만이 내 아랫도리를 팽창하게 했다.
“퇴비 많이 했냐?”
“예”
해가 설핏 질 무렵 그녀가 옴싹거리던 엉덩이를 들면서 호미를 챙기다 밭둑에서 지게에 풀짐을 챙기는 나를 보고 매 번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대답한 나는 그 풀 짐을 지고 쏜살같이 내려와서 허겁지겁 변소로 들어가는 것이 내 일과처럼 되었다.
그리고 변소 바닥엔 다시 내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쌀뜨물들이 흥건하게 흩어졌다.
그러던 날 저녁마다 거름으로도 쓰지 못할 풀을 베어왔다는 어머니의 꾸지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해 여름 우리집 외양간이나 마당 귀퉁이마다 퇴비 더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내가 사내가 되던 해였다.
사실 춘배 아재의 키는 그냥 열 여섯 내 키보다 조금 더 클 뿐이다. 단지 어른이라서….힘이 좋아서 나락 등짐을 할 때 열 여섯 나보다 나락 두 뭉치를 더 진다는 것 그것 뿐이다.
그렇지만 춘배 아제가 그날은 거인 같아 보였다. 그것은 춘배 아재의 색시로 들어온 그녀가 너무 작았기 때문일 것이다.
종일이네 머슴으로 일한지 벌써 사오년은 되었는데 나이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하던 아재였다.
그래서 동네 어른 들의 애를 태우더니만 결국 낙지 장사를 하던 마포 아짐이 중매를 서서 그녀가 춘배 아재의 색시가 되었다고 했다.
그날 동네는 오랜만에 잔칫날이었다.
춘배 아재는 짚단을 두어 개 놓고 그 위에 올라선 색시와 가까스로 키를 맞춘 뒤 사진사가 하나 둘 ….하고 셋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냥 함빡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 불콰한 얼굴에 번진 함박웃음이 서른이 넘어 장가드는 노 총각의 기쁨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도 그날은 정말 그 텁텁한 막걸리 한 잔 쯤은 마시고 싶었다.
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간신히 춘배 아재와 키를 맞춘 그녀의 얼굴은 그냥 천사였다.
“야…..저거 저거 어찌 되겄냐?
오래 전에 이미 자지가 검붉게 변하면서 그 검붉은 자지에 손을 대고 힘차게 왕복운동을 하다가 ‘으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풀석 무릎을 꿇으면 자지에서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을 내뿜던 봉신이가 밑도 끝도 없이 말했다.
“야!! 임마, 무조건 돼. 무슨 씹을 키로 하냐? 그냥 보지에 쑤시면 되지.”
국민학교 동창이기는 하지만 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종일이가 그런 봉신이를 쥐어 박으며 말하고 쿡쿡 웃었다.
“빙~신….열 일곱이면서 아직 좇물도 안나오는 고자같은 새끼가…지가 뭐를 안다고…”
“야!!이 십탱아….나 좇물 나와. 볼래?”
“그래 이 씹탱아….어디서 볼래?”
“좋아….이따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 밤 구경함서 보자. 글고 우리집 아랫 채 춘배 아재가 쓰던 방에 가서 보자. 내 좇물이 나오나 안나오나….근데 나오면 너 나한테 뭐 줄래?”
“좋아 내가 후장 한 번 주지….”
“좋아 개~~새끼. 안주기만 해봐라. 야!! 너….경택이…니기 증인 해”
한 동네 친구라고는 하지만 학교 성적이 너무 차이가 나서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말 그대로 얼굴만 서로 보는 사이인 놈들이 갑자기 나를 보고 말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놈들이 말하는 좇물이라든지 후장이라든지 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벌개지던 쑥맥이었다.
그러나 그 놈들이 그 날 저녁에 춘배 아재 첫날밤을 본다는 소리에 아직 자지 껍데기도 벗겨지지 않았으나 어쩐지 회가 동했다.
얼떨결에 종일이 자식이 나를 지목했으므로 나도 행여 그 놈들과 같이 춘배 아재가 첫날 밤에 그녀와 씹을 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그냥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 밤…..나는 정말 두 눈이 빠져 나오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자지도 그 날 비로소 껍데기기 벗어졌으며 내 자지 끝에서도 허연 쌀뜨물 같은 것이 나와서 내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다.
그리고 그 후 그녀는 내 마음 속의 애인이 되었다.
물론 그 날 밤, 종일이와 봉신이는 종일이 좇물 싸기 시합을 시행했다.
그리고 나는 심판으로 참여했다. 결국 봉신이는 시합에 졌으면서도 후장을 대주기 싫다며 도망쳤다가 다음 날 종일이에게 막걸리를 두 되나 샀다.
종일이네 툇마루에 앉아서 난생 처음 막걸리 두 잔에 취하던 날, 내 취한 망막에 그녀의 허연 허벅지와 시커먼 사타구니가 살랑거렸다.
종일이는 용의 주도했다.
흙담 한 가운데 봉창문은 비료포대로 덕지덕지 발려서 침 묻은 손가락으로도 구멍이 나지 않았다.
춘배 아재의 신혼 방 앞 문에 자리를 차지했던 동네 아낙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떠난 뒤, 종일이는 봉신이와 나를 대동하고 그 봉창문 옆 서까래 곁으로 손가락 두 개 정도는 들락거릴 구멍을 드라이버로 뚫어 놓았다.
“으으으 아아앙항…..하~~아~~앙”
코맹맹이 소리로 감창 먹는 소리를 내다가 어느새 다시 ‘끄으악’ 고 죽어나가던 그녀의 가쁜 호흡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다가도 연달아 이어졌다.
봉신이가 먼저 고의춤을 풀고 자지 막대기를 꺼내서 용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진 그녀의 감창먹는 소리와 허헉 거리는 춘배 아재의 소리가 끊어지자 이번에 종일이 녀석이 고의춤을 풀고 손놀림을 시작했다.
녀석들의 힘에 밀려서 그 구멍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아재와 그녀의 허헉 소리와 끄악 소리만 하릴없이 들었던 나는 종일이 녀석이 나가 떨어지자 그 구멍을 차지할 수 있었다.
구멍에 눈을 대자 마자 내 아랫도리의 바지가 불편해지고 말았다.
그녀…..짚단 두 개를 놓고서야 춘배 아재와 가까스로 키를 맞출 수 있었던 그녀의 허벅지와 젖퉁이는 완전한 어른이었다.
허연 허벅지와 소복한 젖퉁이가 그 구멍 안에 가득 들어 있었다.
이미 허헉 거리는 소리와 끄으악 하는 소리로 힘을 다 소진 했는지 아재와 그녀는 그 구멍 안에 그렇게 널부러져 있었다.
늘어진 아재의 시커먼 자지가 똑똑히 보였다.
그리고…..그녀의 허연 허벅지 사이로 시커먼 덤불이 있었으며 그 덤불 사이에 있는 고랑 한 가운데의 구멍은 입을 벌린 체 허연 쌀뜨물을 부욱부욱 뿜어내고 있었다.
이튿 날 봉신이가 산 막걸리 두 잔을 마시고 불콰하게 변한 내 눈동자 안에 그녀의 그 검붉은 동굴이 오락가락했다.
그 동굴의 옴싹거림이 다시 바지 춤을 불편하게 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종일이네 변소에서 처음으로 내 자지 끝에서 나온 허연 쌀뜨물을 보았다.
그 날 이후 그녀는 내게 나이 스물 여덟의 새댁이며 엄연히 춘배 아재의 부인인 아짐이 아니었다.
그녀가 우물에서 물동이를 이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에서…. 그 오동통한 다리 위에 있을 허연 허벅지와 옴싹거리는 동굴이 있을 가랭이 사이가 늘 내 시야를 괴롭혔다.
빨래터에서 쪼그리고 앉아 빨래 방망이를 두드리는 그 오종종한 손에 쥐인 빨래 방망이가 춘배 아재의 시커먼 자지로 보였다.
너무 키가 작아서 애기가 들어섰다가도 그냥 자라지 못하고 뱃속에서 죽어 버린다는 그녀는 그래서 결국 두 번째까지 소박을 맞고 춘배 아재 차지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아재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해 겨울 무성한 소문을 남기고 아재는 농약 병을 문 채 동네 사랑방에서 빳빳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어느덧 동네 사람들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아재가 10년을 넘도록 머슴살이를 해서 모은 너 댓 마지기의 논과 산등성의 밭떼기에서 그녀의 작은 몸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듬 해 여름방학 동안 내내 할 일 없는 놈처럼 나는 지게에 잘 갈린 낫 두어 개를 메달고 가서 그녀의 밭뙈기 곁에 무성한 풀을 베는 것으로 하루 해를 보내기가 일쑤였다.
한 낯 뙤약볕 아래에서 무성한 억새를 배다 억새에 스친 얼굴에 생채기가 났어도 나는 그것이 쓰라린지 몰랐다. 홀끔홀끔 쳐다보는 그녀의 엉덩이가 옴싹거리는 모습만이 내 아랫도리를 팽창하게 했다.
“퇴비 많이 했냐?”
“예”
해가 설핏 질 무렵 그녀가 옴싹거리던 엉덩이를 들면서 호미를 챙기다 밭둑에서 지게에 풀짐을 챙기는 나를 보고 매 번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녀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가볍게 대답한 나는 그 풀 짐을 지고 쏜살같이 내려와서 허겁지겁 변소로 들어가는 것이 내 일과처럼 되었다.
그리고 변소 바닥엔 다시 내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쌀뜨물들이 흥건하게 흩어졌다.
그러던 날 저녁마다 거름으로도 쓰지 못할 풀을 베어왔다는 어머니의 꾸지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해 여름 우리집 외양간이나 마당 귀퉁이마다 퇴비 더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내가 사내가 되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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