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충들 검찰에 진정넣고 진정인 조사 받고 왔다. ssul
어제 전화받고 오늘 다녀왔다.
눈 죠내 많이 오는데 힘들긴 힘들더라.
평소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는 곳인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와서 휠체어가 미끄러져서 고생 좀 했다.
그럼 잡담은 이 정도로 하고,
담당검사가 배정된 것 부터 알려줘야겠구나.
여자검사 배정되면 어쩌나 ㄷㄷㄷ 했는데 남자검사더구나.
계덕이 사건과는 다른 분이 맡게 되었고, 오늘 이야기 좀 해 본 바로는 열정은 있어 보이시더라.
특히 감동받은 게 그새 자료를 다 검토했는지,
미성년자 관련 게시글과 병원 소개 및 낙태 알선 브로커 관련 부분에 있어서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물어보시더라.
답변하는데 후덜덜 했다. 역시 검사포스...
실제로 네이버 지식인 같은데서 낙태 관련 병원 소개를 해 준 사람이 처벌받은 실례도 있고...
무엇보다도 검사실 컴으로 여시, 쭉빵에 접속해서 낙태, ㄴㅌ 이런 글로 검색을 해 보고 검사님이 경악을 하시더구나.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하시면서.
그리고 나는 해럴드뉴스에서만 이 일 기사로 쓴 줄 알았는데,
MBC에서도 보도(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3208129_5782.html)를 했더구나. 검사님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음.
아침에 뉴스 보고 "아.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셨는데 진정서 들어온 거 보고 ㄷㄷㄷ, 검색해보고 ㄷㄷㄷㄷ
앞으로 사건 진행방향이 어떻게 될 지 여쭤봤더니,
내가 첨부한 자료의 양이 꽤 많은 편이라서 검토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 같으니 양해 바란다는 말씀부터 먼저 하셨고,
범죄사실 특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법리 검토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당연히 기소에도 문제 없을 것 같다.
병원이랑 브로커만 타겟으로 하는 것 같아서 시술자들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어보니,
신원이 특정되면 사법처리 할거에요. 라고 하셔서 씩 쪼갰다.
답은 뻔하지만 "글 비공개로 돌리거나 삭제하면 어떻게 특정할 수 있나요?" 라고 질문드리니 "저희 바보 아니에요." 라고 하시더라.
마지막에 "피 진정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시나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처벌 원한다고 하고, 조서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 적는 부분에다가는 "철저히 조사하시어 엄중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라고 쓰고 왔다.
추가 자료 제출할 것 있으면 제출하라 하셨는데,
준비를 못 한 점은 너 게이들에게 사과한다.
조사 마치고 오니까 검찰청에서 전화오더라.
내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 몇가지 묻느라고.
여튼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한줄 요약 : 낙태충 사건 담당검사가 배정되어 진정인 조사를 마치고 왔다. 눈이 많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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