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에 침을 뱉어라 제 16편 완결입니다
내 이름에 침을 뱉어라 제 16편
호살라는 말을 천천히 이어 나갔다 난 그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알았나? 인간들은 싸워야 해 아니 남을 죽여야만 내가 사는 거야....너도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 중에 희생양 일뿐이란 거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있는 법 너도 다르지 않단 말이야 흐흐....."
"미친 소리.....네 목이 당장 달아 날거라고 생각 해봤나?"
"내 목이라.....너 같은 애송이와 상대하는 내가 한심스럽군 받앗....."
호살라는 길다란 일본도를 들고 하늘 높이 쳐들어 올렸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쉐애액........."
난 호살라의 일본도를 보지 못할 빠르기였지만 직감으로 느끼며 사시미를 그를 향해 날렸다. 날카롭고 예리한 사시미가 그의 가슴에 꽂히며 탄력 있는 강철의 출렁이는 움직임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끄덕 없이 버티며 검을 휘둘러 댔다. 난 싸움과 운동 실력으로 갈고 닦인 몸이다. 그는 고통을 참는 듯하지만 그의 가슴에 박힌 사시미를 뽑아야 한다. 그러면 검붉은 피가 솟아오를 것이다 그때면 피가 그의 몸에서 서서히 빠져 나와 온 핏줄이 말라 들어가고
살갗이 피가 모자라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맛 볼 것이다. 설사 그렇다 한들 그에게는 더한 고통을 줄 수만 있다면 해주어야 한다.
"크......이건 몰랐을 거다 강 이도....."
호살라는 서랍 속의 리벌버 6연발을 꺼내 들며 내게 겨누었다. 그건 너무 지나친 감정에 의해 웃음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고 사시미를 가슴에 꽂은 채 흐느적거리는 그의 발버둥은 그다지 이쁘게 봐 줄 수도 없었다. 난 도움닫기를 하여 그가 들고 있는 리벌버 총구의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그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에 사시미를 뽑아 냈다.
"으읔,,,,,,,,,"
솟아오르는 호살라의 검붉은 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자로 인해 고통과 슬픔을 맞이해야 했는가? 난 그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보며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는 죽지 않았다 아마 서서히 죽어 갈 것이다. 라고 말하며 나는 되돌아섰다.
이미 호살라는 방아쇠 잡은 손가락이 저려 오며 결국은 그걸 당기지 못하고 내 등만 노려 보았다.
"꽈다탕.........." "저기닷 잡앗.........."
이미 복도를 나왔을 땐 특수 경찰들이 우르르 밀려들었다. 난 고개를 숙인 채 피가 떨어지는 사시미를 들고만 있었다. 이미 경찰들은 호살라의 가슴을 움켜쥐고 피를 막고 있었고 나머지 경찰들은 내 손목에 수갑을 채우려 하였다.
"잠시만........강 이도 맞으면 고개를 끄덕여라........" 난 끄덕였다
반장이란 자가 나서며 내게 조용히 말했다.
"나머지 놈들 어딨나?"
"알잖소..."
"좋다....그럼 이번 게임이 왜 자네가 선택되었다고 생각하나?".
"푸하하 당신들도 나와 다를 게 뭐 있겠소......복수를 다하지 못해 억울하지만 어서 끌고 가시오"
"이번 사건의 명단을 말해 보게....한시가 급하니 필요하니까"
"푸훗...당신 내게 할 소리야? 못하겠다면 내가 죽여서 끌고 오겠다"
"억지 쓰지 마라 강 이도...이미 추적 중이지만 어느 정도 몽타쥬를 알아야 할게 아닌가?"
"한가지 약속 해주쇼.....그러면 협조하겠소"
반장은 내 의견에 잠시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생각 해본 결과 명쾌한 해답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같은 희생자로서 공감을 느끼는 듯하였다. 모든 인간들.....그들 속에 그들끼리 약육강식의 철저한 세태 흐름 속에서 나 자신 말고도 그들 또한 느낌을 같았으리라
"반장님 헬기 준비 됐습니다......."
이미 내 마음을 읽는 듯 준비해 온 것 같이 특수 요원 몇 명하고 나와 반장은 동해를 향하여 힘차게 날게 짖을 하였다.
특수 경찰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해양 유람선의 접근도 쉬웠다. 그들은 그저 흥청망청 계집들과 집단 성교를 하며 난교 파티에 접어들었다. 갑판에 설치된 영상 스크린은 매우 예민하게 희자와 호살라의 부하들을 클로즈업하였고 부하들의 움직임과 그들의 잔혹 스럽게 생긴 무기들을 자주 보여 주었다. 동해의 영상은 폭풍 전야를 연상케 하였으나 간간이 동물을 잡아 손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이상 쾌락 주의자들인 남녀들은 모두가 검붉은 포도주로 온 몸을 도배하다 시피 하여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이미 특수 경찰 반장의 명멸대로 민첩하게 움직이며 구서 구석에 잔약(폭약)을 설치하였다. 이미 마약과 허상, 그리고 쾌락에 접어든 그 남녀들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즐기고 있었다. 이미 내가 동해로 달려가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을 때면 유람선의 필요악의 각국의 이상주의적 부자들은 모두 몰살하고 마는 것이다.
이미 특수복 입은 경찰들의 이동이 거의 동해에 와 있었다. 그땐 누나와 미란 누나 김 여사와 그의 중년 사내가 높은 기슭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김 여사는 입술을 실룩거리며 기쁜 듯 큰 소리로 웃었다.
"호호호홋........개새끼들.........이제 카운트다운인가?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
누나가 불안해하며 물었다.
"저어기......이도는 어찌 됐을까요?"
"걱정 말아요.....훗 다 조치했으니까 곧 올 거예요....호호"
김 여사는 순간 중년 사내의 입술을 덮치며 강한 키스를 해댔다. 어리둥절한 사내도 그녀의 섹스런 키스에는 반항하지 못하고 그녀의 혀를 받아들이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땐 이미 아래쪽에서 내가 타고 오는 헬기 소리가 서서히 들려 왔고 누나와 일행들은 모두 고개를 한곳으로 모으며 쳐다보았다. 김 여사와 사내는 듣는 둥 마는 둥 키스하며 옷을 벗겨 댔고 미란 누나는 누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하였다.
부하들은 헬기가 보이자 모두 우르르 몰려나오며 검과 몽둥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헬기의 몸체에 써 있는 police 의 글자에 아연 질색하였다.
"뭐야?........경찰이라니.........이럴 수가........."
"그럼 보스가 속인 거야? 야...이렇게 된 이상 경찰도 모두 죽여 버려.........."
헬기가 도착하자마자 부하들이 뛰어 오기 시작하였다
"문을 열지 말게...........놈들이 흥분했네......."
"아뇨.......흑파리를 만나 보겠습니다....."
난 문을 열고 광분하며 달려오는 부하들을 보며 헬기에서 내려섰다.
"앗 이도다.........헬기를 타고 오다니 믿을 수 없어"
부하들은 나를 보자 움찔거리며 저마다 놀라는 거였다.
"흑파리 어딨나?"
".........."
"흑파리 나오라 해라"
그때 그들 틈에 어깨들을 밀치고 흑파리가 우뚝 나섰다. 덩치가 워낙 컸던 흑파리는 더욱 눈이 띄었다.
"단 둘이 대결을 신청한다.......너희들은 모두 경찰에 의해 포위 됐으니까....."
흑파리는 식식거리며 다가오며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모를 리 없었다. 역시 흑파리는 권총을 뽑아 내게 겨누며 발사했다.
"탕탕........탕탕탕........"
난 공중 돌기로 몸을 날려 오히려 그에게 다가갔다. 이제 5발..6연발이니 한발만 조심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실수하여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내가 정면 돌파라도 놈에게 불리하다.
"쿠하하핫...강 이도 넌 이미 주먹 세계에서 결국은 경찰 끄나풀로 변했다.......그러니 주먹이 아닌 심장을 꿰뚫는 그리 맛이 어떠냐?"
그렇다 난 주먹으로만 살아 왔다 하지만 이렇게 비겁하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그러치 않으려고 마음먹었었다. 흑파리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내 뇌리를 스치며 죽음이란 단어에 별 의미가 없음을 다시금 느꼈다.
난 이젠 마지막 남은 실탄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냥 똑바로 묵묵히 흑파리를 향해 걸어 나갔다.
"타앙......."
잠시 적막이 흘렀다. 그건 내 심장이 아니라 흑파리의 등 쪽이었다. 부하들이 일제히 돌아 보았을 땐 계곡에서의 김 여사의 손에 권총이 들려 있었다.
그땐 경찰들이 들이 닥쳤고 이미 아수라장이 되며 놈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난 김 여사를 향해 올려다보았다. 이미 사내와 선 채로 섹스를 하며 흑파리의 등을 쏜 것이다. 이미 산 중턱에 두 사람이 내려오고 있는걸 보아 누나와 미란 누나가 틀림없었다.
누나가 안전한걸 본 나는 반장에게 신호를 보냈다. 반장은 또 다시 경찰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이미 붙들린 부하들을 이끌고 해산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약속 지켜 주쇼.....그런 후 잡아가던지....."
반장은 피식 웃으며 끌고 온 호살라를 헬기에서 내려 주었다.
"크.......살려줘.........크큭"
난 그에게 다가가 사시미로 복부에 대고 지그시 눌렀고 재차 이미 터져 버린 심장에도 다시 한번 깊숙이 찔러 넣었다. 누나가 도착하기 전에 없애고 싶었다.
반장과 헬기 조종사는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앉아 있었고 공중에 뜬 다른 헬기가 도착하고 있었다.
"호살라의 피는 바지까지 타고 흘렀다."
"죽어...............죽어....죽어...........왜 안 죽는 거냐?"
난 다시금 놈의 목에 사시미로 힘주어 찔러 넣은 채 바다로 밀어 버렸다.
이미 흥분한 나는 도착한 헬기를 바라보며 식식거렸다.
조용하던 헬기의 문이 열리고 특수복 경찰이 끌고 나온 여자가 있었다. 바로 희자였다.
"놔..놔라..........내가 무슨 잘못이 있단 거야?"
경찰은 희자를 내 앞에 끌어다 놓고 비켜 주었다. 난 그녀를 본 순간 반장과의 약속을 하기에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희자는 내 팔을 잡고 애원하다 시피 하였다.
"이도.........너 날 좋아했잖아.....내가 살려준 거 알지? 응 알지?"
난 묵묵히 눈을 감고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반장이 소리를 버럭 질러 댔다.
"뭐하나? 자네 모든 거 포기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 난 이제 와서 모든 거 포기 할 수는 없다. 이제 누나와 함께 단란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이 여자도 나처럼 희생양이니까,........
난 내 팔에 매달려 애원하는 희자의 입술에 강한 키스를 하며 안자 주었다. 그녀 역시 내 행동에 기뻐하듯 눈물이 범벅이 된 채 받아 주고 있었다.
"이도..........흑흑...........사랑해.....커어어억"
이미 끝났다. 희자의 가슴 아래 명치에 내 사시미가 박혀 있었고 그녀는 호흡만 할딱거리며 나를 쳐다보며 죽어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낭떠러지로 헛발을 디뎠다.
곧 누나와 상봉한 일행은 벼랑을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반장과 약속한 나는 마지막 살길이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법과 질서..윤리와 도덕........그들과 나는 이 시간만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에........날 욕해라........!!
아래로 내려가 모터 보우트를 타려는 순간 저쪽에서 털프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어 달려 가 보니 김 여사와 사내가 자살한 거 같았다. 난 그들을 보며 또 다시 이기주의와 자기 중심 주의와 실패한 쾌락주의와 변태 이상적 주의자들이 더욱 미워지기 시작하였고 그녀가 마지막 남긴 편지 한 장만 들고 보트에 올라 모터에 시동을 걸었다.
"부르르릉........."
"흑 이도야.....이제 어떠해야 하는 거야?"
"누나.....우린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거야 내 고국에서 내 이름에 침을 뱉어도 좋아........우리가 느끼는 새 세상을 만들고 싶어...."
모터 보우트는 달렸다. 어디든 어디로든 영원히 같이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부두두두두"
헬기의 조종사는 반장에게 물었다.
"반장님 영원한 비밀이 없잖습니까?"
"그렇지....하지만 강 이도는 모든 이들 대신 한 걸세.....마지막 남은 이름에 침을 뱉더라도 말이야...."
"음....어렵군요"
"이미 보트에 설치된 폭탄을 찾지 못한다면 그들은 함께 죽는 걸세....."
"옛? 그........그랬군요"
"자 이제 더 묻지 말고 우리들의 본연의 자세를 감추고 목에 풀칠해야 잔아........보란 듯이 우리 보호를 위해 강 이도란 놈의 이름에 침을 뱉자고...........하하하하하"
헬기는 그렇게 점점 멀어져 갔다.
내 이름에 침을 뱉어라 16편 완결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설정과는 완전 다르게 진행하게 됐네요
모든 인간들과 인간 세계의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을 찾아보려고
썼습니다. 재미와 어설픈 문장입니다만 단 한 분만이라도 공감대가
선다면 만족하겠습니다.
호살라는 말을 천천히 이어 나갔다 난 그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알았나? 인간들은 싸워야 해 아니 남을 죽여야만 내가 사는 거야....너도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 중에 희생양 일뿐이란 거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있는 법 너도 다르지 않단 말이야 흐흐....."
"미친 소리.....네 목이 당장 달아 날거라고 생각 해봤나?"
"내 목이라.....너 같은 애송이와 상대하는 내가 한심스럽군 받앗....."
호살라는 길다란 일본도를 들고 하늘 높이 쳐들어 올렸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쉐애액........."
난 호살라의 일본도를 보지 못할 빠르기였지만 직감으로 느끼며 사시미를 그를 향해 날렸다. 날카롭고 예리한 사시미가 그의 가슴에 꽂히며 탄력 있는 강철의 출렁이는 움직임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끄덕 없이 버티며 검을 휘둘러 댔다. 난 싸움과 운동 실력으로 갈고 닦인 몸이다. 그는 고통을 참는 듯하지만 그의 가슴에 박힌 사시미를 뽑아야 한다. 그러면 검붉은 피가 솟아오를 것이다 그때면 피가 그의 몸에서 서서히 빠져 나와 온 핏줄이 말라 들어가고
살갗이 피가 모자라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맛 볼 것이다. 설사 그렇다 한들 그에게는 더한 고통을 줄 수만 있다면 해주어야 한다.
"크......이건 몰랐을 거다 강 이도....."
호살라는 서랍 속의 리벌버 6연발을 꺼내 들며 내게 겨누었다. 그건 너무 지나친 감정에 의해 웃음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고 사시미를 가슴에 꽂은 채 흐느적거리는 그의 발버둥은 그다지 이쁘게 봐 줄 수도 없었다. 난 도움닫기를 하여 그가 들고 있는 리벌버 총구의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그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에 사시미를 뽑아 냈다.
"으읔,,,,,,,,,"
솟아오르는 호살라의 검붉은 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자로 인해 고통과 슬픔을 맞이해야 했는가? 난 그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보며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는 죽지 않았다 아마 서서히 죽어 갈 것이다. 라고 말하며 나는 되돌아섰다.
이미 호살라는 방아쇠 잡은 손가락이 저려 오며 결국은 그걸 당기지 못하고 내 등만 노려 보았다.
"꽈다탕.........." "저기닷 잡앗.........."
이미 복도를 나왔을 땐 특수 경찰들이 우르르 밀려들었다. 난 고개를 숙인 채 피가 떨어지는 사시미를 들고만 있었다. 이미 경찰들은 호살라의 가슴을 움켜쥐고 피를 막고 있었고 나머지 경찰들은 내 손목에 수갑을 채우려 하였다.
"잠시만........강 이도 맞으면 고개를 끄덕여라........" 난 끄덕였다
반장이란 자가 나서며 내게 조용히 말했다.
"나머지 놈들 어딨나?"
"알잖소..."
"좋다....그럼 이번 게임이 왜 자네가 선택되었다고 생각하나?".
"푸하하 당신들도 나와 다를 게 뭐 있겠소......복수를 다하지 못해 억울하지만 어서 끌고 가시오"
"이번 사건의 명단을 말해 보게....한시가 급하니 필요하니까"
"푸훗...당신 내게 할 소리야? 못하겠다면 내가 죽여서 끌고 오겠다"
"억지 쓰지 마라 강 이도...이미 추적 중이지만 어느 정도 몽타쥬를 알아야 할게 아닌가?"
"한가지 약속 해주쇼.....그러면 협조하겠소"
반장은 내 의견에 잠시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생각 해본 결과 명쾌한 해답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같은 희생자로서 공감을 느끼는 듯하였다. 모든 인간들.....그들 속에 그들끼리 약육강식의 철저한 세태 흐름 속에서 나 자신 말고도 그들 또한 느낌을 같았으리라
"반장님 헬기 준비 됐습니다......."
이미 내 마음을 읽는 듯 준비해 온 것 같이 특수 요원 몇 명하고 나와 반장은 동해를 향하여 힘차게 날게 짖을 하였다.
특수 경찰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해양 유람선의 접근도 쉬웠다. 그들은 그저 흥청망청 계집들과 집단 성교를 하며 난교 파티에 접어들었다. 갑판에 설치된 영상 스크린은 매우 예민하게 희자와 호살라의 부하들을 클로즈업하였고 부하들의 움직임과 그들의 잔혹 스럽게 생긴 무기들을 자주 보여 주었다. 동해의 영상은 폭풍 전야를 연상케 하였으나 간간이 동물을 잡아 손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이상 쾌락 주의자들인 남녀들은 모두가 검붉은 포도주로 온 몸을 도배하다 시피 하여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이미 특수 경찰 반장의 명멸대로 민첩하게 움직이며 구서 구석에 잔약(폭약)을 설치하였다. 이미 마약과 허상, 그리고 쾌락에 접어든 그 남녀들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즐기고 있었다. 이미 내가 동해로 달려가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을 때면 유람선의 필요악의 각국의 이상주의적 부자들은 모두 몰살하고 마는 것이다.
이미 특수복 입은 경찰들의 이동이 거의 동해에 와 있었다. 그땐 누나와 미란 누나 김 여사와 그의 중년 사내가 높은 기슭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김 여사는 입술을 실룩거리며 기쁜 듯 큰 소리로 웃었다.
"호호호홋........개새끼들.........이제 카운트다운인가?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
누나가 불안해하며 물었다.
"저어기......이도는 어찌 됐을까요?"
"걱정 말아요.....훗 다 조치했으니까 곧 올 거예요....호호"
김 여사는 순간 중년 사내의 입술을 덮치며 강한 키스를 해댔다. 어리둥절한 사내도 그녀의 섹스런 키스에는 반항하지 못하고 그녀의 혀를 받아들이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땐 이미 아래쪽에서 내가 타고 오는 헬기 소리가 서서히 들려 왔고 누나와 일행들은 모두 고개를 한곳으로 모으며 쳐다보았다. 김 여사와 사내는 듣는 둥 마는 둥 키스하며 옷을 벗겨 댔고 미란 누나는 누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하였다.
부하들은 헬기가 보이자 모두 우르르 몰려나오며 검과 몽둥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헬기의 몸체에 써 있는 police 의 글자에 아연 질색하였다.
"뭐야?........경찰이라니.........이럴 수가........."
"그럼 보스가 속인 거야? 야...이렇게 된 이상 경찰도 모두 죽여 버려.........."
헬기가 도착하자마자 부하들이 뛰어 오기 시작하였다
"문을 열지 말게...........놈들이 흥분했네......."
"아뇨.......흑파리를 만나 보겠습니다....."
난 문을 열고 광분하며 달려오는 부하들을 보며 헬기에서 내려섰다.
"앗 이도다.........헬기를 타고 오다니 믿을 수 없어"
부하들은 나를 보자 움찔거리며 저마다 놀라는 거였다.
"흑파리 어딨나?"
".........."
"흑파리 나오라 해라"
그때 그들 틈에 어깨들을 밀치고 흑파리가 우뚝 나섰다. 덩치가 워낙 컸던 흑파리는 더욱 눈이 띄었다.
"단 둘이 대결을 신청한다.......너희들은 모두 경찰에 의해 포위 됐으니까....."
흑파리는 식식거리며 다가오며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모를 리 없었다. 역시 흑파리는 권총을 뽑아 내게 겨누며 발사했다.
"탕탕........탕탕탕........"
난 공중 돌기로 몸을 날려 오히려 그에게 다가갔다. 이제 5발..6연발이니 한발만 조심하면 된다. 하지만 만약 실수하여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내가 정면 돌파라도 놈에게 불리하다.
"쿠하하핫...강 이도 넌 이미 주먹 세계에서 결국은 경찰 끄나풀로 변했다.......그러니 주먹이 아닌 심장을 꿰뚫는 그리 맛이 어떠냐?"
그렇다 난 주먹으로만 살아 왔다 하지만 이렇게 비겁하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그러치 않으려고 마음먹었었다. 흑파리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내 뇌리를 스치며 죽음이란 단어에 별 의미가 없음을 다시금 느꼈다.
난 이젠 마지막 남은 실탄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냥 똑바로 묵묵히 흑파리를 향해 걸어 나갔다.
"타앙......."
잠시 적막이 흘렀다. 그건 내 심장이 아니라 흑파리의 등 쪽이었다. 부하들이 일제히 돌아 보았을 땐 계곡에서의 김 여사의 손에 권총이 들려 있었다.
그땐 경찰들이 들이 닥쳤고 이미 아수라장이 되며 놈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난 김 여사를 향해 올려다보았다. 이미 사내와 선 채로 섹스를 하며 흑파리의 등을 쏜 것이다. 이미 산 중턱에 두 사람이 내려오고 있는걸 보아 누나와 미란 누나가 틀림없었다.
누나가 안전한걸 본 나는 반장에게 신호를 보냈다. 반장은 또 다시 경찰들에게 신호를 보냈고 이미 붙들린 부하들을 이끌고 해산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약속 지켜 주쇼.....그런 후 잡아가던지....."
반장은 피식 웃으며 끌고 온 호살라를 헬기에서 내려 주었다.
"크.......살려줘.........크큭"
난 그에게 다가가 사시미로 복부에 대고 지그시 눌렀고 재차 이미 터져 버린 심장에도 다시 한번 깊숙이 찔러 넣었다. 누나가 도착하기 전에 없애고 싶었다.
반장과 헬기 조종사는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앉아 있었고 공중에 뜬 다른 헬기가 도착하고 있었다.
"호살라의 피는 바지까지 타고 흘렀다."
"죽어...............죽어....죽어...........왜 안 죽는 거냐?"
난 다시금 놈의 목에 사시미로 힘주어 찔러 넣은 채 바다로 밀어 버렸다.
이미 흥분한 나는 도착한 헬기를 바라보며 식식거렸다.
조용하던 헬기의 문이 열리고 특수복 경찰이 끌고 나온 여자가 있었다. 바로 희자였다.
"놔..놔라..........내가 무슨 잘못이 있단 거야?"
경찰은 희자를 내 앞에 끌어다 놓고 비켜 주었다. 난 그녀를 본 순간 반장과의 약속을 하기에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희자는 내 팔을 잡고 애원하다 시피 하였다.
"이도.........너 날 좋아했잖아.....내가 살려준 거 알지? 응 알지?"
난 묵묵히 눈을 감고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반장이 소리를 버럭 질러 댔다.
"뭐하나? 자네 모든 거 포기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 난 이제 와서 모든 거 포기 할 수는 없다. 이제 누나와 함께 단란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이 여자도 나처럼 희생양이니까,........
난 내 팔에 매달려 애원하는 희자의 입술에 강한 키스를 하며 안자 주었다. 그녀 역시 내 행동에 기뻐하듯 눈물이 범벅이 된 채 받아 주고 있었다.
"이도..........흑흑...........사랑해.....커어어억"
이미 끝났다. 희자의 가슴 아래 명치에 내 사시미가 박혀 있었고 그녀는 호흡만 할딱거리며 나를 쳐다보며 죽어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낭떠러지로 헛발을 디뎠다.
곧 누나와 상봉한 일행은 벼랑을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반장과 약속한 나는 마지막 살길이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법과 질서..윤리와 도덕........그들과 나는 이 시간만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기에........날 욕해라........!!
아래로 내려가 모터 보우트를 타려는 순간 저쪽에서 털프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어 달려 가 보니 김 여사와 사내가 자살한 거 같았다. 난 그들을 보며 또 다시 이기주의와 자기 중심 주의와 실패한 쾌락주의와 변태 이상적 주의자들이 더욱 미워지기 시작하였고 그녀가 마지막 남긴 편지 한 장만 들고 보트에 올라 모터에 시동을 걸었다.
"부르르릉........."
"흑 이도야.....이제 어떠해야 하는 거야?"
"누나.....우린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거야 내 고국에서 내 이름에 침을 뱉어도 좋아........우리가 느끼는 새 세상을 만들고 싶어...."
모터 보우트는 달렸다. 어디든 어디로든 영원히 같이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부두두두두"
헬기의 조종사는 반장에게 물었다.
"반장님 영원한 비밀이 없잖습니까?"
"그렇지....하지만 강 이도는 모든 이들 대신 한 걸세.....마지막 남은 이름에 침을 뱉더라도 말이야...."
"음....어렵군요"
"이미 보트에 설치된 폭탄을 찾지 못한다면 그들은 함께 죽는 걸세....."
"옛? 그........그랬군요"
"자 이제 더 묻지 말고 우리들의 본연의 자세를 감추고 목에 풀칠해야 잔아........보란 듯이 우리 보호를 위해 강 이도란 놈의 이름에 침을 뱉자고...........하하하하하"
헬기는 그렇게 점점 멀어져 갔다.
내 이름에 침을 뱉어라 16편 완결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설정과는 완전 다르게 진행하게 됐네요
모든 인간들과 인간 세계의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을 찾아보려고
썼습니다. 재미와 어설픈 문장입니다만 단 한 분만이라도 공감대가
선다면 만족하겠습니다.
추천60 비추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