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 먹다가 울었던 썰.Ssul
아마 나 군대 입대하기 한 한달전이었던거같아 그때가 아마 2010년도였던거같다.
그때 씨발 진짜 개 똥줄타면서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낸거같았다.
마치 당장에 지구가 멸망해도 난 다 이해할 수 있을꺼같은 마음이었지
아마 지금 예비역이거나 제대한 게이들은 다 알꺼야
그리고 곧 입대 얼마안남은 게이들도 느끼고 있을꺼다.
그렇게 감정 예민하게 지내고있는데 어느날 하루는 오후에 점심을 안먹으려고 뻐기다가
너무 배가고파서 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돈 조금있길래
오랬만에 양념치킨이나 하나 시켜먹자! 해서 이른시각에 문 연 치킨집을 찾아
존나 전화번호 돌렸어
그리고 결국 멕시카나 치킨에서 양념치킨을 시켰지.
그리고 대망의 양념치킨이 도착하고 난 TV를 켜서 채널돌리면서 양념치킨
먹으면서 볼 프로를 찾고있었어.
개 병신같은 프로그램만 하길래 존나 실망하던 차에 CGV채널에서
라이언일병구하기를 하고있었지.
난 이미 한번 본적이 있었기때문에 안볼까 하다가 다른 재미없는 프로 볼바엔
그냥 이거나 보자 싶어서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보면서 치킨을 뜯기 시작했어.
라이언일병구하기 보면 알지? 전쟁씬이 존나 많은거. 그 당시에 내가 군바리 되기까지
얼마 안남은 상태여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존나 감정이입이 되더라고
시바 톰 행크스 연기하며 업햄 그 씨발새끼 욕하면서 아 나도 전쟁나면 저새끼 처럼 될꺼같단
생각까지 만감이 교차했어.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장면이 나왔지. 라이언일병이 안간다고 개고집 부리다가 결국엔 업햄 새끼 빼고
다뒤지지 그리고 톰 행크스가 잘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할때 난 양념치킨 닭다리를 뜯으면서 보고있었는데
뭔가 알 수 없는 만감이 교차하더라
그리고 마지막에 라이언일병이 할배되서 묘지에 가는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막 떨어지기 시작했어.
정말 씨발 너무 감동적이면서 슬픈거야 근데 씨발 양념치킨은 잘넘어가더라 맛은 있었음
마치 눈과 입이 따로놀고있는 실정이었지 하..씨발 이놈의 장애는 꼭 티가 나더라
여튼 존나 마지막에 라이언이 무덤앞에서 대사 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려서 양념치킨들을 적시기 시작했지
진짜 하염없이 꺽꺽대며 울었던거같다 내가 곧 입대라는거에 너무 감정이입을 해버렸나봐 진짜 미친듯이 눈물콧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눈물훔치는데 시발 실수로 양념 묻은 손가락으로 훔쳐서 눈에 양념묻고 혼자 개 생쑈를 했었다.
그리고 남은 양념치킨 먹었는데 맛있었음
아 근데 조금 짰었음. 그래도 맛있었다.
3줄요약
1.배고파서 치킨시켰음
2.라이언일병구하기 보면서 먹음
3.마지막장면에서 쳐먹다가 울고 다시 쳐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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