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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여직원(도도한 여 상사 ... - 프롤로그

이건 아쉽게도 나의 경험이 아닌 선배형의 이야기 입니다.



제가 친하게 지내는 선배님이 한분 계십니다. 중/고등학교에 대학까지 같이 다녀었으니 꽤 친하게 지냈었지요. 먼저 간단히 이 형의 프로필을 말씀드리면 조금 유약해보이는 외모에 전형적인 엘리트입니다. 집안도 괞찬구요. 2남 일녀의 막내인데 형이나 여동생은 외모까지 받쳐주는데 이 형은 전체적인 느낌이 조금 약해보입니다. 인상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에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최대 강점은 노래를 진짜 뽕가게 잘한다는 것입니다. 형이 노래를 하면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감상을 하게 되지요. 근데 이게 그 형의 직장 생활을 고달프게 할 줄이야....



형이 졸업하고 어느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금융권이라 여직원들이 꽤 많았답니다. 부서 배치를 받고 출근을 해보니 완전 꽃밭이었다나요. 그래서 내심 여기저기 들러보면서 이쁘 여자가 있나 살피기도 했답니다. 근데 배치 받은 부서의 과장은 여자였고 한 30~40명의 여자들을 관리해야하는데 남자는 달랑 자기 혼자더랍니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남자들 틈의 여자 한명과 여자들 틈의 남자 한명의 생활이 엄청나게 틀리다는 것을. 형도 몰랐었데요. 처음에는 이게 왠 횡재냐 싶었는데 딱 삼일 지나니까 미치겠더래요. 일단 사무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전해 오는 화장품 냄새 처음에는 그렇게 좋더니 하루 조일 그 틈에 앉아 있으면 머리가 띵~~ 하다고 하던군요. 게다가 여우가 다 된 고참 여직원들이 은근히 사람 놀려되는데 이거 참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도 뭤하고 이래 저래 고민 많은 직장 생활이 시작 되었고 ....



가장 큰 문제가 하나 더 남았는데 이 과장이라는 여자가 장난 아니랍니다. 사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직원이고 회사 차원에서 여직원들의 모델케이스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사람인데 첫 느낌이 어디선가 본 듯하면서 조금 거부 감이 느껴지더랍니다. 까만 안경에 정갈하게 묶은 생머리 기타 등등 전형적인 캐리우먼의 외모 뭐 그런거 있잖아요. 아시지요 다들!

형이 느낌 거부감은 나중에 알게됐는데 엄청나게 잘난 자기 동생과 비슷한 느낌 때문이었고 여자 과장이 이 형을 갈구기 시작한 건 똑똑하고 잘났지만 세상사에 욕심 없이 사는 자기 동생과 비슷한 느낌 때문이었답니다.



부서에 발령 받은지 일주일 지난 날 과장이 형을 부드러랍니다.

"장 형준씨! 학교 성적도 좋고 입사 성적 연수 성적 다 상위권이네요?"

당연히 칭찬을 하고 있는 듯한데 왠지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드랍니다.

"아네! 그냥 뭐 운이 좋았나봅니다. 헤헤"

별 생각없이 머리를 만지면 대답했더니

"이봐요 장형준씨!"

크지는 않지만 각이 선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는데 왠지 소름이 쫙!...

"장형준씨 아주 나쁜 사람이네요. 우리 회사가 운이 따위로 들어올 수있고 운 따위로 우수한 연수 성적을 낼만큼 우스운 회사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지 아니지 좀 특별한 케이스 일수도 있겠군요!"

하면서 잠시 생각을 하더니 전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어머 조과장님! 이번 우수한 신입사원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점심 식사 대접해드려구요. "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조금전과는 너무나 다른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고 무슨 부탁을 하더라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그런 ....

형은 속으로

" 환장하겠네! 완전 여우네! 하긴 그러니까 저 자리에 있겠지..." 생각했답니다.

어느새 누군가와 점심 약속을 하고 수화기를 내려 노으면서

"장현중씨 하여간 우리 부서에 온건 축하해요. 우리부서는 사장님이나 임원 분들이 수시로 오시고 전화로 점검하시는 회사의 얼굴을 담당하는 CS부서라는 것 알고 있지요? 그리고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여기는 남자라고는 장형중씨 혼자니까 처신 잘 하시고 일주일 동안 뵜으니까 직원들 이름은 다 이시겠지요?"

"아직 ... "

머뭇거리며 대받을 주저하며 속으로 또 한칼 맞겠구나 했는데 의외로 부드러운 미소를 뛰며

"아직 다 모르시는군요. 혹시 제 이름도 모르지 않겠지요? 좋아요 내일 점심 식사하고 와서 저랑 다시 이야기 하기로하고 내일까지 상당 사례집 보고 정리 좀 하고 계세요. 아마 다음주 중에 임원 회의 자료로 올려야 하니까 준비 좀 해주세요."

"미정아! 잠시만 와 볼래!" 부드럽게 한 여직원을 불렀다.

"네!" 대답과 함께 약간 통통하고 순진해 보이는 여직원이 다가 왔다

"장형중씨가 다음주 사장님 보고 자료 만들거니까 니가 자료도 좀 주고 영에서 지원 좀 해줘."

"네! 알았어요. 과장님!"

"장형준씨! 가보세요."

이렇게 그녀와 선배 형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단다.



자리로 돌아오면서 미정이라 불리는 여직원이

"혹시 담배 피세요?"

"네! 왜여?"

"힘드셨죠? 담배 한대 피고 오세요. 제가 그동안 자료찾아 놀테니까요?

형은 천사를 만난 것 같았다. 미정이라는 그 여직원의 기대치 않은 배려를 받고

"고마워요. 그럼 담배 한대만 피고 금방 올께요"

"네 다녀오세요"

형은 잽사게 휴게실로 가서 담배를 한대 피워 불었다.

"어이 장형준! "

저쪽에서 입사 동기 두명이 형을 발견하고 다가온다

"좋겠다 형준이는 꽃밭에 살아서.."

"야! 형준아 니네 과장님 끝내준다며 우리 과장님이 그러는데 회사에서 알아주는 여자래. 왠만한 임원들도 한수 접어주고 그릅 회장님도 만나고 그랬다더라"

"맞아! 사내에서 인기 캡이래. 대쉬하는 사람도 꽤 있다던데. "

하더니 한 사람이 갑자기 목소리를 죽이며 형의 귀에 가까이 오면서

"근데 진짜 그렇게 이쁘냐? 몸매는?"

형은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다들 두 얼굴의 여자에게 속고 있는 것 같았지만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몰라 그냥 그렇던데.. 야 나 들어가야돼 담에 소주 한잔하자 동기들끼리"

하고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담배 피셨어요. 회의실로 가요. 자료가 좀 많아서 거기에 모아놨어요. 먼저 가 계세요 커피 가지고 들어갈께요"

"역시 천사야! 찬만 다행이다 꼭 과장 저 같은 사람이면 돌아 버릴텐데.." 속으로 안도의 숨을 쉬면 회의실로 들어갔다. 순간 숨이 탁 막혔다. 회의실 큰 책상을 가득 메우고 늘어서 있는 자료집들! 형은 자기도 모르게 달력을 봤다. 일주일 후 그럼

"와 돌아 버리겠네 이걸 언제 보고 정리해서 보고 자료를 만드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과장의 얼굴이 생각나면서 "이 마녀!"

"네?!! 저요?"

어느새 왔는지 미정이 두 손에 커피를 들고 회의실로 들어섰다.

"아뇨!! 그냥 만핟구요 자료가"

"아! 네~~ 이리 앉으세요. 커피 마시면서 제가 간단히 몇가지 설명드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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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의 설명을 듣고 혼자서 자료를 정리하고 밤새워 자판을 두드리며 자료를 완선한 형은 마녀 같은 과장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자기가 봐도 잘 만든 자료다. 밤새워 정리한 50여장의 이거라면 과장한테 큰 소리를 칠 수있을 것 같았다. 회의를 다녀 온 과자이 자리에 앉자 형은 그것들을 들고 일어섰다. 그때

"장현준씨! 잠시만 와보세요."

과장이 불렀다. 얼른 자료를 챙겨들고 과장 자리로 갔다.

"지난번 자료 정리 다됐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양이 많군요. 요약서도 만들었죠?"

"네 여기 앞에 석장짜리 있습니다"

형은 의기 양양했지만 티르 내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말했다.

"네 수고 했어요 두고가시구요. 아까 회의 시간에 사장님께서 요즈음 뭐 특별하게 내가 챙겨야 되는 사안들있냐고 하시면서 우리부서에는 상담부서는 가능한 페이퍼 작업 줄이고 사례집은 그냥 적어서 주면 외주줘서 인쇄하라고 하셨어요. 별도 보고 자료는 필요 없다고 하시더군요"

"네? 아! 네~"

"하여간 수고했어요. 어제도 밤샌거 같은데 사우나라도 다녀와요"

"네! 그럼"

형은 김이 파~악 샜지만 어쩔 수 없었고 그나마 사우나라도 다녀오라는 말에 다소 위안을 받으며 오늘은 왠지 덜 마녀 스러워 보였다. 근데

"장현준씨!"

"네! 과장님"

"은희 좀 오라고 하실래요!"

"네?! 누구라구요?"

"이은희 좀 오라고 하세요!"

"네!"

얼른 대답하고 빨리 자리로 가서 조직도를 봐야지 하고 동아 서려느는데"

"장형준씨 작은 은희진 큰 은흰지 안 물어보시나요?"

이거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

"장형준씨 혹시 아직도 직원들 이름도 다 모르는 것 아니겠죠?!!"

한심하다는 듯 한마디 하고선 수화기를 들고 아주 상냥한 목소리로

"은희야! 내 자리 좀 올래!"

형은 얼굴이 붉어졌고 뭔가 확 오르는 것을 참고 자리에 앉았다.



"그래! 세컨 아웃 2회전 땡이다 이거지! 두고보자고.......





PS.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야한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아예 언급도 상상을 자극할만한 것도 전혀 없습니다.

대책없이 그냥 벗길 수야 없지 않겠어요. 조금 지나면 나와요 걱정하지 마시고 잠시 "눕히세"드시고 쉬시고 담에

"세우세"먹고 힘 한번 내시지요...



황사가 전국을 뒤덥고 있습니다. 주의들 하시고 얘들 데리고 꽃 구경 다니시면 큰일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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